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골칫덩이 ‘땀, 여드름, 발냄새’

위험질환 아니지만 일상생활 방해해

올 여름은 무덥고 비가 많이 올 것으로 기상청이 전망한 가운데 위험질환이 아님에도 일상생활을 방해하는 골칫덩이 여름질환 땀, 여드름, 발냄새에 대해 알아본다.

날씨가 더워지면 가장 불편한 문제 중 하나가 바로 ‘땀’이다.
땀은 체내의 노폐물을 체외로 배출시키고 체온을 조절하는 효과가 있어 인체의 건강과 균형 유지에 많은 도움이 된다.

땀 많이 흘리면
곧바로 체내 수분 보충

땀이 과도하게 많이 흐르는 것을 다한증이라고 하는데 이는 얼굴부터 시작해서 손, 발, 겨드랑이까지 다양한 부위에서 나타날 수 있다.

우리가 일상생활을 하면서 무의식적으로 흘리는 땀의 양은 1일 평균 500~700㎖ 정도인 반면 여름철이나 운동을 심하게 할 경우 2000~3000㎖ 정도의 땀을 흘린다.

인체에서 5~15% 정도의 수분이 빠져나간다면 탈수현상이 찾아올 가능성이 높고 땀 배출이 원활하지 않게 되며 체온 조절능력이 급격히 떨여져 40~41℃의 고체온이 발생해 쇼크를 받을 수 있다.

과도한 운동 또는 무더위로 땀을 많이 흘리게 된다면 곧바로 체내 수분을 보충해서 몸의 불균형을 보호해야 한다.
한양대병원 피부과 노영석 교수는 “몸에 좋은 땀, 나쁜 땀을 따로 구분하는 것은 무의미하지만 일반적으로 땀을 흘리고 난 후 몸이 개운하거나 가벼워진다면 이는 분명 정상적인 것으로 건강에 좋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땀을 해결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땀을 억제하는 것으로 땀이 나는 것을 미연에 차단해 땀 발생으로 인한 불쾌감이나 생활 불편, 냄새 등의 문제를 한번에 해결할 수 있다.

땀을 억제하는 1차 치료법은 바르는 땀 치료제를 사용하는 것이지만 효과가 없을 경우 병원에서 수술을 받는 상황이 드물지 않게 발생한다.

을지대학병원 흉부외과 황정주 교수는 “땀은 우리의 체온을 조절하는 일종의 냉각장치로 몸에 좋은 땀은 몸에서 자연스럽게 흐르는 땀”이라며 “땀으로 인한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많은 시술이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자신에 맞는 치료법을 선택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여드름은 피부의 모낭과 피지선의 만성염증성질환으로 주로 사춘기에 발생하지만 어른들에게도 나타날 수 있다.

혼자 여드름
치료하는건 도움 안돼

여드름의 발생 원인은 성호르몬, 세균감염, 유전성 요인 등이 관련된 것으로 생각돼 많은 기초연구가 이뤄지고 있다.
여드름은 모공 관리가 가장 중요하며 모공이 막히지 않도록 각질을 잘 관리해 피지가 표피 밖으로 원활히 배출되도록 하는 것이 관건이다.

생활 관리와 함께 여드름 치료도 적극적으로 할 필요가 있다.
여드름은 피부 질환의 종류이므로 미용을 위한 화장품보다는 전문치료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치료와 효과면에서 좋다.

여드름을 치료하는 방법은 매우 다양하나 치료를 위해 일반인이 특별히 어떤 행위를 하는 것은 아무런 도움이 안될 뿐만 아니라 오히려 얼굴에 해를 끼치는 경우가 많다.

여드름 치료에는 크게 4가지 원칙이 있는데 ▲피지 분비 억제 ▲모낭 끝 뚫어주기 ▲모낭내 세균 줄이기 ▲염증 감소 등이며 여드름의 심한 정도와 형태에 따라 다양한 먹는약과 바르는 약을 단독으로 혹은 복합해서 선택하게 된다.

서울대병원 피부과 서대헌 교수는 “여드름의 유발 및 악화를 막기위해 당이 많이 들어간 음식, 고지방 음식, 요오드 함유량이 높은 음식, 유제품 등의 섭취를 줄이고 규칙적인 식사를 해야한다”며 “음식과 여드름의 관련성을 제대로 알리고 이러한 음식들을 피하도록 식이요법을 병행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날씨가 더워질수록 고민스러운 것중 하나가 냄새나고 간지러운 발이다.

발냄새는 발에서 발생한 땀이 세균과 함께 각질층을 분해시키면서 ‘이소 발레릭산’이라는 악취성 화학물질이 발생하게 돼 나타난다.
그러므로 선천적이거나 땀이 많이 차는 생활 환경에 놓인 사람과 발에 각질이 많은 경우 발냄새가 더욱 심해지게 된다.


발냄새 제거는 향수보다
발한억제제 이용해야

발냄새의 원인 중에는 피부질환, 심한 당뇨 등도 포함되므로 갑자기 발냄새가 심해졌다면 건강 이상을 살펴봐야 할 필요가 있다.
운동화는 통풍이 잘되는 재질로 구성돼 있어 구두에 비해 충격 흡수를 완화하고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한다.

직장인의 경우 업무나 미팅 상황에 따라 운동화와 워킹화를 번갈아 신는 것도 방법이며 출퇴근이나 미팅 외 앉아서 업무를 볼 때에는 신발을 벗고 있는 것도 좋다.

중앙대병원 피부과 김범준 교수는 “발냄새의 원인균은 땀이 많이 날 때 더 활발히 증식하기 때문에 통풍을 잘 시키고 발을 잘 말리는 것이 중요하다”며 “스타킹을 자주 신는 직장 여성, 땀이 많은 운동선수, 발냄새가 심한 사람들은 항생제가 포함된 비누로 발을 잘 씻고 건조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 교수는 “향수나 냄새 제거제보다 알루미늄 클로라이드와 같은 발한 억제제가 발냄새를 없애는 데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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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입수> 노상원 수사 기록 ②부정선거에 꽂힌 내막

[단독 입수] 노상원 수사 기록 ②부정선거에 꽂힌 내막

[일요시사 취재1·정치팀] 오혁진·박희영·김철준 기자 = 12·3 내란 사태가 발생한 지 6개월이 지났다. 특검이 출범하면서 관련 수사도 발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현재까지 여러 언론을 통해 핵심 인물들의 수사 기록이 일부 보도됐다. 그러나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에 대한 내용은 구체적으로 언급된 바 없다. <일요시사>는 경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의 ‘노상원 수사 기록’을 단독으로 입수해 공개하기로 했다. “부정선거 증거가 차고 넘치고 나중에는 드러날 것이다.” 노상원 전 국군정보사령관이 수사기관에 진술한 내용이다. 그가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처럼 부정선거 음모론에 꽂혀 있다는 걸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노 전 사령관은 윤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주최하는 집회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사실상 수년 전부터 망상에 빠져있었다고 볼 수 있다. 같은 생각 노 전 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주도하는 부정선거 음모론 집회에 참여하기 시작한 건 2년 전부터로 추정된다. <일요시사>가 입수한 노 전 사령관 수사 기록에 따르면 그는 부정선거 음모론 집회와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의 집회에 여러 차례 참여했다. 노 전 사령관이 전 목사와 개인적으로 알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노 전 사령관은 김 전 장관에게 집회에 참여할 때마다 당시 분위기와 참석자들이 윤 전 대통령을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해 텔레그램으로 자신의 의견을 전달했다. 1년간 ‘극우 집회’를 분석한 노 전 사령관은 부정선거 음모론에 집착하기 시작했다. 그는 “문상호, 정성욱, 김봉규 등과 만날 때 주로 어떤 말을 했느냐”는 경찰 측의 질문에 “선관위를 얘기했는지는 잘 모르겠는데 선관위가 부정선거의 온상이라고 김용현 전 장관이 많이 말씀하셨다. 나에게도 여러 번 선관위의 부정선거에 대해 알아보라고 지시했고 네이버로 찾아도 봤다”고 말했다. “부정선거를 주로 누구에게서 들었냐”는 경찰 측의 질문에는 “관련 집회에 여러 번 참여하면서 들었고 특정 인물이 누구인지 실명을 거명하긴 그렇다. 나도 김 전 장관에게 보고를 해야 해서 스스로 공부도 많이 했다. 여론조사 조작이나 선거 부정은 합리적인 근거가 있다”고 했다. 전 주도 윤 지지자 극우 집회 직접 참석 김과 텔레그램으로 부정선거 자료 공유 노 전 사령관은 부정선거의 근거로 “선관위 산하에 여론조사심의위원회가 있다. 여론조사기관은 여론조사심의위에 등록해야 한다. 여론조사기관의 갑이다. 여론조사심의위원회는 9명으로 위원장 이대영 사무총장과 강성봉 등이고 그 밑에 쭉 있는데 7명이 진보 계열 인물이다. 여론조사기관이 편향되어 있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고 주장했다. 노 전 사령관은 부정선거 음모론자들이 주장하는 임시선거사무소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네이버에 검색하면 다 나오는데 2021년 국회의원 선거 때 동작구 선거사무소가 있는데 옆을 임대해서 임시선거사무소를 만들었었다. 언론에 나오니까 발뺌했었고 김 전 장관에게 보고하자 김 전 장관이 더 많은 자료를 보내 줬었다”고 했다. 노 전 사령관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이하 선관위)의 부정선거가 확실하다며 “결국에는 다 까질 것이다. 전산은 한 번 까지면 되돌릴 수가 없다. 폭파하거나 고물상에 갖다 버리지 않는다면 전산은 결국 까진다. 북한이 쳐들어온 것도 아니고 서울 상공에 포를 쏜 것도 아니지만 윤석열 전 대통령께서는 선관위의 부정선거가 확실하다고 생각하시고 정국이 전시에 준하는 사태라고 민감한 상황이라고 보신 것 같다. 그런 상황이 아닌데도 그렇게 행동한 건 그만큼 절박했기 때문이라고 본다. 2시간짜리 호소였다. 만약 국회 결정을 윤 전 대통령께서 받아들이지 않았다면 유혈사태가 났을 것”이라고 윤 전 대통령을 옹호했다. 노 전 사령관은 지난해 12월 초, 선관위가 서버 교체를 검토했다가 교체하려 했던 것을 두고 “윤 전 대통령께서 어디에선가 확실하고 핵심적인 정보를 들으셨을 것 같다. 서버 조작이 있었기에 그 서버를 우리가 확보하려 할 때 선관위 측이 폭파했을 수도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일요시사>가 입수한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의 군검찰·검찰 피의자 신문조서를 보면 윤 전 대통령은 지난해 8월 초 ‘정보사 군무원 간첩 사건 수사 결과’를 보고받는 자리에서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대표였던 이재명 대통령을 포함한 정치인 등 인물들에 대해 “비상대권을 사용해 이 사람들에 대해 조치를 해야 한다”며 “현재의 사법체계, 형사소송법, 방탄국회 및 재판지연 아래에선 이런 사람들을 어떻게 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재명 조치’ ‘2시간짜리 계엄’ 겹치는 윤·노 발언 "서버 확보하려 했다면 선관위가 폭파했을 것” 주장 윤 전 대통령이 “비상대권을 사용한 조치”를 언급한 건 한두 번이 아니다. 그만큼 이 대통령과 자신의 의견을 거스르는 인물들에 대한 복수심이 극에 달했던 것으로 해석된다. 이는 노 전 사령관도 마찬가지다. 노 전 사령관은 경찰에 “김용군(대령)과 구삼회 등에게 ‘이재명은 죄가 7개인데 봐주고 지연시키고 구속도 안 되고 당 대표까지 하는데 더불어민주당이 감사원장, 중앙지검장, 판사 등을 모두 탄핵하려고 하는 게 과연 올바른 세상이냐’고 한 적이 있다”고 진술했다. 윤 전 대통령과 노 전 사령관이 언급한 말이 일치하는 건 이뿐만이 아니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해 12월12일 “국정원 직원이 해커로서 해킹을 시도하자 얼마든지 데이터 조작이 가능했고 비밀번호도 아주 단순해 ‘12345’ 같은 식이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노 전 사령관도 “선관위가 헌법기관인데 스스로 깨끗해야 하거나 아무런 문제가 없어야 하는데 황제·세자 채용 등 문제가 나왔다. 각종 할 수 있는 최악의 것은 다 저질렀다. 그리고 전산 해킹이 언급될 때 서버 본체를 보여준 것도 아니고 일부 샘플만 살짝 보여줬는데 얼마든지 전산 조작이 가능하고 해킹에 얼마나 취약하면 비밀번호가 ‘1234’냐. 이미 그런 게 다 나왔다. 그렇게 떳떳하면 왜 본체를 못 열어주나”고 말했다. 그러나 조태용 국정원장은 같은 해 12월 검찰 조사에서 “선관위 시스템에 보안상 취약점이 발견됐지만, 부정선거에 관한 단서는 전혀 포착하지 못했다”는 내용으로 보고했다고 진술했다. 일각에서는 노 전 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과 직접 비화폰으로 연락을 주고받았을 것이라는 보고 있다. 실제 노 전 사령관도 지난해 12월2일 자신의 지인에게 윤 전 대통령과의 친분을 과시했다. 노 전 사령관은 당시 “나 같은 경우는 브이(V, 윤 전 대통령 지칭)하고 이렇게 좀 도와드리고 있다. 원래 한 4~5년, 3~4년 전에 알았다뿐이고 그래서 이제 뭐 이렇게 여러 가지로 좀 도와드리고 있다. 비선으로”라고 했다. 친분 과시 노 전 사령관은 안산 ‘롯데리아 회동’에 참석했던 구삼회 전 육군 2기갑여단장에게도 “며칠 전에는 김용현과 함께 대통령도 만났다. 갈 때마다 대통령이 나한테만 거수경례를 하면서 ‘사령관님 오셨습니까’라고 한다. 내가 이런 사람이다. 대통령과 장관 같이 만난다. 나는 벌써 여러 번 만났다”고 했다. <hounder@ilyosisa.co.kr> <hypak28@ilyosisa.co.kr> <kcj5121@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