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준한 운동과 질환별 음식섭취 꼼꼼히 챙겨라

겨울철 ‘관절질환’ 주의·예방법


단풍 시기가 끝나며 추위가 조금씩 찾아오는 계절이다. 특히 추운 겨울에는 기온이 떨어져 신체활동이 적어지고 둔화된다. 관절은 움직임이 둔화되면 주변 조직이나 인대의 경직 등 여러 가지 변화가 일어날 수 있다. 이에 따라 운동할 때에는 충분한 스트레칭을 하지 않으면 부상을 입을 위험이 높아진다.

이처럼 근육과 인대가 굳고 운동능력이 떨어지는 겨울에는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관절 질환에 주의하는 것이 좋다.

관절건강 관리는 어떻게?

관절건강을 위해서는 체중이 많이 나가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 체중이 1kg 늘어날 때마다 무릎에는 2~3배의 하중이 가해진다. 특히 무릎관절은 평생 엄청난 몸무게에 대한 부담을 감당해야 하기 때문에 체중관리는 무릎관절 건강과 직결된다고 할 수 있다.

겨울철에 관절 건강을 유지하고 관절염을 예방하려면 관절에 무리가 가지 않는 범위 내에서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좋다. 운동 전에는 반드시 체조나 스트레칭을 통해 어느 정도 몸에 열을 내어 근육과 관절의 긴장을 이완시켜 주는 것이 중요하다.

평소 관절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가벼운 유산소 운동이 도움이 된다. 그러나 관절염을 앓고 있는 환자라면 처음부터 무리하지 말고 낮은 강도로 운동을 하면서 점차 늘려나가는 것이 좋다.

추운 날씨에 경직된 관절은 외부의 작은 충격에도 골절과 같은 큰 손상을 입기 쉽다. 유연성을 요하는 스트레칭이나 체조는 경직된 근육을 풀어줘 관절 건강에 도움이 된다.

먼저 의자에 바르게 앉아 한쪽 다리를 들어올리고 발가락 부분이 위로 향하도록 발목을 쭉 뻗어 올린다. 5초간 지속한 뒤 10번을 반복하고 반대쪽 다리도 마찬가지로 행하면 발목과 무릎관절을 부드럽게 단련시킬 수 있다.

음식은 현미나 잡곡식을 위주로 식사하는 것이 좋다. 흰쌀은 도정과정에서 비타민E, 비타민B, 마그네슘, 섬유질이 제거된다. 이런 영양소들이 풍부한 현미나 잡곡은 칼슘과 철분 등 무기질류를 많이 포함하고 있어 뼈나 혈액형성에 도움을 준다.

유산소 운동은 체중감량 외에도 연골을 건강하게 단련시키는 운동 중 하나다. 연골은 마치 스펀지 같아서 외부에 의해 압박을 받으면 안에 있는 노폐물이 빠져 나오고 압박이 줄어들면 활액이 스며든다.

이 활액은 연골조직에 영양을 주며 윤할유 역할도 한다. 시간당 3~4㎞의 속도로 30분에서 1시간가량 평지 걷기운동, 실내 자전거타기, 접영과 평형을 제외한 수영이 도움이 된다.

반면 관절건강에 부담을 주는 운동이 있어 주의해야 한다. 관절염이 의심되는 환자나 관절 통증을 느끼는 환자라면 무리한 등산, 달리기, 축구 등 관절에 부담을 주는 운동은 피해야 한다. 관절도 일종의 소모품이기 때문에 과격한 운동은 관절에 무리가 갈 수밖에 없다.

특히 겨울철 이른 새벽이나 아침운동은 더욱 주의해야 한다. 이른 새벽이나 아침의 평균기온은 매우 낮기 때문에 관절이 경직될 수 있어 쉽게 부상을 입을 수 있기 때문이다.

운동 후에는 따뜻한 찜질이나 반신욕을 통해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고 굳어진 관절부위를 부드럽게 풀어주는 것이 좋다.

관절염 환자라면 겨울에는 내복이나 스타킹, 무릎덮개 등을 활용해 관절부위의 온도를 항상 유지시켜 주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단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나 통풍환자의 경우에는 찜질이 통증의 악화를 가져올 수 있어 피하는 것이 좋다.

질환별 주의해야 할 음식

연세사랑병원 관절내시경센터 전재훈 원장은 “기온이 낮은 겨울철에는 무릎 관절내의 압력차이로 평소보다 통증이 심하게 느껴져 활동량이 더 줄어들고 관절염은 악화되는 악순환이 반복될 수 있으니 조기에 진단하고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중앙대병원 류마티스내과 송정수 교수는 “무릎 퇴행성 관절염 환자는 운동을 통해 근력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며 “관절에 들어가는 영양분과 나오는 노폐물은 근육을 통해 확산하는 방법으로 이동하는데 무릎 주변의 허벅지와 장딴지 근육이 튼튼해야 관절이 튼튼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맛도 좋고 영양가도 풍부해 대부분의 사람들이 아무런 의심 없이 즐겨 찾는 음식들이 있다. 하지만 특별한 주의가 필요한 사람들이 있다.

만성신부전증 환자가 몸에 좋다고 두부, 두유, 콩 등 콩 음식을 많이 먹는 것은 좋지 않다. 혈중 칼륨농도가 짙어지면서 심장부정맥까지 이어질 수 있다.

위염, 위궤양환자는 위가 약하기 때문에 마늘이 병을 심해지게 할 수도 있다. 마늘의 매운 맛을 내는 성분은 위 점막을 자극한다.

따라서 위궤양이나 위출혈이 있다면 빈속에 생마늘을 먹는 일이 없어야 한다. 위를 자극하는 것은 물론이고 혈액응고를 막는 작용을 해 위궤양이나 위출혈, 수술 후에 출혈위험이 있는 경우 지혈을 늦춰 역효과를 낼 수도 있다.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은 환자는 장어를 먹지 말아야 한다. 대표적인 보신음식인 장어는 단백질 함량이 높고 고칼로리여서 체력을 급속히 회복하는데 좋다.

하지만 과다한 지방질이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여 협심증 등을 악화 시킬 수도 있다. 장어에는 콜레스테롤이 많이 들어있어 지방대사과정에서 담즙을 더 많이 만들어내게 하므로 이 과정에서 담석이 생길 수 있다.

당뇨병환자는 과일을 먹지 말아야 한다. 과일에는 과당성분이 많이 들어있어 혈당을 올릴 수 있다. 따라서 혈당조절에 주의해야 하는 당뇨병환자는 식사 후에 과일을 많이 먹는 것은 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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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입수> 노상원 수사 기록 ②부정선거에 꽂힌 내막

[단독 입수] 노상원 수사 기록 ②부정선거에 꽂힌 내막

[일요시사 취재1·정치팀] 오혁진·박희영·김철준 기자 = 12·3 내란 사태가 발생한 지 6개월이 지났다. 특검이 출범하면서 관련 수사도 발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현재까지 여러 언론을 통해 핵심 인물들의 수사 기록이 일부 보도됐다. 그러나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에 대한 내용은 구체적으로 언급된 바 없다. <일요시사>는 경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의 ‘노상원 수사 기록’을 단독으로 입수해 공개하기로 했다. “부정선거 증거가 차고 넘치고 나중에는 드러날 것이다.” 노상원 전 국군정보사령관이 수사기관에 진술한 내용이다. 그가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처럼 부정선거 음모론에 꽂혀 있다는 걸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노 전 사령관은 윤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주최하는 집회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사실상 수년 전부터 망상에 빠져있었다고 볼 수 있다. 같은 생각 노 전 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주도하는 부정선거 음모론 집회에 참여하기 시작한 건 2년 전부터로 추정된다. <일요시사>가 입수한 노 전 사령관 수사 기록에 따르면 그는 부정선거 음모론 집회와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의 집회에 여러 차례 참여했다. 노 전 사령관이 전 목사와 개인적으로 알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노 전 사령관은 김 전 장관에게 집회에 참여할 때마다 당시 분위기와 참석자들이 윤 전 대통령을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해 텔레그램으로 자신의 의견을 전달했다. 1년간 ‘극우 집회’를 분석한 노 전 사령관은 부정선거 음모론에 집착하기 시작했다. 그는 “문상호, 정성욱, 김봉규 등과 만날 때 주로 어떤 말을 했느냐”는 경찰 측의 질문에 “선관위를 얘기했는지는 잘 모르겠는데 선관위가 부정선거의 온상이라고 김용현 전 장관이 많이 말씀하셨다. 나에게도 여러 번 선관위의 부정선거에 대해 알아보라고 지시했고 네이버로 찾아도 봤다”고 말했다. “부정선거를 주로 누구에게서 들었냐”는 경찰 측의 질문에는 “관련 집회에 여러 번 참여하면서 들었고 특정 인물이 누구인지 실명을 거명하긴 그렇다. 나도 김 전 장관에게 보고를 해야 해서 스스로 공부도 많이 했다. 여론조사 조작이나 선거 부정은 합리적인 근거가 있다”고 했다. 전 주도 윤 지지자 극우 집회 직접 참석 김과 텔레그램으로 부정선거 자료 공유 노 전 사령관은 부정선거의 근거로 “선관위 산하에 여론조사심의위원회가 있다. 여론조사기관은 여론조사심의위에 등록해야 한다. 여론조사기관의 갑이다. 여론조사심의위원회는 9명으로 위원장 이대영 사무총장과 강성봉 등이고 그 밑에 쭉 있는데 7명이 진보 계열 인물이다. 여론조사기관이 편향되어 있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고 주장했다. 노 전 사령관은 부정선거 음모론자들이 주장하는 임시선거사무소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네이버에 검색하면 다 나오는데 2021년 국회의원 선거 때 동작구 선거사무소가 있는데 옆을 임대해서 임시선거사무소를 만들었었다. 언론에 나오니까 발뺌했었고 김 전 장관에게 보고하자 김 전 장관이 더 많은 자료를 보내 줬었다”고 했다. 노 전 사령관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이하 선관위)의 부정선거가 확실하다며 “결국에는 다 까질 것이다. 전산은 한 번 까지면 되돌릴 수가 없다. 폭파하거나 고물상에 갖다 버리지 않는다면 전산은 결국 까진다. 북한이 쳐들어온 것도 아니고 서울 상공에 포를 쏜 것도 아니지만 윤석열 전 대통령께서는 선관위의 부정선거가 확실하다고 생각하시고 정국이 전시에 준하는 사태라고 민감한 상황이라고 보신 것 같다. 그런 상황이 아닌데도 그렇게 행동한 건 그만큼 절박했기 때문이라고 본다. 2시간짜리 호소였다. 만약 국회 결정을 윤 전 대통령께서 받아들이지 않았다면 유혈사태가 났을 것”이라고 윤 전 대통령을 옹호했다. 노 전 사령관은 지난해 12월 초, 선관위가 서버 교체를 검토했다가 교체하려 했던 것을 두고 “윤 전 대통령께서 어디에선가 확실하고 핵심적인 정보를 들으셨을 것 같다. 서버 조작이 있었기에 그 서버를 우리가 확보하려 할 때 선관위 측이 폭파했을 수도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일요시사>가 입수한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의 군검찰·검찰 피의자 신문조서를 보면 윤 전 대통령은 지난해 8월 초 ‘정보사 군무원 간첩 사건 수사 결과’를 보고받는 자리에서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대표였던 이재명 대통령을 포함한 정치인 등 인물들에 대해 “비상대권을 사용해 이 사람들에 대해 조치를 해야 한다”며 “현재의 사법체계, 형사소송법, 방탄국회 및 재판지연 아래에선 이런 사람들을 어떻게 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재명 조치’ ‘2시간짜리 계엄’ 겹치는 윤·노 발언 "서버 확보하려 했다면 선관위가 폭파했을 것” 주장 윤 전 대통령이 “비상대권을 사용한 조치”를 언급한 건 한두 번이 아니다. 그만큼 이 대통령과 자신의 의견을 거스르는 인물들에 대한 복수심이 극에 달했던 것으로 해석된다. 이는 노 전 사령관도 마찬가지다. 노 전 사령관은 경찰에 “김용군(대령)과 구삼회 등에게 ‘이재명은 죄가 7개인데 봐주고 지연시키고 구속도 안 되고 당 대표까지 하는데 더불어민주당이 감사원장, 중앙지검장, 판사 등을 모두 탄핵하려고 하는 게 과연 올바른 세상이냐’고 한 적이 있다”고 진술했다. 윤 전 대통령과 노 전 사령관이 언급한 말이 일치하는 건 이뿐만이 아니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해 12월12일 “국정원 직원이 해커로서 해킹을 시도하자 얼마든지 데이터 조작이 가능했고 비밀번호도 아주 단순해 ‘12345’ 같은 식이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노 전 사령관도 “선관위가 헌법기관인데 스스로 깨끗해야 하거나 아무런 문제가 없어야 하는데 황제·세자 채용 등 문제가 나왔다. 각종 할 수 있는 최악의 것은 다 저질렀다. 그리고 전산 해킹이 언급될 때 서버 본체를 보여준 것도 아니고 일부 샘플만 살짝 보여줬는데 얼마든지 전산 조작이 가능하고 해킹에 얼마나 취약하면 비밀번호가 ‘1234’냐. 이미 그런 게 다 나왔다. 그렇게 떳떳하면 왜 본체를 못 열어주나”고 말했다. 그러나 조태용 국정원장은 같은 해 12월 검찰 조사에서 “선관위 시스템에 보안상 취약점이 발견됐지만, 부정선거에 관한 단서는 전혀 포착하지 못했다”는 내용으로 보고했다고 진술했다. 일각에서는 노 전 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과 직접 비화폰으로 연락을 주고받았을 것이라는 보고 있다. 실제 노 전 사령관도 지난해 12월2일 자신의 지인에게 윤 전 대통령과의 친분을 과시했다. 노 전 사령관은 당시 “나 같은 경우는 브이(V, 윤 전 대통령 지칭)하고 이렇게 좀 도와드리고 있다. 원래 한 4~5년, 3~4년 전에 알았다뿐이고 그래서 이제 뭐 이렇게 여러 가지로 좀 도와드리고 있다. 비선으로”라고 했다. 친분 과시 노 전 사령관은 안산 ‘롯데리아 회동’에 참석했던 구삼회 전 육군 2기갑여단장에게도 “며칠 전에는 김용현과 함께 대통령도 만났다. 갈 때마다 대통령이 나한테만 거수경례를 하면서 ‘사령관님 오셨습니까’라고 한다. 내가 이런 사람이다. 대통령과 장관 같이 만난다. 나는 벌써 여러 번 만났다”고 했다. <hounder@ilyosisa.co.kr> <hypak28@ilyosisa.co.kr> <kcj5121@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