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쁜 직장인 위한 올바른 비타민 섭취법은?

직장인 최모(29·남)씨는 회사 업무가 끝나고 집에 들어오자마자 씻고 잠이 들어버린다. 아침에 일어나면 식사를 챙기기도 전에 졸린 눈을 부비며 옷을 부랴부랴 챙겨입고 반쯤 감긴 눈으로 바삐 출근길로 나선다. 늘 피로에 시달리는 최씨는 최근 비타민을 복용해야 할지 말지를 고민하는 중이다.

바쁜 현대인들이 하루 세끼를 꼬박 꼬박 챙겨먹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특히 아침 식사를 거르는 가장 큰 이유가 ‘시간이 부족해서’라는 응답이 절반 이상이다.

최근 웰빙 등의 붐을 타고 비타민이 몸에 좋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밥은 걸러도’ 비타민은 챙겨먹자는 직장인들이 늘고 있다. 비타민에 대한 오해와 진실을 파헤쳐 보자.


2009년 국민건강영양조사 등에 따르면 한국인들은 비타민 B와 칼슘을 제외하고는 충분한 비타민을 음식을 통해 섭취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박현아 교수는 “하루 세 끼 충분히 먹는 일반 국민들은 비타민 결핍이 될 확률이 극히 적으며 따라서 별도의 비타민을 섭취하지 않아도 된다”고 설명했다.
한국인들은 바나나, 귤, 배 등 과일뿐 아니라 비빔밥 등을 주로 먹기 때문에 영양이 충분하다는 의견이다. 반면 햄버거 등 인스턴트 음식으로 간단히 끼니를 챙기는 경우 비타민 섭취는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무조건 먹으면 좋다?

인제대 서울백병원 가정의학과 박현아 교수는 “하루 세끼 꼬박꼬박 제대로 챙겨먹지 못하는 직장인의 경우 비타민 복용을 권장한다”고 말했다.

특히 외모관리 열풍으로 다이어트에 매진하는 젊은 여성들은 잘못된 살 빼기 방법으로 인해 균형있는 식단을 짜지 못하고 영양 결핍에 걸릴 수 있다. 또한 식이요법을 하는 환자들의 경우도 비타민 등 일부 영양소가 부족한 식단을 짜기 마련인데 이때 별도로 비타민을 섭취하는 게 좋다.

비타민은 아침, 점심, 저녁 중 어느 때 먹는 것이 제일 좋을까. 박 교수는 “아침에 먹는 게 제일 좋다”며 “흡수율 면에서나 활동성 면에서 제일 좋을 때가 아침이기 때문이다”고 조언했다.

‘주당’ 비타민B 고갈 우려

잦은 회식하랴 주말이면 평일에 만나지 못한 지인들과 모임 가지랴 술자리를 자주 하는 사람이라면 비타민B가 결핍될 확률이 높다. 알코올 섭취가 지나치면 간기능에 무리가 올 수 있고 이에 따라 비타민B가 결핍될 수 있기 때문에 유의해야 한다.

술을 자주 하는 직장인들이라면 시금치나 샐러리, 호두 등 비타민B가 함유된 음식이나 복합비타민제를 복용해 부족한 영양소를 보충해야 건강을 유지하는 비결이 된다.


비타민, 때론 독이 돼

때로는 지나친 비타민 섭취가 독이 될 수 있다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 비타민에는 지용성 비타민인 A, D, E, K가 있고 수용성 비타민으로 B, C가 있다. 지용성 비타민의 경우 과다하게 섭취하면 우리 몸에 독이 쌓이게 해 변비나 구역질 등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게 일반 의학계와 식품계를 막론하고 동의하는 부분이다.

부모와 어린아이가 같은 비타민을 복용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박 교수는 “어른이 섭취해야 할 비타민 복용량과 아이들이 섭취해야 할 복용량은 차이가 있으며 성분도 일부 다르므로 구분해서 먹는 것이 좋다”고 권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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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입수> 노상원 수사 기록 ②부정선거에 꽂힌 내막

[단독 입수] 노상원 수사 기록 ②부정선거에 꽂힌 내막

[일요시사 취재1·정치팀] 오혁진·박희영·김철준 기자 = 12·3 내란 사태가 발생한 지 6개월이 지났다. 특검이 출범하면서 관련 수사도 발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현재까지 여러 언론을 통해 핵심 인물들의 수사 기록이 일부 보도됐다. 그러나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에 대한 내용은 구체적으로 언급된 바 없다. <일요시사>는 경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의 ‘노상원 수사 기록’을 단독으로 입수해 공개하기로 했다. “부정선거 증거가 차고 넘치고 나중에는 드러날 것이다.” 노상원 전 국군정보사령관이 수사기관에 진술한 내용이다. 그가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처럼 부정선거 음모론에 꽂혀 있다는 걸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노 전 사령관은 윤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주최하는 집회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사실상 수년 전부터 망상에 빠져있었다고 볼 수 있다. 같은 생각 노 전 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주도하는 부정선거 음모론 집회에 참여하기 시작한 건 2년 전부터로 추정된다. <일요시사>가 입수한 노 전 사령관 수사 기록에 따르면 그는 부정선거 음모론 집회와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의 집회에 여러 차례 참여했다. 노 전 사령관이 전 목사와 개인적으로 알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노 전 사령관은 김 전 장관에게 집회에 참여할 때마다 당시 분위기와 참석자들이 윤 전 대통령을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해 텔레그램으로 자신의 의견을 전달했다. 1년간 ‘극우 집회’를 분석한 노 전 사령관은 부정선거 음모론에 집착하기 시작했다. 그는 “문상호, 정성욱, 김봉규 등과 만날 때 주로 어떤 말을 했느냐”는 경찰 측의 질문에 “선관위를 얘기했는지는 잘 모르겠는데 선관위가 부정선거의 온상이라고 김용현 전 장관이 많이 말씀하셨다. 나에게도 여러 번 선관위의 부정선거에 대해 알아보라고 지시했고 네이버로 찾아도 봤다”고 말했다. “부정선거를 주로 누구에게서 들었냐”는 경찰 측의 질문에는 “관련 집회에 여러 번 참여하면서 들었고 특정 인물이 누구인지 실명을 거명하긴 그렇다. 나도 김 전 장관에게 보고를 해야 해서 스스로 공부도 많이 했다. 여론조사 조작이나 선거 부정은 합리적인 근거가 있다”고 했다. 전 주도 윤 지지자 극우 집회 직접 참석 김과 텔레그램으로 부정선거 자료 공유 노 전 사령관은 부정선거의 근거로 “선관위 산하에 여론조사심의위원회가 있다. 여론조사기관은 여론조사심의위에 등록해야 한다. 여론조사기관의 갑이다. 여론조사심의위원회는 9명으로 위원장 이대영 사무총장과 강성봉 등이고 그 밑에 쭉 있는데 7명이 진보 계열 인물이다. 여론조사기관이 편향되어 있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고 주장했다. 노 전 사령관은 부정선거 음모론자들이 주장하는 임시선거사무소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네이버에 검색하면 다 나오는데 2021년 국회의원 선거 때 동작구 선거사무소가 있는데 옆을 임대해서 임시선거사무소를 만들었었다. 언론에 나오니까 발뺌했었고 김 전 장관에게 보고하자 김 전 장관이 더 많은 자료를 보내 줬었다”고 했다. 노 전 사령관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이하 선관위)의 부정선거가 확실하다며 “결국에는 다 까질 것이다. 전산은 한 번 까지면 되돌릴 수가 없다. 폭파하거나 고물상에 갖다 버리지 않는다면 전산은 결국 까진다. 북한이 쳐들어온 것도 아니고 서울 상공에 포를 쏜 것도 아니지만 윤석열 전 대통령께서는 선관위의 부정선거가 확실하다고 생각하시고 정국이 전시에 준하는 사태라고 민감한 상황이라고 보신 것 같다. 그런 상황이 아닌데도 그렇게 행동한 건 그만큼 절박했기 때문이라고 본다. 2시간짜리 호소였다. 만약 국회 결정을 윤 전 대통령께서 받아들이지 않았다면 유혈사태가 났을 것”이라고 윤 전 대통령을 옹호했다. 노 전 사령관은 지난해 12월 초, 선관위가 서버 교체를 검토했다가 교체하려 했던 것을 두고 “윤 전 대통령께서 어디에선가 확실하고 핵심적인 정보를 들으셨을 것 같다. 서버 조작이 있었기에 그 서버를 우리가 확보하려 할 때 선관위 측이 폭파했을 수도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일요시사>가 입수한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의 군검찰·검찰 피의자 신문조서를 보면 윤 전 대통령은 지난해 8월 초 ‘정보사 군무원 간첩 사건 수사 결과’를 보고받는 자리에서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대표였던 이재명 대통령을 포함한 정치인 등 인물들에 대해 “비상대권을 사용해 이 사람들에 대해 조치를 해야 한다”며 “현재의 사법체계, 형사소송법, 방탄국회 및 재판지연 아래에선 이런 사람들을 어떻게 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재명 조치’ ‘2시간짜리 계엄’ 겹치는 윤·노 발언 "서버 확보하려 했다면 선관위가 폭파했을 것” 주장 윤 전 대통령이 “비상대권을 사용한 조치”를 언급한 건 한두 번이 아니다. 그만큼 이 대통령과 자신의 의견을 거스르는 인물들에 대한 복수심이 극에 달했던 것으로 해석된다. 이는 노 전 사령관도 마찬가지다. 노 전 사령관은 경찰에 “김용군(대령)과 구삼회 등에게 ‘이재명은 죄가 7개인데 봐주고 지연시키고 구속도 안 되고 당 대표까지 하는데 더불어민주당이 감사원장, 중앙지검장, 판사 등을 모두 탄핵하려고 하는 게 과연 올바른 세상이냐’고 한 적이 있다”고 진술했다. 윤 전 대통령과 노 전 사령관이 언급한 말이 일치하는 건 이뿐만이 아니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해 12월12일 “국정원 직원이 해커로서 해킹을 시도하자 얼마든지 데이터 조작이 가능했고 비밀번호도 아주 단순해 ‘12345’ 같은 식이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노 전 사령관도 “선관위가 헌법기관인데 스스로 깨끗해야 하거나 아무런 문제가 없어야 하는데 황제·세자 채용 등 문제가 나왔다. 각종 할 수 있는 최악의 것은 다 저질렀다. 그리고 전산 해킹이 언급될 때 서버 본체를 보여준 것도 아니고 일부 샘플만 살짝 보여줬는데 얼마든지 전산 조작이 가능하고 해킹에 얼마나 취약하면 비밀번호가 ‘1234’냐. 이미 그런 게 다 나왔다. 그렇게 떳떳하면 왜 본체를 못 열어주나”고 말했다. 그러나 조태용 국정원장은 같은 해 12월 검찰 조사에서 “선관위 시스템에 보안상 취약점이 발견됐지만, 부정선거에 관한 단서는 전혀 포착하지 못했다”는 내용으로 보고했다고 진술했다. 일각에서는 노 전 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과 직접 비화폰으로 연락을 주고받았을 것이라는 보고 있다. 실제 노 전 사령관도 지난해 12월2일 자신의 지인에게 윤 전 대통령과의 친분을 과시했다. 노 전 사령관은 당시 “나 같은 경우는 브이(V, 윤 전 대통령 지칭)하고 이렇게 좀 도와드리고 있다. 원래 한 4~5년, 3~4년 전에 알았다뿐이고 그래서 이제 뭐 이렇게 여러 가지로 좀 도와드리고 있다. 비선으로”라고 했다. 친분 과시 노 전 사령관은 안산 ‘롯데리아 회동’에 참석했던 구삼회 전 육군 2기갑여단장에게도 “며칠 전에는 김용현과 함께 대통령도 만났다. 갈 때마다 대통령이 나한테만 거수경례를 하면서 ‘사령관님 오셨습니까’라고 한다. 내가 이런 사람이다. 대통령과 장관 같이 만난다. 나는 벌써 여러 번 만났다”고 했다. <hounder@ilyosisa.co.kr> <hypak28@ilyosisa.co.kr> <kcj5121@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