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상의 궁합' 아파트를 잡아라!

‘역세권+대단지+중소형’ 트리플 황금단지 어디?

최근 주택을 선택하는 데 중요한 요소로 꼽히는 것 중 하나가 ‘역세권’이다. 직장으로 출·퇴근하거나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기 편리해 주거 선호도가 높기 때문이다. 역세권은 유동인구가 풍부하고 주변 생활 인프라까지 잘 발달돼 있어 생활하기도 불편함이 없다.

 

서울·수도권에 속속 공급…실수요자 관심↑
‘대박 행진’청약률 높아 품귀현상까지 감지

서울 및 수도권 역세권 아파트 단지가 속속 공급되어 눈길을 끌고 있다. 단지 내에서 바로 지하철역을 이용할 수 있는 아파트부터 걸어서 2〜3분이면 이동할 수 있는 초역세권, 5분 이내 근거리 역세권 등 다양한 역세권 단지가 선을 보이고 있다.

평당 500만원 차이
인프라들 쏠림현상

대한민국 최대의 도시인 서울의 경우 비 역세권도 각종 인프라가 비교적 잘 갖춰진 반면 새롭게 조성되는 신도시 및 택지지구에서는 아파트 중 역세권 단지의 인기가 높다. 택지지구 및 신도시 지역은 지하철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지하철 연장 계획이 있어도 수혜를 받는 단지는 적기 때문이다. 따라서 신도시 내 역세권 아파트는 비슷한 조건의 다른 아파트에 비해 시세 상승도 높다.
▲판교 푸르지오그랑블 = 실제 판교 신도시의 ‘판교 푸르지오그랑블’은 역에서 가까워 비싼 사례다. 이 아파트는 판교역에서 3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 지난달 말 기준 3.3㎡당 2535만원(KB부동산알리지 제공)이다. 반면 판교역에서 도보 15분 이상 거리에 위치한 ‘봇들마을4단지’는 3.3㎡당 2056만원으로 500만원가량 차이가 난다.
▲동탄역 더샵 센트럴시티 = 역세권은 청약률도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KTX 동탄역이 도보 3분 거리였던 ‘동탄역 더샵 센트럴시티’의 평균 청약률은 5.98대 1이었다. 비슷한 시기 동시분양했던 동탄2신도시 평균 경쟁률 0.8대 1에 불과했다. 신도시 및 택지지구의 경우 각종 인프라들이 역세권으로 몰리는 쏠림현상이 있다.
한 부동산 정보업체 관계자는 “역세권에 공급되는 단지들은 프리미엄이 붙기 쉽고 불황일 때도 쉽게 집값이 떨어지지 않는 장점이 있다”며 “현재가치뿐만 아니라 미래가치도 뛰어나 실거주와 투자 목적 모두 충족할 수 있다”고 말했다.

▲상도 스타리움 = 상도 스타리움 지역주택조합은 ‘상도 스타리움’ 지역주택조합 아파트 견본주택을 개관하고 첫 조합원 모집에 나선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38층의 총 2300가구 규모로, 실수요층이 두터운 전용면적 59〜84㎡ 중소형으로 구성됐다.
사업지가 위치한 동작구 상도동 182-13번지 일대는 사통팔달 ‘황금’입지여건을 자랑한다. 서울 지하철 7호선 장승배기역 출구가 바로 앞에 위치해 일반 역세권 아파트와는 차별화된 ‘특급 역세권’ 프리미엄을 누릴 수 있다. 차량으로 5〜10분이면 여의도 및 강남 진입이 가능해 사통팔달 교통허브의 기능을 완벽하게 갖췄다.
특히 최근 서부선(장승배기〜새절)을 서울대까지 연장하는 방안이 확정되면서 경전철 주요 수혜역 중 하나로 장승배기역이 꼽혀 사업지 일대 입지 프리미엄에 대한 기대감이 한층 높아지고 있다. 시원한 한강 및 남산 조망권이 확보되고 단지 뒤로 관악산, 보라매공원, 국사봉 산책로 등이 있어 도심 속의 편리함과 쾌적한 자연 환경을 동시에 누리는 리얼 더블라이프가 가능해 수요자들의 눈길을 끈다.
단지 인근으로는 롯데백화점, 노량진수산시장 등 생활편의시설과 장승중, 신상도초, 상도초, 숭실대, 중앙대, 서울대, 노량진학원가 등 우수한 명문사학들이 위치해 있다. 교통, 자연, 생활편의시설 등을 완벽하게 갖춘 상도 스타리움은 단지 내에서 교육과 쇼핑, 힐링 등 원스톱라이프를 누릴 수 있다. 전용 대형 커뮤니티를 통해 다양한 문화, 동호회 활동이 가능하며 유명 대형할인마트가 단지 내에 위치(예정)해 편리한 쇼핑 여건을 갖췄다. 자녀를 위한 교육시설과 스포츠시설, 자연 테마파크, 워터파크(카약 가능) 등도 조성될 예정이다.
상도 스타리움의 분양가는 3.3㎡당 1500만원대로 인근 시세(3.3㎡당 2000만원대) 대비 20% 이상 저렴하다. 우수한 입지여건과 미래가치, 가격 경쟁력까지 갖춘 만큼 서울 내집마련 수요자들의 높은 관심이 예상된다. 견본주택은 서울 동작구 흑석역 2번 출구 앞에 위치했다. 상도 스타리움 관계자는 “현재 상도 스타리움 조합원 가입 문의전화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며 “초역세권의 편리함 그리고 인근 시세보다 저렴한 가격경쟁력, 대단지 랜드마크 프리미엄 등 미래가치가 우수한 아파트의 강점을 모두 갖췄다”고 말했다.

▲일산 요진 와이시티 = 요진건설산업은 일산동구 백석동 일대에 ‘일산 요진 와이시티’를 공급하고 있다. 이 단지는 지하 4층〜지상 최고 59층 규모로 주상복합 아파트 6개동 총 2404가구와 오피스텔 298실(5월 분양예정)로 이뤄졌다. 주상복합 아파트는 전용면적 59〜244㎡로 이뤄졌다. 실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85㎡이하 중소형이 전체의 60%를 차지한다. 156〜244㎡ 28가구는 펜트하우스로 구성했다.

우수한 입지 여건
가격 경쟁력 갖춰


기존 초고층 주상복합의 단점으로 지적됐던 환기 및 통풍 문제를 맞통풍구조, 개별환기시스템, 복층유리 이중창 설치 등으로 해결했다. 전 가구를 남향 위주로 설계해 채광성을 높였으며 취향에 따라 평면을 선택할 수 있도록 16개 평면으로 다양화했다. 층간소음을 최소화하기 위해 법정기준보다 70㎜ 두꺼운 250㎜ 슬라브와 30㎜ 완충재를 적용했다.
풍부한 편의시설도 갖췄다. 단지 내에 멀티플렉스 영화관과 뮤지컬. 연극을 공연하는 공연장, 오픈공연장, 미술관 등이 계획되고 있다. 단지 바로 옆에는 홈플러스, 메가박스 영화관, 일산종합병원, 고양종합터미널이 마주보고 있다. 고양종합터미널 건물에 롯데쇼핑몰이 예정되어 있다.
주변에 코스트코, 이마트, 롯데백화점 등의 풍부한 편의시설과 백신초·중·고와 백마중, 백마고, 백석고 등의 우수한 교육시설도 자리 잡혀 있다. 여기에 일산호수공원, 고양백석체육센터, 백석근린공원 등 공원시설이 풍부해 운동 및 여가활동을 하기에도 좋다. 일산 요진와이시티 현장은 일산신도시 초입에 있어 서울 접근성이 가장 뛰어나다. 지하철 3호선 백석역이 바로 앞에 위치해 도보3분 거리로 이동 가능한 초역세권이며 광화문, 강남, 파주, 인천 등 서울과 수도권으로 연결되는 광역버스도 단지 앞에서 쉽게 이용할 수 있다.
특히 기존 분양했던 신도시 외곽지역 아파트가 아니라 신도시 내 생활권이라는 가치와 최근 각광을 받고 있는 주거복합타운(MXD)이란 희소성으로 확실한 경쟁우위를 가지고 있다. 자유로와 서울외곽순환도로 일산IC에 인접해 있는 데다 향후 강남발 GTX역으로 추진 중인 대곡역에 인접한 일산 요진와이시티의 최근 계약률이 높아지고 있다. 현재 계약금 5%만 있으면 분양계약이 가능해 입주할 때까지 들어가는 자금이 없으며 7월부터 전매제한이 풀린다. 입주는 2016년 6월 예정이다.

인근에 역 있으면 시세 상승 높아
비 역세권 아파트보다 약 1억원 더 비싸

1000가구 이상 대단지 아파트는 여러모로 좋다. 대단지는 역세권과 브랜드파워와 결합하면 지역 대표 단지인 ‘블루칩’ 단지가 될 가능성이 크다. 내집 마련 실수요자에게 인기가 좋아 환금성이 뛰어나다. 활황기에는 가격 상승폭이 크고 하락기에는 낙폭이 상대적으로 적다. 단지 내 상가와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이 풍부하고 버스·지하철 등 교통망, 학교, 공공시설도 풍부하다.
분양 성공 보증수표인 ‘역세권+중소형’아파트가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최근 아파트 분양시장에 훈풍이 불면서 특히 주거여건이 좋은 역세권 중소형 아파트가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교통, 편의시설, 환금성 3박자를 고루 갖췄기 때문이다. 이 같은 이유로 역세권 아파트들은 이전부터 비역세권 아파트보다 매매가에서도 강세를 보였다. 한 부동산 정보업체에 따르면 서울 지하철역과 가까운 역세권 아파트 값이 비역세권 아파트보다 약 1억여원 가량 더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부동산 대책도 전·월세 시장 안정에 초점을 맞추면서 취득세 등 각종 세금감면도 가능해 앞으로도 전용 85㎡ 이하 역세권 중소형 아파트의 희소가치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역세권 중소형아파트의 품귀현상은 앞으로도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전문가들은 “지난 5〜6년간 수도권 주택시장은 가격 및 기간 조정을 거쳤고, 신규 공급량도 감소해 아파트값 회복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높다”며 “다만 분양시장도 단지별로 차별화가 뚜렷해 사통팔달 교통이 좋은 지역 중 중소형으로 이뤄진 대단지 아파트를 눈여겨 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송도 호반베르디움 = 호반건설은 송도국제도시 RC4블록에서 ‘송도국제도시 호반베르디움’을 분양 중에 있다. 전용면적 기준 63〜113㎡ 11개 타입 총 1834가구 규모로 전용 84㎡ 이하의 중소형 타입이 전체 가구 수의 91.5%를 차지한다. 소비자 만족도가 높은 평면, 커뮤니티 시설 등 다양한 특화 설계를 적용했다. 인천지하철 1호선 테크노파크역과 지식정보단지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입주는 2017년 3월 예정이다.

분양 성공 보증수표
블루칩 단지로 우뚝

▲김포 한강센트럴자이 = GS건설은 김포한강신도시 인근에 ‘한강센트럴자이’를 분양 중이다. 전용 70〜100㎡ 총 4079가구의 규모로 전체 가구 규모의 97%가 전용 85㎡ 이하 중소형으로 구성되었다. 지난해 착공한 김포도시철도 장기역(가칭)이 인근에 들어설 예정이다. 김포한강신도시와 접해 있어 한강신도시 내의 다양한 주거인프라를 누릴 수 있다. 입주는 2017년 1월 예정.
▲동탄 금강펜티리움 = 금강주택은 동탄2신도시 A39블록에 동탄2신도시 ‘금강펜티리움’을 분양 중이다. 전용 60〜85㎡ 총 827가구 규모다. 서울 강남까지 20분대로 주파 가능한 교통수단인 GTX 동탄역(가칭)도 인근에 생길 예정이다. 단지 배후에 문화디자인밸리와 자연 속에서 여가 생활을 즐길 수 있는 워터프론트 콤플렉스 및 의료시설 등이 들어선다. 입주는 2016년 8월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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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계 스캔들과 정치권 음모론

연예계 스캔들과 정치권 음모론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한때 연예계를 떨게 했던 ‘마의 11월’이 다시 온 걸까? 매년 11월마다 연예계와 방송가에서 각종 이슈가 터진다는 말에서 비롯된 표현이다. 아슬아슬하게 11월은 넘기는가 싶더니 12월이 되자마자 연예계 이슈가 온 세상을 뒤덮었다. 동시다발로 터져 나온 연예계 사건·사고에 정작 중요한 이슈들이 가라앉고 있다. SNS에서 의혹이 제기되고, 이는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게재된다. 얼마 가지 않아 기사로 보도된다. 유튜브 쇼츠로 제작돼 확산한다. 다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다. 방송으로 퍼진다. 방송분이 편집돼 다시 유튜브 영상으로 제작된다. 이 모든 과정에서 생산된 콘텐츠는 SNS를 통해 재생산된다. 다른 이슈가 불거진다. 반복된다. 하루 사이 연달아서 최근 이슈가 퍼지는 방식이다. 기사 등을 통해 정보가 대중에게 전달되던 시기는 이제 끝났다. 이제는 오히려 언론이 온라인 커뮤니티 글을 소스로 기사를 작성하는 판이다. 동시에 레거시 미디어를 통해 정보가 확산하던 시기도 지나간 지 오래다. 이제 모두가 유튜브로 이슈를 확인하고 댓글을 통해 의견을 표출한다. 문제는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레거시 미디어로, 또다시 유튜브로 대표되는 뉴미디어로 정보가 전달되는 과정에서 자극도가 높아진다는 점이다. 동시에 확인되지 않은, 왜곡된 내용이 처음 올라온 정보에 덕지덕지 달라붙는다. 확산 속도 또한 어마어마하게 빠르다. 몇 시간이면 대형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를 비롯해 유튜브까지 퍼진다. 이 사이클은 무한정 돌아간다. 시간이 가면서 대중은 짧은 영상에 목말라 하고 있다. 분 단위의 영상보다는 초 단위 쇼츠에 더 열광한다. 영상 제작자는 조회수가 곧 돈이기에 대중의 입맛에 콘텐츠를 맞출 수밖에 없다. 도파민을 바라는 대중의 눈에 들기 위해선 흡인력 있는 영상을 만들어야 한다. 사실이든 아니든 그것은 중요하지 않다. 불과 일주일 새 연예계에서 동시다발로 이슈가 터졌다. 과거, 약물, 갑질, 조폭 의혹 등 언급되는 단어만으로 충격이 일었다. 여기에 의혹에 연루된 연예인의 면면이 전부 각 분야에서 잘 알려진 사람이라는 점은 이슈 확산에 기름을 부었다. 순식간에 커뮤니티와 유튜브 등이 불타올랐다. 배우 조진웅이 과거에 소년범이었다는 보도가 나왔다. 올해 광복절 경축식을 비롯해 정부 행사에 자주 얼굴을 드러냈던 터라 처음에는 반신반의하는 반응이 많았다. 비상계엄 사태 때에도 SNS에 글을 올리는 등 말할 때는 하는 이른바 ‘개념 연예인’으로 알려져 있어 대중은 조진웅의 반응을 기다렸다. 기사, SNS로 한꺼번에 유튜브 타고 빠른 확산 하지만 소년범이었던 과거가 사실로 드러나고 그가 은퇴를 선언하면서 상황은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동시에 조진웅의 은퇴를 두고 ‘과거의 일’이라는 의견과 ‘피해자를 생각하라’는 의견이 대립하기 시작했다. 일부 진보 진영 정치인이 한두 마디씩 말을 보태면서 의견 대립은 정치권으로까지 번졌다. 여기에 소년범 의혹을 최초로 기사화한 언론의 보도 윤리도 도마 위에 올랐다. 개그우먼 박나래는 매니저 갑질 의혹과 불법 의료 시술 의혹이 동시에 불거졌다. 매니저들이 박나래를 상대로 고소했다는 보도가 나온 이후 줄줄이 이어진 후속 보도에서 드러난 의혹들이다. 박나래가 매니저들과 진실 공방을 벌이는 내용이 거듭해서 언론 보도, 유튜브 쇼츠 등으로 이어지면서 불씨가 꺼지지 않고 있다. 특히 불법 의료 시술 의혹은 ‘주사 이모’라는 존재가 등장하면서 판이 커질 기미를 보이고 있다. 주사 이모는 박나래에게 주사 등을 통해 투약한 인물로 추정된다. 해당 인물의 SNS가 공개되면서 몇몇 연예인이 연루 의혹을 받고 있다. 경찰 조사가 예정돼있어 장기전이 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개그맨 조세호는 조폭 연루설에 휘말렸다. 조세호 의혹은 SNS를 통해 사진이 공개되면서 확산했다. 폭로자가 조세호와 조폭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고 글을 쓰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그 여파로 조세호는 고정 출연하고 있던 <유 퀴즈 온 더 블럭>과 <1박 2일>에서 하차했다. 유명 연예인 도마 위에 아이돌 그룹 BTS의 정국과 에스파 윈터의 열애설도 비슷한 시기에 터졌다.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두 사람이 비슷한 위치에 ‘커플 타투’를 했다는 의혹이 나왔다. 두 멤버의 소속사인 하이브와 SM엔터테인먼트는 ‘노코멘트’라고 입장을 밝혔다. 두 그룹이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만큼 계속 언급되는 중이다. 한 건만으로도 상당한 파급력을 지닐 사건이 연이어 터지면서 일각에서는 누군가가 민감한 이슈를 덮기 위해 연예계 사건·사고를 일부러 수면 위로 끌어올린 게 아니냐는 이른바 ‘음모론’이 제기되고 있다. 앞서 매년 11월마다 연예인 관련 사건이 일어나는 것을 두고 나왔던 이야기가 이번에 다시 나온 것이다. 정치나 사회 이슈와 비교해 연예계 관련 사건·사고 소식은 대중에게 직관적으로 다가가는 편이라 몰입도가 높다. 동시에 휘발성도 크다. 또 대중에게 잘 알려진 연예인일수록 사건의 파급력이 크다. 물론 연말연시를 앞두고 머리 아픈 이슈에 질린 대중에게 연예계 문제는 더할 나위 없이 흥미로운 소재라 말이 나오는 것일 뿐 확인된 바는 없다. 말 그대로 ‘도시괴담’에 가깝다는 뜻이다. 그럼에도 이번에는 상황이 묘하게 돌아가고 있다는 말이 심심찮게 보인다. 실제 여야가 한데 얽힌 것으로 추정되는 통일교 문제, 야당에서 강하게 반발 중인 국가보안법 폐지 논란 등이 연예계 이슈에 묻혀 대중의 관심에서 멀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3300만명이 넘는 고객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쿠팡 사태도 그 사건 규모에 비해 관심도가 떨어지고 있다. 마의 11월 12월로? 통일교 관련 논란은 당초 야당인 국민의힘에 포커스가 집중됐다. 국민의힘 의원들이 통일교로부터 정치자금을 받았다는 의혹이다. 그러다 최근 그 범위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으로까지 확대됐다.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통일교에서 금품을 제공한 정치인을 진술하면서 민주당 인사들도 입길에 올랐다.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지난 8월 윤 전 본부장으로부터 ‘통일교가 국민의힘 외에 민주당 소속 정치인들도 지원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했다. 윤 전 본부장이 언급한 인물 가운데 1명이 전재수 전 해양수산부 장관(당시 민주당 의원)이었다고 한다. 명품 시계 2개와 함께 수천만원을 한일 해저터널 추진 등 교단 숙원사업을 위해 줬다는 것이다. 금품수수 의혹이 보도되자 전 전 장관은 지난 11일, 전격 사의를 표명했다. 그는 “불법 금품수수는 없었다”면서 “장관직을 내려놓고 당당하게 응하는 것이 공직자로서 해야 할 처신”이라고 했다. 이어 “저와 관련된 황당하지만 전혀 근거 없는 논란”이라며 “해수부가 또는 이재명정부가 흔들려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내부에서는 정권이 흔들릴 수도 있는 사안이라는 목소리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동안 통일교 관련 논란으로 국민의힘에 맹공을 퍼부었는데 역풍이 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실제 국민의힘은 ‘통일교 특검’을 주장하면서 민주당과 이 대통령을 몰아가는 중이다. 공수가 뒤바뀐 것이다. 범여권에서 추진 중인 국가보안법(이하 국보법) 폐지를 두고 정치권이 갈등을 빚고 있다. 국민의힘이 국보법 폐지에 강하게 반발하면서 여야 간 힘겨루기로 비화했다. 정치권 이슈 묻히고 쿠팡도 잠잠해지나? 지난 7일 민주당 민형배, 조국혁신당 김준형, 진보당 윤종오 의원은 국보법 폐지 법률안을 대표 발의했다. 의원들은 “국보법은 제정 당시 일본제국주의 치안유지법을 계승해 사상의 자유를 억압한 악법이라는 비판을 받아왔다”며 “국보법의 대부분 조항은 형법으로 대체 가능하며 남북교류협력법 등 관련 법률로도 충분히 규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국보법 폐지를 용인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는 ‘국가보안법 폐지, 누구를 위한 것인가’ 토론회에서 “국가정보원에서 대공수사권을 떼어내 경찰에 이관했지만 경찰은 그만한 준비가 제대로 안 돼 사실상 대공수사가 공중에 붕 뜬 느낌”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국보법을 폐지하려는 시도가 있다는 건 굉장히 심각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연예계 이슈에 바로 직전 가장 큰 이슈였던 쿠팡 사태도 상대적으로 잠잠해졌다. 지난달 말 문자메시지 등을 통해 알려진 쿠팡 사태는 3370만명의 개인정보가 해외로 유출된 사건이다. 사실상 모든 고객의 정보가 털린 셈이다. 올 한 해 통신사, 카드사 등에서 개인정보 유출을 겪은 이용자는 또 한 번 직격탄을 맞았다. 쿠팡 사태는 해킹 등으로 정보가 유출된 여타 업체와 달리 전 직원의 소행으로 드러나면서 이커머스 업체의 보안 실태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지고 있다. 동시에 2010년 창업 이래 이커머스 시장을 독점하다시피 한 쿠팡 생태계의 민낯이 낱낱이 알려졌다. 동시에 쿠팡에서 일어난 노동자 사망사고도 재조명받는 중이다. 지난 10일에는 박대준 쿠팡 대표가 사임했다. 쿠팡은 “최근의 개인정보 사태에 대해 국민께 실망하게 한 점에 대해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이번 사태의 발생과 수습 과정에서의 책임을 통감하고 모든 직위에서 물러나기로 했다”고 밝혔다. 사실상 경질이라는 의견이 많다. 당분간은 계속될 듯 일각에서는 음모론에서 한발 더 나아가 여당 쪽에서 연예계 이슈를 터트린 게 아니냐는 의심이 나오고 있다. 통일교 논란, 국보법 폐지, 쿠팡 논란 등 대형 이슈가 여당 쪽에 불리한 내용이 아니냐는 설명이다. 한편에서는 여야가 동시에 발을 걸치고 있는 사안인 만큼 특정 진영의 유불리를 따질 수 없다는 반박도 나온다. <jsjang@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