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팝아트와 개념미술 아티스트 백용인(백공) 작가가 가족들과 함께 ‘백공과 김소령의 한 점으로 말하다’ 전시를 준비했다.
이번 전시는 오는 20일부터 30일까지 경기 양평군 양수리 세미원 연꽃박물관 3층 기획전시실에서 열린다.
백공 작가와 그의 아내 김소령 작가, 의류 디자인과에 재학 중인 둘째 딸이 함께 선보이는 이번 전시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비대면 문화가 확산된 시점에 가족 공동체의 중요함을 강조하고 있다.
백공 가족은 보조개 캔버스라는 공동매체를 이용한 작품을 소개한다. 보조개 캔버스는 백공 작가가 2020년 여름, 작은 연못에 차오르는 물의 굴절로 인해 연못의 깊이가 낮아지는 현상을 보고 이를 이미지화한 것이다.
아내·차녀 함께 준비
‘보조개 캔버스’ 선보여
백공 작가는 “‘물은 보이는 것보다 깊다, 사람의 마음도 그렇다’라는 문장에서 그 의미를 착안했다”고 밝혔다.
큰딸의 보조개와 닮아 보조개 캔버스라고 부른다는 이 작품은 평면을 엄지손가락으로 꾹 눌러놓은 듯한 구조로, 평면을 유클리드 3차원 입체공간으로 변화시킨 특별한 캔버스다.
백공 작가와 김소령 작가는 한 점에서 시작해 다시 원점으로 모이고, 그리고 또 그리고 지우면서 새롭게 생성하는 개념을 완성했다.
백공 작가의 보조개 캔버스는 구리시 주관 공공미술 ‘우리 동네 미술’ 프로젝트에 선정돼 구리시 장자공원과 한강시민공원 연결통로에 만들어진 토끼굴 시간 갤러리에 첫 번째 조형개념미술 작품으로 제작된 바 있다.
백공 작가는 “나이 60이 넘었다. 이제 아내와 간이역에 도착한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