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남자 축구 대표팀 “제대로 사고 한 번 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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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 2021.07.13 09:41:49
  • 호수 133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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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SA뉴스] 올림픽 남자축구 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김학범 감독은 지난달 30일 광화문 KT스퀘어 드림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도쿄로 향할 최종명단 18인을 공개한 데 이어 지난 2일 추가로 4명의 선수를 발표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국제축구연맹(FIFA)은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각 팀들의 어려움을 고려해 엔트리 구성 인원을 18명에서 22명으로 늘렸다.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공격수 황의조, 권창훈, 김민재가 와일드카드로 발탁됐다. 유망주 이강인은 만 20세의 나이로 김학범호에 승선했다.

김민재는?

황의조는 지난 시즌 프랑스리그에서 12골 3도움을 기록한 한국을 대표하는 공격수다. 권창훈은 중앙 미드필더부터 공격수까지 공격 전 지역을 소화할 수 있는 멀티 플레이어, 김민재는 탄탄한 체격에 스피드와 힘을 갖춘 괴물 수비수다. 

황의조와 김민재는 이미 병역특례 혜택을 받았지만, 김 감독의 부름에 응했다. 두 선수 모두 지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김 감독의 지도하에 금메달을 합작했다. 

와일드카드 중 병역을 해결하지 못한 권창훈은 최근 독일 무대를 떠나 상무 입대를 위해 친정팀 수원에 복귀한 차에 병역 문제를 해결할 기회를 잡았다. 다양한 포지션에서 뛸 수 있는 권창훈은 2016 리우올림픽에 이어 두 번째 올림픽 무대를 밟는다.


그는 “생일날 최고의 선물을 받은 것 같다. 5년 전 경험을 되살려 힘을 보태겠다”고 대표팀 합류 소감을 말했다.

이강인 등 22명 선수 김학범호 승선
황의조·권창훈·김민재 와일드카드

타 구단으로 이적할 가능성이 있는 김민재는 대표팀 차출과 관련해 확답을 듣지 못한 상태다. 유럽팀으로 이적을 추진 중인 김민재는 만약 이적할 경우 새 구단과 차출 협상을 벌여야 한다. 김 감독은 우선 김민재를 최종명단에 선발한 후, 향후 추이를 지켜보며 결정할 예정이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최근 올림픽 참가국에 ‘50명 이상의 예비명단을 갖고 경기 24시간 이전까지 엔트리 교체가 가능하다’고 통보했다. 

김 감독은 와일드카드 선발에 대해 “중앙 수비수 김민재와 스트라이커 황의조, 권창훈 등은 꼭 필요한 자원”이라며 “황의조의 경우 선수 본인의 의지도 강했다. 감독으로 고맙게 생각한다. 병역 해결 여부는 전혀 개의치 않고, 누가 경쟁력 있는지, 좋은 움직임을 보여줄 선수가 누구인가에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김민재에 대해선 “이적 단계여서 아직 협상 루트를 찾지 못했는데 일단 명단에 올려놨다. 김민재는 꼭 필요한 자원이므로 해결방안을 꼭 찾겠다”고 했다.

와일드카드가 아닌 만 24세 이하 선수 중에선 스페인 발렌시아에서 활약하는 이강인이 만 20세로 선발됐다. A 대표팀과 올림픽 대표팀을 오가던 원두재, 이동경, 이동준, 송민규도 이름을 올렸다. 송범근, 정태욱, 김진야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이어 다시 김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골키퍼로는 젊은 나이에 전북 현대의 주전을 차지한 송범근과 부산의 안준수, 안찬기가 이름을 올렸다. 베테랑 골키퍼를 와일드카드로 사용했던 2012 런던 대회와 2016 리우 대회와는 달리 이번에는 젊은 선수들이 대표팀의 후방을 책임진다. 

뉴질랜드·루마니아·온두라스와 조별리그
아르헨티나·프랑스 평가전으로 실전 감각

수비수는 주장 정태욱을 비롯해 김재우, 김진야, 설영우, 이유현, 이상민, 강윤성이 뽑혔다. 미드필더진에는 이강인, 원두재, 이동경 외에 김동현과 정승원, 김진규가 선발됐다. 와일드카드가 2명이나 뽑힌 공격수에는 송민규와 이동준, 엄원상이 이름을 올렸다. 

김 감독은 선수 선발 기준에 대해 “이번 대회에는 일본의 여름 무더위, 습도, 상대 팀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이어 “수비의 안정이 중요하다. 그런 부분을 많이 고민했다. 가장 어려운 자리는 측면 수비수와 수비형 미드필더 자리였다. 7월 소집부터는 조직력 훈련에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드필더들에 대해선 “개개인의 능력 평가는 하지 않는다”면서도 가장 어린 나이인 이강인에 대해선 “다만 이강인은 재능이 많은 선수이며 한국 축구의 미래를 위해서도 선발했다”고 말했다.

올림픽 대표팀은 13일과 16일 국내 평가전을 통해 실전감각을 조율할 예정이다. 13일 아르헨티나, 16일에는 올림픽 A조에 편성된 유럽의 강호 프랑스와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자신만만

다음날인 17일 인천공항을 통해 일본 나리타공항으로 출국한다. B조에 속한 대한민국은 22일 뉴질랜드, 25일 루마니아, 28일 온두라스와 조별리그 경기를 치른다.

김 감독은 “선수들한테 ‘사고 한 번 치자’고 했다. 충분히 할 수 있다. 도전한다는 각오로 최고를 향해 도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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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정보사, ‘북한 무인기’ 30대 남 수차례 접촉 확인

[단독] 정보사, ‘북한 무인기’ 30대 남 수차례 접촉 확인

[일요시사 취재1팀] 오혁진 기자 = ‘북한에 무인기를 보낸 당사자’라고 주장한 30대 오모씨의 행위와 이력을 두고 파장이 일고 있다. 그는 윤석열정부 대통령실 출신이자 ‘평양 무인기 작전’을 목적으로 설립된 무인기 설계·제작 업체 이사였다. 2년 전부터의 행적도 수상하다. 정보사령부 휴민트 요원들과 수차례 접촉해 사실상 대북 공작을 준비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다. 지난 17일 <일요시사> 취재를 종합하면 오씨와 정보사의 직접적 연결고리가 형성된 건 2024년 5월 이후다. 정보사와 오씨와의 접촉은 A 대령의 승인하에 이뤄졌다. 그는 정보사 블랙요원 명단 유출 사건 이후 속초 HID 부대장을 마치고 돌아온 인물로 조직개편 TF(태스크포스) 팀장 및 기반조성단장을 맡았다. 수상한 접촉 앞서 윤석열정부 대통령실 출신인 오씨는 윤정부 시절 ‘북한 무인기 대통령실 상공 침투’에 대응할 목적에서 설립된 무인기 설계·제작 업체의 이사로 근무했다. 그는 지난 16일 채널A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공개한 무인기 외관과 위장 무늬, 색 등이 자신이 북한으로 보낸 무인기와 일치한다”며 북한에 무인기를 보낸 목적에 대해 “북한 우라늄 공장의 방사선과 중금속 오염도 측정”이라고 했다. 단순한 호기심으로 무인기를 북한으로 보냈다는 취지로 읽힌다. A 대령은 ‘정보사 기능·역량 강화’를 위해 추가적인 수도권 안가 설립을 기획했다. A 대령의 계획대로 B 소령은 오씨와 C 상사는 김모씨를 접촉했다. B 소령은 휴민트(HUMINT·820·인간정보) 요원이다. 이들은 오씨와 김씨를 통해 북한으로 무인기를 날려 확보한 영상 증거를 확인했다. 이 시기는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박선원 의원이 언급했던 정보사의 국방과학연구소(ADD) 접촉 및 무인기 개발 의혹이 시작되던 때와 겹친다. 당시 정보사는 ADD에 “드론에 전단통을 달 수 있느냐”고 문의한 바 있다. ADD 관계자는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했다”고 내란 특별검사팀에 진술했다. 정보사 간부는 “누구의 지시로 국방과학연구소에 드론과 관련해 연락했냐”는 특검팀의 질문에 “문상호의 지시였고 문 전 사령관이 원천희 전 국방정보본부장에게도 관련 내용을 보고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오씨의 영상 증거가 북한의 상황을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판단한 A 대령은 이후에도 B 소령과 오씨의 접촉을 허가했다. ‘지속적 협력 관계’가 된 것으로 풀이된다. A 대령은 오씨에게 이른바 ‘협조비’를 제공한 의혹을 받는다. 사비가 아닌 ‘정보사 공작금’ 수십만원을 정기적으로 전달했다는 게 골자다. 이 같은 행위는 정보기관과 협조·정보원 간 이뤄지는 통상적 거래로 알려져 있다. 실제 정보기관은 국제범죄 및 마약 관련 첩보를 제공한 ‘야당’에게 많게는 수백만원의 금품을 제공하기도 한다. 정보사가 오씨의 행위를 적극적으로 지원했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 2024년 여름 ‘대북 공작’ 의심 정보사와 지속적 접촉 정보사·ADD 연락 시기 겹쳐 ‘김태효 안보실’ 연루설도 <일요시사>와 접촉한 복수의 정보기관 관계자들은 A 대령과 오씨가 일반적 협력 관계에 불과하다고 전했다. 한 정보기관 관계자는 “대북 공작이라고 하기도 애매하다. 정보기관이라면 늘 하는 업무다. A 대령이 오씨에게 ‘무인기를 북으로 보내라’는 지시를 한 적이 없고 그저 오씨가 회사를 설립하는 데 지원해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A 대령의 부하인 B 소령은 오씨가 북한 전문 매체를 설립하는 데 도움을 줬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 언론사는 오씨가 발행인으로 있는 곳으로 2025년 3월 중순부터 첫 기사가 작성되기 시작했다. 지난 11일을 끝으로 기사가 작성되지 않은 걸 보면 오씨가 언론 인터뷰를 시작하면서 회사 운영에도 차질이 생긴 것으로 보인다. 정보사 출신 한 소식통은 “오씨가 채널A 인터뷰에서 무인기를 세 번 날렸다고 하는데 그건 사실이 아닌 걸로 보인다. 적어도 수십번은 날렸다”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북한으로 무인기를 날린 건 정보사 조직 차원의 지시가 아니라 오씨의 독단적 행동이다. 오씨와 접촉했던 담당자들도 그의 무리수 때문에 거리를 둬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군 안팎에서는 단순히 넘길 일이 아니라는 목소리가 거세다. 오씨가 대통령실 출신임과 동시에 정보사와 접촉한 배경을 명확하게 규명해야 한다는 것이다. 윤정부 안보실 2차장 산하 정보현안대응팀에 파견됐던 HID 출신 오모 중령과 관련이 있는 게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오 중령은 2022년 8월 국정원장 비서실에 근무하다가 다음 해 3월 대통령실로 자리를 옮겼다. 그는 자신이 확보한 첩보를 인성한 전 2차장이 아닌 ‘안보실 실세’ 김태효 전 1차장에게 수차례 보고했다. 오 중령의 행위를 두고 대통령실 내부에서는 “비정상적 보고”라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김 전 1차장은 국방이 아닌 외교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대북 문제에 어떤 군사적 방법으로 접근해야 하는지 전략을 세우는 데는 신원식 전 안보실장보다 한 수 아래였다는 평가다. 사실상 ‘국방 문외한’인 김 전 1차장은 2023년 강원도 속초에 위치한 HID 부대를 방문했다. 그는 “2023년 6월 초 정보당국 관계자들과 HID 부대를 격려 방문한 바 있지만 1년7개월 전에 있었던 군 부대 격려 방문을 이번 계엄 선포와 연결 짓는 것은 터무니없는 비약”이라고 반박한 바 있다. "'평양 작전' 준비하려 일종의 테스트 아니었나 의심” "오씨 독단적 행동 무인기 날리라 지시한 적 없어” 정보사 고위 관계자는 <일요시사>에 “윤석열 전 대통령도 오려고 했다는 건 사실이다. 김태효가 그때 왜 왔는지 모르겠다. 와선 안 되는 건 아닌데 올 일이 없다. 우리 입장에서는 이해 가지 않는 해명”이라고 지적했다. 다른 정보사 관계자도 “윤 전 대통령이 오고 싶어 했고 안보실이 그의 HID 방문이 검토된 바 없다고 하는데 (이건) 말도 안 된다. 당시에 대통령 방문 가능성 때문에 대비 회의까지 한 바 있다”고 강조했다. 오 중령이 2023년 12월 안보실 2차장 산하 국가위기관리센터 정보현안대응팀에 들어가게 된 건 김 전 1차장이 HID를 방문한 직후다. 오 중령은 인 전 2차장의 통제를 받지 않았다. 인 전 2차장도 “공개된 자리서 말하기 어렵지만 제가 통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오 중령을 포함한 팀원들의 보고서는 인 전 2차장이 아닌 김 전 1차장이 검토했다. 안보실은 이 비밀 TF가 “규정화된 테두리 밖에서 대북 특수정보를 분석하는 팀”이라며 계엄과 관련해 정보사와 소통한 적은 없다고 해명했다. 또 “비밀 조직이 아니라 위기관리센터에 배치된 ‘정보융합팀’이다. 정보융합팀은 문재인정부의 정보융합비서관실을 대북 정보 분석에 특화시켜 슬림화한 조직으로, 2022년 5월1일 대통령직 인수위 브리핑서도 해당 조직의 신설 취지와 배경을 밝힌 바 있다”고 설명했다. 한 정보기관 관계자는 “정보사 차원에서 북한으로 무인기를 보내는 건 부담이 크다. 그래서 민간과 협업해 일종의 테스트를 진행한 후 ‘나쁘지 않다’고 판단한 안보실이 평양 무인기 침투 작전을 적극적으로 기획 및 실행한 게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든다”고 했다. 대북 공작 준비? 그러나 이는 아직 사실로 확인되지 않았다. 오 중령의 경우 내란 특검팀 소환 조사에서 김 전 1차장에게 정보 보고를 했던 사실은 인정했으나 ‘평양 무인기 침투 작전’을 기획하지는 않았다고 진술했다. 정부는 현재 군·경합동조사TF를 꾸려 무인기를 북한에 보낸 정확한 목적이 무엇이었는지 등을 수사 중이다. 무인기를 보냈다고 주장한 사람의 과거 이력과 정보사와의 접촉이 확인된 만큼 숨겨진 목적에 대해 수사가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hounder@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