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급호텔 ‘설 선물 세트’ 풍성

“정성이 담긴 선물로 마음을 전하세요”

특급호텔들이 설 연휴를 앞두고 다양한 선물 세트를 내놓고 있다. 올해 설 선물 시장은 경제 불황에도 불구하고 초고가 바람이 어느 때보다도 강하게 불고 있다. 희소성 있는 고급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끌면서 특급호텔이 앞을 다퉈 고급 선물 세트를 준비해 부자들의 지갑 열기에 나섰다. 특급호텔 햄퍼 전문가와 소믈리에, 플로리스트 등이 마련한 대표적인 명절 선물을 소개한다.

와인·정육·생선·과일·고급 양주 등 종류 다양
경제불황에도 초고가 바람 불어…가격대 천차만별
그랜드 앰배서더 서울…멤버쉽 회원 20% 할인 혜택
서울프라자호텔…스파 클럽 이용권·호텔 상품권 판매

◆그랜드 앰배서더 서울= 경상북도 안동 인근에서 자란 토종 한우 1++ 등급으로 구성되어 마블링, 육당, 고소한 맛이 좋은 프리미엄 한우 세트, 오클리 렌치농장에서 480일간 곡물 비육된 청정우만으로 구성해 품질이 뛰어난 호주산 와규 세트, 노르웨이산 연어를 전통적인 염지방식으로 소금간을 직접 하고 강원도산 참나무를 사용해 훈연한 것으로 건강식으로 선물하기에 좋은 연어세트, 법성포 굴비를 엄선해 천일염에 염장, 짜지 않게 한 것이 특징인 굴비 세트, 엄선된 국내산 인삼을 당절임해 영양과 질을 높인 인삼정과 세트, 한과 세트, 곶감 세트, 백화고, 와인 등 총 14종을 판매한다. 호텔 멤버십 회원에게는 20% 할인 혜택이 제공되며 같은 아이템으로 10세트 구매 시 1세트를 무료로 증정한다. 또한 선물세트 사전 예약 시 원하는 곳으로 직접 배송이 가능하다. 가격 15~50만원까지. (02)2270-3101

◆그랜드하얏트= 선물로 인기가 좋은 상품 중 하나인 와인과 함께 그 와인과 잘 어울리는 제품과 구성한 선물 세트 또는 생산지의 와인과 어울리는 그 나라의 특색 있는 제품으로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프랑스 버건디 지역의 부드러운 화이트 와인, 레드 와인과 함께 600년 역사를 가진 프랑스의 차 브랜드, 다만사의 다즐링 티, 숙성이 많이 된 몽타냐 치즈, 프레지던트 브리 치즈, 살구쨈 등 프랑스의 유명 제품들로 구성된 프렌치 피스트 햄퍼, 이탈리아의 풍미를 느낄 수 있는 끼안티 클레시코 와인과 일리 커피, 발사믹 식초, 프로슈토 등 이탈리아 제품으로 구성된 이탈리안 클래식 햄퍼, 미국의 나파밸리 지역의 나파눅 와인과 치즈, 올리브 크래커, 소프레사 살라미 등 저녁 식사와 함께 즐길 수 있는 상품들로 구성되어 있는 구어메 딜라이트 디너 햄퍼 등 설 와인 선물 세트를 준비한다. 가격 20~40만원까지. (02)799-8167

◆롯데호텔서울= 미슐랭 3스타 레스토랑의 오너셰프 피에르가니에르가 선보이는 명품 프랜치 퀴진을 맛볼 수 있는 피에르 가니에르 식사권 2종과 대한민국 김치명인 김순자씨가 직접 담근 일곱 가지의 건강김치로 구성된 황제김치세트를 눈여겨볼 만하다. 피에르 가니에르 식사권은 6코스로 구성된 메뉴에 샴페인과 화이트와인, 레드와인 1잔씩이 함께 제공되는 골드 식사권(25만원), 9코스로 구성된 메뉴에 샴페인 1잔, 화이트와인 1잔, 레드와인 2잔, 디저트와인 1잔 함께 제공되는 플레티늄 식사권(40만원) 등 2종으로 구성되며 황제김치세트(19만원)는 인삼백김치, 돌산갓김치, 무지개김치, 치자미역말이김치, 미니롤보쌈김치, 깻잎양배추말이김치, 미역김치 등 7종을 한 입에 먹을 수 있도록 구성해 도자기에 담아 제공한다. 이 밖에도 정육담당 책임조리장이 직접 엄선한 정육세트(25~70만원), 베테랑 와인 소믈리에가 엄선한 좋은 와인을 경제적인 가격에 선보이는 와인선물세트(11~33만원), 서해안산 암꽃게를 다년간의 노하우로 완성된 숙성 양념간장에 담가낸 꽃게장선물세트(18만원), 제주 청정해역에서 갓 잡아 맛과 영양이 풍부한 당일바리 옥돔세트(22만원, 27만원), 제주특산 은갈치세트(18만원, 23만원), 영광굴비세트(17~70만원), 160g 이상의 특품으로만 구성된 전복세트(30만원), 유기농 표고버섯, 델리햄퍼, 한과, 구절판 등을 선보인다. (02)317-7148

◆르네상스= 온 가족이 평상시보다 저렴한 가격에 최고급 레스토랑을 이용할 수 있는 식사권을 판매한다. 스테이크 하우스 맨해튼 그릴과 이탈리안 레스토랑 토스카나, 뷔페 레스토랑인 카페 엘리제를 20% 할인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는 식사권이 10장 기준으로 49만원에 판매된다. 맨해튼 그릴과 토스카나에서는 점심식사 시에만 이용가능하나 카페 엘리제에서는 점심과 저녁식사에 모두 사용가능하다. 여기에 르네상스 서울 호텔의 로얄 골드 카드 회원에 가입하면 설 선물세트 중 한 가지를 함께 증정하는 넉넉한 혜택도 준비하였다. 회원가입 비용은 1년 기준으로 35만원이다. 이 외에도 르네상스 서울 호텔의 로비층에 위치한 더 베이커리에서는 호주산 최상급 갈비, 고급 와인, 치즈, 위스키 등으로 구성된 총 22가지의 다양한 선물세트를 선보인다. 가격 2만8000원~35만원. (02)2222-8654

◆서울프라자호텔= 전통적인 명절 선물인 육류, 수산물, 연어를 비롯하여 햄퍼, 소믈리에 추천 와인과 호텔 상품권 등 총 60종의 다양한 선물을 마련했다. 갈비 세트의 경우에는 먹기 좋게 손질한 후 서울프라자호텔의 한식 조리장의 비법을 담은 양념장을 함께 넣어 가정에서도 손쉽게 즐길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특진상 냉장 한우 꽃등심 세트(90~120만원), 특진상 냉장 한우 갈비 세트(37~72만원), 사골, 우족으로 이루어진 보양세트(15~20만원) 등으로 구성된다. 이 외에도 프리미엄 간장전복(20~30만원), 고토부키 옥도미 유자양념 세트(25~33만원), 고토부키 은대구 흰 된장 세트(15만원), 도원 불도장(15만원), 도원 샥스핀찜(18만원), 전문 소믈리에가 추천하는 명품 와인(10~100만원), 사케 세트(14~447만원), 유러피언 햄퍼 세트(12~33만원), 프라자 스파 클럽 이용권 및 호텔 상품권 등 다양한 상품 구성으로 취향과 선호도에 맞도록 선택이 가능하다. (02)310-7656

◆신라호텔= 30년 노하우를 바탕으로 부위별 숙성 온도와 기간을 설정하여 최상의 상태로 상품을 출하하는 전북 정읍의 명품 청보리 한우를 상품화한 프리미엄 한우 명품 세트(100만원)와 한우 부위 중 고급 부위인 안심, 등심, 채끝 만을 엄선하여 구성된 한우 특선 프레시 세트(35만원, 50만원), 불고기 부위 중 가장 부드러운 설도와 설깃 부위만을 골라 구성된 한우 불고기 프레시 세트(25만원)가 대표적인 상품이다. 또한 청정지역에서만 서식하는 매생이와 최고의 건강식 중 하나인 전복으로 구성된 매생이 전복 세트(30만원)와 진상품으로 임금님 수라상에 올랐던 지역 특산품인 진도 자연산 돌미역 세트(18만원)도 대표적인 상품이다. 이밖에 신라에서 섭장 및 건조시간을 고려해 직접 산지 구매해 엄선된 맛과 육질을 자랑하는 명품 알배기 굴비 세트(25만원부터), 말랑말랑한 껍질과 달콤한 속살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반건시 곶감으로 구성된 명품 곶감 세트(12~37만원), 6년근 홍삼을 장기 숙성시킨 세계 최초의 최고급 12년산 홍삼초와 천연 발효시킨 12년산 마늘초로 구성된 마시는 마늘초, 홍삼초 세트(32~60만원) 등을 판매하고 있다. 이외에도 육류, 수산물, 찬류, 도자기, 주류 등 총 107개의 엄선된 상품을 구비하고 있다. (02)2230-3456

◆웨스틴조선= 고기 선물 세트에 더욱 신경 썼다. 명품 와규 세트, 명품 한우 갈비 등심 혼합, 한우 스테이크, 한우 특선, 양념갈비, 양갈비 등을 2~3kg 소용량 세트 중심으로 마련해 부담 없는 가격대로 구성했다. 또한 저렴한 와인부터 샤또 라피트 로칠드, 샤토 라투르, 샤또 마고가 세트로 구성된 된 그랑크루 3형제 세트(300만원)까지 마련했다. 중국의 대표적인 보양 요리 불도장과 샥스핀 찜은 유정애 베키아 에 누보 지배인이 가장 추천하는 명절 선물이다. 중식당 홍연의 진승국 주방장이 정성을 들여 만들었으며 1인분씩 2인분을 사기 그릇에 담아 바로 데워 먹을 수 있어 간편하고 포장도 고급스럽다. 가격은 각각 17만원. 이외에도 전복 장조림, 진상품 젓갈류, 삼삼 배양근 꿀, 고려 산삼 배양근 엑기스 골드 등 몸에 좋은 상품을 다양하게 마련했다. 아리아 2인 뷔페 식사권, 비즈바즈 2인 뷔페 식사권, 10만원, 50만원, 100만원 5종류의 조선호텔 레스토랑 상품권도 판매중이다. (02)317-0055

◆인터컨티넨탈= 호텔 상품권과 뷔페 상품권을 비롯하여 최상급 아이템으로 구성된 다양한 고기 세트 등 각종 선물 세트를 판매한다. 가장 인기가 많은 선물인 고기 세트는 최상급 한우와 호주 청정우 등 최고급 육질의 고기를 다양하게 구성하여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도록 하였다. 알이 꽉 차고 크기가 고른 최상급 영광 굴비를 엄선하여 구성한 알배기 굴비 세트를 비롯하여 지리산에서 채취한 자연산 꿀을 모아 만든 석청세트에 이르기까지 다채로운 구성과 가격대의 상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와인 선물 세트는 호텔 대표 소믈리에 엄경자가 품질이 우수한 와인들로 엄선하여 구성했다. 가격대도 10만원대 이하부터 800만원대까지 다양하게 구성하여 선택의 폭을 넓혔다. 뿐만 아니라 다양한 계절 과일, 치즈, 햄 등 원하는 아이템으로 구성 가능한 과일 바구니 등이 마련된다. 인터컨티넨탈 호텔 서울의 기프트 카드는 호텔의 객실과 레스토랑, 연회장 등에서 현금처럼 이용할 수 있어 편리하며 10만원, 30만원, 50만원 등 총 3가지가 준비되어 있다. 연중 인기가 많은 호텔 뷔페 상품권은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의 그랜드 키친 뷔페 식사권과 코엑스 인터컨티넨탈 서울의 브래서리 뷔페 식사권 중 선택할 수 있다. 이외에도 52층에서 내려다 보는 아름다운 전망과 식사를 모두 즐길 수 있는 마르코 폴로의 식사권도 마련된다.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그랜드 키친 델리 (02)559-7653, 코엑스 인터컨티넨탈 서울 델리봉봉 (02)3430-8660

◆임피리얼 팰리스= 명품 한우 꽃등심, 특선 명품 갈비찜, 명품 전복&대하 찜, 국내산 활암꽃게 간장게장, 영광 법성포 굴비, 명품 와인 세트 등 총 42종의 다양한 아이템으로 구성되어 있다. 조리장이 직접 양념한 LA갈비는 10세트 이상 구매 시 한 세트를 추가로 제공받을 수 있다. 가격은 8만5000원~160만원까지. 호텔직원이 집까지 배송해 주는 ‘VIP 배송 서비스’를 실시하여 품격과 편리함을 더한다. (02)3440-8000

◆JW메리어트= 한우등심과 한우포갈비, 한우찜갈비로 구성된 한우세트를 62~66만원대 가격에 선보이며 한우 외에 호주산 와규와 불갈비로 구성된 명품 갈비 세트도 35~59만원에 판매한다. 또한 샤토 몽페라와 제너레이션 쉬라즈 세트(14만5000원), 꼬뜨 로띠와 까테나 자파타 세트(21만원) 등 최상급 와인 두 병을 한 세트로 구성해 시중가보다 30% 이상 저렴한 가격으로 선보인다. 중식당 만호의 최고급 요리인 불도장(19만원)도 판매한다. 이외에도 세계 각국의 소스와 치즈, 최상급 유기농 제품을 와인과 함께 세트로 마련한 명품 선물바구니(20~50만원), 제주해역에서 어획하여 엄선가공한 은갈치와 옥돔세트(25~35만원), 맛과 향이 탁월한 완도산 최상급 전복세트(30~45만원), 알이 가득찬 명품 알배기 굴비 세트(30~95만원), 남해 청정해역에서 수확된 최고급 죽방 멸치 세트(35만원) 등 최상급 품목들이 다양한 가격대의 구정 특선 선물세트로 마련된다. (02)6282-6738

◆하얏트 리젠시 인천= 호텔의 소믈리에가 직접 엄선한 4종의 싱글 와인 햄퍼와 와인과 홈메이드 델리 아이템으로 구성한 홈메이드 햄퍼 등을 선보인다. 홈메이드 햄퍼는 프랑스 보르도 그랑크뤼 와인과 프렌치 셰프가 한국 전통의 재료로 만들어낸 델리 아이템으로 구성된 햄퍼로 인삼 초콜릿, 막걸리 카라멜, 참께 쿠키 등 동, 서양의 달콤함이 돋보이는 선물 세트이다. 20개 이상의 와인 햄퍼 세트를 구매할 경우 10%, 50개 이상일 경우 15%, 70개 이상일 경우는 15% 할인 혜택과 숙박권과 식사권을 함께 제공한다. 가격 싱글 와인 햄퍼 3만5000원, 5만원, 8만5000원, 12만5000원, 홈메이드 햄퍼 18만원. (032)745-18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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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진주교대 교수 논문 표절 의혹

[단독] 진주교대 교수 논문 표절 의혹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대학의 교수 수준은 강의의 질과 비례한다. 학교는 학생에게 양질의 교육을 제공해야 할 의무를 지고 있다. 과거와 비교해 그 의미가 많이 퇴색했지만 ‘상아탑’으로 불리는 대학의 본질은 여전히 유효하다. 사회에 보탬이 되는 인재 양성, 특히 초등학생을 가르칠 선생님을 배출하는 ‘교대’라면 그 본질을 향해 한 발 더 나아가야 한다. 진주교육대학교(이하 진주교대)에서 2020년 시작된 교수 채용 논란이 6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1932년 공립사범학교로 시작해 100여년 동안 초등교육 발전에 힘을 보태 온 학교로서는 불명예스러운 논란일 수밖에 없다. 그러나 더 큰 문제는 진주교대가 마치 ‘제3자’인 것처럼 멀찍이서 논란을 지켜만 보고 있다는 점이다. 첫 단추 잘못 끼웠나 2020년 10월 진주교대는 미술교육과, 수학교육과 등에 각 1명씩 총 4명의 교수를 채용하기 위한 계획을 수립했다. 2021년 1학기 임용을 목표로 같은 해 11월부터 채용 절차가 시작됐다. 교육공무원법에 명시된 결격사유가 없어야 한다는 일반 요건과 함께 ‘전공 분야별 박사학위 소지자’라는 자격 요건이 붙었다. 전형은 ▲자격 심사 ▲전공 적부 및 전공 심사 ▲경력 심사 ▲면접 심사(심화 과정) ▲면접 심사(최종) 등으로 이뤄졌다. 논란은 미술교육과 교수 채용 과정에서 불거졌다. 진주교대는 채용 계획에서 미술교육과 전공 분야를 ‘도자공예 또는 미술교육(도자공예)’으로 정했다. 도자공예 교수가 정년 퇴임을 앞두고 있어 그 후임자를 뽑기 위한 채용이었다. 문제는 미술교육과에 최종 합격한 A 교수가 도자 관련 전공을 이수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일요시사> 취재에 따르면 A 교수는 진주교대에서 초등교육을 전공(학사)했고, 석사 학위는 초등미술 교육(진주교대), 박사학위는 디자인학(광주대) 전공으로 받았다. 미술교육과 채용에 지원하려면 ‘전공 분야별 박사학위’ 즉, 도자 관련 전공 박사학위가 있어야 하는데 그가 자격 요건에 못 미친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실제 A 교수의 전공 적부 논란은 면접 심사 과정에서 언급됐다. 면접에 들어간 한 심사위원이 A 교수의 전공이 채용 분야와 맞지 않는다고 이의를 제기한 것이다. <일요시사>가 입수한 ‘면접 심사(5배수) 대상자 명단’ 자료에 따르면 A 교수를 제외한 4명의 지원자는 학사, 석사, 박사 과정 등에 도자 관련 전공을 이수한 사실이 확인된다. 당시 면접 심사위원으로 참여했던 미술교육과 B 교수는 “전공 적부와 관련해 다시 심사해야 한다고 이의를 제기했고 재심사가 이뤄지긴 했다”며 “그런데 첫 번째 전공 적부 전형에 참여했던 위원들이 재심사를 담당했다. 결과가 바뀔 리가 있겠나”라고 한탄했다. A 교수는 2021년 2월 최종 임용됐다. A 교수를 둘러싼 논란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그가 쓴 <프리미티비즘의 조형 표현 요소 및 특성을 통한 현대 도자 작품 연구> 논문이 표절 시비에 휘말린 것이다. 광주대학교 대학원 디자인학 전공으로 박사 과정을 밟은 A 교수의 학위 논문이다. 2020년 6월경 논문 심사를 통과한 것으로 파악된다. 진주교대 교수 채용공고가 뜨기 3~4개월 전이다. 채용 과정에서 전공 적부 논란 임용 이후 추가 문제 제기됐다 2021년 3월, B 교수는 A 교수의 연구 부정행위(표절)를 광주대에 제보했다. A 교수가 해당 논문으로 광주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기에 검증도 광주대에서 진행해야 했다. 교육부 훈령 제449호 ‘연구윤리 확보를 위한 지침’ 제18조(연구부정행위 검증 절차)에 따르면 연구 부정행위를 검증하려면 예비조사와 본조사, 판정의 절차를 거쳐야 한다. 이 절차를 총괄하는 게 연구윤리진실성위원회다. 연구윤리진실성위원회는 예비조사와 본조사를 위한 위원회 구성과 운영에 대한 심의, 의결 권한을 갖는다. 또 예비조사와 본조사에서 나온 결과를 승인한다. 제보를 받은 광주대는 연구윤리진실성위원회를 소집했다. 황당한 지점은 광주대에서 A 교수의 논문을 두고 예비조사와 본조사를 수차례 반복했다는 사실이다. B 교수가 마지막에 나온 연구윤리진실성위원회 결과를 두고 민사소송을 제기한 시점은 2024년 8월로, 처음 제보했던 2021년 3월 이후 무려 3년5개월이나 걸렸다. 그나마도 표절 여부는 여전히 판명 나지 않았다. 교육부의 연구윤리 확보를 위한 지침 제25조(판정)에 따르면 예비조사 착수 이후 판정까지의 모든 조사는 6개월 이내에 종료해야 한다고 돼있다. 물론 이 기간 안에 조사가 이뤄지기 어렵다고 판단될 경우 연장도 가능하다. 하지만 광주대의 경우는 ‘절차상 하자’가 연이어 발생했다. 제보자나 피조사자 양측에서 이의를 제기하고 재조사하는 일이 반복됐다. 2021년 8월 광주대 본조사위원회는 A 교수의 논문에 대해 만장일치로 표절 판정을 내렸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A 교수에게 의견 진술권을 부여하지 않은 점이 문제로 떠올랐다. 다시 말해 A 교수가 자신의 논문이 표절이 아니라고 반론할 기회를 주지 않은 것이다. 결국 모든 조사는 원점으로 되돌아갔다. 2022년 연구윤리진실성위원회가 재구성됐는데 5월 예비조사와 8월 본조사에서 정반대의 결론이 나왔다. 예비조사위원회는 ▲A 교수 논문의 총 1234개 문장 중 425개(34.4%)가 표절로 의심되며 ▲특정인의 논문을 몇 페이지에 걸쳐 연속적으로 사용했고 ▲독창적인 부분을 적시해 달라는 요청에 피조사자가 답변을 회피하며 적극적 방어를 하지 않아 비교 대조표를 그대로 인정할 수밖에 없는 점 등을 근거로 표절로 판정했다. 거듭된 하자 조사만 4번 반면 본조사위원회는 “이 사건 논문은 ‘작품 논문’이라는 특성상 다른 분야와 같은 기준으로 표절 여부를 판단하기 쉽지 않다”며 “작품 논문의 특수성을 감안할 때 논문의 핵심 부분인 작품 그 자체에는 독창성이 인정되므로 논문 자체를 표절이라고 판정할 수 없다”고 했다. 두 번째 조사에서도 또다시 ‘하자’가 발견되면서 판정이 무효로 돌아갔다. B 교수는 피조사자인 A 교수가 심사위원 제척 여부를 이유로 외부위원 명단을 요청했고 실제 공개된 점, 제보자에게 의견 진술의 기회를 주지 않은 점 등의 절차상 하자가 있다고 주장했다. 또 본조사위원회 보고서에 각 당사자의 진술 요지와 조사 결과 등이 반드시 포함돼야 하는데도 이 부분을 빠뜨리면서 실체상 하자도 발생했다고 강조했다. B 교수는 광주대 연구윤리진실성위원회에 이의를 제기하면서 동시에 법원에 본조사위원회 판정 효력 정지 가처분을 신청했다. 이 건은 피고(광주대 측)가 “원고 측 이의를 받아들이고 기존 본조사 판정을 무효화하고 다시 본조사위원회를 소집하겠다”고 약속하고 B 교수가 소를 취하하는 것으로 일단락됐다. 2023년 세 번째로 소집된 본조사위원회는 A 교수의 논문을 표절로 판정했다. 의견서에는 ▲전체 1200여개 문장 중 출처 표시 없이 인용된 문장이 360여개로 과도하게 많은 점 ▲저자의 독창성을 보여주는 부분이 많지 않은 점 ▲논문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제4장과 결론에서도 타인의 학술 논문과 내용이 유사하거나 출처 표시가 없는 문장이 다수인 점 등이 근거로 기재됐다. 하지만 이 결과도 연구윤리진실성위원회의 구성 문제가 대두되면서 전면 무효화됐다. ‘광주대학교 연구윤리진실성위원회의 설치 운영에 관한 규정’에 따르면 ‘학장, 교무처장 및 산학협력단장은 당연직으로 하고 교무처장이 위원장이 된다’는 조항이 있는데 이를 일부 준수하지 않은 사실이 드러난 것이다. 다시 해를 넘겨 2024년 6월 예비조사위원회는 표절이 아니라는 결론을 내놨다. 예비조사위원회는 A 교수의 논문이 박사학위 논문 심사를 통과했고, A교수가 KCI 논문 유사도 검사에서 1%의 유사도를 보인 결과서를 제출한 점을 근거로 들었다. 저작위원회 “유사성 인정” 또 A 교수가 인용 표시를 하지 않은 부분이 타인의 아이디어나 창작물을 침해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 다른 저자의 논문 역시 다른 논문이나 저서를 그대로 따른 것으로 ‘독창적인 아이디어나 창작물’로 보기 어렵다는 것이다. 눈여겨볼 대목은 표절이 아니라고 판정한 예비조사위원회의 결론을 연구윤리진실성위원회에서 승인했다는 점이다. 연구윤리진실성위원회는 본조사를 실시할 필요가 없다는 판정을 내리고 결론을 확정했다. 3년5개월여 동안 진행된 조사에서 연구윤리진실성위원회의 판정 승인이 떨어진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일단 표면상으로는 최종 결론이 난 셈이다. 첫 채용 공고 시기로 따지면 4년 가까이 이어진 논란은 B 교수의 반발로 법정에 가게 됐다. B 교수는 2024년 7월 광주대가 자신의 이의 신청을 기각하자 같은 해 8월 광주대의 운영 주체인 학교법인 호심학원을 상대로 ‘연구윤리진실성위원회 판정 무효확인 등’의 소송을 제기하기에 이른다. 예비조사위원회의 결론을 승인한 부분과 본조사위원회가 불필요하다고 한 부분을 무효로 판단해 달라는 취지였다. 이 과정에서도 절차상 하자가 언급됐다. B 교수는 “광주대 연구윤리위원회 규정에 따르면 연구 부정행위에 대한 충분한 혐의를 인지했을 경우에 예비조사를 생략할 수 있고, 피조사자가 연구 부정행위 사실을 모두 인정할 경우 본조사를 생략하고 바로 판정을 내릴 수 있다”며 “또 연구윤리진실성위원회는 예비조사 결과를 확정해 판정할 근거가 없다. 본조사 결과만 승인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A 교수 논문에 대한 표절 여부도 제대로 다시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예비조사와 본조사를 거치는 과정에서 표절 판정이 엇갈린 만큼 저작권법, 연구윤리 확보를 위한 지침 및 한국연구재단이 제시하는 인용 방법 및 논문 표절 기준 등에 따라 A 교수의 논문을 구체적으로 살펴봐야 한다는 설명이다. 실제 B 교수는 A 교수의 논문을 한국저작권위원회에서 감정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법원에 요청했다. 한국저작권위원회는 저작권법 제112조에 따라 설립된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공공기관이다. 법원이 B 교수의 요청을 받아들이면서 한국저작권위원회는 A 교수가 박사학위 논문을 쓰는 과정에서 표절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12편의 논문을 비교, 감정했다. 반복된 조사 엇갈린 판정 결국 법정 공방으로 번져 <일요시사>가 입수한 감정 결과서에 따르면 A 교수의 논문은 총 12편의 비교 대상 논문 중 총 11편에 대해 저작권법상 보호를 받는 창작적인 표현 형식을 상당 부분 복제하고 있다며 저작권법상 실질적인 유사성이 인정된다고 했다. 또 ‘단순히 학술적 아이디어나 이론적 사실을 공유하는 수준을 넘어 선행 저작자들이 자신의 학문적 관점과 예술적 주관에 따라 논리적으로 체계화한 문장 구조, 단어 선택, 서술 방식 등을 그대로 사용했다’ ‘외국 문헌을 연구자 본인의 시각으로 재해석해 요약하거나 번역한 문장의 경우에도 원저작자의 창작적 개성이 반영돼 저작권법의 보호 범위에 포함됨에도 불구하고 A 교수의 논문은 이를 무단으로 복제해 논문에 활용했다’ 등의 감정 결과를 내놨다. B 교수는 “저작권법 위반 여부는 표절보다 그 인정 범위가 좁다. 논문의 독창성을 저작권으로 인정해 그 부분을 침해했는지를 살펴보는 것이다. 한국저작권위원회의 결론은 A 교수가 다른 사람이 쓴 논문의 독창성을 인용 없이 가져다 썼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광주대의 운영 주체인 호심학원 관계자는 “소송 중인 사안으로 드릴 말씀이 없다”는 답변을 해왔다. 문제는 상황이 여기까지 흘러오는 동안 손 놓고 있는 진주교대의 태도다. A 교수의 박사학위 논문 표절 여부는 진주교대의 교수 채용과 밀접하게 얽혀있다. 채용 공고에서 지원 자격으로 박사학위 소지자가 명시됐던 만큼 논문 표절 여부는 이번 논란의 중요한 요소다. 표절로 판명되면 학위 자체가 취소되는 사례도 있어 A 교수가 진주교대 교수 채용에 아예 지원조차 할 수 없었을 가능성도 있는 것이다. 그럼에도 진주교대는 ‘강 건너 불구경 하듯’ 광주대와 B 교수 간의 소송 결과가 나오고 그에 따라 광주대가 조치한 뒤에야 행동을 취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 진주교대 교무처 관계자는 “(학교가) 손 놓고 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며 “소송이 진행 중인 만큼 결과를 기다리는 과정에서 법률 검토 등 내부에서 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B 교수는 “학교는 학생들의 수업권에는 조금도 관심이 없다. 그저 누가 학교에 책임을 물을까 봐 전전긍긍할 뿐이다. 학교 측에서 했다는 법률 검토도 현재 손 놓고 있는 학교의 행보가 나중에 직무유기로 문제가 될까 알아본 것이라고 한다. 교대는 학생들이 커리큘럼에 따라 수업을 신청해야 하는 구조라 교수에게 문제가 있어서 어쩔 수 없이 수업을 들을 수밖에 없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학생들만 뒷전 됐다 그러면서 “광주대와의 소송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면 그 결과가 나올 때까지만이라도 A 교수가 수업을 하지 못하도록 제한해야 한다. 공무원의 경우 문제가 발생하면 일단 ‘직위해제’ 조치를 하지 않나. 그런 조치가 필요하다. 초등학교 교사를 길러내는 대학이다. 학교가 그 이름에 걸맞은 행보를 보여야 한다”고 거듭 주장했다. 한편, A 교수는 <일요시사>와의 통화에서 “드릴 말씀이 없다”고 답했다. <jsjang@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