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5.11.02 10:52
비눗방울 같은 21세기 화학 물질이 우리 피부를 닦아내며 미생물의 서식지를 파괴하는 일을 잠시 멈추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 출간 즉시 아마존 베스트셀러로 주목받은 제임스 햄블린의 <거품의 배신>은 씻고 바르는 습관에서 벗어나기 위해 5년간 직접 거품 샤워를 멈춘 경험에 과학적인 연구와 취재를 더해 위생 산업의 진실을 심도 있게 풀어낸 책이다. 청결에 관해서는 피부 건강부터 환경 이슈, 그리고 떼려야 뗄 수 없는 관련 산업의 역사, 과학적 근거 등에 이르는 광범위한 이야기를 다루어야 한다. 이 때문에 영향력 있는 의사 출신의 의학 전문 저널리스트인 저자가 이 연구의 적임자로 평가받는 데는 누구라도 이견이 없을 것이다. 무엇보다 저자 특유의 명료하고 유쾌한 글솜씨는 숨겨진 거대 산업의 진실을 밝히는 데 거리낌이 없다. <webmaster@ilyosisa.co.kr>
인생의 새로운 분기점을 맞이한 이들에게 건네는 고전의 위로. 결혼과 출산, 육아로 바쁜 일상을 겪어온 저자가 잠시 멈추었던 동양고전 읽기를 다시 시작하며 새벽마다 정리한 성찰을 담았다. 지극히 개인적이면서도 보편적인 언어로 일상의 모든 부침을 담담하게 고백하는 이 책은 고전의 통찰을 ‘나의 것’으로 만들어가는 하나의 길을 제시한다. ‘하루 한 문장씩 50일’이라는 독서의 루틴과 함께 바쁜 일상 가운데서도 실천 가능한 습관을 제안하는 이 책은 어수선한 주변을 정리하고 마모된 나를 충전하길 원하는 사람들에게 ‘어른다운 삶’의 가이드가 될 것이다. <webmaster@ilyosisa.co.kr>
고석환 남·1989년 4월27일 미시생 문> 사회생활이 의도한 바와 다르게 엉뚱한 곳으로 가고 있어서 고민이 많으며, 1991년 2월 진시생인 여성과 인연이 될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답> 지금은 시기상조일 뿐 결국은 성공을 이루게 되니 열심히 공부하세요. 귀하는 관운이 좋아서 학문이 바탕이 되야 합니다. 그리고 금전보다는 명예를 우선하세요. 관공직 또는 학계에 진출하며 부와 명예를 함께 이루게 됩니다. 아주 고지식하고 고집이 세나 옳고 그름에 판단이 빨라서 대인관계에서도 매우 원만합니다. 그러나 급한 성격부터 빨리 고치세요. 시행착오가 많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올해부터 운세의 속도가 빨라지고 정도가 높아져 목표 달성에 유리하며 주변 여건도 좋아집니다. 완벽주의며 완고하나 귀하에게는 장점입니다. 지금 상대 여성과는 좋은 인연이며, 행복이 계속 이어집니다. 연지영 여·1999년 5월29일 진시생 문> 계속 취업문을 두드리고 있으나 취직이 되지않아 걱정이 많습니다. 장래 진로를 정하는 일이 중요한 것 같아 여러 가지를 생각했지만 모르겠습니다. 미래가 궁금합니다. 답> 미래가 밝습니다. 그리고 인품과 능력을 고루 갖추고 있어서 성장에 아주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안동 봉정사는 우리나라 목조건물 가운데 가장 오래된 극락전(국보)과 조선 전기 건축양식의 특징을 보여주는 대웅전(국보)으로 유명하다. 부속 암자 영산암(경북민속문화재)도 빼놓을 수 없다. 영산암의 마당 정원이 ‘한국의 10대 정원’으로 꼽히기 때문이다. 영산암을 구성하는 크고 작은 전각 6동 가운데 자리 잡은 마당에는 소나무와 배롱나무, 맥문동 같은 화초가 어우러져 무심한 듯 아름다운 정원을 이룬다. 사색의 계절 가을, 영산암 전각 툇마루에 앉아 마당 정원을 바라보는 맛이 각별하다. 한국의 10대 정원 영산암은 일반적인 부속 암자와 달리 본사(本寺)와 이웃해 있다. 봉정사 승려들이 생활하는 요사채 뒤쪽 문으로 나가면 야트막한 언덕 아래 ‘한국의 10대 정원, 봉정사 영산암’ 표지판이 보인다. ‘영화 〈나랏말싸미〉 촬영지’라는 문구도 있다. 고즈넉한 옛 정취를 간직한 영산암에선 영화 〈달마가 동쪽으로 간 까닭은?〉 〈동승〉도 촬영했다. 영산은 석가모니가 설법하던 인도의 영축산을 말한다. 영산암의 정문을 겸하는 우화루는 ‘꽃비가 내리는 누각’이란 뜻이다. 부처가 영축산에서 설법할 때 꽃비가 내렸다는 전설에서 따온 이름이다. 우화루의 작
우리는 우리가 사는 세상을 어떻게 이해하고 문명을 어떻게 창조했을까? 문명을 창조하고 훨씬 좋은 세상을 만들 수 있던 도구는 바로 ‘수학’이다. 수백 년에 걸쳐 세상을 환하게 밝힌 수학과 그 속의 역사를 탐구한다. 눈을 감고 수를 세어 보자. 1, 2, 3…. 당신은 어렵지 않게 숫자를 셀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숫자란 개념을 알고 수를 센다는 것은 사실 인간의 타고난 본성이 아니다. 훈련을 거치지 않은 뇌는 수학을 이해하지 못한다. 그래서 숫자를 배우지 못한 사람에게는 숫자 3이 넘어가면 그저 ‘더 많음’일 뿐이다. 우리의 먼 조상이 수학을 배우고 체계화하여 이용하기 시작하자 인류는 놀라운 수학의 힘을 발견하고 이를 활용하여 오늘날 눈부신 문명을 이루고 인생을 풍요롭게 가꾸며 번영할 수 있었다. 그렇지만 일상에서 수학의 쓸모를 느끼지 못하고 왜 배우려고 애쓰는 것인지 의문이 들 수도 있다. 학창 시절에 수학 공식을 외우거나 문제를 푸는 방법은 배웠어도 수학이 우리가 사는 문명 세상을 만들었다는 사실을, 또 수학이 인간의 역사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았다는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어본 적 없기 때문이 아닐까. 복잡한 과학적 개념을 대중에게 쉽게 풀어 설명하기로 유
아이디어를 내거나, 어떤 문제의 해결책을 궁리하려고 가만히 자신의 사고를 들여다보면, 경험과 지식이 한데 뒤섞여서 뒤죽박죽일 때가 있다. 명확하고 깔끔하게 정리하고 싶은데, 머릿속이 불투명하고 흐린 느낌이다. 지금까지 그득그득 쌓아온 수많은 지식과 경험을 논리와 언어로 뱉어내는 과정에서 병목 현상이 일어나며 정체, 혼란, 모순 상태에 빠지는 것이다. 어질러진 방을 깔끔하게 정리하려면, 먼저 방의 전체 상을 그리고, 가득 차 있는 물건의 가치를 파악한 후 쓰임을 분류하고 실행과 일치시키면 된다. 마찬가지로 자신의 사고를 명석하게 정리하려면, 과제의 전체 상을 그리고, 축적해 온 지식과 경험의 가치를 파악한 후 논리적으로 언어화하여 실행과 일치시켜야 한다. 그 일련의 과정을 도와주는 것이 바로 ‘철학’이다. <철학자 도감>은 고대 철학자 소크라테스부터 현대 철학자 비트겐슈타인에 이르기까지 60명의 철학자가 시대순으로 등장하여, 철학의 전체 상을 파악하도록 돕는다. 진리·선과 악·자유와 책임·죽음·신·우주·인간에 대한 본질적 의문부터 행복·쾌락·욕망·정치·소비·패션·예술·인간관계에 대한 친숙한 의문까지 철학자의 사상을 친근하게 설명하고, 스스로 답을 찾
흔히 대다수의 사람은 어떤 일을 시작하기에 앞서 앞으로 자신이 도달할 거창한 목표를 세운다. 그리고 그 성공에 필요한 셀 수 없이 많은 요소를 출력한다. 그 요소들이 있어야 성공에 다가갈 수 있다고 여기는 것이다. 이를 준비하는 데 드는 시간과 비용, 노력을 쏟는 동안 실제 목표는 아직 시작하지 못하거나, 사전 준비 과정에 너무 많은 에너지를 사용해 사업적 타이밍을 놓치기 일쑤다. 인생의 기회를 놓치는 일이 많음을 이 책은 역설한다. 분명 여기서 제안하는 작은 행동은 우리에게 낯설다. 하지만 이들이 밝혀낸 바에 따르면 성공하는 사람들과 그렇지 않는 사람들 사이에는 분명한 차이가 있었다. 그 핵심은 바로, 우리가 그동안 배우고 종용받아온 ‘목표 설정과 계획하기’를 얼마나 가볍게 다루느냐에 있었다. <webmaster@ilyosisa.co.kr>
이 책은 국가의 역할, 정치의 본질, 국민의 권리, 헌법적 가치가 무엇인지 성찰하고, 헌법이 어떻게 사회를 바꾸고 우리 삶을 지키는지 보여준다. 헌법의 역사적 배경과 발전 과정을 설명하고, 13개 주요 헌법재판의 법철학적 근거, 다수 의견뿐만 아니라 소수 의견까지 아우르며 판결 이후 변화상까지 살펴보았다.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면서 다른 구성원의 자유를 해치지 않을 수 있을까? 국가가 성적 사생활 문제에 개입할 수 있는가? 국민이 투표로 선출한 정치 지도자를 파면할 법적 근거는 무엇인가? 태아를 기본권 주체로 인정하는 시기는 언제일까? 평등과 자유, 가정과 사생활 보호, 생명권과 자기결정권 등 우리 일상에 실제적인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헌법가치가 헌법재판을 통해 어떻게 조화를 이루는지 보여준다. 국민의 역할부터 국가의 역할까지 헌법의 핵심을 담은 시민을 위한 헌법 교양서. <webmaster@ilyosisa.co.kr>
지친 하루의 끝, 때로는 그냥 위로해주는 말들이 공허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어찌 됐든 내일 또 일을 해야 하는 마음을 알아봐주고 격려해주는 이야기가 더 도움이 될 때가 있으니까. 일에 대한 애정을 잃지 않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만 할까. 전작 <출근길의 주문>을 통해 수많은 사람의 열렬한 공감을 얻은 바 있는 이다혜 작가가 다시 일에 대한 이야기를 들고 돌아왔다. 이번엔 좀 더 ‘매일을 단단하게, 작은 고비들을 넘기면서 꾸준히 일하는 사람이 되는 법’에 대해 들려준다. 작가는 “원하는 만큼 속도가 나지 않는 일을 근심하지 말고, 오래 달릴 일을 마음에 두자”는 말이 자기 자신에게도, 사랑하는 주변 사람에게도 가장 해주고 싶은 한마디라고 전한다. <webmaster@ilyosisa.co.kr>
여기 사랑하는 아내를 위해 남편이 직접 가꾼 정원이 있다. 아내만큼 나무 한 그루, 돌멩이 하나도 소중히 여기다 보니 무려 10년 세월이 걸렸다. 자연과 더불어 지낸 시간 동안 자아 성찰과 명상도 이어졌다. 욕심을 비우고 사유를 채운 정원은 2017년 드디어 일반에 공개했다. 강원도 정선에 자리한 로미지안가든 이야기다. 로미지안이란 독특한 이름은 정원 주인 손진익 대표의 호 ‘지안(智眼)’과 연애 시절부터 아내를 부르던 애칭인 ‘로미’를 합한 것이다. 첫사랑이자 평생의 동반자인 부부는 정선을 여행하다가 맑고 깨끗한 자연에 마음을 빼앗겼다. 손 대표는 무엇보다 천식을 앓던 아내가 숙면하는 것을 보고 여생을 이곳에서 보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운명처럼 가리왕산 자락에 있는 울창한 야산을 만나 지금의 로미지안가든이 탄생했다. 이름의 유래 ‘삼합수대전망대’에 오르면 오대천과 동강, 조양강이 합수하는 남평뜰이 발아래 펼쳐진다. 고향인 경주 양동마을을 떠올리게 하는 정다운 풍경이 손 대표의 마음을 끌었다. 여기에 숙소를 짓고 정원에 머무는 이들이 언제든 따사로운 햇살을 즐길 수 있도록 ‘햇빛치유장’을 조성한 것도 이 때문이다. 이곳에서 바라보는 일출이 아름답고, 가을이면
남궁은섭 남·1989년 2월7일 미시생 문> 저는 재혼을 했으나 한 달 만에 또 헤어졌습니다. 그리고 직장에서도 적응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저는 배우자 운이 없는 것인지 궁금합니다. 답> 귀하의 여자 문제에 대한 불행은 올해를 마지막으로 그동안의 불운에서 벗어나게 됩니다. 내년부터 수입이 늘어나고 새로운 가정을 이뤄 행복을 이어가게 됩니다. 올해는 일체의 변동을 삼가고 이성교제도 효과가 없습니다. 내년 후반에 범띠나 토끼띠의 연분을 만나게 되며 현모양처의 아내를 맞이해 첫 아들이 탄생하는 즐거움도 함께 있습니다. 지나간 여성과의 재회는 절대 금물이며 더 큰 화를 자초하게 됩니다. 현재 종사하고 있는 영업직은 아주 좋습니다. 현실적인 만족은 채우지 못하지만 앞날을 준비해 3년 후 자영업을 하게 돼 경제적 기반이 마련되며 식품업 쪽입니다. 재운이 많아 많은 부를 이루게 됩니다. 임지영 여·2001년 4월21일 인시생 문> 공부에 애착이 많으나 학점이 마음먹은 대로 잘 나오지 않고 목표 또한 크지만 공부가 잘되지 않아서 꿈과 희망이 무너지고 있습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답> 공부가 잘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자신을 잘 운영하지 못하는 것이
경주의 다른 이름은 ‘대한민국 수학여행 1번지’다. 경주라는 두 글자에 수학여행을 떠올리는 이가 얼마나 많은가. 수학(修學)은 ‘학문을 닦는다’라는 뜻이지만, 돌이켜보면 우리는 추억만 쌓고 왔다. 그래서 경주로 다시 떠나본다. 당시 못 채운 ‘수학’의 꿈을 품고. 수학여행 대표 코스 불국사(사적)부터 시작이다. 매표소에서 일주문과 천왕문을 거쳐 불국사로 오르는 길, 오래전 기억이 가물가물 되살아난다. 대웅전(보물)으로 가는 길목의 돌계단 앞에 이르자 기억은 선명해진다. 우뚝한 범영루를 중심으로 양쪽에 계단이 있다. 그때는 챙겨 보지 못한 안내문이 눈에 띈다. 동쪽 자하문 앞 계단이 청운교와 백운교(국보), 극락전으로 향하는 안양문 앞 계단이 연화교와 칠보교(국보)다. 수학여행 때 단체 사진을 찍던 청운교와 백운교는 지금도 불국사 인증 사진 명소다. 인증 사진 명소 청운교와 백운교, 연화교와 칠보교는 신라 재상 김대성이 불국사를 짓기 시작한 751년(경덕왕 10년)에 건립한 것으로 추정한다. 청운교와 백운교는 다리 아래 속세와 위쪽 부처 세계를 이어준다는 의미가 있다. 청운교와 백운교는 전체 34계단, 연화교와 칠보교는 18계단이다. 규모는 다르지만, 계단 형
연설에는 힘이 있다. 연설은 삶의 중요한 순간에 이정표가 되어 사람들의 마음과 삶을 변화시킨다. 연설에는 힘과 목적의식이 담겨 있다. 어떤 연설은 아름답고 시적이며 수사적이고, 어떤 연설은 소박하면서도 깊은 울림을 준다. 이처럼 연설에는 큰 힘이 있음에도 연설집이나 온라인 모음집 등에서 여성의 연설은 찾아보기가 쉽지 않다. 여성들의 말은 역사에서 너무 자주 사라지거나 묻혀버리는 등 수없이 외면되어왔다. 어느 책에서는 여성의 목소리에 저음이 풍부하지 않기 때문이라는 터무니없는 이유를 제시하기도 했다. 많은 이가 위대한 연설은 남성의 전유물이라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진실은 매우 다르다. 수많은 용감하고 위대한 여성이 자신의 목소리로 삶을 변화시키고 역사를 바꾸어왔다. 새로운 길을 개척한 수많은 여성이 있다. 그들은 중요한 무대 위에서가 아니라 그 주변에서 또는 그 뒤에서 자신들을 침묵시키려는 자들에 맞서 당당히 자신의 목소리를 내왔다. 그들은 침묵을 거부했다. 영국의 하원의원 이베트 쿠퍼(Yvette Cooper)는 이러한 여성들의 숨겨진 이야기를 전하고 더 많은 여성이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격려하기 위해 여성 연설집 <여성이 말한다>를 출간
삶이 존엄하다면 마지막 순간까지 존엄해야 한다. 그러나, 우리는 존엄하게 죽을 수 있는가? 저자는 삶이 참을 수 없이 고통스러워 평온한 죽음을 바라는, 하지만 존엄사법을 적용받지 못하는 환자 네 명의 이야기를 소개한다. 그리고 존엄사법이라는 제도의 안과 밖에서 평온한 죽음을 돕는 두 명의 의사를 직접 만난다. 이들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존엄한 죽음의 조건이란 과연 무엇인지, 우리가 무엇을 ‘존엄’이라 부르는지 묻는다. 이 책은 개개인의 처절한 고통에 대한 섬세한 묘사와 죽을 권리의 옹호자와 반대자의 입장 모두를 면밀하게 검토하는 저널리스트가 가진 균형 감각을 보여줌으로써 언론으로부터 존엄한 죽음에 관한 현실을 지극히 사실적으로 드러냈다는 극찬을 받았으며, 존엄사에 관한 논쟁에서 중요한 참조점이 되었다. 의사 남궁인의 말처럼 이 책에 실린 ‘단 한 문장의 논의도 시작하지 못한’, 그러나 존엄사가 현실로 불쑥 다가와버린 한국 사회에서는 모두의 존엄한 마지막을 논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책이다. <webmaster@ilyosisa.co.kr>
병은 아닌 것 같은데 늘 몸 어딘가가 불편한 상태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지 않은가? 활기차게 하루를 시작해본 지가 언제인지도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혹시나 해서 시간 내어 건강검진을 받아봐도 특별한 이상은 없을 것이다. 어느 정도의 불편함은 당연하게 여기고 참거나 모른 척 넘기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일본 최고의 호르몬 관리 전문가이자 산부인과 전문의인 저자는 우리 몸이 보내는 신호를 놓치지 말라고 경고한다. 당신의 컨디션 난조는 사실 다 호르몬 때문이다. 특히 여성은 월경 주기에 따라 역동적으로 일렁이는 여성 호르몬의 영향으로 몸과 마음의 균형이 쉽게 무너진다. 이 책은 불면증, 만성피로, 두통, 냉증, 어깨 결림, 변비 등 신체 증상부터 우울, 무기력, 자기혐오, 짜증, 의욕 상실, 예민, 충동 등 마음의 변화까지 일상생활에서 흔히 겪는 불편함의 원인과 그 대처법을 그림과 함께 알기 쉽고 간결하게 정리했다. 나아가 부인과 관련 질병의 원인과 처방까지 간단하고 명쾌하게 알려준다. <webmaster@ilyosisa.co.kr>
학교에 다니며 공부하고 미래를 꿈꾸어야 할 아이들이 빈곤 때문에, 가족의 생계를 위해 부당한 대접을 받으며 고된 노동을 하는 경우가 아직도 세계 곳곳에 만연해 있다. 아동 노동은 아이들이 미래를 꿈꾸고 준비할 모든 기회를 빼앗아 간다. 국제노동기구(ILO)는 매년 6월12일을 세계 아동 노동 반대의 날로 정하여 아동 노동 반대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경제 면에서 착취하거나, 위험하거나, 어린이 교육에 방해되거나, 어린이의 건강이나 몸, 지식·정신·도덕·사회성 발전에 해로운 모든 노동에서 보호받을 어린이의 권리를 옹호하고 있다. ‘모든 아동은 안전한 환경에서 놀고 즐기고 문화 예술 활동에 참가할 권리를 가지고 있다’는 유엔 어린이권리 국제협약 조항이 공허한 문구에 그치지 않도록 우리 모두 감시자가 되어 아동의 인권과 권리를 지켜야 한다. <webmaster@ilyosisa.co.kr>
잘 풀리지 않는 업무, 엉켜만 가는 관계, 상처를 주는 연인. 우리는 고통만 없으면 행복할 거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작가는 고통이야말로 우리 삶을 가치 있게 만든다고 말한다. 과거에 나를 힘들게 했던 것이 타인과 원활하게 관계 맺는 능력의 토대를 만들고, 자신을 더 잘 이해하는 발판이 될 수 있다고. 그래서 저자는 현재에만 충실하라며 성공을 강조하는 자기 계발서의 지침을 비판한다. 대신 한나 아렌트, 자크 라캉, 프리드리히 니체 등 가치 있는 삶을 사는 데 도움을 주는 철학자들의 이론을 쉽게 풀어 자신만의 방법을 건넨다. <webmaster@ilyosisa.co.kr>
강진철 남·1990년 8월28일 축시생 문> 다단계 사기에 모든 것을 잃고 1993년 6월 유시생인 애인마저도 저를 버리고 떠났습니다. 지금은 작은 직장에 근무하고 있으나 너무 답답하고 애인이 다시 돌아오기만 기다립니다. 답> 귀하는 지금 운이 아주 불운한데다 성격도 너무 단순해 시행착오가 아주 많았습니다. 귀하의 지나치게 소극적이고 소심한 성격 때문에 시야가 넓지를 못해 금전에 대한 욕심이 지나치게 많아 운이 역행하게 돼 모든 것이 무너지고 있습니다. 귀하는 2023년까지는 불운해 운의 혜택이 없으니 오로지 정신을 앞세워서 온몸으로 대신해야 하는 절박한 운명입니다. 지금 직장이 비록 작더라도 만족하고 욕심을 버리세요. 지금부터라도 과거 정리와 함께 애인도 잊으세요. 그렇게 해야만 스스로가 홀가분한 몸과 마음으로 미래를 향해 더이상 걸림돌이 없는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하세요. 한옥혜 여·1991년 12월12일 묘시생 문> 요즘 아무것도 되는 일이 없어서 이제는 좋은 사람을 만나 결혼하고 싶습니다. 그런데 예전에 만났던 1983년 10월 신시생 남성이 다시 접근해와 고민이 많습니다. 답> 귀하의 미래는 밝으나 운의 흐름이 조금 늦게 시작
오창식 남·1972년 8월20일 축시생 문> 장사 실패와 보증으로 압류, 경매에 심한 압박을 받고 있습니다. 1977년생 아내도 친정으로 가고, 파산 지경에 있습니다. 저에게 희망은 있는 것인지, 너무 막연하고 답답합니다. 답> 지금 패운과 악운이 한꺼번에 들이닥쳐서 속수무책이나 어차피 한 번은 겪어야 할 숙명입니다. 숙명을 거부한다고 해결되는 것이 아니니 스스로 받아들이고 수습에 주력하세요. 내년에 변동운으로 백지상태에서 시작해야하나 다음 인생의 징검다리로 정하고 미래를 다짐해 나가도록 하세요. 부인과의 인연은 계속되며 귀하를 절대 포기하지 않습니다. 앞으로 3년이면 안정되며 고철이나 비철금속 등 건축자재와 중고상품(재활용)업을 병행하세요. 부인과 함께 진행하면 성장이 더욱 빠릅니다. 2023년 3~4월에 우연의 인연으로 두 사람의 도움을 받아 운영하게 되며 그것을 발판으로 성장 가도를 달릴 수 있습니다. 서민숙 여·1991년 5월7일 자시생 문> 1988년 9월 인시생과 오랫동안 사귀다가 헤어졌습니다. 그런데 제가 먼저 헤어지자고 했지만 사실 본마음은 아니었고, 지금도 기다리고 있는데 다시 인연이 이어질 수 있을까요? 답> 두 분은
강원도 속초는 예나 지금이나 수학여행 명소로 통한다. 설악산을 품고 동해에 접한 고장이니, 수학여행에 이보다 맞춤한 곳이 또 있을까 싶다. 속초에서도 설악산 흔들바위는 단골 수학여행지다. 누군가 그랬다. 여행의 힘은 추억을 공유하는 데서 나온다고. 학창 시절 친구들과 함께 다녀온 수학여행은 그 어떤 여행보다 가슴속에 또렷이 각인될 수밖에 없다. 수십 년이 흘렀지만, 흔들바위를 찾아가는 길이 여전히 설레는 이유다. 흔들바위는 설악산 자락에 터 잡은 계조암(繼祖庵) 앞 와우암(臥牛岩) 위에 있다. 100여 명이 함께 식사할 만큼 넓어 식당암(食堂岩)이라고도 하는 반석 끄트머리다. 공처럼 둥근 바위가 절벽 끝에 위태롭게 선 모습이 꽤 인상적인데, 흔들바위가 유명한 건 손만 대도 굴러떨어질 듯 아슬아슬한 이 장면 때문이다. 해마다 만우절이면 ‘설악산 흔들바위 추락’ 소문이 나돌지만, 지금도 꿋꿋이 제자리를 지키고 있다. 아슬아슬한 흔들바위 흔들바위로 가려면 발품을 조금 팔아야 한다. 설악산소공원주차장에서 흔들바위까지 약 3㎞. 제법 먼 거리지만, 마지막 600m 산길을 뺀 나머지가 대부분 평지처럼 완만하다. 걷는 내내 길동무가 되는 시원한 계곡과 울산바위의 그림 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