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휴가 뒤에 찾아온 불청객 휴가후유증

휴가후유증 대처방법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학수고대하는 것이 여름휴가이다. 하지만 설레는 마음으로 피서지에서 휴가를 보낸 뒤 뜻하지 않은 휴가후유증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많다. 실제로 최근 한 취업정보 전문 업체에서 직장인 94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휴가를 다녀온 직장인 중 40%는 오히려 체력이 고갈돼 일하기 힘들다고 답변했다.

직장인 중 40%가 휴가 후 1~2주 피로와 무기력에 시달려

휴가가 삶의 활력을 불어넣어주는 재충전의 시간인 것은 사실이지만 해마다 적지 않은 사람들이 휴가기간 동안 무리한 일정과 평소와 다른 생활로 생체리듬이 깨지면서 휴가가 끝나고 일상으로 복귀한 뒤 극심한 피로감과 무력감, 수면장애 등 휴가후유증으로 고생하게 된다.

왜 이렇게 일하기 싫지?

달콤한 여름휴가 뒤에 찾아오는 휴가후유증과 대처방법에 대해 박창해 을지대학병원 가정의학과 교수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여름휴가에서 돌아온 직장인들은 대게 휴가후유증으로 짧게는 며칠에서 길게는 몇 달까지 일상생활로 복귀하는데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곤 한다.


휴가후유증은 피곤함, 노곤함, 무력감, 수면장애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심해지면 수면장애, 소화불량, 두통 등으로 발전할 수 있다.

여름휴가 기간에는 정신적·육체적인 휴식이 필요하지만 무리한 휴가일정, 휴가기간 중 피서지에서 가족들 혹은 친구들과 밤늦게까지 술을 마시며 다음 날 늦게 일어나는 등 평소와 다른 불규칙한 생활로 생체리듬이 깨지면서 휴가후유증이 나타나는 것이다.

생체리듬은 대뇌의 호르몬인 멜라토닌과 코르티솔에 의해 조절되는데 휴가 중의 불규칙한 생활은 밤에 분비되는 멜라토닌 호르몬이 적게 분비되게 해 불면증에 시달리게 되고 또 낮에는 코르티솔 호르몬이 분비되지 않아 일을 할 때 피곤하고 무기력하게 되는 것이다. 이로 인해 입맛도 없어지고 소화도 잘 안 되는 것은 덤.

휴가후유증은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회복된다. 하지만 휴가후유증이 지속될 경우 만성피로로 악화될 수 있어 현명하게 대처해야한다.

이를 위해 먼저 규칙적인 생활습관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기상시간을 일정하게 해야하는데 출근을 시작하기 하루 이틀 전에는 집에서 충분한 휴식을 취하도록 하고 일찍 잠자리에 드는 것이 좋다.

일상생체로 복귀한 후에도 일주일 정도는 일찍 귀가해 휴식을 취하고 하루 7~8시간의 충분한 수면을 취하도록 한다. 피로하다고 장시간 잠을 자는 것은 오히려 더 피로를 가중시키는 원인이 되고 심할 경우 수면장애가 발생할 수 있다.

낮 동안 심한 피로가 느껴지면 점심시간을 이용해 잠깐 동안의 낮잠을 취하는 것도 오후의 능률을 올려주고 활력을 불어넣는데 유용하다.


무엇보다도 규칙적인 생활습관이 중요하다. 박 교수는 “생체리듬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매일 같은 시간에 잠자리에 들고 일어나는 습관을 들여야 하는데 특히 아침 기상시간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것이 일찍 자는 것보다 더 효과적이다”고 강조한다.

휴가후유증 줄이는 방법

또한 휴가를 다녀온 뒤 생체리듬을 회복하기까지 당분간 커피, 담배는 삼가고 신선한 과일이나 채소 등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

졸음을 몰아내기 위해 담배를 피운다거나 커피, 자양강장제를 많이 마시는 것은 중추신경을 자극해 생체리듬을 혼란스럽게 하고 그 자체가 수면장애의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 대신 인체에 쌓인 노폐물을 배출하고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 피로를 없애주는데 도움이 되는 과일이나 종합 비타민제를 섭취하는 것이 좋다.

더불어 직장에서는 밀린 일이 많더라도 당장 급한 일이 아니면 조금씩 일을 늘려나가는 것이 좋다. 한꺼번에 일을 처리하려고 들면 좋은 성과를 얻을 수 없고 오히려 짜증만 느끼게 된다. 또한 틈 날 때마다 운동이나 스트레칭을 해주어 몸에 쌓인 젖산을 분해해주는 것도 휴가 피로를 푸는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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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입수> 노상원 수사 기록 ②부정선거에 꽂힌 내막

[단독 입수] 노상원 수사 기록 ②부정선거에 꽂힌 내막

[일요시사 취재1·정치팀] 오혁진·박희영·김철준 기자 = 12·3 내란 사태가 발생한 지 6개월이 지났다. 특검이 출범하면서 관련 수사도 발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현재까지 여러 언론을 통해 핵심 인물들의 수사 기록이 일부 보도됐다. 그러나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에 대한 내용은 구체적으로 언급된 바 없다. <일요시사>는 경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의 ‘노상원 수사 기록’을 단독으로 입수해 공개하기로 했다. “부정선거 증거가 차고 넘치고 나중에는 드러날 것이다.” 노상원 전 국군정보사령관이 수사기관에 진술한 내용이다. 그가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처럼 부정선거 음모론에 꽂혀 있다는 걸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노 전 사령관은 윤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주최하는 집회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사실상 수년 전부터 망상에 빠져있었다고 볼 수 있다. 같은 생각 노 전 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주도하는 부정선거 음모론 집회에 참여하기 시작한 건 2년 전부터로 추정된다. <일요시사>가 입수한 노 전 사령관 수사 기록에 따르면 그는 부정선거 음모론 집회와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의 집회에 여러 차례 참여했다. 노 전 사령관이 전 목사와 개인적으로 알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노 전 사령관은 김 전 장관에게 집회에 참여할 때마다 당시 분위기와 참석자들이 윤 전 대통령을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해 텔레그램으로 자신의 의견을 전달했다. 1년간 ‘극우 집회’를 분석한 노 전 사령관은 부정선거 음모론에 집착하기 시작했다. 그는 “문상호, 정성욱, 김봉규 등과 만날 때 주로 어떤 말을 했느냐”는 경찰 측의 질문에 “선관위를 얘기했는지는 잘 모르겠는데 선관위가 부정선거의 온상이라고 김용현 전 장관이 많이 말씀하셨다. 나에게도 여러 번 선관위의 부정선거에 대해 알아보라고 지시했고 네이버로 찾아도 봤다”고 말했다. “부정선거를 주로 누구에게서 들었냐”는 경찰 측의 질문에는 “관련 집회에 여러 번 참여하면서 들었고 특정 인물이 누구인지 실명을 거명하긴 그렇다. 나도 김 전 장관에게 보고를 해야 해서 스스로 공부도 많이 했다. 여론조사 조작이나 선거 부정은 합리적인 근거가 있다”고 했다. 전 주도 윤 지지자 극우 집회 직접 참석 김과 텔레그램으로 부정선거 자료 공유 노 전 사령관은 부정선거의 근거로 “선관위 산하에 여론조사심의위원회가 있다. 여론조사기관은 여론조사심의위에 등록해야 한다. 여론조사기관의 갑이다. 여론조사심의위원회는 9명으로 위원장 이대영 사무총장과 강성봉 등이고 그 밑에 쭉 있는데 7명이 진보 계열 인물이다. 여론조사기관이 편향되어 있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고 주장했다. 노 전 사령관은 부정선거 음모론자들이 주장하는 임시선거사무소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네이버에 검색하면 다 나오는데 2021년 국회의원 선거 때 동작구 선거사무소가 있는데 옆을 임대해서 임시선거사무소를 만들었었다. 언론에 나오니까 발뺌했었고 김 전 장관에게 보고하자 김 전 장관이 더 많은 자료를 보내 줬었다”고 했다. 노 전 사령관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이하 선관위)의 부정선거가 확실하다며 “결국에는 다 까질 것이다. 전산은 한 번 까지면 되돌릴 수가 없다. 폭파하거나 고물상에 갖다 버리지 않는다면 전산은 결국 까진다. 북한이 쳐들어온 것도 아니고 서울 상공에 포를 쏜 것도 아니지만 윤석열 전 대통령께서는 선관위의 부정선거가 확실하다고 생각하시고 정국이 전시에 준하는 사태라고 민감한 상황이라고 보신 것 같다. 그런 상황이 아닌데도 그렇게 행동한 건 그만큼 절박했기 때문이라고 본다. 2시간짜리 호소였다. 만약 국회 결정을 윤 전 대통령께서 받아들이지 않았다면 유혈사태가 났을 것”이라고 윤 전 대통령을 옹호했다. 노 전 사령관은 지난해 12월 초, 선관위가 서버 교체를 검토했다가 교체하려 했던 것을 두고 “윤 전 대통령께서 어디에선가 확실하고 핵심적인 정보를 들으셨을 것 같다. 서버 조작이 있었기에 그 서버를 우리가 확보하려 할 때 선관위 측이 폭파했을 수도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일요시사>가 입수한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의 군검찰·검찰 피의자 신문조서를 보면 윤 전 대통령은 지난해 8월 초 ‘정보사 군무원 간첩 사건 수사 결과’를 보고받는 자리에서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대표였던 이재명 대통령을 포함한 정치인 등 인물들에 대해 “비상대권을 사용해 이 사람들에 대해 조치를 해야 한다”며 “현재의 사법체계, 형사소송법, 방탄국회 및 재판지연 아래에선 이런 사람들을 어떻게 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재명 조치’ ‘2시간짜리 계엄’ 겹치는 윤·노 발언 "서버 확보하려 했다면 선관위가 폭파했을 것” 주장 윤 전 대통령이 “비상대권을 사용한 조치”를 언급한 건 한두 번이 아니다. 그만큼 이 대통령과 자신의 의견을 거스르는 인물들에 대한 복수심이 극에 달했던 것으로 해석된다. 이는 노 전 사령관도 마찬가지다. 노 전 사령관은 경찰에 “김용군(대령)과 구삼회 등에게 ‘이재명은 죄가 7개인데 봐주고 지연시키고 구속도 안 되고 당 대표까지 하는데 더불어민주당이 감사원장, 중앙지검장, 판사 등을 모두 탄핵하려고 하는 게 과연 올바른 세상이냐’고 한 적이 있다”고 진술했다. 윤 전 대통령과 노 전 사령관이 언급한 말이 일치하는 건 이뿐만이 아니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해 12월12일 “국정원 직원이 해커로서 해킹을 시도하자 얼마든지 데이터 조작이 가능했고 비밀번호도 아주 단순해 ‘12345’ 같은 식이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노 전 사령관도 “선관위가 헌법기관인데 스스로 깨끗해야 하거나 아무런 문제가 없어야 하는데 황제·세자 채용 등 문제가 나왔다. 각종 할 수 있는 최악의 것은 다 저질렀다. 그리고 전산 해킹이 언급될 때 서버 본체를 보여준 것도 아니고 일부 샘플만 살짝 보여줬는데 얼마든지 전산 조작이 가능하고 해킹에 얼마나 취약하면 비밀번호가 ‘1234’냐. 이미 그런 게 다 나왔다. 그렇게 떳떳하면 왜 본체를 못 열어주나”고 말했다. 그러나 조태용 국정원장은 같은 해 12월 검찰 조사에서 “선관위 시스템에 보안상 취약점이 발견됐지만, 부정선거에 관한 단서는 전혀 포착하지 못했다”는 내용으로 보고했다고 진술했다. 일각에서는 노 전 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과 직접 비화폰으로 연락을 주고받았을 것이라는 보고 있다. 실제 노 전 사령관도 지난해 12월2일 자신의 지인에게 윤 전 대통령과의 친분을 과시했다. 노 전 사령관은 당시 “나 같은 경우는 브이(V, 윤 전 대통령 지칭)하고 이렇게 좀 도와드리고 있다. 원래 한 4~5년, 3~4년 전에 알았다뿐이고 그래서 이제 뭐 이렇게 여러 가지로 좀 도와드리고 있다. 비선으로”라고 했다. 친분 과시 노 전 사령관은 안산 ‘롯데리아 회동’에 참석했던 구삼회 전 육군 2기갑여단장에게도 “며칠 전에는 김용현과 함께 대통령도 만났다. 갈 때마다 대통령이 나한테만 거수경례를 하면서 ‘사령관님 오셨습니까’라고 한다. 내가 이런 사람이다. 대통령과 장관 같이 만난다. 나는 벌써 여러 번 만났다”고 했다. <hounder@ilyosisa.co.kr> <hypak28@ilyosisa.co.kr> <kcj5121@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