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박상미 기자]그룹 소녀시대 멤버들이 무대 의상과 관련 아찔한 기억을 꺼내놨다. 꽉 끼는 의상을 주로 입는 소녀시대의 윤아와 태연은 무대 위에서 퍼포먼스 중 의상이 찢어져 난감한 상황을 겪었다.
일본 도쿄돔 공연 중 무대 의상 찢어져 ‘깜짝’
윤아는 11월15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강심장>에 출연해 일명 ‘찢윤아’ 사건의 전말을 공개했다. 그는 “지난 9월, 일본 도쿄돔에서 SM 콘서트가 열렸다. 댄스 퍼포먼스 당시 ‘잘해야겠다’는 생각에 많이 긴장했다”며 “첫 등장에 짧은 솔로 안무가 있었는데 앉았다 일어나는 동작을 하는 순간 이상한 소리가 들렸다”고 전했다.
당시 객석에 모인 관객은 5만명. 무대 위에서 당장 의상을 확인해볼 수도 없었던 윤아는 계속 춤을 췄지만 엉덩이 부분의 느낌이 이상해 소극적으로 동작을 소화할 수밖에 없었다. 윤아는 “나중에 확인해보니 엉덩이 부분은 괜찮았지만 다른 곳(?)이 주먹 두 개 정도 들어갈 만한 크기로 찢어져 있었다”고 말해 스튜디오를 초토화 시켰다.
이에 질세라 태연은 “나도 옷이 찢어져서 ‘찢태연’이 된 적이 있다”고 말해 관심을 집중시켰다. 태연은 “공연에서 곡의 초반 부분을 부르기 시작하는데 숨통이 ‘탁’하고 트이는 이상한 느낌이 났다”고 말했다. 당시 타이트한 의상 탓에 호흡이 편치 않았던 태연이 노래를 부르자 상의 옆구리에 있던 지퍼가 완전히 터져버린 것이다.
당시 태연은 옆구리에 손을 대고 터진 지퍼를 가리며 무대를 소화했지만 역부족이었다. 결국 태연은 애드리브를 가장해 마이크에 대고 “헬프 미!”라고 소리쳤다. 이에 멤버 티파니는 “무대에서 태연의 포즈가 이상했다. 한 쪽 팔로 허리를 짚는 게 아니고 상당히 윗쪽을 잡고 불편한 포즈로 춤을 추더라”고 목격담을 전했다.
3분 30초가량 이어진 이날 무대에서 태연은 옆구리에 손을 댄 채 엉거주춤하게 퍼포먼스를 이어가야 했다. 소녀시대의 아찔한 에피소드 고백 후 <강심장>의 MC 이승기는 “팬들이 알아보지 않았느냐”고 묻자 티파니는 “팬들이 알아봤는데 이날 공연이 끝나고 인터넷에 ‘태연이 프로였다’라고 칭찬이 올라왔다”고 후문을 전했다.
이날 <강심장>에는 그룹 룰라의 리드보컬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김지현의 영화출연비화, 개그맨 서경석의 다이어트 일기, 배우 유혜리의 감금 생활 등 출연진의 입담 대결이 펼쳐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