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전문]
세로브리핑 첫 번째 키워드는 ‘새로운 개그커플의 탄생’입니다.
혹시 ‘개그맨 부부는 유독 이혼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아시나요?
심지어 이 독특한 현상을 다룬 TV 프로그램 <1호가 될 순 없어>도 있었는데요.
웃음과 기쁨을 다루는 사람들이어서인지, 이른바 ‘개그커플’들은 오랜 기간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최근 롱런의 기운이 느껴지는 개그커플이 또 하나 탄생했습니다.
바로 김준호-김지민 커플입니다.
그들은 같은 JDB엔터테인먼트에 소속된 개그맨입니다.
둘 다 KBS 공채로 입사했으며 김준호는 14기, 김지민은 21기인 선후배 사이죠.
소속사는 두 사람이 최근 교제를 시작해 진지하게 만남을 이어가는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두 사람은 2006년부터 KBS2 <개그콘서트>의 전성기를 함께 이끌었고, 이후 김준호는 <1박2일> 김지민은 <코미디 빅리그>에 출연하는 등 각자 성공적인 행보를 걸어왔는데요.
두 사람의 방송 인연은 <개콘>에서 시작되었지만, 전해지는 말에 따르면 김준호는 김지민의 연습생 시절부터 그녀를 살뜰히 챙기는 선배였습니다.
심지어 방송 <세바퀴>에서 김지민은 ‘데뷔 이후 금전적 어려움을 겪을 때 김준호가 자신을 행사에 초대해 일거리를 주었고, 본인의 출연료를 받지 않으면서까지 돈을 챙겨줬다’는 미담을 밝히기도 했죠.
김준호는 2006년 한 연극배우와 웨딩마치를 울렸으나 2018년 합의이혼한 바 있습니다.
이후 그에게 힘든 일이 있을 때마다, 김지민은 옆에서 따스한 위로가 되었다는데요.
믿고 의지하는 동료 사이가 연인으로 발전하다니, 오랜만에 흐뭇한 미소를 짓게 하는 소식이네요.
세로브리핑 두 번째 키워드는 ‘한국 프로야구의 위기’입니다.
자랑스러운 한국 야구, KBO리그가 올해 40주년을 맞았습니다.
하지만 야구계의 분위기가 그다지 밝아 보이지 않습니다.
한때 엄청난 인기를 구가하던 KBO가 최근 심각한 침체기를 겪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달 ‘한국갤럽’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국내 프로야구에 관심이 있다’고 응답한 사람은 불과 31%에 불과했습니다.
특히 20대 답변자 중 ‘관심이 있다’고 대답한 이들은 18%에 그쳤는데요.
이는 2013년 여론조사 수치인 44%의 반도 안 되는 비율입니다.
국민들 사이에서 축구와 야구의 인기 격차가 점점 벌어지고 있습니다.
대체 왜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 걸까요?
‘키움 히어로즈’의 이정후는 축구에 비해 긴 경기 시간과 SNS 채널의 활용 부진 등을 원인으로 꼽았습니다.
하지만 가장 큰 패착은 ‘선수들의 행동 문제’라고, 대중들은 말합니다.
국내 야구선수들은 유독 팬 서비스에 인색하기로 유명합니다.
팬들의 악수 요청을 무시하는 것은 기본이고, 사인을 요청하는 팬에게 인상을 찌푸리거나 대놓고 차별하는 행동으로 인해 몇 년 전부터 네티즌들의 비판을 받아왔는데요.
여기에 개인적인 일탈까지 더해졌습니다.
코로나 방역이 한창이었던 작년, 일부 야구선수들이 방역수칙을 위반하고 거짓 진술로 팬들을 크게 실망시킨 일이 있었습니다.
이로 인해 리그가 중단되는 초유의 사태까지 벌어진 바 있죠.
허구연 신임 KBO 총재는 ‘베이징올림픽 이후 자아도취에 빠진 국내 야구계를 깨우고, 팬 퍼스트(Fan First) 정신을 갖추겠다’는 각오를 보였습니다.
모든 스포츠는 지켜보는 관중이 있기에 존재할 수 있습니다.
선수들이 팬을 존중하지 않으면, 관심 또한 받지 못하는 것이 당연한 수순인데요.
과연 한국 프로야구는 돌아선 국민의 관심을 회복할 수 있을까요?
진행: 김소정
기획: 강운지
촬영: 김희구
구성&편집: 배승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