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서 밀어주는' 미니스톱 암울한 현실

벌이는 시원찮고 빚만 쌓이네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한국미니스톱이 녹록지 않은 현실에 직면했다. 코로나19 수혜를 만끽할 거란 예상과 달리 성적표는 최악에 가까웠고, 빚에 대한 의존도는 갈수록 심화되는 양상이다. 일본계 은행의 도움을 받아 이자 부담을 최소화하는 데 성공했지만, 흠집 난 재정건전성을 되돌리기에는 한계가 명확하다.

한국미니스톱은 1997년 2월 설립된 편의점 운영 법인이다. 지난 2월 기준 최대주주는 지분 100%(508만주)를 보유한 일본 미니스톱㈜이다. 일본 미니스톱은 2019년 6월 ㈜대상으로부터 한국미니스톱 지분 20%(101만6000주), 지난해 6월 미쓰비시로부터 한국미니스톱 지분 3.94%(20만152주)를 인수했다. 일본 미니스톱이 지분 인수의 대가로 대상과 미쓰비시에 지불한 금액은 각각 416억원, 37억원이었다.

적자 전환

한국미니스톱은 지난해 중반까지만 해도 양호한 실적을 거둘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편의점 업종이 코로나19의 대표 수혜 업종으로 부각된 덕분이었다. 편의점은 주택가 및 상가 인근에 위치해 접근성이 좋은 데다, 별다른 영업제한을 받지 않았다.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격상으로 인해 대형마트 심야영업 제한이라는 반사이익도 누릴 수 있었다.

그러나 한국미니스톱이 공개한 성적표는 예상치를 훨씬 밑돌았다. 코로나19의 수혜는커녕 본전조차 남기지 못한 형국이다.


2021 회계연도(2020년 3월~2021년 2월) 감사보고서 분석 결과 한국미니스톱은 매출 1조795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1조1271억원) 대비 4.2% 감소한 수치다.

수익성 악화는 한층 두드러졌다. 2020년 2월 기준 27억500만원이었던 영업이익은 이듬해 143억원 손실로 전환됐다. 한국미니스톱이 영업손실을 기록한 건 사실상 1998년(36억원 손실) 이래 처음이다. 2016년에 영업손실 36억원을 나타냈지만, 이는 ‘결산월 조정(12월→2월)’에 따라 2개월 치만 반영된 결과였다.

한국미니스톱 관계자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재택근무, 비대면 수업 등 언택트 활동이 늘어남에 따라 고매출 점포가 집중된 특수입지, 오피스, 유원지 점포들의 매출이 하락했다”며 “실적 개선을 위해 최근 신규 인테리어를 공개했고, 배달 플랫폼 확대, 세탁소와 정육자판기 등이 결합한 샵인샵 매장 확대, 구독서비스 도입, 하이브리드형 무인점포 개발 등을 계획 중이다. 패스트푸드 상품 및 HMR, 건강관련 상품 개발에도 집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코로나19 수혜 기대했더니…
바닥 찍은 실적…재정 적신호

악화된 수익성은 회사 재정에 심각한 흠집을 남겼다. 실적이 저조해지면서 부채와 자본 간 불균형이 더욱 심각해졌고, 자칫 재정건전성에 적신호가 켜질 가능성마저 엿보인다.

지난 2월 기준 한국미니스톱의 총자산은 3467억원으로, 전년(3564억원) 대비 2.7%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1년 새 14.9% 감소한 총자본(844억원)이 총자산 감소로 이어졌다.

대규모 순손실의 여파로 이익잉여금이 축소된 게 결정적이었다. 지난해 2월 기준 11억8600만원이던 한국미니스톱의 순손실은 1년 사이 138억원으로 확대됐고, 이 영향으로 이익잉여금은 590억원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반면 같은 기간 총부채는 51억원가량 증가한 2623억원을 나타냈다. 자본의 감소와 부채의 증가가 맞물리면서, 지난 2월 기준 부채비율은 전년(259.4%) 대비 51.5%p 급등했다. 통상 부채비율은 200% 이하를 적정 수준으로 인식한다.

부채비율을 키운 또 다른 원인은 최근 들어 급격히 증가한 차입금이다. 지난 2월 기준 한국미니스톱의 총차입금은 1132억원으로, 전년 대비 5.6% 증가했다. 차입금 규모가 한층 커지면서 30% 이하를 적정 수준으로 인식하는 차입금의존도는 같은 기간 30%에서 32.6%로 올랐다.

차입금 항목에서 눈에 띄는 특징은 단기성 차입금에 의존하는 경향이 뚜렷하다는 점이다. 총차입금의 8할 이상이 1년 내 상환을 필요로 한다. ▲단기차입금 430억원 ▲유동성장기차입금 150억원 ▲유동성리스부채 372억원 등이 이 항목에 포함된다.
 
총체적 난국

그나마 일본계 은행을 활용해 이자 부담을 최소화하고 있다. 한국미니스톱은 미쓰이스미토은행, 엠유에프지은행, 미즈호코은행 등 일본계 금융회사에서 단기차입금을 조달한 상태다. 연이자율은 1.34~1.68% 수준에 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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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정보사, ‘북한 무인기’ 30대 남 수차례 접촉 확인

[단독] 정보사, ‘북한 무인기’ 30대 남 수차례 접촉 확인

[일요시사 취재1팀] 오혁진 기자 = ‘북한에 무인기를 보낸 당사자’라고 주장한 30대 오모씨의 행위와 이력을 두고 파장이 일고 있다. 그는 윤석열정부 대통령실 출신이자 ‘평양 무인기 작전’을 목적으로 설립된 무인기 설계·제작 업체 이사였다. 2년 전부터의 행적도 수상하다. 정보사령부 휴민트 요원들과 수차례 접촉해 사실상 대북 공작을 준비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다. 지난 17일 <일요시사> 취재를 종합하면 오씨와 정보사의 직접적 연결고리가 형성된 건 2024년 5월 이후다. 정보사와 오씨와의 접촉은 A 대령의 승인하에 이뤄졌다. 그는 정보사 블랙요원 명단 유출 사건 이후 속초 HID 부대장을 마치고 돌아온 인물로 조직개편 TF(태스크포스) 팀장 및 기반조성단장을 맡았다. 수상한 접촉 앞서 윤석열정부 대통령실 출신인 오씨는 윤정부 시절 ‘북한 무인기 대통령실 상공 침투’에 대응할 목적에서 설립된 무인기 설계·제작 업체의 이사로 근무했다. 그는 지난 16일 채널A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공개한 무인기 외관과 위장 무늬, 색 등이 자신이 북한으로 보낸 무인기와 일치한다”며 북한에 무인기를 보낸 목적에 대해 “북한 우라늄 공장의 방사선과 중금속 오염도 측정”이라고 했다. 단순한 호기심으로 무인기를 북한으로 보냈다는 취지로 읽힌다. A 대령은 ‘정보사 기능·역량 강화’를 위해 추가적인 수도권 안가 설립을 기획했다. A 대령의 계획대로 B 소령은 오씨와 C 상사는 김모씨를 접촉했다. B 소령은 휴민트(HUMINT·820·인간정보) 요원이다. 이들은 오씨와 김씨를 통해 북한으로 무인기를 날려 확보한 영상 증거를 확인했다. 이 시기는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박선원 의원이 언급했던 정보사의 국방과학연구소(ADD) 접촉 및 무인기 개발 의혹이 시작되던 때와 겹친다. 당시 정보사는 ADD에 “드론에 전단통을 달 수 있느냐”고 문의한 바 있다. ADD 관계자는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했다”고 내란 특별검사팀에 진술했다. 정보사 간부는 “누구의 지시로 국방과학연구소에 드론과 관련해 연락했냐”는 특검팀의 질문에 “문상호의 지시였고 문 전 사령관이 원천희 전 국방정보본부장에게도 관련 내용을 보고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오씨의 영상 증거가 북한의 상황을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판단한 A 대령은 이후에도 B 소령과 오씨의 접촉을 허가했다. ‘지속적 협력 관계’가 된 것으로 풀이된다. A 대령은 오씨에게 이른바 ‘협조비’를 제공한 의혹을 받는다. 사비가 아닌 ‘정보사 공작금’ 수십만원을 정기적으로 전달했다는 게 골자다. 이 같은 행위는 정보기관과 협조·정보원 간 이뤄지는 통상적 거래로 알려져 있다. 실제 정보기관은 국제범죄 및 마약 관련 첩보를 제공한 ‘야당’에게 많게는 수백만원의 금품을 제공하기도 한다. 정보사가 오씨의 행위를 적극적으로 지원했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 2024년 여름 ‘대북 공작’ 의심 정보사와 지속적 접촉 정보사·ADD 연락 시기 겹쳐 ‘김태효 안보실’ 연루설도 <일요시사>와 접촉한 복수의 정보기관 관계자들은 A 대령과 오씨가 일반적 협력 관계에 불과하다고 전했다. 한 정보기관 관계자는 “대북 공작이라고 하기도 애매하다. 정보기관이라면 늘 하는 업무다. A 대령이 오씨에게 ‘무인기를 북으로 보내라’는 지시를 한 적이 없고 그저 오씨가 회사를 설립하는 데 지원해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A 대령의 부하인 B 소령은 오씨가 북한 전문 매체를 설립하는 데 도움을 줬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 언론사는 오씨가 발행인으로 있는 곳으로 2025년 3월 중순부터 첫 기사가 작성되기 시작했다. 지난 11일을 끝으로 기사가 작성되지 않은 걸 보면 오씨가 언론 인터뷰를 시작하면서 회사 운영에도 차질이 생긴 것으로 보인다. 정보사 출신 한 소식통은 “오씨가 채널A 인터뷰에서 무인기를 세 번 날렸다고 하는데 그건 사실이 아닌 걸로 보인다. 적어도 수십번은 날렸다”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북한으로 무인기를 날린 건 정보사 조직 차원의 지시가 아니라 오씨의 독단적 행동이다. 오씨와 접촉했던 담당자들도 그의 무리수 때문에 거리를 둬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군 안팎에서는 단순히 넘길 일이 아니라는 목소리가 거세다. 오씨가 대통령실 출신임과 동시에 정보사와 접촉한 배경을 명확하게 규명해야 한다는 것이다. 윤정부 안보실 2차장 산하 정보현안대응팀에 파견됐던 HID 출신 오모 중령과 관련이 있는 게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오 중령은 2022년 8월 국정원장 비서실에 근무하다가 다음 해 3월 대통령실로 자리를 옮겼다. 그는 자신이 확보한 첩보를 인성한 전 2차장이 아닌 ‘안보실 실세’ 김태효 전 1차장에게 수차례 보고했다. 오 중령의 행위를 두고 대통령실 내부에서는 “비정상적 보고”라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김 전 1차장은 국방이 아닌 외교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대북 문제에 어떤 군사적 방법으로 접근해야 하는지 전략을 세우는 데는 신원식 전 안보실장보다 한 수 아래였다는 평가다. 사실상 ‘국방 문외한’인 김 전 1차장은 2023년 강원도 속초에 위치한 HID 부대를 방문했다. 그는 “2023년 6월 초 정보당국 관계자들과 HID 부대를 격려 방문한 바 있지만 1년7개월 전에 있었던 군 부대 격려 방문을 이번 계엄 선포와 연결 짓는 것은 터무니없는 비약”이라고 반박한 바 있다. "'평양 작전' 준비하려 일종의 테스트 아니었나 의심” "오씨 독단적 행동 무인기 날리라 지시한 적 없어” 정보사 고위 관계자는 <일요시사>에 “윤석열 전 대통령도 오려고 했다는 건 사실이다. 김태효가 그때 왜 왔는지 모르겠다. 와선 안 되는 건 아닌데 올 일이 없다. 우리 입장에서는 이해 가지 않는 해명”이라고 지적했다. 다른 정보사 관계자도 “윤 전 대통령이 오고 싶어 했고 안보실이 그의 HID 방문이 검토된 바 없다고 하는데 (이건) 말도 안 된다. 당시에 대통령 방문 가능성 때문에 대비 회의까지 한 바 있다”고 강조했다. 오 중령이 2023년 12월 안보실 2차장 산하 국가위기관리센터 정보현안대응팀에 들어가게 된 건 김 전 1차장이 HID를 방문한 직후다. 오 중령은 인 전 2차장의 통제를 받지 않았다. 인 전 2차장도 “공개된 자리서 말하기 어렵지만 제가 통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오 중령을 포함한 팀원들의 보고서는 인 전 2차장이 아닌 김 전 1차장이 검토했다. 안보실은 이 비밀 TF가 “규정화된 테두리 밖에서 대북 특수정보를 분석하는 팀”이라며 계엄과 관련해 정보사와 소통한 적은 없다고 해명했다. 또 “비밀 조직이 아니라 위기관리센터에 배치된 ‘정보융합팀’이다. 정보융합팀은 문재인정부의 정보융합비서관실을 대북 정보 분석에 특화시켜 슬림화한 조직으로, 2022년 5월1일 대통령직 인수위 브리핑서도 해당 조직의 신설 취지와 배경을 밝힌 바 있다”고 설명했다. 한 정보기관 관계자는 “정보사 차원에서 북한으로 무인기를 보내는 건 부담이 크다. 그래서 민간과 협업해 일종의 테스트를 진행한 후 ‘나쁘지 않다’고 판단한 안보실이 평양 무인기 침투 작전을 적극적으로 기획 및 실행한 게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든다”고 했다. 대북 공작 준비? 그러나 이는 아직 사실로 확인되지 않았다. 오 중령의 경우 내란 특검팀 소환 조사에서 김 전 1차장에게 정보 보고를 했던 사실은 인정했으나 ‘평양 무인기 침투 작전’을 기획하지는 않았다고 진술했다. 정부는 현재 군·경합동조사TF를 꾸려 무인기를 북한에 보낸 정확한 목적이 무엇이었는지 등을 수사 중이다. 무인기를 보냈다고 주장한 사람의 과거 이력과 정보사와의 접촉이 확인된 만큼 숨겨진 목적에 대해 수사가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hounder@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