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연휴 다양한 테마 여행상품 풍성

징검다리 황금연휴 9일간의 넉넉한 추억 만들기 “멀리 떠나요”

 
올해 추석연휴는 징검다리 휴일까지 최대 9일을 쉬는 황금연휴다. 때문에 폭염과 폭우로 여름휴가를 제대로 못 보낸 사람들은 다가오는 추석연휴를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여행사들은 성수기인 추석연휴를 맞아 특색 있는 상품을 출시, 손님 모시기에 한창이다. 혼자서 혹은 연인, 가족과 함께 소중한 추억을 만들어 보자.

모두투어…방콕의 다양한 문화 체험
한진광광…알찬 대만 여행할 수 있어
자유투어…일본 최고 온천 규슈에서 자연과 문화 체험
하나투어…미리 보는 드라마 <아테나:전쟁의 여신> 촬영지


모두투어는 각 지역에 전세기를 띄운다.
‘동경/하코네/오다이바 온천 4일’ 상품은 일본의 심장인 동경의 주요 볼거리 황거, 신도청 전망대, 아사쿠사, 신승사와 일본 최고의 국립공원 하코네 국립공원관광이 포함된다. 9월20일 출발하며 가격은 144만9000원이다.
‘┃ⓢ-N.E.T특가┃오사카/나라/교토 온천 3일’ 상품은 일본의 전통과 현재가 공존하는 일본 최대의 상업도시 오사카 관광, 약 1100년 동안 일본의 수도로서 도시 전체가 세계적인 문화유산인 교토 관광, 영화 <게이샤의 추억> 촬영지로 유명한 후시미 이나리 타이샤 관광 등이 포함된다. 9월23일 출발하며 가격은 99만9000원이다.

‘♡행복충전♡ 방콕/파타야 5일◈초특급↑+3가지행복’ 상품은 방콕의 다양한 문화를 접할 수 있다. 방콕이란 도시가 성립되기 전, 아유타야 시대 때인 17세기 만들어진 왓포 사원은 방콕에서 가장 크고 오래된 사원으로 동양에서 가장 큰 와불상(길이 46m, 높이 15m)이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타이최초의 대학이 건립된 곳이며 지금은 전통의학센터로 유명한 안마연구소가 있는 사원으로 왕궁과 더불어 방콕의 최고 볼거리이다. 수상 가옥은 새벽 사원을 따라 황토빛 강 곳곳에 나무로 지어진 주택들로 배를 타고 물건을 파는 사람들이 모인 방콕의 명소인 이곳은 태국서민들의 생활상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새벽 사원은 톤부리 왕조의 왕실전용사원으로 1809년 탁신왕에 의해 건설되기 시작하여 1910년 라마 3세 때 완성된 이 사원은 높이가 104m에 달한다. 도자기조각이 붙어 있어 햇빛을 받으면 반짝거려 아름다움을 더하고 야간에는 인공조명을 받아 다양한 색채로 변모한다.

룸피니 공원 바로 옆에 위치한 쑤언룸 나이트바자는 단층형태에 다양한 상품을 파는 가게들로 가득한 방콕 최대의 야시장이다. 각종 잡화와 기념품, 옷가게 등 다양한 상품들과 레스토랑과 펍, 커피숍 등 볼거리 먹을거리가 가득한 곳이다. 세계에서 가장 높은 호텔 중 하나로 꼽히는 바이욕 스카이 타워호텔은 태국 중심가에 위치한 총 84층의 호텔로 19~75층까지는 특급 호텔이고 76~78층까지는 스카이 라운지로 50여 가지의 다채로운 뷔페식사를 즐기며 차오프라야 강을 비롯한 방콕시내의 아름다운 야경을 한 눈에 감상하며 즐길 수 있다. 최고층 84층 야외라운지에서 바라보는 야경은 평생 잊지 못할 아름다움을 선사해 준다. 9월20일 출발하며 가격은 97만9000원이다.

KAL투어 한진관광은 다채로운 지역별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먼저 9월18일자 단 1회 출발 알찬 대만상품의 경우 59만9000원부터 준비되어 있다. 꽉 찬 3일 일정으로 자오시 온천욕, 지우펀과 스린야 시장 체험 및 화련과 국립 고궁 박물관 등을 즐길 수 있다.
9월17일과 26일 사이에 출발하는 북경상품의 경우 최저가 29만9000원부터 준비되어 있으며 추석전세기로 진행된다. 노팁이며 선착순 할인이 적용된다. 일정으로는 북경과 만리장성, 용경협 코스로 진행되며 숙소는 메리어트 4일로 준비된다.

9월17일과 20일 출발하는 괌 여행 상품도 눈여겨볼 만하다. 추석특별기로 진행되는 이번 상품은 괌 온워드 리조트의 경우 선셋 BBQ와 폴리네시안 민속쇼 1회가 포함된 일정이며 괌PIC 골드의 경우는 가족여행을 테마로 5일 일정이 136만9000원에 준비된다.
마지막으로 9월19일 출발하는 일본 아오모리의 경우 청정지역 아오모리의 특급온천호텔 숙박과 대한항공 전세기 직항으로 더욱 편리한 일정으로 준비된다. 휴양과 골프, 온천으로 유명한 아오모리는 119만원부터 준비된다.

자유투어는 싱글족, 연인, 가족을 대상으로 다양한 테마 여행상품을 선보인다.
여름휴가를 제대로 즐기지 못한 싱글족을 대상으로 전통과 현대적인 감각이 공존하는 도시 ‘상해/항주+주가각뱃놀이(소주) 4일’ 여행상품을 판매한다. 이탈리아의 여행가 마르코폴로를 매혹시킨 항주와 주가각 등 각 지역의 핵심코스로 짜여졌으며 특히 금무대하전망대와 상해 최대의 번화가 남경로 관광과 상해운봉서커스를 관람할 수 있다. 다양한 상해 음식과 준4/5급 호텔 3박으로 편안한 여행을 할 수 있는 상품으로 국적기를 이용해 9월17일부터 매일 출발하며 가격은 29만9000원부터다.

사랑하는 연인과 낭만적인 여행을 꿈꾸는 이들을 위해 ‘오르비에또+이태리일주 7일’ 상품을 판매한다. 성체성사 기적의 성체포가 보관된 오르비에또두오모 성당과 줄리엣의 생가 관광, 베니스의 곤돌라 체험, 폼페이 유적지 등 이태리 명소들을 알차게 둘러볼 수 있는 일정이다. 알이탈리아 항공을 이용해 9월12, 17, 19, 20, 23, 24, 26, 30일 출발하며 상품가격은 139만원부터다.

어르신을 동반한 가족을 위해 ‘북규슈 3일’ 상품도 선보인다. 일본 최고의 온천을 자랑하는 규슈에서 자연과 문화를 함께 체험하는 가족여행상품으로 일본여성들이 가장 선호하는 유후인 관광과 세계 최대 칼테라호인 아소 활화산 관광 또한 포함된다. 상품 가격은 52만9000원부터이며 9월 수, 금, 토, 일 출발한다.

하나투어는 소림사와 용문석굴로 유명한 중국 정주 전세기 상품을 선보인다.
중국 고대의 정치, 경제, 문화의 중심지인 정주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소림사와 중국 3대 석굴로 손꼽히는 용문석굴, 그리고 중국 10대 명산인 운대산이 대표적인 관광명소이다. 또한 정주에서 고속열차로 2시간이면 닿을 수 있는 서안도 관광할 수 있다. 서안은 병마용과 진시황릉으로 유명하며 매년 9월에는 소림 무술제가 열려 많은 여행객들이 몰린다. 3박5일 정주 관광상품은 38만9000원부터, 4박6일 정주+서안 관광상품은 64만9000원부터 예약 가능하다.

하나투어는 11월 방영 예정인 첩보액션 블록버스터 드라마 <아테나:전쟁의 여신>의 제작 협찬에 따라 관련 상품을 선보인다. <아테나:전쟁의 여신> 촬영지인 일본 돗토리 현의 유명 관광지를 방문하는 일정이다. 전 일정 일본 전통 숙박시설인 료칸을 이용하며 노천 온천과 가이세키 만찬이 제공된다. 9월12~22일 출발하며 상품 가격은 89만9000원부터다. 선박을 이용하는 특가 상품도 있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드라마가 전 세계를 무대로 이야기가 전개되는 만큼 이번 돗토리 상품과 향후 출시될 하나투어의 드라마 투어 상품들이 시청자들에게 친숙하게 다가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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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승자박’ 정청래 리더십 위기

‘자승자박’ 정청래 리더십 위기

[일요시사 정치팀] 박희영 기자 =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의 리더십이 위기다. 1인1표제가 통과된 이후 힘을 받나 싶더니,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문제와 2차 종합특검 후보 논란 등 악재가 겹치면서 연임에 적신호가 켜졌다. 이재명 대통령도 시시각각 리더십 시험대에 올랐지만 결국 대권가도의 길을 걸었다. 정 대표도 무사히 ‘이재명의 길’을 걸을 수 있을까? 지난 10일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이 조국혁신당(이하 혁신당)과의 합당 논의를 ‘일시 중지’하기로 결론지었다. 늦은 시간까지 이어진 의원총회서 민주당 의원들은 대체로 지방선거 전 합당 추진을 중단하자는 의견을 낸 것으로 전해진다. 충분한 논의 없이 합당을 띄워 당을 혼란스럽게 하고, 당·청 관계까지 어색해진 만큼 ‘정청래 책임론’이 불거지면서 리더십은 타격을 입게 됐다. 더 좁아진 운신의 폭 이날 정 대표는 국회에서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연 뒤 브리핑에서 “오늘 민주당 긴급 최고위와 함께 지방선거 전에 합당 논의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대신 지방선거 후 통합을 추진하기 위한 ‘연대와 통합을 위한 추진준비위원회(이하 통합추진준비위)’ 구성을 결정하고, 혁신당에도 준비위를 구성할 것을 제안했다. 정 대표는 “당 대표로서 혁신당과 통합을 제안한 것은 오직 지방선거 승리와 이재명정부의 성공을 위한 충정이었다”며 “그러나 통합 제안이 당 안팎에서 많은 우려와 걱정을 가져왔고, 통합을 통한 상승 작용 또한 어려움에 처한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러 자리에서 의원들의 말씀을 경청했고 민주당 지지층 여론조사 지표도 꼼꼼히 살피는 과정에서 더 이상 혼란을 막아야 한다는 당 안팎의 여론을 무겁게 받아들이지 않을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당을 혼란케 한 점에 대해서도 사과했다. 정 대표는 “그동안 통합 과정에서 있었던 모든 일들은 저의 부족함 때문”이라며 “국민 여러분과 민주당 당원들, 혁신당 당원들께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당초 이달 13일 입장을 밝히겠다던 혁신당은 날짜를 앞당겨 지난 11일 긴급 최고위원회를 열고 사안에 대해 입을 열었다. 혁신당 조국 대표는 통합추진준비위 구성에 동의하며 6월 지방선거 연대 가능성을 열어뒀다. 민주당을 향한 뼈있는 말도 이어졌다. 조 대표가 “선거 후에는 통합의 의미가 무엇인지 확인하고 내용과 방식에 대한 논의를 책임감 있게 이어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한 것이다. 그동안 혁신당은 민주당에 흡수되는 방법을 피하고자 했던 만큼 합치는 방식에 대한 합의점을 찾는 것이 합당의 최대 과제로 남아있다. 조 대표는 “양당 간 회동이 이뤄지면 먼저 민주당이 제안한 연대가 지방선거에서의 연대인지 아니면 추상적 구호로서의 연대인지 확인해야 한다”며 “지방선거 연대가 맞다면 추진준비위에서 그 원칙과 방법을 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모든 과정에서 양당은 상호 신뢰와 존중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진행해야 한다”며 “특정 정치인 개인과 계파의 이익이라는 관점에서 접근하면 반드시 역효과가 난다. 국민과 양당 당원께 또다시 실망을 드리고 말 것”이라고 경고했다. 제동 걸린 민주당-혁신당 합당…다음 복안은? ‘쌍방울 변호인’까지…제대로 꽂힌 ‘2연타’ 조 대표는 정 대표의 사과를 수용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조 대표는 “정 대표께서 혁신당 당원에게 표명한 사과를 받아들인다”며 “혁신당 당원은 당으로 향해지는 비방과 모욕에 큰 상처를 입었다. 다시는 이런 일이 없어야 한다”고 밝혔다. 혁신당 박병언 선임대변인도 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이) 단순히 연대라고만 표현했는데 우당 간 레토릭적 연대를 의미하는지, 실질적으로 두 당이 지선을 치러낸다는 선거 연대인지 분명히 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며 민주당의 답변을 요구했다. 앞서 민주당은 합당이 아닌 ‘지선 이후 통합’이라는 단어를 썼는데, 민주당의 답변에 따라 향후 당의 대응이 달라질 것으로 풀이된다. 합당 논의가 중지되면서 당이 숨 고르기에 들어가나 싶더니 2차 종합특검으로 추천된 전준철 변호사가 새로운 불씨가 됐다. 민주당이 추천한 전 변호사는 2023년 ‘불법 대북 송금 사건’으로 구속 기소된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 등의 변호인으로 선임된 인물이다. 1심 이후 사임했지만, 친명(친 이재명)계에서는 “이재명 죽이기” “제2의 체포동의안 사태” 등 격하게 반발했다. 친청(친 정청래)계로 분류되는 이성윤 최고위원이 전 변호사를 추천하면서 반발이 더욱 거세졌다는 해석이 나온다. 전 변호사는 검사 시절 김건희 주가조작 사건, 한동훈 채널A 사건 등을 담당했다. 이 최고위원은 “(전 변호사가) 윤석열·김건희 수사를 할 때 서슬 퍼런 윤 총장하에서도 결코 소신을 굽히지 않고 강직하게 수사했다”며 “이번 2차 종합특검의 중요성에 비춰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확한 팩트 확인 없이 전 변호사가 김성태 대북 송금 조작 의혹 사건을 변호했고, 그런 변호사를 추천함으로써 마치 정치적 음모가 있는 것처럼 의혹이 확산하는 것을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정·이 차이는? ‘윤정부에서 탄압을 받은 변호사’를 강조했지만, 민주당을 설득시킬 명분이 부족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그러자 이 최고위원은 “이번 2차 종합특검 추천 과정에서 조금 더 세밀하게 살피지 못한 것을 유감스럽게 생각하고, 앞으로는 더 세심히 살피겠다”고 사과했다. 정 대표도 거듭 고개를 숙였다. 정 대표는 해당 사태를 인사 검증 실패에 따른 ‘사고’로 규정하고 “당에서 벌어지고 있는 모든 일의 책임은 당 대표인 저에게 있다. 대단히 죄송하다”며 사과의 뜻을 밝혔다. 지도부가 진화에 나섰지만 사태는 이 최고위원을 향한 사퇴 압박으로 이어졌다. 이번 사태가 단순한 인사 사고가 아닌 정청래 체제를 향한 불만이 표면화된 결과라는 해석이 나온다. 합당 무산과 후보자 논란으로 정 대표의 리더십이 2연타를 맞으며 8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연임 가능성도 불투명해졌다. 정 대표는 직접 연임 여부를 밝히지 않았지만 1인1표제 등 당원의 힘을 강화하는 작업에 공을 들이며 대권주자로 나서기 위한 입지를 다지고 있다는 해석이 우세했다. 혁신당과의 합당 이후 지방선거를 승리로 이끈다면 공은 정 대표에게 돌아간다. 그 성과를 토대로 대표 연임에 성공한 뒤 차기 대권까지 밟는 이른바 ‘이재명의 길’을 염두에 뒀다는 것이다. 여의도가 바라본 이재명의 길은 순탄치만은 않았다. 친문(친 문재인)계가 민주당을 꽉 쥐던, 시절 그는 한 줌의 계파도 없이 고군분투하며 기득권에 맞섰다. 온건파 사이에서 파격적인 개혁을 앞세워 당원들의 갈증을 해소했고, 이들을 ‘개딸(개혁의 딸)’로 묶어 본격적인 팬덤 정치에 나섰다. 당 대표 시절에는 대선에 출마하려는 대표의 사퇴 시한인 ‘대선 1년 전’에 예외를 두는 내용의 당헌을 바꾸면서 극심한 내홍에 시달렸다. 그럼에도 당시 이재명 대표는 자신 있게 뜻을 밀어붙였고 전당대회서 최종 득표율 85.4%로 연임에 성공했다. 리더십 심폐소생 권력의 정점에 선 이 대통령이 걸어온 길은 비주류에서 주류로 거듭나고 싶어하는 정치인들의 ‘롤모델’로 자리 잡았다. 정 대표는 그런 거친 이재명의 길 초입에 들어섰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사이다 화법’으로 지지 세력을 키우는 시도는 이 대통령과 매우 유사하다. 이 대통령도 성공하지 못했던 1인1표제를 정 대표는 해냈다”면서도 “서둘렀던 게 문제다. 합당도 시기가 적절하지 못했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어 “이 대통령은 당 대표이던 시절부터 모든 것이 순차적으로 맞아떨어졌다. 그때는 민주당이 야당이었고 윤석열·김건희라는 공공의 적이 있으니 친명과 비명(비 이재명)이 매일같이 싸워도 봉합할 명분이 충분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과 정 대표의 차이는 측근의 유무다. 이 대통령은 성남시장일 때부터 함께해 온 이른바 ‘성남 라인’이 존재했고, 김현지 대통령비서실 제1부속실장 등 측근이라고 부를 수 있는 사람이 존재했다”며 “친청을 자처하는 의원들이 있지만 이들을 측근이라고는 볼 수 없다. 김어준·유승민 두 사람이 정 대표에게 영향을 주는 인물로 꼽히지만, 그들조차도 자기 정치에 당 대표를 쓰는 느낌이 든다. 누가 중심이고, 누가 휘둘리는지 알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승부수를 던지지 않는 한 지방선거가 정 대표의 마지막 리더십 시험대가 될 것이란 관측에 힘이 실린다. 지방선거에 사활을 걸어 ‘압승’을 끌어낸다면 무너진 리더십을 다지는 건 물론 8월 전당대회 출마 명분까지 얻을 수 있다. 당장은 정 대표가 타격을 받았지만 선거 국면을 통과하면서 과오가 희석되는 흐름에 기대를 건 셈이다. 민주당은 오는 4월 중순까지 모든 지방선거 공천을 마무리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다만 경선 규칙과 공천 룰 등을 두고 계파 간 갈등이 재점화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모든 권력에는 비판이 따르기 마련”이라는 한 정치권 관계자의 말처럼 반대 여론을 찬성 여론으로 바꾸는 과정에서 리더십이 판가름 난다. 시계를 돌려 2024년 4월, 이 대통령 역시 당 대표이던 시절 공천 시즌을 앞두고 ‘비명횡사’ 논란에 휩싸였다. 현역 의원 의정평가 하위 20% 통보를 박은 이는 6명으로 모두 비명계였던 만큼 의원들 대다수가 ‘친명’을 내세워 마케팅을 이어갔다. 이, 비주류서 180석 야당 대표로 지선 앞둔 대표님의 큰 그림은? 공천 갈등은 당 지지율 하락으로 이어졌고 민주당이 패배했던 2012년 총선이 되풀이될 것이란 당내 우려가 커졌다. 하루가 멀다고 나오는 사퇴 요구에 이 대표는 “툭 하면 사퇴 요구를 하는 분들이 있는데, 그런 식으로 사퇴하면 1년 내내 대표를 바꿔야 한다”며 오히려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친명과 비명 간의 갈등은 “환골탈태 과정에서 생기는 약간의 진통”으로 진단했다. 이 대표의 리더십이 총선의 최대 걸림돌로 여겨졌지만, 180석 공룡 야당을 탄생시키면서 여론을 뒤집었다. 정 대표 역시 “비 온 뒤에 땅이 굳는다고 (합당 논란을)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아 지방선거 승리에 올인하겠다”며 반전의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그러나 어떤 기습 행동으로 당을 흔들지 종잡을 수 없어 잃어버린 신임을 되찾는 것이 지방선거를 앞둔 첫 번째 과제로 여겨진다. 정 대표는 ‘억울한 컷오프를 최소화하는 것’에 방점을 찍었다. 지난 11일에는 “공천 과정 전반의 불공정·불합리한 사례를 사전에 점검해 신뢰받는 공천 시스템을 구축하고자 노력하겠다”며 공천신문고 구성 안건을 의결했다. 이날 민주당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민주당이 합당 과정에 여러 가지 내홍을 겪고 걱정을 끼쳐드렸지만 그런 와중에도 할 일은 빈틈없이 해왔다”며 “민주당은 공정한 경선을 통한 공천, 투명한 공천이 지방선거 승리의 요체임을 여러 차례 밝혀왔다. 당 대표의 이 같은 의지가 (공천신문고) 제도를 통해서 충실히 반영되고 있다는 점을 다시 한번 말한다”고 강조했다. 정 대표가 ‘이재명 모델’로 노선을 잡았지만 ‘제2의 ○○○’이라는 꼬리표가 오히려 발목을 잡을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대선을 앞두고 과감하게 오른쪽으로 핸들을 꺾은 이 대통령의 ‘중도 보수’ 전략까지 정 대표가 따라 할 수 있겠냐는 점에서다. 한 민주당 관계자는 “문재인 전 대통령에 실망한 사람들이 정권교체에 손을 들어줬다. 이 대통령이 임기를 마칠 때 즈음이면 정권 유지든 교체든 국민의 마음속에 새로운 잣대가 세워질 것”이라며 “시간이 걸리더라도 좌우 통합을 이뤄낼 지도자를 원할지, 지금보다 조금 더 강경한 지도자를 원할지는 현 정부에 달려 있다. 그 시대에 맞는, 또 국민이 원하는 사람이 차기 대권주자로 분류될 것”이라고 봤다. 신선한 뉴페이스? 이어 “이 대통령은 후임자를 키우지 않는다고 한다. 미래의 민주당은 당 대표도, 차기 대권주자도 ‘포스트 이재명’이 아닌 새로운 모델이 필요하다”며 “이 대통령의 행보가 잘못됐다는 것이 아니라 이재명 그림자에만 메어서는 민주당이 앞으로 나아갈 수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hypak28@ilyosisa.co.kr> <기사 속 기사> 극단으로 치닫는 여야 갈등 지난 12일 이재명 대통령이 설을 앞두고 민생 회복과 국정 안정을 위한 초당적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여야 대표를 오찬에 초대했지만, 약속 시간을 한 시간 앞두고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불참을 통보했다. 장 대표는 “(이번 회동이) 부부 싸움하고 둘이 화해하겠다고 옆집 아저씨 불러놓는 꼴이라는 것을 충분히 알고 있었다”며 불쾌한 기색을 드러냈다. 이어 “오늘 회동에 가면 여야 합치를 위해 무슨 반찬을 내놨고, 쌀에 무슨 잡곡을 섞었고 그런 것들로 오늘 뉴스를 다 덮으려 할 것”이라며 “대한민국 사법시스템 무너지는 소리를 덮기 위해 여야 대표와 대통령이 악수하는 사진으로 모든 걸 다 덮으려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날 밤 민주당이 추진하는 이른바 ‘재판소원법’과 ‘대법관증원법’이 국민의힘 반발 속에 여당의 주도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를 통과한 것에 대한 불만을 표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정청래 대표는 SNS를 통해 “국민과 대통령에 대한 예의는 눈곱만큼도 없는 국민의힘의 작태에 경악한다”며 “본인이 요청할 때는 언제고 약속 시간 직전에 이 무슨 결례인가. 국민의힘, 정말 ‘노답(답이 없음)’”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청와대도 “이번 회동은 국정 현안에 대한 소통과 협치를 위한 자리였다. 그런 취지를 살릴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는 데 깊은 아쉬움을 전했다”고 밝혔다. <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