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소식>

코엑스 인터컨티넨탈 서울 메이드 인 코리아
코엑스 인터컨티넨탈 서울의 30층에 위치한 레스토랑 & 바 스카이 라운지에서는 오는 9월1일부터 30일까지 모던한 한식을 모티브로 한 서양식 코스 요리 ‘메이드 인 코리아’를 선보인다. 한우 갈비, 잡채, 고추장 소스 등 맛과 영양면에서 뛰어난 정통 한식 식자재 및 요리를 양식 스타일로 접시에 내어 동양과 서양의 오묘한 조화를 이루었다. ‘메이드 인 코리아’ 메뉴는 7가지 코스 요리로 마련된다. 애피타이저로 소개되는 요리는 가리비구이와 복주머니 잡채로 전통식 잡채를 접시 위에 흐트러지지 않게 복주머니 형태의 라이스페이퍼로 감싸 먹기 좋게 내었다. 한국적 분위기가 물씬 나는 복주머니 모양 안에 담아낸 아이디어가 호기심을 자극하는 메뉴이다. 이어 마련되는 생선 물만두는 메로 생선살로 속을 만든 후 고추장과 토마토로 맛과 색을 낸 맑은 국에 올려 선보인다. 고추장 소스의 농어구이는 각종 필수 아미노산과 비타민이 풍부한 영양 만점의 건강 요리. 주요리로는 한국인뿐만 아니라 외국인도 그 맛에 격찬하는 한우갈비구이와 안심으로 고기의 깊은 맛과 함께 배와 무를 얇게 썰어 서양식으로 쌓아 올린 테린과 함께 제공된다. 이어 화합을 상징하는 비빔밥과 함께 디저트로는 우리의 맛과 멋을 살린 떡과 입안을 깔끔하게 마무리하는 녹차로 구성되었다. 가격 7만원.

그랜드 하얏트 서울 케이크 할인 프로모션
그랜드 하얏트 서울의 델리에서는 매달 인기 케이크 중 하나를 선정하여 가격의 30%를 할인해 주는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7월 모카 쉬폰 케이크에 이어 8월의 케이크로 선정된 블루베리 치즈 케이크가 준비되며 30% 할인된 가격인 2만8000원에 구입할 수 있다. 새콤한 맛의 블루베리와 생크림, 달콤한 초콜릿이 어우러진 케이크로 진한 치즈 케이크와 블루베리의 달콤새콤한 맛을 즐길 수 있는 케이크이다. 8월의 케이크는 압구정동 갤러리아 백화점의 델리에서도 할인된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다.  

JW 메리어트 호텔 서울 서머매직파티
JW 메리어트 호텔 서울의 LL층에 위치한 바 바루즈는 8월27일 한여름 무더위를 잊게 해줄 ‘서머매직파티’를 개최한다. 젊은 마술사들이 함께하는 이번 파티는 대형매직쇼와 더불어 객석 곳곳에서 진행되는 테이블매직까지 다양한 마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매직쇼 이외에도 DJ와 함께하는 신나는 댄스타임이 마련된다. 바루즈 곳곳에는 푹신한 침대와 베개를 세팅해 참가자들이 편안하면서도 세련된 베드서퍼 파티를 즐길 수 있도록 했으며, 촛불과 매직 데코레이션으로 한층 신비로운 분위기를 연출했다. 서머매직파티는 8월27일 저녁 6시부터 10시까지 진행되며, 가격은 5만원이다. 단 여성고객에 한하여 입장료 50% 할인혜택이 제공된다. 또한 파티 참가자에게는 칵테일 모히토와 와인, 핑거푸드가 무제한 제공된다. 드레스코드는 란제리 룩이다. 
    
포시즌스 호텔 포시즌스 미팅 패키지
포시즌스 호텔은 각종 연회 및 회의를 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개최할 수 있는 ‘포시즌스 미팅 패키지’를 선보인다. 전 세계 33개국 80여 개의 포시즌스 호텔에서 동시에 적용되며, 당 호텔의 연회 전문가 팀의 지원을 받아 미팅 시작부터 끝날 때까지 완벽한 회의를 진행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본 패키지에 포함되어 있는 서비스는 연회 메뉴의 10% 할인을 비롯해, 숙박하는 기간 동안 무료로 제공되는 조식, 30개 룸 사용시 1개의 손님 접객실 무료 사용, 예약된 객실 취소 시 25% 위약금 감면 등의 혜택이 제공된다. 또한 비즈니스에 필요한 모든 기기들이 완벽히 설치되어 있는 객실 제공과 1시간 이내의 보도자료 배포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이외에도 밤 늦게 도착한 손님들을 위한 24시간 룸 서비스와 도시 어느 곳이나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는 무료 차량 제공, 비즈니스 센터 사용 지원, 피트니스 센터 무료 사용, 일찍 도착한 손님들을 위한 쿠키, 커피 및 신문 무료 서비스 등을 마련해 놓고 있다. ‘미팅 패키지’는 10월30일까지 예약할 경우 혜택을 받을 수 있으며, 두 번째 미팅 행사 시 제공되는 10% 할인권은 2010년 12월31일 이전에 개최되는 행사에만 적용된다.

서울프라자호텔 보양 특선 정탁
서울프라자호텔의 중식당 도원에서는 8월31일까지 정통 중국식 보양 메뉴를 세트로 구성한 ‘보양 특선 정탁’을 마련한다. 이번에 선보이는 ‘보양 특선 정탁’은 몸에 좋은 귀한 재료들의 영양과 풍미를 그대로 느낄 수 있는 요리법을 이용하였고 도원의 허방녕 주방장이 개발한 특제 소스와 블루베리, 메론, 산마, 인삼 등 다양한 채소를 곁들인 것이 특징이다. 이번 여름에 선보이는 ‘보양 특선 정탁’은 제비집, 상어지느러미, 민물장어, 활 통전복 등 몸에 좋은 해산물뿐만 아니라 동충하초, 블루베리, 산마, 인삼 등을 활용해 메뉴를 구성했다. ‘보양특선 A’에는 만두 제비집스프, 동충하초를 이용한 소스를 뿌린 동충하초 상어 지느러미찜, 보양식의 대명사인 민물장어에 통마늘을 얹은 상해식 통마늘 장어조림 등이 포함되고, ‘보양특선 B’에는 해산물 블루베리소스 냉채, 숙주나물, 산마, 메론을 볶은 후 노화예방에 좋은 블루베리를 얹은 블루베리와 초삼소, 빵가루를 묻혀 튀겨낸 장어에 중국식 홍초로 만든 소스를 찍어먹는 금사 장어 등이 포함된다. 식사 메뉴로는 도원이 새로 개발한 클로렐라 면에 조갯살 육수를 넣은 장수탕면이 제공되고, 인삼을 갈아 만든 인삼 셔벗과 코코넛 찹쌀떡탕이 디저트로 구성되어있다. 가격 보양특선 A 15만원, 보양특선 B 12만원.

하얏트 리젠시 인천 서머 패키지 고객 이벤트
하얏트 리젠시 인천은 8월31일까지 진행중인 서머 패키지 고객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한다. 서머 패키지를 예약하시는 고객께 매일 선착순 5분을 선정하여 시원한 여름을 위한 와인 또는 오린진스 여행용 화장품 세트를 선물로 드리는 행사를 진행한다.(금요일 및 토요일 제외) 지난 7월4일 서머 패키지 첫 번째 고객을 맞아 호텔 측은 축하 행사를 가지고, 앰버서더 스위트로 업그레이드 서비스를 제공했으며 과일, 초콜릿, 조식, 꽃 장식 등의 다양한 부대혜택도 제공했다. 같은 혜택을 서머 패키지 1000번째 체크인 고객에게도 제공할 예정이다. 서머 패키지 구성은 객실, 객실과 2인 조식 및 이브닝 드링크와 스낵, 객실과 2인 야생화 가든 디너 바비큐 등의 3종류로 나뉘며 가격은 시기에 따라 달라진다. 20만8천원부터.

르네상스 서울 호텔 식음료부 이사 크리스토퍼 데이빗 존스 영입
르네상스 서울 호텔은 최근 신임 식음료부 이사로 크리스토퍼 데이빗 존스를 영입했다. 1991년 호주에서 서비스업계에 도전한 존스 이사는 호주의 힐튼 호텔에서 식음료부 매니저로 호텔리어의 경력을 시작했다. 존스 이사는 1996년 르네상스 시드니 호텔로 옮기면서 메리어트 호텔 그룹과의 인연을 시작했다. 그 후 호주의 브리즈번 메리어트 호텔, 시드니 하버 메리어트 호텔, 미국 올랜도와 아리조나의 JW 메리어트 호텔 등 다수의 메리어트 그룹 계열 초대형 호텔의 다양한 식음료업장에서 풍부한 경험을 쌓은 식음료 정통파이다. 또한 존스 이사는 미국 아리조나의 JW 메리어트 호텔에 근무 할 당시 호텔 운영 자문위원도 함께 역임하면서 그만의 강력한 리더쉽을 발휘해 각 부서장들과 총주방장, 그리고 각 업장의 매니져들에게 호텔 운영상의 필요한 조언도 아끼지 않았으며, 이 중 7명의 매니저는 우수 매니저로 수상하기도 했다. 존스 이사는 부임 후 첫 소감에서 “한국 음식의 맛과 한국문화의 멋을 배우는 데도 많은 관심이 있다”고 밝혔다. 또한 존스 이사는 “고객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켜줄 수 있는 10개의 식음료 업장을 가진 르네상스 서울 호텔을 한층 더 업그레이드 시키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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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아웃’ 김병기 수난 시대

‘투아웃’ 김병기 수난 시대

[일요시사 정치팀] 박희영 기자 = 지난 6월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후보가 서영교 의원을 누르고 22대 더불어민주당 2기 원내대표로 당선됐다. 김 원내대표는 내란 종식과 헌정 질서 회복, 권력기관 개혁을 외쳤다. 이로부터 두 달 뒤인 8월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정청래 신임 당 대표가 선출됐다. 이재명정부 첫 여당 지도부가 제모습을 갖추면서 안정 궤도에 접어드는 듯했다. 약 한 달도 지나지 않아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와 정청래 대표의 첫 갈등이 불거졌다. 정 대표가 지난 9월11일 여야 원내 지도부가 합의한 3대 특검법 합의안에 대해 “협상안을 수용할 수 없고, 지도부 뜻과 달라 재협상을 지시했다”고 밝히면서다. 불안불안 이인삼각 특검법 개정안의 핵심인 기간 연장을 제외한 채 합의해 특검법의 취지와 정면으로 배치된다는 게 정 대표의 입장이다. 김 원내대표는 곧바로 반박했다. 원내 지도부와의 긴급회의를 거듭하던 그는 밖에서 기다리던 취재진을 향해 “정청래한테 공개 사과하라고 그래!”라며 소리쳤다. 이후 당 안팎에서 원성이 쏟아지자 김 원내대표는 오히려 취재진을 향해 “왜 자꾸 합의라고 그러느냐”고 물었다. 그는 “(합의가 아니라) 1차로 논의한 것이고, 무엇보다도 의원총회에서 추인을 받아야 한다”며 “수사 기간과 규모에 다른 의견에 있으면 그 의견을 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제 총론만 (발표)하고 나갔는데 원내수석들이 각론에서 너무 많이 나갔다. 마치 합의가 된 것처럼 보도됐다”며 합의문이 아니라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두 사람 간의 갈등은 사흘 만인 13일 봉합됐다. 김 원내대표는 자신의 SNS에 “심려 끼쳐서 죄송하다. 심기일전해 내란 종식과 이재명정부의 성공을 위해 분골쇄신하겠다”고 게시글을 작성했다. 이렇게 냉전은 끝났지만 지지층의 비난은 거셌다. 김 원내대표를 향해 ‘수박’ ‘변절자’ 등 원색적인 비판을 쏟아내며 의심의 눈길을 보냈다. 문재인정부 당시 민주당 대표를 지냈지만 지난 대선에서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의 손을 들어준 이낙연 전 국무총리의 행보와 비교하는가 하면 ‘역시 서영교 의원을 뽑아야 했다’는 자조 섞인 목소리도 나왔다. 지지층의 미묘한 기류가 이어지는 가운데 이번에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이하 법사위) 검사 징계안을 놓고 두 번째 갈등이 터졌다. 법사위 소속 범여권 의원들이 대장동 항소 포기에 반발한 검사장 18명을 고발한다고 밝힌 데 대해 “협의가 없었다”고 선을 그으면서 개혁 의지가 부족하다는 비판이 나온 것이다. 지난달 19일 법사위 소속 민주당·조국혁신당·무소속 등 범여권 의원들은 검찰의 대장동 사건 항소 포기에 이의를 제기한 검사장 18명을 국가공무원법 위반으로 경찰에 고발했다. 여당 간사인 민주당 김용민 의원은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검찰 조직 기강과 헌정 질서를 무너뜨린 검사장 18명의 집단 항명 행위에 대해서 국가공무원법 위반 혐의로 고발한다”고 밝혔다. ‘당심’이 뽑은 정, ‘의심’이 뽑은 김 연일 삐거덕…벌써 이재명 리더십 부재? 김 원내대표는 고발 소식이 알려진 뒤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금 봤다”며 “그렇게 민감한 것은 정교하고 일사불란하게 해야 한다. 협의를 좀 해야 했다”고 당혹한 기색을 보였다. 이어 “뒷감당은 거기서 해야 할 것”이라며 고발장을 제출한 법사위 쪽에 책임을 물었다. 법사위의 검사장 고발은 원내 지도부뿐 아니라 당 지도부와도 사전 논의가 없었다는 게 김 원내대표의 설명이다. 하지만 김용민 의원은 검사장 고발 문제에 대해 “당의 기조와 흐름이 잡혀 있는 상태에서 저희가 고발장을 그날 제출하는 기자회견을 한 것뿐, (원내 지도부와) 소통이 없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김 의원은 한 라디오를 통해 “원내(지도부)와 소통할 때 이 문제를 법사위는 고발할 예정이라는 걸 얘기했다”며 “원내가 많은 사안을 다루다 보니까 (고발 문제를) 진지하게 듣거나 기억하지 못하셨을 가능성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저희가 더 적극적으로 설명을 해야 했지 않았느냐는 지적을 한다면 겸허하게 받아들이겠다”면서도 “소통이 아예 없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당시 한 여권 관계자는 “당 대표가 당 전체를 이끄는 일이라면 원내대표는 말 그대로 원내 상황을 조율하고 총괄하는 위치인데, 오히려 갈등을 키우고 있으니 (민주당) 의원들도 혼란스러운 것”이라며 “이런 상황이 조금씩 노출되면서 지지층까지 불안함을 느끼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당과 원내, 강경파와 온건파로 나뉜 민주당의 배경에는 정 대표와 김 원내대표의 선출 방식이 거론된다. 강경 지지층이 밀어 올린 정 대표와 달리 김 원내대표는 당내 의원 선거를 통해 당선됐다. 당시 원내에 친명(친 이재명)계가 다수 포진했던 만큼 김 원내대표 의중은 ‘명심(이재명 대통령의 의중)’에 가깝다. 더 강하고 더 빠르게 개혁을 외치는 정 대표의 지지층과 사사건건 부딪칠 수밖에 없는 이유다. 그런 강성 지지층에게 김 원내대표는 이미 ‘투아웃’이다. 여기에 정 대표의 공약이었던 대의원과 권리당원 간 표 반영 비율을 ‘1대 1’로 변경하는 당헌·당규 개정이 부결되면서 지지층의 반발이 거세질 것으로 전망된다. 밑서 치솟고 위서 누르고 그동안 민주당은 당 대표나 최고위원 등 선출 시 대의원과 권리당원 투표 반영 비율을 20:1 미만으로 규정해 왔다. ‘동등한 1인1표제’는 정 대표가 당 대표 경선 당시 공약으로 내건 정책 중 하나로 “나라의 선거에서 국민 누구나 1인1표를 행사하듯 당의 선거에서도 누구나 1인1표를 행사해야 한다”고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일부 의원들 사이에서조차 ‘졸속 추진’이라는 비판이 나오면서 정 대표와 김 원내대표 두 사람 모두 시험대에 올랐다. 정 대표 쪽에선 대의원·권리당원 1인1표제는 ‘이재명 대통령이 당 대표였던 때부터 추진됐던 개혁의 실현’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일각에서 ‘시기’와 ‘방법’을 문제 삼는 등 반대 의견에 부딪혔다. 권리당원의 힘으로 대표직에 오른 지 3개월이 조금 지난 상황에서 1인1표제를 추진하자 친명계 조직인 ‘더민주혁신회의’와 일부 당원 등을 중심으로 비판이 제기된 것이다. 민주당 이언주 최고위원은 1인1표제를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이 최고위원은 “대의원·권리당원 1인1표제 논란이 커지고 있는데 이는 찬반의 문제라기보다 절차의 정당성·민주성 확보, 그리고 취약 지역(영남 등)에 대한 전략적 규제와 과소 대표성이 핵심”이라고 분석했다. 친명계인 윤종군 의원도 SNS를 통해 “당원주권 강화 방향에 동의한다”면서도 “전 지역 권리당원 표를 1인1표로 하는 것에는 이견이 있다. TK(대구·경북) 등 영남지역 당원 자긍심 저하, 당세 확장 장애 조성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현 상황과 관련해서 한 정치권 관계자는 “당 대표는 당 컨트롤이 안 되고, 원내대표는 의원들 컨트롤이 안 되는 상황”이라며 “지난 지도부(이재명 당 대표, 박찬대 원내대표)가 워낙 합이 좋았고 당 대표 리더십도 강했기 때문에 더욱 비교된다. 중심축이 없으니 엎치락뒤치락하면서 반 발자국만 앞서도 자기 정치라는 뒷말이 나오는 것”이라고 봤다. 결국 정 대표의 1인1표제는 중앙위원회 문턱을 넘지 못했다. 지난 5일 치러진 투표 결과 중앙위원 총 593명 중 373명이 투표에 참여해 찬성 277표, 반대 102표로 과반이 찬성하지 않아 부결된 것이다. 남은 고비 얼마나? 원내 일각에서는 무리하게 밀어붙인 ‘정청래발 개혁’에 우려를 표하고 있다. 김 원내대표의 고충 역시 이와 궤를 같이한다는 해석이 나온다. 대통령실에서조차 몇 차례 속도 조절을 주문했지만, 지지층을 등에 업은 정 대표는 ‘개혁 골든 타임’을 필두로 숨 가쁘게 달리고 있다. 그런 김 원내대표가 내란전담재판부 추진을 못 박으면서 ‘쓰리아웃’은 겨우 면했다는 분석이다. 그는 지난달 2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내란전담재판부는 국민의 명령이기 때문에 당연히 설치한다”며 “여기에 대해 더는 설왕설래하지 않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내란 사범에 대한 ‘사면권 제한’ 조치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시간이 지나면 내란 사범이 사면돼 거리를 활보하지 못하도록 내란 사범에 대한 사면권을 제한하는 법안도 적극 관철하겠다”며 “내란 사범을 사면하려면 국회 동의를 받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만일 윤석열 전 대통령 등 내란 주요 피의자에 대한 내란죄가 확정될 경우 사면 가능성을 원천 차단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로부터 약 일주일 뒤인 지난 4일 범여권의 주도로 ‘내란전담재판부(내란특별재판부)’ 설치법이 법사위 전체회의를 통과했다. 법사위는 해당 법안을 이달 중 본회의에서 처리하겠다며 속도를 냈다. 해당 재판부는 12·3 내란 사태와 관련해 윤 전 대통령 등이 연루된 내란 사건 전담을 골자로 한다. 내란전담재판부 판사 및 영장전담법관 추천위원회는 헌법재판소장을 비롯한 법무부 장관과 판사회의에서 추천한 총 9명으로 구성된다. 내란전담재판부로 성난 지지층 달래도… 위헌 폭탄 껴안고 걸어가는 ‘불’꽃길 구성을 마친 추천위원회는 2주 안에 영장전담법관과 전담재판부를 맡을 판사 후보자를 각각 정원의 2배수로 추천해야 하며 최종 임명은 대법원장의 몫이다. 또 형사소송법상 피고인의 구속기간은 최대 6개월이지만 특별법에서는 내란·외환 관련 범죄에 대해 구속기간을 1년까지 연장할 수 있도록 했다. 국민의힘은 위헌 소지가 있다며 반발했다.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은 “한마디로 판사가 마음에 안 든다고 골라 쓰겠다는 ‘지귀연 판사 바꾸자는 법’”이라며 “사법부의 무작위 배당 원칙을 위반하는 것일 뿐 아니라 이미 재판하는 사건도 뺏어서 다른 판사한테 맡기겠다는 삼권분립의 침해”라고 지적했다. 이날 법사위에 출석한 천대엽 법원행정처장 역시 “1987년 헌법 아래 누렸던 삼권분립, 사법부 독립이 역사의 뒤안으로 사라질 수 있다”며 “내란특별재판부법에 여러 가지 위헌 요소가 있다”고 반대했다. 천 처장은 “헌법재판소가 결국 이 법안에 대해 위헌 심판을 맡게 될 텐데 헌재소장이 추천권에 관여한다면 심판이 선수 역할을 하게 돼 룰에 근본적으로 모순이 생긴다”며 “헌법재판소장과 직·간접적 관계에 있는 헌법재판관들이 재판(위헌심판)을 맡을 수 없게 된다면 ‘내란특별헌법재판부’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 이 법이 예정하고 있는 바”라고 설명했다. 내란전담재판부 추진으로 개혁 동력을 얻었지만 후폭풍까지 감당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위헌 가능성을 지닌 사법개혁을 진행하는 건 위험요소가 다분할뿐더러 원내대표로서 지방선거를 6개월 앞두고 중도층 민심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다는 점에서다. 한 민주당 출신 의원은 <일요시사>와의 전화 통화에서 “지금 민주당은 집단 의존 증상이 있다. 지난 총선에서 이재명 당시 대표에게 충성하는 정치인만 대거 유입되다 보니 여당이 된 지금 제대로 갈피를 못 잡는 것”이라며 “2차 종합 특검 문제를 어떻게 할 것인지, 내란전담재판부를 어떻게 꾸릴 것인지, 조희대 대법원장을 어떻게 할 것인지 등에서 국민의 피로도를 높이지 않으면서도 종합적인 전략을 짤 사람이 없다”고 지적했다. 175석 버거웠나 그러면서 “내란전담재판부가 설치되면 국민의힘이 위헌을 걸 것이고, 법원에서 위헌 소지가 있다고 보는 만큼 위험성도 크다. 하지만 헌재에서 위헌 판결을 내리지 못하게 하려면 민심을 우리 편으로 끌고 와야 하는, 법률 싸움이 아닌 고도의 민심 싸움에서 이겨야 한다”고 덧붙였다. <hypak28@ilyosisa.co.kr> <기사 속 기사> ‘원팀’ 원내대표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단에 때아닌 ‘내 편 봐주기’ 논란이 일었다. 민주당 문진석 당 원내운영 수석 부대표가 인사청탁 의혹에 휩싸였지만 ‘엄중 경고’에 그치면서 팔이 안으로 굽은 게 아니냐는 지적이다. 앞서 지난 2일 문 수석이 본회의장에서 김남국 대통령실 디지털소통비서관에게 문자로 특정 인물을 거론하며 “내가 추천하면 강훈식 실장이 반대할 거니까 아우가 추천해줘”라고 보냈고, 이에 김 비서관이 “제가 (강)훈식이 형이랑 (김)현지 누나한테 추천할게요”라고 답한 것이 언론에 포착됐다. 인사 청탁 논란이 불거지자 문 수석은 “부적절한 처신에 송구하다”고 고개를 숙였지만 국민의힘은 ‘김현지 실세’ 프레임을 다시 띄우며 이재명정부를 압박했다. 김 원내대표의 엄중 경고로 논란을 수습하려는 분위기가 이어지자 강성 지지층은 “과감히 내쳐야 한다”며 더 강한 징계를 요구하고 있다. <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