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경제2팀] 박효선 기자 = 러시앤캐시 최윤 회장이 자신의 숙원이었던 저축은행 인수를 눈앞에 두고 있다. 최 회장의 꿈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앞으로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카드사까지 인수할 뜻을 내비쳤다. 종합 소비자 금융그룹으로의 면모를 갖추겠다는 포부다.
최 회장은 지난달 26일 중국 충칭시에서 열린 ‘충칭야푸루 소액대출유한공사’ 개소식 자리에서 “중국에 이어 폴란드에도 진출하는 등 세계적 종합 금융서비스그룹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충칭법인은 톈진 선전에 이어 중국 내 세 번째 법인이다.
이날 최 회장은 “중국의 베이징, 상하이, 우한, 광저우 등에도 추가 법인을 세울 것”이라며 “중국을 필두로 금융서비스 수요가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진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러시앤캐시는 동남아 11개 국가에 대한 시장조사를 이미 끝낸 상태다.
러시앤캐시는 올 하반기 중 폴란드에 현지 법인을 설립하기 위해 막바지 작업을 하고 있다. 중앙아시아 국가 카자흐스탄으로의 진출도 타진하고 있다.
종합 금융서비스그룹 꿈꿔
“중국 이어 유럽진출 할 것”
이미 러시앤캐시는 중국에서 어느 정도 성과를 내고 있다. 러시앤캐시는 100% 중국 고객들을 대상으로 영업하는 현지화를 추구하고, 현지에서 벌어들인 이익은 중국에 지속적으로 재투자 하고 있다. 중국 현지에서 최고금리는 인민은행 기준금리의 4배다.
그는 “중국은 대기업 위주의 금융산업이 발전하면서 중소기업·소상공인·직장인에 대한 금융서비스 수요가 무궁무진하다”며 “중국에서 벌어들인 수익을 재투자하고 현지 인력을 채용하는 등 현지화 전략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국내에서 저축은행 인수를 눈앞에 둔 최 회장은 점포 확대를 위해 영남과 강원도 지역의 저축은행 추가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벤치마킹 대상으로는 현대캐피탈을 꼽았다. 현대캐피탈은 국내에서 캐피탈, 카드, 라이프 등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해외에서는 대부업으로 시작해 세계적으로 우수한 기업으로 꼽히는 오릭스, 일본 소액대출 프로미스 계열사를 운영 중인 미츠비시도쿄은행을 롤모델로 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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