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만나는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전통 바디 마사지로 생활에 활력을…

세계적 명성의 반얀트리 스파를 이제 한국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수많은 해외 유력 매체에서 최고의 리조트로 수상 경력을 자랑하는 반얀트리 호텔 앤 리조트가 6월9일 드디어 서울에 문을 연다. 서울의 도심 리조트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할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은 반얀트리 호텔 앤 리조트가 한국에 처음으로 론칭하는 최고급 리조트이다.

해외 최고급 리조트 서비스 서울 도심 속 호텔에 재현
호텔 숙박 시 회원과 똑같이 모든 시설과 서비스 이용


인천 국제 공항에서 한 시간 거리에 위치해 있고 서울 도심에서는 10분 거리에 있는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은 리조트 컨셉의 호텔과 사교적인 클럽 활동을 결합한 곳으로 비즈니스 활동과 레저 시설, 그리고 안목 높은 클럽 회원들의 취향에 맞는 다양한 프로그램과 공연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여기서 일반인의 구미를 당기게 하는 것은 호텔 숙박 시 숙박기간 동안 당일 클럽 회원 대우를 받아 클럽 회원이 이용하는 모든 시설과 서비스를 향유할 수 있다는 것이다. 대한민국 1% 상류사회를 경험할 수 있다.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은 서울 올림픽 주경기장을 디자인한 건축가 김수근이 1967년 한국 전쟁을 기리기 위해 디자인한 문화적으로도 중요한 의미를 지니는 타워호텔 부지에 들어섰다. 메인인 호텔동과 클럽동, 페스타동 3개의 건물과 다양한 야외시설로 이뤄져 있다. 진정한 도심 속 휴양지로서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을 제안하는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로 들어가 보자.

더 호텔

21층으로 구성된 더 호텔은 8㎡과 22㎡ 크기의 플런지풀(객실 내 미니 풀)을 갖춘 16개의 일반 객실과 16개의 스위트 객실을 보유해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모든 객실이 스위트급의 넓은 면적과 시설을 자랑한다. 50㎡에서 105㎡의 거실 공간을 갖춘 객실은 동양의 다섯 가지 요소인 물, 불, 금속, 나무, 흙의 이미지를 잘 살리고 있고 또한 봄, 여름, 가을, 겨울의 사계절에 맞게 꾸며져 있다. 각각 280㎡과 315㎡ 규모의 2개의 복층으로 이용이 가능한 프레지덴셜 스위트 룸은 고요한 남산 공원과 서울 시내 전경이 사면으로 시원하게 펼쳐진다. 호텔 건물은 고객의 사생활 보호와 스위트 급의 객실 면적 확보를 위해 한 층에 최대 4개의 객실만을 두고 있다.

일반 객실 16개, 스위트 객실 16개
전문  테라피스트들 스파 트리트먼트 제공


호텔 최고층인 20층과 21층에 위치한 쓰리 식스티 와인바에서는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남산의 전경을 감상할 수 있다. 서울시의 스카이 라인을 보며 모던 타파스와 최상급 치즈와 빈티지 와인 셀렉션을 맛볼 수 있다. 또한 Outdoor Rooftop Dining 공간인 셀레스테에서는 반얀트리만의 로맨틱한 특별 만찬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자연 한가운데 쾌적한 카바나에서 커플 또는 그룹으로 프라이빗한 식사를 즐길 수 있다. 또한 셀레스테의 맞은 편 루프탑에 위치한 남산 테라스에서는 남산의 자연을 바라보며 바비큐를 비롯한 캐주얼한 식사를 즐길 수 있다.

일반 고객에게 오픈하는 호텔은 결혼이나 파티, 비즈니스 미팅, 컨퍼런스를 위한 연회장을 갖추고 있으며 보드룸에서는 15명 내외의 비즈니스 고객을 위한 미팅이나 이벤트를 진행할 수 있다. 또한 1층 프론트 데스크 옆에 위치한 올데이 다이닝 레스토랑 그라넘 다이닝 라운지에서는 동남아 스타일 메뉴를 비롯 주말에는 신선한 식재료를 이용한 샴페인 브런치를 즐길 수 있다.

더 클럽

더 클럽은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 회원 전용 공간으로 회원들 간의 웰빙과 휴식, 다양한 사교 활동을 도모하는 곳으로 다양한 시설들을 갖추고 있다. 단 클럽에 위치한 반얀트리 스파는 호텔에 숙박하지 않고도 일반인 누구나 예약하면 이용할 수 있다. 일반 고객에게도 오픈하는 반얀트리 스파는 다수의 해외 수상 경력에 빛나는 반얀트리의 핵심 서비스이며 반얀트리 스파 아카데미에서 전문 교육을 받은 테라피스트들이 천연 재료를 이용해 최상의 스파 트리트먼트를 제공한다. 60분 등 마사지(10만원)부터 6시간 반얀데이(60만원) 서비스까지 다양한 트리트먼트를 제공한다.

리주버네이션 프로그램의 경우 커플이 함께 받을 수 있는 마사지로 남성과 여성 각각에게 별도의 천연재료를 사용한 스크럽이 적용되며 전통적 바디 마사지를 통해 활력을 되찾아준다. 페이셜 서비스로는 순수한 다이아몬드가루와 미세한 철분 성분 그리고 풍부한 라벤더향이 혼합된 마스크로 피부에 활력을 불어넣는 루미느센트가 대표적이다.

또한 갤러리에서는 인센스 스틱, 홀더, 아로마 오일 등 반얀트리 스파 용품을 판매하고 있어 가정에서도 반얀트리 안식처의 느낌을 살릴 수 있다.

그 외 시설로는 회원 전용 라운지와 사우나, 실내 수영장이 있으며 실내외 2개 층의 피트니스 센터에서는 유산소 운동시설과 웨이트 트레이닝, 개인 트레이너, 요가 클래스, 보디 빌딩 클래스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옥상에 자리한 야외 피트니스 시설도 있어 남산의 전망을 즐기며 운동할 수도 있다. 회원 전용의 16개의 스위트 급의 객실이 준비되어 있으며 어린이 회원들의 놀이와 학습 프로그램을 위한 키즈 클럽이 마련되어 있다.

또한 회원들의 소셜 네트워킹이 활발하게 일어날 멤버스 레스토랑에서는 유기농 식재료를 충분히 활용해 모던하면서도 담백한 요리를 선보일 예정이다.

더 페스타

더 페스타에는 유러피언 퀴진을 즐길 수 있는 더 페스타 비스트로와 라이브 재즈 연주를 들으며 다양한 위스키와 칵테일을 즐길 수 있는 더 페스타 바가 위치한다. 또한 모던 일식 레스토랑 모리 엔에서는 다양한 사케와 제철 식재료를 이용한 정통 일식을 모던한 스타일로 선보인다. 최상층에 위치한 가든 테라스의 야외 정원에서는 계절별로 변화하는 아름다운 남산의 정취를 감상할 수 있다.

야외 시설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의 이국적인 남국 정취의 아름다운 야외 수영장 디 오아시스는 남산의 자연 환경을 더욱 돋보이게 하며 겨울에는 유럽풍의 아이스링크와 눈썰매장으로 탈바꿈한다.

이 밖에도 야외에 여러 시설들이 준비되어 있다. 테니스 코트에서는 세계 유명 테니스 선수인 이형택 선수가 자문으로 참여하여 테니스 강습을 도와준다. 풋살 필드에서는 아이들이 홍명보 축구 아카데미가 운영하는 축구팀과 함께 미니 축구를 즐길 수 있으며 슛팅 연습을 위한 농구 코트도 마련되어 있다. 또한 세계적인 골프 코스를 보유하고 있는 트룬 골프 아카데미에서 운영하는 골프 연습장도 준비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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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1조4000억’ 세운5구역 재개발 이사 없는 이사회 미스터리

[단독] ‘1조4000억’ 세운5구역 재개발 이사 없는 이사회 미스터리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1조4000억원 규모 초대형 사업에 ‘변수’가 등장했다. 사업 진행 과정에서 불거진 절차적 정당성에 시비가 붙었다. 법정 공방으로 비화됐던 문제는 이제 결론만 남은 상태다. ‘모로 가도 수익만 내면 된다’는 재개발·재건축 시장에 브레이크가 걸릴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세운재정비촉진지구 5-1구역, 5-3구역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이하 세운5구역 재개발사업)을 둘러싼 논란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현재 확인된 소송만 ▲손해배상 청구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 ▲이사회 결의 부존재 또는 무효 확인 등 3건에 이른다. 겉으로는 순탄하게 진행 중인 듯한 사업의 이면에 ‘복마전’이 펼쳐지고 있는 셈이다(<일요시사> 1539호 ‘<단독> 1조4000억원 세운5구역 재개발 복마전’(https://www.ilyosisa.co.kr/news/article.html?no=250331) 기사 참조). 꼬리에 꼬리 사법 리스크 세운5구역 재개발사업은 서울 중구 산림동 190-3번지 일원 7672㎡ 부지에 지상 37층 규모의 업무복합시설을 짓는 프로젝트다. ㈜이지스자산운용이 주주로 참여 중인 세운5구역 피에프브이(PFV)가 시행을, GS건설이 시공을 맡고 있다. 태영건설이 시공권과 지분을 갖고 있었지만 워크아웃에 돌입한 이후 GS건설이 인수했다. 대신자산운용이 업무시설에 대한 선매매 계약을 체결했다. 선매입 가격은 3.3㎡당 3500만원가량으로 계약금으로만 700억원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지스자산운용에 따르면, 현재 사업은 철거 단계로 예정대로 2030년에 개발이 끝나면 연면적 13만㎡가 넘는 최상급 오피스 건물이 들어서게 된다. 문제는 몇 년째 꼬리표처럼 따라붙고 있는 ‘사법 리스크’다. 검찰, 경찰에 고발된 몇몇 사건은 종결됐지만 일부는 법정 공방으로 번졌다. 눈여겨볼 대목은 송사에 휘말린 이들이 현재 세운5구역 재개발사업에 아무런 지분이 없는 ‘외부인’이라는 사실이다. 사업 초창기 기틀을 닦은 이른바 ‘개국공신’ 역할을 한 것은 맞지만 지금은 연결고리가 없는 상태다. 그런데도 이들의 송사에 세운5구역 재개발사업이 끊임없이 언급되는 이유는 시행을 맡은 이지스자산운용이 연루돼있기 때문이다. 이지스자산운용은 세운5구역 재개발사업에 자금 조달 역할로 합류했다. 부동산 매매, 분양 등을 하는 업체 대표 염모씨와 부동산 개발 관리 등을 하는 업체 공동대표 오모씨, 권모씨 등이 사업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토지 매입 자금이 부족해지자 이지스자산운용을 끌어들였다. 세운5구역 재개발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이지스자산운용 관계자는 <일요시사>와의 만남에서 “(사업에 합류할 무렵 인허가 문제 등이) 어느 정도 진행돼있었고 저희가 투자하기 괜찮겠다고 생각했다. 돈을 투자해 진행하면 안정권으로 들어갈 수 있다고 판단해 진행한 것”이라고 말했다. 염씨가 대표로 있는 연합와이앤제이(이하 연합)와 이지스자산운용은 2019년 1월 공동사업 약정을 맺었다. 지분은 50대 50으로 맞췄다. 여기에 연합은 오씨, 권씨, 최씨, 박 전 이사 등과 따로 공동사업 약정을 맺었다. 지분 구조는 연합 50%, 오씨 30%, 권씨 10%, 최씨 7%, 박 전 이사 3% 등으로 구성됐다. 2030년 13만㎡ 업무복합시설 법정 공방 최소 3건 진행 중 2019년 6월 연합, 이지스자산운용, 국민은행(이지스펀드의 신탁사), 생보부동산신탁(현 교보자산신탁) 등은 주주협약서를 작성하고 ㈜세운5구역 PFV를 설립했다. 세운5구역 재개발사업을 위한 시행사가 정식으로 구성된 것이다. 당시 지분 구조는 연합 47.1%, 이지스자산운용(17.2%)+이지스펀드(29.9%) 47.1%, 생보부동산신탁 5.8% 등이다. 대표이사는 염씨가 맡기로 했고 연합과 이지스자산운용은 각 2명씩 이사를 추천해 총 4명으로 이사회가 구성됐다. 연합 측에서는 염 대표와 박 전 이사가 이사로 참여했다. 이 구성은 박 전 이사가 2020년 8월14일 이사직을 사임할 때까지 유지됐다. 이후 염 대표가 이지스자산운용에 지분을 넘기고 세운5구역 재개발사업에서 빠져나왔다. 현재 진행 중인 소송은 염 대표가 세운5구역 재개발사업에서 손을 떼는 과정에서 오간 돈, 이지스자산운용이 오씨와 권씨, 최씨 등에게 준 돈을 두고 불거졌다. 염 대표가 받은 378억원, 오씨 등 3명 등이 받은 94억원 등 약 480억원을 둘러싸고 소유권 논쟁이 진행 중이다. 세운5구역 PFV, 이지스자산운용은 돈을 지급한 주체라 송사에 연루돼있다. 이 소송은 당시 사업의 지분 구조를 정리하는 과정에서 일어난 일로 시작됐기에 어떤 결론이 나오든 세운5구역 재개발사업에 미칠 영향은 크지 않다는 의견이 있다. 하지만 최근 세운5구역 재개발사업 자체가 흔들릴 수 있는 소송이 수면 위로 올라왔다. 그동안 세운5구역 재개발사업에 ‘절차적 정당성’을 부여했던 이사회 관련 소송이 1심 판결을 앞두고 있는 것. 세운5구역 PFV 4명의 이사 가운데 1명이었던 박 전 이사는 2023년 9월 ‘이사회 결의 부존재 또는 무효 확인’ 소송을 제기했다. 2019년 6월20일부터 2020년 8월14일까지 이사로 재직하는 동안 단 한 차례도 이사회가 열리지 않았다는 내용이 골자다. 이 기간 세운5구역 PFV가 진행했다고 알려진 이사회는 16번이다. 480억원 두고 초기 멤버 갈등 박 전 이사는 “세운5구역 PFV는 상근 직원이 없고 등기임원의 보수도 없는 특수목적법인으로, 이사회는 업무 집행의 법률적 효력과 정당성을 보장해 주는 가장 중요한 기구이자 어쩌면 회사 그 자체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런 이사회가 절차를 제대로 지키지 않은 채 진행됐으니 그 결의 내용은 무효라는 것이다. 그러면서 “세운5구역 PFV는 명목상 구성된 페이퍼컴퍼니였던 만큼 사업 과정에서 발생한 문제는 실질적인 경영 주체(이지스자산운용), 총괄 관계자가 책임져야 한다. 리모컨을 누른 사람(이지스자산운용)이 문제지, 리모컨(세운5구역 PFV)이 잘못이 아닌 것과 같다”며 “14개월 동안 이사로 재직하다가 정기총회도 거치지 않고 중도 사퇴한 건 더 가다간 걷잡을 수 없는 상황에 휘말릴 것 같아서였다”고 털어놨다. 박 전 이사는 이사회가 실제로 진행되지 않고 서류 작업을 통해 조작됐다는 점을 문제 삼았다. 그는 “상법에 따르면 이사회는 대면 혹은 컨퍼런스 콜 등의 방식으로 진행하게 돼있다. 어디에도 서면으로 진행해도 된다는 문구는 없다. 대표이사였던 염씨가 이사회를 소집 통지하는 과정에서 보낸 공문에도 정확하게 기재돼있다”고 주장했다. 상법 제391조(이사회의 결의방법)에 따르면 이사회 결의는 이사 과반수의 출석과 출석 이사의 과반수로 해야 한다. 다만 정관으로 그 비율을 높게 정할 수 있다. 그러면서 ‘정관에서 달리 정하는 경우를 제외하고 이사회는 이사의 전부 또는 일부가 직접 회의에 출석하지 않고 모든 이사가 음성을 동시에 송·수신하는 원격통신 수단에 의해 결의에 참가하는 것을 허용할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 실제 <일요시사>가 입수한 ‘세운5구역 피에프브이 주식회사 이사회 소집통지’ 공문에 따르면 2020년 3월27일 오전 11시 이지스자산운용 회의실에서 이사회를 진행하겠다는 내용과 함께 ‘방법’ 부분에 ‘직접 참석 or 컨퍼런스 콜’이라는 문구가 쓰여 있다. 방어 근거 무너지나 박 전 이사는 해당 이사회에 참석한 적 없지만, 자신의 막도장을 이용해 의결이 이뤄진 것처럼 꾸몄다고 주장했다. 이사회 당일 다른 곳에 있던 적도 있다는 주장도 제기했다. 박 전 이사는 “2019년 3차 이사회 이사록을 보면 그해 10월31일 재적 이사 전원 출석으로 이사회가 개최된 것으로 기재돼있다. 하지만 당시 나는 지인들과 서울 강남구 수서동에서 스크린 골프를 치고 있었다. 물리적으로 1시간가량 차이 나는 곳에 있던 상황이다. 그런데도 이사회 결의는 이뤄졌다”고 강조했다. 박 전 이사는 이 내용을 가지고 서울영등포경찰서에 염 대표 등을 ‘배임’ ‘사문서 위조’ 등의 혐의로 고소했다. 하지만 경찰은 박 전 이사가 재직 당시 이사회 소집이나 의사록 작성 등에 대해 이의를 제기한 사실이 없다는 점 등을 들어 불송치 처분했다. 박 전 이사는 “사후에 통보식으로 이사회 의결 내용을 알았다고 해서 이사회 자체의 절차적 하자가 사라지는 건 아니지 않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경찰과 검찰은 물론 염 대표, 이지스자산운용 모두 물리적 행위 자체가 없었던, 그래서 의결 자체가 무효인 이사회를 무기로 각종 고소·고발건을 방어해 왔다”며 “이사회에서 특별 결의사항을 어떻게 처리해야 하는지 본인들이 체결한 공동사업약정서 등에 기재돼있는데도 그조차 무시했다”고 주장했다. 박 전 이사는 세운5구역 PFV가 토지를 매입하는 내용을 안건으로 다룬 이사회가 가장 문제라고 지적했다. 연합과 이지스자산운용이 맺은 공동사업약정서에 따르면 ‘승인된 사업계획에 포함되지 않은 자본적 지출’은 이사회 특별 결의사항으로 분류하고 있다. 또 특별 결의사항은 재적 이사 전원의 동의로 의결해야 한다고 명시했다. 법원 절차적 하자 인정하면 사업 자체 흔들릴 가능성도 연합 등이 토지를 매입하는 과정에서 ‘땅값 부풀리기’ 의혹이 제기됐다. 염 대표와 오씨 등이 재개발 구역의 땅을 사는 과정에서 특수관계인을 이용해 비싼 값에 매입했다는 의혹이다. 시행사가 직접 원주민에게 토지를 사는 방식이 아니라 그사이에 특수관계인을 끼워 넣어 차익을 봤다는 것이다. 당시 검찰은 불기소의 근거 중 하나로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언급한 바 있다. 이지스자산운용 관계자도 <일요시사>와의 만남에서 “땅값은 사실 정해져 있는 게 아니지 않나. 재개발사업에서는 토지 확보가 중요하기 때문에 협의에 따라 하는 것이지, 정확한 시세가 있는 것도 아니다. 만약 너무 비싸게 샀다면 의사결정 과정을 통과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의사회 결의는 무조건 다 있었고 더 큰 의사결정은 주주총회를 통해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박 전 이사의 주장대로 이사회의 절차적 하자가 인정돼 그 존재 자체가 무효가 된다면 결의 내용 역시 ‘없던 일’이 될 가능성이 나오고 있다. 특히 이사회 관련 소송에 증인으로 참석한 당시 세운5구역 PFV 이사의 발언이 쟁점으로 떠올랐다. 4명의 이사 가운데 한 명이었던 그가 같은 이사였던 박 전 이사를 ‘전혀 모른다’는 취지로 증언한 것이다. 대면 혹은 컨퍼런스 콜 등 온·오프라인 이사회가 열리지 않았다는 박 전 이사의 주장에 힘이 실리는 대목이다. 박 전 이사는 “내가 증인으로 신청했다. 그런데 서로 얼굴 한번 본 적 없다. 만나기는커녕 전화 한 통 한 적 없다. 세운5구역 PFV 측은 그제야 대면 결의는 없었다고 인정하면서 서면 결의도 인정된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재개발·재건축 조합에 서면으로 이사회 결의를 한다고 말하면 조합장이 당장 쫓겨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지스자산운영 측은 “해당 건은 소송이 진행 중인 사안으로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 답변드리기 어려운 점 양해 부탁드리며 향후 법적 과정에서 투명하게 밝혀질 수 있도록 성실히 소명할 계획”이라고 입장을 전해왔다. 1심 판결 곧 나온다 일각에서는 세운5구역 재개발사업이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도정법)’에 위반될 소지도 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재개발·재건축 경험이 풍부한 한 관계자는 “SPC가 설립되고 사업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이사회 문제가 불거진 만큼 소송 결과에 따라 주무 관청의 인허가 문제로까지 번질 수 있다”고 말했다. <jsjang@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