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한종해 기자] 깨끗한 우윳빛 피부와 8등신다운 곧게 뻗은 다리, 어딜 가나 주목받는 외모. 남성 팬들의 마음을 흔드는 아이돌 그룹 미쓰에이의 수지가 영화 <건축학개론>을 통해 첫 스크린 나들이에 나섰다. KBS 2TV 드라마 <드림하이1>의 '고혜미' 역을 통해 연기돌로 거듭난 수지가 이번 영화에 합류함에 따라 흥행 결과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수지-이제훈 <건축학개론>, 15년 전 첫사랑의 기억
수지 첫 스크린 데뷔 합격점 받을지 관심 집중
과거 스무 살, 건축학과 승민(이제훈 분)이 '건축학개론' 수업에서 처음 만난 음대생 서연(수지 분)에게 반하고 둘은 함께 과제를 하면서 차츰 마음을 열고 친해진다. 하지만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는 데 서툰 순진한 승민은 고백을 자신의 마음속에 숨겼고 이들은 사소한 오해로 인해 멀어지게 된다.
15년이 지난 서른 다섯의 건축가가 된 승민(엄태웅 분) 앞에 15년 만에 불쑥 서연(한가인 분)이 나타나고 서연은 승민에게 자신을 위한 집을 설계해 달라고 한다. 승민에게는 자신의 이름을 건 첫 작품이 될 집을 함께 완성해 가는 동안 15년 전 기억이 되살아나면서 두 사람 사이에 새로운 감정이 쌓이기 시작한다.
이제 어엿한 배우
수지는 영화 <건축학개론>에서 극 중 배우 이제훈의 첫사랑 상대인 과거 서연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90년대 대학교 1학년생의 모습으로 분한 수지는 영화 속에서 다소 촌스러운 의상이지만 그마저도 사랑스럽게 만드는 긴 생머리의 청순한 매력으로 관객들의 마음을 두근거리게 만든다.
또한 앞서 <드림하이1>에서 뛰어난 연기력을 선보이며 '연기돌'이라는 별명을 얻었던 수지는 이번 영화에서 한층 성숙된 연기력으로 영화를 보는 내내 안정감을 주고 있다. <드림하이1>에서 통통 튀고 발랄한 고등학생의 면모를 보여줬다면 이번 영화에선 귀여우면서도 성숙한 여인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
언론시사회를 통해 연기에 대한 합격점을 받아낸 현재, 대중의 관심사는 이와 같은 호연에 힘입어 수지의 첫 스크린 데뷔가 성공으로 끝이 날지 아닐지에 대한 여부다.
"첫사랑 하고 싶다"
이미 수지는 <드림하이1>을 통해 드라마 데뷔를 성공적으로 치른 바 있다. 연일 화제를 만들어내며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던 것. 이후 이어진 스크린 데뷔 역시 수지가 성공을 이뤄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에 수지는 <건축학개론> 기자간담회에서 "첫 영화를 한 소감은 어제부터 너무 떨렸다. 드라마에 이어 연기를 다시 하게 돼서 더 발전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떨리지만 좋게 봐주셨으면 좋겠다"며 소감을 전했다. 또 "첫사랑은 안 해봤지만 좋아한 적은 많았기 때문에, 그 감정들을 생각하면서 연기했다. 좋아한 것도 첫사랑인가? 잘 모르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첫사랑에게 하고 싶은 말 한마디를 요청받은 수지는 "어서 나타나 주세요"라는 귀여운 발언을 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영화 <건축학개론>은 오는 22일 개봉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