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 상금 톱10' 동계훈련 어디서?

따뜻한 남쪽으로~ 남쪽으로~

대회가 없는 동안에도 K LPGA 선수들은 쉬지 않았다. 선수들은 따뜻한 곳으로 전지훈련을 떠나 실력을 갈고닦았다. 그렇다면 지난 시즌 상금순위 톱10을 기록한 선수들은 과연 어디서 전지훈련을 했고 어떤 점을 보완하기 위해 구슬땀을 흘렸을까?

태국

이정은6: 저는 태국에서 전지훈렸 했어요. 예전에도 태국에서 계속 진행을 해왔었는데 훈련하는 환경이 좋아서 이번에도 태국으로 하게 됐어요. 이번 전지훈련에서는 체력적인 부분도 무시하지 않고 아침, 저녁으로 운동을 했고요. 특히 연습하고 싶은 건 바람 불 때, 날씨가 안 좋을 때 샷을 구사하는 부분을 연습했어요. 항상 신경 썼던 쇼트게임도 집중해서 연습하고 했고요. 올해는 미국 대회를 많이 뛰게 되면서 스케줄이 많이 빠듯할 것 같은데, 체력적인 부분과 부상에 대한 부분을 가장 조심해야 할 것 같아요. 그 다음에는 미국 대회든 한국 대회든 한 번이라도 우승을 하는 게 목표입니다.

배선우: 저도 태국으로 다녀왔어요. 연습에만 집중할 수 있는 곳이라 좋아요. 전체적인 연습을 했어요. 밸런스가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페이스메이커가 없어서 아쉬웠지만 경기력을 끌어올릴 수 있도록 노력했어요. 열심히 하다 보면 결과는 따라올 거라 생각합니다. 올해도 묵묵히 완주하고 즐겁게 골프를 치려고 해요. 제 경기 많이 응원해주세요. 감사합니다.

베트남

김해림: 저는 베트남 나트랑의 다이아몬드베이 골프장으로 다녀왔습니다. 베트남으로 가는 전지훈련은 처음인데요. 겨울에 전지훈련을 안 간 지 5년 정도 됐는데, 올해는 일본투어를 중점적으로 뛸 생각이라 다양한 쇼트게임 능력이 부족한 것 같아서 훈련을 가야겠다고 생각했어요. 필드에서 드라이버를 멀리 치는 연습과 일본투어에서 다양하게 쓸 쇼트게임 능력을 기르는 연습에 집중했습니다. 1년 동안 힘을 써야하니까 훈련에 개인 트레이너를 동반해서 체력 훈련도 꾸준히 했고요. 지난해는 희로애락이 많았던 것 같은데, 2018년에는 여러 방면에서 조금 더 발전하는 김해림이 되도록 노력할 거예요.


김지현2: 저도 베트남 하노이의 송지아 골프장에서 했습니다. 춥지도 않고 기후가 잘 맞으면서 쇼트게임을 연습하기에도 좋은 환경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매년 이쪽으로 오고 있습니다. 훈련으로는 체력 단련도 물론 진행했고, 쇼트게임이 아쉬웠던 것 같아서 쇼트게임을 연습했어요. 100m 안에서 어프로치와 퍼트 연습을 중점적으로 했습니다. 올 시즌은 아프지 않고 즐겁게 하는 게 목표입니다. 올해도 또 한 번 우승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미국

김지현: 저는 미국 LA의 무어파크 쪽에서 훈련 했습니다. 이전에도 계속 여기서 전지훈련을 했었는데, 환경도 좋고 날씨도 많이 덥지 않아서 좋아요. 전체적으로 연습 환경이 좋은 편인데 특히 쇼트게임을 연습 할 수 있는 환경이 좋아서 항상 이쪽으로 오고 있어요. 지난해에는 아이언 샷은 좋았지만 어프로치나 퍼트에서 조금 덜 따라줬던 것 같아요. 그래서 이번 전지훈련에서 어프로치랑 퍼트 연습에 시간을 많이 할애했고, 체력 단련도 열심히 했습니다. 올시즌은 지난해보다 더 좋은 해가 되도록 노력할 건데요. 지난해 아쉬웠던 부분을 더 보완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박지영: 저도 김지현 프로와 같은 곳으로 다녀왔습니다. 예전에도 미국의 다른 곳에서 훈련한 적이 있었는데, 예전에 연습하던 곳보다 연습 환경이 훨씬 좋아요. 저 같은 경우는 전체적으로 보완할 것도 있지만 쇼트게임 위주로 최대한 많이 연습했어요. 이번 전지훈련을 통해 좀 더 성장해서 2018시즌은 지난해보다 더 나은 한 해를 꼭 보내고 싶어요. 우승도 꼭 하고 싶습니다.

뉴질랜드

고진영: 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 진행했습니다. 뉴질랜드는 이번까지 벌써 네 번째 오게 되는 나라인데요. 해도 늦게 지고 기후가 너무 좋고, 음식이 맛있기 때문에 훈련하기 최적화된 곳이라 생각해요. 주로 체력 훈련과 쇼트게임에 집중했어요. 2018시즌에는 좋은 일만 생기고 우리 가족 모두가 건강하고 행복했으면 좋겠어요!

터키


오지현: 제 전지훈련은 터키 안탈리아 지역에서 진행했습니다. 처음 오게 된 곳인데, 워낙 골프장도 많고 연습 환경이 좋다고 들어서 오게 되었어요. 쇼트게임장이 잘 되어있어서 100m 이내 연습을 많이 할 수 있어서 좋아요. 2017시즌엔 평균 퍼트 1위를 해서 정말 기뻤지만 그린 적중률이 생각보다 낮아서 많이 아쉬웠는데요. 그래서 그린적중률이 높아지도록 보완하고, 100m 이내 샷을 보완하려고 노력했어요. 실력을 잘 갈고닦아서 올 시즌엔 지난해 우승했던 시합들에서 타이틀을 방어하는 게 목표입니다.

이승현: 저도 터키입니다. 보통 미국으로 전지훈련을 갔었는데 터키는 처음이에요. 터키는 조금 추운 날씨였어요. 근데 저는 추운 게 좋아요. 훈련 가서도 덜 지치는 것 같고, 한국 들어 왔을 때 적응이 더 잘 될 것 같더라고요. 전지훈련은 체력 훈련 위주로 하고, 골프 연습은 너무 많이는 하지 않았어요. 스윙법이나 뭔가를 많이 바꾸지 않으려고 하기보단 제가 부족했던 게 비거리 부분이라서 운동하고 체중을 늘리는 쪽으로 준비했습니다. 전지훈련에서 실전 감각을 많이 익히고 코스 공략을 잘해서 2018시즌 내내 감이 잘 살아있게끔 하고 싶어요. 우승하는 것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김민선5: 저도 터키에서 오지현 프로와 함께 훈련했습니다. 이곳에서의 전지훈련은 처음인데, 연습환경이 좋다고 해서 오게 되었습니다. 쇼트게임 연습환경이 굉장히 좋아서 쇼트게임 향상에 도움이 많이 될 것 같습니다. 지난해 하반기에 샷이 많이 흔들려서 샷의 방향성을 잡는 것에 집중했습니다. 2018시즌의 큰 목표는 부상 없이 꾸준한 성적을 내는 것이고, 차차 구체적인 목표를 세워갈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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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한의대 졸업준비위 ‘강제 가입’ 논란

[단독] 한의대 졸업준비위 ‘강제 가입’ 논란

[일요시사 취재1팀] 안예리 기자 = 전국 한의과대학교에는 ‘졸업준비위원회’가 존재한다. 말 그대로 졸업 준비를 위해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만든 조직이다. 하지만 내부에서는 “명목상 자발적인 가입을 독려하는 듯하지만 실질적으로는 강제로 가입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졸업준비위원회(이하 졸준위)는 졸업앨범 촬영, 실습 준비, 학번 일정 조율, 학사 일정과 실습 공지, 단체 일정뿐 아니라 국가시험(이하 국시) 대비를 위한 각종 자료 배포를 하고 있다. 매 대학 한의대마다 졸준위는 거의 필수적인 조직이 됐다. 졸준위는 ‘전국한의과대학졸업준비협의체(이하 전졸협)’라는 상위 조직이 존재한다. 자료 독점 전졸협은 각 한의대 졸업준비위원장(이하 졸장)의 연합체로 구성돼있으며, 매년 국시 대비 자료집을 제작해 졸준위에 제공한다. 대표적으로 ‘의텐’ ‘의지’ ‘의맥’ ‘의련’ 등으로 불리는 자료집들이다. 실제 한의대 학생들에게는 ‘국시 준비의 필수 자료’로 통한다. 국시 100일 전에는 ‘의텐’만 보는 사람도 있을 정도다. 학생들 사이에서는 “졸준위가 없으면 국시 준비 자체가 어려워진다”는 말이 정설이다. 한의계 국시는 직전 1개년의 시험 문제만 공개되기 때문에 시험 대비가 어렵기 때문이다. 국시 문제는 오직 졸준위를 통해서만 5개년분 열람이 가능할뿐더러, 이 자료집은 공개자료가 아니라서 학생이 직접 구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 사실상 전졸협이 자료들을 독점하고 있는 셈이다. 이 자료집을 얻을 수 있는 경로는 단 하나, 졸준위를 결성하는 것이다. 졸준위가 학생들의 투표로 결성되면 전졸협이 졸준위에 문제집을 제공한다. 이 체계는 오랫동안 유지돼왔고, 학생들도 졸준위를 통해 시험 자료를 제공 받는 것이 ‘관행’처럼 받아들여왔다. 이 때문에 졸준위는 반드시 결성돼야만 한다는 기조가 강하다. 학생들의 반대로 졸준위가 결성되지 않을 시 전졸협은 해당 학교에 문제를 제공하지 않기 때문이다. 졸준위 결성은 모든 학생들의 가입 동의를 얻어야 가능하다. 졸준위 가입 여부는 실질적으로 선택이 아니다. 자료집은 전졸협을 통해서만 제공되기 때문에, 졸준위에 가입하지 않으면 불이익을 받는다는 인식이 학생들 사이에서 강하게 자리 잡았다. 학생들은 “문제를 얻기 위한 목적이 가장 크다”고 말한다. 졸준위가 결성되지 않을 경우 현실적으로 문제집을 받아볼 수 있는 마땅한 대안이 없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졸준위는 학생들의 해당 학년 학생들을 모두 가입시키는 것이 목적이다. 실제 한 대학교에서는 졸준위 결성을 위한 투표를 진행했는데 익명도 아닌 실명 투표로 진행됐다. 처음에는 익명으로 진행했지만 반대자가 나오자 실명 투표로 전환한 것이다. 이 과정에서는 반대 의견이 나오기 어렵다. 실명으로 투표가 진행되는 데다, 반대표를 던질 경우 이후 자료 배포·학년 일정에 불이익이 있을 수 있다는 두려움 때문이다. 졸준위 결성, 실명 투표로 진행 가입시 200만원 이상 납부 필수 문제는 이 졸준위 가입이 무료가 아니라는 점이다. 졸준위에 가입하면 졸업 준비 비용(이하 졸비) 명목으로 학생들에게 돈을 걷는데, 그 비용이 상당하다. <일요시사> 취재 결과 한 대학교의 졸비는 3차에 걸쳐 납부하도록 했는데 1차에 75만원, 2차에 80만원, 3차에 77만원 등 총 232만원 수준이었다. 이는 한 학기 등록금에 맞먹는 금액이다. 금액 산정 방식은 졸준위 가입 학생 수에 따라 결정되는데, 한 명이라도 빠지게 되면 나머지 인원의 비용 부담이 커지게 된다. 심지어 2명 이상 탈퇴하게 된다면 졸준위가 무산될 수도 있다. 이 모든 사안은 ‘졸장’의 주도 하에 움직인다. 졸장은 학년 전체를 대변하며 전졸협과 직접 소통하는 역할을 맡는다. 실제 졸장을 선발하는 과정에서 “한 명이라도 탈퇴하면 안 된다”는 취지의 발언이 오갔을 정도다.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다. 졸준위가 결성되면 가입한 모든 학생들은 졸준위의 통제를 받는다.<일요시사>가 입수한 한 학교의 규칙문에 따르면 졸준위는 다음과 같은 규정을 두고 있었다. ▲출석 시간(8시49분59초까지 착석 등) ▲교수·레지던트에게 개인 연락 금지 ▲지각·결석 시 벌금 ▲회의·행사 참여 의무 ▲병결·생리 결 확인 절차 ▲전자기기 사용 제한 ▲비대면 수업 접속 규칙 ▲시험 기간 행동 규칙 ▲기출·족보 자료 관리 규정 등이다. 학생들이 이 규정을 어길 시 졸준위는 ‘벌금’을 부과해 통제하고 있었다. 금액도 적지 않았다. 규정 위반 시 벌금 2만원에서 50만원까지 부과할 수 있도록 정해져 있었다. 가장 논란이 되는 부분은 병결이다. 졸준위는 병결을 인정하기 위해 학생에게 진단서 제출을 요구하고, 그 내용(질병명·진료 소견·감염 여부 등)을 직접 열람해 판단했다. 제출 병원에 따라 병결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공지도 있었다. 한 병원의 진단서가 획일적이라는 이유에서였다. 단체가 학생의 개인 의료 정보를 열람해 병결 여부를 자체적으로 결정하는 방식은 학생들 사이에서 부담과 압박으로 작용했다. 질병이 있어도 벌금이 부과될 수 있고, 병결을 얻기 위한 절차가 학습보다 더 어렵다는 말도 나왔다. 규정에 대해 문제 제기를 하면 졸준위는 대면 면담을 하는 방식으로 대응했다. 이 과정에서 3:1로 면담을 진행하는 등 학생이 위축될 수 있는 방식을 행하기도 했다. 전자기기 사용 불가 규칙 어기면 벌금도 이 같은 문제로 탈퇴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실제 A 대학 졸준위 전체 학번 회의에서 밝혀진 내용에 따르면 한 학생은 규정에 문제를 느껴 졸준위 측에 탈퇴를 의사를 밝혀왔다. 이 회의에서는 그간 탈퇴 의사를 밝힌 학생과의 카톡 대화 전문이 학생들에게 공개됐다. 공개된 카톡 내용에는 탈퇴 과정이 담겨있었는데 순탄하지 않았다. 졸준위 측은 탈퇴 의사를 즉각적으로 승인하지 않았고, 재고를 요청하거나 면담하는 방식으로 요청을 지연했다. 해당 학생이 다시 한번 탈퇴 의사를 명확히 밝힌 뒤에도, 졸장은 “만나서 얘기하자”며 받아주지 않았다. 심지어는 이 대화를 공개한 뒤 학우들에게 ‘졸준위에서 이탈하지 않는다’는 취지의 서약서를 받아내기도 했다. 졸준위 운영이 조직 이탈 자체를 문제로 판단하고, 이를 최소화하기 위해 압박을 가한 정황이 확인되는 대목이다. 해당 학우는 탈퇴 확인 및 권리 포기 동의서에 서명한 뒤에야 졸준위를 탈퇴할 수 있었다. 탈퇴 이후에도 갈등은 지속됐다. 목격자에 따르면 시험 기간 중, 강의실 앞을 지나던 탈퇴 학생은 졸준위 임원 두 명에게 “제보가 들어왔다”며 불려 세워졌다. 임원들은 이 학생이 학습 플랫폼 ‘퀴즐렛’을 사용한 점을 언급하며, 그 자료 안에 졸준위에서 배포한 기출문제가 포함돼있는지를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후, 졸준위에서는 퀴즐렛에 학교 시험 내용이 있다며 탈퇴자가 보지 못하도록 사용자를 색출하기도 했다. 한편, 전졸협은 10년 전 자체 제작한 문제집으로 논란된 적이 있다. 당시 한의사 국가고시 시험문제가 학생들 사이에서 사용되는 예상 문제집과 지나치게 유사하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시험이 끝난 직후 시험장 앞에서 수험생 60여명을 상대로 참고서와 문제집을 압수했고, 국가시험원까지 압수수색해 기출문제와 대조 작업에 들어갔다. 기형적 구조 문제가 된 교재는 ‘의맥’ ‘의련’ 등 졸준위 연합체인 전졸협이 제작·배포해 온 자료들이다. 학생들은 교재에 일련번호를 붙이고 신분증을 확인한 후 배포하는 등 통제된 방식으로 유통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제보자는 “학생들이 전졸협을 통해서만 기출문제를 구할 수 있는 구조는 기형적”이라며 “국가고시를 위해 몇백만원씩 돈을 받고 문제를 제공하는 건 문제를 사고파는 것”이라고 말했다. <imsharp@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