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도 아이를 갖고 싶어요

불임의 원인과 치료법

불임은 12개월간 피임을 하지 않고 정상적인 부부관계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임신이 되지 않을 때를 의미한다. 이전에 한번도 하지 않은 경우를 원발성 불임, 임신의 경험이 있지만 임신이 되지 않는 경우를 이차성 불임이라고 한다.
불임 부부의 빈도는 가임 연령 부부의 약 10~15% 정도로 알려져 있으며 2003년도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정책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불임 발생률은 13.5% 정도라고 보고되고 있다.

불임 정확한 원인 파악 후 그에 맞는 치료 해야 …

불임의 주요 원인으로는 배란장애가 15%, 난관 및 복강내 요인이 30~40%, 남성 요인 30~40% 해당되며 그 외에 자궁내막증, 자궁 요인이 있으나 나머지는 대부분 원인 불명이다.

여성 불임의 원인만을 고려해보면 난관 및 복강내 요인 40%, 배란장애 40%, 원인불명 10% 및 기타 10% 등이다.

난소 요인은 주로 배란장애를 말하는데 전체 불임 원인의 15%를 차지하며 배란장애 자체가 무배란처럼 불임의 원인이 될 수도 있고 희소배란처럼 불임에 영향을 미치는 하나의 인자가 될 수도 있다.

불임은 도대체 왜?


일반적으로 정상적인 부부도 한 월경주기에 임신할 가능성은 대략 20% 정도 되므로 무배란과 희소배란을 구분하는 것은 임상적으로 큰 의미는 없다.

다낭성난소증후군은 최근 유병율이 증가하고 있는 배란장애의 대표적인 원인 중 하나로서 그 원인과 발생기전이 명확하지 않으며 임상증상만으로 진단이 가능하다.

자궁경부의 점액은 사정된 정자를 포획하고 정자 구성액과 비정상적인 정자를 걸러주는 역할 뿐만아니라 생화학적으로 정자에 영양분을 공급하고 정자를 저장하는 역할을 해 성교 후 배란까지 정자의 수명 연장에 기여한다.

이러한 자궁경부 점액과 정자 상호 간의 작용에 이상이 있을 때 불임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자궁요인에 의한 자궁내막유착은 흔히 임신중절 이후 혹은 결핵 등의 감염에 의해 발생하는데 불임과 함께 희소월경, 무월경, 생리통 등의 증상들이 흔히 나타나며 이는 수정 가능성 저하, 배아 착상에 악영향을 미쳐서 불임을 유발한다.

자궁내막 용종은 배아의 자궁내막 착상에 악영향을 주어 불임을 유발할 수 있다. 자궁내막 용종을 제거하고 불임 치료를 시작하는 경우에서 임신율이 향상되었다는 보고는 자궁내막 용종이 불임의 원인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대부분의 자궁근종은 불임과 관련성이 없지만 자궁내막에 영향을 주는 점막하 자궁근종과 자궁강을 침범 또는 변형시키는 근층내 자궁근종은 불임과 관련성이 있어 이러한 경우에는 수술적 제거가 필요하다.

자궁기형은 가임력보다는 유산 및 산과적 합병증과 더욱 관련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중에서도 중격자궁은 불임과 특히 관련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는데 가임여성이나 불임여성의 약 1%에서 나타나며 반복적 유산환자에서는 3.5% 정도 나타난다.


난관 및 복강 병변에 의한 불임은 가장 흔한 불임의 원인 중 하나로 약 30~40%의 불임 부부에서 진단되며 이전 골반감염, 패혈성 유산, 충수돌기염, 복막염, 난관 수술, 자궁외 임신의 병력 등은 난관 손상과 복강내 유착에 의한 불임 가능성을 시사하고 골반염 병력이 있는 경우 자궁외 임신의 위험성도 6~7배로 증가된다.

자궁내막증은 난관과 복강내 요인으로 포함시키기도 하는데 주로 골반통, 성교통, 불임 또는 부속기 종괴 등의 증상을 동반해 골반유착, 복막기능의 변화, 면역작용의 변화, 내분비계와 배란의 이상, 난자와 수정란의 질 감소, 착상과정의 방해 등으로 인해 불임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남성 불임의 원인은 정자를 생산하는 고환을 중심으로 고환 전 원인, 고환 원인, 고환 후 원인으로 나눌 수 있다.

남성 불임·여성나이 따른 임신

고환 전 원인으로는 시상하부 및 뇌하수체 질환 등이 있으며 고환 원인으로는 염색체 이상, 정세포 형성 결여증, 정계정맥류, 정류고환 등이 있다.

고환 후 원인으로는 선천성 정관 형성부전, 부고환 폐쇄, 사정관 폐쇄, 역행성 사정, 사정장애 등이 있다. 남성 불임의 원인 중 각 질환이 차지하는 비율을 보면 정계정맥류가 30~35%, 원인 미상이 25%, 정로 폐쇄가 10~15% 정도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나이가 들면 생리가 규칙적으로 있다 하더라도 임신능력은 떨어지게 된다. 나이가 연관이 돼 임신능력이 감소하고 자연유산이 증가하는 이유는 대부분 난자의 이상에서 기인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스테로이드 호르몬에 대한 자궁내막의 반응은 형태나 조직학적으로 별 차이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따라서 난자공여에 의한 임신율은 나이와 연관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불임은 정확한 원인을 진단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가장 효율적인 치료를 제공하는 것이 더욱 중요시되고 있다.
이규섭 부산대학교 산부인과 교수는 “배란장애 여성은 더 자세한 세부 원인에 따른 적절한 배란유도를 시행하며 자궁경부 및 면역 요인 여성은 인공수정을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난관 및 복강내 요인 여성은 시험관아기 시술을 시행하고 불임의 원인이 경미한 남성의 경우에는 내과적 치료나 수술적 치료를 시행할 수 있으나 심한 남성 요인 장애가 있는 경우에서는 시험관아기 시술, 난자 세포질내 정자주입술을 시행하고 불임 여성이 조기 폐경, 난소 절제가 된 경우에는 공여 난자를 이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배너






설문조사

진행중인 설문 항목이 없습니다.



<단독 입수> 노상원 수사 기록 ②부정선거에 꽂힌 내막

[단독 입수] 노상원 수사 기록 ②부정선거에 꽂힌 내막

[일요시사 취재1·정치팀] 오혁진·박희영·김철준 기자 = 12·3 내란 사태가 발생한 지 6개월이 지났다. 특검이 출범하면서 관련 수사도 발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현재까지 여러 언론을 통해 핵심 인물들의 수사 기록이 일부 보도됐다. 그러나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에 대한 내용은 구체적으로 언급된 바 없다. <일요시사>는 경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의 ‘노상원 수사 기록’을 단독으로 입수해 공개하기로 했다. “부정선거 증거가 차고 넘치고 나중에는 드러날 것이다.” 노상원 전 국군정보사령관이 수사기관에 진술한 내용이다. 그가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처럼 부정선거 음모론에 꽂혀 있다는 걸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노 전 사령관은 윤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주최하는 집회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사실상 수년 전부터 망상에 빠져있었다고 볼 수 있다. 같은 생각 노 전 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주도하는 부정선거 음모론 집회에 참여하기 시작한 건 2년 전부터로 추정된다. <일요시사>가 입수한 노 전 사령관 수사 기록에 따르면 그는 부정선거 음모론 집회와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의 집회에 여러 차례 참여했다. 노 전 사령관이 전 목사와 개인적으로 알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노 전 사령관은 김 전 장관에게 집회에 참여할 때마다 당시 분위기와 참석자들이 윤 전 대통령을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해 텔레그램으로 자신의 의견을 전달했다. 1년간 ‘극우 집회’를 분석한 노 전 사령관은 부정선거 음모론에 집착하기 시작했다. 그는 “문상호, 정성욱, 김봉규 등과 만날 때 주로 어떤 말을 했느냐”는 경찰 측의 질문에 “선관위를 얘기했는지는 잘 모르겠는데 선관위가 부정선거의 온상이라고 김용현 전 장관이 많이 말씀하셨다. 나에게도 여러 번 선관위의 부정선거에 대해 알아보라고 지시했고 네이버로 찾아도 봤다”고 말했다. “부정선거를 주로 누구에게서 들었냐”는 경찰 측의 질문에는 “관련 집회에 여러 번 참여하면서 들었고 특정 인물이 누구인지 실명을 거명하긴 그렇다. 나도 김 전 장관에게 보고를 해야 해서 스스로 공부도 많이 했다. 여론조사 조작이나 선거 부정은 합리적인 근거가 있다”고 했다. 전 주도 윤 지지자 극우 집회 직접 참석 김과 텔레그램으로 부정선거 자료 공유 노 전 사령관은 부정선거의 근거로 “선관위 산하에 여론조사심의위원회가 있다. 여론조사기관은 여론조사심의위에 등록해야 한다. 여론조사기관의 갑이다. 여론조사심의위원회는 9명으로 위원장 이대영 사무총장과 강성봉 등이고 그 밑에 쭉 있는데 7명이 진보 계열 인물이다. 여론조사기관이 편향되어 있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고 주장했다. 노 전 사령관은 부정선거 음모론자들이 주장하는 임시선거사무소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네이버에 검색하면 다 나오는데 2021년 국회의원 선거 때 동작구 선거사무소가 있는데 옆을 임대해서 임시선거사무소를 만들었었다. 언론에 나오니까 발뺌했었고 김 전 장관에게 보고하자 김 전 장관이 더 많은 자료를 보내 줬었다”고 했다. 노 전 사령관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이하 선관위)의 부정선거가 확실하다며 “결국에는 다 까질 것이다. 전산은 한 번 까지면 되돌릴 수가 없다. 폭파하거나 고물상에 갖다 버리지 않는다면 전산은 결국 까진다. 북한이 쳐들어온 것도 아니고 서울 상공에 포를 쏜 것도 아니지만 윤석열 전 대통령께서는 선관위의 부정선거가 확실하다고 생각하시고 정국이 전시에 준하는 사태라고 민감한 상황이라고 보신 것 같다. 그런 상황이 아닌데도 그렇게 행동한 건 그만큼 절박했기 때문이라고 본다. 2시간짜리 호소였다. 만약 국회 결정을 윤 전 대통령께서 받아들이지 않았다면 유혈사태가 났을 것”이라고 윤 전 대통령을 옹호했다. 노 전 사령관은 지난해 12월 초, 선관위가 서버 교체를 검토했다가 교체하려 했던 것을 두고 “윤 전 대통령께서 어디에선가 확실하고 핵심적인 정보를 들으셨을 것 같다. 서버 조작이 있었기에 그 서버를 우리가 확보하려 할 때 선관위 측이 폭파했을 수도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일요시사>가 입수한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의 군검찰·검찰 피의자 신문조서를 보면 윤 전 대통령은 지난해 8월 초 ‘정보사 군무원 간첩 사건 수사 결과’를 보고받는 자리에서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대표였던 이재명 대통령을 포함한 정치인 등 인물들에 대해 “비상대권을 사용해 이 사람들에 대해 조치를 해야 한다”며 “현재의 사법체계, 형사소송법, 방탄국회 및 재판지연 아래에선 이런 사람들을 어떻게 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재명 조치’ ‘2시간짜리 계엄’ 겹치는 윤·노 발언 "서버 확보하려 했다면 선관위가 폭파했을 것” 주장 윤 전 대통령이 “비상대권을 사용한 조치”를 언급한 건 한두 번이 아니다. 그만큼 이 대통령과 자신의 의견을 거스르는 인물들에 대한 복수심이 극에 달했던 것으로 해석된다. 이는 노 전 사령관도 마찬가지다. 노 전 사령관은 경찰에 “김용군(대령)과 구삼회 등에게 ‘이재명은 죄가 7개인데 봐주고 지연시키고 구속도 안 되고 당 대표까지 하는데 더불어민주당이 감사원장, 중앙지검장, 판사 등을 모두 탄핵하려고 하는 게 과연 올바른 세상이냐’고 한 적이 있다”고 진술했다. 윤 전 대통령과 노 전 사령관이 언급한 말이 일치하는 건 이뿐만이 아니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해 12월12일 “국정원 직원이 해커로서 해킹을 시도하자 얼마든지 데이터 조작이 가능했고 비밀번호도 아주 단순해 ‘12345’ 같은 식이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노 전 사령관도 “선관위가 헌법기관인데 스스로 깨끗해야 하거나 아무런 문제가 없어야 하는데 황제·세자 채용 등 문제가 나왔다. 각종 할 수 있는 최악의 것은 다 저질렀다. 그리고 전산 해킹이 언급될 때 서버 본체를 보여준 것도 아니고 일부 샘플만 살짝 보여줬는데 얼마든지 전산 조작이 가능하고 해킹에 얼마나 취약하면 비밀번호가 ‘1234’냐. 이미 그런 게 다 나왔다. 그렇게 떳떳하면 왜 본체를 못 열어주나”고 말했다. 그러나 조태용 국정원장은 같은 해 12월 검찰 조사에서 “선관위 시스템에 보안상 취약점이 발견됐지만, 부정선거에 관한 단서는 전혀 포착하지 못했다”는 내용으로 보고했다고 진술했다. 일각에서는 노 전 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과 직접 비화폰으로 연락을 주고받았을 것이라는 보고 있다. 실제 노 전 사령관도 지난해 12월2일 자신의 지인에게 윤 전 대통령과의 친분을 과시했다. 노 전 사령관은 당시 “나 같은 경우는 브이(V, 윤 전 대통령 지칭)하고 이렇게 좀 도와드리고 있다. 원래 한 4~5년, 3~4년 전에 알았다뿐이고 그래서 이제 뭐 이렇게 여러 가지로 좀 도와드리고 있다. 비선으로”라고 했다. 친분 과시 노 전 사령관은 안산 ‘롯데리아 회동’에 참석했던 구삼회 전 육군 2기갑여단장에게도 “며칠 전에는 김용현과 함께 대통령도 만났다. 갈 때마다 대통령이 나한테만 거수경례를 하면서 ‘사령관님 오셨습니까’라고 한다. 내가 이런 사람이다. 대통령과 장관 같이 만난다. 나는 벌써 여러 번 만났다”고 했다. <hounder@ilyosisa.co.kr> <hypak28@ilyosisa.co.kr> <kcj5121@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