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운동이 아니라 저잣거리 양아치의 사업방식”
민주당 “박원순이 무섭긴 무섭나 보다” 힐난
[일요시사=이주현 기자] 차명진 한나라당 의원이 지난 11일 국회 정치분야 대정부 질문에서 박원순 야권 서울시장 후보에 대해 “양아치”, “삥” 등의 저급한 표현을 총동원해 맹비난 공세를 폈다.
차 의원은 “박씨는 한 손으로 채찍을 들어 재벌들의 썩은 상처를 내리치면서 다른 한 손으로는 삥을 뜯는 식으로 사업을 운영해왔다. 이는 악어와 악어새의 동거”라며 “시민운동이 아니라 저잣거리 양아치의 사업방식”이라고 박 후보를 양아치로 비난했다.
그는 또 “박원순씨는 민중봉기론을 주장하며 대한민국 체제 전복을 행동강령으로 삼는 자들을 옹호하고 함께 행동한다”며 “박원순 당신은 종북 좌파에게 이용당하고 있다. 지난해 아름다운 재단 등의 모금액 중 30%가 좌파단체 지원용 등으로 쓰였다”고 주장했다.
차 의원은 이어 “대한민국 체제의 전복을 행동강령으로 삼거나 북한을 편드는 자들을 옹호하고 함께 행동하고 있는 박 후보는 급진사회주의자였던 과거 저의 모습과 너무나 닮아 있다”며 자신이 전향자임을 강조한 뒤, “그래서 저는 잘 안다. 그들이 아무리 문화적으로 화려하게 치장을 하더라도 본질은 급진사회주의자”라고 비난했다.
그는 더 나아가 “박 후보와 함께 행동하는 사람들 중에는 시민사회의 탈을 쓰고 있지만 급진적 사회주의자의 모습을 가진 사람이 있다”며 “만약 박 후보가 서울시장으로 당선되면 서울광장은 한미 자유무역협정 투쟁을 비롯해 반미투쟁, 반국가보안법 등 민중봉기를 주장하는 투쟁의 전장이 될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차 의원의 원색 비난에 대해 민주당 문학진 의원은 “본회의 질문을 보니 박원순이 무섭기는 무섭나 보다”고 힐난했고, 같은 당 유선호 의원은 “박 후보에 대해 검증이라는 이름으로 매카시즘적, 적대적 공격이 자행되고 있다”며 “한나라당이 이런 검증을 한다는 건 바이러스가 백신을 치료한다는 꼴”이라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