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급호텔 - 다양한 봄 패키지

향긋한 봄 ‘색다른 유혹’에 빠져보세요

그랜드 하얏트 서울…인기 베이커리 아이템 선물
르네상스 서울 호텔…이탈리아식 전채요리 제공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아차산 산책 프로그램 마련
파크 하얏트 서울…전문 트레이너와 즐기는 운동


싱그러움이 물씬 묻어나는 아름다운 계절 봄. 그 향기로운 정취가 무르익기 시작하는 3월이다. 서울 특급 호텔에서 선보이는 즐거움과 여유로움이 가득 찬 2010년 봄 패키지는 따사로운 햇살 아래 봄 소풍을 즐길 수 있는 패키지, 일상에서 벗어나 가족과 연인들이 호텔에서 편히 쉴 수 있도록 한 패키지 등 다양한 상품들을 선보인다. 다가오는 봄날 행복한 추억을 만들어 보자.

그랜드 앰배서더 서울은 ‘인조이 럭셔리 앰배서더 패키지’를 선보인다. 이번 패키지의 가장 큰 특전은 룸 업그레이드. 슈페리어룸을 디럭스룸으로 업그레이드 해주는 혜택으로, 남산 또는 다운타운의 은은한 불빛을 내려다보며 정통 유러피언 스타일로 꾸며진 객실에서 기품 있는 휴식을 취할 수 있다. 이외에도 카페드셰프에서의 2인 컨티넨탈 조식권, 펍바 그랑아 2인용 웰컴드링크 쿠폰, 사우나 2인 입장권이 포함되어 있으며 모든 패키지 이용 고객에게는 발네오 테라피 20% 할인 및 호텔 내 레스토랑 10% 할인 특전이 부여된다. 또한 객실 내 에스프레소 커피 제공, 수영장 및 헬스크럽 무료 이용 혜택 및 체크아웃 연장 혜택은 여유로운 휴식을 돕는다. 가격 20만9000원. 뷔페 레스토랑 킹스에서의 석식이 추가된 ‘인조이 럭셔리 앰버서더 패키지Ⅱ’도 선보인다. 가격 25만4000원. (02)2270-3111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는 6월27일까지 주말을 이용해 자연 속에서 봄을 느끼며 편안한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남산愛 봄 패키지’를 선보인다. 그랜드 룸에서의 1박과 델리에서는 커피번과 머핀 등 인기 베이커리 아이템을 선물한다. 파리스 그릴과 테라스 레스토랑에서는 점심 또는 저녁 뷔페 식사를 계획하는 고객을 위해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실내 수영장과 체육관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며 사우나 이용 시 50% 할인 혜택도 함께 제공된다. 금, 토, 일요일에만 이용 가능하다. 가격 18만7000원 부터.(02)799-8888

그랜드 힐튼 호텔은 6월17일까지 네 가지 종류의 봄 패키지를 선보인다. ‘브라이트 스프링 패키지’는 디럭스 룸 1박과 덕수궁 입장권 2매가 포함된다. 가격 13만원. ‘스위트 스프링 패키지’는 디럭스 룸 1박 투숙과 아침 조식 2인 제공, Korea Gourmet Team에 속해 있고, 베이커리의 진수를 보여줄 현 베이커리 국가대표인 Pastry 윤태원 셰프가 특별히 준비한 알파인 델리 케이크 교환권을 증정한다. 가격 17만원. ‘피스플 스프링 패키지’는 호텔 귀빈층인 이그제큐티브 플로어 룸에 머물면서 이그제큐티브 라운지 이용, 설화수 자정 미백 5종 키트 등이 포함된다. 가격 19만원. ‘인스파이어링 스프링 패키지’는 주니어 스위트 1박, 이그제큐티브 플로어 라운지 이용, Tiara Moscato 1병, 치즈, 라 끄리닉드파리의 두피 마사지 등이 포함된다. 가격 29만원. (02)2287-8400

노보텔 앰배서더 강남은 6월13일까지 ‘Fresh Up 스프링 패키지’를 선보인다. 스탠다드 플로어 객실 1박, 더 비스트로 2인 조식 무료, 모히토 칵테일과 모듬과일, 실내 수영장 및 피트니스 클럽 무료이용, 레스토랑 이용 시 10% 특별 할인 등 다양하고 풍성한 부가 혜택이 제공된다. 가격 16만9000원. 한편 기간 중 호텔 웹사이트를 통해 온라인으로 스프링 패키지를 예약하는 고객에게 선착순 100명에 한해, 로빠겐조 미니어쳐 향수와 로빠겐조 버블베쓰 세트가 증정된다. (02)531-6521

리츠칼튼 서울은 5월31일까지 ‘스프링 브레이크 패키지’를 선보인다. 리노베이션이 끝난 수페리어 디럭스 객실에서 편안한 휴식과 함께 유러피안 레스토랑 더 가든에서 최고급 커피 또는 다즐링, 얼그레이 등의 세계적인 명차와 파티셰가 바로 구워낸 영국식 건포도 스콘과 티라미슈, 계절과일 타틀렛, 베이비 슈, 레몬치즈케익, 쿠키와 초콜릿 등 유럽 정통의 각종 디저트가 3단 접시에 제공되는 에프터눈 티 세트(2인)를 즐길 수 있다. 또한 세계 최고급 7성급 호텔인 두바이의 버즈 알 알랍 호텔에서 판매되는 로네펠트 티 세트(14개입)를 선물로 증정한다. 가격 18만3000원부터. (02)3451-8114

르네상스 서울 호텔은 두가지 종류의 ‘러블리 위크엔드 패키지’를 선보인다. ‘러블리 위크엔드 1’은 디럭스룸에서의 편안한 1박과 고급 와인 1병, 와인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이탈리아식 전채요리가 제공된다. 가격 15만원. ‘러블리 위크엔드 2’는 디럭스룸에서의 낭만적인 1박과 와인 1병이 제공되고, 르네상스 서울 호텔의 카페 엘리제에서 2인 조식 뷔페 식사가 포함된다. 가격 18만9000원. 공통 혜택으로 레크레이션 센터와 수영장 무료 이용, 사우나 50% 할인의 혜택이 주어진다. 이번 패키지는 주말인 금, 토, 일요일에만 이용 가능하다. (02)2222-8500


메이필드 호텔은 5월31일까지 ‘DIY Picnic 패키지’를 선보인다. 슈페리어 객실 1박과 함께 자연채광이 아름다운 미슐랭에서의 2인 아침식사와 취향대로 고를 수 있는 샌드위치 및 음료, 과일 등이 포함된 피크닉세트가 제공된다. 이외에도 식음업장 10% 할인, 수영장과 휘트니스센터 무료, 사우나 50% 할인, Par3 골프코스 10% 할인혜택이 더해진다. 여기에, 리틀타익스 골프놀이, 캐치볼, 야구놀이 같은 봄 놀이 용품을 무료로 대여할 수 있다. 가격 19만9000원. (02)2660-9000

서울 프라자호텔은 4월30일까지 봄 패키지를 선보인다. 아늑한 객실에서의 1박과 신선한 봄 메뉴 프로모션이 진행되고 있는 세븐스퀘어에서 조식을 이용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이외에도 패키지 이용고객은 호텔 내 식음업장 10% 할인 및 프라자 휘트니스 클럽 무료 이용, 프라자 보너스 클럽 무료 가입 혜택도 받을 수 있다. 가격 18만원. (02)310-7710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은 5월31일까지 ‘워킹 인 플라워스’를 선보인다. 이번 패키지는 봄의 기운을 받아 형형색색으로 아름답게 피어난 꽃 속에서 나들이를 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숲 속의 별장이라고 불리는 별관 더글라스 하우스, 본관 딜럭스룸과 클럽 스위트룸 등 객실 타입에 따라 패키지를 선택할 수 있다. 패키지 이용고객을 대상으로 전문 트레이너가 동반해 광진구 워커힐길과 아차산 생태공원을 90분간 산책 할 수 있는 ‘아차산 산책 프로그램’도 마련되어 있어 건강한 봄의 기운을 만끽할 수 있다. 가격 15만4000원부터. (02)2022-0000

인터컨티넨탈 호텔 서울은 주말 패키지를 선보인다. 여유 있는 주말을 이용하여 특급 호텔에서 특별한 하루 휴식을 원하는 연인 및 가족에게 특히 인기다. 피트니스 클럽과 수영장, 사우나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특히 피트니스 클럽에서는 별도의 셔츠와 바지 그리고 골프 클럽을 준비할 필요 없이 클럽 내 비치되어 이용할 수 있어 편리하다. 또한 다음 날 체크아웃 시간을 오후 2시까지 연장해주어 여유 있는 오전을 즐길 수 있다.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의 클럽층 주니어 스위트를 이용하는 패키지 고객은 호텔의 26층에 위치한 클럽 라운지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클럽 라운지는 객실을 이용하는 VIP고객들을 위한 특별한 공간으로 간단한 아침식사를 제공하며 초저녁에는 카나페 등 간단한 안주와 와인, 맥주 등 알코올 드링크를 무료로 즐길 수 있다. 가격 17만5000원~27만5000원. (02)559-7777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은 5월2일까지 ‘봄날의 속삭임 패키지’를 선보인다. 디럭스 룸 1박을 기본으로 카페 아미가 2인 조식뷔페와 함께 생과일 주스 2잔을 제공한다. 이외에도 피트니스 센터와 실내 수영장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며 식음업장 이용 시 1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가격 21만원. (02)3440-8000

JW 메리어트호텔 서울은 6월27일까지 ‘봄 소풍 패키지’를 마련했다. 수페리어룸 1박과 반포 최대의 자연녹지인 서리풀 공원에서 도시락을 즐기며 여유로운 한 때를 보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도시락은 델리숍에서 마련한 수제 샌드위치와 비타민 워터 한 병으로 구성된다. 금, 토, 일요일에만 이용 가능하다. 가격 19만9000원. (02)6282-6282 

제주신라호텔은 4월30일까지 ‘트래블&스파패키지’를 선보인다. 야외 스파&자쿠지 무료 이용 특전과 봄맞이 추천 GAO프로그램이 무료로 제공된다. 또 패키지 고객 50명(선착순)에게 프랑스 명품 코스메틱 달팡의 정품 바이탈 수딩로션을, 200명에게는 달팡 파우치를 포함해 페이셜 4종과 마스크가 포함된 달팡 트래블키트를 선물로 준다. 가격 27만원부터. 1588-1142

파크 하얏트 서울은 5월31일까지 ‘스프링 파크 익스피리언스 패키지’를 선보인다. 최고급 객실에서의 1박을 비롯하여 더욱 풍성하고 건강한 메뉴들로 새 단장한 아침 식사와 3가지 중 한 가지를 선택할 수 있는 헬씨 주스, 파크 클럽 전문 트레이너의 컨설팅을 받으며 즐기는 운동 등으로 구성되어 있어 활기차고 생기 넘치는 봄 휴식을 가지기에 완벽하다. 수영장, 사우나, 자쿠지 등도 모두 무료로 이용 가능하다. 가격 34만원부터. (02)2016-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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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아웃’ 김병기 수난 시대

‘투아웃’ 김병기 수난 시대

[일요시사 정치팀] 박희영 기자 = 지난 6월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후보가 서영교 의원을 누르고 22대 더불어민주당 2기 원내대표로 당선됐다. 김 원내대표는 내란 종식과 헌정 질서 회복, 권력기관 개혁을 외쳤다. 이로부터 두 달 뒤인 8월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정청래 신임 당 대표가 선출됐다. 이재명정부 첫 여당 지도부가 제모습을 갖추면서 안정 궤도에 접어드는 듯했다. 약 한 달도 지나지 않아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와 정청래 대표의 첫 갈등이 불거졌다. 정 대표가 지난 9월11일 여야 원내 지도부가 합의한 3대 특검법 합의안에 대해 “협상안을 수용할 수 없고, 지도부 뜻과 달라 재협상을 지시했다”고 밝히면서다. 불안불안 이인삼각 특검법 개정안의 핵심인 기간 연장을 제외한 채 합의해 특검법의 취지와 정면으로 배치된다는 게 정 대표의 입장이다. 김 원내대표는 곧바로 반박했다. 원내 지도부와의 긴급회의를 거듭하던 그는 밖에서 기다리던 취재진을 향해 “정청래한테 공개 사과하라고 그래!”라며 소리쳤다. 이후 당 안팎에서 원성이 쏟아지자 김 원내대표는 오히려 취재진을 향해 “왜 자꾸 합의라고 그러느냐”고 물었다. 그는 “(합의가 아니라) 1차로 논의한 것이고, 무엇보다도 의원총회에서 추인을 받아야 한다”며 “수사 기간과 규모에 다른 의견에 있으면 그 의견을 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제 총론만 (발표)하고 나갔는데 원내수석들이 각론에서 너무 많이 나갔다. 마치 합의가 된 것처럼 보도됐다”며 합의문이 아니라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두 사람 간의 갈등은 사흘 만인 13일 봉합됐다. 김 원내대표는 자신의 SNS에 “심려 끼쳐서 죄송하다. 심기일전해 내란 종식과 이재명정부의 성공을 위해 분골쇄신하겠다”고 게시글을 작성했다. 이렇게 냉전은 끝났지만 지지층의 비난은 거셌다. 김 원내대표를 향해 ‘수박’ ‘변절자’ 등 원색적인 비판을 쏟아내며 의심의 눈길을 보냈다. 문재인정부 당시 민주당 대표를 지냈지만 지난 대선에서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의 손을 들어준 이낙연 전 국무총리의 행보와 비교하는가 하면 ‘역시 서영교 의원을 뽑아야 했다’는 자조 섞인 목소리도 나왔다. 지지층의 미묘한 기류가 이어지는 가운데 이번에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이하 법사위) 검사 징계안을 놓고 두 번째 갈등이 터졌다. 법사위 소속 범여권 의원들이 대장동 항소 포기에 반발한 검사장 18명을 고발한다고 밝힌 데 대해 “협의가 없었다”고 선을 그으면서 개혁 의지가 부족하다는 비판이 나온 것이다. 지난달 19일 법사위 소속 민주당·조국혁신당·무소속 등 범여권 의원들은 검찰의 대장동 사건 항소 포기에 이의를 제기한 검사장 18명을 국가공무원법 위반으로 경찰에 고발했다. 여당 간사인 민주당 김용민 의원은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검찰 조직 기강과 헌정 질서를 무너뜨린 검사장 18명의 집단 항명 행위에 대해서 국가공무원법 위반 혐의로 고발한다”고 밝혔다. ‘당심’이 뽑은 정, ‘의심’이 뽑은 김 연일 삐거덕…벌써 이재명 리더십 부재? 김 원내대표는 고발 소식이 알려진 뒤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금 봤다”며 “그렇게 민감한 것은 정교하고 일사불란하게 해야 한다. 협의를 좀 해야 했다”고 당혹한 기색을 보였다. 이어 “뒷감당은 거기서 해야 할 것”이라며 고발장을 제출한 법사위 쪽에 책임을 물었다. 법사위의 검사장 고발은 원내 지도부뿐 아니라 당 지도부와도 사전 논의가 없었다는 게 김 원내대표의 설명이다. 하지만 김용민 의원은 검사장 고발 문제에 대해 “당의 기조와 흐름이 잡혀 있는 상태에서 저희가 고발장을 그날 제출하는 기자회견을 한 것뿐, (원내 지도부와) 소통이 없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김 의원은 한 라디오를 통해 “원내(지도부)와 소통할 때 이 문제를 법사위는 고발할 예정이라는 걸 얘기했다”며 “원내가 많은 사안을 다루다 보니까 (고발 문제를) 진지하게 듣거나 기억하지 못하셨을 가능성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저희가 더 적극적으로 설명을 해야 했지 않았느냐는 지적을 한다면 겸허하게 받아들이겠다”면서도 “소통이 아예 없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당시 한 여권 관계자는 “당 대표가 당 전체를 이끄는 일이라면 원내대표는 말 그대로 원내 상황을 조율하고 총괄하는 위치인데, 오히려 갈등을 키우고 있으니 (민주당) 의원들도 혼란스러운 것”이라며 “이런 상황이 조금씩 노출되면서 지지층까지 불안함을 느끼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당과 원내, 강경파와 온건파로 나뉜 민주당의 배경에는 정 대표와 김 원내대표의 선출 방식이 거론된다. 강경 지지층이 밀어 올린 정 대표와 달리 김 원내대표는 당내 의원 선거를 통해 당선됐다. 당시 원내에 친명(친 이재명)계가 다수 포진했던 만큼 김 원내대표 의중은 ‘명심(이재명 대통령의 의중)’에 가깝다. 더 강하고 더 빠르게 개혁을 외치는 정 대표의 지지층과 사사건건 부딪칠 수밖에 없는 이유다. 그런 강성 지지층에게 김 원내대표는 이미 ‘투아웃’이다. 여기에 정 대표의 공약이었던 대의원과 권리당원 간 표 반영 비율을 ‘1대 1’로 변경하는 당헌·당규 개정이 부결되면서 지지층의 반발이 거세질 것으로 전망된다. 밑서 치솟고 위서 누르고 그동안 민주당은 당 대표나 최고위원 등 선출 시 대의원과 권리당원 투표 반영 비율을 20:1 미만으로 규정해 왔다. ‘동등한 1인1표제’는 정 대표가 당 대표 경선 당시 공약으로 내건 정책 중 하나로 “나라의 선거에서 국민 누구나 1인1표를 행사하듯 당의 선거에서도 누구나 1인1표를 행사해야 한다”고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일부 의원들 사이에서조차 ‘졸속 추진’이라는 비판이 나오면서 정 대표와 김 원내대표 두 사람 모두 시험대에 올랐다. 정 대표 쪽에선 대의원·권리당원 1인1표제는 ‘이재명 대통령이 당 대표였던 때부터 추진됐던 개혁의 실현’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일각에서 ‘시기’와 ‘방법’을 문제 삼는 등 반대 의견에 부딪혔다. 권리당원의 힘으로 대표직에 오른 지 3개월이 조금 지난 상황에서 1인1표제를 추진하자 친명계 조직인 ‘더민주혁신회의’와 일부 당원 등을 중심으로 비판이 제기된 것이다. 민주당 이언주 최고위원은 1인1표제를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이 최고위원은 “대의원·권리당원 1인1표제 논란이 커지고 있는데 이는 찬반의 문제라기보다 절차의 정당성·민주성 확보, 그리고 취약 지역(영남 등)에 대한 전략적 규제와 과소 대표성이 핵심”이라고 분석했다. 친명계인 윤종군 의원도 SNS를 통해 “당원주권 강화 방향에 동의한다”면서도 “전 지역 권리당원 표를 1인1표로 하는 것에는 이견이 있다. TK(대구·경북) 등 영남지역 당원 자긍심 저하, 당세 확장 장애 조성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현 상황과 관련해서 한 정치권 관계자는 “당 대표는 당 컨트롤이 안 되고, 원내대표는 의원들 컨트롤이 안 되는 상황”이라며 “지난 지도부(이재명 당 대표, 박찬대 원내대표)가 워낙 합이 좋았고 당 대표 리더십도 강했기 때문에 더욱 비교된다. 중심축이 없으니 엎치락뒤치락하면서 반 발자국만 앞서도 자기 정치라는 뒷말이 나오는 것”이라고 봤다. 결국 정 대표의 1인1표제는 중앙위원회 문턱을 넘지 못했다. 지난 5일 치러진 투표 결과 중앙위원 총 593명 중 373명이 투표에 참여해 찬성 277표, 반대 102표로 과반이 찬성하지 않아 부결된 것이다. 남은 고비 얼마나? 원내 일각에서는 무리하게 밀어붙인 ‘정청래발 개혁’에 우려를 표하고 있다. 김 원내대표의 고충 역시 이와 궤를 같이한다는 해석이 나온다. 대통령실에서조차 몇 차례 속도 조절을 주문했지만, 지지층을 등에 업은 정 대표는 ‘개혁 골든 타임’을 필두로 숨 가쁘게 달리고 있다. 그런 김 원내대표가 내란전담재판부 추진을 못 박으면서 ‘쓰리아웃’은 겨우 면했다는 분석이다. 그는 지난달 2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내란전담재판부는 국민의 명령이기 때문에 당연히 설치한다”며 “여기에 대해 더는 설왕설래하지 않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내란 사범에 대한 ‘사면권 제한’ 조치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시간이 지나면 내란 사범이 사면돼 거리를 활보하지 못하도록 내란 사범에 대한 사면권을 제한하는 법안도 적극 관철하겠다”며 “내란 사범을 사면하려면 국회 동의를 받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만일 윤석열 전 대통령 등 내란 주요 피의자에 대한 내란죄가 확정될 경우 사면 가능성을 원천 차단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로부터 약 일주일 뒤인 지난 4일 범여권의 주도로 ‘내란전담재판부(내란특별재판부)’ 설치법이 법사위 전체회의를 통과했다. 법사위는 해당 법안을 이달 중 본회의에서 처리하겠다며 속도를 냈다. 해당 재판부는 12·3 내란 사태와 관련해 윤 전 대통령 등이 연루된 내란 사건 전담을 골자로 한다. 내란전담재판부 판사 및 영장전담법관 추천위원회는 헌법재판소장을 비롯한 법무부 장관과 판사회의에서 추천한 총 9명으로 구성된다. 내란전담재판부로 성난 지지층 달래도… 위헌 폭탄 껴안고 걸어가는 ‘불’꽃길 구성을 마친 추천위원회는 2주 안에 영장전담법관과 전담재판부를 맡을 판사 후보자를 각각 정원의 2배수로 추천해야 하며 최종 임명은 대법원장의 몫이다. 또 형사소송법상 피고인의 구속기간은 최대 6개월이지만 특별법에서는 내란·외환 관련 범죄에 대해 구속기간을 1년까지 연장할 수 있도록 했다. 국민의힘은 위헌 소지가 있다며 반발했다.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은 “한마디로 판사가 마음에 안 든다고 골라 쓰겠다는 ‘지귀연 판사 바꾸자는 법’”이라며 “사법부의 무작위 배당 원칙을 위반하는 것일 뿐 아니라 이미 재판하는 사건도 뺏어서 다른 판사한테 맡기겠다는 삼권분립의 침해”라고 지적했다. 이날 법사위에 출석한 천대엽 법원행정처장 역시 “1987년 헌법 아래 누렸던 삼권분립, 사법부 독립이 역사의 뒤안으로 사라질 수 있다”며 “내란특별재판부법에 여러 가지 위헌 요소가 있다”고 반대했다. 천 처장은 “헌법재판소가 결국 이 법안에 대해 위헌 심판을 맡게 될 텐데 헌재소장이 추천권에 관여한다면 심판이 선수 역할을 하게 돼 룰에 근본적으로 모순이 생긴다”며 “헌법재판소장과 직·간접적 관계에 있는 헌법재판관들이 재판(위헌심판)을 맡을 수 없게 된다면 ‘내란특별헌법재판부’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 이 법이 예정하고 있는 바”라고 설명했다. 내란전담재판부 추진으로 개혁 동력을 얻었지만 후폭풍까지 감당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위헌 가능성을 지닌 사법개혁을 진행하는 건 위험요소가 다분할뿐더러 원내대표로서 지방선거를 6개월 앞두고 중도층 민심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다는 점에서다. 한 민주당 출신 의원은 <일요시사>와의 전화 통화에서 “지금 민주당은 집단 의존 증상이 있다. 지난 총선에서 이재명 당시 대표에게 충성하는 정치인만 대거 유입되다 보니 여당이 된 지금 제대로 갈피를 못 잡는 것”이라며 “2차 종합 특검 문제를 어떻게 할 것인지, 내란전담재판부를 어떻게 꾸릴 것인지, 조희대 대법원장을 어떻게 할 것인지 등에서 국민의 피로도를 높이지 않으면서도 종합적인 전략을 짤 사람이 없다”고 지적했다. 175석 버거웠나 그러면서 “내란전담재판부가 설치되면 국민의힘이 위헌을 걸 것이고, 법원에서 위헌 소지가 있다고 보는 만큼 위험성도 크다. 하지만 헌재에서 위헌 판결을 내리지 못하게 하려면 민심을 우리 편으로 끌고 와야 하는, 법률 싸움이 아닌 고도의 민심 싸움에서 이겨야 한다”고 덧붙였다. <hypak28@ilyosisa.co.kr> <기사 속 기사> ‘원팀’ 원내대표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단에 때아닌 ‘내 편 봐주기’ 논란이 일었다. 민주당 문진석 당 원내운영 수석 부대표가 인사청탁 의혹에 휩싸였지만 ‘엄중 경고’에 그치면서 팔이 안으로 굽은 게 아니냐는 지적이다. 앞서 지난 2일 문 수석이 본회의장에서 김남국 대통령실 디지털소통비서관에게 문자로 특정 인물을 거론하며 “내가 추천하면 강훈식 실장이 반대할 거니까 아우가 추천해줘”라고 보냈고, 이에 김 비서관이 “제가 (강)훈식이 형이랑 (김)현지 누나한테 추천할게요”라고 답한 것이 언론에 포착됐다. 인사 청탁 논란이 불거지자 문 수석은 “부적절한 처신에 송구하다”고 고개를 숙였지만 국민의힘은 ‘김현지 실세’ 프레임을 다시 띄우며 이재명정부를 압박했다. 김 원내대표의 엄중 경고로 논란을 수습하려는 분위기가 이어지자 강성 지지층은 “과감히 내쳐야 한다”며 더 강한 징계를 요구하고 있다. <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