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골프계 빛낸 최고의 별

PGA·미국골프협회 올해의 선수는?

패트릭 캔틀레이와 욘 람이 올해를 빛낸 남자 골프선수로 자리매김했다. 켄틀레이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람은 미국프로골프협회(PGA of America)에서 올해의 선수로 선정된 것이다. 윌 잘라토리스는 20년 만에 PGA 투어 비회원 신인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패트릭 캔틀레이(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올해의 선수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PGA 투어는 지난달 15일(한국시간) 2020-2021시즌 페덱스컵 챔피언인 켄틀레이가 PGA 투어 올해의 선수로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별 중에 별

캔틀레이는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 우승 등 시즌 4승을 거둬 브라이슨 디섐보, 해리스 잉글리시, 콜린 모리카와(이상 미국), 존 람(스페인)과 같은 쟁쟁한 후보들을 제치고 생애 처음으로 잭 니클라우스상을 수상했다. 올해의 선수상은 2020-2021시즌 페덱스컵 공식 대회에 15회 이상 참가한 PGA 투어 회원들의 투표로 결정된다.

캔틀레이는 아마추어 시절 55주 동안 세계 아마 랭킹 1위에 올랐을 만큼 주목받는 유망주였지만 2012년 프로로 전향한 후에는 순탄치 않았다. 2014년 등 부상으로 거의 3년간 투어를 떠나 있어야 했다. 2016년에는 고교 시절 팀 동료이자 캐디 역할을 해줬던 친구를 뺑소니 교통사고로 잃는 아픔을 겪었다.

3년 연속 두 명의 수상자
20년 만에 비회원 신인왕


캔틀레이는 2013-2014시즌에 PGA 투어에 합류했지만, 이후 허리 부상으로 3시즌 동안 단 6개 대회밖에 출전하지 못했다. 2016-2017시즌에는 단 13개 대회만 출전하고도 투어 챔피언십 출전권을 획득, 페덱스컵 29위로 시즌을 마쳤다. 캔틀레이는 올 시즌 이전까지 PGA 투어 통산 2승에 그쳤으나 지난 5시즌 동안 4차례나 투어 챔피언십에 진출했다.

제이 모나한 PGA투어 커미셔너는 “PGA 투어를 대표해 2021년 PGA 투어 올해의 선수상을 받은 패트릭 캔틀레이에게 박수를 보낸다”며 “이는 동료 선수 사이에서 그의 활약과 존재감이 증명된 결과다. 2020-2021시즌 그는 정말 훌륭한 경기를 우리에게 보여줬다. 플레이오프 2승으로 페덱스컵 챔피언까지 등극하면서 패트릭은 올 시즌 그의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지 않았나 생각된다”고 축하 메시지를 남겼다.

 

시즌 성적에 따른 포인트로 선정되는 미국프로골프협회(PGA of America) 올해의 선수에는 세계랭킹 1위 욘 람(스페인)이 뽑혔다. 미국프로골프협회는 지난달 8일(한국시간) 공식 누리집을 통해 “람이 올해의 선수 포인트 75점을 받아 70점인 브라이슨 디섐보(미국)를 누르고 1위에 올랐다”고 전했다.

람은 메이저대회인 US 오픈 우승으로 30점을 획득했다. PGA 투어 상금 순위 1위로 20점, 평균 타수 1위로 20점 등 70점을 쌓았다. 여기에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에서 준우승하며 5점을 더했다.

캔틀레이, 유망주 껍질 벗고 우뚝
욘람, 회원 투표 1등…최정상 확인

70점으로 2위에 오른 디섐보는 지난해 US 오픈 우승으로 30점, 올해 PGA 투어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우승으로 10점을 받았다. 평균 타수 4위로 14점, 상금 순위 3위로 16점을 보탰다. 두 선수의 점수 차는 5점이다. 희비는 투어 챔피언십 마지막 홀(18번 홀)에서 갈렸다. 람이 버디와 함께 5점을 쌓았기 때문이다.

람이 수상한 미국프로골프협회 올해의 선수상은 PGA 투어 올해의 선수상과는 다르다. 미국프로골프협회는 포인트로, PGA 투어는 회원 투표로 선정한다.


미국프로골프협회와 PGA 투어 올해의 선수 수상자는 1992년부터 2018년까지 계속 한 선수가 석권했으나 2019년부터 3년 연속 다른 수상자가 나왔다. 2019년 미국프로골프협회 올해의 선수는 브룩스 켑카(미국), PGA 투어 올해의 선수는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였고, 지난해는 미국프로골프협회에서 저스틴 토머스(미국), PGA 투어는 더스틴 존슨(미국)이 상을 받았다.

PGA 투어 출전권이 없는 비회원 윌 잘라토리스(미국)는 PGA 투어 신인왕에 선정됐다. PGA 투어는 지난달 14일(한국시간) “회원들의 투표 결과 잘라토리스가 2020-2021시즌 신인왕에게 주는 아놀드 파머 어워드 수상자로 결정됐다”고 발표했다.

정규 멤버가 아닌 비회원으로 PGA 투어 신인상을 받은 것은 2001년 찰스 하월 3세(미국) 이후 20년 만이다. 잘라토리스는 지난해 7월 2부 투어인 콘 페리 투어 TPC 콜로라도 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서며 US 오픈 출전 자격을 얻었고, US 오픈에서 홀인원을 기록하며 공동 6위에 오르는 등 깜짝 활약을 선보였다.

US 오픈에서의 호성적으로 그는 PGA 투어에서 출전 기회를 얻었다. 잘라토리스는 코랄레스 푼타카나 리조트 & 챔피언십 공동 8위, 버뮤다 챔피언십 공동 16위로 활약했고, 마침내 PGA 투어로부터 특별 임시 회원권을 확보했다.

이후 탄력을 받은 잘라토리스는 2021년 마스터스 단독 2위, PGA 챔피언십 공동 8위 등 메이저대회에서 ‘톱10’에 들며 골프계를 놀라게 했다. 잘라토리스는 시즌 상금 348만7352달러(한화 약 40억9000만원)를 기록, 비회원 중 가장 많은 상금을 벌어들였다.

남다른 실적

아놀드 파머 장학금을 받고 파머의 모교인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의 웨이크 포레스트 대학을 다닌 잘라토리스는 “파머의 이름이 새겨진 무언가를 다시 받았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며 기뻐했다.

잘라토리스는 신인상 수상 후 온라인 기자회견에서 “투어 카드가 없다고 짜증을 냈더라면 아마 콘페리 투어 카드마저 잃었을 것”이라며 “모든 것을 한 걸음 물러나 거시적인 관점에서 바라봤다. 그리고 매일 매일 더 나아지도록 열심히 노력했다”고 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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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입수> 노상원 수사 기록 ②부정선거에 꽂힌 내막

[단독 입수] 노상원 수사 기록 ②부정선거에 꽂힌 내막

[일요시사 취재1·정치팀] 오혁진·박희영·김철준 기자 = 12·3 내란 사태가 발생한 지 6개월이 지났다. 특검이 출범하면서 관련 수사도 발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현재까지 여러 언론을 통해 핵심 인물들의 수사 기록이 일부 보도됐다. 그러나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에 대한 내용은 구체적으로 언급된 바 없다. <일요시사>는 경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의 ‘노상원 수사 기록’을 단독으로 입수해 공개하기로 했다. “부정선거 증거가 차고 넘치고 나중에는 드러날 것이다.” 노상원 전 국군정보사령관이 수사기관에 진술한 내용이다. 그가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처럼 부정선거 음모론에 꽂혀 있다는 걸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노 전 사령관은 윤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주최하는 집회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사실상 수년 전부터 망상에 빠져있었다고 볼 수 있다. 같은 생각 노 전 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주도하는 부정선거 음모론 집회에 참여하기 시작한 건 2년 전부터로 추정된다. <일요시사>가 입수한 노 전 사령관 수사 기록에 따르면 그는 부정선거 음모론 집회와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의 집회에 여러 차례 참여했다. 노 전 사령관이 전 목사와 개인적으로 알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노 전 사령관은 김 전 장관에게 집회에 참여할 때마다 당시 분위기와 참석자들이 윤 전 대통령을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해 텔레그램으로 자신의 의견을 전달했다. 1년간 ‘극우 집회’를 분석한 노 전 사령관은 부정선거 음모론에 집착하기 시작했다. 그는 “문상호, 정성욱, 김봉규 등과 만날 때 주로 어떤 말을 했느냐”는 경찰 측의 질문에 “선관위를 얘기했는지는 잘 모르겠는데 선관위가 부정선거의 온상이라고 김용현 전 장관이 많이 말씀하셨다. 나에게도 여러 번 선관위의 부정선거에 대해 알아보라고 지시했고 네이버로 찾아도 봤다”고 말했다. “부정선거를 주로 누구에게서 들었냐”는 경찰 측의 질문에는 “관련 집회에 여러 번 참여하면서 들었고 특정 인물이 누구인지 실명을 거명하긴 그렇다. 나도 김 전 장관에게 보고를 해야 해서 스스로 공부도 많이 했다. 여론조사 조작이나 선거 부정은 합리적인 근거가 있다”고 했다. 전 주도 윤 지지자 극우 집회 직접 참석 김과 텔레그램으로 부정선거 자료 공유 노 전 사령관은 부정선거의 근거로 “선관위 산하에 여론조사심의위원회가 있다. 여론조사기관은 여론조사심의위에 등록해야 한다. 여론조사기관의 갑이다. 여론조사심의위원회는 9명으로 위원장 이대영 사무총장과 강성봉 등이고 그 밑에 쭉 있는데 7명이 진보 계열 인물이다. 여론조사기관이 편향되어 있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고 주장했다. 노 전 사령관은 부정선거 음모론자들이 주장하는 임시선거사무소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네이버에 검색하면 다 나오는데 2021년 국회의원 선거 때 동작구 선거사무소가 있는데 옆을 임대해서 임시선거사무소를 만들었었다. 언론에 나오니까 발뺌했었고 김 전 장관에게 보고하자 김 전 장관이 더 많은 자료를 보내 줬었다”고 했다. 노 전 사령관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이하 선관위)의 부정선거가 확실하다며 “결국에는 다 까질 것이다. 전산은 한 번 까지면 되돌릴 수가 없다. 폭파하거나 고물상에 갖다 버리지 않는다면 전산은 결국 까진다. 북한이 쳐들어온 것도 아니고 서울 상공에 포를 쏜 것도 아니지만 윤석열 전 대통령께서는 선관위의 부정선거가 확실하다고 생각하시고 정국이 전시에 준하는 사태라고 민감한 상황이라고 보신 것 같다. 그런 상황이 아닌데도 그렇게 행동한 건 그만큼 절박했기 때문이라고 본다. 2시간짜리 호소였다. 만약 국회 결정을 윤 전 대통령께서 받아들이지 않았다면 유혈사태가 났을 것”이라고 윤 전 대통령을 옹호했다. 노 전 사령관은 지난해 12월 초, 선관위가 서버 교체를 검토했다가 교체하려 했던 것을 두고 “윤 전 대통령께서 어디에선가 확실하고 핵심적인 정보를 들으셨을 것 같다. 서버 조작이 있었기에 그 서버를 우리가 확보하려 할 때 선관위 측이 폭파했을 수도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일요시사>가 입수한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의 군검찰·검찰 피의자 신문조서를 보면 윤 전 대통령은 지난해 8월 초 ‘정보사 군무원 간첩 사건 수사 결과’를 보고받는 자리에서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대표였던 이재명 대통령을 포함한 정치인 등 인물들에 대해 “비상대권을 사용해 이 사람들에 대해 조치를 해야 한다”며 “현재의 사법체계, 형사소송법, 방탄국회 및 재판지연 아래에선 이런 사람들을 어떻게 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재명 조치’ ‘2시간짜리 계엄’ 겹치는 윤·노 발언 "서버 확보하려 했다면 선관위가 폭파했을 것” 주장 윤 전 대통령이 “비상대권을 사용한 조치”를 언급한 건 한두 번이 아니다. 그만큼 이 대통령과 자신의 의견을 거스르는 인물들에 대한 복수심이 극에 달했던 것으로 해석된다. 이는 노 전 사령관도 마찬가지다. 노 전 사령관은 경찰에 “김용군(대령)과 구삼회 등에게 ‘이재명은 죄가 7개인데 봐주고 지연시키고 구속도 안 되고 당 대표까지 하는데 더불어민주당이 감사원장, 중앙지검장, 판사 등을 모두 탄핵하려고 하는 게 과연 올바른 세상이냐’고 한 적이 있다”고 진술했다. 윤 전 대통령과 노 전 사령관이 언급한 말이 일치하는 건 이뿐만이 아니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해 12월12일 “국정원 직원이 해커로서 해킹을 시도하자 얼마든지 데이터 조작이 가능했고 비밀번호도 아주 단순해 ‘12345’ 같은 식이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노 전 사령관도 “선관위가 헌법기관인데 스스로 깨끗해야 하거나 아무런 문제가 없어야 하는데 황제·세자 채용 등 문제가 나왔다. 각종 할 수 있는 최악의 것은 다 저질렀다. 그리고 전산 해킹이 언급될 때 서버 본체를 보여준 것도 아니고 일부 샘플만 살짝 보여줬는데 얼마든지 전산 조작이 가능하고 해킹에 얼마나 취약하면 비밀번호가 ‘1234’냐. 이미 그런 게 다 나왔다. 그렇게 떳떳하면 왜 본체를 못 열어주나”고 말했다. 그러나 조태용 국정원장은 같은 해 12월 검찰 조사에서 “선관위 시스템에 보안상 취약점이 발견됐지만, 부정선거에 관한 단서는 전혀 포착하지 못했다”는 내용으로 보고했다고 진술했다. 일각에서는 노 전 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과 직접 비화폰으로 연락을 주고받았을 것이라는 보고 있다. 실제 노 전 사령관도 지난해 12월2일 자신의 지인에게 윤 전 대통령과의 친분을 과시했다. 노 전 사령관은 당시 “나 같은 경우는 브이(V, 윤 전 대통령 지칭)하고 이렇게 좀 도와드리고 있다. 원래 한 4~5년, 3~4년 전에 알았다뿐이고 그래서 이제 뭐 이렇게 여러 가지로 좀 도와드리고 있다. 비선으로”라고 했다. 친분 과시 노 전 사령관은 안산 ‘롯데리아 회동’에 참석했던 구삼회 전 육군 2기갑여단장에게도 “며칠 전에는 김용현과 함께 대통령도 만났다. 갈 때마다 대통령이 나한테만 거수경례를 하면서 ‘사령관님 오셨습니까’라고 한다. 내가 이런 사람이다. 대통령과 장관 같이 만난다. 나는 벌써 여러 번 만났다”고 했다. <hounder@ilyosisa.co.kr> <hypak28@ilyosisa.co.kr> <kcj5121@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