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정치팀] 강주모 기자 = “당신은 ‘OO답게’ 살고 있나요? 내 안의 부조리부터 정화시키는 것이 ‘사람’답게 사는 것입니다.”
김성곤 ‘답게 살겠습니다’ 운동본부 이사장이 17일, ‘답게 살겠습니다’ 운동 범종단 다짐대회에 앞서 이같이 언급했다.
김 이사장은 이날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서 기자회견을 갖고 “‘답게 살겠습니다’ 운동으로 자신의 내면을 깨닫고 사회공동체를 회복해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정치인(18대 국회의원, 민주통합당)이면서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답지 못하게 살아왔다는 책임을 느꼈다”며 “그래서 이 운동을 시작하게 된 것이고 문재인정부의 적폐 청산과 함께 내 안의 양심을 밝히고 직무를 다하자는 취지를 알기이 위해 이번 자리를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답게 살겠습니다’ 운동본부는 지난 2014년 세월호 참사를 비롯한 사회적 불신이 만연해지면서 이를 극복해나가기 위해 2015년 2월25일, 서울 종로구 소재의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서 선포식을 갖고 전격 발족됐다.
그해 ▲‘답게 살겠습니다’ 운동 과제 설정 세미나(3월31일) ▲‘답게 살겠습니다’ 운동 출범식(4월23일) ▲2015 국회의원 ‘답게 살겠습니다’ 선포식(9월1일) ▲‘답게 살겠습니다’ 운동 공모전(4월1일~5월18일) ▲어머니 ‘답게 살겠습니다’ 선포식(7월11일) ▲‘답게 살겠습니다’ 운동 세미나(10월20일) 등 10여회의 왕성한 활동을 해왔다.
‘답게 살겠습니다’ 운동은 ‘그리스도인답게 살겠습니다’라는 취지로 천주교 내부서 시작된 ‘네탓이오 운동’이 모태가 됐다. ‘네탓이오 운동’이 교단 내에서만 진행됐다는 한계점을 지적받아 ‘답게 살겠습니다’ 운동을 제안해 오늘에 이르게 됐다.
운동본부 발족 초기엔 ‘~답게 삽시다’라는 명칭으로 시작해 ‘나부터 먼저 바뀌어야 남도 바뀐다’는 기본에 충실하기 위해 ‘~답게 살겠습니다’로 변경됐다.
김 이사장은 “유년시절부터 아이들은 학교 성적 등 경쟁 체제에 노출돼있다. 사춘기 시절에 제대로 ‘자아’를 깨닫지 못한 채 사회로 진출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답게 살겠습니다’ 운동의 근본적인 취지는 각자 자신의 정체성을 회복하고 나부터 시작한 실천운동이 가정공동체와 신앙공동체, 사회공동체로 확산돼 궁극적으론 모두가 더불어 살아가는 밝고 건강한 사회를 만들어나가는 데 있다”고 말했다.
권길중 7대종단 평신도회 대표회장은 “현재 일부 기관 및 학교 등에서 진행 중인 ‘답게 살겠습니다’ 운동을 내년부터는 전국민운동으로 확산시킬 예정”이라며 “사회공동체 복원의 발판을 마련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장에는 김성곤 이사장을 비롯, 권길중 대표회장(천주교), 박철용 사무총장, 오혜원 회장(원불교), 박종도 회장(한국민족종교협의회) 등이 참석했다.
‘답게 살겠습니다’ 운동본부는 이튿날(18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문화체육관광부 후원으로 서울 종로구 소재의 천도교 중앙대교당서 각 7대 종단 평신도들이 참여하는 ‘답게 살겠습니다’ 운동 범종단 다짐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날 다짐대회엔 7대 종단 평신도들 1000여명이 참여할 예정이며 한마음으로 다짐과 실천을 다짐하며 ‘답게 사는 합창단’ 공연도 펼쳐진다.
‘답게 살겠습니다’ 운동본부 관계자는 “각 종단의 평신도들이 참석해 2017년 한 해 동안 ‘답게 살겠습니다’ 운동의 활동 내용을 돌아보고 각 종단의 활동을 공유하는 한편, 내년부터는 ‘답게 살겠습니다’ 운동을 범국민적으로 확산시키기 위해 다짐하는 행사”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엔 이미 ‘답게 살겠습니다’ 운동을 선포하고 시행 중인 서울 중구청과 충북 소재의 뫼괴고 학생들이 참여해 실천 사례도 발표할 예정이다. 이밖에 경찰, 의사, 국회의원 등 다양한 사회 계층 참여를 적극적으로 독려하기로 했다.
‘답게 살겠습니다’ 운동본부 관계자는 “최근 사회 곳곳서 불신과 갈등, 분열의 골이 깊어지고 있는데 이웃종교 간 대화와 협력을 통한 이해와 화합을 넘어 모든 종교의 기본 원리인 자기성찰과 참회, 나아가 구체적인 실천운동만이 우리 사회의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는 원동력”이라며 “‘답게 살겠습니다’ 운동에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