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시모토 바나나 저 / 김난주 역 / 민음사 펴냄 / 1만원
부모님은 모두 돌아가시고 혼자 지내고 있는 유미코에게 어느 날 사촌 쇼이치가 찾아온다. 엄마와 쌍둥이 자매인 이모의 아들 쇼이치는, 이모가 돌아가시면서 유미코를 찾아 돌봐주라는 유언을 남겼다고 전한다.
유미코의 엄마는 마녀 학교 출신이었으며, 강령회를 진행하는 도중 이상한 것에 씌어 남편을 찔러 죽이고 자신도 자살했다. 그 후 유미코는 유산도 제대로 물려받지 못한 채 모두와 인연을 끊고 외로이 지내고 있었다.
엄마가 아빠를 죽이고 자살하던 때부터의 기억이 모호하다는 유미코와, 자신의 엄마 역시 클리닉에서 치료를 받으며 오컬트적인 힘으로부터 전혀 유리되지 않은 삶을 보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쇼이치는 함께 잃어버린 과거를 찾는 여행을 떠난다. 여행을 하는 내내 유미코는 쇼이치에게 큰 위안을 받고, 쇼이치 역시 자신도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유미코에게 마음이 이끌리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