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동 잦은 노안과 원시, 어떤 차이점 있나?

달라도 분명히 다른 노안과 원시

# 직장인 박모(38)씨는 얼마 전부터 원시로 인해 볼록한 렌즈의 안경을 착용하기 시작했다. 주변에서는 “돋보기를 벌써부터 쓰나”라며 묻기 시작했고 박씨는 혹시 자신에게 정말 노안이 찾아온 것은 아닌지 걱정부터 된다.

# 중학생 최모(14)양은 자신이 쓰고 다니는 볼록 렌즈의 안경으로 인해 종종 눈이 심하게 안 좋은 것은 아닌가 오해를 받곤 한다. 그럴 때마다 안과에서는 분명 ‘원시’라고 하던 기억을 떠올린다.

노안과 원시는 전혀 다른 것이다. 일반적으로 두 질환 모두 볼록렌즈의 안경을 착용하기 때문에 서로 혼동을 자주하게 된다.


고려대학교 구로병원에 따르면 노안이란 나이가 젊을 때에는 모양체나 수정체가 탄력이 뛰어나 아주 가까운 거리에 있는 물체도 또렷이 볼 수가 있으나 나이가 들어가면서 먼 거리는 잘 보이나 가까운 곳에 있는 상이 흐리게 보이는 것을 말한다.

노안과 원시 차이점

노안의 경우 대개는 40세에서 45세 정도에서 시작하며 점차 그 정도가 심해지다가 60세 이상이 되면 돋보기 도움 없이는 신문 등 가까운 곳은 거의 잘 안 보이게 된다.

노안과 원시의 차이는 분명히 있다. 원시는 안구 길이가 짧거나 눈의 굴절력이 상대적으로 커서 상이 항상 망막의 뒤쪽에 맺히게 돼 흐리게 보이므로 항상 먼 거리나 가까운 거리를 볼 때 볼록렌즈 안경의 도움이 필요하다.

반면 노안은 먼 거리는 안경의 도움없이도 잘 보이지만 나이가 들면서 가까운 곳만 흐리게 보이는 것을 말하며 책이나 신문을 볼 때에만 돋보기 안경이 필요하게 되는 차이가 있다.

젊었을 때 원시가 있든 근시가 있든 간에 나이가 들면 누구나 노안은 생기게 된다.
단지 근시가 있는 경우에는 그 발생 시기가 약간 늦어지는 경향이 있고 반대로 원시가 있는 경우에는 노안의 발생 시기가 조금 일찍 당겨지는 것이 상례다.

노안을 교정하기 위한 방법으로는 안경과 콘택트렌즈 및 수술법 등을 들 수 있다. 그 중 안경착용은 우리가 가장 흔히 사용하는 방법인데 나이가 들어 조절력이 점차 줄 때마다 안경 도수를 점차 높혀야 한다는 불편이 있다.

흔히 돋보기 안경을 따로 맞추기도 하지만 평소에 안경을 착용하고 있던 사람이라면 끼고 있던 안경알의 밑부분에 필요한 돋보기 안경의 도수를 첨가해 주는 방법도 있다.

노안 교정 이렇게

즉 이중 초점이 있는 안경인데 최근에는 겉으로는 전혀 표시가 나지 않게 돋보기 안경을 붙혀 주는 방법도 있어 많이들 애용하고 있으나 가격이 비싸다.

또한 평소에 콘택트렌즈를 착용하는 경우라면 렌즈를 가까운 거리에 있는 것도 볼 수 있게 만든 특수렌즈를 착용해 노안을 교정할 수도 있다.

경우에 따라서는 서로 다른 도수의 콘택트렌즈를 처방하는 방법, 즉 주시안은 먼 거리를 잘 보이게 하고 비주시안은 가까운 거리를 잘 보이게 하는 콘택트렌즈를 사용한다.

한편 이외에도 수술 등의 방법이 있다. 수정체에 백내장이 생긴 환자라면 최근에 미국의 FDA에서 공인을 받은 다초점렌즈의 삽입도 권장되고 있다.

어래이렌즈라고도 하는 이 렌즈는 백내장이 와 있는 본의 수정체를 초음파유화술을 이용해 제거한 후 원래의 수정체 위치에 삽입하면 먼 거리와 가까운 거리 모두 잘 보이게 되는 수술법이다. 다만 백내장이 없는 일반 노안 환자에게는 시술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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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입수> 노상원 수사 기록 ②부정선거에 꽂힌 내막

[단독 입수] 노상원 수사 기록 ②부정선거에 꽂힌 내막

[일요시사 취재1·정치팀] 오혁진·박희영·김철준 기자 = 12·3 내란 사태가 발생한 지 6개월이 지났다. 특검이 출범하면서 관련 수사도 발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현재까지 여러 언론을 통해 핵심 인물들의 수사 기록이 일부 보도됐다. 그러나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에 대한 내용은 구체적으로 언급된 바 없다. <일요시사>는 경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의 ‘노상원 수사 기록’을 단독으로 입수해 공개하기로 했다. “부정선거 증거가 차고 넘치고 나중에는 드러날 것이다.” 노상원 전 국군정보사령관이 수사기관에 진술한 내용이다. 그가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처럼 부정선거 음모론에 꽂혀 있다는 걸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노 전 사령관은 윤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주최하는 집회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사실상 수년 전부터 망상에 빠져있었다고 볼 수 있다. 같은 생각 노 전 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주도하는 부정선거 음모론 집회에 참여하기 시작한 건 2년 전부터로 추정된다. <일요시사>가 입수한 노 전 사령관 수사 기록에 따르면 그는 부정선거 음모론 집회와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의 집회에 여러 차례 참여했다. 노 전 사령관이 전 목사와 개인적으로 알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노 전 사령관은 김 전 장관에게 집회에 참여할 때마다 당시 분위기와 참석자들이 윤 전 대통령을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해 텔레그램으로 자신의 의견을 전달했다. 1년간 ‘극우 집회’를 분석한 노 전 사령관은 부정선거 음모론에 집착하기 시작했다. 그는 “문상호, 정성욱, 김봉규 등과 만날 때 주로 어떤 말을 했느냐”는 경찰 측의 질문에 “선관위를 얘기했는지는 잘 모르겠는데 선관위가 부정선거의 온상이라고 김용현 전 장관이 많이 말씀하셨다. 나에게도 여러 번 선관위의 부정선거에 대해 알아보라고 지시했고 네이버로 찾아도 봤다”고 말했다. “부정선거를 주로 누구에게서 들었냐”는 경찰 측의 질문에는 “관련 집회에 여러 번 참여하면서 들었고 특정 인물이 누구인지 실명을 거명하긴 그렇다. 나도 김 전 장관에게 보고를 해야 해서 스스로 공부도 많이 했다. 여론조사 조작이나 선거 부정은 합리적인 근거가 있다”고 했다. 전 주도 윤 지지자 극우 집회 직접 참석 김과 텔레그램으로 부정선거 자료 공유 노 전 사령관은 부정선거의 근거로 “선관위 산하에 여론조사심의위원회가 있다. 여론조사기관은 여론조사심의위에 등록해야 한다. 여론조사기관의 갑이다. 여론조사심의위원회는 9명으로 위원장 이대영 사무총장과 강성봉 등이고 그 밑에 쭉 있는데 7명이 진보 계열 인물이다. 여론조사기관이 편향되어 있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고 주장했다. 노 전 사령관은 부정선거 음모론자들이 주장하는 임시선거사무소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네이버에 검색하면 다 나오는데 2021년 국회의원 선거 때 동작구 선거사무소가 있는데 옆을 임대해서 임시선거사무소를 만들었었다. 언론에 나오니까 발뺌했었고 김 전 장관에게 보고하자 김 전 장관이 더 많은 자료를 보내 줬었다”고 했다. 노 전 사령관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이하 선관위)의 부정선거가 확실하다며 “결국에는 다 까질 것이다. 전산은 한 번 까지면 되돌릴 수가 없다. 폭파하거나 고물상에 갖다 버리지 않는다면 전산은 결국 까진다. 북한이 쳐들어온 것도 아니고 서울 상공에 포를 쏜 것도 아니지만 윤석열 전 대통령께서는 선관위의 부정선거가 확실하다고 생각하시고 정국이 전시에 준하는 사태라고 민감한 상황이라고 보신 것 같다. 그런 상황이 아닌데도 그렇게 행동한 건 그만큼 절박했기 때문이라고 본다. 2시간짜리 호소였다. 만약 국회 결정을 윤 전 대통령께서 받아들이지 않았다면 유혈사태가 났을 것”이라고 윤 전 대통령을 옹호했다. 노 전 사령관은 지난해 12월 초, 선관위가 서버 교체를 검토했다가 교체하려 했던 것을 두고 “윤 전 대통령께서 어디에선가 확실하고 핵심적인 정보를 들으셨을 것 같다. 서버 조작이 있었기에 그 서버를 우리가 확보하려 할 때 선관위 측이 폭파했을 수도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일요시사>가 입수한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의 군검찰·검찰 피의자 신문조서를 보면 윤 전 대통령은 지난해 8월 초 ‘정보사 군무원 간첩 사건 수사 결과’를 보고받는 자리에서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대표였던 이재명 대통령을 포함한 정치인 등 인물들에 대해 “비상대권을 사용해 이 사람들에 대해 조치를 해야 한다”며 “현재의 사법체계, 형사소송법, 방탄국회 및 재판지연 아래에선 이런 사람들을 어떻게 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재명 조치’ ‘2시간짜리 계엄’ 겹치는 윤·노 발언 "서버 확보하려 했다면 선관위가 폭파했을 것” 주장 윤 전 대통령이 “비상대권을 사용한 조치”를 언급한 건 한두 번이 아니다. 그만큼 이 대통령과 자신의 의견을 거스르는 인물들에 대한 복수심이 극에 달했던 것으로 해석된다. 이는 노 전 사령관도 마찬가지다. 노 전 사령관은 경찰에 “김용군(대령)과 구삼회 등에게 ‘이재명은 죄가 7개인데 봐주고 지연시키고 구속도 안 되고 당 대표까지 하는데 더불어민주당이 감사원장, 중앙지검장, 판사 등을 모두 탄핵하려고 하는 게 과연 올바른 세상이냐’고 한 적이 있다”고 진술했다. 윤 전 대통령과 노 전 사령관이 언급한 말이 일치하는 건 이뿐만이 아니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해 12월12일 “국정원 직원이 해커로서 해킹을 시도하자 얼마든지 데이터 조작이 가능했고 비밀번호도 아주 단순해 ‘12345’ 같은 식이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노 전 사령관도 “선관위가 헌법기관인데 스스로 깨끗해야 하거나 아무런 문제가 없어야 하는데 황제·세자 채용 등 문제가 나왔다. 각종 할 수 있는 최악의 것은 다 저질렀다. 그리고 전산 해킹이 언급될 때 서버 본체를 보여준 것도 아니고 일부 샘플만 살짝 보여줬는데 얼마든지 전산 조작이 가능하고 해킹에 얼마나 취약하면 비밀번호가 ‘1234’냐. 이미 그런 게 다 나왔다. 그렇게 떳떳하면 왜 본체를 못 열어주나”고 말했다. 그러나 조태용 국정원장은 같은 해 12월 검찰 조사에서 “선관위 시스템에 보안상 취약점이 발견됐지만, 부정선거에 관한 단서는 전혀 포착하지 못했다”는 내용으로 보고했다고 진술했다. 일각에서는 노 전 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과 직접 비화폰으로 연락을 주고받았을 것이라는 보고 있다. 실제 노 전 사령관도 지난해 12월2일 자신의 지인에게 윤 전 대통령과의 친분을 과시했다. 노 전 사령관은 당시 “나 같은 경우는 브이(V, 윤 전 대통령 지칭)하고 이렇게 좀 도와드리고 있다. 원래 한 4~5년, 3~4년 전에 알았다뿐이고 그래서 이제 뭐 이렇게 여러 가지로 좀 도와드리고 있다. 비선으로”라고 했다. 친분 과시 노 전 사령관은 안산 ‘롯데리아 회동’에 참석했던 구삼회 전 육군 2기갑여단장에게도 “며칠 전에는 김용현과 함께 대통령도 만났다. 갈 때마다 대통령이 나한테만 거수경례를 하면서 ‘사령관님 오셨습니까’라고 한다. 내가 이런 사람이다. 대통령과 장관 같이 만난다. 나는 벌써 여러 번 만났다”고 했다. <hounder@ilyosisa.co.kr> <hypak28@ilyosisa.co.kr> <kcj5121@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