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 보면 더 재밌는 2022 베이징 가이드 - 과격한 아이스하키 즐기는 방법

  • JSA뉴스 jsanews@jsanews.co.kr
  • 등록 2022.02.08 13:33:02
  • 호수 1361호
  • 댓글 0개

[JSA뉴스] 남자 12개팀, 여자 10개팀 총 22개 아이스하키팀이 세계에서 가장 큰 무대인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하기 위해 격돌한다. 아이스하키는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에서 열리는 15개 종목 중 하나다.

아이스하키는 빠른 템포와 강력한 슈팅, 스릴 넘치는 경기 진행에 유구한 역사와 징크스까지, 모든 것을 갖춘 스포츠다. 올림픽 본선에 대한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비록 북미하키리그(NHL) 선수들은 참가하지 않는 것으로 결정됐지만 유망주, NHL 출신 선수, 유럽리그 베테랑 등 다른 톱스타 선수들의 모습을 베이징올림픽에서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여자 예선 라운드는 지난 3일부터 시작됐고, 남자 경기는 오는 9일 시작된다.

[세부 종목]

이번 대회에는 남자 12개팀, 여자 10개팀, 총 22개팀이 참가한다. 대회는 조별 예선을 거쳐 플레이오프로 진행된다. 여자부 메달 결정전은 오는 16·17일 열리고, 남자부 메달 결정전은 19·20일 열린다.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아이스하키는 남자부 경기와 여자부 경기로 열린다. 남자부에는 12개팀이 출전하고, 여자부에는 10개팀이 출전하는 만큼 본선 진행 방식은 서로 다르다.


남자 12개팀 여자 10개팀 총 22개팀 격돌
코로나19 확진자 증가로 NHL 선수들 불참

남자부는 12개팀이 시드에 따라 세 조로 나뉘고, 각 조에는 네 팀이 속한다. 각 조 1위를 차지한 세 팀과 성적이 가장 좋은 2위 팀이 8강전으로 직행한다. 나머지 8개 팀은 8강 진출을 위해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8강부터는 패하면 바로 탈락하는 토너먼트 방식으로 진행된다.

여자부는 두 개조로 나뉜다. 여자부는 남자부와 달리 시드 배정을 하지 않는다. 대신 세계랭킹에 따라 상위 5개팀은 A조에, 하위 5개팀은 B조에 배정됐다. A조는 5개팀 모두 예선을 통과해 8강전 시드를 배정받고, B조 상위 3개팀이 8강 진출권을 획득한다. 8강전부터는 패하면 바로 탈락하는 토너먼트 방식으로 진행된다.

[스타 플레이어]

운이 없었다. NHL에서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증가해, NHL 선수들은 올림픽에 참가하지 않는 것으로 결정됐다. 그렇다고 놀라운 재능을 가진 선수들을 올림픽 무대에서 볼 수 없는 것은 아니다.

캐나다는 지난해 NHL 드래프트 1순위 선수인 오언 파워를 선발했다.

<애슬레틱(The Athletic)>은 최근 앨버타에서 열린 주니어 세계선수권 대회에 참가한 파워의 동료선수 네 명, 케이든 굴과 콜 퍼페티, 메이슨 맥태비시, 켄트 존슨도 캐나다 대표팀 예비명단에 포함됐다고 보도했다.


예비 명단에는 NHL 출신 노장이나 올스타전에 6번이나 출전했던 에릭 스탈도 포함돼있다. 에릭 스탈은 2010 밴쿠버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지만 현재는 소속팀이 없는 상태다.

미국 대표팀은 대학 선수들과 외국에서 뛰는 선수들로 스쿼드를 구성했다. 유럽팀들은 NHL 스타들의 출전을 기대할 수는 없게 됐지만 자국 리그에서 뛰는 선수를 대거 선발해 상대적으로 강한 스쿼드를 구성했다.

예를 들어, 스위스는 NHL 뉴저지 데블스와 산호세 샤크스에서 185경기에 출전했던 수비수 미르코 뮐러를 국가대표로 선발했다. 또 항상 강한 전력을 자랑하는 ROC(러시아)는 콘티넨탈 하키 리그(KHL) 출신 선수 위주로 대표팀을 구성할 전망이다.

여자부에서는 사라 필리에, 마리-필립 풀린, 힐러리 나이트, 브리애나 데커, 켄달 코인 스코필드 등 캐나다와 미국 최고의 선수들이 모습을 드러낼 것이다.

1998년 여자 아이스하키가 정식 종목이 된 이후 6번의 대회 중 5번의 결승전에서 미국과 캐나다가 격돌했다. 베이징 대회에서 이 두 팀이 맞붙지 않는다면 그것도 이변이 될 것이다. 다크호스도 있다. 핀란드 주장 예니 히리코스키도 주목할 만한 선수로 꼽힌다.

[관전 포인트]

아이스하키의 전제는 단순하다. 상대팀보다 많은 골을 넣으면 승리한다는 것. 그러나 아이스하키는 그보다는 복잡해서 새로 아이스하키를 시청하는 시청자들은 복잡하다고 생각할 수 있다.

경기는 20분 3피리어드로 진행된다. 각 팀은 플레이어 5명, 골키퍼 1명, 모두 6명의 선수가 뛸 수 있다. 경기가 진행되다가 오프사이드나 페널티, 득점 등의 상황이 생기면 경기 시계는 멈춘다. 각 팀은 23명의 선수로 이뤄지는데, 보통은 플레이어 20명, 골리(골키퍼) 3명을 배치하며, 교체는 수시로 이뤄진다.

트리핑이나 후킹, 인터피어런스 등의 파울을 범하면 페널티를 받게 된다. 반칙을 범해 페널티를 범한 선수는 2분간 페널티 박스에 머물러야 한다. 이렇게 숫자에서 우위를 갖게 되는 경우를 파워플레이라고 하는데, 2분이 지나거나 골이 터지면 파워플레이는 끝이 난다.

빠른 템포, 강력한 슈팅, 강렬한 몸싸움
스틱 핸들링 기술 백미…교체는 수시로

60분 동안 승부가 나지 않으면, 연장전(오버타임)으로 진입한다. 연장전에서는 각 팀에서 세 명의 플레이어와 한 명의 골리, 총 네 명의 선수가 플레이한다. 연장전은 조별 예선부터 토너먼트로 진행되는 8강전까지는 5분이 주어지며, 준결승과 동메달 결정전에는 10분, 결승전에는 20분이 배정된다.

연장전에서 먼저 골을 터뜨리는 팀이 승리한다.


연장전에서 득점이 없을 경우, 승부치기(슛아웃)가 진행된다. 결승전은 승부치기로 우승자를 결정하지 않고, 우승팀이 결정될 때까지 연장전이 이어진다.

아이스하키 경기에서는 디크(상대 수비를 제치기 위한 속이는 동작)로 골리의 가랑이 사이로 넣는 모습을 자주 목격할 수 있다. 스틱 핸들링 기술도 아이스하키 선수들이 즐겨 쓰는 기술 중 핵심적인 부분이다.
 



배너






설문조사

진행중인 설문 항목이 없습니다.



“차례가 뭐죠?” MZ가 바꾼 추석 풍경

“차례가 뭐죠?” MZ가 바꾼 추석 풍경

[일요시사 취재1팀] 안예리 기자 = 우리에게 추석은 차례를 지내거나 귀향을 하는 것이 익숙한 명절이었다. 그러나 최근 몇 년 사이 명절을 보내는 방식이 크게 달라졌다. 특히 차례를 지내는 비중은 줄어들고 MZ세대를 중심으로 긴 연휴를 활용한 여행, 단기 아르바이트, 자기계발 등을 하는 것이 새로운 문화로 자리 잡고 있다. 최근 여론 조사 결과에 따르면 추석에 차례를 지내겠다고 응답한 비율은 40%대 초반에 그쳤다. 절반 이상은 차례를 지내지 않겠다고 답한 것이다. 불과 한 세대 전만 해도 당연하게 여겨지던 차례와 제사가 더 이상 필수가 아니게 된 셈이다. 알바 우선 통계청 조사에서도 명절 의례를 간소화하거나 아예 하지 않는 가정이 해마다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차례를 지내는 대신 긴 연휴를 여행으로 보내려는 수요가 뚜렷하게 증가했다. 한국인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여행 중개 플랫폼 스카이스캐너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약 77%가 이번 추석 연휴에 여행 계획을 세웠다고 응답했다. 특히 해외여행 비중이 크게 늘었다. 10년 전 대비 명절 여행에 긍정적인 인식이 37%에서 70%로 2배 가까이 상승했다. 검색 데이터에 따르면, 추석 연휴 기간 인기 여행지는 일본(43.1%)이 1위였고, 이어 베트남(13.2%), 중국(9.6%), 태국(7.5%), 대만(6.2%) 순이었다. 도시별로는 일본 후쿠오카(20.2%)가 가장 높은 검색 비율을 기록했으며, 오사카(18.3%), 도쿄(15.4%), 방콕(8.9%), 타이베이(8.0%)가 뒤를 이었다. 여행을 가지 않고 명절 연휴를 일터에서 보내는 사람들도 많아졌다. 긴 연휴를 활용해 “돈을 벌겠다”는 사람들이 늘면서 단기 아르바이트 수요도 급증했다. 당근마켓과 같은 알바 커뮤니티와 플랫폼에는 “추석 알바 구합니다”라는 글이 다수 올라왔다. 한 20대 청년은 “쉬는 날이 길어 잠깐이라도 일을 하려 한다”고 밝혔고, 한 대학생은 “여행 경비를 마련하기 위해 선물세트 포장 알바에 지원했다”고 말했다. 특히 명절 기간에는 업무강도가 높아 평균 시급의 1.5배를 지급하는 경우가 많다. 평상시에 근무할 때보다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이 때문에 많은 청년들이 명절 시즌 알바를 노리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 맞춰 구인·구직 플랫폼들은 ‘추석 알바 채용관’을 운영하며 수요를 모으고 있다. 백화점과 대형 마트, 도·소매점과 전통시장에서 단기 인력을 모집하고, 선물용 고기·과일 세트 포장, 택배 상·하차, 진열·판매 등의 일자리가 집중적으로 생겨났다. 절반 이상 “안 지내요” 77%가 여행 계획 세워 지난해 추석 구인 구직 사이트 알바천국 조사에서는 응답자 중 절반 이상(53.9%)이 단기 용돈 벌이를 위해, 22.2%는 고물가로 인한 지출 부담 때문에, 18.2%는 여행 경비나 등록금 등 목돈 마련을 위해 명절 알바를 계획했다고 답했다. 이는 명절을 단순히 휴식 시간으로 보내지 않고, 생계와 목표 달성을 위한 수단으로 활용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음을 보여준다. 집에 머무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자기계발하며 추석 나기’가 새로운 문화로 자리 잡고 있다. 혼자 추석을 보내는 일명 ‘혼추족’ 중에는 독서나 온라인 강의, 어학 공부, 자격증 준비 등에 연휴를 투자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스터디 카페와 도서관을 찾는 이용객이 증가했다는 조사도 나왔다. 일부 출판사나 문화 기획사에서는 명절 연휴에 맞춰 북콘서트 같은 행사를 열기도 했다. 명절이 휴식 기간만이 아닌 스스로를 계발할 수 있는 기회로 활용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이 같은 양상은 가족 모임에도 영향을 받았다. MZ세대는 가족·친척 모임을 스트레스로 인식하는 경우가 많다. 한 청년은 “친척들과 모이면 취업·결혼 얘기 등으로 잔소리를 들어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가 많은데, 그러느니 차라리 그 시간에 자기계발을 하는 것이 더 유익하다”고 말했다. 과거처럼 친척 모임에 시간을 할애하기보다, 필요한 경우에만 가족을 만나고 나머지 시간에는 개인활동에 집중하는 방식이다. 연휴를 도심에서 보내는 ‘혼추족’을 겨냥해 유통·외식업계도 다양한 이벤트를 내놓고 있다. 수도권 맛집 가이드, 추석맞이 전시·공연, 집콕형 OTT·게임 프로모션 등이 대표적이다. 편의점과 HMR(가정 간편식) 업체는 명절 한정 도시락·한상 차림 제품을 늘리고, 명절 기간 반값·카드 제휴 할인 등 단기 판촉을 강화하고 있다. 추석 선물 시장도 과거와는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예전에는 굴비·한우·고급 과일 세트 등 전통 품목이 중심이었지만, 최근에는 실속형·소포장 선물세트가 늘었다. 대표적으로 대형마트에서는 고급 커피·차 세트, 수제 디저트처럼 가볍게 주고받을 수 있는 소포장 구성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일과 자기계발이 더 유익해” 명절 스트레스 가족 모임 불참 온라인몰에서는 올리브 오일, 참기름, 견과류, 꿀 등 건강 지향 소품목 세트가 매출 상위에 오르기도 했다. 실속형·소포장 선물을 찾는 배경에는 고물가 부담과 1~2인 가구 증가가 있다. 소비자들은 예전처럼 고가 선물을 준비하기보다, 실용적이고 보관이 편리한 상품을 선택하는 경향을 보인다. 또 명절을 함께 보내는 가족 규모가 줄면서 필요한 양만큼만 담긴 선물세트가 ‘부담 없는 선택’으로 자리 잡았다. 가격 대비 효용을 중시하는 MZ세대 소비자층도 이 같은 흐름을 이끌고 있다. 모바일 선물하기 판매는 전년 추석 대비 두 배 이상 늘었고, 온라인몰도 같은 기간 선물세트 매출이 2배 가까이 증가했다. 편의점 앱을 통한 선물세트 매출은 연중 대비 100% 이상 신장세가 관측됐고, 패션·라이프스타일 플랫폼의 선물하기 거래액도 두 자릿수 증가를 이어가고 있다. 마켓컬리는 추석 기간 한시 선물하기 서비스를 운영하며 홍삼·화장품 등 선물 품목을 확장했다. 명절 식문화 자체도 간편화 된 흐름이 뚜렷하다. 1인 가구 1012만명, 2인 가구 600만명으로 소규모 가구가 크게 늘어난 가운데, 대형마트의 간편 차례상 매출은 최근 3년 연속 증가했다. 편의점의 냉장·냉동 HMR 매출은 두 자릿수 증가했고, 명절 한정 도시락은 1인 가구 밀집 상권에서 판매 비중이 높았다. 이번 추석에도 이런 흐름에 맞춰 대형 마트는 간편 차례상·냉동 밀키트 대형 할인전을, 편의점 4사는 명절 도시락 출시와 제휴 할인행사를 연달아 내놓고 있다. 밀키트와 같은 간편식의 수요가 증가한 데에는 물가 상승이 영향을 미쳤다. 소비자 설문에선 추석 전체 지출 예산이 평균 71만2000원으로 전년 대비 26%가량 늘었다는 응답이 나왔다. 지출 중에는 부모 용돈·선물 비중이 절반을 웃돌았고, 차례상 비용·내식 비용도 적지 않았다. 품목별로 과일·수산물·햅쌀·송편 등의 차례상 음식 가격 부담이 커지면서, 수입 축산물 고려 비율도 늘었다. 이 때문에 “차례상 형식을 간소화하자”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선택의 시대 추석을 준비하는 한 30대 가정주부는 “지금은 시대가 많이 바뀌어서 차례를 안 지내거나 설에 한 번만 지내는 집이 많다. 고물가 시대에 음식을 다 준비하는 것은 부담되는 것 같다. 그런 형식적인 것은 간소화하더라도 차례를 지내는 행위에 의미가 있으니 상관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imsharp@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