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급호텔 크리스마스 패키지 & 식음 프로모션

우정도 쌓고 사랑도 쌓고

모든 이의 축제인 크리스마스가 다가오고 있다. 이때를 놓칠세라 특급호텔들이 연인, 친구, 가족들과 특별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다양한 테마의 숙박 패키지와 식음 프로모션을 앞다퉈 내놓고 있다. 룸서비스를 즐기며 친구들과 이야기 보따리를 풀 수도 있고 연인과 와인으로 분위기를 낼 수도 있다. 여기에 다양한 선물 꾸러미도 덤으로 챙길 수 있어 한마디로 ‘1석2조’다.

리츠칼튼…친구·연인·가족 3가지 테마의 크리스마스 패키지
서울프라자호텔 지스텀 하우스…낭만적인 추억 만들기에 제격
JW 메리어트 호텔…아이와 엄마가 함께하는 쿠킹클래스
파크 하얏트 코너스톤…라이브 크리스마스 캐롤 송 감상


그랜드 힐튼 호텔은 12월24일과 25일 양일간 ‘크리스마스 특별 메뉴’를 선보인다. 일식당 미쯔모모에서는 점심에는 참치 위에 산마, 생선회, 바닷가재 버터 야끼 등으로 이루어진 코스 메뉴가, 저녁에는 바닷가재 양파 버터 간장구이, 꼬치 덴뿌라, 연어 차밥 등으로 차려지는 코스 메뉴가 준비된다. 가격 점심 6만5000원, 저녁 9만5000원.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 34층에 위치한 프렌치 레스토랑 테이블 34는 총 7코스로 구성된 크리스마스 정찬 요리를 선보인다. 사워 크림과 캐비어를 곁들인 훈제 연어와 함께 얇게 썬 버섯과 타라곤 젤리를 함께 한 바닷가재 로얄에 카푸치노 스타일의 거품, 에스푸마가 곁들여진다. 상큼한 레몬 그라스와 호박 오일을 곁들인 팬에 구운 혀넙치 구이가 마련될 예정이다. 이후 입맛을 개운하게 해주는 샴페인 셔벗이 입안을 깔끔하게 정리해준다. 이어 마련되는 메인 요리로는 구운 호박과 크랜베리, 그랑 베네 소스와 함께 곁들인 부드러운 안심 스테이크 또는 밤 스튜와 사과 및 피칸넛으로 속을 채운 칠면조 구이 중 선택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프랑스식 크리스마스 정통 디저트인 크리스마스 로그 케이크 부쉬 드 노엘과 향긋한 커피 및 미니 쿠키가 달콤하게 입맛을 마무리할 것이다. 가격 18만원.

리츠칼튼 서울은 오는 12월14일부터 30일까지 다양한 크리스마스 패키지를 선보인다. 친구, 연인, 가족 3가지 테마로 나누어 만들어진 이번 리츠칼튼의 크리스마스 패키지의 가장 큰 특징은 다양한 혜택. 레노베이션을 마친 객실에서 1박과 함께 셰프가 준비한 다양한 요리와 음료, 파티 용품, 클럽 입장권 등 원하는 스타일대로 고를 수 있다. 가까운 친구들끼리 홀리데이를 보낼 계획이라면 ‘걸스 홀리데이 나잇’ 패키지를 주목할 것. 파티 클럽 샌드위치, 씨저 샐러드, 연어 콘피 세비체, 신선한 과일 등 3인이 충분히 즐길 수 있을 정도의 푸짐한 핑거 푸드와 와인 1병이 제공된다. 또한 흥겨운 파티를 즐길 수 있는 리츠칼튼 서울의 클럽 에덴 입장권 3장(9만원 상당)과 크리스마스 파티 용품이 증정된다. 가격 30만원. ‘크리스마스 드림’ 패키지는 가족 단위 고객을 위한 패키지로, 객실 내에서 가족과 함께 DIY 크리스마스 트리를 만들 수 있는 점이 특징. 또한 메시지를 적을 수 있는 크리스마스 스페셜 케이크 및 쿠키가 제공된다. 또한 어린이들을 위한 산타클로스 옷을 입은 테디베어 선물 세트도 함께 증정된다. 가격 27만5000원. 특별한 크리스마스를 보내고 싶어하는 연인을 위한 ‘홀리데이 미라클’ 패키지는 한가로이 시티뷰를 즐기며 5코스 정찬을 즐길 수 있다. 가격 29만원.

메이필드 호텔은 12월24일부터 28일까지 3가지 패키지를 선보인다. ‘For Your Christmas’ 패키지는 슈페리어룸 1박과 자연채광이 아름다운 미슐랭에서의 2인 아침식사, 그리고 중식당의 크리스마스 스페셜 2인 디너가 포함된다. 가격 25만3000원. ‘호두까기인형Ⅰ’ 패키지는 국립발레단의 호두까기인형 발레 공연 2인 관람권과 슈페리어룸 1박, 미슐랭에서의 2인 아침식사가 포함된다. 가격 23만7000원. ‘호두까기인형Ⅱ’ 패키지는 슈페리어 룸 1박과 미슐랭에서의 2인 아침식사, 중식당에서의 크리스마스 스페셜 2인 디너, 호두까기인형 발레 공연 2인 관람권이 포함된다. 31만1000원.

서울프라자호텔은 도심에서 야경이 가장 아름답기로 소문난 연회장인 지스텀 하우스에서 크리스마스 이브인 12월24일에 와인 & 다인 라운지 ‘러브 메모리즈(Love Memories)’를 진행한다. 지스텀 하우스는 서울광장과 세종로 일대의 아름다운 도심의 야경이 한눈에 들어와 크리스마스 이브의 낭만적인 추억을 만들기에 제격인 장소이다. 이날 행사에는 저녁 식사로 크리스마스 스페셜 뷔페가 제공된다. 모든 참가자들은 소믈리에와 함께 배워보는 와인과 케이크의 마리아쥬 혹은 지스텀 플라워스의 플로리스트가 직접 가르쳐주는 크리스마스 선물 만들기 등 2가지 클래스 중 선택해서 1가지의 클래스를 들을 수 있다. 가격 8만원.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은 ‘어느 멋진 하루’ 패키지를 선보인다. 객실 1일 숙박을 기본으로 뉴욕 스타일의 라운지바 조이의 파티 2인 입장권을 제공한다. 슈페리어 룸, 디럭스룸, 복층 스위트 또는 코너 스위트 중 선택 가능하다. 가격은 각각 25만원, 33만원, 44만원이다. 디럭스룸 선택 시 5만원 상당의 바디용품을 증정한다. 만약 파티 대신 객실 내에서 프라이빗한 파티를 여유롭게 즐기고 싶다면 6만원을 추가하여 10만원대의 파티 푸드와 와인 1병을 룸서비스로 제공받을 수 있다. 이 외에도 피트니스 센터와 실내 수영장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며 식음업장 이용 시 1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은 ‘스위트 홀리데이’ 패키지와 나몰라 패밀리와 함께 하는 유쾌한 크리스마스 파티를 내놓았다. 스위트 홀리데이 패키지는 ‘스위트 디럭스’ ‘스위트 러브’ ‘스위트 홀리데이’ 3가지로 마련된다. ‘스위트 디럭스’(23만원)는 비즈니스 디럭스 룸에서 투숙하게 되며 1인당 2만7000원을 추가할 경우 라이브 뷔페 레스토랑 아리아에서 아침식사를 할 수 있다. 주니어 스위트 룸을 이용하게 되는 ‘스위트 러브’(40만원)는 프랑스 직수입 프리미엄 스킨케어 샹빠의 여행용 기초 스킨케어 5종 세트와 라인업 마스크 2종을 선물로 준다. 여기에 호텔 최고층인 20층으로 자리를 옮겨 새롭게 오픈한 이그제큐티브 라운지에서 아침식사와 저녁 칵테일을 여유롭게 즐길 수 있다. ‘스위트 홀리데이’(46만원)는 침실과 거실이 분리된 이그제큐티브 스위트룸에 머물게 된다. 이외에도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는 크리스마스 이브인 12월24일 저녁 7시부터 나몰라 패밀리와 함께하는 유쾌한 크리스마스 파티가 열린다. 가격 8만2000원.

JW 메리어트 호텔 서울은 크리스마스를 맞아 어린이를 위한 ‘진저브래드 쿠킹클래스’를 마련했다. 진저브래드 쿠킹클래스는 아이와 엄마가 한 팀이 되어 쿠키로 동화속 집을 만들어보는 프로그램으로 셰프의 지시에 따라 진저브래드 다루는 법부터 쿠키, 초콜릿, 마시멜로 등을 이용하여 장식하는 방법까지 모두 배울 수 있다. 또한 쿠킹클래스는 JW 메리어트 호텔 서울의 신태화 패스트리 셰프에 의해 진행되는 만큼 제대로 패스트리를 배우는 특별한 경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진저브래드 쿠킹클래스는 12월12일과 19일 두 차례 마련되며 오전 11시부터 오후 1시 30분까지 진행된다. 쿠킹클래스가 진행되는 동안 아이들이 좋아하는 쿠키 및 음료 등 다양한 종류의 다과가 제공되며 아이들이 직접 만든 진저브래드 하우스도 가져갈 수 있다. 가격은 엄마와 어린이 한 팀당 7만5000원.

힐튼 남해 골프 & 스파 리조트(이하 힐튼 남해)는 크리스마스를 맞아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레스토랑 이벤트와 액티비티’를 선보인다. 12월 31일까지 선보이는 ‘크리스마스 특선 세트 메뉴’는 홀스레디쉬크림을 곁들인 훈제연어로즈와 새우칠리, 덜미도르 스타일의 바닷가재 요리, 그리고 후식으로는 망소고스를 곁들인 초콜릿 케이크를 맛볼 수 있는 풀코스 디너메뉴이다. 가격 1인당 6만5000원. 또한 12월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에는 힐튼 남해 메인레스토랑 브리즈에서 준비한 ‘산타클로스 뷔페’를 즐길 수 있다. 가격 성인 4만원, 어린이 2만원. 이 밖에도 산타와 함께하는 깜짝 선물 이벤트와 풍선놀이, 윷놀이와 투호, 팽이놀이 등을 포함한 다양한 크리스마스 특선 액티비티도 마련되어 있어 온 가족이 함께 리조트에서 즐거운 크리스마스를 보낼 수 있다.

하얏트 리젠시 인천 레스토랑 8은 12월24일과 25일 양일간 ‘라이브 크리스마스 마켓’ 다이닝을 선보인다. 8가지 섹션이 세계 각 국의 생동감 있는 마켓으로 분해 이태리 마켓, 프랑스 마켓, 아시안 마켓, 한국 마켓, 일본 마켓, 유럽식 디저트 마켓과 신선한 해산물들을 즐길 수 있는 씨푸드 마켓, 주류 및 음료가 무제한으로 제공되는 음료 마켓까지 8개의 크리스마스 마켓을 경험할 수 있다. 오픈 키친에서 선보이는 생생한 쿠킹 쇼와 라이브 음악 공연, 유명 와인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와인 경매가 진행된다. 어린이 그림 그리기 대회, 크리스마스 장식 또는 진저브래드 만들기 클래스 등 어린이를 위한 다양한 이벤트도 함께 준비되어 있어 온 가족이 함께 즐기기에 더 없이 좋은 크리스마스가 될 것이다. 가격 24일 12만원, 25일 점심 8만5000원, 저녁 10만원.
 
파크 하얏트 서울은 코너스톤, 더 라운지, 더 팀버 하우스에서 다채로운 프로모션을 선보인다. 코너스톤에서는 가장 인기 있는 메뉴인 브런치를 크리스마스 당일과 토요일, 일요일, 그리고 설날 당일과 토요일, 일요일 연속적으로 선보인다. 가격 4만5000원~16만원. 더 라운지는 크리스마스 이브와 크리스마스 당일 저녁, 그리고 뉴 이어즈 이브에 총주방장이 특별히 준비한 스페셜 디너 세트가 샴페인 또는 와인 한 잔과 함께 준비된다. 4가지의 칵테일 중 취향에 따라 즐길 수 있는 페스티브 칵테일 및 안주 세트 메뉴도 제공되어 연말 데이트 장소로 완벽하다. 겨울 시즌에는 특히 달콤한 초콜릿 퐁듀 세트와 풍성한 디저트와 함께 즐길 수 있는 애프터눈 티를 선보인다. 가격 5만8000원~16만원. 더 팀버 하우스는 크리스마스 이브와 크리스마스 당일에는 산타클로스가 고객들을 맞이하며 저녁 8시30분부터 새벽 1시까지 이어지는 색소폰 연주와 함께 국제적인 보컬리스트가 선보이는 라이브 크리스마스 캐럴 송을 감상할 수 있다. 크리스마스 이브, 뉴 이어즈 이브, 설날에는 스페셜 코스 디너가 준비되며 새해로 넘어가는 12월31일 밤에는 카운트 다운도 진행된다. 가격 7만5000원~13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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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진주교대 교수 논문 표절 의혹

[단독] 진주교대 교수 논문 표절 의혹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대학의 교수 수준은 강의의 질과 비례한다. 학교는 학생에게 양질의 교육을 제공해야 할 의무를 지고 있다. 과거와 비교해 그 의미가 많이 퇴색했지만 ‘상아탑’으로 불리는 대학의 본질은 여전히 유효하다. 사회에 보탬이 되는 인재 양성, 특히 초등학생을 가르칠 선생님을 배출하는 ‘교대’라면 그 본질을 향해 한 발 더 나아가야 한다. 진주교육대학교(이하 진주교대)에서 2020년 시작된 교수 채용 논란이 6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1932년 공립사범학교로 시작해 100여년 동안 초등교육 발전에 힘을 보태 온 학교로서는 불명예스러운 논란일 수밖에 없다. 그러나 더 큰 문제는 진주교대가 마치 ‘제3자’인 것처럼 멀찍이서 논란을 지켜만 보고 있다는 점이다. 첫 단추 잘못 끼웠나 2020년 10월 진주교대는 미술교육과, 수학교육과 등에 각 1명씩 총 4명의 교수를 채용하기 위한 계획을 수립했다. 2021년 1학기 임용을 목표로 같은 해 11월부터 채용 절차가 시작됐다. 교육공무원법에 명시된 결격사유가 없어야 한다는 일반 요건과 함께 ‘전공 분야별 박사학위 소지자’라는 자격 요건이 붙었다. 전형은 ▲자격 심사 ▲전공 적부 및 전공 심사 ▲경력 심사 ▲면접 심사(심화 과정) ▲면접 심사(최종) 등으로 이뤄졌다. 논란은 미술교육과 교수 채용 과정에서 불거졌다. 진주교대는 채용 계획에서 미술교육과 전공 분야를 ‘도자공예 또는 미술교육(도자공예)’으로 정했다. 도자공예 교수가 정년 퇴임을 앞두고 있어 그 후임자를 뽑기 위한 채용이었다. 문제는 미술교육과에 최종 합격한 A 교수가 도자 관련 전공을 이수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일요시사> 취재에 따르면 A 교수는 진주교대에서 초등교육을 전공(학사)했고, 석사 학위는 초등미술 교육(진주교대), 박사학위는 디자인학(광주대) 전공으로 받았다. 미술교육과 채용에 지원하려면 ‘전공 분야별 박사학위’ 즉, 도자 관련 전공 박사학위가 있어야 하는데 그가 자격 요건에 못 미친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실제 A 교수의 전공 적부 논란은 면접 심사 과정에서 언급됐다. 면접에 들어간 한 심사위원이 A 교수의 전공이 채용 분야와 맞지 않는다고 이의를 제기한 것이다. <일요시사>가 입수한 ‘면접 심사(5배수) 대상자 명단’ 자료에 따르면 A 교수를 제외한 4명의 지원자는 학사, 석사, 박사 과정 등에 도자 관련 전공을 이수한 사실이 확인된다. 당시 면접 심사위원으로 참여했던 미술교육과 B 교수는 “전공 적부와 관련해 다시 심사해야 한다고 이의를 제기했고 재심사가 이뤄지긴 했다”며 “그런데 첫 번째 전공 적부 전형에 참여했던 위원들이 재심사를 담당했다. 결과가 바뀔 리가 있겠나”라고 한탄했다. A 교수는 2021년 2월 최종 임용됐다. A 교수를 둘러싼 논란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그가 쓴 <프리미티비즘의 조형 표현 요소 및 특성을 통한 현대 도자 작품 연구> 논문이 표절 시비에 휘말린 것이다. 광주대학교 대학원 디자인학 전공으로 박사 과정을 밟은 A 교수의 학위 논문이다. 2020년 6월경 논문 심사를 통과한 것으로 파악된다. 진주교대 교수 채용공고가 뜨기 3~4개월 전이다. 채용 과정에서 전공 적부 논란 임용 이후 추가 문제 제기됐다 2021년 3월, B 교수는 A 교수의 연구 부정행위(표절)를 광주대에 제보했다. A 교수가 해당 논문으로 광주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기에 검증도 광주대에서 진행해야 했다. 교육부 훈령 제449호 ‘연구윤리 확보를 위한 지침’ 제18조(연구부정행위 검증 절차)에 따르면 연구 부정행위를 검증하려면 예비조사와 본조사, 판정의 절차를 거쳐야 한다. 이 절차를 총괄하는 게 연구윤리진실성위원회다. 연구윤리진실성위원회는 예비조사와 본조사를 위한 위원회 구성과 운영에 대한 심의, 의결 권한을 갖는다. 또 예비조사와 본조사에서 나온 결과를 승인한다. 제보를 받은 광주대는 연구윤리진실성위원회를 소집했다. 황당한 지점은 광주대에서 A 교수의 논문을 두고 예비조사와 본조사를 수차례 반복했다는 사실이다. B 교수가 마지막에 나온 연구윤리진실성위원회 결과를 두고 민사소송을 제기한 시점은 2024년 8월로, 처음 제보했던 2021년 3월 이후 무려 3년5개월이나 걸렸다. 그나마도 표절 여부는 여전히 판명 나지 않았다. 교육부의 연구윤리 확보를 위한 지침 제25조(판정)에 따르면 예비조사 착수 이후 판정까지의 모든 조사는 6개월 이내에 종료해야 한다고 돼있다. 물론 이 기간 안에 조사가 이뤄지기 어렵다고 판단될 경우 연장도 가능하다. 하지만 광주대의 경우는 ‘절차상 하자’가 연이어 발생했다. 제보자나 피조사자 양측에서 이의를 제기하고 재조사하는 일이 반복됐다. 2021년 8월 광주대 본조사위원회는 A 교수의 논문에 대해 만장일치로 표절 판정을 내렸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A 교수에게 의견 진술권을 부여하지 않은 점이 문제로 떠올랐다. 다시 말해 A 교수가 자신의 논문이 표절이 아니라고 반론할 기회를 주지 않은 것이다. 결국 모든 조사는 원점으로 되돌아갔다. 2022년 연구윤리진실성위원회가 재구성됐는데 5월 예비조사와 8월 본조사에서 정반대의 결론이 나왔다. 예비조사위원회는 ▲A 교수 논문의 총 1234개 문장 중 425개(34.4%)가 표절로 의심되며 ▲특정인의 논문을 몇 페이지에 걸쳐 연속적으로 사용했고 ▲독창적인 부분을 적시해 달라는 요청에 피조사자가 답변을 회피하며 적극적 방어를 하지 않아 비교 대조표를 그대로 인정할 수밖에 없는 점 등을 근거로 표절로 판정했다. 거듭된 하자 조사만 4번 반면 본조사위원회는 “이 사건 논문은 ‘작품 논문’이라는 특성상 다른 분야와 같은 기준으로 표절 여부를 판단하기 쉽지 않다”며 “작품 논문의 특수성을 감안할 때 논문의 핵심 부분인 작품 그 자체에는 독창성이 인정되므로 논문 자체를 표절이라고 판정할 수 없다”고 했다. 두 번째 조사에서도 또다시 ‘하자’가 발견되면서 판정이 무효로 돌아갔다. B 교수는 피조사자인 A 교수가 심사위원 제척 여부를 이유로 외부위원 명단을 요청했고 실제 공개된 점, 제보자에게 의견 진술의 기회를 주지 않은 점 등의 절차상 하자가 있다고 주장했다. 또 본조사위원회 보고서에 각 당사자의 진술 요지와 조사 결과 등이 반드시 포함돼야 하는데도 이 부분을 빠뜨리면서 실체상 하자도 발생했다고 강조했다. B 교수는 광주대 연구윤리진실성위원회에 이의를 제기하면서 동시에 법원에 본조사위원회 판정 효력 정지 가처분을 신청했다. 이 건은 피고(광주대 측)가 “원고 측 이의를 받아들이고 기존 본조사 판정을 무효화하고 다시 본조사위원회를 소집하겠다”고 약속하고 B 교수가 소를 취하하는 것으로 일단락됐다. 2023년 세 번째로 소집된 본조사위원회는 A 교수의 논문을 표절로 판정했다. 의견서에는 ▲전체 1200여개 문장 중 출처 표시 없이 인용된 문장이 360여개로 과도하게 많은 점 ▲저자의 독창성을 보여주는 부분이 많지 않은 점 ▲논문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제4장과 결론에서도 타인의 학술 논문과 내용이 유사하거나 출처 표시가 없는 문장이 다수인 점 등이 근거로 기재됐다. 하지만 이 결과도 연구윤리진실성위원회의 구성 문제가 대두되면서 전면 무효화됐다. ‘광주대학교 연구윤리진실성위원회의 설치 운영에 관한 규정’에 따르면 ‘학장, 교무처장 및 산학협력단장은 당연직으로 하고 교무처장이 위원장이 된다’는 조항이 있는데 이를 일부 준수하지 않은 사실이 드러난 것이다. 다시 해를 넘겨 2024년 6월 예비조사위원회는 표절이 아니라는 결론을 내놨다. 예비조사위원회는 A 교수의 논문이 박사학위 논문 심사를 통과했고, A교수가 KCI 논문 유사도 검사에서 1%의 유사도를 보인 결과서를 제출한 점을 근거로 들었다. 저작위원회 “유사성 인정” 또 A 교수가 인용 표시를 하지 않은 부분이 타인의 아이디어나 창작물을 침해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 다른 저자의 논문 역시 다른 논문이나 저서를 그대로 따른 것으로 ‘독창적인 아이디어나 창작물’로 보기 어렵다는 것이다. 눈여겨볼 대목은 표절이 아니라고 판정한 예비조사위원회의 결론을 연구윤리진실성위원회에서 승인했다는 점이다. 연구윤리진실성위원회는 본조사를 실시할 필요가 없다는 판정을 내리고 결론을 확정했다. 3년5개월여 동안 진행된 조사에서 연구윤리진실성위원회의 판정 승인이 떨어진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일단 표면상으로는 최종 결론이 난 셈이다. 첫 채용 공고 시기로 따지면 4년 가까이 이어진 논란은 B 교수의 반발로 법정에 가게 됐다. B 교수는 2024년 7월 광주대가 자신의 이의 신청을 기각하자 같은 해 8월 광주대의 운영 주체인 학교법인 호심학원을 상대로 ‘연구윤리진실성위원회 판정 무효확인 등’의 소송을 제기하기에 이른다. 예비조사위원회의 결론을 승인한 부분과 본조사위원회가 불필요하다고 한 부분을 무효로 판단해 달라는 취지였다. 이 과정에서도 절차상 하자가 언급됐다. B 교수는 “광주대 연구윤리위원회 규정에 따르면 연구 부정행위에 대한 충분한 혐의를 인지했을 경우에 예비조사를 생략할 수 있고, 피조사자가 연구 부정행위 사실을 모두 인정할 경우 본조사를 생략하고 바로 판정을 내릴 수 있다”며 “또 연구윤리진실성위원회는 예비조사 결과를 확정해 판정할 근거가 없다. 본조사 결과만 승인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A 교수 논문에 대한 표절 여부도 제대로 다시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예비조사와 본조사를 거치는 과정에서 표절 판정이 엇갈린 만큼 저작권법, 연구윤리 확보를 위한 지침 및 한국연구재단이 제시하는 인용 방법 및 논문 표절 기준 등에 따라 A 교수의 논문을 구체적으로 살펴봐야 한다는 설명이다. 실제 B 교수는 A 교수의 논문을 한국저작권위원회에서 감정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법원에 요청했다. 한국저작권위원회는 저작권법 제112조에 따라 설립된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공공기관이다. 법원이 B 교수의 요청을 받아들이면서 한국저작권위원회는 A 교수가 박사학위 논문을 쓰는 과정에서 표절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12편의 논문을 비교, 감정했다. 반복된 조사 엇갈린 판정 결국 법정 공방으로 번져 <일요시사>가 입수한 감정 결과서에 따르면 A 교수의 논문은 총 12편의 비교 대상 논문 중 총 11편에 대해 저작권법상 보호를 받는 창작적인 표현 형식을 상당 부분 복제하고 있다며 저작권법상 실질적인 유사성이 인정된다고 했다. 또 ‘단순히 학술적 아이디어나 이론적 사실을 공유하는 수준을 넘어 선행 저작자들이 자신의 학문적 관점과 예술적 주관에 따라 논리적으로 체계화한 문장 구조, 단어 선택, 서술 방식 등을 그대로 사용했다’ ‘외국 문헌을 연구자 본인의 시각으로 재해석해 요약하거나 번역한 문장의 경우에도 원저작자의 창작적 개성이 반영돼 저작권법의 보호 범위에 포함됨에도 불구하고 A 교수의 논문은 이를 무단으로 복제해 논문에 활용했다’ 등의 감정 결과를 내놨다. B 교수는 “저작권법 위반 여부는 표절보다 그 인정 범위가 좁다. 논문의 독창성을 저작권으로 인정해 그 부분을 침해했는지를 살펴보는 것이다. 한국저작권위원회의 결론은 A 교수가 다른 사람이 쓴 논문의 독창성을 인용 없이 가져다 썼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광주대의 운영 주체인 호심학원 관계자는 “소송 중인 사안으로 드릴 말씀이 없다”는 답변을 해왔다. 문제는 상황이 여기까지 흘러오는 동안 손 놓고 있는 진주교대의 태도다. A 교수의 박사학위 논문 표절 여부는 진주교대의 교수 채용과 밀접하게 얽혀있다. 채용 공고에서 지원 자격으로 박사학위 소지자가 명시됐던 만큼 논문 표절 여부는 이번 논란의 중요한 요소다. 표절로 판명되면 학위 자체가 취소되는 사례도 있어 A 교수가 진주교대 교수 채용에 아예 지원조차 할 수 없었을 가능성도 있는 것이다. 그럼에도 진주교대는 ‘강 건너 불구경 하듯’ 광주대와 B 교수 간의 소송 결과가 나오고 그에 따라 광주대가 조치한 뒤에야 행동을 취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 진주교대 교무처 관계자는 “(학교가) 손 놓고 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며 “소송이 진행 중인 만큼 결과를 기다리는 과정에서 법률 검토 등 내부에서 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B 교수는 “학교는 학생들의 수업권에는 조금도 관심이 없다. 그저 누가 학교에 책임을 물을까 봐 전전긍긍할 뿐이다. 학교 측에서 했다는 법률 검토도 현재 손 놓고 있는 학교의 행보가 나중에 직무유기로 문제가 될까 알아본 것이라고 한다. 교대는 학생들이 커리큘럼에 따라 수업을 신청해야 하는 구조라 교수에게 문제가 있어서 어쩔 수 없이 수업을 들을 수밖에 없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학생들만 뒷전 됐다 그러면서 “광주대와의 소송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면 그 결과가 나올 때까지만이라도 A 교수가 수업을 하지 못하도록 제한해야 한다. 공무원의 경우 문제가 발생하면 일단 ‘직위해제’ 조치를 하지 않나. 그런 조치가 필요하다. 초등학교 교사를 길러내는 대학이다. 학교가 그 이름에 걸맞은 행보를 보여야 한다”고 거듭 주장했다. 한편, A 교수는 <일요시사>와의 통화에서 “드릴 말씀이 없다”고 답했다. <jsjang@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