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급호텔 풍성한 추석 선물세트 모음

“소중한 분들께 고품격 한가위를 선물 하세요”


추석을 앞두고 특급 호텔들이 추석 선물세트를 선보이며 ‘한가위 마케팅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인기 선물인 한우 선물세트를 비롯해 굴비, 자연산 송이, 불도장, 옥돔, 전복 등 종류도 다양하다. 호텔 선물세트는 비교적 고가지만 엄선된 재료를 사용하는 데다 포장이 고급스러워 소리 없이 인기를 끌고 있다.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최고급 육질 고기 다양하게 구성
그랜드 앰배서더 서울… 직접 받는 분께 선물 전달 서비스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과 코엑스 인터컨티넨탈 서울은 호텔 상품권과 뷔페 상품권을 비롯하여 최상급 아이템으로 구성된 고기세트 등 다양한 종류의 명품 선물세트를 만날 수 있다. 명품 육류 세트는 최상급 한우와 호주 청정우 등 최고급 육질의 고기를 다양하게 구성하여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도록 하였다. 이외에도 특선 햄퍼 세트는 알이 꽉 차고 크기가 고른 명품 알배기 굴비 세트, 지리산에서 채밀한 토종꿀 석청 세트, 완도산 최상품 전복을 간장 소스에 숙성한 전통 간장전복 세트, 호텔 대표 소믈리에가 선별한 와인 세트에 이르기까지 종류도 다양하고 가격 선택의 폭도 넓다. 또한 취향에 따라 다양한 계절 과일, 치즈, 햄 등 원하는 아이템으로 햄퍼를 구성해주는 맞춤 서비스도 제공한다. 호텔의 객실과 레스토랑, 연회장 등에서 현금처럼 이용할 수 있는 기프트 카드는 10만원, 30만원, 50만원 등 총 3종류로 준비된다. 가격 12만원~850만원까지. (02)559-7653, (02)3430-8660

그랜드 앰배서더 서울은 국내산 한우 1++ 등급으로만 구성된 명품 한우 세트, 전라남도 완도에서 공수한 특선 전복 세트, 센스가 돋보이는 훈제 연어와 와인 세트, 건강에 좋은 산삼 배양근 정, 어인마니 봉밀천삼, 프렌치 햄퍼 세트, 유러피언 햄퍼 세트, 세계 최고 와인이라고 일컬어지는 오퍼스 원과 알마비바로 구성된 명품 와인 세트 등 총 19종의 호텔 특선 선물세트가 준비된다. 가격 15만원~85만원까지. 50만원 이상 구매 시 호텔 임직원이 직접 받는 분께 선물을 전달해 주는 ‘앰배서더 프레스티지 딜리버리 서비스’가 제공된다. (02)2270-3101

롯데호텔서울은 최고급 육질을 자랑하는 정육세트와 제주 청정해역에서 배달된 신선한 맛과 향이 가득 담긴 당일바리옥돔세트와 제주은갈치세트, 지역 특유의 자연건조 방식과 천일염으로 담백한 맛이 일품인 영광 굴비세트, 신선한 자연송이의 깊은 맛과 향을 최대한 살린 고급 건강식 자연송이 장아찌, 전복세트, 유기농 표고버섯, 임진강 참게장, 델리 햄퍼바스켓 등을 선보인다. 또한 환상적인 조망과 함께 최고급 프렌치 퀴진을 즐길 수 있는 피에르 가니에르 서울의 식사권도 준비된다. 또한 올해 새롭게 선보이는 선물세트로는 제주 연근해의 청정지역에서 어획하여 당일의 싱싱함 그대로 가공한 고등어, 세계 4대 블랙 티와 최고급 허브티로 구성된 로네펠트 티 우드 세트, 150년 전통의 프랑스 고급 브랜드 에디아르의 커피세트, 더불어 매년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명품 와인선물세트 8종이 새롭게 구성돼 와인애호가들의 마음을 더욱 사로잡는다. 가격 6만5000원~. (02)317-7148

르네상스 서울 호텔은 프리미엄 갈비 명품 세트, 와인 및 치즈세트, 전통주, 석청꿀 등 실속과 품격을 갖춘 총 13종의 선물세트를 준비한다. 선물세트를 구매하는 고객께는 특별히 택배 서비스를 제공하며 20개 이상 주문하는 고객들께는 20% 할인 혜택을 드릴 예정이다. 선물세트 판매 기간 동안 호텔의 멤버쉽에 가입하면 특별한 혜택이 더해진다. 연회비 35만원인 로얄 골드 카드 가입시에는 5만원 상당의, 연회비 100만원인 로얄 블랙 카드 가입시에는 10만원 상당의 추석 선물세트를 제공한다. 그 외 20% 할인된 가격으로 레스토랑을 이용할 수 있는 레스토랑 이용권도 판매된다. 가격 6만5000원~47만원까지. (02)2222-8654

메이필드 호텔은 추석 갈비세트 4종을 선보인다. 청정 지역인 강원도 철원에서 직접 공수해 온 최상급 국내산 한우로 구성된 국내산 한우 특생대갈비, 고기 특유의 냄새를 없애는 느릅나무 껍질을 삶은 국물과 토종벌꿀 등 20여 가지 천연 양념으로 숙성시킨 국내산 한우 양념갈비, 국내산 육우 갈비, 호주산 양념갈비를 준비한다. 모두 깔끔하게 진공 포장되어 조리 및 보관이 편리하다. 이외에도 호텔 이용권 10만원 권도 준비했다. 가격 20만원~. (02)2660-9010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의 추석 선물세트는 한우, 호주산 와규, 미국산 육류 등 원산지별 상품부터 스테이크, LA갈비, 갈비찜 등 요리 용도별 상품까지 고기류의 선택의 폭을 넓힌 것이 특징이다. 또한 소믈리에가 엄선한 다양한 와인뿐 아니라 맥주, 사케, 위스키 등도 준비했다. 건강 관련 선물세트도 마련했다. 중국의 대표적인 보양 요리 불도장은 중식당 홍연의 정수주 주방장이 정성을 들여 만들었다. 이외에도 전복 장조림, 산삼 배양근 꿀, 고려 산삼 배양근 엑기스 골드 등 몸에 좋은 상품을 다양하게 선보인다. 조선호텔 레스토랑 상품권은 아리아 2인 뷔페 식사권, 비즈바즈 2인 뷔페 식사권, 10만원, 50만원, 100만원 5종류로 준비된다. 가격 10만원~. (02)317-0055

서울팔래스호텔은 추석선물세트 중 대표상품인 육류로는 호주 청정지역 최고의 질을 자랑하는 등심부위가 포함된 명품와규세트, 레스토랑 더궁의 오랜 인기 메뉴인 불갈비 정식을 맛볼 수 있는 최고급 등급의 불갈비세트, 스테이크세트, LA양념갈비세트, 찜갈비세트 등 총 8가지 세트를 선보인다. 이외에도 명품대하세트, 대게세트, 황제의 건강을 위한 진상품으로 건강과 무병장수를 기원하는 경옥대보 선물세트, 세계각지의 유명 와인 5종 세트를 선보인다. 또한 델리 Cozy Box에서는 와인과 각종 치즈, 햄류 등 12종의 델리 아이템을 선물 바구니에 넣어주는 햄퍼와 다양한 영국산 Tea 세트도 판매한다. 리모델링 후 한층 고급스러워진 공간과 신선한 재료들로 조리한 건강식 메뉴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Cafe&Buffet The Goong의 뷔페 식사권과 호텔 내 전 식당에서 이용할 수 있는 5만원 식사권도 준비된다. (02)2186-6863

쉐라톤 인천 호텔은 프리미엄 소고기 세트, 고급 와인, 프리미엄 티 세트 등 총 20여 가지의 다양한 선물세트를 선보인다. 호주산 프리미엄 소고기 세트는 청정지역 호주에서 300일 이상 유기농 곡물로 비육된 소들로만 엄선해 준비되어 육질이 부드럽고 마블링이 뛰어난 웰빙형 선물세트이다. 가격 20만원~30만원. 햄퍼 세트는 명품 샴페인부터 초콜렛, 고급 올리브 오일과 발사믹 식초, 햄, 과일 젤리, 탄자니아산 커피 등의 다양한 아이템이 고급스러운 바구니에 담겨 제공된다. 가격 18만원~25만원. 이 밖에도 실속형 선물로 세계 각국의 고급 와인, 로네펠트와 웨지우드 티 세트, 전통주의 자존심 화요 종합세트까지 선택의 폭이 다양하다. 가격 3만원~21만원까지. (032)835-1710

신라호텔은 품격 있고 희소성 높은 고급 선물세트를 선보인다. 한우 세트의 경우 올해는 새롭게 한우 로얄 프레쉬 세트를 내놓았다. 서울신라호텔의 스테디셀러인 한우 명품 프레쉬 세트 역시 마블링이 뛰어난 최고급 특수 부위를 골고루 담아 품격을 높였다. 이외에도 명품 알배기 굴비, 치즈 햄퍼 세트, 간장게장, 이베리코 햄 세트, 산삼배양근 꿀, 유기농 황금 발효차 등 다양한 선물세트를 선보인다. 가격 20만원~. (02)2230-3456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은 명품 한우 꽃등심, 특선 갈비찜, 명품 전복&대하 찜, 국내산 활암꽃게 간장게장, 영광 법성포 굴비, 명품 와인 세트, 명품 천일염 등 총 42종의 다양한 상품을 준비한다. 가격도 500만원에 이르기까지 선택의 폭이 크다. 또한 호텔 상품권을 비롯해 뷔페 식사권, 일식 미식 뷔페 상품권이 준비되어 있어 호텔 내의 다양한 서비스를 편리하게 즐길 수 있다. 가격 1만원~30만원까지. (02)3440-8000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 총 42종의 다양한 상품 준비
호텔 리츠칼튼 서울… 항아리 포장 ‘간장게장’ ‘간장전복’

JW 메리어트 호텔 서울은 더욱 다양해진 고품격 추석 선물세트를 선보인다. 명품한우세트는 등심, 안심, 채끝등심과 부채살 등으로 구성된 프리미엄 한우세트부터 채끝등심과 부채살만으로 구성된 명품한우 실속세트까지 특수 부위별로 더욱 다양하게 마련했다. 가격 49만원~63만원까지. 올드 빈티지 와인 두 종류와 와인 액세서리가 포함된 명품와인세트는 정하봉 국가대표 소믈리에가 엄선하여 마련한 만큼 최상의 품질을 자랑한다. 시중보다 40%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는 것이 특징. 가격 5만8000원~11만9000원까지. 명품 알배기 굴비세트는 영광 법성포 굴비로만 구성된다. 가격 30만원~95만원까지. 한약재와 전복, 오골계 등 17가지 산해진미를 함께 넣어 6시간 동안 푹 고아낸 불도장은 깊은 맛과 영양이 그대로 담겨있어 최고의 선물로 손색이 없다. 가격 19만원. (02)6282-6738

파크 하얏트 서울은 지리산 꿀 도자기, 소믈리에 추천 프리미엄 와인, 최고급 명품 샴페인까지 가장 인기 있는 아이템들로 구성한 고품격 추석 선물세트를 선보인다. 10개 이상 주문 시 10% 할인도 받을 수 있다. 가격 7만원부터. (02)2016-1220

호텔 노보텔 앰배서더 강남은 간장게장, 영광 법성포 굴비세트, 미국산 LA 갈비세트, 전통주와 프랑스산 와인 세트 등 다양한 아이템의 선물세트를 준비한다. 간장게장은 일식당에서 판매되는 인기 제품으로 주방장이 직접 최상의 제품을 엄선하여 정성껏 담근 후 가장 신선한 상태로 배달해 준다. 한국인의 입맛에 잘 맞는 불고기 세트는 부모님을 위한 선물로 제격이다. 미국산 LA 갈비 세트와 호주산 찜갈비 세트는 호텔에서 제공하는 양념 세트와 함께 가정에서도 편리하게 요리할 수 있다. 이 외에도 가을철 원기 회복을 위한 홍삼진액은 간편하면서도 고급스러운 한가위 선물용으로 으뜸이다. 가격 9만원~. (02)531-6604

호텔 리츠칼튼 서울은 최고급 육류부터 간장게장, 전복까지 조리장들이 정성 들여 준비한 명품 추석 선물세트를 선보인다. 간장게장은 국산 게를 이용해 숙성시켜 만든 것으로 간장게장 특유의 깊고 진한 맛이 일품이다. 선물은 고급스러운 항아리에 포장된다. 또한 같은 방식으로 조리한 간장전복도 판매한다. 특별히 샥스핀 찜과 고법 불도장은 고객들의 요청으로 정식 상품으로 판매를 시작했다. 이외에도 훈제 연어요리를 최고급 와인과 함께 선물세트로 만날 수 있다. 가격 17만원~. (02)3451-81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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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1조4000억’ 세운5구역 재개발 이사 없는 이사회 미스터리

[단독] ‘1조4000억’ 세운5구역 재개발 이사 없는 이사회 미스터리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1조4000억원 규모 초대형 사업에 ‘변수’가 등장했다. 사업 진행 과정에서 불거진 절차적 정당성에 시비가 붙었다. 법정 공방으로 비화됐던 문제는 이제 결론만 남은 상태다. ‘모로 가도 수익만 내면 된다’는 재개발·재건축 시장에 브레이크가 걸릴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세운재정비촉진지구 5-1구역, 5-3구역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이하 세운5구역 재개발사업)을 둘러싼 논란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현재 확인된 소송만 ▲손해배상 청구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 ▲이사회 결의 부존재 또는 무효 확인 등 3건에 이른다. 겉으로는 순탄하게 진행 중인 듯한 사업의 이면에 ‘복마전’이 펼쳐지고 있는 셈이다(<일요시사> 1539호 ‘<단독> 1조4000억원 세운5구역 재개발 복마전’(https://www.ilyosisa.co.kr/news/article.html?no=250331) 기사 참조). 꼬리에 꼬리 사법 리스크 세운5구역 재개발사업은 서울 중구 산림동 190-3번지 일원 7672㎡ 부지에 지상 37층 규모의 업무복합시설을 짓는 프로젝트다. ㈜이지스자산운용이 주주로 참여 중인 세운5구역 피에프브이(PFV)가 시행을, GS건설이 시공을 맡고 있다. 태영건설이 시공권과 지분을 갖고 있었지만 워크아웃에 돌입한 이후 GS건설이 인수했다. 대신자산운용이 업무시설에 대한 선매매 계약을 체결했다. 선매입 가격은 3.3㎡당 3500만원가량으로 계약금으로만 700억원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지스자산운용에 따르면, 현재 사업은 철거 단계로 예정대로 2030년에 개발이 끝나면 연면적 13만㎡가 넘는 최상급 오피스 건물이 들어서게 된다. 문제는 몇 년째 꼬리표처럼 따라붙고 있는 ‘사법 리스크’다. 검찰, 경찰에 고발된 몇몇 사건은 종결됐지만 일부는 법정 공방으로 번졌다. 눈여겨볼 대목은 송사에 휘말린 이들이 현재 세운5구역 재개발사업에 아무런 지분이 없는 ‘외부인’이라는 사실이다. 사업 초창기 기틀을 닦은 이른바 ‘개국공신’ 역할을 한 것은 맞지만 지금은 연결고리가 없는 상태다. 그런데도 이들의 송사에 세운5구역 재개발사업이 끊임없이 언급되는 이유는 시행을 맡은 이지스자산운용이 연루돼있기 때문이다. 이지스자산운용은 세운5구역 재개발사업에 자금 조달 역할로 합류했다. 부동산 매매, 분양 등을 하는 업체 대표 염모씨와 부동산 개발 관리 등을 하는 업체 공동대표 오모씨, 권모씨 등이 사업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토지 매입 자금이 부족해지자 이지스자산운용을 끌어들였다. 세운5구역 재개발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이지스자산운용 관계자는 <일요시사>와의 만남에서 “(사업에 합류할 무렵 인허가 문제 등이) 어느 정도 진행돼있었고 저희가 투자하기 괜찮겠다고 생각했다. 돈을 투자해 진행하면 안정권으로 들어갈 수 있다고 판단해 진행한 것”이라고 말했다. 염씨가 대표로 있는 연합와이앤제이(이하 연합)와 이지스자산운용은 2019년 1월 공동사업 약정을 맺었다. 지분은 50대 50으로 맞췄다. 여기에 연합은 오씨, 권씨, 최씨, 박 전 이사 등과 따로 공동사업 약정을 맺었다. 지분 구조는 연합 50%, 오씨 30%, 권씨 10%, 최씨 7%, 박 전 이사 3% 등으로 구성됐다. 2030년 13만㎡ 업무복합시설 법정 공방 최소 3건 진행 중 2019년 6월 연합, 이지스자산운용, 국민은행(이지스펀드의 신탁사), 생보부동산신탁(현 교보자산신탁) 등은 주주협약서를 작성하고 ㈜세운5구역 PFV를 설립했다. 세운5구역 재개발사업을 위한 시행사가 정식으로 구성된 것이다. 당시 지분 구조는 연합 47.1%, 이지스자산운용(17.2%)+이지스펀드(29.9%) 47.1%, 생보부동산신탁 5.8% 등이다. 대표이사는 염씨가 맡기로 했고 연합과 이지스자산운용은 각 2명씩 이사를 추천해 총 4명으로 이사회가 구성됐다. 연합 측에서는 염 대표와 박 전 이사가 이사로 참여했다. 이 구성은 박 전 이사가 2020년 8월14일 이사직을 사임할 때까지 유지됐다. 이후 염 대표가 이지스자산운용에 지분을 넘기고 세운5구역 재개발사업에서 빠져나왔다. 현재 진행 중인 소송은 염 대표가 세운5구역 재개발사업에서 손을 떼는 과정에서 오간 돈, 이지스자산운용이 오씨와 권씨, 최씨 등에게 준 돈을 두고 불거졌다. 염 대표가 받은 378억원, 오씨 등 3명 등이 받은 94억원 등 약 480억원을 둘러싸고 소유권 논쟁이 진행 중이다. 세운5구역 PFV, 이지스자산운용은 돈을 지급한 주체라 송사에 연루돼있다. 이 소송은 당시 사업의 지분 구조를 정리하는 과정에서 일어난 일로 시작됐기에 어떤 결론이 나오든 세운5구역 재개발사업에 미칠 영향은 크지 않다는 의견이 있다. 하지만 최근 세운5구역 재개발사업 자체가 흔들릴 수 있는 소송이 수면 위로 올라왔다. 그동안 세운5구역 재개발사업에 ‘절차적 정당성’을 부여했던 이사회 관련 소송이 1심 판결을 앞두고 있는 것. 세운5구역 PFV 4명의 이사 가운데 1명이었던 박 전 이사는 2023년 9월 ‘이사회 결의 부존재 또는 무효 확인’ 소송을 제기했다. 2019년 6월20일부터 2020년 8월14일까지 이사로 재직하는 동안 단 한 차례도 이사회가 열리지 않았다는 내용이 골자다. 이 기간 세운5구역 PFV가 진행했다고 알려진 이사회는 16번이다. 480억원 두고 초기 멤버 갈등 박 전 이사는 “세운5구역 PFV는 상근 직원이 없고 등기임원의 보수도 없는 특수목적법인으로, 이사회는 업무 집행의 법률적 효력과 정당성을 보장해 주는 가장 중요한 기구이자 어쩌면 회사 그 자체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런 이사회가 절차를 제대로 지키지 않은 채 진행됐으니 그 결의 내용은 무효라는 것이다. 그러면서 “세운5구역 PFV는 명목상 구성된 페이퍼컴퍼니였던 만큼 사업 과정에서 발생한 문제는 실질적인 경영 주체(이지스자산운용), 총괄 관계자가 책임져야 한다. 리모컨을 누른 사람(이지스자산운용)이 문제지, 리모컨(세운5구역 PFV)이 잘못이 아닌 것과 같다”며 “14개월 동안 이사로 재직하다가 정기총회도 거치지 않고 중도 사퇴한 건 더 가다간 걷잡을 수 없는 상황에 휘말릴 것 같아서였다”고 털어놨다. 박 전 이사는 이사회가 실제로 진행되지 않고 서류 작업을 통해 조작됐다는 점을 문제 삼았다. 그는 “상법에 따르면 이사회는 대면 혹은 컨퍼런스 콜 등의 방식으로 진행하게 돼있다. 어디에도 서면으로 진행해도 된다는 문구는 없다. 대표이사였던 염씨가 이사회를 소집 통지하는 과정에서 보낸 공문에도 정확하게 기재돼있다”고 주장했다. 상법 제391조(이사회의 결의방법)에 따르면 이사회 결의는 이사 과반수의 출석과 출석 이사의 과반수로 해야 한다. 다만 정관으로 그 비율을 높게 정할 수 있다. 그러면서 ‘정관에서 달리 정하는 경우를 제외하고 이사회는 이사의 전부 또는 일부가 직접 회의에 출석하지 않고 모든 이사가 음성을 동시에 송·수신하는 원격통신 수단에 의해 결의에 참가하는 것을 허용할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 실제 <일요시사>가 입수한 ‘세운5구역 피에프브이 주식회사 이사회 소집통지’ 공문에 따르면 2020년 3월27일 오전 11시 이지스자산운용 회의실에서 이사회를 진행하겠다는 내용과 함께 ‘방법’ 부분에 ‘직접 참석 or 컨퍼런스 콜’이라는 문구가 쓰여 있다. 방어 근거 무너지나 박 전 이사는 해당 이사회에 참석한 적 없지만, 자신의 막도장을 이용해 의결이 이뤄진 것처럼 꾸몄다고 주장했다. 이사회 당일 다른 곳에 있던 적도 있다는 주장도 제기했다. 박 전 이사는 “2019년 3차 이사회 이사록을 보면 그해 10월31일 재적 이사 전원 출석으로 이사회가 개최된 것으로 기재돼있다. 하지만 당시 나는 지인들과 서울 강남구 수서동에서 스크린 골프를 치고 있었다. 물리적으로 1시간가량 차이 나는 곳에 있던 상황이다. 그런데도 이사회 결의는 이뤄졌다”고 강조했다. 박 전 이사는 이 내용을 가지고 서울영등포경찰서에 염 대표 등을 ‘배임’ ‘사문서 위조’ 등의 혐의로 고소했다. 하지만 경찰은 박 전 이사가 재직 당시 이사회 소집이나 의사록 작성 등에 대해 이의를 제기한 사실이 없다는 점 등을 들어 불송치 처분했다. 박 전 이사는 “사후에 통보식으로 이사회 의결 내용을 알았다고 해서 이사회 자체의 절차적 하자가 사라지는 건 아니지 않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경찰과 검찰은 물론 염 대표, 이지스자산운용 모두 물리적 행위 자체가 없었던, 그래서 의결 자체가 무효인 이사회를 무기로 각종 고소·고발건을 방어해 왔다”며 “이사회에서 특별 결의사항을 어떻게 처리해야 하는지 본인들이 체결한 공동사업약정서 등에 기재돼있는데도 그조차 무시했다”고 주장했다. 박 전 이사는 세운5구역 PFV가 토지를 매입하는 내용을 안건으로 다룬 이사회가 가장 문제라고 지적했다. 연합과 이지스자산운용이 맺은 공동사업약정서에 따르면 ‘승인된 사업계획에 포함되지 않은 자본적 지출’은 이사회 특별 결의사항으로 분류하고 있다. 또 특별 결의사항은 재적 이사 전원의 동의로 의결해야 한다고 명시했다. 법원 절차적 하자 인정하면 사업 자체 흔들릴 가능성도 연합 등이 토지를 매입하는 과정에서 ‘땅값 부풀리기’ 의혹이 제기됐다. 염 대표와 오씨 등이 재개발 구역의 땅을 사는 과정에서 특수관계인을 이용해 비싼 값에 매입했다는 의혹이다. 시행사가 직접 원주민에게 토지를 사는 방식이 아니라 그사이에 특수관계인을 끼워 넣어 차익을 봤다는 것이다. 당시 검찰은 불기소의 근거 중 하나로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언급한 바 있다. 이지스자산운용 관계자도 <일요시사>와의 만남에서 “땅값은 사실 정해져 있는 게 아니지 않나. 재개발사업에서는 토지 확보가 중요하기 때문에 협의에 따라 하는 것이지, 정확한 시세가 있는 것도 아니다. 만약 너무 비싸게 샀다면 의사결정 과정을 통과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의사회 결의는 무조건 다 있었고 더 큰 의사결정은 주주총회를 통해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박 전 이사의 주장대로 이사회의 절차적 하자가 인정돼 그 존재 자체가 무효가 된다면 결의 내용 역시 ‘없던 일’이 될 가능성이 나오고 있다. 특히 이사회 관련 소송에 증인으로 참석한 당시 세운5구역 PFV 이사의 발언이 쟁점으로 떠올랐다. 4명의 이사 가운데 한 명이었던 그가 같은 이사였던 박 전 이사를 ‘전혀 모른다’는 취지로 증언한 것이다. 대면 혹은 컨퍼런스 콜 등 온·오프라인 이사회가 열리지 않았다는 박 전 이사의 주장에 힘이 실리는 대목이다. 박 전 이사는 “내가 증인으로 신청했다. 그런데 서로 얼굴 한번 본 적 없다. 만나기는커녕 전화 한 통 한 적 없다. 세운5구역 PFV 측은 그제야 대면 결의는 없었다고 인정하면서 서면 결의도 인정된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재개발·재건축 조합에 서면으로 이사회 결의를 한다고 말하면 조합장이 당장 쫓겨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지스자산운영 측은 “해당 건은 소송이 진행 중인 사안으로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 답변드리기 어려운 점 양해 부탁드리며 향후 법적 과정에서 투명하게 밝혀질 수 있도록 성실히 소명할 계획”이라고 입장을 전해왔다. 1심 판결 곧 나온다 일각에서는 세운5구역 재개발사업이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도정법)’에 위반될 소지도 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재개발·재건축 경험이 풍부한 한 관계자는 “SPC가 설립되고 사업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이사회 문제가 불거진 만큼 소송 결과에 따라 주무 관청의 인허가 문제로까지 번질 수 있다”고 말했다. <jsjang@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