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하기 좋은 가을…무리하게 운동하면 ‘발’병난다

가을철 유의해야 할 발 건강 소개

가을은 운동을 계획하고 실행하기 좋은 계절이다. 하지만 자신의 관절건강상태를 잘 모른 채 의욕만 앞서 무작정 운동을 하다가는 오히려 건강을 해치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여름을 지나 체력이 저하된 상태에서 하는 무리한 운동은 부상을 일으킬 수 있고 운동부족으로 근육이나 인대 건이 약해진 상태라면 관절 손상으로 이어지기 쉽다. 이에 목동힘찬병원은 가을철 운동 후 유의해야할 발 건강을 지난 16일 소개했다.


맨손으로 손쉽게 시작할 수 있는 대중적인 운동에는 걷기가 있다. 하지만 무작정 걷다 보면 송곳으로 찌르는 듯한 발바닥 통증으로 고생할 수 있다.

무작정 걷다가는
족저근막염으로 고생

족저근막은 발바닥 전체에 퍼져 있으면서 뛰거나 걸을 때 발바닥에 가해지는 충격을 흡수하는 역할을 한다. 야외활동이나 운동으로 발바닥을 오래 사용하거나 평소 운동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 갑자기 무리해서 걷게 되면 족저근막에 염증이 생기면서 통증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40~50대 중년층은 노화가 진행되면 발바닥 근육의 유연성이 떨어져 퇴행성 변화가 일어나기 때문에 족저근막염이 발생하기 쉽다.

족저근막염은 주로 발뒤꿈치에서 발생하며 아침에 첫발을 디딜 때나 장시간 앉았다가 일어날 때 가장 통증이 심하다. 증상을 오래 방치하면 발뒤축의 통증이 만성으로 굳어지며 활동하는 데도 지장을 줄 수 있으며 보행 습관의 변화가 생겨 다리 전체, 무릎, 엉덩이, 허리에까지 통증이 전이될 수 있다.

족저근막염은 초음파 검사를 통해 진단할 수 있으며 체외충격파와 같은 간단한 비수술 요법으로 증상을 상당 부분 호전시킬 수 있다. 체외충격파는 아픈 부위에 충격파를 쏴서 족저근막이 정상적인 조직으로 되살아나도록 하는 방법이다.

3회 정도만 받으면 증상이 80% 정도까지 호전된다.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MRI 등 정밀검사를 한 후, 근막 일부를 절개하는 수술을 시행하기도 한다.

족저근막염을 예방하려면 쿠션이 있는 운동화를 신거나 딱딱한 바닥의 신발에는 푹신한 깔창을 넣고 걷는 것이 좋다. 평소 발가락으로 타월 집어 올리기, 허벅지 스트레칭 등을 해주면 예방에 도움이 된다. 통증이 심할 때에는 휴식을 취하면서 차가운 캔 굴리기, 얼음찜질 등으로 염증을 가라앉힐 수 있다.

무리한 달리기
아킬레스건에 치명적

걷기 다음으로 손쉽게 할 수 있는 운동으로는 달리기를 꼽는다. 하지만 무리한 달리기 역시 족부 건강에 치명적일 수 있다.
달리기 중 발생할 수 있는 흔한 질환으로는 아킬레스건염이 있다. 아킬레스건이란 뒤꿈치를 들어 올릴 때 강하게 작용하는 인체에서 가장 굵은 건이다.

체중의 10배 정도의 힘을 반복적으로 견딜 수 있지만 평소 운동량이 적은 상태에서 장거리를 달린다거나 갑작스럽게 무리한 운동을 하면 염증과 통증이 생길 수 있다.

본디 장거리 육상선수에게 흔한 질환이지만 운동부족으로 근건 조직이 약화된 일반인에게 발생 빈도가 높아지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아킬레스건염이 발생하면 아킬레스건 부위가 붉어지거나 열이 나면서 붓고 운동 전후 종아리 뒤쪽에 통증이 생긴다. 염증이 심해지면 발뒤꿈치의 혈액순환을 방해해 세포가 죽고 죽은 세포가 순환되지 않고 힘줄에 박혀있다가 아킬레스건이 파열될 수도 있다.

아킬레스건염이 생겼다면 당분간 운동을 중지하고 얼음찜질로 안정을 취해야 한다. 그후 증상이 완화되면 온열요법으로 혈액순환을 시켜주고 발뒤꿈치를 감싸주는 깔창이나 석고 고정 등으로도 통증을 완화할 수 있다.

심하지 않은 경우 휴식을 취하면 1~2주 후에 회복되지만 손상이 심하거나 습관적으로 재발해 일상생활에 큰 지장이 있다면 아킬레스건 일부를 잘라주는 수술이 필요하다.

아킬레스건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발 앞부분보다 뒤꿈치가 12~13mm 정도 높고 발등 부위가 유연한 신발을 고르는 것이 좋다. 평상시에는 바르게 선 자세에서 양쪽 발을 번갈아 돌리거나 앉은 자세에서 발을 손으로 잡고 충분히 돌려주면 부상 방지에 도움이 된다.

운동 중에는 갑작스럽게 움직이거나 멈추는 동작을 피하는 것이 좋다.
목동힘찬병원 서희수 과장은 “통증이 잠시 완화됐다 하더라도 근본적인 치료가 없을 경우 재발하거나 악화될 수 있다”며 “평소 예방법을 숙지해 예방에 힘쓰고 운동 후 족부에서 보내는 이상신호를 무시하지 말고 증상이 있을 때는 병원에 내원해 정확한 진단 후 치료받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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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입수> 노상원 수사 기록 ②부정선거에 꽂힌 내막

[단독 입수] 노상원 수사 기록 ②부정선거에 꽂힌 내막

[일요시사 취재1·정치팀] 오혁진·박희영·김철준 기자 = 12·3 내란 사태가 발생한 지 6개월이 지났다. 특검이 출범하면서 관련 수사도 발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현재까지 여러 언론을 통해 핵심 인물들의 수사 기록이 일부 보도됐다. 그러나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에 대한 내용은 구체적으로 언급된 바 없다. <일요시사>는 경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의 ‘노상원 수사 기록’을 단독으로 입수해 공개하기로 했다. “부정선거 증거가 차고 넘치고 나중에는 드러날 것이다.” 노상원 전 국군정보사령관이 수사기관에 진술한 내용이다. 그가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처럼 부정선거 음모론에 꽂혀 있다는 걸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노 전 사령관은 윤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주최하는 집회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사실상 수년 전부터 망상에 빠져있었다고 볼 수 있다. 같은 생각 노 전 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주도하는 부정선거 음모론 집회에 참여하기 시작한 건 2년 전부터로 추정된다. <일요시사>가 입수한 노 전 사령관 수사 기록에 따르면 그는 부정선거 음모론 집회와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의 집회에 여러 차례 참여했다. 노 전 사령관이 전 목사와 개인적으로 알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노 전 사령관은 김 전 장관에게 집회에 참여할 때마다 당시 분위기와 참석자들이 윤 전 대통령을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해 텔레그램으로 자신의 의견을 전달했다. 1년간 ‘극우 집회’를 분석한 노 전 사령관은 부정선거 음모론에 집착하기 시작했다. 그는 “문상호, 정성욱, 김봉규 등과 만날 때 주로 어떤 말을 했느냐”는 경찰 측의 질문에 “선관위를 얘기했는지는 잘 모르겠는데 선관위가 부정선거의 온상이라고 김용현 전 장관이 많이 말씀하셨다. 나에게도 여러 번 선관위의 부정선거에 대해 알아보라고 지시했고 네이버로 찾아도 봤다”고 말했다. “부정선거를 주로 누구에게서 들었냐”는 경찰 측의 질문에는 “관련 집회에 여러 번 참여하면서 들었고 특정 인물이 누구인지 실명을 거명하긴 그렇다. 나도 김 전 장관에게 보고를 해야 해서 스스로 공부도 많이 했다. 여론조사 조작이나 선거 부정은 합리적인 근거가 있다”고 했다. 전 주도 윤 지지자 극우 집회 직접 참석 김과 텔레그램으로 부정선거 자료 공유 노 전 사령관은 부정선거의 근거로 “선관위 산하에 여론조사심의위원회가 있다. 여론조사기관은 여론조사심의위에 등록해야 한다. 여론조사기관의 갑이다. 여론조사심의위원회는 9명으로 위원장 이대영 사무총장과 강성봉 등이고 그 밑에 쭉 있는데 7명이 진보 계열 인물이다. 여론조사기관이 편향되어 있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고 주장했다. 노 전 사령관은 부정선거 음모론자들이 주장하는 임시선거사무소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네이버에 검색하면 다 나오는데 2021년 국회의원 선거 때 동작구 선거사무소가 있는데 옆을 임대해서 임시선거사무소를 만들었었다. 언론에 나오니까 발뺌했었고 김 전 장관에게 보고하자 김 전 장관이 더 많은 자료를 보내 줬었다”고 했다. 노 전 사령관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이하 선관위)의 부정선거가 확실하다며 “결국에는 다 까질 것이다. 전산은 한 번 까지면 되돌릴 수가 없다. 폭파하거나 고물상에 갖다 버리지 않는다면 전산은 결국 까진다. 북한이 쳐들어온 것도 아니고 서울 상공에 포를 쏜 것도 아니지만 윤석열 전 대통령께서는 선관위의 부정선거가 확실하다고 생각하시고 정국이 전시에 준하는 사태라고 민감한 상황이라고 보신 것 같다. 그런 상황이 아닌데도 그렇게 행동한 건 그만큼 절박했기 때문이라고 본다. 2시간짜리 호소였다. 만약 국회 결정을 윤 전 대통령께서 받아들이지 않았다면 유혈사태가 났을 것”이라고 윤 전 대통령을 옹호했다. 노 전 사령관은 지난해 12월 초, 선관위가 서버 교체를 검토했다가 교체하려 했던 것을 두고 “윤 전 대통령께서 어디에선가 확실하고 핵심적인 정보를 들으셨을 것 같다. 서버 조작이 있었기에 그 서버를 우리가 확보하려 할 때 선관위 측이 폭파했을 수도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일요시사>가 입수한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의 군검찰·검찰 피의자 신문조서를 보면 윤 전 대통령은 지난해 8월 초 ‘정보사 군무원 간첩 사건 수사 결과’를 보고받는 자리에서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대표였던 이재명 대통령을 포함한 정치인 등 인물들에 대해 “비상대권을 사용해 이 사람들에 대해 조치를 해야 한다”며 “현재의 사법체계, 형사소송법, 방탄국회 및 재판지연 아래에선 이런 사람들을 어떻게 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재명 조치’ ‘2시간짜리 계엄’ 겹치는 윤·노 발언 "서버 확보하려 했다면 선관위가 폭파했을 것” 주장 윤 전 대통령이 “비상대권을 사용한 조치”를 언급한 건 한두 번이 아니다. 그만큼 이 대통령과 자신의 의견을 거스르는 인물들에 대한 복수심이 극에 달했던 것으로 해석된다. 이는 노 전 사령관도 마찬가지다. 노 전 사령관은 경찰에 “김용군(대령)과 구삼회 등에게 ‘이재명은 죄가 7개인데 봐주고 지연시키고 구속도 안 되고 당 대표까지 하는데 더불어민주당이 감사원장, 중앙지검장, 판사 등을 모두 탄핵하려고 하는 게 과연 올바른 세상이냐’고 한 적이 있다”고 진술했다. 윤 전 대통령과 노 전 사령관이 언급한 말이 일치하는 건 이뿐만이 아니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해 12월12일 “국정원 직원이 해커로서 해킹을 시도하자 얼마든지 데이터 조작이 가능했고 비밀번호도 아주 단순해 ‘12345’ 같은 식이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노 전 사령관도 “선관위가 헌법기관인데 스스로 깨끗해야 하거나 아무런 문제가 없어야 하는데 황제·세자 채용 등 문제가 나왔다. 각종 할 수 있는 최악의 것은 다 저질렀다. 그리고 전산 해킹이 언급될 때 서버 본체를 보여준 것도 아니고 일부 샘플만 살짝 보여줬는데 얼마든지 전산 조작이 가능하고 해킹에 얼마나 취약하면 비밀번호가 ‘1234’냐. 이미 그런 게 다 나왔다. 그렇게 떳떳하면 왜 본체를 못 열어주나”고 말했다. 그러나 조태용 국정원장은 같은 해 12월 검찰 조사에서 “선관위 시스템에 보안상 취약점이 발견됐지만, 부정선거에 관한 단서는 전혀 포착하지 못했다”는 내용으로 보고했다고 진술했다. 일각에서는 노 전 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과 직접 비화폰으로 연락을 주고받았을 것이라는 보고 있다. 실제 노 전 사령관도 지난해 12월2일 자신의 지인에게 윤 전 대통령과의 친분을 과시했다. 노 전 사령관은 당시 “나 같은 경우는 브이(V, 윤 전 대통령 지칭)하고 이렇게 좀 도와드리고 있다. 원래 한 4~5년, 3~4년 전에 알았다뿐이고 그래서 이제 뭐 이렇게 여러 가지로 좀 도와드리고 있다. 비선으로”라고 했다. 친분 과시 노 전 사령관은 안산 ‘롯데리아 회동’에 참석했던 구삼회 전 육군 2기갑여단장에게도 “며칠 전에는 김용현과 함께 대통령도 만났다. 갈 때마다 대통령이 나한테만 거수경례를 하면서 ‘사령관님 오셨습니까’라고 한다. 내가 이런 사람이다. 대통령과 장관 같이 만난다. 나는 벌써 여러 번 만났다”고 했다. <hounder@ilyosisa.co.kr> <hypak28@ilyosisa.co.kr> <kcj5121@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