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알레르기성 결막염 안구건강 주의보

봄철 황사와 이물질에 눈이 가려워지고 충혈 되는 알레르기 결막염이 자주 나타난다.

알레르기는 외부의 항원에 대해 우리 몸이 과민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나타나는 질환인데 항원에 대한 면역 반응은 신체의 중요한 방어기전이지만 이것이 과도하게 나타날 때는 오히려 해가 될 수 있다.

알레르기 결막염
유발물질과 종류

알레르기 반응을 유발하는 물질은 매우 다양하고 많다.

▲봄철의 꽃가루 ▲공기 중 먼지 ▲황사 ▲동물의 비듬 및 털 ▲집먼지진드기 ▲곰팡이 ▲풀 ▲음식물 ▲비누 ▲화장품 ▲콘택트 렌즈 등이 대표적이다.

이러한 물질들이 눈의 결막에 접촉해 비만세포, 호산구 또는 호염기구 등의 면역세포를 통한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면 히스타민과 같은 여러 염증유발물질이 분비돼 결막의 염증 반응을 유발하게 된다.

히스타민은 신경을 자극해 간지럽게 만들고 혈관을 확장시키며 투과성을 증가시켜 결막을 붓게 만들고 충혈을 일으키는데 결막은 외부에 노출돼 있고 혈관이 많기 때문에 우리 몸에서 가장 흔하게 알레르기 반응을 겪는 부위다.

알레르기 결막염은 크게 다섯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첫째는 계절성 알레르기 결막염으로 고초열 결막염이라고도 하며 꽃가루, 풀, 동물 털 등에 의해 반응이 생기는 결막염으로 주로 봄, 가을에 나타난다.

두 번째는 통년성 알레르기 결막염으로 계절과 상관없이 나타나며 천식, 피부염과 동반되기도 하며 주로 집먼지 진드기, 곰팡이 등에 나타난다.

세 번째로 봄철 각결막염은 주로 봄철과 여름철에 잘 나타는데 몸의 면역이상과 관련이 있지만 정확한 원인이 규명되지 않은 질환으로 증상이 매우 심해서 치료 기간이 길어지기 쉽다.

네 번째는 아토피 각결막염으로 아토피피부염이 있는 경우에 잘 동반돼 나타나는데 각막이상이나 백내장이 동반되기도 한다.
마지막으로 거대유두 결막염은 약물반응과 물리적인 접촉에 의한 질병으로 안쪽 눈꺼풀에 염증이 생기는 증상을 말하며 최근에는 콘택트 렌즈가 거대유두결막염의 주된 원인이 되고 있다.

거대유두결막염에서는 눈꺼풀의 결막이 자갈밭처럼 울퉁불퉁해지면서 가렵고 분비물이 많아지는데 렌즈 착용을 일단 중단하고 스테로이드 국소점안으로 증상을 완화시키도록 하며 이후에도 가급적이면 렌즈를 착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알레르기 결막염의 증상은 급성과 만성으로 구분할 수 있다. 급성에 걸리면 눈이 갑자기 가렵고 눈물이 나며 충혈된다. 심한 경우에는 눈이 많이 붓는 경우도 있고 끈적끈적한 눈곱이 나오기도 하며 결막 안쪽에 조그마한 돌기들이 많이 생긴다.

알레르기성 결막염
증상, 치료, 예방

만성인 경우에는 눈이 가렵고 눈곱이 계속 끼는 증상이 나타난다. 알레르기라는 것이 환경적인 요인과 체질 두 가지의 상호 작용인데 이 둘 모두 바꾸기가 쉽지 않다.

알레르기 결막염의 치료는 환자의 증상을 완화시키고 부작용을 줄이는 데 목적이 있으며 알레르기 유발물질인 히스타민이 분비되지 않게 하거나 히스타민의 작용을 억제시키는 방법이다.

일반적인 알레르기 질환과 같이 증상이 자주 생긴다면 예방목적으로 원인이 되는 항원을 찾아 접촉을 피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침대커버를 씌우거나 이불, 베개 등을 자주 세탁하고 카페트를 치우고 애완동물은 기르지 않는 것이 도움이 되며 꽃가루가 날리는 계절에는 외출을 삼가하고 창문을 닫아두는 것이 좋다.

이에 대해 동탄이안과 이현우 원장은 “증상이 심한 경우는 냉찜질과 인공눈물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며 “인공눈물은 알레르기 항원이나 염증물질을 씻어내 주는 효과가 있으며 방부제가 없는 인공누액을 차게 보관해서 사용하면 더 효과적이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무엇보다도 가장 중요한 것은 눈을 비비지 않는 것인데 눈을 비비면 결막이 자극을 받아서 더 많은 알레르기 물질들을 분비하고 증상은 더 심해진다”며 “약물치료는 히스타민 분비와 작용을 억제시키는 항히스타민제, 비만세포 안정제 등이 사용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스테로이드제재는 장기간 사용할 경우 백내장이나 녹내장 같은 합병증이 올 수 있으므로 안과진료를 받고 적절한 안약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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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입수> 노상원 수사 기록 ②부정선거에 꽂힌 내막

[단독 입수] 노상원 수사 기록 ②부정선거에 꽂힌 내막

[일요시사 취재1·정치팀] 오혁진·박희영·김철준 기자 = 12·3 내란 사태가 발생한 지 6개월이 지났다. 특검이 출범하면서 관련 수사도 발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현재까지 여러 언론을 통해 핵심 인물들의 수사 기록이 일부 보도됐다. 그러나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에 대한 내용은 구체적으로 언급된 바 없다. <일요시사>는 경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의 ‘노상원 수사 기록’을 단독으로 입수해 공개하기로 했다. “부정선거 증거가 차고 넘치고 나중에는 드러날 것이다.” 노상원 전 국군정보사령관이 수사기관에 진술한 내용이다. 그가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처럼 부정선거 음모론에 꽂혀 있다는 걸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노 전 사령관은 윤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주최하는 집회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사실상 수년 전부터 망상에 빠져있었다고 볼 수 있다. 같은 생각 노 전 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주도하는 부정선거 음모론 집회에 참여하기 시작한 건 2년 전부터로 추정된다. <일요시사>가 입수한 노 전 사령관 수사 기록에 따르면 그는 부정선거 음모론 집회와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의 집회에 여러 차례 참여했다. 노 전 사령관이 전 목사와 개인적으로 알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노 전 사령관은 김 전 장관에게 집회에 참여할 때마다 당시 분위기와 참석자들이 윤 전 대통령을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해 텔레그램으로 자신의 의견을 전달했다. 1년간 ‘극우 집회’를 분석한 노 전 사령관은 부정선거 음모론에 집착하기 시작했다. 그는 “문상호, 정성욱, 김봉규 등과 만날 때 주로 어떤 말을 했느냐”는 경찰 측의 질문에 “선관위를 얘기했는지는 잘 모르겠는데 선관위가 부정선거의 온상이라고 김용현 전 장관이 많이 말씀하셨다. 나에게도 여러 번 선관위의 부정선거에 대해 알아보라고 지시했고 네이버로 찾아도 봤다”고 말했다. “부정선거를 주로 누구에게서 들었냐”는 경찰 측의 질문에는 “관련 집회에 여러 번 참여하면서 들었고 특정 인물이 누구인지 실명을 거명하긴 그렇다. 나도 김 전 장관에게 보고를 해야 해서 스스로 공부도 많이 했다. 여론조사 조작이나 선거 부정은 합리적인 근거가 있다”고 했다. 전 주도 윤 지지자 극우 집회 직접 참석 김과 텔레그램으로 부정선거 자료 공유 노 전 사령관은 부정선거의 근거로 “선관위 산하에 여론조사심의위원회가 있다. 여론조사기관은 여론조사심의위에 등록해야 한다. 여론조사기관의 갑이다. 여론조사심의위원회는 9명으로 위원장 이대영 사무총장과 강성봉 등이고 그 밑에 쭉 있는데 7명이 진보 계열 인물이다. 여론조사기관이 편향되어 있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고 주장했다. 노 전 사령관은 부정선거 음모론자들이 주장하는 임시선거사무소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네이버에 검색하면 다 나오는데 2021년 국회의원 선거 때 동작구 선거사무소가 있는데 옆을 임대해서 임시선거사무소를 만들었었다. 언론에 나오니까 발뺌했었고 김 전 장관에게 보고하자 김 전 장관이 더 많은 자료를 보내 줬었다”고 했다. 노 전 사령관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이하 선관위)의 부정선거가 확실하다며 “결국에는 다 까질 것이다. 전산은 한 번 까지면 되돌릴 수가 없다. 폭파하거나 고물상에 갖다 버리지 않는다면 전산은 결국 까진다. 북한이 쳐들어온 것도 아니고 서울 상공에 포를 쏜 것도 아니지만 윤석열 전 대통령께서는 선관위의 부정선거가 확실하다고 생각하시고 정국이 전시에 준하는 사태라고 민감한 상황이라고 보신 것 같다. 그런 상황이 아닌데도 그렇게 행동한 건 그만큼 절박했기 때문이라고 본다. 2시간짜리 호소였다. 만약 국회 결정을 윤 전 대통령께서 받아들이지 않았다면 유혈사태가 났을 것”이라고 윤 전 대통령을 옹호했다. 노 전 사령관은 지난해 12월 초, 선관위가 서버 교체를 검토했다가 교체하려 했던 것을 두고 “윤 전 대통령께서 어디에선가 확실하고 핵심적인 정보를 들으셨을 것 같다. 서버 조작이 있었기에 그 서버를 우리가 확보하려 할 때 선관위 측이 폭파했을 수도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일요시사>가 입수한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의 군검찰·검찰 피의자 신문조서를 보면 윤 전 대통령은 지난해 8월 초 ‘정보사 군무원 간첩 사건 수사 결과’를 보고받는 자리에서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대표였던 이재명 대통령을 포함한 정치인 등 인물들에 대해 “비상대권을 사용해 이 사람들에 대해 조치를 해야 한다”며 “현재의 사법체계, 형사소송법, 방탄국회 및 재판지연 아래에선 이런 사람들을 어떻게 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재명 조치’ ‘2시간짜리 계엄’ 겹치는 윤·노 발언 "서버 확보하려 했다면 선관위가 폭파했을 것” 주장 윤 전 대통령이 “비상대권을 사용한 조치”를 언급한 건 한두 번이 아니다. 그만큼 이 대통령과 자신의 의견을 거스르는 인물들에 대한 복수심이 극에 달했던 것으로 해석된다. 이는 노 전 사령관도 마찬가지다. 노 전 사령관은 경찰에 “김용군(대령)과 구삼회 등에게 ‘이재명은 죄가 7개인데 봐주고 지연시키고 구속도 안 되고 당 대표까지 하는데 더불어민주당이 감사원장, 중앙지검장, 판사 등을 모두 탄핵하려고 하는 게 과연 올바른 세상이냐’고 한 적이 있다”고 진술했다. 윤 전 대통령과 노 전 사령관이 언급한 말이 일치하는 건 이뿐만이 아니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해 12월12일 “국정원 직원이 해커로서 해킹을 시도하자 얼마든지 데이터 조작이 가능했고 비밀번호도 아주 단순해 ‘12345’ 같은 식이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노 전 사령관도 “선관위가 헌법기관인데 스스로 깨끗해야 하거나 아무런 문제가 없어야 하는데 황제·세자 채용 등 문제가 나왔다. 각종 할 수 있는 최악의 것은 다 저질렀다. 그리고 전산 해킹이 언급될 때 서버 본체를 보여준 것도 아니고 일부 샘플만 살짝 보여줬는데 얼마든지 전산 조작이 가능하고 해킹에 얼마나 취약하면 비밀번호가 ‘1234’냐. 이미 그런 게 다 나왔다. 그렇게 떳떳하면 왜 본체를 못 열어주나”고 말했다. 그러나 조태용 국정원장은 같은 해 12월 검찰 조사에서 “선관위 시스템에 보안상 취약점이 발견됐지만, 부정선거에 관한 단서는 전혀 포착하지 못했다”는 내용으로 보고했다고 진술했다. 일각에서는 노 전 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과 직접 비화폰으로 연락을 주고받았을 것이라는 보고 있다. 실제 노 전 사령관도 지난해 12월2일 자신의 지인에게 윤 전 대통령과의 친분을 과시했다. 노 전 사령관은 당시 “나 같은 경우는 브이(V, 윤 전 대통령 지칭)하고 이렇게 좀 도와드리고 있다. 원래 한 4~5년, 3~4년 전에 알았다뿐이고 그래서 이제 뭐 이렇게 여러 가지로 좀 도와드리고 있다. 비선으로”라고 했다. 친분 과시 노 전 사령관은 안산 ‘롯데리아 회동’에 참석했던 구삼회 전 육군 2기갑여단장에게도 “며칠 전에는 김용현과 함께 대통령도 만났다. 갈 때마다 대통령이 나한테만 거수경례를 하면서 ‘사령관님 오셨습니까’라고 한다. 내가 이런 사람이다. 대통령과 장관 같이 만난다. 나는 벌써 여러 번 만났다”고 했다. <hounder@ilyosisa.co.kr> <hypak28@ilyosisa.co.kr> <kcj5121@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