KLPGA 투어 상반기 결산

3년 만에 울려 퍼진 함성소리

2년 만에 갤러리와 함께하며 활기가 넘쳐났던 ‘2022 KLPGA 투어’가 어느덧 반환점을 돌았다. 갤러리의 응원과 환호에 응답하듯 명승부와 감동 스토리가 이어졌던 상반기를 총정리한다.

 

 

2년 만에 KLPGA 정규 투어에 구름 관중이 몰려들었다. KLPGA는 코로나19가 확산한 이후 2020~2021시즌을 무관중으로 진행했지만, 코로나19 확산세가 누그러짐에 따라 정부의 방역 수칙에 맞춰 올 시즌 두 번째 대회인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부터 갤러리 입장을 허용했다.

갤러리 입장

상반기에 펼쳐진 16개 유관중 대회의 갤러리 수는 약 18만명으로 코로나19의 여파에도 KLPGA에 대한 골프 팬들의 관심이 식지 않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가장 많은 갤러리가 찾았던 때는 ‘대세’ 박민지(24, NH투자증권)와 한국 여자 아마추어 골프랭킹 1위 황유민(19, 롯데)의 명승부가 펼쳐진 ‘2022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최종라운드로, 2만386명의 관중이 몰렸다. 박민지는 갤러리들의 환호 속에서 올 시즌 첫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다시 한번 ‘민지 천하’가 시작됐음을 알렸다.

유관중 경기에서는 다양한 갤러리 이벤트가 준비돼 골프 팬들의 이목을 끌었다. 가장 많은 눈길을 끈 건 ‘롯데 오픈’ 7번 홀에 마련됐던 ‘롯데플레저홀’이다. 롯데플레저홀은 국내 골프 대회 최초로 경기 중 환호와 응원이 가능하도록 한 골프 축제의 장이었다.

갤러리들은 경쾌한 음악 소리와 함께 맥주를 즐기면서 선수들의 플레이에 응원과 박수 등을 보내며 경기를 관람했다. 롯데플레저홀은 코로나19로 대회 입장이 어려웠던 갤러리의 갈증을 해소시켜줄 뿐 아니라 새로운 골프 관람 문화를 제시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남겼다.


올 시즌은 어느 때보다 타이틀 경쟁이 치열하다. 시즌 초 대상포인트와 상금 순위 부문에서는 박민지가 압도적인 선수로 치고 나가는 형국이었지만, 후발 주자들의 끈질긴 추격으로 상반기 종료 시점에는 접전 양상이 펼쳐졌다.

치열해지는 타이틀 경쟁
신인들 활약으로 명승부

대상포인트 부문에서는 박민지가 상반기에만 3승을 거두며 다시 한번 ‘대세’임을 증명하고 있다.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스 2022’ 우승 이후 매 대회 꾸준히 상위권에 자리하며 대상포인트를 쌓고 있는 유해란(21, 다올금융그룹)이 박민지의 경쟁자로 분류된다.

유해란은 상반기 마지막 대회인 ‘호반 서울신문 위민스 클래식’에서 공동 4위를 기록하며 대상포인트 47포인트를 추가해 박민지를 제치고 선두에 올라섰다. 상반기 종료 기준 대상포인트는 유해란 420포인트, 박민지 392포인트로 앞으로 하반기에 예정된 대회마다 순위가 뒤바뀔 수 있는 초접전 양상이다. 두 선수 모두 매 대회 우승을 겨냥하고 있는 만큼 하반기에 대상포인트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상금 부문에서는 박민지가 6억5051만5714원으로 선두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박지영(26, 한국토지신탁)이 무서운 기세로 1위 자리를 추격하고 있다. 박지영은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 우승 이후 안정적인 경기력을 선보이며 상금을 차곡차곡 쌓았다. 특히 상반기 막바지에 진행된 4개 대회에서 모두 톱5 안에 진입하며 절정의 샷 감을 뽐내고 있다.

이예원은 올 시즌 참가한 15개 대회 만에 신인상 포인트 1564포인트를 쌓았다. 2019년 2780포인트로 역대 가장 많은 포인트를 쌓아 신인상을 차지한 조아연(22, 동부건설)의 기록을 충분히 넘어설 수 있는 페이스다.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한 선수도 등장했다. 지난해 루키로서 준우승 2번을 포함해 톱10을 7차례 기록한 홍정민(20, CJ온스타일)은 올 시즌 출발이 좋지 않았다. 개막전인 ‘롯데렌터카 오픈’부터 2개 대회 연속으로 컷 통과에 실패하며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홍정민은 KLPGA투어 유일의 매치플레이 대회인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 빛을 발했다. 강력한 우승 후보로 손꼽히던 박민지와 송가은(22, MG새마을금고), 임희정(22, 한국토지신탁), 이예원을 차례로 꺾고 감격의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하며 골프 팬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올해 두 번째 생애 첫 우승의 영광을 차지한 주인공은 정윤지(22, NH투자증권)다. ‘제10회 E1 채리티 오픈’에 참가한 정윤지는 최종라운드 5차 연장 끝에 우승을 차지했다. KLPGA 투어 52번째 출전 만에 거둔 우승이었다.

생애 첫 우승 맛본 선수들
갖가지 기록 경신 초읽기

정윤지는 2018년 아마추어 시절 국가대표로 참가한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임희정, 유해란과 함께 단체전 은메달을 따며 프로 데뷔 후 기대주로 꼽혔다. 하지만 2020년 KLPGA 투어에 입성한 이후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2018년 입회한 성유진(22, 한화큐셀)은 정규 투어 73번째 대회인 롯데 오픈에서 처음으로 정상에 올랐다. 성유진은 1라운드부터 최종라운드까지 선두 자리를 한 차례도 내주지 않은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으로 완벽한 생애 첫 승을 만들어냈다. 성유진은 골프 유소년을 위해 우승 상금 중 일부인 2000만원을 유원골프재단에 기부했다.

 

 

마지막 생애 첫 우승의 주인공은 2022시즌 평균 드라이버 거리 1위(263.7136야드)인 윤이나다.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에서 3위, ‘맥콜·모나파크 오픈 with SBS Golf’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상승세를 그리던 윤이나는 ‘에버콜라겐 퀸즈크라운 2022’ 대회에서 생애 첫 우승을 거뒀다.

올 시즌 KLPGA투어는 홀인원 경신을 예고하고 있다. 인주연(25, 골든블루)이 ‘롯데렌터카 여자오픈’ 2라운드 14번 홀(파 3147야드)에서 기록한 시즌 첫 홀인원을 시작으로 시즌 16번째 대회인 ‘호반 서울신문 위민스 클래식’까지 벌써 18개의 홀인원이 탄생했다. 역대 최다 기록은 2017년 기록된 28회로 앞으로 15개 대회가 남은 만큼 기록 경신이 유력하다.

볼거리 풍성

특히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과 ‘제36회 DB그룹 한국여자오픈 골프선수권대회’에서 홀인원이 5차례나 기록되어 골프 팬들의 눈길을 끌었다. 이 두 대회에서 터져 나온 5개의 홀인원은 기록은 2009년 ‘Nefs Masterpiece 2009’에서 기록됐던 5개의 홀인원과 함께 단일 대회 최다 홀인원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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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계 스캔들과 정치권 음모론

연예계 스캔들과 정치권 음모론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한때 연예계를 떨게 했던 ‘마의 11월’이 다시 온 걸까? 매년 11월마다 연예계와 방송가에서 각종 이슈가 터진다는 말에서 비롯된 표현이다. 아슬아슬하게 11월은 넘기는가 싶더니 12월이 되자마자 연예계 이슈가 온 세상을 뒤덮었다. 동시다발로 터져 나온 연예계 사건·사고에 정작 중요한 이슈들이 가라앉고 있다. SNS에서 의혹이 제기되고, 이는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게재된다. 얼마 가지 않아 기사로 보도된다. 유튜브 쇼츠로 제작돼 확산한다. 다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다. 방송으로 퍼진다. 방송분이 편집돼 다시 유튜브 영상으로 제작된다. 이 모든 과정에서 생산된 콘텐츠는 SNS를 통해 재생산된다. 다른 이슈가 불거진다. 반복된다. 하루 사이 연달아서 최근 이슈가 퍼지는 방식이다. 기사 등을 통해 정보가 대중에게 전달되던 시기는 이제 끝났다. 이제는 오히려 언론이 온라인 커뮤니티 글을 소스로 기사를 작성하는 판이다. 동시에 레거시 미디어를 통해 정보가 확산하던 시기도 지나간 지 오래다. 이제 모두가 유튜브로 이슈를 확인하고 댓글을 통해 의견을 표출한다. 문제는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레거시 미디어로, 또다시 유튜브로 대표되는 뉴미디어로 정보가 전달되는 과정에서 자극도가 높아진다는 점이다. 동시에 확인되지 않은, 왜곡된 내용이 처음 올라온 정보에 덕지덕지 달라붙는다. 확산 속도 또한 어마어마하게 빠르다. 몇 시간이면 대형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를 비롯해 유튜브까지 퍼진다. 이 사이클은 무한정 돌아간다. 시간이 가면서 대중은 짧은 영상에 목말라 하고 있다. 분 단위의 영상보다는 초 단위 쇼츠에 더 열광한다. 영상 제작자는 조회수가 곧 돈이기에 대중의 입맛에 콘텐츠를 맞출 수밖에 없다. 도파민을 바라는 대중의 눈에 들기 위해선 흡인력 있는 영상을 만들어야 한다. 사실이든 아니든 그것은 중요하지 않다. 불과 일주일 새 연예계에서 동시다발로 이슈가 터졌다. 과거, 약물, 갑질, 조폭 의혹 등 언급되는 단어만으로 충격이 일었다. 여기에 의혹에 연루된 연예인의 면면이 전부 각 분야에서 잘 알려진 사람이라는 점은 이슈 확산에 기름을 부었다. 순식간에 커뮤니티와 유튜브 등이 불타올랐다. 배우 조진웅이 과거에 소년범이었다는 보도가 나왔다. 올해 광복절 경축식을 비롯해 정부 행사에 자주 얼굴을 드러냈던 터라 처음에는 반신반의하는 반응이 많았다. 비상계엄 사태 때에도 SNS에 글을 올리는 등 말할 때는 하는 이른바 ‘개념 연예인’으로 알려져 있어 대중은 조진웅의 반응을 기다렸다. 기사, SNS로 한꺼번에 유튜브 타고 빠른 확산 하지만 소년범이었던 과거가 사실로 드러나고 그가 은퇴를 선언하면서 상황은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동시에 조진웅의 은퇴를 두고 ‘과거의 일’이라는 의견과 ‘피해자를 생각하라’는 의견이 대립하기 시작했다. 일부 진보 진영 정치인이 한두 마디씩 말을 보태면서 의견 대립은 정치권으로까지 번졌다. 여기에 소년범 의혹을 최초로 기사화한 언론의 보도 윤리도 도마 위에 올랐다. 개그우먼 박나래는 매니저 갑질 의혹과 불법 의료 시술 의혹이 동시에 불거졌다. 매니저들이 박나래를 상대로 고소했다는 보도가 나온 이후 줄줄이 이어진 후속 보도에서 드러난 의혹들이다. 박나래가 매니저들과 진실 공방을 벌이는 내용이 거듭해서 언론 보도, 유튜브 쇼츠 등으로 이어지면서 불씨가 꺼지지 않고 있다. 특히 불법 의료 시술 의혹은 ‘주사 이모’라는 존재가 등장하면서 판이 커질 기미를 보이고 있다. 주사 이모는 박나래에게 주사 등을 통해 투약한 인물로 추정된다. 해당 인물의 SNS가 공개되면서 몇몇 연예인이 연루 의혹을 받고 있다. 경찰 조사가 예정돼있어 장기전이 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개그맨 조세호는 조폭 연루설에 휘말렸다. 조세호 의혹은 SNS를 통해 사진이 공개되면서 확산했다. 폭로자가 조세호와 조폭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고 글을 쓰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그 여파로 조세호는 고정 출연하고 있던 <유 퀴즈 온 더 블럭>과 <1박 2일>에서 하차했다. 유명 연예인 도마 위에 아이돌 그룹 BTS의 정국과 에스파 윈터의 열애설도 비슷한 시기에 터졌다.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두 사람이 비슷한 위치에 ‘커플 타투’를 했다는 의혹이 나왔다. 두 멤버의 소속사인 하이브와 SM엔터테인먼트는 ‘노코멘트’라고 입장을 밝혔다. 두 그룹이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만큼 계속 언급되는 중이다. 한 건만으로도 상당한 파급력을 지닐 사건이 연이어 터지면서 일각에서는 누군가가 민감한 이슈를 덮기 위해 연예계 사건·사고를 일부러 수면 위로 끌어올린 게 아니냐는 이른바 ‘음모론’이 제기되고 있다. 앞서 매년 11월마다 연예인 관련 사건이 일어나는 것을 두고 나왔던 이야기가 이번에 다시 나온 것이다. 정치나 사회 이슈와 비교해 연예계 관련 사건·사고 소식은 대중에게 직관적으로 다가가는 편이라 몰입도가 높다. 동시에 휘발성도 크다. 또 대중에게 잘 알려진 연예인일수록 사건의 파급력이 크다. 물론 연말연시를 앞두고 머리 아픈 이슈에 질린 대중에게 연예계 문제는 더할 나위 없이 흥미로운 소재라 말이 나오는 것일 뿐 확인된 바는 없다. 말 그대로 ‘도시괴담’에 가깝다는 뜻이다. 그럼에도 이번에는 상황이 묘하게 돌아가고 있다는 말이 심심찮게 보인다. 실제 여야가 한데 얽힌 것으로 추정되는 통일교 문제, 야당에서 강하게 반발 중인 국가보안법 폐지 논란 등이 연예계 이슈에 묻혀 대중의 관심에서 멀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3300만명이 넘는 고객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쿠팡 사태도 그 사건 규모에 비해 관심도가 떨어지고 있다. 마의 11월 12월로? 통일교 관련 논란은 당초 야당인 국민의힘에 포커스가 집중됐다. 국민의힘 의원들이 통일교로부터 정치자금을 받았다는 의혹이다. 그러다 최근 그 범위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으로까지 확대됐다.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통일교에서 금품을 제공한 정치인을 진술하면서 민주당 인사들도 입길에 올랐다.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지난 8월 윤 전 본부장으로부터 ‘통일교가 국민의힘 외에 민주당 소속 정치인들도 지원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했다. 윤 전 본부장이 언급한 인물 가운데 1명이 전재수 전 해양수산부 장관(당시 민주당 의원)이었다고 한다. 명품 시계 2개와 함께 수천만원을 한일 해저터널 추진 등 교단 숙원사업을 위해 줬다는 것이다. 금품수수 의혹이 보도되자 전 전 장관은 지난 11일, 전격 사의를 표명했다. 그는 “불법 금품수수는 없었다”면서 “장관직을 내려놓고 당당하게 응하는 것이 공직자로서 해야 할 처신”이라고 했다. 이어 “저와 관련된 황당하지만 전혀 근거 없는 논란”이라며 “해수부가 또는 이재명정부가 흔들려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내부에서는 정권이 흔들릴 수도 있는 사안이라는 목소리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동안 통일교 관련 논란으로 국민의힘에 맹공을 퍼부었는데 역풍이 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실제 국민의힘은 ‘통일교 특검’을 주장하면서 민주당과 이 대통령을 몰아가는 중이다. 공수가 뒤바뀐 것이다. 범여권에서 추진 중인 국가보안법(이하 국보법) 폐지를 두고 정치권이 갈등을 빚고 있다. 국민의힘이 국보법 폐지에 강하게 반발하면서 여야 간 힘겨루기로 비화했다. 정치권 이슈 묻히고 쿠팡도 잠잠해지나? 지난 7일 민주당 민형배, 조국혁신당 김준형, 진보당 윤종오 의원은 국보법 폐지 법률안을 대표 발의했다. 의원들은 “국보법은 제정 당시 일본제국주의 치안유지법을 계승해 사상의 자유를 억압한 악법이라는 비판을 받아왔다”며 “국보법의 대부분 조항은 형법으로 대체 가능하며 남북교류협력법 등 관련 법률로도 충분히 규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국보법 폐지를 용인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는 ‘국가보안법 폐지, 누구를 위한 것인가’ 토론회에서 “국가정보원에서 대공수사권을 떼어내 경찰에 이관했지만 경찰은 그만한 준비가 제대로 안 돼 사실상 대공수사가 공중에 붕 뜬 느낌”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국보법을 폐지하려는 시도가 있다는 건 굉장히 심각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연예계 이슈에 바로 직전 가장 큰 이슈였던 쿠팡 사태도 상대적으로 잠잠해졌다. 지난달 말 문자메시지 등을 통해 알려진 쿠팡 사태는 3370만명의 개인정보가 해외로 유출된 사건이다. 사실상 모든 고객의 정보가 털린 셈이다. 올 한 해 통신사, 카드사 등에서 개인정보 유출을 겪은 이용자는 또 한 번 직격탄을 맞았다. 쿠팡 사태는 해킹 등으로 정보가 유출된 여타 업체와 달리 전 직원의 소행으로 드러나면서 이커머스 업체의 보안 실태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지고 있다. 동시에 2010년 창업 이래 이커머스 시장을 독점하다시피 한 쿠팡 생태계의 민낯이 낱낱이 알려졌다. 동시에 쿠팡에서 일어난 노동자 사망사고도 재조명받는 중이다. 지난 10일에는 박대준 쿠팡 대표가 사임했다. 쿠팡은 “최근의 개인정보 사태에 대해 국민께 실망하게 한 점에 대해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이번 사태의 발생과 수습 과정에서의 책임을 통감하고 모든 직위에서 물러나기로 했다”고 밝혔다. 사실상 경질이라는 의견이 많다. 당분간은 계속될 듯 일각에서는 음모론에서 한발 더 나아가 여당 쪽에서 연예계 이슈를 터트린 게 아니냐는 의심이 나오고 있다. 통일교 논란, 국보법 폐지, 쿠팡 논란 등 대형 이슈가 여당 쪽에 불리한 내용이 아니냐는 설명이다. 한편에서는 여야가 동시에 발을 걸치고 있는 사안인 만큼 특정 진영의 유불리를 따질 수 없다는 반박도 나온다. <jsjang@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