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궁화금융 프로 골프단 창단

KPGA 든든한 후원자 자처

 

무궁화금융그룹이 국내 남자프로골프계를 활성화하기 위해 나섰다. 메인 스폰서로 무궁화신탁, 서브 스폰서로 현대자산운용이 후원하는 무궁화금융그룹 골프단은 지난 20일 오전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사옥에서 창단식을 가졌다.

‘무궁화금융그룹 골프단’은 이상희(30), 이정환(31), 김준성(31), 박준섭(30) 최고웅(35)  배윤호(29), 노동민(28), 박형욱(23). 안승주(21) 등 총 9명으로 구성돼 국내 남자 프로 골프단 가운데 최대 규모이다.

박호윤 전 KPGA 사무국장이 단장을 맡아 지원하고 있는 무궁화금융그룹 골프단은 지난 2월 선수단 구성을 완료하고 4월부터 KPGA 투어와 KPGA 스릭슨투어에 소속 선수들이 출전하고 있다.

이상희가 ‘우리금융 챔피언십’에서 공동 2위를 차지했고, 최근 종료된 ‘제65회 KPGA 선수권대회 with A-ONE CC’에서 김준성이 4위, 박준섭이 6위에 오른 바 있다. 박형욱은 2부투어인 ‘KPGA 스릭슨투어 4회 대회’에서 우승을 하는 등 각급 투어에서 좋은 활약을 보이고 있다.

9명 영입…국내 최대 규모
침체된 남자 대회 살리나

남자 프로골프단은 최근 무궁화금융그룹을 필두로 후원사가 늘고 있다. KPGA 투어의 경우 지난해에 비해 참가사가 5개 구단이 더 늘어난 22개 구단으로 역대 최다 숫자를 기록하는 등 ‘제2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오창석 무궁화금융그룹 회장은 “이미 세계 최정상에 있고 국내 투어도 절정의 활황기를 맞고 있는 여자골프에 비해 상대적으로 남자골프가 위축해 있어 안타까운 마음을 가지고 있던 터에 후원할 기회를 갖게 돼 더없이 기쁘다. 최선을 다해 선수들을 지원함으로써 남자골프가 도약의 기틀을 마련할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상희는 “군복무 후 무사히 투어에 복귀하게 된데다 이렇게 좋은 후원사가 생겨 너무 기쁘다. 골프에만 전념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 주신 무궁화금융그룹에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최상의 성적과 좋은 매너로 스폰서와 팬들에게 보답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상희는 2012년 ‘제55회 KPGA 선수권대회’, 2016년 ‘SK텔레콤 오픈’, 2017년 ‘GS칼텍스 매경오픈’ 등 본인의 통산 4승 중 메이저급 대회에서만 3승을 올려 ‘메이저 사냥꾼’이라는 애칭을 갖고 있다.

2011년에는 19세6개월10일의 나이에 ‘NH농협 오픈’에서 우승해 한동안 역대 KPGA 투어 최연소 우승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상희의 최연소 우승은 2020년 김주형(20, CJ대한통운)이 경신했다. 또한 이상희는 2012년 최고의 영예인 ‘KPGA 대상’을 수상했다. 현재 일본투어(JGTO) 시드도 갖고 있어 한국과 일본투어를 병행하고 있다.

 

 

최고의 피지컬(188㎝, 85㎏)을 자랑하는 이정환도 군 복무 후 2년 차를 맞는 올해 새로운 안식처를 찾는 데 성공함으로써 제2의 전성기를 예고하고 있다. 아이언 정확도가 뛰어나 ‘아이언 맨’이라는 별칭을 가지고 있는 이정환은 2017년 ‘카이도 골든V1오픈’, 2018년 ‘골프존·DYB교육 투어챔피언십’에서 통산 2승을 기록 중이다. 지난해 군 전역 후 복귀한 시즌에서는 두 차례 톱10 진입에 성공하며 예열을 마친 상태다.

김준성과 최고웅도 투어에서 한 차례 우승의 단맛을 본 정상급 선수다. 김준성은 2016년 ‘제59회 KPGA 선수권대회 with A-ONE CC’에서, 최고웅은 2017년 ‘카이도 투어챔피언십’에서 각각 우승한 바 있다.

이 밖에 박준섭은 아직 우승 경험은 없으나 두 차례 준우승과 함께 투어 18홀 최저타 타이 기록(10언더파 60타, 2018년 ‘골프존·DYB교육 투어챔피언십’ FR)과 10언더파 62타(2016년 ‘제59회 KPGA 선수권대회 with A-ONE CC 1R)를 각각 한 차례 기록한 바 있어 언제든 정상에 오를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닌 선수다.

한편 메인 스폰서를 맡은 무궁화신탁은 2009년 8월 인가받은 부동산신탁 회사이다. 주요 계열사 및 관계사로 현대자산운용과 케이리츠, 엠피씨캐피탈이 있으며, 지난해 영업수익 1239억원, 순이익 367억원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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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입수> 노상원 수사 기록 ②부정선거에 꽂힌 내막

[단독 입수] 노상원 수사 기록 ②부정선거에 꽂힌 내막

[일요시사 취재1·정치팀] 오혁진·박희영·김철준 기자 = 12·3 내란 사태가 발생한 지 6개월이 지났다. 특검이 출범하면서 관련 수사도 발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현재까지 여러 언론을 통해 핵심 인물들의 수사 기록이 일부 보도됐다. 그러나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에 대한 내용은 구체적으로 언급된 바 없다. <일요시사>는 경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의 ‘노상원 수사 기록’을 단독으로 입수해 공개하기로 했다. “부정선거 증거가 차고 넘치고 나중에는 드러날 것이다.” 노상원 전 국군정보사령관이 수사기관에 진술한 내용이다. 그가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처럼 부정선거 음모론에 꽂혀 있다는 걸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노 전 사령관은 윤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주최하는 집회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사실상 수년 전부터 망상에 빠져있었다고 볼 수 있다. 같은 생각 노 전 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주도하는 부정선거 음모론 집회에 참여하기 시작한 건 2년 전부터로 추정된다. <일요시사>가 입수한 노 전 사령관 수사 기록에 따르면 그는 부정선거 음모론 집회와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의 집회에 여러 차례 참여했다. 노 전 사령관이 전 목사와 개인적으로 알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노 전 사령관은 김 전 장관에게 집회에 참여할 때마다 당시 분위기와 참석자들이 윤 전 대통령을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해 텔레그램으로 자신의 의견을 전달했다. 1년간 ‘극우 집회’를 분석한 노 전 사령관은 부정선거 음모론에 집착하기 시작했다. 그는 “문상호, 정성욱, 김봉규 등과 만날 때 주로 어떤 말을 했느냐”는 경찰 측의 질문에 “선관위를 얘기했는지는 잘 모르겠는데 선관위가 부정선거의 온상이라고 김용현 전 장관이 많이 말씀하셨다. 나에게도 여러 번 선관위의 부정선거에 대해 알아보라고 지시했고 네이버로 찾아도 봤다”고 말했다. “부정선거를 주로 누구에게서 들었냐”는 경찰 측의 질문에는 “관련 집회에 여러 번 참여하면서 들었고 특정 인물이 누구인지 실명을 거명하긴 그렇다. 나도 김 전 장관에게 보고를 해야 해서 스스로 공부도 많이 했다. 여론조사 조작이나 선거 부정은 합리적인 근거가 있다”고 했다. 전 주도 윤 지지자 극우 집회 직접 참석 김과 텔레그램으로 부정선거 자료 공유 노 전 사령관은 부정선거의 근거로 “선관위 산하에 여론조사심의위원회가 있다. 여론조사기관은 여론조사심의위에 등록해야 한다. 여론조사기관의 갑이다. 여론조사심의위원회는 9명으로 위원장 이대영 사무총장과 강성봉 등이고 그 밑에 쭉 있는데 7명이 진보 계열 인물이다. 여론조사기관이 편향되어 있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고 주장했다. 노 전 사령관은 부정선거 음모론자들이 주장하는 임시선거사무소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네이버에 검색하면 다 나오는데 2021년 국회의원 선거 때 동작구 선거사무소가 있는데 옆을 임대해서 임시선거사무소를 만들었었다. 언론에 나오니까 발뺌했었고 김 전 장관에게 보고하자 김 전 장관이 더 많은 자료를 보내 줬었다”고 했다. 노 전 사령관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이하 선관위)의 부정선거가 확실하다며 “결국에는 다 까질 것이다. 전산은 한 번 가지면 되돌릴 수가 없다. 폭파하거나 고물상에 갖다 버리지 않는다면 전산은 결국 까진다. 북한이 쳐들어온 것도 아니고 서울 상공에 포를 쏜 것도 아니지만 윤석열 전 대통령께서는 선관위의 부정선거가 확실하다고 생각하시고 정국이 전시에 준하는 사태라고 민감한 상황이라고 보신 것 같다. 그런 상황이 아닌데도 그렇게 행동한 건 그만큼 절박했기 때문이라고 본다. 2시간짜리 호소였다. 만약 국회 결정을 윤 전 대통령께서 받아들이지 않았다면 유혈사태가 났을 것”이라고 윤 전 대통령을 옹호했다. 노 전 사령관은 12월 초 후 선관위가 서버 교체를 검토했다가 교체하려 했던 것을 두고 “윤 전 대통령께서 어디에선가 확실하고 핵심적인 정보를 들으셨을 것 같다. 서버 조작이 있었기에 그 서버를 우리가 확보하려 할 때 선관위 측이 폭파했을 수도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일요시사>가 입수한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의 군검찰·검찰 피의자 신문조서를 보면 윤 전 대통령은 지난해 8월 초 ‘정보사 군무원 간첩 사건 수사 결과’를 보고받는 자리에서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대표였던 이재명 대통령을 포함한 정치인 등 인물들에 대해 “비상대권을 사용해 이 사람들에 대해 조치를 해야 한다”며 “현재의 사법체계, 형사소송법, 방탄국회 및 재판지연 아래에선 이런 사람들을 어떻게 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재명 조치’ ‘2시간짜리 계엄’ 겹치는 윤·노 발언 "서버 확보하려 했다면 선관위가 폭파했을 것” 주장 윤 전 대통령이 “비상대권을 사용한 조치”를 언급한 건 한두 번이 아니다. 그만큼 이 대통령과 자신의 의견을 거스르는 인물들에 대한 복수심이 극에 달했던 것으로 해석된다. 이는 노 전 사령관도 마찬가지다. 노 전 사령관은 경찰에 “김용군(대령)과 구삼회 등에게 ‘이재명은 죄가 7개인데 봐주고 지연시키고 구속도 안 되고 당 대표까지 하는데 더불어민주당이 감사원장, 중앙지검장, 판사 등을 모두 탄핵하려고 하는 게 과연 올바른 세상이냐’고 한 적이 있다”고 진술했다. 윤 전 대통령과 노 전 사령관이 언급한 말이 일치하는 건 이뿐만이 아니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해 12월12일 “국정원 직원이 해커로서 해킹을 시도하자 얼마든지 데이터 조작이 가능했고 비밀번호도 아주 단순해 ‘12345’ 같은 식이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노 전 사령관도 “선관위는 헌법기관인데 스스로 깨끗해야 하거나 아무런 문제가 없어야 하는데 황제·세자 채용 등 문제가 나왔다. 각종 할 수 있는 최악의 것은 다 저질렀다. 그리고 전산 해킹이 언급될 때 서버 본체를 보여준 것도 아니고 일부 샘플만 살짝 보여줬는데 얼마든지 전산 조작이 가능하고 해킹에 얼마나 취약하면 비밀번호가 ‘1234’냐. 이미 그런 게 다 나왔다. 그렇게 떳떳하면 왜 본체를 못 열어주나”고 말했다. 그러나 조태용 국정원장은 같은 해 12월 검찰 조사에서 “선관위 시스템에 보안상 취약점이 발견됐지만, 부정선거에 관한 단서는 전혀 포착하지 못했다”는 내용으로 보고했다고 진술했다. 일각에서는 노 전 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과 직접 비화폰으로 연락을 주고받았을 것이라는 보고 있다. 실제 노 전 사령관도 지난해 12월2일 자신의 지인에게 윤 전 대통령과의 친분을 과시했다. 노 전 사령관은 당시 “나 같은 경우는 브이(V, 윤 전 대통령 지칭)하고 이렇게 좀 도와드리고 있다. 원래 한 4~5년, 3~4년 전에 알았다뿐이고 그래서 이제 뭐 이렇게 여러 가지로 좀 도와드리고 있다. 비선으로”라고 했다. 친분 과시 노 전 사령관은 안산 ‘롯데리아 회동’에 참석했던 구삼회 전 육군 2기갑여단장에게도 “며칠 전에는 김용현과 함께 대통령도 만났다. 갈 때마다 대통령이 나한테만 거수경례를 하면서 ‘사령관님 오셨습니까’라고 한다. 내가 이런 사람이다. 대통령과 장관 같이 만난다. 나는 벌써 여러 번 만났다”고 했다. <hounder@ilyosisa.co.kr> <hypak28@ilyosisa.co.kr> <kcj5121@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