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소식>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 ‘워커힐 봄꽃 축제’
서울에서 가장 아름다운 봄꽃길로 선정된 바 있는 워커힐의 아차산 자락에서 ‘워커힐 봄꽃 축제’가 5월31일까지 진행된다. 맛깔스러운 각종 요리와 마실 것들이 풍성하게 준비된 유럽식 노천 카페와 이자카야는 올해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 메뉴들을 선보이며 여유로운 산책로에서 마주치는 미니 콘서트와 깜짝 이벤트들은 가족, 연인 그리고 친구와의 산뜻한 주말 봄나들이를 한층 즐겁게 해준다. 2009년에는 숲 속을 가로지르는 산책로를 새로 만들어 벚꽃뿐만 아니라 라일락, 은방울꽃, 설유화 등의 다양한 봄꽃 나무 5000여 그루를 추가로 심어 봄철 내내 색색의 꽃들이 시차를 두고 만개하여 언제나 화사하고 향기로운 봄꽃을 볼 수 있게 되었다. 이 외에도 매주 열리는 ‘미니 재즈 콘서트’와 배우 지진희가 준비한 감성적 ‘사진 전시회’, ‘어린이 봄꽃길 그리기 대회’ 등 다채로운 이벤트가 마련되어 워커힐 봄꽃 축제를 방문하는 고객들마다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또한 ‘레이디스 데이’, ‘글로벌 데이’ 등 실속 있는 요일별 프로모션도 눈여겨 볼 만하다.
(02)455-5000

노보텔 앰배서더 강남, 일식 테이블 뷔페
노보텔 앰배서더 강남의 일식당 쑨미는 봄 특선 일식 메뉴가 차려진 ‘주중 점심 테이블 뷔페’를 선보인다. 신선한 계절 샐러드, 모듬 생선회, 생선 초밥과 레인보우롤 그리고 봄에 즐겨먹는 도미뱃살 데리야끼와 쇠고기 양념 튀김, 해산물과 야채 철판구이, 우동, 모듬 떡과 계절 과일 등이 포함되어 있다. 가격 3만5000원.
(02)531-6477

그랜드 하얏트 서울, 야외 테라스 개장
그랜드 하얏트 서울의 로비 라운지, 테라스, 파리스 바, 제이제이 마호니스의 야외 테라스가 4월초 개장한다. 테라스의 야외 테라스는 아름다운 한강의 전망과 함께 화려한 꽃과 녹음으로 단장된 분위기에서 커피, 주스, 와인 등의 드링크 메뉴 뿐만 아니라 일품 요리, 부페 등의 다양한 메뉴를 아침부터 늦은 밤까지 즐길 수 있다. 식사를 위한 모임 뿐만 아니라 간단한 스낵이나 드링크 메뉴를 즐기며 담소를 나누는 공간으로 손색이 없다. 로비 라운지의 아늑한 파티오는 고풍스러운 연못과 분수의 물소리를 들으며 신선한 과일 주스, 건강 한방차, 다양한 커피와 함께 봄의 아름다운 한때를 보낼 수 있다. 또한 밤에는 필리핀 밴드의 라이브 음악과 함께 계절 칵테일 등을 즐기며 낭만적인 시간을 즐길 수 있다. 유럽의 노천 카페를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파리스 바의 야외 테라스는 아기자기한 정원에서의 느긋한 식사를 또한 한강이 내려다 보이는 멋진 야경을 배경으로 위스키와 와인 등을 즐기며 하루의 피곤함을 바람에 날려 버릴 수 있는 최적의 휴식 장소이다. 시원한 야외 수영장과 호텔 정원의 푸른 봄기운을 한껏 느낄 수 있는 제이제이 마호니스의 제이제이 가든에서는 제이제이 델리와 제이제이 마호니스에서 제공되는 생맥주는 물론 다양한 음료, 주류를 포함하여 피자, 샌드위치, 샐러드 등의 모든 메뉴를 즐길 수 있다.

힐튼 남해 골프 & 스파 리조트-골프 오아시스 패키지
힐튼 남해 골프 & 스파 리조트의 프리미엄 스파·테라피 공간인 ‘더 스파 오아시스’가 골퍼들을 위한 테라피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골프 오아시스 패키지’를 선보인다. 숙련된 전문 테라피스트가 선사하는 이번 패키지는 라운딩 전과 후,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피로 해소와 근육 이완에 좋은 효과를 지닌 프로그램들로 구성됐다. 라운딩 전에는 따뜻한 아로마 오일로 발의 피로를 풀어주는 ‘풋 리플렉솔로지’나 피부에 생기를 부여하는 ‘페이셜 테라피’ 중에 하나를 선택하여 받을 수 있다. 또한 라운딩 후에는 지치고 피곤한 근육에 활력을 불어넣는 ‘바디 마사지’ 또는 ‘페이셜&바디 마사지’ 중 원하는 프로그램을 선택하여 피로를 풀 수 있다. 4월30일까지. 가격 24만2000원.
(055)860-0453

하얏트 리젠시 인천, 쿡 앤 워크
하얏트 리젠시 인천은 요리를 하며 팀워크를 다지는 워크숍 프로그램인 ‘쿡 앤 워크’를 새로이 출시했다. 하얏트 리젠시 인천의 쉐프들이 직접 진행하며 참가자 전원이 쉐프 조리복을 입고 팀별로 진행된다. 특급호텔 쉐프가 전수하는 노하우에 따라 직접 요리를 해보며 창의력과 협동심을 키울 수 있으며 그릇에 담는 과정을 통해 접대할 고객을 생각하는 서비스 마인드도 제고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하얏트 리젠시 인천의 김승모 세일즈 지배인은 “딱딱한 워크숍의 주제에서 벗어나 요리를 통해 워크숍의 취지를 더욱 살릴 수 있어 고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불경기일수록 직원들의 사기를 진작시킬 수 있는 독특한 워크숍을 찾는 기업들이 많아 기획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가격 1인당 10만원.
(032)745-2504

JW 메리어트 호텔 서울-‘돈 텔 더 셰프’ 이벤트


JW 메리어트 호텔 서울의 뷔페 레스토랑 메리어트 카페는 매주 월요일 점심 뷔페를 반 값에 제공하는 ‘돈 텔 더 셰프’ 이벤트를 마련했다. 돈 텔 더 셰프 이벤트는 춘곤증과 무기력증을 호소하는 고객들을 위해 특별히 마련한 행사로 신선하고 맛깔스러운 음식을 제공해 기분전환을 유도함은 물론 활기찬 한 주를 시작할 수 있도록 배려한 것. 따라서 점심 뷔페는 누구든지 마음껏 즐길 수 있도록 50% 할인된 금액으로 제공한다. 4월6일부터 6월29일까지 월요일 점심에 한하여 제공된다. 가격 2만2500원.
(02)6282-6731

서울프라자호텔, 투스카니 와인프로모션울프라자호텔 이탈리안 레스토랑 투스카니에서는 국내 최초로 샤또 플랭-푸앙 등 와인 3종을 6월30일까지 판매한다. 이번에 판매하는 와인들은 ‘2008년 아카데미 시상식 공식 와인’ 및 ‘2008년 프랑스 소믈리에 협회 공식 와인’으로 선정되는 등 와인 애호가들에게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와인들로 샤또 플랭-푸앙 루즈(16만원), 샤토 앙젤리크(9만원), 샤토 플랭-푸앙 블랑(8만원) 등 3종이다. 서울프라자호텔의 신영철 소믈리에는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유명한 와인들 중 이번에 출시되는 샤또 플랭-푸앙은 가격 대비 최고의 퀄리티를 자랑하는 와인으로 국내 와인 애호가들에게 큰 호응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02)310-7200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초콜릿 프로모션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의 프랑스 식당 테이블 34가 5월30일까지 애피타이저부터 메인 디저트까지 6코스 요리가 초콜릿으로 이루어진 메뉴를 선보인다. 이번에 선보이는 초콜릿 메뉴에는 7가지의 초콜릿이 이용되었다. 먼저 입안을 상쾌하게 하는 마다가스카 후추 젤리를 곁들인 오리간 테린이 베네주엘라 싱글 오리진 카카오 72%인 ‘아라구아니’ 초콜릿과 함께 선보인다. 가쓰오부시 소스의 게살에 사과 젤리와 65% 카카오의 강한 초콜릿은 동양과 서양의 풍미를 모두 느낄 수 있다. 이어 참치 타타키와 유자 드레싱을 곁들인 망고 샐러드는 코코아 빈을 부순 코코아 닙스와 곁들여져 바삭바삭한 식감을 더해준다. 특히 프랑스의 테크닉과 아시안의 재료 맛이 어우러져 시원한 여름의 맛을 느낄 수 있다. 주요리에는 72%의 카카오 폴렌타와 매운 맛의 초콜릿을 곁들인 광어 요리 또는 당근과 커피, 짜고 매운맛이 나는 초콜릿인 조코필리 소스를 곁들은 등심 요리 중 선택할 수 있다. 이번에 선보이는 총 6코스의 트렌디한 초콜릿 세트 메뉴는 기존에 맛보지 못한 초콜릿의 다양한 맛으로 시각과 미각, 후각 등 오감을 즐겁게 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 가격 13만원.
(02)559-7631

서울가든호텔, 라 스텔라 주중 런치 스페셜
홍익대 정문 홍문관 16층에 위치한 서울가든호텔의 직영 레스토랑 이탈리안 레스토랑 라스텔라에서는 평일 점심 합리적인 가격으로 샐러드 바와 메인 디쉬를 즐길 수 있는 런치 스페셜을 선보이고 있다. 신선한 샐러드, 전채, 스프, 디저트 등 30여 가지의 메뉴가 준비된 샐러드 뷔페를 부담 없는 가격으로 즐길 수 있다. 샐러드 뷔페에 8가지의 메인 디쉬 중 한 가지를 추가하면 패밀리 레스토랑보다도 저렴한 가격으로 특급 호텔 조리장이 선보이는 특별한 식사를 즐길 수 있다. 샐러드 바 가격 1만2000원.
(02)718-5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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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1조4000억’ 세운5구역 재개발 이사 없는 이사회 미스터리

[단독] ‘1조4000억’ 세운5구역 재개발 이사 없는 이사회 미스터리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1조4000억원 규모 초대형 사업에 ‘변수’가 등장했다. 사업 진행 과정에서 불거진 절차적 정당성에 시비가 붙었다. 법정 공방으로 비화됐던 문제는 이제 결론만 남은 상태다. ‘모로 가도 수익만 내면 된다’는 재개발·재건축 시장에 브레이크가 걸릴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세운재정비촉진지구 5-1구역, 5-3구역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이하 세운5구역 재개발사업)을 둘러싼 논란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현재 확인된 소송만 ▲손해배상 청구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 ▲이사회 결의 부존재 또는 무효 확인 등 3건에 이른다. 겉으로는 순탄하게 진행 중인 듯한 사업의 이면에 ‘복마전’이 펼쳐지고 있는 셈이다(<일요시사> 1539호 ‘<단독> 1조4000억원 세운5구역 재개발 복마전’(https://www.ilyosisa.co.kr/news/article.html?no=250331) 기사 참조). 꼬리에 꼬리 사법 리스크 세운5구역 재개발사업은 서울 중구 산림동 190-3번지 일원 7672㎡ 부지에 지상 37층 규모의 업무복합시설을 짓는 프로젝트다. ㈜이지스자산운용이 주주로 참여 중인 세운5구역 피에프브이(PFV)가 시행을, GS건설이 시공을 맡고 있다. 태영건설이 시공권과 지분을 갖고 있었지만 워크아웃에 돌입한 이후 GS건설이 인수했다. 대신자산운용이 업무시설에 대한 선매매 계약을 체결했다. 선매입 가격은 3.3㎡당 3500만원가량으로 계약금으로만 700억원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지스자산운용에 따르면, 현재 사업은 철거 단계로 예정대로 2030년에 개발이 끝나면 연면적 13만㎡가 넘는 최상급 오피스 건물이 들어서게 된다. 문제는 몇 년째 꼬리표처럼 따라붙고 있는 ‘사법 리스크’다. 검찰, 경찰에 고발된 몇몇 사건은 종결됐지만 일부는 법정 공방으로 번졌다. 눈여겨볼 대목은 송사에 휘말린 이들이 현재 세운5구역 재개발사업에 아무런 지분이 없는 ‘외부인’이라는 사실이다. 사업 초창기 기틀을 닦은 이른바 ‘개국공신’ 역할을 한 것은 맞지만 지금은 연결고리가 없는 상태다. 그런데도 이들의 송사에 세운5구역 재개발사업이 끊임없이 언급되는 이유는 시행을 맡은 이지스자산운용이 연루돼있기 때문이다. 이지스자산운용은 세운5구역 재개발사업에 자금 조달 역할로 합류했다. 부동산 매매, 분양 등을 하는 업체 대표 염모씨와 부동산 개발 관리 등을 하는 업체 공동대표 오모씨, 권모씨 등이 사업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토지 매입 자금이 부족해지자 이지스자산운용을 끌어들였다. 세운5구역 재개발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이지스자산운용 관계자는 <일요시사>와의 만남에서 “(사업에 합류할 무렵 인허가 문제 등이) 어느 정도 진행돼있었고 저희가 투자하기 괜찮겠다고 생각했다. 돈을 투자해 진행하면 안정권으로 들어갈 수 있다고 판단해 진행한 것”이라고 말했다. 염씨가 대표로 있는 연합와이앤제이(이하 연합)와 이지스자산운용은 2019년 1월 공동사업 약정을 맺었다. 지분은 50대 50으로 맞췄다. 여기에 연합은 오씨, 권씨, 최씨, 박 전 이사 등과 따로 공동사업 약정을 맺었다. 지분 구조는 연합 50%, 오씨 30%, 권씨 10%, 최씨 7%, 박 전 이사 3% 등으로 구성됐다. 2030년 13만㎡ 업무복합시설 법정 공방 최소 3건 진행 중 2019년 6월 연합, 이지스자산운용, 국민은행(이지스펀드의 신탁사), 생보부동산신탁(현 교보자산신탁) 등은 주주협약서를 작성하고 ㈜세운5구역 PFV를 설립했다. 세운5구역 재개발사업을 위한 시행사가 정식으로 구성된 것이다. 당시 지분 구조는 연합 47.1%, 이지스자산운용(17.2%)+이지스펀드(29.9%) 47.1%, 생보부동산신탁 5.8% 등이다. 대표이사는 염씨가 맡기로 했고 연합과 이지스자산운용은 각 2명씩 이사를 추천해 총 4명으로 이사회가 구성됐다. 연합 측에서는 염 대표와 박 전 이사가 이사로 참여했다. 이 구성은 박 전 이사가 2020년 8월14일 이사직을 사임할 때까지 유지됐다. 이후 염 대표가 이지스자산운용에 지분을 넘기고 세운5구역 재개발사업에서 빠져나왔다. 현재 진행 중인 소송은 염 대표가 세운5구역 재개발사업에서 손을 떼는 과정에서 오간 돈, 이지스자산운용이 오씨와 권씨, 최씨 등에게 준 돈을 두고 불거졌다. 염 대표가 받은 378억원, 오씨 등 3명 등이 받은 94억원 등 약 480억원을 둘러싸고 소유권 논쟁이 진행 중이다. 세운5구역 PFV, 이지스자산운용은 돈을 지급한 주체라 송사에 연루돼있다. 이 소송은 당시 사업의 지분 구조를 정리하는 과정에서 일어난 일로 시작됐기에 어떤 결론이 나오든 세운5구역 재개발사업에 미칠 영향은 크지 않다는 의견이 있다. 하지만 최근 세운5구역 재개발사업 자체가 흔들릴 수 있는 소송이 수면 위로 올라왔다. 그동안 세운5구역 재개발사업에 ‘절차적 정당성’을 부여했던 이사회 관련 소송이 1심 판결을 앞두고 있는 것. 세운5구역 PFV 4명의 이사 가운데 1명이었던 박 전 이사는 2023년 9월 ‘이사회 결의 부존재 또는 무효 확인’ 소송을 제기했다. 2019년 6월20일부터 2020년 8월14일까지 이사로 재직하는 동안 단 한 차례도 이사회가 열리지 않았다는 내용이 골자다. 이 기간 세운5구역 PFV가 진행했다고 알려진 이사회는 16번이다. 480억원 두고 초기 멤버 갈등 박 전 이사는 “세운5구역 PFV는 상근 직원이 없고 등기임원의 보수도 없는 특수목적법인으로, 이사회는 업무 집행의 법률적 효력과 정당성을 보장해 주는 가장 중요한 기구이자 어쩌면 회사 그 자체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런 이사회가 절차를 제대로 지키지 않은 채 진행됐으니 그 결의 내용은 무효라는 것이다. 그러면서 “세운5구역 PFV는 명목상 구성된 페이퍼컴퍼니였던 만큼 사업 과정에서 발생한 문제는 실질적인 경영 주체(이지스자산운용), 총괄 관계자가 책임져야 한다. 리모컨을 누른 사람(이지스자산운용)이 문제지, 리모컨(세운5구역 PFV)이 잘못이 아닌 것과 같다”며 “14개월 동안 이사로 재직하다가 정기총회도 거치지 않고 중도 사퇴한 건 더 가다간 걷잡을 수 없는 상황에 휘말릴 것 같아서였다”고 털어놨다. 박 전 이사는 이사회가 실제로 진행되지 않고 서류 작업을 통해 조작됐다는 점을 문제 삼았다. 그는 “상법에 따르면 이사회는 대면 혹은 컨퍼런스 콜 등의 방식으로 진행하게 돼있다. 어디에도 서면으로 진행해도 된다는 문구는 없다. 대표이사였던 염씨가 이사회를 소집 통지하는 과정에서 보낸 공문에도 정확하게 기재돼있다”고 주장했다. 상법 제391조(이사회의 결의방법)에 따르면 이사회 결의는 이사 과반수의 출석과 출석 이사의 과반수로 해야 한다. 다만 정관으로 그 비율을 높게 정할 수 있다. 그러면서 ‘정관에서 달리 정하는 경우를 제외하고 이사회는 이사의 전부 또는 일부가 직접 회의에 출석하지 않고 모든 이사가 음성을 동시에 송·수신하는 원격통신 수단에 의해 결의에 참가하는 것을 허용할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 실제 <일요시사>가 입수한 ‘세운5구역 피에프브이 주식회사 이사회 소집통지’ 공문에 따르면 2020년 3월27일 오전 11시 이지스자산운용 회의실에서 이사회를 진행하겠다는 내용과 함께 ‘방법’ 부분에 ‘직접 참석 or 컨퍼런스 콜’이라는 문구가 쓰여 있다. 방어 근거 무너지나 박 전 이사는 해당 이사회에 참석한 적 없지만, 자신의 막도장을 이용해 의결이 이뤄진 것처럼 꾸몄다고 주장했다. 이사회 당일 다른 곳에 있던 적도 있다는 주장도 제기했다. 박 전 이사는 “2019년 3차 이사회 이사록을 보면 그해 10월31일 재적 이사 전원 출석으로 이사회가 개최된 것으로 기재돼있다. 하지만 당시 나는 지인들과 서울 강남구 수서동에서 스크린 골프를 치고 있었다. 물리적으로 1시간가량 차이 나는 곳에 있던 상황이다. 그런데도 이사회 결의는 이뤄졌다”고 강조했다. 박 전 이사는 이 내용을 가지고 서울영등포경찰서에 염 대표 등을 ‘배임’ ‘사문서 위조’ 등의 혐의로 고소했다. 하지만 경찰은 박 전 이사가 재직 당시 이사회 소집이나 의사록 작성 등에 대해 이의를 제기한 사실이 없다는 점 등을 들어 불송치 처분했다. 박 전 이사는 “사후에 통보식으로 이사회 의결 내용을 알았다고 해서 이사회 자체의 절차적 하자가 사라지는 건 아니지 않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경찰과 검찰은 물론 염 대표, 이지스자산운용 모두 물리적 행위 자체가 없었던, 그래서 의결 자체가 무효인 이사회를 무기로 각종 고소·고발건을 방어해 왔다”며 “이사회에서 특별 결의사항을 어떻게 처리해야 하는지 본인들이 체결한 공동사업약정서 등에 기재돼있는데도 그조차 무시했다”고 주장했다. 박 전 이사는 세운5구역 PFV가 토지를 매입하는 내용을 안건으로 다룬 이사회가 가장 문제라고 지적했다. 연합과 이지스자산운용이 맺은 공동사업약정서에 따르면 ‘승인된 사업계획에 포함되지 않은 자본적 지출’은 이사회 특별 결의사항으로 분류하고 있다. 또 특별 결의사항은 재적 이사 전원의 동의로 의결해야 한다고 명시했다. 법원 절차적 하자 인정하면 사업 자체 흔들릴 가능성도 연합 등이 토지를 매입하는 과정에서 ‘땅값 부풀리기’ 의혹이 제기됐다. 염 대표와 오씨 등이 재개발 구역의 땅을 사는 과정에서 특수관계인을 이용해 비싼 값에 매입했다는 의혹이다. 시행사가 직접 원주민에게 토지를 사는 방식이 아니라 그사이에 특수관계인을 끼워 넣어 차익을 봤다는 것이다. 당시 검찰은 불기소의 근거 중 하나로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언급한 바 있다. 이지스자산운용 관계자도 <일요시사>와의 만남에서 “땅값은 사실 정해져 있는 게 아니지 않나. 재개발사업에서는 토지 확보가 중요하기 때문에 협의에 따라 하는 것이지, 정확한 시세가 있는 것도 아니다. 만약 너무 비싸게 샀다면 의사결정 과정을 통과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의사회 결의는 무조건 다 있었고 더 큰 의사결정은 주주총회를 통해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박 전 이사의 주장대로 이사회의 절차적 하자가 인정돼 그 존재 자체가 무효가 된다면 결의 내용 역시 ‘없던 일’이 될 가능성이 나오고 있다. 특히 이사회 관련 소송에 증인으로 참석한 당시 세운5구역 PFV 이사의 발언이 쟁점으로 떠올랐다. 4명의 이사 가운데 한 명이었던 그가 같은 이사였던 박 전 이사를 ‘전혀 모른다’는 취지로 증언한 것이다. 대면 혹은 컨퍼런스 콜 등 온·오프라인 이사회가 열리지 않았다는 박 전 이사의 주장에 힘이 실리는 대목이다. 박 전 이사는 “내가 증인으로 신청했다. 그런데 서로 얼굴 한번 본 적 없다. 만나기는커녕 전화 한 통 한 적 없다. 세운5구역 PFV 측은 그제야 대면 결의는 없었다고 인정하면서 서면 결의도 인정된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재개발·재건축 조합에 서면으로 이사회 결의를 한다고 말하면 조합장이 당장 쫓겨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지스자산운영 측은 “해당 건은 소송이 진행 중인 사안으로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 답변드리기 어려운 점 양해 부탁드리며 향후 법적 과정에서 투명하게 밝혀질 수 있도록 성실히 소명할 계획”이라고 입장을 전해왔다. 1심 판결 곧 나온다 일각에서는 세운5구역 재개발사업이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도정법)’에 위반될 소지도 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재개발·재건축 경험이 풍부한 한 관계자는 “SPC가 설립되고 사업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이사회 문제가 불거진 만큼 소송 결과에 따라 주무 관청의 인허가 문제로까지 번질 수 있다”고 말했다. <jsjang@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