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보고서 판별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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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 2016.01.15 15:5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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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보고서 판별법

20대 총선을 앞두고 국회의원들이 앞 다투어 의정보고서를 발간하고 있는 가운데 정치권에서는 ‘의정보고서 판별법’이 유행하고 있다고.

일례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의 경우 탈당을 고심하고 있는 의원들은 의정보고서에 당명을 적지 않는 추세라고.

새누리당의 경우 박근혜 대통령과 함께 찍은 사진을 많이 싣는 사람을 친박 의원으로 분류하고 있다고. 여야 지도부는 그동안 경계가 애매했던 의원들의 본심을 의정보고서를 통해 분석하고 있다고.


-부녀회 잡은 의원님

3선에 도전하고 있는 경기도의 한 현역의원의 저력이 드러남. 의원이 지역 아파트 부녀회를 꽉 잡고 있다는 것.

기자회견을 열 때면 수행비서처럼 양 옆에 포진해 있는 5∼6명의 부녀회장들을 볼 수 있음. 지역 주부들의 인기를 한 몸에 받고 있다는 소문.

‘부녀회를 잡는 게 곧 당선’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선거 판세를 좌우할 요소다 보니, 해당 지역 출마를 고려하던 정치 신인들이 최근 발을 빼고 있다고.


-삐지기 전문배우


모 배우가 촬영장에서 대본이 자신의 맘에 들지 않으면 자신의 승용차로 들어가서 나오지를 않아 빈축을 샀다는 후문.

배우는 승용차 안에서 두문불출하면서 동료 배우와 스태프들을 마냥 기다리게 하곤 해 악명이 높다고 함.


심지어 승용차 안에서 자신이 더 멋있게 나오도록 직접 대본을 고쳐서 내밀기도. 한 방송 관계자는 “그럴 거면 배우 말고 작가를 하셨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비꼬기도 했다고.

 

-회장님의 분식 지시

모 기업 회장이 평소 분식회계에 관심이 많다고 함. 항상 직원들에게 ‘어떻게 분식회계를 잘 할 수 있을지 고민하라’고 한다고.

회장은 사사건건 재무팀에 들어가 ‘빼돌릴 수 있었던(?)’자금을 올바르게 처리하면 크게 호통도 친다고 전해짐.

이 때문에 내부 직원들은 문제가 터졌을 때 언제든지 수사 받을 준비도 됐다고 함. 


-성인사이트 연예인 모델

유명 연예인에게 최근 남모를 고민이 생겼다고. 불법 성인사이트에서 행해지는 연예인 합성에 자신의 얼굴이 가장 빈번히 이용되기 때문.

AV배우 나체에 그녀의 얼굴을 합성한 다량의 사진들은 무척 높은 완성도를 자랑한다고.

다행히 해당 사이트에서는 외부로 사진을 유출하는 데 엄격해 아직까지 널리 퍼지지 않았다는 소문. 다만 이 사이트의 본거지가 해외에 있어 관련자들을 잡아들기에도 애매한 상황이라고.


-질펀하게 노는 룸살롱

강북에서 알아주는 룸살롱 대부가 강남에 업소를 개업했다는 소식. 싼값에 나온 매물을 부담없이 인수했다는 게 중계업계의 전언.

그의 강북 업소들은 손님들이 소위 질펀하게 노는 스타일로 유명해져 입소문.


불황에도 매일같이 손님들이 줄을 서는 진풍경이 연출되고 있다고. 강남 업소도 마니아들 사이에서 소문이 퍼져 대박 조짐.

세금을 체납한 상황이라 이른바 ‘바지사장’을 내세웠을 가능성이 크다고.


-설날 전후 대규모 부도설

‘구정 전후 대규모 부도설’이란 제목의 찌라시가 카톡을 통해 돌아 진위 여부에 주목.

내용엔 모 기업 생산시설 이전, 중소기업 근로자 30% 감축, 사업장 물량의 절반을 해외에서 이전 생산 등 특정 지역의 상황 담아.

또 54곳의 기업명이 거론된 2016년 상반기 구조조정 당할 대기업 리스트도 포함. 정부는 구조조정 대기업에 대해 비공개 룰을 원칙으로 할 예정이란 설명도 부연.

여기에 부채비율 300% 넘는 건설사 등 부도 위기 건설사와 부도 및 파산, 법정관리 예정인 조선소도 거론.


-거부할 수 없는 산행


새해를 맞아 기업들의 잇단 산행 소식이 화제. 오너가 포함된 임직원은 단체 산행으로 시무식을 대신하기도.

각 기업들은 오너의 스킨십 경영이란 주제로 보도자료를 내는 등 홍보에 열을 올림. 문제는 직원들. 대부분 휴일에 강제 동원돼 표정들이 썩 좋지 않은 것.

모 기업은 오르는 산 주변에 사는 직원들 위주로 참가를 종용. 거부할 수 없는 직원들은 불만이 가득한 얼굴로 참석하고 있다는 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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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또다시 나타난 그때 그 사기꾼’ 케이삼흥은 왜 서울시 팔았나

[단독] ‘또다시 나타난 그때 그 사기꾼’ 케이삼흥은 왜 서울시 팔았나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케이삼흥 사태가 대국민 사기극으로 번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피해자가 최소 1000여명, 피해액은 수천억원에 이르는 등 실체가 드러날수록 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지는 상황이다. 피해자들은 무엇에 홀려 돈을 넣었을까? 무엇이 그들에게 절대적인 믿음을 안겨줬을까? “징조도 없었어요. 2월까지는 돈이 잘 들어왔거든요. 3월25일하고 27일에 원금하고 배당금이 안 들어오면서 난리가 난 거죠.” <일요시사>와 연락이 닿은 한 케이삼흥 투자 피해자는 여전히 정신이 없는 듯했다. 이 피해자는 가족과 지인에게도 투자를 권유했다고 한다. 현재 원망 그 이상의 감정을 받고 있다고 토로했다. 2월까진 괜찮았다 최근 케이삼흥 사태가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2021년 설립된 부동산 투자플랫폼업체 케이삼흥은 월 최소 2% 수익을 보장하겠다며 투자자를 끌어모았다. 연 단위로 따지면 24%의 고수익 투자상품인 셈이다. 피해자는 ‘정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등의 말에 현혹된 것으로 보인다. 케이삼흥은 정부나 지방자치단체가 개발 예정인 토지를 매입한 뒤 개발사업이 확정되면 소유권을 넘겨 보상금을 받는 방식으로 수익을 만들 수 있다고 홍보했다. ‘토지 보상 투자’라는 용어가 나왔다. 직급에 따라 수익금을 차등 지급하는 다단계 방식으로 업체를 운영해 전형적인 ‘다단계금융 사기’라는 의혹도 제기됐다. 이번 사태서 의문이 제기된 부분은 횡령 등의 혐의로 복역한 경험이 있는 김현재 케이삼흥 회장이 어떻게 또다시 수천명에 이르는 투자자를 끌어모았는지다. 김 회장은 ‘기획부동산’의 창시자로 불린다. 토지를 싼 가격에 사들인 뒤 개발 호재 등이 있다고 소문내 이를 쪼개 파는 방식으로 사기를 저질렀다. 이 과정서 투자금 200억원을 횡령한 혐의 등으로 2006년 징역 3년형을 선고받았다. 20여년이 지난 2021년 김 회장은 ‘케이삼흥’이라는 회사를 만들었다. 서울 등 전국에 7개 지점을 둔 케이삼흥은 언론 광고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투자자를 모았다. 한 케이삼흥 직원에 따르면, 7개 지점서 일하는 직원은 300~350명가량이었다. 직원들은 이른바 가족·지인 영업을 통해 투자자를 모집했다. 월 2% 수익 약속에 수천명 투자 20년 전과 과정도 결과도 같다? 대부분의 직원은 중·장년층으로 인터넷 기사 등을 통해 공개된 김 회장의 과거를 잘 알지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 김 회장의 사기 전과를 알고 있던 피해자 역시 “원래 무죄였다”거나 전직 대통령을 거론하는 김 회장의 말솜씨에 넘어갔다고 한다. 훈장, 공적비, 기부 기사 등은 김 회장의 주장에 힘을 실었다. 따박따박 통장에 찍히는 배당금은 김 회장에 대한 신뢰를 굳건하게 만들었다. 투자금의 1.5~2%에 이르는 배당금이 매달 입금되고 계약에 따라 만기가 되면 원금이 들어오는 구조였다. 예를 들어 1000만원을 투자하고 3개월 만기로 계약을 맺었다면 1060만원을 돌려받게 되는 셈이다. 요즘 같은 저금리 시대에 파격적인 수준이었다. 김 회장은 본인의 사재를 털어 부족한 부분을 메꾸고 있다고 직원들에게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면서 직원들에게 더 열심히 일하라고(투자자를 모집하라고) 했다는 것이다. 피해자들에 따르면, 김 회장은 자신의 재산이 1조원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수익이 나기 전까지 자신의 돈으로 원금과 배당금을 일부 주고 있다고 여러 차례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꾸준히 원금과 배당금을 받은 대부분의 피해자는 더 많은 돈을 재투자했다. 피해액이 천문학적인 수준으로 불어난 이유다. 하지만 ‘윗돌 빼서 아랫돌 괴는’ 방식의 사업구조는 자금 순환이 막히면서 결국 무너져 버렸다. 피해자는 지난 2월까지 원금과 배당금을 정상적으로 받았기에 케이삼흥 사태를 예측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피해자 중장년층↑ 하지만 경고음은 분명히 존재했다. 회계법인은 케이삼흥에 대해 ‘감사 의견 거절’을 냈다. 감사 의견 거절은 ▲감사인이 감사보고서를 만드는 데 필요한 증거를 얻지 못해 재무제표 전체에 대한 의견 표명이 불가능할 때 ▲기업의 존립에 의문이 들 때 ▲감사인의 독립성 결여 등으로 회계 감사가 불가능한 상황에 제시한다. 기업 내부 사정이 심상찮다는 소리다. 케이삼흥의 경우 ‘회계연도의 현금흐름표 및 재무제표에 대한 주석을 받지 못했다’가 감사 의견 거절의 근거가 됐다. 그럼에도 수많은 피해자는 김 회장을 철석같이 믿었다. 오히려 정관계 인사를 잘 안다는 김 회장의 말이 피해자의 투자심리를 부추겼다. 과거에도 김 회장은 기획부동산 사기로 검찰 조사를 받던 시기에 정관계 로비 의혹을 받은 바 있다. 당시 김 회장이 횡령한 돈 일부가 정치자금으로 흘러 들어갔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이다. 정치권 등의 유력인사를 언급해 투자자의 믿음을 사는 김 회장의 수법은 이번 케이삼흥 사태서도 반복된 것으로 보인다. 한 피해자는 “(김 회장이)정치인 인맥이 많다는 말을 하곤 했다”고 말했다. 다양한 통로로 정보를 얻는 젊은 층에 비해 정보에 어두운 중‧장년층은 김 회장이 주장하는 인맥에 신뢰를 보냈다. 사기 전과 있는데도… <일요시사> 취재에 따르면 김 회장은 서울시 고위공무원과의 친분도 주장했다. 강연 과정서 서울시 고위공무원의 직책을 언급하면서 그를 통해 협조 약속을 받았다는 주장을 펼쳤다. 이 과정서 토지나 주택 등을 관리하는 공공기관의 이름도 등장한다. 투자자에게 수익금에 대한 확신을 심어주려는 의도로 파악된다. 김 회장은 “작년에는 부동산 경기 자체가 불투명하니까 1년 동안 거의 안했어요. 착공 들어가려면 제일 먼저 하는 게 보상 업무잖아요. 올해 작년 것까지 합쳐서 하고 있어요. 사업계획 세워놓은 것은 차질이 없다고 하니까”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공공기관, 서울시 고위공무원 직책을 말하면서 “(서울시 고위공무원 직책이)그걸 관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회장이 언급한 직책은 서울시서 주택, 재난안전 등을 관리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김 회장은 “(서울시 고위공무원을)만나서 사업이 진행되면 케이삼흥 것을 우선적으로 하겠다(는 약속을 받았다)”고 했다. 토지 보상을 하는 과정서 케이삼흥에 우선적으로 협조한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김 회장은 ‘주진입도로’ 등을 언급하면서 “2단계든, 3단계든 관계없이 케이삼흥 것을 먼저 협조해주겠다고 그 약속까지 제가 다 받아냈으니까. 하반기에 보상 나오는 것은 확실합니다”라고 강조했다. 강연에 참석한 투자자들은 중간중간 호응하다가 김 회장의 말이 끝나자 박수를 치면서 환호했다. 정치인 인맥·훈장 자랑 당사자는 “처음 들었다” 서울시 관계자는 사실 확인을 요청하는 <일요시사>에 “개인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확인을 해줄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회장이 언급한 직책의 인물은 지난 8일 <일요시사>와의 통화서 “김현재라는 이름은 지금 처음 듣는다”고 전했다. 케이삼흥이라는 회사명도 이날 처음 들었다고 주장했다. 김 회장과는 사적 친분은 물론이고 전혀 관계가 없다는 말이다. 현재 케이삼흥 사태는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서 수사하고 있다. 김 회장 등 케이삼흥 경영진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특경법)과 유사수신행위 규제법 위반 등의 혐의를 받는다. 지금까지 파악된 피해자와 피해액은 최소 규모로 시간이 가면 더 늘어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직원으로 불린 모집책이 가족이나 지인 등을 상대로 투자를 권유한 경우가 많아 가정이 파탄난 사례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피해자 가운데 일부는 가족의 병원비 등을 투자금으로 넣은 경우도 있었다. 피해자들은 수사기관에 고소하거나 집회를 준비하는 등 개별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빠른 수사가 관건이라고 입을 모았다. 시간이 흐를수록 피해자가 받는 정신적 고통이 커지기 때문이다. 실제 케이삼흥 사태와 같은 대형 사건서 투자금을 돌려받지 못하거나 투자를 권유한 사람에게 독촉을 받던 피해자가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례를 심심찮게 볼 수 있다. 빠른 수사 피해 복구는? 한 피해자는 “가족과 지인 돈까지 다 끌어모아서 투자했다. 원금만이라도 제발 돌려받고 싶다. 가족과 지인들에게 얼굴을 들 수 없다”고 안타까워했다. 직원이면서 동시에 투자자인 이 피해자는 5억원 이상을 투자금으로 넣었다고 고백했다. 김 회장의 입장을 듣기 위해 문자메시지, 전화 등을 통해 연락을 취했지만 닿지 않았다. <jsjang@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