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사람 없나? '민폐 조영남' 왜 자꾸 데려다 쓸까?

출연시킬 사람이 그렇게 없나?

[일요시사 취재2팀] 함상범 기자 = 국내에서 대중의 비난을 가장 많이 받은 연예인은 누굴까. 많은 사람들이 언급되겠지만, 그중에서도 손꼽히는 인물이 가수 겸 화가인 조영남이다. 조영남은 좋게 말하면 자유분방이고, 나쁘게 말하면 철딱서니 없는 언행으로 대중의 손가락질을 받았다. 그림 대작 사건으로 수년 동안 방송에서 얼굴을 보이지 않던 그가 지난해 무죄 판결을 받고 다시 방송계를 기웃거리고 있다. 

“불로장생해야지. 그렇게 욕을 먹었으면…” 조영남과 친분이 깊은 개그맨 이성미가 “곧 죽을 것”이라고 말하는 조영남에게 한 말이다. 이성미의 말에 웃음이 터지는 건 조영남이 받은 비난의 양이 웬만한 스타들을 훨씬 웃돌기 때문이다.

여성 편력

1945년생인 조영남은 1960년대부터 가수로 활동했다. 대표곡은 ‘딜라일라’와 ‘화개장터’ 뿐인데, 음색이 깔끔할 뿐 아니라 입담도 좋아 꾸준한 인기를 얻었다. 쎄시봉 멤버로서 60년대와 70년대를 아우른 ‘인사이더’였다.

커다란 인기는 오히려 그에게 여성 편력을 선물했다. 국내에서 여성 편력이 매우 심한 인물로 여겨진다. 여성 편력도 옳게 바라보기 어려운데, 그의 언행에는 조금의 반성도 없다. 

국내에서 제일 뛰어난 연기력을 펼치는 배우와 결혼한 뒤 무책임하게 바람피워서 이혼한 것을 마치 무용담처럼 꺼내놓는 것은 물론, 이후에도 어린 여성들과 같이 살고 싶다는 기색을 역력히 드러냈었다. 


소녀시대 태연과 방송인 서유리 등 50세 가까이 차이 나는 연예인들에게 성희롱에 가까운 행동을 카메라 앞에서 서슴없이 보인 모습은 남녀를 불문하고 불쾌감을 느끼기 충분하다.

그런 그가 2016년 그림 대작 사건으로 도마 위에 올랐었다. 조영남의 그림 대작 사건은 다른 무명 화가를 고용해 대리 제작하게 하고 적은 돈만 준 사건을 일컫는다.

이 사건은 미술 작가의 아이디어를 중시하는 미술계와 대작한 작품을 판 것에 대해 사기로 여기는 대중 간의 인식 차이가 드러난 계기가 되기도 했다.

법정 공방 끝에 조영남은 1심과 2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다. 조영남뿐 아니라 다른 작가들도 보조 작가를 두는 관행을 미뤄봤을 때 죄를 입증하기 어렵다는 게 법원의 판단이었다. 

하지만 미술계나 대중이나 보조 작가에게 그림 한 점당 10만원, 때로는 17점에 150만원을 지급하는 등 그림값을 깎아내린 대목에서는 여전히 도덕적인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한강이 훤히 보이는 집에서 살고 있을 뿐 아니라, 방송에서 “나와 살아주는 여성에게 내 재산의 일부를 주겠다”며 재력을 공공연히 밝힌 그가 사회적으로 힘이 약한 보조 작가를 괄시한 행동은 문제라는 것이다.

맘대로 방송…툭하면 꼰대식 생떼
철딱서니 없는 언행으로 잦은 뒷말 


어른으로서 배울 점은 없이, 그저 눈살이 찌푸려지기만 하는 조영남을 선호하는 건 방송국 제작진뿐이다. 표현 자체가 자극적일 뿐 아니라 워낙 기행을 많이 하는 터라 프로그램의 화제성을 높이기엔 제격이기 때문이다.

무죄를 받은 후 KBS1 <아침마당> MBC <라디오스타> 등에서 얼굴을 비췄던 그가 KBS2 <살림하는 남자들>(이하 <살림남>)에 고정으로 출연하게 됐다. 이는 이전까지 기발한 캐스팅으로 주목받은 <살림남>의 최악의 선택으로 여겨진다. 

조영남은 첫 방송부터 77세가 되도록 밥을 짓는 것은커녕 가스레인지, 전자레인지를 사용할 줄도 모르는 것을 당당하게 밝힐 뿐 아니라, 답답한 언행으로 생떼만 쓰는 고약한 할아버지 외에 다른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조영남과 가까운 사이로 알려진 이경실과 유인경이 그를 찾아 살림하는 방법을 알려주지만, 가르치는 사람만 발을 동동 구를 뿐 배우는 사람은 의지를 보이지 않는다. 

여성들의 전유물로 여겨진 ‘집안 살림’을 남성들도 잘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콘셉트의 <살림남>은 앞서 사회적으로 의미 있는 메시지를 줬다. 

백일섭을 통해 졸혼 문제의 화두를 던졌고, 김승현과 김성수를 통해 ‘싱글 대디’의 현실을 전했다. 김일우를 통해서는 독신남의 삶을 가감 없이 보여줬으며, 김미려 부부를 통해서는 살림의 문외한인 남성의 모습을 현실감 있게 알렸다.

장수 프로그램이 된 배경에는 부족함을 극복하려는 출연진의 진심이 있어서다.

하지만 조영남이 보여준 모습은 <살림남>의 긍정적인 요소와 궤를 달리한다. 문외한인 것을 넘어 자기 관리의 변화에 의지조차 없다. 소파에서 불편한 자세로 밥을 먹으며 “그냥 일찍 죽겠다 이거야. 허리 삐뚤어져서”라고 말하는 조영남의 모습은 동정심을 앞세워 관심받고자 하는 어린아이의 생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조카와 딸이 언제까지 수발을 들 수는 없지 않냐”는 주변의 의견에 “나가는 건 좋은데 대체할 사람을 마련하라”는 말은 귀찮은 일을 평생 남에게 의지해온 인생이 엿보인다. 

어른으로서 삶의 지혜라고는 찾을 수 없을 뿐 아니라 이른바 ‘꼰대’의 전형으로밖에 설명되지 않는 조영남이 해당 프로그램에 출연해야 할 이유가 있을까. 

남아있는 팬덤이 없으며, 사회적으로 문제되는 발언을 일삼는 등 도덕적으로 흠결이 많은 조영남을 선택해서 <살림남>에 득이 되는 건 무엇인지도 궁금하다. 

“KBS 예능은 올드하다”는 지적이 많다. 새로운 방식의 예능을 제작해 트렌드를 이끌어간 적도 없을 뿐 아니라, 언제나 타 방송에서 만든 것을 베끼는 데만 급급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도덕적 흠결

MBC나 tvN, JTBC의 예능에 비하면 KBS의 예능은 변화가 없다고 해도 무방하다. 심지어 새로운 프로그램을 론칭하지도 않아 장수 프로그램만 즐비하다. 그런 데다가 말 많고 탈 많은 조영남이라니, 채널을 돌리게 만드는 이유를 제작진이 제공하는 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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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덮치는 문재인 그림자

이재명 덮치는 문재인 그림자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대통령선거는 전 정부의 공과를 통째로 평가받는 시험이다. 여당 후보는 전 정부의 공이 크면 후광을 입고, 반대로 과가 많으면 핸디캡을 안고 시험장에 들어서는 셈이다. 이번 대선 정국은 대통령 탄핵으로부터 시작됐다. 야당은 5년 만에 정권을 교체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정권 창출에 성공한 대통령은 집권 1~2년 차에 가장 강한 힘을 발휘한다. 3~4년 차에 이르면 정부 안팎서 누수가 발생한다. 빠르면 이 시기에 레임덕이 시작된다. 임기 마지막 해에는 정권 재창출을 위해 몸을 사려야 한다. 지지율에 따라 차기 대선에 끼치는 입김도 달라진다. 5년 단임제 이후 대체로 나타나던 대통령의 모습이다. 주기설 깬 집값 폭등 국회의원 선거나 지방선거가 중간 평가의 성격을 띤다면 대선은 최종 시험에 가깝다. 모든 정당의 목표가 정권 창출인 만큼 대선의 무게감은 남다르다. 행정부 수장을 넘어 국가원수로서 대통령이 갖는 권한이 그만큼 어마어마하기 때문이다. 1987년 6월 민주항쟁의 결과로 대통령직선제가 도입됐다. 국민 모두에게 투표권을 부여하고 대통령을 ‘직접’ 뽑을 수 있도록 헌법이 개정된 것이다. 대통령직선제가 정착된 이후 정권교체는 10년 주기로 이뤄졌다. 보수 진영의 노태우·김영삼정부에 이어 진보 진영의 김대중·노무현정부가 들어섰다. 이후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의 당선으로 보수 진영이 다시 정권을 잡았다. 박 전 대통령이 탄핵으로 물러난 뒤 진보 진영의 문재인 전 대통령이 재수 끝에 청와대에 입성했다. 그대로 이어지는 듯했던 ‘10년 주기설’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등장으로 깨졌다. 5년 만의 정권교체가 진보 진영에 안긴 충격은 컸다. 문 전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은 퇴임 전까지 40% 안팎을 오르내렸다. 지지율 10~20%대를 오가며 레임덕에 시달렸던 과거 대통령 때와는 다른 양상이었다. 그럼에도 진보 진영은 정권 재창출에 실패했다. 득표율 차이는 1%도 되지 않았다. 지난 대선서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윤 전 대통령에게 0.73%p 차이로 졌다. 대선 전 여러 여론조사에서 보여준 윤 전 대통령이 이 후보를 넉넉하게 앞선다는 결과와 비교해서는 선전이었지만 문 전 대통령의 지지율을 고려하면 충격적인 패배였다. 게다가 당시 윤 전 대통령은 선출직 출마 경험이 단 한 번도 없는 ‘초보 정치인’이었다. 대선 패배, 서울이 결정적 역할 부동산 가격이 낙선에 영향 줘 민주당에서는 대선 패배의 원인을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분출했다. 이 과정서 레이더망에 걸려든 게 ‘부동산’ 문제였다. 정확하게는 문재인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도마 위에 올랐다. 문정부에서는 20번이 넘는 부동산 대책이 쏟아졌다. 정부 발표가 나올 때마다 부동산시장은 널뛰었다. 실제 윤 전 대통령 승리의 쐐기를 박은 서울 표심이 부동산 정책에 영향을 받았다는 분석이 개표 직후 제기됐다. 지난 대선은 말 그대로 양 진영을 ‘쥐어짠’ 선거였다. 국민의힘과 민주당의 ‘텃밭’인 영남과 호남 지역서 총결집했다. 당락을 가른 건 서울서의 격차였다. 윤 전 대통령은 서울서 31만여표를 앞섰다. 전체 표 차이인 24만표보다 많다. 윤 전 대통령은 마포·용산·성동 등 이른바 ‘마용성’으로 불리는 지역과 광진·강동·양천 등 아파트가 밀집돼있으면서 상대적으로 소득 수준이 높은 지역서 이겼다. 구별로 따지면 25개 구 중 14곳에서 윤 전 대통령에게 더 많은 표를 몰아줬다. 21대 총선 때 민주당이 4곳을 빼고 21개 구를 이긴 것과 비교하면 엄청난 선방이었다. 노원·도봉·강북 등 ‘노도강’으로 불리는 지역서도 윤 전 대통령은 선전했다. 이 지역은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곳이다. 재건축·재개발 아파트가 밀집돼있다. 승부 자체는 이 후보가 이겼지만 표 차가 근소했다. 총선 때 20% 가까이 차이 났던 게 대선에서는 1% 안팎으로 줄었다. 부동산 문제에 따른 민심이반이 뚜렷하게 드러났다는 분석이다. 완전한 실패 최악의 실정 같은 해 8월 국회입법조사처에서 발간한 <제20대 대통령선거 분석> 자료에도 부동산이 가른 표심이 언급돼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대선에서 유권자가 관심을 가진 의제는 경제 회복과 주거 안정 등 부동산 정책이었다. 대선 전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서 조사한 대선 주요 의제 관련 설문서도 경제 회복(32%), 부동산 문제 해결(32%)이 첫손에 꼽혔다. 40~50대보다 30대서 부동산 문제에 관한 관심이 컸다. 그러면서 이 후보가 과거 민주당 후보에 비해 수도권 득표가 낮았다며 부동산 가격 상승과 관련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국회입법조사처는 “민주화 이후 모든 대선서 민주당 계열 후보가 국민의힘 계열 후보에게 서울서 패한 적은 2007년밖에 없었다”며 “수도권은 인구가 집중된 탓에 득표율 차이가 작더라도 득표 차는 매우 크게 나타난다. 그만큼 선거 승패에 수도권 표심의 영향이 컸다”고 설명했다. 국회입법조사처는 부동산 이슈와 득표율의 상관관계를 보기 위해 동 단위로 서울 지역의 아파트 가격을 살폈다. 아파트 가격 변동에 따른 득표율을 본 것이다. 분석 결과 2021년 아파트 가격과 2020~2021년 가격 변동이 윤 전 대통령, 이 후보의 득표율과 상관성이 높았다. 가격 변동보다는 가격 자체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아파트 평(3.3㎡)당 평균 가격이 높은 지역일수록, 아파트 가격 증가폭이 큰 지역일수록 윤 전 대통령의 득표율이 이 후보보다 높았다. 또 재산세 부담이 증가한 지역서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지지가 많았다. 재산세가 늘었다는 건 그만큼 부동산 가격이 올랐다는 뜻이다. 지지율도 무용지물 민주당서 지목한 패배 원인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민주당은 대선 패배 1년 뒤인 2023년 8월 녹서(Green Paper, 정책을 제안하고 다양한 의견 수렴 과정을 담은 대화록) <민주당 재집권 전략 보고서>를 발간했다. 민주당 을지키는민생실천위원회(을지로위원회) 출범 10주년을 맞아 발표한 일종의 대선 패배 ‘반성문’이었다. 민주당은 해당 보고서에서 “오락가락하는 정책으로 집값 상승을 잡지 못했다”고 짚었다. 문정부의 부동산 정책은 보수와 진보 양 진영서 ‘실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며 그 원인을 일관성 부족에서 찾은 것이다. 그러면서 “노무현정부 부동산 정책도 부족한 것이 많았지만 선거 대패와 당내 비난에도 철학과 원칙을 버리지 않은 점은 높게 평가된다”며 “문정부는 세제 개편 이후에도 집값이 계속 상승하면서 비판에 직면하자 전반적인 세제를 완화하는 정반대 조치를 취했다”고 지적했다. 문정부는 부동산, 즉 집이 투자가 아닌 거주의 대상이라는 점을 시장에 각인시키는 데 정책 방향을 맞췄다. 당연히 투기 수요를 때려잡는 데 모든 역량이 집중됐다. 부동산으로 재산을 불리려는 세력이 많아지면서 집값이 왜곡되고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이른바 ‘부동산 투기와의 전쟁’이 벌어졌다. 문정부는 세금 부과, 대출 규제 등으로 돈줄을 조였다. 2017년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대출 규제 강화 등의 정책이 시행됐고 2018년에는 주택을 보유한 사람이 규제 지역서 새집을 사려 할 경우 주택담보대출을 받지 못하도록 했다. 서울 25개 구, 분당·과천·하남·세종 등이 규제 지역으로 묶였다. 규제가 심해질수록 집값은 천정부지로 뛰었다. 부동산이 ‘우상향 안전자산’이라는 인식이 퍼지면서 시중에 풀린 돈이 몰리고 또 몰렸다. 저가의 낡은 집 여러 채보다 고가의 좋은 집 한 채를 사자는 ‘똘똘한 한 채’ 이론도 생겨났다. ‘자고 일어나면 집값이 오른다’는 말이 돌면서 부동산 심리를 크게 자극한 것이다. 당시 ‘영끌족’ 지금은 곡소리 통계 조작으로 검찰 수사까지 부동산을 움직이는 건 ‘심리’라는 말이 있듯 너도나도 집을 사는 데 혈안이 되면서 집값이 요동쳤다. 집값이 오르는데도 수요가 있으니 계속 상승하는 구조였다. 이 과정서 ‘벼락 거지’ 등의 말이 생겨났다. 부동산 등 자산 가치가 급격하게 오르면서 상대적으로 가난해진 상황을 일컫는 표현이다. 동시에 상대적 박탈감을 호소하는 목소리도 커졌다. 어느 정부든 출범하자마자 제일 먼저 손대는 게 부동산 정책일 정도로 우리나라 국민의 ‘집’ 사랑은 남다른 데가 있다. 문정부 역시 임기 내내 ‘집값 잡기’에 몰두했다. 하지만 끝내 실패했다. 몇몇 전문가는 문정부의 가장 큰 패착으로 부동산 정책을 꼽을 정도다. 그 여파가 대선까지 이어졌다는 것이다. 더 큰 문제는 후폭풍이다. 문정부 당시 ‘갭투자(전세 끼고 매수)’ 방식으로 집을 마련한 이들이 현재 파산 지경에 이르고 있다. 폭탄 돌리기를 하다가 더 버티지 못하고 폭발한 것이다. ‘영끌족’의 몰락이다. 영혼까지 끌어모아 집을 산 사람은 높아진 금리를 견디지 못하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문정부가 부동산 정책을 펴면서 통계를 조작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수사가 진행 중이다. 당시 정책을 주도했던 대통령 비서실장, 국토교통부 장관 등은 감사원의 의뢰로 전부 수사 대상에 올라 있다. 이들은 정부 정책을 뒷받침하는 통계를 만들어내라고 통계청, 한국부동산원 등을 압박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감사원에 따르면 문정부가 통계를 조작한 횟수는 102회에 달한다. 2018년 1월부터 2021년 10월까지 일어난 일이다. 청와대와 국토교통부는 한국부동산원에 주택 가격 변동률을 하향 조정하도록 하거나 부동산 대책이 효과가 있는 것처럼 통계 수치 조정을 지시했다. 민주당은 ‘전 정권에 대한 탄압’이라면서 반발 중이다. 이번에도 이슈 될까? 이 후보와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재건축·재개발을 활성화해 공급을 확대하겠다는 공약을 내놨다.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의 공약도 비슷하다. 후보별로 차이가 미미해 이번 대선에서는 부동산 이슈가 생각보다 대망론에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문정부의 정책 후폭풍이 여기저기서 나오고 있는 만큼 또다시 문정부에 이 후보가 발목을 잡히는 형국이 반복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jsjang@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