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길 따라 훈풍 부는 분양시장

신규 철도 노선·신설 도로망·다리·터널 개통 등 교통호재를 갖춘 신규 분양 단지에 실수요자나 투자자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새로운 교통망이 확충되면 중심 상권과의 접근성이 높아지고, 직주근접 등이 가능해지면서 부동산 가격 상승세로 이어지는 경우가 대다수이기 때문이다.

수도권 동서남북을 잇는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를 비롯해 각종 철도와 도로 등 교통 인프라사업이 정부 주도 하에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서울의 높은 집값을 피해 신도시 이주를 계획한 실수요자들에겐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최근 분양 아파트들은 출·퇴근 시간 단축으로 직주근접 효과는 물론 맞벌이 부모를 위한 풀타임 보육시설까지 다양한 단지 내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직주근접 효과
다양한 서비스

교통호재가 있는 단지는 청약에서도 좋은 결과를 냈다. 경기 파주시에 들어서는 ‘파주운정신도시 디에트르’는 지난 4월 청약에서 451가구(일반공급, 2개 단지 도합) 모집에 총 1만2989개의 청약이 접수돼, 28.80대 1의 평균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특별공급에도 2523개의 청약 통장이 몰렸다. 이 단지는 착공에 들어간 GTX-A 노선 호재로 주목받았다.

개통이 예정된 당진~천안 고속도로와 장항선 탕정역 등 교통호재로 인기를 끈 ‘더샵 센트로’도 평균 청약 경쟁률 57.80대 1을 기록했다. 동탄신도시와 오산 세교지구를 잇는 필봉터널 개통 호재를 앞둔 ‘호반써밋 그랜빌’과 ‘호반써밋 라테라스’도 각각 평균 16.7대 1·20.85대 1로 전 타입 마감됐다.

여러 교통호재가 있지만 당연 철도 관련 호재를 으뜸으로 쳐준다. 대표적인 수도권 철도 관련 호재로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 신안산선, 신분당선 용산 연장 및 1호선 연천 연장 등 지하철 연장노선, 서울 경전철 등이 있다.


먼저 GTX(수도권 광역급행철도)사업은 수도권 외곽에서 서울 도심의 주요 거점을 연결하는 철도로 4개 노선으로 나뉜다. GTX -A(파주 운정~동탄역), GTX-B(인천 송도~마석역), GTX-C (양주~수원역) 3개 노선은 사업 계획이 확정됐고, GTX-D노선은 추진 중이다.

GTX-A노선은 2019년 착공에 들어가 2023년 개통을 앞두고 있다. 현재의 공정률(2021년 3월 현재 10%대)을 감안하면 다소 일정이 미뤄질 전망이다. 파주 운정, 일산 킨텍스, 은평 연신내, 강남 삼성동, 수서, 용인 구성, 화성 동탄 등이 있다.

교통호재 갖춘 신규 단지 인기
상품 대부분 부동산 가격 상승세

GTX-B노선은 2022년 착공에 들어가 2029년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송도국제도시, 부평, 신도림, 여의도, 용산, 청량리, 남양주(별내·평내호평·마석) 등이 있다. GTX-C노선의 경우 2022년 착공에 들어가 2027년 개통 예정으로 수원역, 금정, 과천, 창동, 의정부, 양주 덕정 등이 수혜지로 꼽힌다.

GTX 막내격인 GTX-D노선 또는 ‘서부권 광역급행철도’의 경우 당초 예상과는 달리 축소되어 경기 김포~부천 구간에만 만들어진다. 해당 노선이 도입되면 김포에서 부천까지 통행시간이 69분에서 15분으로 단축된다.

신안산선은 오는 2024년 개통을 앞두고 있다. 경기 안산, 시흥에서부터 금융의 중심 서울 여의도까지 잇는 사업으로 서울 도심과 수도권 서남부 지역의 교통문제 해소를 위해 추진되는 사업이다. 1단계 공사구간이 2019년 9월 착공에 들어가 2024년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안산, 광명, 구로디지털단지역, 영등포역, 여의도역 등이 수혜지역으로 꼽힌다.

개통시 기존 약 100분이 소요되던 한양대역~여의도역 이동시간이 약 25분으로 단축될 뿐 아니라 약 69분 소요되던 원시역~여의도역 이동시간도 약 36분으로 단축될 전망이다. 여기에 최근 여의도역을 넘어서 마포 공덕, 서울역까지 노선을 연장하는 2단계 방안이 추진 중인 만큼 서울 중심부까지의 이동 여건도 더욱 개선될 예정이다.


지하철 연장 노선사업에선 신분당선 용산 연장과 1호선 연천 연장 등이 눈에 뛴다. 먼저 서울 용산에서 강남을 연결하는 신분당선 2단계 연장 개통이 2027년을 목표로 하고 있다.

100분서
25분으로

신분당선은 강남~정자~광교 운행 구간을 강남~신사~용산으로 확대하는 신분당선 서울 구간(7.8㎞) 연장 사업 중 2단계다. 신사역에서 시작해 강북에 동빙고(신설)~국립박물관(신설)~용산역(정차)을 새로 짓는다. 용산역(1호선)에서 강남역(2호선 및 신분당선)까지 지하철로 가는 데 걸리는 시간이 39분에서 13분 정도로 줄어들어 용산 지역 부동산 시장에 호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신분당선 서울 구간 연장사업 1단계 구간(9호선 신논현역, 7호선 논현역, 3호선 신사역)은 기존 안대로 2022년 상반기 개통될 전망이다. 동두천~연천 경원선 전철연장사업은 동두천역에서부터 연천역까지 20.8㎞를 전철화 하는 사업이다. 내년 개통 예정. 이 사업으로 연천역에서 의정부역까지 약 40분, 서울 북부지역까지 약 1시간 내에 이동 가능할 예정이다. 1호선 연장 덕정역 GTX-C 노선이 개통되면 서울 강남까지 1시간 내 닿아 접근성이 크게 개선된다.

똘똘한 한채
역세권 주목

서울 경전철 사업도 활기를 뛸 예정이다. 이번 재보궐 선거로 당선된 오세훈 서울시장 체제에서 관심이 높은 개발은 경전철 사업이다. 앞서 오 시장은 경전철 완공을 1번 교통 공약으로 내세웠다. 재임 기간 5년(1년+4년) 내 서남권(목동·신림·서부·난곡선) 4개 노선과 강북권(강북 횡단·동북·면목·우이신신설 연장선) 등 총 8개 노선의 경전철 사업을 완성하겠다는 것이다. 오 시장의 의지가 강한 만큼 그동안 사업성을 이유로 지지부진했던 경전철 사업들이 속도를 낼 전망이다.

동남권 대표 경전철인 ‘위례~신사 간 경전철 건설사업’(위례신사선)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위례신사선은 ‘서울 송파구 위례신도시~강남구 삼성역~신사역’을 잇는 도시철도 사업이다. 14.7㎞ 구간에 정거장 11개소, 차량기지 1개소가 조성된다. 서울시는 올 초 위례신사선의 우선협상대상자로 GS건설 컨소시엄(강남메트로)을 선정하고, 상반기 내 실시협약을 맺을 예정이다.

위례신도시는 그동안 3만여가구가 입주했지만, 바로 이용할 수 있는 전철역이 전무해 교통망 확충이 시급한 상황이다. 위례신사선이 개통하면 위례신도시에서 신사역까지 이동시간은 기존 1시간에서 20분 내외로 줄고 서울 주요 도심업무지구에 대한 근접성도 높아지게 된다. 이밖에 강북의 9호선으로 불리는 강북횡단선, 서부선 등도 파급력이 높은 경전철 사업이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신규 노선 개통이 예정돼 있는 지역의 부동산 가격은 보통 개통 계획 단계, 착공, 개통에 맞춰 세 번 오른다는 법칙이 있다”며 “새 노선이 지나게 되면서 인구 유입은 물론 이후 인프라 확충 등 다양한 수혜를 누릴 수 있는 만큼 똘똘한 한 채를 찾는다면 신설 역세권 단지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다음은 교통호재를 갖춘 분양 단지.

계획, 착공, 개통…
“세 번은 꼭 오른다”

 

▲e편한세상 연천 웰스하임(아파트)= 지하철 1호선 연장이 예정된 연천역 인근에서는 DL이앤씨가 짓는 ‘e편한세상 연천 웰스하임’이 분양된다. 오는 2022년 지하철 1호선 연장선 연천역이 개통될 경우 의정부역까지 약 40분, 서울 북부지역까지 약 1시간 대 이동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하철 1호선 덕정역에 GTX-C 노선이 개통될 경우 서울 강남지역까지 1시간 대 이동이 가능해 접근성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전망된다.

 

 

▲동탄역 금강펜테리움 더 시글로(아파트·오피스텔)= 금강주택이 동탄2신도시 C-2블록에서 분양하는 ‘동탄역 금강펜테리움 더 시글로’는 인근 동탄역이 위치해 있어 SRT를 이용하면 수서역까지 17분이면 이동할 수 있다. 또 주변에 2023년 개통 예정인 GTX-A가 들어설 예정이다. 향후 개통 시 삼성역까지 18분이면 이동할 수 있다. 병점역부터 동탄신도시를 잇는 트램 2호선(예정)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주변 인덕원~동탄을 연결하는 복선전철도 2022년 착공 예정이다.

 


▲이대역 에스엠케이타워(오피스텔)= 원조 골드라인 2호선역 도보 5분 거리에 ‘이대 에스엠케이타워’오피스텔이 선시공·후분양 방식으로 공급 중이다. 주변 지하철역은 총 3개. 지하철 2호선 이대역을 도보로 4~5분대에 이용할 수 있다. 도보 10분 거리에는 신촌역이 있다. 걸어서 1분 거리에는 경의중앙선 신촌역이 있어 트리플 역세권 프리미엄을 누릴 수 있다.

뿐만 아니다. 2023년 착공을 앞둔 서부선 경전철(신촌역, 연세대역) 호재로 주목받고 있다. 분양 관계자는 “서부선 경전철이 완공될 경우 출퇴근 등 이동시간이 획기적으로 단축된다”며 “신촌은 대학, 상업, 업무지구 등 통행수요가 높은 지역이어서 신축 오피스텔이 독보적인 이점을 갖는다”고 말했다.

 

▲송도 형지 글로벌패션복합센터(상가)= 인천광역시 연수구 송도동 11-2번지에 건립 중인 ‘송도국제도시 형지 글로벌패션복합센터’내 1층과 2층 판매시설이 임대분양(임대 후 분양 전환)에 있다. 인천지하철 1호선 지식정보단지역(평일 승·하차객 평균 40만명(월), 2019년 기준) 2번 출구 바로 앞 초역세권이다.

출퇴근 시간
획기적 단축

▲죽전 더스테이(단독주택)= 트라이엄프㈜는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보정동 1228번지 일대에 단독주택단지 ‘죽전 더스테이’를 공급한다. 분당선 죽전역, 보정역을 이용할 수 있다. 인근엔 GTX-A 용인역(2024년 개통 목표) 일대 2757,100㎡에 6조2851억원이 투입되는 용인플랫폼시티가 2023년부터 개발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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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MC몽 불륜설’ 제보자-원희룡 부적절한 만남

[단독] ‘MC몽 불륜설’ 제보자-원희룡 부적절한 만남

[일요시사 취재1팀] 김성민 기자 = 이른바 ‘MC몽 불륜설’ 제보자인 차준영 넥스플랜 회장이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등 공직자들에게 수천만원에 달하는 술과 식사를 접대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차 회장은 가수 겸 배우 김민종과 함께 지난 2023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 행사에 참석했다. 이들은 당시 원 전 장관과 10여명의 공무원들에게 고가의 식사와 크리스탈 로제 샴페인 등을 제공했다는 관계자 증언이 나오고 있다. 당시 공무원들은 김영란법 위반을 피하려는 듯 일부 소액을 카드로 결제해 ‘개인 결제처럼 보이게 하는’ 방식이 동원됐다는 정황도 전해진다. 이 접대 자리에는 배우 김민종도 함께했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는 송도 ‘K-팝 시티’ 사업과 직결되는 주요 고리로 지목된다. 원희룡 유착관계 부적절한 만남의 시작은 메타버스 기반 K-팝 콘텐츠 플랫폼 구축을 목표로 했던 차준영, 김민종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의 K-팝 시티 구상이었다. SM·JYP·FNC 등 대형 기획사가 참여했던 초기 계획은 공연시설 없이도 인천경제자유구역 전체를 K-팝 무대로 활용하는 첨단 콘텐츠 사업이었다. 그러나 2022년 9월 김진용 인천경제청장이 부임한 이후 사업 방향은 급격히 바뀌었다. 특히 김진용 청장이 2023년 1월과 2월 두 차례 미국 출장을 다녀온 직후, 송도 8공구 R2 블록에 오피스텔을 건설해 개발수익을 활용하겠다는 ‘개발 중심’의 K-팝 시티 구상이 내부에서 논의되기 시작했다. 관계자 A씨에 따르면 “메타버스 콘텐츠 계획은 사실상 사라지고, 김진용 취임 이후 곧바로 개발사업 중심으로 구조가 바뀌었다”고 증언했다. 2023년 1월 출장 당시 김진용 청장은 라스베거스 CES 2023 등에서 차준영을 직접 만난 사실을 인정했다. 그해 2월 출장 또한 “차준영을 다시 만나기 위해 급히 잡은 일정”이라는 증언이 나온다. 당시 차준영이 접대한 자리에는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참석했다는 다수의 증언도 나왔다. 차준영이 접대에서 제공한 크리스탈 로제 샴페인의 소비자가는 약 160만원으로, 라스베이거스 호텔에선 1병당 500만원 이상에 거래되고 있다. <일요시사>는 원 전 장관에게 직접 접대 의혹에 관해 질문했지만, 어떤 답변도 들을 수 없었다. 원 전 장관은 2023년 1월6일 세계 최대 가전·IT(정보기술) 전시회인 CES 2023에 참석했다. 국토부에 따르면 원 전 장관은 국토부 내 도심항공교통(UAM)과 자율주행 자동차,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정책을 담당하는 직원들과 함께 CES 2023에 참석했다. 관계자는 “김진용 청장은 1월 출장 내내 이들과 동행했고 2월 출장에서도 이틀간 연속으로 만나 협의했다”고 말했다. 특히 김진용 청장이 2월 인천시의회 출석을 하루 전 급하게 불출석 처리하고 곧바로 미국으로 떠난 점도 의혹을 키웠다. 이후 2023년 4월 인천경제청에 제출된 K-팝 시티 제안서는 김진용 청장이 7월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한 구상과 상당 부분 일치했다. 내부에서는 “차준영 라인이 실질적으로 참여해 만든 제안서 아니냐”는 의심이 제기됐다. 제안서 검토 회의에는 차준영 측이 직접 참여했다는 증언도 나온다. 결국 제안서는 정책현안조정회의에서 과반 반대로 부결됐지만, 형성된 의혹은 사그라들지 않았다. 이 회사는 정일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의해 “사실상 페이퍼컴퍼니”라는 의혹까지 제기됐다. 같은 해 10월26일 김민종 KC컨텐츠 공동대표는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산업통상자원부 종합 감사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송도 8공구 R2·B1·B2블록(총 21만㎡)에 건설을 추진했다가 KC컨텐츠에 대한 특혜 논란으로 백지화 결정된 'K팝 콘텐츠 시티' 사업과 관련해 이날 국감 증인으로 출석한 것이다. 조카 불륜설 제보한 차준영 넥스플랜 회장 목적은 지분 탈취? MC몽 겁박한 정황 포착 의혹을 제기한 정 의원에 따르면, 김민종은 2023년 7월18일 KC컨텐츠의 사내이사로 들어온 뒤 바로 공동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약 일주일 뒤인 26일 KC컨텐츠는 인천경제청에 총사업비 6조8000억원에 달하는 ‘K-콘텐츠 시티’ 사업을 제안했다. 이에 앞서 지난 1월에는 인천경제청장이 라스베이거스 등 미국 출장을 다녀왔는데, 해당 장소에서 김민종과 차준영, 이수만 전 SM 대표 등을 만난 것으로 전해져 비리 의혹이 제기됐다. 이후 국내에 KC컨텐츠라는 회사가 설립됐는데 이 회사가 사실상 페이퍼컴퍼니라는 것이 정 의원의 주장이다. 정 의원은 “김 대표(김민종)가 라스베이거스에서 인천경제청장과 부적절한 만남을 가진 뒤 KC컨텐츠가 설립됐고, 김 대표가 KC컨텐츠의 대표가 됐으며, 이 사업 주체가 KC컨텐츠로 바뀌었다”며 “사업 부지도 1만5000평이 더 늘어나게 됐다”고 지적했다. 또 “당시 사업은 수의계약으로 진행되다가 특혜 논란이 불거지니 백지화됐다. 사업이 지연돼 주민들이 어려워졌는데 사과할 의향이 있느냐?”고 물었다. 이에 김민종은 “어떤 것에 대한 사과를 드려야 하는지를 잘 모르겠다. 다른 지자체에서 이 프로젝트를 우리 지역에서 하자라는 제안이 들어오고 있지만, 제가 아직 그 끈을 놓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답했다. 이어 “SM엔터테인먼트, JYP, FNC, 드라마·영화 제작사 등 기업 유치를 내가 직접 뛰어다니며 받아왔다”며 “회사 내부에서도 이제 이 사업을 원하는 다른 지자체로 가자고 얘기하지만 아직은 내가 그렇게 못하겠다”고 설명했다. 김민종은 2023년 국감에서 “사과할 이유를 모르겠다”며 모든 의혹을 부인했지만, 김진용의 미국 출장-차준영 접대-사업 구상 변화-KC컨텐츠 등장이라는 일련의 흐름 속에서 KC컨텐츠는 차준영 라인의 확장판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차준영 접대 의혹은 과거 원 전 장관이 업무추진비를 비정상 집행했다는 의혹과 결합되며 더욱 파문을 키우고 있다. 당시 식사자리에 참석한 관계자는 “라스베이거스 접대에서도 원 전 장관과 동행한 공무원들은 본인들이 접대를 받지 않은 것처럼 카드로 소액을 결제를 했다”고 주장했다. 과거 원 전 장관이 제주도지사 재직 시절 고급 오마카세 식당과 호텔에서의 식사비가 1인당 6만2만원만 카드로 결제해 ‘개인적으로 부담한 것처럼 조작했다’는 정황과 똑같은 패턴이다. 라스베이거스 업무추진비? K-팝 시티의 방향 전환, 미국 출장의 기묘한 일정, 제출된 제안서의 동일성, KC컨텐츠의 돌연 등장, 고급 만찬 접대 의혹까지 모두 차준영이 중심에 자리한다. 송도 개발 방향이 콘텐츠에서 부동산개발로 바뀌기 시작한 시기와 라스베이거스에서 이루어진 접대의 타이밍은 공교롭게 맞물린다. 송도 8공구 R2 블록을 둘러싼 특혜 논란은 단순한 행정 실패가 아니라,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한 호텔 다이닝에서 일어난 ‘보이지 않는 협업’의 결과라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한편, 차준영은 가수 MC몽과 차가원 피아크그룹 회장과의 불륜 의혹을 언론사 <더팩트>에 지난해 12월 제보했다. 그는 조카인 차가원 회장의 불륜 의혹을 제기하기 전, 빅플래닛메이드엔터테인먼트의 지분을 MC몽으로부터 빼앗으려고 한 정황이 드러났다. 사실상 조카의 회사를 빼앗기 위해 불륜설을 제기한 셈이다. 차 회장이 운영하는 원헌드레드는 지난해 12월24일 공식입장을 통해 “(MC몽과 차가원 회장과 관련) 사실 확인 결과 기사 내용과 카톡 대화는 모두 사실이 아니었다”라고 밝히고 “이는 MC몽이 차가원 회장의 친인척인 차준영으로부터 협박을 받고 조작해서 보낸 것이었다”고 반박했다. 이어 “당시 차준영은 빅플래닛메이드의 경영권을 뺏기 위해 MC몽에게 강제적으로 주식을 매도하게 협박했으며 이 과정에서 MC몽의 조작된 카톡이 전달된 것”이라며 “이 카톡 내용을 차준영이 기사를 보도한 매체에 전달한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고 밝혔다. 원헌드레드는 “MC몽은 보도를 확인한 후 회사 측에 미안하다고 연락했고, 당사는 차준영 씨와 최초 보도한 매체를 상대로 강력한 법적 대응을 할 예정”이라며 “아티스트와 경영진을 향한 악의적인 모함과 허위 사실 유포에 대해 선처 없는 무관용 원칙으로 대응할 것이며 근거 없는 추측성 보도와 비방은 자제해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앞서 MC몽은 이날 장문의 글을 통해 차가원 회장 등과 관련한 여러 내용을 폭로했다. 그는 “6월30일 회사를 가로채려는 차가원 작은 아버지에게 제가 조작해서 보내 문자”라며 “첫번째는 차가원 삼촌이 저애게 2대 주주를 유지시켜줄 테니 함께 뺏어보자며 보낸 가짜 서류고, 저에게 지분을 넘기자고 한 주주명부와 주식양도 매매 계약서, 자필 계약서”라고 주장했다. 이어 최근 자신과 관련한 보도에 대해 “범죄자와 손을 잡았고 저희 카톡에도 없는 문자를 짜깁기가 아니라 새롭게 만들었다. 저희 집에 와서 물건을 던지고 뺨을 때리고 건달처럼 협박하며 만들어진 계약서에 도장을 찍게 하고 전 회사를 차가원 회장으로써 지키고 싶은 마음로 떠난 것”이라고 폭로했다. 그는 “그 근처 무리에 매니저가 제 카톡에도 없는 문자, 그리고 제가 방어하기 위해 속이기 위해 만든 문자들은 다시 재해석하고 그 문자를 또 짜깁기해서 기사화시켰다”며 “다시 맹세코 그런 부적절한 관계을 맺은 적도 없으며 전 그 사람 가족 같은 지금도 120억 소송 관계가 아니라 당연히 채무를 이행할 관계다. 그 능력이 없는 것도 아니”라고 전했다. MC몽은 “비피엠과 원헌드레드를 지켜내고 싶었다. 저란 이미지가 회사에 악영향을 끼치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차가원 친구인 관계를 제가 조작하고 절 협박하고 자기 조카에 회사를 뺏으려는 자에게서 지켜내고 싶었다”며 “모든 카톡이 조작인데 제가 뭐가 두렵겠습니까? 전 매일 매일 왜이렇게 잡음이 많은 걸까요? 전 그래서 이 회사를 떠나기로 결정한 것”이라고 전했다. 뒤에선 공직자 접촉으로 업력 쌓아 이수만-김민종 동원된 화려한 작전 앞서 지난 12월18일 <더팩트>에 따르면 차가원 회장은 원헌드레드를 공동 설립한 MC몽을 상대로 대여금 반환 청구 법적 절차를 진행해 지난달 무려 120억원에 달하는 액수의 지급명령 결정을 받았다. 채무자인 MC몽이 법정 기간 내 이의신청을 하지 않으면서 해당 지급명령은 확정됐다. 매체 보도에 따르면 차 회장이 대여금 반환 청구 소송을 처음 제기한 것이 지난 6월이다. 이 시기는 MC몽의 업무 배제됐던 시점과 겹친다. 당시 원헌드레드는 “MC몽이 개인 사정으로 인해 현재 회사 업무에서 배제된 상태”라고 밝혔다. 다만 업무에서 배제된 구체적인 이유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한편, 차준영은 언론사와 경찰을 동원해 차가원 회장을 압박하고 있다는 복수의 증언도 나왔다. 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차준영 회장은 조카 차가원 회장의 흠집내기 제보를 국가수사본부 등 수사 당국에 하고 있지만, 수사가 어려운 집안싸움 내용”이라며 “차준영은 언론사 <더팩트>를 동원했다고 주장했다”고 말했다. 현재 차준영은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고급 아파트 ‘에테르노 압구정’ 분양 과정에서 친형 차대영의 금융계좌를 활용해 30억원대의 분양 계약을 체결하는 등 분양계약서를 위조하고 거액을 이체한 정황이 포착되면서 경찰 수사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시행사 대표인 차준영과 A 신탁 직원이 공모해 계약 명의자 차대영의 동의 없이 금융계좌를 도용한 혐의로 고소된 상태다. 고소장에 따르면 차가원 회장의 아버지인 차대영은 지난달 31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친동생 차준영 넥스플랜 회장과 넥스플랜 소속 직원, A 신탁 소속 직원 등 총 3명을 사문서위조, 위조사문서행사, 금융실명거래법 위반 혐의로 고소했다. 에테르노압구정은 현재 건설 중인 고급 공동주택으로 축구선수 손흥민이 분양 받아 유명세를 탔다. 시행사는 차준영의 회사인 넥스플랜, 신탁사는 A 신탁, 시공사는 장학건설이다. 차대영은 “동생 차준영이 2024년 10월초 본인명의의 금융계좌가 압류돼 사용할 수 없어 생활비 통장으로 쓰겠다며 내 명의의 모 은행 계좌를 빌려갔다”며 “생활비 통장으로 사용한다는 것과 달리 해당 통장을 이용해 에테르노 압구정 102호 분양계약서를 위조했다. 이 과정에서 넥스플랜과 A 신탁 직원들도 공모했다”고 주장했다. 고소장에 따르면 차준영과 넥스플랜 소속 직원, A 신탁 소속 직원 등 3명은 2024년 10월25일께 차대영의 명의로 에테르노 압구정 한 채의 공급계약서를 위조했다. 위조계약서를 A 신탁, 장학건설 관계자에게 진정하게 성립한 것처럼 교부했다는 게 차씨 측 주장이다. 이어 2025년 3월12일께 같은 방법으로 차대영 명의의 공급계약 해제합의서를 위조하고 이를 행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차대영은 “2024년 10월부터 2025년 7월까지 내 계좌에서 수십억원 규모의 거래가 이뤄졌다”며 “나는 분양 계약을 체결한 적도, 그에 대한 동의를 한 적도 없다”고 했다. 이 과정에서 A 신탁이 본인 확인 절차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다는 비판이 나온다. 통상 신탁사가 수십억원대 분양 계약을 체결할 때는 계약자 본인의 신분증 확인, 본인 서명 또는 날인, 본인 통장 확인 등의 절차를 거친다. 대리인이 계약하더라도 위임장과 인감증명서는 필수다. 언론사 동원 경찰 제보 이번 사건과 관련해 A 신탁 관계자는 “신탁사는 일체의 공모, 방조 및 해당 범죄 행위에 관여한 사실이 없다”며 “수사 진행시 적극 협조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했다. 넥스플랜 측도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라면서도 구체적인 입장은 밝히지 않았다. <smk1@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