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람에서 무덤까지’ 연령별 치아관리 이렇게

충치 생기면 평생 걸쳐 점점 치아 손상

보통 치아가 입안에 나온 후 2~3년 내에 충치가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치아 관리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유아·아동기는 물론 성인, 노년기에도 치아를 지속적으로 관리해야 하기 때문에 자신의 구강관리에 소홀하지 않는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3세 미만 ‘우유병 충치’  주의

대한치과의사협회(이하 치협)에 따르면 유아·아동기는 처음 치열이 형성되고 영구치열로 교환되는 시기다. 이 시기 아이들은 특히 단 것을 즐겨먹게 마련이므로 쉽게 충치를 경험하게 된다는 것이다.

만 3세 미만의 어린아이들에게서 가장 많은 충치는 일명 ‘우유병 충치’다. 대개 위쪽 앞니 4개에서부터 시작하는데 우유병을 입에 물고 잠드는 습관이 있거나 모유를 먹인 경우, 이유가 늦은 아이, 달래기 위해 고무 젖꼭지에 꿀이나 시럽을 자주 발라 먹이는 아이에게 많이 발생한다.

치협 관계자는 “부모들은 ‘우리 애는 이 색깔이 조금 이상해’하고 쉽게 넘어가곤 하는데 근래에는 소아전문 치과도 많이 생겼고 어린아이들을 재워서 치료하는 방법도 개발됐으니 얼른 전문가에게 보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예방인데 유치 때부터 양치질을 습관화할 수 있도록 지도해줘야 하며 정기적인 불소도포도 좋다. 영구치 어금니가 나는 초등학교 입학시기에는 실란트라고 하는 치아의 흠을 매워주는 치료를 할 수 있으며 또 이시기에는 아이들의 부정교합에 대해서도 관찰해야 한다.

일단 충치가 생기면 그 치아는 평생에 걸쳐 점점 손상되는 만큼 이 시기의 치아 관리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청소년 10명 중 8명은 충치

청소년기의 경우 만 12~20세로 영구치열기라고 한다. 우리나라 청소년의 경우 85%가 충치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 숫자는 해마다 늘어가고 있는 추세다.

만 12세가 되면 평균적으로 유치는 모두 빠지고 영구치만 입안에 있게 된다. 새로난 영구치 어금니는 모두 치과에 가서 치아주름을 막아줘 충치를 예방해주고 치약은 불소가 함유된 것을 쓰도록 한다.

특히 이 시기는 부정교합의 치료가 적극적으로 시행되는 시기이기도 해 교정이 진행되는 동안 특별히 구강청결에 신경을 써야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달거나 끈끈한 간식류를 선호하는 나이기도 하고 구강내 산도가 높게 유지되는 때라 어느 때보다도 구강청결이 요구되는 시점이라는 것이다.

치협 관계자는 “특히 18세 전후에 출현하는 사랑니 문제는 16세 전후쯤에 미리 방사선 사진으로 확인해 두는 것이 좋다”며 “사랑니는 구강내에 정상적으로 나서 기능을 할 수 있는 경우라면 구태여 뽑을 필요는 없으나 비뚤어져 있거나 다른 치아에 지장을 줄 상태면 미리 빼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또한 성년이 된 20대가 지나면서 직장인의 대부분이 치과 질환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대에는 부모님의 손에 이끌려 치과 치료를 받았지만 직장 생활이 시작된 후에는 정작 본인의 구강관리에 소홀한 점이 있을 수 있어 주의가 요망된다.

20대 이후의 성인의 경우 충치를 유발하는 음식을 점점 멀리 하면서 치아우식증의 발병률은 높지 않으나 10대나 20대 초반에 발생된 충치를 치료하지 않아 충치가 남아 있는 경우가 많다.

이 중 잇몸 질환은 다른 질환과 마찬가지로 예방이 가장 중요하며 그 예방에는 올바른 잇솔질과 주기적인 스케일링을 들 수 있다. 만일 이미 치주질환이 진행됐다고 생각되면 가능한 빨리 치과의사와 상의해 적절한 잇몸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60~70대에도 맛있는 음식 즐기려면


50대에는 위의 모든 과정을 거친 치아들을 상실해 보철물을 장착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빠진 이를 대체하는 보철물로 스스로 넣었다 뺐다 할 수 있는 틀니와 한번 접착시키면 수년간 떨어지지 않는 고정식 보철물이 있다.

그 외에도 임플란트라고 하는 시술을 이용해 뼈 속에 기둥을 세워 이를 해 넣을 수 있다. 건강한 이를 깎지 않아도 되는 장점이 있는 반면 남아있는 골의 높이 등 고려해야 할 점이 많으므로 상담이 필요하다.

이 시기에는 틀니를 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고정식으로 이를 해 넣는 것이 불가능할 때는 틀니를 하게 되는데 틀니는 자신의 이로 씹는 것이 아니고 잇몸으로 틀니를 견뎌내면서 씹는 것이기 때문에 아무리 잘 맞는 틀니라도 어느정도 불편할 수 있고 깍두기 등 단단한 음식을 씹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치아의 건강한 뿌리라도 조금 남아 있을 경우에는 틀니를 유지하기도 더 쉬워지므로 치아를 상실하기 전에 미리 치아를 건강하게 유지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지고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는 것이다.

치협 관계자는 “인간의 평균연령은 의학이 발달하고 건강에 대한 관심이 증가함에 따라 5년여 마다 2, 3년씩 늘어나고 있다”며 “그러다보니 50대에도 더 하얀 치아를 원해 치아미백을 받고자 치과를 찾는 이들이 생기고 60~70대에도 더 맛있는 음식을 편하게 즐기기 위해 임플란트 시술을 받는 이들이 늘어나는 추세다”고 말했다.



배너






설문조사

진행중인 설문 항목이 없습니다.



<단독 입수> 노상원 수사 기록 ②부정선거에 꽂힌 내막

[단독 입수] 노상원 수사 기록 ②부정선거에 꽂힌 내막

[일요시사 취재1·정치팀] 오혁진·박희영·김철준 기자 = 12·3 내란 사태가 발생한 지 6개월이 지났다. 특검이 출범하면서 관련 수사도 발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현재까지 여러 언론을 통해 핵심 인물들의 수사 기록이 일부 보도됐다. 그러나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에 대한 내용은 구체적으로 언급된 바 없다. <일요시사>는 경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의 ‘노상원 수사 기록’을 단독으로 입수해 공개하기로 했다. “부정선거 증거가 차고 넘치고 나중에는 드러날 것이다.” 노상원 전 국군정보사령관이 수사기관에 진술한 내용이다. 그가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처럼 부정선거 음모론에 꽂혀 있다는 걸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노 전 사령관은 윤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주최하는 집회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사실상 수년 전부터 망상에 빠져있었다고 볼 수 있다. 같은 생각 노 전 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주도하는 부정선거 음모론 집회에 참여하기 시작한 건 2년 전부터로 추정된다. <일요시사>가 입수한 노 전 사령관 수사 기록에 따르면 그는 부정선거 음모론 집회와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의 집회에 여러 차례 참여했다. 노 전 사령관이 전 목사와 개인적으로 알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노 전 사령관은 김 전 장관에게 집회에 참여할 때마다 당시 분위기와 참석자들이 윤 전 대통령을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해 텔레그램으로 자신의 의견을 전달했다. 1년간 ‘극우 집회’를 분석한 노 전 사령관은 부정선거 음모론에 집착하기 시작했다. 그는 “문상호, 정성욱, 김봉규 등과 만날 때 주로 어떤 말을 했느냐”는 경찰 측의 질문에 “선관위를 얘기했는지는 잘 모르겠는데 선관위가 부정선거의 온상이라고 김용현 전 장관이 많이 말씀하셨다. 나에게도 여러 번 선관위의 부정선거에 대해 알아보라고 지시했고 네이버로 찾아도 봤다”고 말했다. “부정선거를 주로 누구에게서 들었냐”는 경찰 측의 질문에는 “관련 집회에 여러 번 참여하면서 들었고 특정 인물이 누구인지 실명을 거명하긴 그렇다. 나도 김 전 장관에게 보고를 해야 해서 스스로 공부도 많이 했다. 여론조사 조작이나 선거 부정은 합리적인 근거가 있다”고 했다. 전 주도 윤 지지자 극우 집회 직접 참석 김과 텔레그램으로 부정선거 자료 공유 노 전 사령관은 부정선거의 근거로 “선관위 산하에 여론조사심의위원회가 있다. 여론조사기관은 여론조사심의위에 등록해야 한다. 여론조사기관의 갑이다. 여론조사심의위원회는 9명으로 위원장 이대영 사무총장과 강성봉 등이고 그 밑에 쭉 있는데 7명이 진보 계열 인물이다. 여론조사기관이 편향되어 있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고 주장했다. 노 전 사령관은 부정선거 음모론자들이 주장하는 임시선거사무소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네이버에 검색하면 다 나오는데 2021년 국회의원 선거 때 동작구 선거사무소가 있는데 옆을 임대해서 임시선거사무소를 만들었었다. 언론에 나오니까 발뺌했었고 김 전 장관에게 보고하자 김 전 장관이 더 많은 자료를 보내 줬었다”고 했다. 노 전 사령관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이하 선관위)의 부정선거가 확실하다며 “결국에는 다 까질 것이다. 전산은 한 번 까지면 되돌릴 수가 없다. 폭파하거나 고물상에 갖다 버리지 않는다면 전산은 결국 까진다. 북한이 쳐들어온 것도 아니고 서울 상공에 포를 쏜 것도 아니지만 윤석열 전 대통령께서는 선관위의 부정선거가 확실하다고 생각하시고 정국이 전시에 준하는 사태라고 민감한 상황이라고 보신 것 같다. 그런 상황이 아닌데도 그렇게 행동한 건 그만큼 절박했기 때문이라고 본다. 2시간짜리 호소였다. 만약 국회 결정을 윤 전 대통령께서 받아들이지 않았다면 유혈사태가 났을 것”이라고 윤 전 대통령을 옹호했다. 노 전 사령관은 지난해 12월 초, 선관위가 서버 교체를 검토했다가 교체하려 했던 것을 두고 “윤 전 대통령께서 어디에선가 확실하고 핵심적인 정보를 들으셨을 것 같다. 서버 조작이 있었기에 그 서버를 우리가 확보하려 할 때 선관위 측이 폭파했을 수도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일요시사>가 입수한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의 군검찰·검찰 피의자 신문조서를 보면 윤 전 대통령은 지난해 8월 초 ‘정보사 군무원 간첩 사건 수사 결과’를 보고받는 자리에서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대표였던 이재명 대통령을 포함한 정치인 등 인물들에 대해 “비상대권을 사용해 이 사람들에 대해 조치를 해야 한다”며 “현재의 사법체계, 형사소송법, 방탄국회 및 재판지연 아래에선 이런 사람들을 어떻게 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재명 조치’ ‘2시간짜리 계엄’ 겹치는 윤·노 발언 "서버 확보하려 했다면 선관위가 폭파했을 것” 주장 윤 전 대통령이 “비상대권을 사용한 조치”를 언급한 건 한두 번이 아니다. 그만큼 이 대통령과 자신의 의견을 거스르는 인물들에 대한 복수심이 극에 달했던 것으로 해석된다. 이는 노 전 사령관도 마찬가지다. 노 전 사령관은 경찰에 “김용군(대령)과 구삼회 등에게 ‘이재명은 죄가 7개인데 봐주고 지연시키고 구속도 안 되고 당 대표까지 하는데 더불어민주당이 감사원장, 중앙지검장, 판사 등을 모두 탄핵하려고 하는 게 과연 올바른 세상이냐’고 한 적이 있다”고 진술했다. 윤 전 대통령과 노 전 사령관이 언급한 말이 일치하는 건 이뿐만이 아니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해 12월12일 “국정원 직원이 해커로서 해킹을 시도하자 얼마든지 데이터 조작이 가능했고 비밀번호도 아주 단순해 ‘12345’ 같은 식이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노 전 사령관도 “선관위가 헌법기관인데 스스로 깨끗해야 하거나 아무런 문제가 없어야 하는데 황제·세자 채용 등 문제가 나왔다. 각종 할 수 있는 최악의 것은 다 저질렀다. 그리고 전산 해킹이 언급될 때 서버 본체를 보여준 것도 아니고 일부 샘플만 살짝 보여줬는데 얼마든지 전산 조작이 가능하고 해킹에 얼마나 취약하면 비밀번호가 ‘1234’냐. 이미 그런 게 다 나왔다. 그렇게 떳떳하면 왜 본체를 못 열어주나”고 말했다. 그러나 조태용 국정원장은 같은 해 12월 검찰 조사에서 “선관위 시스템에 보안상 취약점이 발견됐지만, 부정선거에 관한 단서는 전혀 포착하지 못했다”는 내용으로 보고했다고 진술했다. 일각에서는 노 전 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과 직접 비화폰으로 연락을 주고받았을 것이라는 보고 있다. 실제 노 전 사령관도 지난해 12월2일 자신의 지인에게 윤 전 대통령과의 친분을 과시했다. 노 전 사령관은 당시 “나 같은 경우는 브이(V, 윤 전 대통령 지칭)하고 이렇게 좀 도와드리고 있다. 원래 한 4~5년, 3~4년 전에 알았다뿐이고 그래서 이제 뭐 이렇게 여러 가지로 좀 도와드리고 있다. 비선으로”라고 했다. 친분 과시 노 전 사령관은 안산 ‘롯데리아 회동’에 참석했던 구삼회 전 육군 2기갑여단장에게도 “며칠 전에는 김용현과 함께 대통령도 만났다. 갈 때마다 대통령이 나한테만 거수경례를 하면서 ‘사령관님 오셨습니까’라고 한다. 내가 이런 사람이다. 대통령과 장관 같이 만난다. 나는 벌써 여러 번 만났다”고 했다. <hounder@ilyosisa.co.kr> <hypak28@ilyosisa.co.kr> <kcj5121@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