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빙판길 노인 낙상주의보 예방 10계명

노년기에 접어들수록 골밀도는 낮아지고 뼈를 둘러싼 근육이 약해져 낙상에 의한 골절을 당하기 쉽다. 특히 골다공증을 앓고 있는 노인이 겨울 빙판길에서 미끄러지는 경우 큰 부상을 당할 수 있으므로 상당한 주의가 요구된다.

가벼운 낙상에도 골절로
이어지는 약한 노인 뼈

노인들은 관절의 경직이 높아 유연성이 떨어져 쉽게 낙상하는데 이 때문에 65세 이상 노인 중 해마다 30~ 50%가 낙상을 경험할 정도다.
또한 노인은 넘어져도 쉽게 골절 될 수 있다. 건강한 성인의 경우 골절이 되더라도 쉽게 회복하지만 노인들은 수술하기도 어렵고 치료를 받아도 보행 장애를 겪는 일이 많다.

골절이 잘 발생하는 부위는 척추와 엉덩이뼈 그리고 손목뼈 부위이며 체온 저하증이나 탈수, 기관지 폐렴이나 욕창 등의 합병증이 생길 수 있다.
또한 다시 낙상할지 모른다는 공포감은 노인의 자신감을 떨어뜨려 활동을 감소시켜 배뇨장애나 변비 등의 합병증을 유발하는 악순환을 불러온다.

낙상을 예방하기 위해선 먼저 낙상을 일으키는 주위 환경요인을 제거해야 한다. 이 때문에 춥다고 주머니에 손을 넣고 다니는 행위는 절대 금물이다. 항상 안경을 착용해 발을 헛디뎌 넘어지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하며 골밀도가 낮은 노인인 경우 엉덩이 보호대를 착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또한 눈이나 비가 오는 날은 가급적 외출을 자제하고 움직임에 지장이 있을 정도의 둔한 옷은 피해야 한다.

이와 함께 평소 꾸준한 운동과 적절한 영양섭취로 골다공증을 예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겨울철에는 쌀쌀한 날씨로 야외 활동이 어렵지만 운동부족으로 척추 및 관절이 굳어져 있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스트레칭을 해야 한다.
운동을 하게 되면 혈관의 적응 기능이 좋아져 일시적으로 혈압을 떨어뜨리는 현상을 막아준다. 또한 평소 운동을 해둔 사람들은 민첩성이 길러지기 때문에 낙상의 위험성이 크게 낮아진다.

낙상 예방을 위한 운동은 일반적으로 평형감각과 하지의 균형을 강화시켜 준다. 특히 운동을 통해 뼈와 근력이 강해지면 외부의 물리적 힘에 대해서도 신체를 보호할 수 있기 때문에 낙상을 해도 뼈가 쉽게 부러지지 않는다.

구체적으로 자전거타기, 수영, 걷기 등을 통해 지구력 강화운동을 해야 하며 탄력밴드를 활용한 운동이나 벽에 서서 두 팔로 벽 밀기, 계단에서 반쯤 서서 뒤꿈치들기 등의 근력운동도 낙상예방에 도움이 된다.

운동으로 골다공증,
낙상 피해 예방을 동시에

운동은 보통 일주일에 3번 이상 30분 이상 실시해야 하며 몸에서 운동으로 인한 저항이 느껴지거나 약간 불편한 정도까지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서울특별시 북부노인병원 재활의학과 조기호 과장은 “겨울철 노인 낙상을 예방하기 위해 칼슘과 비타민D 등의 영양소를 충분히 섭취해야 하며 매일 일정 시간 동안 가벼운 운동을 통해 근력을 유지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조기호 과장은 “특히 키가 작아지고 허리가 굽은 노인, 운동을 거의 하지 않거나 칼슘섭취가 많지 않은 노인은 골량 감소로 인해 쉽게 낙상할 수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 노인 낙상예방을 위한 10계명


1. 겨울에 외출을 할 경우에는 손을 주머니에 넣지 않고 장갑을 착용해 재빠른 대처를 할 수 있게 한다.
2. 바닥에 미끄럼 방지가 된 신발을 신는 것이 좋다. 슬리퍼는 넘어지기 쉬우므로 신지 말고 뒷굽이 낮은 편안한 신발을 착용한다.
3. 미끄러운 곳을 지날 때는 평소보다 보폭을 10∼20% 줄여서 걸어야 한다.
4. 바짓단이나 운동화 끈이 너무 길면 밟고 넘어지기 쉬우므로 끈을 조여매고 바지 길이를 줄인다.
5. 외출시 옷을 지나치게 두껍게 입는 것은 몸의 유연성을 떨어뜨려 사고의 위험을 높이므로 피해야 한다. 가볍고 땀이 잘 흡수되는 얇은 옷을 여러 겹 입어 보온에 유의한다.
6. 노인은 낙상 발생이 쉬운 날에는 가급적 외출을 삼가고 보호자와 나가거나 지팡이나 보행기를 이용한다.
7. 화장실의 경우 바닥에 물이 없도록 하고 바닥이 미끄러운 곳은 고무 깔판을 깔아둔다.
8. 우유, 멸치 등 칼슘이 많아 골다공증을 예방할 수 있는 식품을 꾸준히 섭취한다.
9. 평소 수영, 조깅, 등산, 실내 자전거운동 등을 통해 꾸준히 다리근육을 강화시키면 부상예방에 큰 도움이 된다.
10. 눈이 내릴 때나 그친 후에는 내 집 앞에 흙을 뿌리거나 염화칼슘을 뿌려 제설작업을 철저히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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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입수> 노상원 수사 기록 ②부정선거에 꽂힌 내막

[단독 입수] 노상원 수사 기록 ②부정선거에 꽂힌 내막

[일요시사 취재1·정치팀] 오혁진·박희영·김철준 기자 = 12·3 내란 사태가 발생한 지 6개월이 지났다. 특검이 출범하면서 관련 수사도 발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현재까지 여러 언론을 통해 핵심 인물들의 수사 기록이 일부 보도됐다. 그러나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에 대한 내용은 구체적으로 언급된 바 없다. <일요시사>는 경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의 ‘노상원 수사 기록’을 단독으로 입수해 공개하기로 했다. “부정선거 증거가 차고 넘치고 나중에는 드러날 것이다.” 노상원 전 국군정보사령관이 수사기관에 진술한 내용이다. 그가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처럼 부정선거 음모론에 꽂혀 있다는 걸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노 전 사령관은 윤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주최하는 집회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사실상 수년 전부터 망상에 빠져있었다고 볼 수 있다. 같은 생각 노 전 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주도하는 부정선거 음모론 집회에 참여하기 시작한 건 2년 전부터로 추정된다. <일요시사>가 입수한 노 전 사령관 수사 기록에 따르면 그는 부정선거 음모론 집회와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의 집회에 여러 차례 참여했다. 노 전 사령관이 전 목사와 개인적으로 알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노 전 사령관은 김 전 장관에게 집회에 참여할 때마다 당시 분위기와 참석자들이 윤 전 대통령을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해 텔레그램으로 자신의 의견을 전달했다. 1년간 ‘극우 집회’를 분석한 노 전 사령관은 부정선거 음모론에 집착하기 시작했다. 그는 “문상호, 정성욱, 김봉규 등과 만날 때 주로 어떤 말을 했느냐”는 경찰 측의 질문에 “선관위를 얘기했는지는 잘 모르겠는데 선관위가 부정선거의 온상이라고 김용현 전 장관이 많이 말씀하셨다. 나에게도 여러 번 선관위의 부정선거에 대해 알아보라고 지시했고 네이버로 찾아도 봤다”고 말했다. “부정선거를 주로 누구에게서 들었냐”는 경찰 측의 질문에는 “관련 집회에 여러 번 참여하면서 들었고 특정 인물이 누구인지 실명을 거명하긴 그렇다. 나도 김 전 장관에게 보고를 해야 해서 스스로 공부도 많이 했다. 여론조사 조작이나 선거 부정은 합리적인 근거가 있다”고 했다. 전 주도 윤 지지자 극우 집회 직접 참석 김과 텔레그램으로 부정선거 자료 공유 노 전 사령관은 부정선거의 근거로 “선관위 산하에 여론조사심의위원회가 있다. 여론조사기관은 여론조사심의위에 등록해야 한다. 여론조사기관의 갑이다. 여론조사심의위원회는 9명으로 위원장 이대영 사무총장과 강성봉 등이고 그 밑에 쭉 있는데 7명이 진보 계열 인물이다. 여론조사기관이 편향되어 있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고 주장했다. 노 전 사령관은 부정선거 음모론자들이 주장하는 임시선거사무소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네이버에 검색하면 다 나오는데 2021년 국회의원 선거 때 동작구 선거사무소가 있는데 옆을 임대해서 임시선거사무소를 만들었었다. 언론에 나오니까 발뺌했었고 김 전 장관에게 보고하자 김 전 장관이 더 많은 자료를 보내 줬었다”고 했다. 노 전 사령관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이하 선관위)의 부정선거가 확실하다며 “결국에는 다 까질 것이다. 전산은 한 번 까지면 되돌릴 수가 없다. 폭파하거나 고물상에 갖다 버리지 않는다면 전산은 결국 까진다. 북한이 쳐들어온 것도 아니고 서울 상공에 포를 쏜 것도 아니지만 윤석열 전 대통령께서는 선관위의 부정선거가 확실하다고 생각하시고 정국이 전시에 준하는 사태라고 민감한 상황이라고 보신 것 같다. 그런 상황이 아닌데도 그렇게 행동한 건 그만큼 절박했기 때문이라고 본다. 2시간짜리 호소였다. 만약 국회 결정을 윤 전 대통령께서 받아들이지 않았다면 유혈사태가 났을 것”이라고 윤 전 대통령을 옹호했다. 노 전 사령관은 지난해 12월 초, 선관위가 서버 교체를 검토했다가 교체하려 했던 것을 두고 “윤 전 대통령께서 어디에선가 확실하고 핵심적인 정보를 들으셨을 것 같다. 서버 조작이 있었기에 그 서버를 우리가 확보하려 할 때 선관위 측이 폭파했을 수도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일요시사>가 입수한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의 군검찰·검찰 피의자 신문조서를 보면 윤 전 대통령은 지난해 8월 초 ‘정보사 군무원 간첩 사건 수사 결과’를 보고받는 자리에서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대표였던 이재명 대통령을 포함한 정치인 등 인물들에 대해 “비상대권을 사용해 이 사람들에 대해 조치를 해야 한다”며 “현재의 사법체계, 형사소송법, 방탄국회 및 재판지연 아래에선 이런 사람들을 어떻게 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재명 조치’ ‘2시간짜리 계엄’ 겹치는 윤·노 발언 "서버 확보하려 했다면 선관위가 폭파했을 것” 주장 윤 전 대통령이 “비상대권을 사용한 조치”를 언급한 건 한두 번이 아니다. 그만큼 이 대통령과 자신의 의견을 거스르는 인물들에 대한 복수심이 극에 달했던 것으로 해석된다. 이는 노 전 사령관도 마찬가지다. 노 전 사령관은 경찰에 “김용군(대령)과 구삼회 등에게 ‘이재명은 죄가 7개인데 봐주고 지연시키고 구속도 안 되고 당 대표까지 하는데 더불어민주당이 감사원장, 중앙지검장, 판사 등을 모두 탄핵하려고 하는 게 과연 올바른 세상이냐’고 한 적이 있다”고 진술했다. 윤 전 대통령과 노 전 사령관이 언급한 말이 일치하는 건 이뿐만이 아니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해 12월12일 “국정원 직원이 해커로서 해킹을 시도하자 얼마든지 데이터 조작이 가능했고 비밀번호도 아주 단순해 ‘12345’ 같은 식이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노 전 사령관도 “선관위가 헌법기관인데 스스로 깨끗해야 하거나 아무런 문제가 없어야 하는데 황제·세자 채용 등 문제가 나왔다. 각종 할 수 있는 최악의 것은 다 저질렀다. 그리고 전산 해킹이 언급될 때 서버 본체를 보여준 것도 아니고 일부 샘플만 살짝 보여줬는데 얼마든지 전산 조작이 가능하고 해킹에 얼마나 취약하면 비밀번호가 ‘1234’냐. 이미 그런 게 다 나왔다. 그렇게 떳떳하면 왜 본체를 못 열어주나”고 말했다. 그러나 조태용 국정원장은 같은 해 12월 검찰 조사에서 “선관위 시스템에 보안상 취약점이 발견됐지만, 부정선거에 관한 단서는 전혀 포착하지 못했다”는 내용으로 보고했다고 진술했다. 일각에서는 노 전 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과 직접 비화폰으로 연락을 주고받았을 것이라는 보고 있다. 실제 노 전 사령관도 지난해 12월2일 자신의 지인에게 윤 전 대통령과의 친분을 과시했다. 노 전 사령관은 당시 “나 같은 경우는 브이(V, 윤 전 대통령 지칭)하고 이렇게 좀 도와드리고 있다. 원래 한 4~5년, 3~4년 전에 알았다뿐이고 그래서 이제 뭐 이렇게 여러 가지로 좀 도와드리고 있다. 비선으로”라고 했다. 친분 과시 노 전 사령관은 안산 ‘롯데리아 회동’에 참석했던 구삼회 전 육군 2기갑여단장에게도 “며칠 전에는 김용현과 함께 대통령도 만났다. 갈 때마다 대통령이 나한테만 거수경례를 하면서 ‘사령관님 오셨습니까’라고 한다. 내가 이런 사람이다. 대통령과 장관 같이 만난다. 나는 벌써 여러 번 만났다”고 했다. <hounder@ilyosisa.co.kr> <hypak28@ilyosisa.co.kr> <kcj5121@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