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취재2팀] 김준혁 기자 = 아직 해가 뜨지 않은 새벽, 학생으로 보이는 자전거 운전자가 도로 중앙을 내달렸다. 고개를 숙인 그는 앞을 확인하지 못한 채 곧장 주차된 차량으로 돌진했고, 그대로 부딪혔다. 차주 A씨는 지난 1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물피도주 피해 사연을 게재했다. 그가 공유한 CCTV 영상 등에 따르면, 이 사건은 지난달 30일 오전 4시5분께, 대전 유성구 소재의 골목길에서 발생했다. 당시 자전거 운전자는 차량과 충돌 후 잠시 주변을 살피다가 이내 자리를 떴고, 이후 아무런 연락도 없었다. A씨는 “경찰에 일단 신고 접수한 상태”라면서도 “경찰로부터 인근에 CCTV가 많이 없고, 개인 자전거라서 못 잡을 수도 있다는 말을 들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이런 일을 겪고 해결해보신 분이 있는지 궁금하다”며 “홧병이 나서 몸져 누울 것 같다”고 호소했다. A씨가 공개한 사진엔 차량 보닛과 앞 펜더가 찌그러져 있는 등 파손된 차량의 모습이 담겨있다. 사연을 접한 다수의 회원들은 “(영상을 보니) 휴대폰 보다가 사고 낸 듯하다” “저걸 경찰이 못 잡을 수가 있나?” “미성년자 같은데 꼭 잡아서 금융 치료해주길” “(자전거 운전자는
[일요시사 취재2팀] 강주모 기자 = 누구나 간편하게 음식점이나 프랜차이즈 매장에서 메뉴를 주문할 수 있는 키오스크(무인 주문기)는 일상 속에 자리 잡은 지 오래다. 2030 젊은 세대는 물론이고 3040 세대들 사이에서도 키오스크 주문은 더 이상 낮선 풍경이 아니다. 업주 입장에선 인건비 절감, 운영의 효율성으로 설치를 늘리고 있지만 고령층이나 기계 조작에 익숙치 않은 중장년층에겐 공포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이른바 ‘고령층의 디지털 소외’ 문제로 이어질 수도 있는데 최근 소설 속 이야기가 아닌 실제 상황으로도 목격됐다. 지난 1일, 온라인 자동차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길 가는데 모르는 할아버지가 커피 한잔 사달라고 했다’는 글이 게재됐다. 이날 글 작성자 A씨는 “약간 외진 골목 상권을 걸어가고 있는데 처음 보는 할아버지가 제게 손짓하시면서 ‘커피 한잔만 사달라’고 하셨다”고 운을 뗐다. 그에 따르면 당시 할아버지·할머니 노부부는 함께 커피를 마시기 위해 인근 무인 카페를 찾았다. 두 노부부는 아메리카노 커피를 주문하고 싶었으나 메뉴 선택 후 마지막 단계인 신용카드 넣는 곳을 찾지 못해 계산을 하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마침 A씨가 인근을 지나고 있었
[일요시사 취재2팀] 박정원 기자 = 자칫 불편한 기억으로 남을 뻔한 출근길 시비가 유쾌한 에피소드로 바뀐 사연이 알려져 화제로 떠올랐다. 1일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에 올라온 글에 따르면, 입사한 지 2~3개월 차인 한 회사의 신입사원은 이날 출근길에서 한 차량의 칼치기 운전에 위협을 받았다. 이를 참지 못한 신입사원은 신호 대기 중 차에서 내려 “운전 똑바로 하시라”라며 따져 물었고, 상대 차량 운전자는 곧장 창문을 내리고 사과했다. 그런데 칼치기 차량의 운전자는 다름 아닌 같은 회사 구매팀 상무이사였다. 신입사원은 품질팀 소속이었는데, 하필 회사 작업복까지 입고 있던 터라 상황은 더 난감해졌다. 마침 신호 대기 중이던 대표가 이 장면을 직접 목격하면서, 결국 사건은 회사 월간회의 안건으로 올라가 ‘문책(?)’으로 이어졌다. 하지만 판정은 명확했다. 상무이사의 과실 100%. 최종 결론은 상무가 신입사원에게 점심 혹은 저녁을 사주는 것으로 훈훈하게 마무리됐다. 같은 회사 동료이자 글 작성자인 A씨는 “회사에서는 두 사람이 함께 찍은 인증샷이 다음 달 회의 보고 자료에 오를 예정”이라며 “출근길에 회사 근처에선 클랙슨도 치지 말아야 한다. 내 앞에
[일요시사 취재2팀] 박정원 기자 = 구독자 360만명을 보유한 경제 유튜버 슈카월드(본명 전석재)가 최근 ‘빵플레이션’에 대응하기 위해 990원대 빵을 선보이며 한국 제빵 시장에 실험적 시도를 진행했다. 빵플레이션은 빵과 인플레이션의 합성어로 꾸준히 치솟는 빵값을 빗댄 신조어다. 슈카월드는 지난달 30일 서울 성수동에서 단기 팝업스토어 ‘ETF 베이커리’를 열고 소금빵, 베이글, 바게트 등을 990원에 판매했다. 공간·브랜드 기획사 ‘글로우서울’과 협업해 진행된 이번 기획은 유통 단계를 줄이고, 제빵 과정을 단순화해 가격을 낮췄다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팝업스토어에선 소금빵, 베이글, 바게트 등을 990원에, 식빵은 1990원, 명란바게트는 2450원, 오메기 단팥빵은 2930원, 복숭아 케이크(2호)는 1만8900원에 판매했다. 이는 시중 가격 대비 절반 이하 수준으로, 단순한 가격 경쟁이 아닌 빵값의 비용 구조와 유통 체계가 과연 합리적인지를 묻는 문제 제기에 초점을 맞췄다는 게 슈카월드 측의 설명이다. 슈카월드 측은 “마진율이 아닌 마진액으로 가격을 책정해 원가 변동에도 소비자 부담을 최소화했다”며 “유통 단계를 줄이고, 빵의 형태를 단순화해 인건비를
[일요시사 취재2팀] 박정원 기자 = 디즈니 플러스 드라마 <현혹> 제작진이 제주 숲에서 촬영을 마친 뒤 쓰레기를 남긴 채 떠난 사실이 알려지면서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지난 27일 한 제주도민은 자신의 SNS에 ‘드라마 촬영하고는 쓰레기를 숲에…에휴, 팬분들이 보낸 커피 홀더랑 함께…’라는 글과 함께 관련 영상을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비닐봉투와 일회용품, 빈 생수병은 물론 인화성 물질인 부탄가스통까지 뒤엉켜 있는 모습이 담겼다. 자칫 잘못하면 단순한 불편을 넘어 안전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는 사안이다. 특히 배우 얼굴이 새겨진 컵홀더까지 발견되면서 현장이 곧바로 특정 작품의 촬영지임이 드러났고, 팬들이 응원차 보낸 선물이 쓰레기더미 속에 방치된 사실이 알려지자 비판 여론은 더욱 거세졌다. 논란이 커지자 제작진은 “늦게 끝난 촬영 탓에 어두워서 현장을 꼼꼼히 마무리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이 해명은 설득력을 얻지 못하고, 분노를 더욱 키우고 있다. 촬영 현장은 통상 수십 개의 조명 장치들이 가동되는 장소인데, 그 밝기 속에서 쓰레기를 보지 못했다는 해명은 납득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온라인상에서도 비판이 거세다. “정말 깜깜해서 치우
[일요시사 취재2팀] 김준혁 기자 = 한 자영업자가 “소액 광고비만 내면 된다”는 말만 믿고 계약했다가 186만원이 결제된 사연이 입길에 올랐다. 이른바 ‘키워드 광고 사기’를 당한 것이다. 작성자 A씨는 27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남편이 사기를 당했다”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그는 “행복해야 할 제 생일날 사기 고발 글을 쓰고 있는 현실이 답답하다”며 “가족이 시골에 내려와 카고 크레인 일을 시작한 지 5년째인데, 요즘 경기가 어려워 온라인 광고라도 해 보려던 참에 한 업체로부터 전화를 받았다”고 털어놨다. A씨 주장에 따르면 지난 22일, 자신을 ‘네이버 플레이스 검색어 담당자’라고 사칭한 B사 직원은 “월 1만1000원에 네이버 연관 검색어에 노출되도록 광고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처음엔 월 결제 금액이 저렴하다는 점만 강조했으나, 녹취록을 다시 확인해 보니 마지막 계약 단계에서 “1년 동안 월 1만1000원, 이후 3년간은 3만8000원이 부과된다”고 안내했다. 그는 “남편이 몇 분 통화 후 무언가에 홀린 듯 계약을 결정했고, 카드 6개월 할부로 186만원이 결제됐다”며 “월 결제 금액만 생각했던 남편은 놀라서 곧바로 취소를 요청하고, B
[일요시사 취재2팀] 박정원 기자 = 올여름 피서철이 막바지에 접어든 가운데, 일부 캠핑·차박족들의 비상식적인 행위로 시민과 관광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지난 16일 전남 여수에서는 캠핑카와 승용차로 진입로를 가로막은 일명 ‘민폐 캠핑족’들이 목격됐다. 27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올라온 ‘민폐 캠퍼, 차박, 캠핑카’ 글에 따르면 이들은 캠핑카 두 대를 어닝(차량 천막)으로 마주 세운 뒤, 다른 차량으로 남은 공간까지 차단해 사실상 주변인들이 들어오지 못하게 가로막았다. 더 큰 문제는 이들이 바닷가에서 생활하수를 그대로 배출했다는 점이다. 글 작성자 A씨는 “낚시하고 있는데 위쪽에서 물이 흘러내려오길래 확인해 보니 샴푸 향이 올라왔다”며 “낚시 장비와 짐 위로 생활하수가 그대로 흘러내려왔다”고 주장했다. 하수도법에 따르면 생활하수를 바다에 무단으로 배출하면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이 부과된다. 해당 행위는 물환경보전법 등 다른 환경법령에도 저촉될 수 있는 사안이다. A씨는 “아침에 시설 이용하려는 주민들이 와서 깨워도 못 들은 척 안 일어나고 버티는 것까지 보고 철수했다”고도 했다. 해당 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진
[일요시사 취재2팀] 김준혁 기자 = 최근 청소년 도박이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는 가운데, 도박 빚으로 힘들어했던 한 고등학생이 한 달 반 만에 “다시는 도박에 손대지 않겠다”며 반성의 글을 남겨 관심이 쏠린다. 특히 한번 발을 들인 이상 끊기 힘들다고 알려져 있는 도박을 끊고 채무까지 해결했던 것. 26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엔 두 달 전 도박 문제로 고민을 털어놨던 고등학교 1학년생 A군이 근황을 전하는 글을 게재했다. A군은 “방학 동안 부모님께 부탁드려 하루는 아르바이트하고, 용돈도 아껴 결국 빚을 다 갚았다”며 “앞으로 다시는 도박에 손 안 대고 살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도박 빚으로 힘들었던 때) 학생이니 벗어날 수 있을 거라며 믿어주고 응원해주신 회원님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7월, 같은 커뮤니티에 글을 올린 A군은 “20만원가량의 빚을 친구들에게 졌다”며 “친구의 권유로 도박판에 들어왔고, 감당 못할 수준까지 왔다”고 고백하며 회원들에게 조언을 구한 바 있다. 당시 부모님께 솔직하게 알리라는 충고를 회원들로부터 들은 A군은 “도박 사이트를 모두 탈퇴했고, 부모님에게 사실을 털어놨다”며 “물론 혼났지만 마음은 한결 가벼워졌
[일요시사 취재2팀] 박정원 기자 = 아파트에서 가장 빈번하게 발생하는 분쟁 중 하나가 ‘누수 문제’다. 물 한 방울에서 시작된 갈등은 윗집과 아랫집 사이를 넘어, 세입자·집주인·관리사무소까지 얽히면서 쉽게 풀리지 않는 소송으로까지 번지기도 한다. 지난 25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올라온 ‘아파트 세입자인데 누수 덮어 씌우기를 당한 것 같습니다. 도와주세요’ 글의 사례가 이를 여실히 보여준다. 글 작성자이자 아파트 세입자인 A씨는 며칠 전 아랫집으로부터 “화장실 천장에서 물이 샌다”는 연락을 받았다. 관리사무소 역시 해당 사진을 제시하며 A씨의 집에서 누수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A씨는 관리소에서 권했던 특정 업체 대신 직접 전문가를 불러 확인을 진행했는데 다른 점검 결과를 받았다. 전문가에 따르면 배관이나 고무 패킹에서 새는 물은 전혀 없었으며, 아랫집이 문제 삼은 노란 물방울은 단순 결로 현상으로 곰팡이는 환기 부족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심지어 배관을 30분 이상 가동해도 누수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랫집은 “천장 나무가 젖었으니 인테리어 교체까지 해달라”며 공사를 요구했고, 관리소 측에서도 “왜 우리가 알려준 업체를
[일요시사 취재2팀] 김해웅 기자 = 최근 여름 휴가 시즌이 막바지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숙박시설을 이용한 피서객들과 업주 간 의견 충돌 사례가 늘고 있다. 펜션 등 숙박시설이 광고했던 것과는 달리 비위생적이라거나 객실 이용 기준을 두고 업주와 손님이 감정싸움까지 벌이고 있는 형국이다. 지난 24일, 온라인 자동차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펜션에서 쫓겨났어요’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작성자 A씨는 “(먼저 올렸던 글을) 사정이 있어 지웠었는데, 저희 가족이 진상이 돼있어서 다시 남긴다”며 피해를 호소했다. 그는 “총 다섯 가족이 방문했었고 편의상 B(2명), C(2명), D(4명), E(3명), F(2명)라고 하겠다. 놀러 간다는 계획이 잡혔을 때 제게 ‘방을 알아보라’고 해서 15명 이상 인원이 되는 숙박업소를 알아봤다”고 운을 뗐다. A씨 주장에 따르면, 여러 숙박 업소를 검색했으나 결국 큰 고모부 측에서 예약한 곳으로 가게 됐다. 그는 당일 오후 6시20분쯤 해당 펜션에 동생과 함께 도착했으나 당시 E 가족은 인근 해수욕장에 있었다. 이후 E 가족이 도착하지 않은 상황에서 고기를 구워 먹고 있는데, 마침 펜션 업주가 “총 인원이 몇 명이나 되느냐?
[일요시사 취재2팀] 김준혁 기자 = 시민들은 주유소 화장실을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공용공간’으로 여긴다. 그러나 주유 업계 사이에선 직접 관리 책임이 따른다는 이유로 ‘사유재산’이라는 인식이 강하다. 이런 쟁점 속에서 최근 한 주유소 업주의 피해 사연이 알려져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24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선 “내일부터 화장실 문을 잠글 예정인데 의견을 듣고 싶다”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작성자 A씨는 자신이 주유소를 운영하고 있다며 “도어락을 설치해 미주유 손님들의 화장실 사용을 제한하겠다”고 밝혔다. A씨는 “과거에도 (온라인 커뮤니티에) 주유소 화장실 관련 글을 쓴 적이 있고, 그 후로도 계속 개방해 왔지만 국민 의식은 바뀐 게 하나도 없다고 생각된다”며 “화장실만 이용하려는 고객들 다수는 남의 화장실인데도 말도 없이 쓴다. 양해를 구하는 경우는 10명 중 한두 명에 불과하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차에서 쓰레기가 잔뜩 담긴 봉투를 갖고 내리시는 분들도 종종 있다”며 “그런데 나올 때 보면 봉투가 없다. 확인해 보면 변기 옆 휴지통에 내던져 놓은 경우가 대부분이다. 심지어 꽤 자주 일어난다”고 호소했다. 주유소 내 흡연도 문제로 꼽
[일요시사 취재2팀] 박정원 기자 = 최근 놀이공원에서 3세 아동이 장애가 있는 청소년에게 갑작스럽게 폭행을 당한 뒤, 가해 아동 보호자가 연락을 끊고 잠적해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24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엔 ‘3세 아이…놀이공원에서 묻지마 폭행당했어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 작성자인 A씨에 따르면 지난 22일, 경기도 과천 소재의 한 놀이공원에서 세 번째 생일을 맞은 큰 아이를 위해 이른 아침부터 설레는 마음으로 놀이공원을 찾았다. 남편도 휴가까지 내고, 온 가족이 함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나섰던 길이었다. 그러나 행복해야 할 생일날은 예기치 못한 사건으로 최악의 하루가 됐다. A씨 주장에 따르면, 아이가 놀이시설 인근에서 대기하던 중 갑작스럽게 상황이 벌어졌다. 체격이 큰 청소년이 다가와 아무런 이유 없이 아이의 허벅지를 발로 찬 것이다. 충격에 아이는 그대로 무릎을 꿇었고 “아프다”고 호소했다. 당시 아이의 허벅지는 붉게 변해 있었다. 옆에서 이를 목격한 A씨는 즉시 상대 측에 항의했다. 가해 아동의 보호자로 보이는 여성은 당황한 듯 “죄송하다. 저희 아이가 장애가 있다. 지금까지는 얌전히 있었는데…어떡하죠?”라고 사과했
[일요시사 취재2팀] 김해웅 기자 = “너무 어이없어요. 아들 군대 통장에 있던 돈이 빠져 나갔어요.” 아들을 군에 보낸 부모들의 마음은 불안할 수밖에 없다. 더구나 이제 갓 군에 입대해 이병을 단 자식의 경우는 두말하면 잔소리일 것이다. 그런데 최근 아들의 군대 통장에서 아들이 송금한 적도 없는 돈이 빠져나갔다는 소식을 들었다는 사연이 전해져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20일, 온라인 자동차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이 같은 내용의 피해 호소글이 게재됐다. 이병의 모친이라고 자신을 밝힌 A씨는 “(그 동안) 글만 보다가 회원 가입하지 않고 글을 쓰기 위해 가입했다. 이제 이병을 겨우 단 아들”이라며 “지난 17일에 ‘내 통장에 있던 돈을 누가 다 빼 가서 없어. 돈 좀 보내주면 안 돼? 월급받은 거 있었는데 하나도 없어’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A씨에 따르면, 아들은 내달 휴가를 나가야 하는데 월급 전이라서 당장 휴가 나갈 차비조차도 없다는 상황이다. 아들이 돈을 송금한 적도 없는데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통장에서 돈이 빠져나갔다는 것이었다. ‘군대에서 받은 월급을 다 쓰고 돈이 부족했나’고 생각했다는 그는 아들로부터 금융거래 내역서를 받고 아연실색하지 않을 수
[일요시사 취재2팀] 김준혁 기자 = 아파트 등 공동주택의 공용 공간에선 이웃 간의 배려가 필요하다. 그렇지 않으면 생활 불편은 물론 갈등으로 번질 수도 있다. 최근 대전의 한 아파트의 사례가 알려지며 민폐 주차와 쓰레기 문제가 다시 수면 위로 올랐다.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선 지난 19일, “우리 아파트 빌런을 소개한다. 참교육 좀 도와달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대전의 한 아파트에 거주하는 작성자 A씨는 “저와 같은 층에 빌런이 존재한다”며 “아파트 주민들이 모두 고통받고 있어 회원님들께 도움을 요청한다”며 호소했다. ‘빌런(Villain)’은 원래 악당이나 나쁜 사람을 뜻하는 영어 단어지만, 온라인 상에서 남에게 피해나 불편을 끼치는 사람을 비꼬는 표현으로 쓰인다. 비매너 주차 세대를 지적한 A씨는 “저희 아파트는 주차 공간이 다소 협소하지만, 대표 회의에서 이면주차 가능 구역을 지정하는 등 큰 불편함은 없다”면서도 “문제는 한 세대다. 통로를 막거나 코너에 주차해 다른 차들의 이동을 방해하고, 입주민의 보행까지 불편하게 한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다른 입주민분이 문제 차량을 막고 (자신의 차를) 빼주지 않아 경찰이 출동한 적도 있었다”고 말
[일요시사 취재2팀] 김해웅 기자 = 광복절 연휴 첫날이었던 지난 15일, 망원 한강공원 주차장 5자리를 레저용 의자, 레저용 박스 등으로 점유했던 한 SUV 여성 차주가 입길에 올랐다. 19일, “널리 알려 달라고 하셔서 사연을 소개한다”는 온라인 자동차 사이트 ‘보배드림’ 회원은 한강공원 주차장으로 보이는 사진 한 장을 게재했다. 사진 상 주목할만한 부분은 라인 안에 자동차가 주차돼있는 게 아닌 레저용 의자 등 캠핑용품들이 칸칸마다 놓여져 있다는 점이었다. 글 작성자 A씨는 “한국인가? 중국인가? 이런 식으로 주차 5자리를 찜하고 있다. 상식이 있는 건지”라며 “퇴근 때가 되니 한강공원에 차들이 한참 몰려 와서 주차 자리 찾고 있는데 역대급 파워 아주머니가 주차 자리를 점령(하고 있었다)”고 토로했다. 그는 “금요일 오후 퇴근 시간쯤 망원 한강공원이다. 주말에 붐비는 공용 주차 자리에 무려 5칸이나 점령했다. 너무 어이가 없어서 지켜봤더니 아예 차량에서 내려 선글라스 쓰고 캠핑 의자에 앉아 가족인지, 친구들 모임인지 기다리고 있는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차라리 여기가 중국이라도 이해할까 말까인데 불금이라 차는 점점 주차장으로 계속 밀려 들어오고
[일요시사 취재2팀] 김준혁 기자 = 최근 한 펜션에서 투숙객이 자신을 공기업 직원이라고 주장하면서 펜션 업주에게 폭언과 욕설을 퍼부었던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7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경찰, 공기업 다니는 사람들이 이래도 되는 건가요?’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작성자 A씨는 자신이 펜션을 운영 중이라며 자신이 겪은 일을 공유했다. A씨에 따르면 새벽에 위층에서 쿵쿵거리는 소음에 양해를 구하기 위해 전화를 걸었다. 그러자 해당 투숙객 B씨는 업주에게 느닷없이 욕설을 퍼부었고 얼마 있지 않아 펜션 사무실로 내려왔다. 사무실 앞에서 B씨는 온갖 욕설과 함께 “나와라. 왜 시비를 거느냐? 고소하겠다”면서 “펜션 리뷰에 악평을 써서 가게 망하게 하겠다”고 엄포를 놨다. 그는 자신이 공기업 직원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A씨가 경찰에 신고하자, 결국 B씨는 “죄송하다. 기분이 상하셨다면 사과드린다”며 돌연 태도를 바꿨다. 그러나 상황은 마무리되지 않았다. 약 10분 뒤 B씨는 다시 전화를 걸어 폭언을 퍼붓고, 사무실 현관문을 발로 차는 등 난동을 부렸다. 경찰이 재차 출동한 후에야 사태는 진정됐다. A씨는 “당시 아내도 옆에서 함께 욕
[일요시사 취재2팀] 김해웅 기자 = “드시던 국물 데워 드리지 않아요. 혼자 오신 손님, 대화 걸지 마세요. 이리 와라, 가라 하지 마세요. 주문은 그냥 말씀하시면 됩니다. 영업 시간, 휴무일, 입구에 써 있어요.” 허기를 배를 달래기 위해 음식점 안으로 들어가 빈 식탁에 앉아 ‘어떤 음식 메뉴들이 있을까?’ 하는 마음에 주변을 살린다. 식당 한쪽 내벽 위에는 “1인 1메뉴 주문해주세요. 고기 국수가 어떤 음식인지 모르시면 뒤편에 설명을 읽어 보세요(시계 왼쪽). 김치는 매콤한 김치로 종류는 한 가지입니다. 안 매운 거 없어요”라는 손글씨가 눈에 들어온다. 그 옆쪽에는 “제주도에서 안 왔고 제주도 사람 아니에요. 반말하지 말아 주세요. 곧 고등학생 학부모입니다. 수저는 둘 중 하나만 사용하시길 부탁드려요. 식사 후 빠른 이동 조치 부탁드립니다”라는 안내문이 붙여 있다. 지난 4일, 온라인 자동차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천안 모 음식점 안내문구’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글 작성자 A씨는 위의 문구가 담겨 있는 사진 한 장을 올리며 불쾌했던 당시를 떠올렸던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사진 외에는 그 어떤 내용도 추가하지 않았다. 그날의 불쾌감을 최대한 자
[일요시사 취재2팀] 김해웅 기자 = 흔히 발톱이나 손톱은 아무 때나 아무 장소에서나 깎지 않는다. 심지어 가정에서도 여럿이 함께하는 경우가 많은 거실 등이 공용 공간에서는 잘 깎지 않는 게 다반사다. 위생 문제도 있는 데다 타인들로부터 혐오감을 줄 수도 있는 탓이다. 하지만, 최근 집안이 아닌 공공으로 운영되고 있는 대중교통 수단 중 가장 많은 시민들이 이용하는 지하철 안에서 발톱을 깎았다는 주장이 제기돼 공분을 쌓고 있다. 중년 여성이 발톱 깎는 장면을 직접 목격했다는 한 누리꾼은 “아주머니가 지하철에서 발톱을 깎는데 소음이 컸다”고 주장했다. 누리꾼 A씨는 지난달 31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당시의 목격담을 게재했다. 그는 “(발톱을 깎던 아주머니는) 떨어진 발톱을 치우지도 않고, 그 손으로 가져온 과자를 먹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하철이 밀폐된 공간이라 그런지 생각보다 발톱 깎는 소리가 컸다”고 당시를 회상하기도 했다. A씨가 직접 촬영한 것으로 추정되는 사진 속의 중년 여성은 한쪽 발을 좌석에 올린 상태로 발톱을 깎고 있다. 해당 지하철 좌석은 경로 우대석인 것으로 미뤄볼 때 중년 여성은 50~60대일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A씨는 해
[일요시사 취재2팀] 김해웅 기자 = 최근 한강에 괴생명체를 목격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뒤늦게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한강 괴생명체 목격담은 지난 11일, 한 유튜버가 직접 촬영한 것으로 추정되는 영상을 자신의 채널에 올리면서부터 시작됐다. 이날 유튜브 채널 ‘정담 스토리’에는 ‘서울 한강 진짜 괴물 출현’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해당 유튜버는 “지난 7일 밤, 서울 여의도 국회 둔치 주차장 인근에서 밤낚시를 하던 도중, 강물 위로 반복적으로 떠올랐다가 사라지는 거대한 괴생명체를 발견했다”고 주장했다. 영상에서 그는 다급한 목소리로 “뭐야 저거? 무섭다, 막 이쪽으로 오고 있다”며 “미쳤다. 나가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괴생명체를 목격한 그는 이내 낚시대를 접은 후 자리를 떠났다. 그의 주장에 따르면 이날 목격된 괴생물체는 20분 동안 동일한 위치에서 일정한 움직임으로 이동했으며, 사람보다 두꺼운 몸을 갖고 있었다. 또 정확하진 않지만 크기는 최소 6m에서 최대 10m가량 됐다. 그렇다면 한강 괴생명체 출현 목격담은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이 같은 주장을 100% 받아들이기에는 다소 무리가 따른다는 견해가 힘을 얻고 있다. 관련 업계에서도 괴생물체
[일요시사 취재2팀] 김준혁 기자 = 최근 경기도 소재의 한 우체국에서 업무 부담에 시달리던 집배원이 유서를 남기고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는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다행히 해당 집배원은 극단적 시도 전 경찰에 의해 발견됐고, 병원으로 긴급 입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3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엔 “집배원에 대해 관심 부탁드린다”는 제목으로 글이 게재됐다. 작성자 A씨는 “같은 업에 종사하는 사람으로써 안타까워 글을 쓴다”며 우체국에 근무 중이라는 집배원의 사연을 공유했다. A씨는 “얼마 전(지난 21일) 한 집배원분이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사건이 있었다”며 “과도한 업무와 엄청난 폭우에 빈 사람 자리까지 채워야 하고, 상관은 현장 점검을 감시하듯 하는 상황에서 심리적 압박감을 느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우정사업본부는 ‘스트레스에 민감한 분인 것 같다’고 언급하는 등 집배원 개인의 문제로 몰아갔다. 사건을 축소하고 현안을 감추려는 모습을 이해할 수가 없다”고 분개하며 해당 집배원이 작성한 유서 사진도 함께 첨부해 올렸다. 유서에는 ‘타인에게 피해를 줄 수 없어 근무를 마치고 (극단적 선택을) 하겠다. 민폐를 끼쳐 죄송하다’는 내용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