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통신] 전상일 기자 = 장충고등학교(이하 장충고)가 개막 빅 매치서 충암고를 꺾고 32강에 진출했다. 장충고는 지난 11일 오후 6시 서울 목동야구장서 벌어진 청룡기 64강 첫 경기서 김현수-송명기 듀오의 이어 던지기와 4번 타자 이영운(188cm/94kg, 우투우타, 내야수, 3학년)의 투런 홈런에 힘입어 강효종(181cm/75kg, 우투우타, 투수, 1학년)이 버틴 충암고를 4-1로 따돌렸다. 양 팀의 경기는 이번 64강의 최고 빅 매치로 꼽혔다. 장충고는 전기리그 서울권역B의 우승팀이고 충암고등학교(이하 충암고)는 후기리그 서울권역A의 우승팀이다. 기본적인 전력에선 장충고가 우위에 있다. 서울 라이벌 장충고는 김현수-송명기 듀오에 김연준-이석제-김준영 등이 버티고 있는 마운드 높이서 충암고에 확실한 우위를 점하고 있다. 하지만 충암고가 후기리그 7전 전승의 상승세를 타고 있는 데다 작년부터 장충고전 4연승을 달리는 등 천적관계를 유지하고 있어서 승패를 예상하기 쉽지 않았다. 게다가 주전포수 최성훈(177cm/85kg, 우투우타, 포수, 3학년)이 담에 걸려 경험이 많지 않은 2학년 포수 최다인(176cm/80kg, 우타우타, 포수, 2학년)이
[한국스포츠통신] 전상일 기자 = 제73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대진표가 최종 확정됐다. 지난 2일 서울 TV조선 건물 지하 1층서 벌어진 감독자회의 및 대진 추첨서 모든 팀의 최종 대진이 완성됐다. 가장 눈에 띄는 대진은 경남고와 경북고의 1회전(32강전) 빅매치다. 이번 대회 최고로 꼽히는 투수들이 1회전부터 만났다. 지난 6월25일 각각 1차 지명을 받은 경남고의 서준원(롯데자이언츠)과 경북고의 원태인(삼성라이온즈)이 정면으로 맞붙어 고교 야구팬들을 흥분시키고 있다. 모두 우승후보 객관적인 전력은 경남고가 앞선다. 하지만 전력의 출혈이 전혀 없는 1회전서 만나는 만큼 경산권A 권역 우승을 차지한 경북고 또한 원태인-황동재라는 강력한 원투펀치를 앞세워 경남고를 이길 가능성은 충분하다. 어느 쪽이 올라가도 이상하지 않은 경기다. 또 하나 눈에 띄는 대진은 장충고와 충암고의 64강전이다. 서울권 전통의 강호 두 팀이 1회전에서 맞붙게 된 것이다. 장충고는 지난 주말리그 서울권역B 전기리그 우승팀이자 황금사자기 8강에 빛나는 서울권의 강팀이다. [경남 vs 경북] [장충 vs 충암] [배명 vs 신일] [부산 vs 경기] 1차 지명 후보로까지 거론이 되
[한국스포츠통신] 전상일 기자 = 2018년 황금사자기서 준우승을 차지했지만 박수를 받은 팀이 있다. 1983년 이후 무려 35년 만에 황금사자기 결승에 진출에 성공한 대구고가 그 주인공이다. 준결승서 김주섭, 한연욱 등 주축투수들을 모두 허비하는 등 전력소모가 심했던 탓에 결승서 광주일고에 패해 준우승에 그쳤지만 손경호 감독의 얼굴은 어둡지 않았다. 오히려 “이번 대회는 기대 이상이었고 대통령배쯤에는 한 번 더 대권에 도전해볼 수 있을 것 같다”며 여유를 보였다. 손 감독은 타고난 전략가다. 황금사자기 내내 선수단보다 훨씬 이른 시간에 야구장에 나왔고 늦은 시각까지 덕아웃에 앉아 상대 선수들을 체크했다. 전국적으로 크게 주목받는 선수는 없지만 김주섭을 비롯해 박영완, 김범준, 이승민 등 알짜 선수들을 적재적소에 배치해 대구고에 부임한 지(2015년 9월 부임) 3년여 만에 황금시대를 써내려가고 있다. 이번 청룡기에서는 초반 강력한 상대를 만나게 되었지만 오히려 “그게 더 나을 수도 있다”며 이번 청룡기를 정조준하고 있는 손 감독을 만나보았다. -이번 청룡기 이야기를 먼저 해보겠다. 아직 결정되지는 않았지만 초반 대
[한국스포츠통신] 전상일 기자 = 백승건은 인천고 에이스다. 이미 2학년 때부터 두각을 나타내 올해는 완전히 에이스로 자리잡았다. 184cm의 나쁘지 않은 신장과 고교생답지 않은 좋은 체인지업을 던지는 왼손 투수다. 그는 첫 소감부터 “얼떨떨하다”는 말로 시작했다. 아직까지는 실감이 잘 안 난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는 스스로에 대해서는 단호했다. SK팬들의 눈높이가 좌완 에이스 김광현을 기준으로 삼고 있어 부담이 많이 되지만 본인의 단점이라고 지적되는 구속 등은 충분히 트레이닝을 통해 극복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지명된 소감은? ▲기분이 아직 얼떨떨한데 그래도 지명돼 너무 기분이 좋다. 앞으로도 팬들께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SK와이번스 1차 지명을 예상했나? ▲반반이었던 것 같다. ‘가능할까?’라는 생각을 하기는 했지만 진짜로 이렇게 될 줄은 몰랐다. -1차 지명된 다른 동기들에 비교해 본인의 가장 자신 있는 무기는? ▲내가 갖고 있는 결정구 중에서 ‘체인지업’이 꽤 괜찮다고 생각한다. 그 덕분에 작년보다 탈삼진율이 많이 높아진 것 같다. -상대적으로 구속이 좀 떨어져서 주목을
[한국스포츠통신] 전상일 기자 = 올 시즌 NC 다이노스는 그리 큰 관심을 받지 못했다. 올시즌 NC의 팜에서 뚜렷한 1차 지명 후보자가 등장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NC의 최종선택은 박수현이었다. 최근 고3 성적은 다소 부진하지면 기본적으로 182cm/85kg의 피지컬을 가지고 있는 유격수다. 현재 그의 포지션은 유격수. 내야수 치고는 나쁘지 않은 체격이다. 장타력이 뛰어난 편은 아니지만 중장거리 능력을 가지고 있고 작년에 2루수로 활약했던 만큼 당장 내년 시즌 손시헌의 백업으로도 활용이 가능한 선수다. 비록 올 시즌에는 부진하지만 “타격 하나만큼은 자신 있다”고 당차게 출사표를 밝히는 마산용마고의 박수현을 만나봤다. -1차 지명을 받은 소감은? ▲기분 좋다는 말 밖에 할 수가 없다. 1차 지명 발표를 했지만 내가 여기에 있다는 것이 아직도 얼떨떨하고 상상이 잘 안 된다. -예상외의 지명이었다는 이야기가 많다. 본인 스스로 예상했나? ▲솔직히 말하면 예상을 한 번도 안 해봤다. 그래서 지금 더 기쁜 것 같다. -NC의 팜이 좀 안 좋다는 평가가 상당하다. 그런 소리 들으면 오기가 생기지는 않는가? ▲내 성격이 그런 것에 일일이 신
[한국스포츠통신] 전상일 기자 = 올해 황금사자기서 태풍의 눈은 경기고였다. 덕수고, 서울고 등 강호들이 조기에 탈락한 가운데 유일하게 서울 팀 중 4강에 진출한 팀이 경기고였다. 그리고 그 중심에 박주성이 있었다. 박주성은 탄탄한 하체를 바탕으로 140km/h 중반의 직구를 뿌리는 우완 속구투수다. 단순히 공만 빠른 것이 아니다. 그는 작년 대통령배 순천 효천고와의 2회전 4-3으로 앞선 10회 말 무사만루에 등판해 3개의 삼진을 잡아낼 정도로 엄청난 담력을 갖췄다. 현장에서는 그를 타고난 구원투수감이라고 이야기한다. 넥센이 예상을 깨고 그를 선택한 이유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 슬라이더와 스플리터가 주무기며 본인의 희망도 구원투수라고 말하는 넥센의 차기 마무리 박주성을 만나보았다. -경기고서 정말 오랜 만에 나온 1차 지명 아닌가? ▲NC 박준영 선배님 이후로는 처음 나온 것 같다. -소감은? ▲정말 너무 기분이 좋고 아직도 잘 실감이 안 난다. 마냥 너무 좋다. -서울권역서 가장 의외의 지명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솔직히 본인이 뽑힐 것을 예상했나? ▲솔직히 서울지역에 좋은 투수들이 너무 많다. 다 친구들이고 해서 오늘 축하해주려고 준비하고 있었는데 내가
[한국스포츠통신] 전상일 기자 = 이정용(186cm/85kg, 우투좌타, 투수)은 이날 많은 주목을 받았다. 단지 훤칠한 외모 때문만은 아니었다. 유일한 대졸선수였기 때문이다. 최근 대학야구의 위기가 심각하다. 최근 아시안게임 대표에 아마추어 선수가 뽑히지 않자 대학야구 감독들의 규탄 성명서가 나오기도 했다. 이러한 상황서 나온 대졸 1차 지명자기에 그의 어깨는 유달리 무거웠다. 이정용 또한 대학야구에 대한 관심을 강조했다. 별 볼일 없었던 본인이 대학에 가서 1차 지명자로 선정될 정도로 기량이 급성장했다는 것을 강조하며 고졸 선수들보다 ‘성숙한 선수가 되겠다’는 다짐과 함께 비장한 마음으로 인터뷰에 응했다. -성장이 매우 더뎠다고 이야기를 들었다. 언제부터 키가 큰 것인가? ▲고등학교 2학년 때부터 많이 크기 시작했는데 대학교 가서도 계속 크면서 지금 현재의 키까지 온 것 같다. -본인의 주 무기는? ▲직구 스피드와 컨트롤에 자신이 있고, 변화구도 뭐든 던질 수 있다. 그런 점이 나의 강점이다. 긍정적인 성격서 나오는 위기관리 능력이 좋다. 그리고 무엇보다 투수를 늦게 시작해 혹사당하지 않는 싱싱한 어깨를 어필하고 싶다. -어떤 변화구를 주로 던지나? ▲슬
[한국스포츠통신] 전상일 기자 = 휘문고 김대한(186cm/86kg, 우투우타, 투수-외야수)은 자타가 공인하는 특급 유망주다. 150km/h 이상을 뿌려대는 투구는 물론, 타격서도 5할이 넘는 타율을 자랑한다. 올 시즌 1위를 질주하고 있는 두산 베어스가 이미 오래전부터 점찍었다는 소문이 자자할 정도였다. 명성만큼이나 이날 김대한은 현장을 찾은 두산 베어스 팬들에게 이미 슈퍼스타였다. 아직 고교생이었지만 사진을 찍고 사인을 해주느라 여념이 없었다. 이날 발표된 제 12회 아시아청소년대표로도 당당히 이름을 올리며 겹경사를 맞은 김대한을 웨스틴조선호텔 서울 그랜드볼룸서 직접 만나봤다. -서울권역 전체 1번 지명이다. ▲좋은 팀에서 뽑아주셔서 감사드리고 또 뽑아주신 만큼 더 열심히 해서 보답하겠다. -1차 지명 어느 정도 예상했나? ▲예상은 하지 못했다. 하지만 1차 지명에 대한 자신감은 있었다. 그런 자신감이 있었기 때문에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고 좋은 팀에 뽑히게 된 것 같다. -올 시즌 타격은 어마어마하다. 그런데 투구 실력은 좀 부족했던 것 같다. ▲인정한다. 1∼2학년 때 투수를 안 하다가 3학년 때 바로 하다 보니 준비기간이 좀 짧아서 그랬던
[한국스포츠통신] 전상일 기자 = 2019 프로야구 신인 1차 지명 행사가 지난달 25일 오후 2시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서 성대하게 펼쳐졌다. 사상 최초 공개행사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구단 관계자와 지명 선수, 학부모 및 고교야구 팬 180여명도 참석해 지명 선수들에게 축하 인사를 보냈다. ‘KBO 신인 1차 지명’은 각 구단 연고지 내 배정학교를 졸업했거나 졸업 예정인 선수를 대상으로 각 구단당 1명의 선수를 우선 선발하는 제도다. 공개 행사로 열리는 건 1차 지명이 생긴 이래 올해가 처음이었다. KBO는 그간 보도 자료를 통해 발표하는 데 그쳤던 기존 방식과는 달리 공개 행사를 통해 야구팬들에게 1차 지명 선수들을 직접 소개하고 축하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지명 순서는 지난해 성적의 역순인 KT-삼성-한화-넥센-LG-SK-NC-롯데-두산-KIA 순으로 이뤄졌다. 이번 지명에 포지션은 투수가 압도적이었다. 변우혁, 박수현을 제외한 8명이 투수였다. (김대한은 타자로 지명이 되기는 했지만 투수도 겸하는 선수로, 두산은 아직까지도 투·타 확실한 역할을 정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나이의 경우 이정용을 제외한 7명이 고
[한국스포츠통신] 전상일 기자 = 서울 장충고등학교는 모든 사람들이 인정하는 야구명문이다. 꾸준히 전국대회 4강권, 우승권에 들고 있고 이미 무수히 많은 프로야구 선수를 배출했다. 대표적인 장충고 출신 선수가 적토마 이병규(LG)를 비롯 두산의 에이스 이용찬, 유희관(두산), 최원제(삼성) 등이다. 아쉬운 점이 한 가지 있다. 2006년 황금사자기, 대통령배를 연속 재패하고 2007년 무등기, 황금사자기를 재패한 이후 아직까지 전국대회 우승을 하지 못했다. 꾸준히 준우승, 4강 등을 했을 뿐이다. 장충고 송민수 감독은 “목이 마르다”고 했다. 올해는 죽어도 전국대회 우승을 꼭 해야겠다고 말한다. -선수시절이 궁금하다. ▲야구를 잘 못했다(웃음). 하지만 팀에 필요한 선수라고 저를 생각하시기는 하셨다. 열심히는 던졌기 때문에 경기도 많이 나갔었다. 투수로서는 칠 테면 쳐봐라라는 공격적인 성향을 보였던 것 같다. -26세에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군대 제대하고 시작했다. 제대하고 유영진 감독님이 이수중학교에 있을 때 운동을 하러 갔는데 유 감독님이 속된 말로 나를 꼬셨다(웃음). 그때는 30대 넘으면 노장이라고 그랬었다. 어차피 야구하다
[한국스포츠통신] 전상일 기자 = 지금 당신에게는 단 한 명의 고교 야구 선수를 선택할 수 있는 권한이 있다. 팀을 우승시키기 위해서 딱 한 명만 꼽으라고 한다면? 아마도 전국 세 손가락 안에 무조건 꼽히는 선수가 장충고 김현수(183cm/85kg, 투수/외야수, 3학년)다. 일단 투수로서 올 시즌 김현수의 기록은 가공할만하다. 가장 전력이 평준화되고 좋은 전력을 보유하고 있는 서울권역서 낸 기록이라 더욱 의미가 있다. 투수로서 던진 이닝수가 적어서 아쉽기는 하지만 현재 1차지명자로 거론되고 있는 후보 선수들 중에서도 최상위에 있는 성적이다. 고교 정상급 김현수는 효제초-홍은중서 야구를 시작했다. 3남1녀 중 둘째다.(동생은 홍은중 김우빈 선수). 지난해 7월9일 청룡기 16강 충암고 전에서 전국대회 데뷔전을 치렀다. 3이닝 6안타를 맞았지만 실점은 없었다. 김현수는 초등학교 때부터 지금까지 계속 투수를 해왔다. 큰 부상이 있었던 적도 없다. 딱 1번 올 시즌 초에 뼛조각 수술을 했을 뿐이다. 구종은 직구·커브·슬라이더를 주로 던진다. 현재 연습 중인 것은 투심과 스플리터. 아직 다듬고 있는 중이라 실전에선 많이 쓰지 않는다. 변화구
[한국스포츠통신] 전상일 기자 = 야구장 바닥서부터 올라오는 엄청난 지열로 제대로 서 있기도 힘든 지난 5월29일 오후 1시 청주야구장. 이곳에서는 전국최강의 자리를 놓고 날씨보다 더 뜨거운 혈전이 펼쳐졌다. 이날의 주인공은 대구중 3번 타자 김상원이었다. 김상원은 볼카운트 1-2서 한밭중 투수 이성복의 4구째 직구를 잡아당겨 유격수 옆을 스쳐 지나가는 2타점 좌전 적시타를 작렬시켰다. 3루 주자, 2루 주자가 모두 득점에 성공하며 8-7대 역전승. 이날 경기 한 번도 한밭 중을 앞서가지 못했던 대구중의 첫 리드였고 첫 리드는 그렇게 ‘굿바이 명승부’로 영원히 기록 속에 남게 됐다. 굿바이 명승부 무사 만루의 찬스였다. 어떤 공을 노리고 있었는지 궁금했다. 사실 무사 만루는 타자에게 매우 부담스럽다. 어느 루에서도 포스아웃이 가능해 병살타의 위험이 항상 도사리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상황이 워낙 급박했던 탓인지 그에게는 그런 생각조차도 없었던 듯했다. 그는 공이 오면 어떤 공이든 무조건 쳐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다고 말한다. “방망이에 맞춰내겠다는 생각으로 타격을 했는데 그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는 것.
[한국스포츠통신] 전상일 기자 = 대구중학교(이하 대구중)가 극적인 승리를 거두고 전국을 재패했다. 대구중은 5월29일 오후 1시 충북 청주야구장서 펼쳐진 제47회 전국소년체전 결승전서 홈팀 한밭중을 8-7 케네디 스코어로 물리치고 정상에 등극했다. 이번 대회는 모든 팀들이 기존의 알루미늄 배트보다 반발력이 강한 카본배트를 사용함에 따라 장타가 많이 생산되고 각 팀들의 득점력이 높은 뚜렷한 특징이 있다. 따라서 이날 경기도 양 팀 투수들의 구위에 관계없이 어느 정도의 타격전이 예상됐다. 예상대로 타격전 예상대로 이날 양 팀의 경기는 한 치의 양보도 없는 물고 물리는 난타전이었다. 한밭중이 달아나면 대구중이 쫓아가는 일진일퇴의 공방전이 펼쳐졌다. 한밭중은 박찬혁이 선발투수로 나섰고 대구중은 장재혁이 선발로 나섰다. 기선은 한밭중이 제압했다. 2회 4번 신동민의 좌전안타와 이재령의 4구, 상대의 실책을 묶어 2점을 선취했다. 그러자 바로 3회 말에 대구중이 쫒아갔다. 8번 박세운의 안타와 이도민의 중전 3루타가 터졌다. 여기에 1번 차재은의 2루 땅볼로 3루 주자가 득점에 성공하며 2-2동점을 만들어냈다. 그러자 다시 한밭중이 한 걸음 도망갔다. 4회 5번 이재
[한국스포츠통신] 전상일 기자 = 광주제일고(이하 광주일고)가 8년 만에 황금사자기를 제패했다. 광주일고는 5월31일 목동야구장서 열린 대구고와의 황금사자기 결승전서 1회 연속 5안타 등 장단 15안타를 몰아친 타선과 6.2이닝을 2점으로 틀어막은 2학년 에이스 정해영의 활약을 앞세워 대구고를 10-2로 완파했다. 6번째 황금사자기 재패에 성공한 것이다. 2010년 이후 8년 만의 우승. 전국대회 기준으로는 2015년 대통령배 이후 3년 만이다. 이날 경기는 양 팀 선발 투수들의 어깨에 명운이 달려있었다. 대구고 손경호 감독은 “오늘 경기는 이승민(174cm/75kg, 좌완정통파, 2학년)의 어깨에 모든 것이 걸려있다. 광주일고 정해영(187cm/89kg, 우완정통파, 2학년)을 어떻게 공략하는지가 중요하다. 오늘 같은 경기는 땅볼을 많이 굴리는 팀이 유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대구고 완파 광주일고 성영재 감독은 “정해영이 6회 이상까지 가줬으면 좋겠다. 지금까지 해왔던 대로 초구부터 좋은 공은 놓치지 않고 과감하게 이승민을 공략 하겠다”고 경기 전 출사표를 밝혔다. 경기는 예상외로 일방적으로 흘러갔다. 광주일고의
[한국스포츠통신] 전상일 기자 = 오산고는 시즌 초반 엄청난 악재를 맞았다. 팀의 부주장이자 리그 대표 골키퍼인 백종범(190cm, 85kg, 골키퍼, 3학년)이 동계훈련 도중 팔꿈치 부상으로 팀을 이탈한 것이다. 그가 없는 가운데서 문체부장관기를 맞았고 K리그 주니어 경기를 치렀으며 베트남 국제대회를 치렀다. 하지만 항상 2%가 부족했다. 문체부장관기 4강, 베트남국제대회 준우승, K리그 주니어서도 2위였다. 오산고 명진영 감독은 그 2%를 백종범이라고 지칭했다. 이날 미니 슈퍼매치는 팀과 개인의 자존심이 걸린 경기였다. 경기 전 매탄고 선수들의 ‘라이벌이 아니다’ 발언과 인터뷰 취소에 적지 않게 자존심이 상한 오산고 선수들이었다. 팀뿐만 아니라 백종범 개인으로서도 이날 경기는 중요했다. 오산고의 백종범과 매탄고의 박지민은 최고의 라이벌로 꼽힌다. 하지만 최근 백종범이 부상으로 신음하는 사이 박지민이 고교 1호 준프로계약에 성공하고 U-19세 대표 팀에까지 선발되며 희비가 엇갈렸다. 다음은 오산고 수문장 백종범과의 일문일답.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소감 한마디만 부탁한다. ▲내가 한 것보다는 팀이 잘해줘서 경기를 잘해줬다. 매탄고가
[한국스포츠통신] 전상일 기자 = 우중혈투(雨中血鬪). 이날 경기를 한 단어로 요약하자면 그랬다. 지난달 12일, 오산고 축구장서 고교 축구의 양대산맥 서울 오산고와 수원 매탄고가 붙었다. 장대비가 쏟아지는 가운데 양 팀 선수들은 넘어지고 뒹굴고 부딪히면서도 승리를 위한 일념 하나로 그라운드서 맞부딪혔다. 이날 경기는 K리그주니어 한 경기로 치부하기엔 담고 있는 의미가 너무도 컸다. 첫 번째로 무적 매탄고의 상승세 지속 여부다. 매탄고는 춘계대회에 6전 전승, K리그 주니어 6전 전승 등 2018시즌 무패행진을 달리고 있는 무적의 팀이다. 우승후보 인천 대건고마저 홈에서 0:4로 무너졌다. 사실상 오산고는 무패우승의 마지막 저지선과 다르지 않았다. 두 번째는 K리그 주니어 전반기 우승컵의 향배다. 이날 경기를 1위 매탄고가 승리할 경우 우승은 확정이나 다름없었다. 현재 2위 오산고는 무조건 매탄고를 이겨놓고 다음을 바라봐야 하는 절박한 상황이었다. 세 번째는 양 팀의 자존심 대결이다. 미니 슈퍼매치라고 불리는 이날 경기는 양 팀의 신경전으로 경기 전부터 팽팽했다. 매탄고 선수들의 “오산고등학교는 라이벌이 아니다”라는 도발에 예정돼있던 사
여준석(202cm, 센터, 1학년)은 자타가 공인하는 올 시즌 태풍의 핵이다. ‘전학 징계’ 때문에 그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했지만 그가 등장하면 고교리그의 판도가 달라질 것임을 모두가 직감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 예상은 틀리지 않았다. 징계 풀리니… 여준석은 이날 무려 37득점 21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용산고의 올 시즌 첫 우승을 이끌었다. 충분히 기쁠 법도 한데 예상보다 그의 우승소감은 매우 차분했다. 그는 다소 불만족스러워 보였다. 오늘 해야할 역할은 골밑서의 플레이였는데 안양고 김형빈의 힘과 높이에 밀려서 실책을 많이 한 것이 마음에 걸리는 듯싶었다. 그러나 오늘 그는 새로운 무기를 만천하에 공개했다. 3점 슛이었다. 그는 이날 무려 7개의 3점슛을 날렸다. 개인 최다였다. “오늘 3점슛 라인으로 형빈이 형이 아예 안 나오더라고요. 그래서 코치님들이 그냥 슛 연습하듯이 편하게 던지라고 하셔서 편하게 던졌는데 그게 잘 들어간 것 같습니다.” 오늘 갑자기 잘 들어간 것이 아니라 원래부터 3점슛에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시합 때 던질 기회가 많이 없었을 뿐이라는 것이다. 여준석은 징계 때문에 꽤나
용산고가 드디어 왕좌에 올랐다. 용산고는 지난 15일, 김천 실내체육관서 벌어진 협회장기 남고부 결승서 1학년 여준석의 맹활약을 앞세워 80-70으로 승리하며 연맹회장기를 제패했다. 올 시즌 첫 우승이다. 용산고는 박인웅(192cm, 포워드, 3학년), 정주영(175cm, 가드, 3학년), 김태완(184cm, 가드, 2학년), 여준형(201cm, 포워드, 3학년), 여준석(202cm, 센터, 1학년)이 선발로 나섰다. 안양고는 이예환(178cm, 가드, 3학년), 박종화(186cm, 가드, 2학년), 김형빈(202cm, 센터, 2학년), 정수원(192cm, 포워드, 3학년), 박민채(186cm, 가드, 3학년)가 선발로 나섰다. 압도적인 높이 용산고는 자타가 공인하는 우승후보였다. 여준형-여준석 형제의 압도적인 높이 때문이다. 경기 시작 전에 여준석이 여준석이 안양고 김형빈과 골밑서 벌일 혈투가 경기의 향방을 가늠할 중요한 요소로 여겨졌다. 그러나 승부는 묘한 곳에서 갈렸다. 누구도 이 지점이 승부의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는 생각지 못했다. 여준석의 예상치 못한 ‘3점 슛 능력’이 그것이다. 초반 흐름은 팽팽했다. 아니 안양고 쪽에 조금
동도중학교는 그 일대서 매우 유명한 학교다. 매년 많은 학생들이 특목고에 진학하는 등 이른바 마포구의 ‘공부 잘하는 학교’로 이름을 떨치고 있다. 또 입학 후 졸업할 때까지 명시 100편을 외우게 하는 특색 있는 교육으로도 유명하다. ‘국어 잘하는 학생은 전부 동도중 출신’이라는 소리도 이러한 전통에 기인한 것이다. 동도중은 학업뿐만 아니라 스포츠서도 명문 학교였다. 지금은 해단했지만 과거 ‘럭비 명문’으로 유명했었고, 현재 골프와 사이클부를 운영하고 있다. 그런 동도중에 야구부가 생겼다. 서울시 24번째 야구부다. 올해로 재직 34년째를 맞는다는 신용화 교장은 “가슴이 뭉클했다”라는 말로 창단 소감을 대체했다. 그만큼 동도중의 야구부 창단은 쉽지 않은 여정이었고 또 깊은 의미가 있는 일이기도 했다. -야구단을 창단하게 된 계기가 어떻게 되나. ▲동도중에는 사이클부와 골프부가 있다. 사이클부는 대회에 나가서 전국을 제패하고 있다. 내가 1984년도에 우리 학교에 들어왔다. 당시 우리 학교는 럭비명문으로 이름을 떨쳤는데 사정이 여의치 않아 해단이 됐다. 그러다보니 구심점이 될
서울시의 24번째 중학교 야구팀이 창단됐다. 서울 마포구 공덕동에 위치한 동도중학교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동도중은 지난 4월27일 공덕동에 위치한 서울디자인고 대강당서 야구부의 탄생을 선포하는 성대한 창단식을 열고 중학 야구계에 첫발을 내딛었다. 동도중은 마포구 일대에선 명문중으로 그 명성을 떨치고 있는 학교다. 강남, 목동 등의 학교들과 비교해 전혀 떨어지지 않는 우수한 진학률을 자랑하고 있고 전국영재고도 많이 보내고 있는 소위 말하는 ‘공부 잘하는 학교’다. 이런 학교에 야구부가 생긴다는 사실은 많은 이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기 충분했다. 지난 1일부터 훈련 개식사, 창단사, 야구부 소개 등으로 2시간여 동안 진행된 본 행사에서는 학교의 야구부 선수들 및 지도자들 뿐만 아니라 교육청,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의 많은 인사들이 참석해 동도중 야구부의 첫 발걸음을 지켜봤다. 사실 2017년 9월에 시작된 동도중 야구부 창단 과정은 다소 산통을 동반했다. 교육청의 승인이 지연된 것이다. 신용화 동도중학교 교장은 “올해 들어 교육청의 여러 가지 지침이 바뀌었고 그 과정서 시간이 지체됐다. 또 교육청서 운동장이 하나인데 중고교 두 학교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