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의 막판 인재영입 특급작전 추적

  • 김명일 mi737@ilyosisa.co.kr
  • 등록 2012.12.06 12: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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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합 화룡점정 "호남출신 야권거물에 삼고초려 중"

[일요시사=정치팀]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의 캠프가 무섭게 세를 불려나가고 있다. 출마 직후부터 대통합을 부르짖으며 인재영입에 적극적으로 나섰기 때문이다. 박 후보 캠프 중앙선대위에 이름을 올린 인사는 110명이 넘고, 직능본부와 국민소통본부 인원도 200여 명에 달한다. 여기에 각종 고문직과 캠프 내에서도 현황을 일일이 파악하기 힘든 산하단체 등의 인사들까지 합하면 최소 3000여 명이 박 후보를 위해 뛰고 있다는 통계도 있다. 박 후보의 대통합 정책은 이번 대선에서 빛을 발할 수 있을까? 막판 대통합의 '화룡점정'을 찍을 거물급 영입에 공을 들이고 있는 박근혜 선거캠프를 <일요시사>가 살펴봤다.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는 출마 직후부터 대통합을 부르짖으며 적극적인 인재영입작업을 펼쳐왔다. 그만큼 화려한 성과도 얻었다. 경제민주화의 아버지로 불리는 김종인 새누리당 국민행복추진위원장을 영입해 중도층 공략의 토대를 마련했으며, '차떼기 검사'로 유명했던 안대희 새누리당 정치쇄신 특별위원장를 영입해 당의 이미지를 쇄신하고 이번 대선의 최대 이슈 중 하나였던 '정치쇄신' 논의의 주도권을 잡았다.

당황한 민주당

박 후보의 인재영입 행보는 이에 그치지 않고 종국에는 민주통합당의 정신적 지주인 김대중 전 대통령의 비서실장이었던 한광옥 국민대통합위원회 수석부위원장을 영입하는데도 성공했다. 한 부위원장의 새누리당행은 민주당 지지자들에게 큰 충격을 주었으며 이번 대선에서 호남지역의 민심을 사로잡는데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최근에는 이회창, 이인제 전 선진당 대표의 새누리당 합류에 이어 김영삼 전 대통령도 박 후보 지지를 표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 후보 측은 김 전 대통령의 지지 표명과 관련해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보수층 결집은 물론 지역적으로 흔들리는 부산ㆍ경남(PK) 지역 민심을 끌어안는데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란 판단이다.

심대평 전 자유선진당 대표와 김종필 전 자민련 총재도 박 후보의 지지선언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리틀DJ'로 불렸던 한화갑 전 새천년민주당 대표도 박 후보에 대한 지지선언을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민주당 진영은 그야말로 당황한 기색이 역력하다.


지금까지 나열한 인사들의 면면만 살펴봐도 박 후보가 그동안 인재영입에 얼마나 공을 들였는가를 한눈에 알 수 있다. 일단 박 후보의 인재영입 작전은 성공적이라는 평가다. 보수 진영의 유력 인사들이 속속 박 후보 지지에 나서면서 전통적 지지층을 결집시키려던 새누리당의 '집토끼 잡기' 전략은 마무리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또 동교동계로 불리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가신들을 끌어안으면서 호남과 전통적 민주당 지지층의 일부도 공략하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분명한 한계도 있었다. 이미 보수표는 박 후보로 향해있어 대선승리를 위해서는 중도층과 청년층 공략을 위한 참신한 인물을 영입해야하는데 오히려 과거로 회귀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새누리당의 한 관계자는 "그 사람들의 시대는 이미 지났다. 젊은 층을 공략하는 데는 도움이 안 된다"며 "선거전 초반 양측이 '박정희 대 노무현'의 프레임을 놓고 치열한 공방을 벌이는 상황에서 이러한 인사들이 전면에 부각될 경우 오히려 불리한 상황을 만들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실제로 민주당은 박 후보 진영을 향해 '준비된 미래세력'이 아니라 '돌아온 수구세력'이라며 공세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때문에 박 후보가 이러한 공세를 뛰어넘고 중도층과 청년층을 공략하기 위해서는 대통합의 화룡점정을 찍을 더욱 참신한 인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따라서 박 후보 측은 진보진영 쪽으로 시선을 돌려 인사영입에 공을 들이고 있다. 영입대상 리스트에 오르내리는 진보진영 인사로는 장하준 영국 케임브리지대 교수와 노무현 정부 당시 청와대 국민경제비서관을 역임한 정태인 새로운사회를여는연구원 원장, 진보진영의 원로 경제학자로 유명한 최창집 고려대 교수, 김대중 전 대통령의 처조카인 이영작 전 한양대 석좌교수, 한나라당 윤리위원장을 지낸 임명진 목사, 박세일 전 의원, 팔로워가 145만명에 달하는 트위터대통령 소설가 이외수씨, 박정희 전 대통령 시절 '오적'이라는 시(詩)로 정권을 비판했다가 옥살이까지 해야 했던 김지하 시인 등 다양하다.

이 중 김지하 시인 등은 박 후보에게 간접적인 지지의사를 표명하기도 했지만 대부분은 전혀 가능성이 없는 이야기라는 반응이다. 심지어 일부 인사는 "불쾌하다"며 "박 후보 측이 급하긴 급한 모양"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박 후보 측의 영입대상 중 VVIP로 분류되는 인사들은 단연 안철수 전 무소속 대선후보 캠프에 몸담았던 인물들이다. 그들을 영입할 수 있다면 단일화 과정에서의 민주당의 부당성을 강조할 수 있고 안 전 후보 사퇴 이후 크게 늘어난 중도층을 공략하는데도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박근혜 캠프 무차별 진보인사 영입 "독일까? 약일까?"
좌우 진영 극복? 표를 위한 영혼팔이? 엇갈리는 평가

특히 안 전 후보 캠프 측 인사들 중 이명박 대통령의 책사 출신이라며 민주당으로부터 공격을 받았던 김성식 전 의원과 민주당을 떠나 안철수 캠프로 자리를 옮겼던 송호창 의원이 가장 영입이 유력한 인물들로 분류되고 있다. 그러나 가능성은 낮다는 평가다.

또 일각에선 그들이 설령 박 후보를 지지한다고 해서 큰 도움이 되진 못할 것이란 의견도 있다. 청년 유권자 층에선 박 후보 진영으로 자리를 옮긴 진보 인사들을 단순히 변절자로 치부하는 분위기도 강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치전문가들은 "당사자들의 수용 여부와 상관없이 진보 진영인사들에 대한 영입설을 흘리는 것만으로도 진보 진영과 그 지지층을 흔드는 데엔 충분하다"며 "일종의 언론플레이라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박 후보의 대통합 행보에 대해 일부 전문가들은 "지금까지 한국정치는 좌우논리에 함몰돼 온 것을 부인할 수 없다"며 "다양한 인재를 영입하며 이를 뛰어 넘겠다는 박 후보 캠프의 강한 의지는 높게 평가돼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반발도 만만치 않다. 박 후보의 대통합 행보는 표를 얻기 위한 '영혼팔이'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이러한 주장을 펼치고 있는 전문가들은 "박 후보 진영에서 안 전 후보를 '정치초보'라 비판했는데 내가 보기엔 박 후보도 마찬가지"라며 "그동안 정치권에서 좌우 진영이 융합하지 못한 것은 다 이유가 있다. 정책적 견해차이가 큰데 진보진영 인사들을 불러다 놓고 꿔다놓은 보릿자루 취급한다면 역풍만 불 것"이라고 경고했다.

대통합 어디까지?

마지막으로 한 전문가는 "이제 대선이 불과 10여 일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박 후보의 대통합 행보가 어디까지 미칠 수 있을지, 진보와 보수의 융합이라는 정치적 실험이 성공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며 "하지만 박 후보의 인재영입행보가 이번 대선에 결정적인 영향력을 끼칠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김명일 기자 <mi737@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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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특집 - 백운비의 천기누설> 병오년 국운 대예측

[설 특집 - 백운비의 천기누설] 병오년 국운 대예측

[일요시사 취재1팀] 안예리 기자 = 다사다난한 한 해가 지나고 2026년 새해가 밝았다. 병오년(丙午年), 불의 기운을 가진 말띠의 해다. 불처럼 열정적이고 도전적인 에너지가 강한 해라는 의미다. 그러나 치솟는 불길이 되레 화가 될 모양이다. 올해를 둘러싼 경제 전망이 밝지만은 않기 때문이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 대한민국은 또 하나의 고비를 넘는 중이다. 과연 국민들은 이 보릿고개를 넘을 수 있을까? <일요시사>가 백운비 역리원장을 만나 병오년 대한민국 국운의 흐름을 들어봤다. 대한민국의 공기는 무겁다. 정치·경제·사회 어느 한 분야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반적인 흐름이 동시에 눌린 듯한 느낌이다.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이어진 장기화된 경기침체와 고환율·고물가 상황은 국민들의 일상을 짓누르고 있다. “이보다 더 나빠질 수 있느냐”는 말이 심심치 않게 나오고, 일터에서는 “버티는 것 말고는 방법이 없다”는 체념 섞인 반응이 늘어났다. 나빠지다… 치솟는 불길 백운비 원장은 최근 몇 년간 국민들이 체감하는 삶의 무게가 급격히 달라졌다고 봤다. 그는 불과 10년 전 국운이 비교적 안정돼 있을 때만 해도 대체로 먹고사는 데 큰 어려움이 없었다고 회상했다. 당시에는 동네 구멍가게조차 유지가 가능하다는 말이 자연스럽게 통용됐다는 것이다. 그러나 지금은 그런 표현이 더 이상 성립하지 않는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후 약 9년간 국운이 점진적으로 나빠지는 흐름이 이어졌다고 봤다. 역리학적으로 보면 2026년은 ‘양화(陽火)’의 기운이 강하게 작용하는 해다. 불의 기운은 본래 위로 치솟는 성질을 가지고 있다. 상황이 열려 있을 때는 성장과 발전으로 이어질 수 있지만, 막힌 상태에서 불기운만 강해질 경우 화(禍)로 작용하기 쉽다. 백 원장은 “양화가 득세하면 좋은 것도 함께 올라가야 길한데, 지금은 차단된 상태에서 불만 위로 치솟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흐름 속에서는 분노와 충돌, 사회적 마찰이 빈번해질 수밖에 없다고 했다. “불교에서 말하는 화마(火魔)와 비슷한 형국”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사회 곳곳에서 갈등과 충돌이 잦아지고, 사소한 문제도 쉽게 감정싸움으로 번지는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백 원장은 “열은 많은데 출구가 없을 때 가장 위험하다”며 “2026년은 바로 그런 해”라고 진단했다. 그는 2026년 국운을 ‘사통팔달(四通八達)’이 막힌 상태’에 비유했다. 사통팔달은 사방으로 통하고 여덟 갈래로 길이 열려 있다는 뜻이다. 예부터 역리에서는 운이 좋을 때를 사통팔달에 비유해 왔다. 길이 열려야 사람이 움직이고, 움직여야 살 길이 생긴다는 논리다. 반대로 사통팔달이 막혔다는 것은, 아무리 애를 써도 빠져나갈 통로가 없다는 의미다. 백 원장은 “전쟁이 나면 피난을 가야 하는데, 산도 물가도 사람 속도 안전하지 않은 형국”이라며 “움직일수록 위험하고, 가만히 있어도 불안한 구조”라고 설명했다. 그는 “운이라는 것은 원래 사통팔달이 돼야 한다”고 했다. 사방이 열려야 길이 나고, 여러 가지가 순환하며 성취가 생긴다는 뜻이다. 그러나 올해는 “사방이 막혀 있다”고 봤다. 그래서 “갈 곳이 없다. 헤맨다”고 표현했다. 이와 관련해 그는 정감록에 등장하는 ‘인근불·산근불·수근불’이라는 구절을 언급했다. 사람 속으로 가도 안 되고, 산으로 가도 안 되며, 물가로 가도 안 된다는 뜻으로, 결국 도망칠 곳이 없는 상태를 의미한다. 백 원장은 이를 오늘의 국운에 빗대어 출구 자체가 막혀 있는 구조로 해석했다. 이 막힘이 가장 먼저 드러나는 곳이 경기라고 했다. 백 원장은 현재의 경제 상황을 두고 “돈이 없는 게 아니라 돈이 돌지 않는 구조”라고 말했다. 경제의 본질은 순환인데, 지금은 그 순환 고리가 곳곳에서 끊어졌다는 것이다. “에너지·부동산·건설이 유일한 해법” “뛰어난 인재 등용으로 위기 관리해야” 불안이 커질수록 소비가 줄고, 소비가 줄면 기업은 투자를 멈춘다. 이 과정이 반복되며 경제 전체가 점점 움츠러드는 악순환에 빠졌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경제 지표만 놓고 보면 아직 버틸 여지가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외환보유액은 일정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수출 역시 완전히 꺾였다고 보기는 어렵다. 그러나 국민들이 느끼는 현실은 다르다. 자영업자들은 하루하루 버티는 데 급급하고, 직장인들은 월급날이 와도 통장이 스쳐 지나갈 뿐이라는 반응을 보인다. 청년층 역시 미래 계획보다 당장의 생존을 먼저 고민하는 상황이다. 백 원장은 이런 체감경기가 쫓기고 쫓는 구조로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빚을 갚아야 하는 쪽은 쫓기고, 물건을 팔아야 하는 쪽도 쫓기며, 소비자는 사기 위해 애쓰고 사업자는 버티기 위해 애쓴다. 몸과 마음을 다 써도 역부족을 느끼는 사람이 늘어날 수밖에 없는 구조라는 것이다. 다만 그는 2026년을 ‘마지막 고비’라고 표현했다. 고비가 있다는 말은 넘어설 구간이 있다는 뜻이기도 하지만, 넘는 방식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했다. 백 원장이 올해를 ‘양화’로 설명한 부분도 같은 맥락이다. 음화가 따뜻한 햇볕이나 곁불에 가까운 성격이라면, 양화는 활활 타오르는 불처럼 강도가 크다는 것이다. 불기운은 본래 위로 치솟는 성질이 있어, 표면적으로는 ‘올라가는’ 현상으로 나타난다. 경제가 올라가고 산업이 살아나고 활력이 돌면 좋은 일이다. 하지만 백 원장은 지금의 국운이 이미 ‘차단’돼있다는 점을 문제로 들었다. 즉, 불이 치솟는데 출구가 막혀 있으면 그 불은 성장의 동력이 아니라 ‘화마’처럼 작동할 수 있다는 경고다. 그는 “화기가 중천한다”는 표현을 쓰며, 이 기운을 제대로 다루지 못하면 사회 전반에 과열과 충돌, 갈등이 함께 치솟을 수 있다고 봤다. 그렇다면 해법은 없는걸까? 백 원장은 “답이 없는 해는 없다”며 화와 상생하는 것이 바로 토(土)와 목(木)이라고 설명했다. 백 원장은 이재명 대통령에게 “방침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했다. 여기서 방침은 곧 정책이다. 그는 답을 세 갈래로 정리했다. 에너지, 부동산, 건설이다. 백 원장은 “이 세 가지가 유일한 해법”이라고 강조했다. 그가 가장 강조한 해법 중 하나는 에너지 정책이다. 국내외 산업과 수출입 구조에서 에너지 비용과 수급이 흔들리면 경제 전체가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그는 “에너지 정책을 중심에 두고 전략적으로 관리해야 국가 경제의 체력을 유지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사통팔달 생존 급급 부동산에 대해서는 규제로 묶어두는 접근을 경계했다. 자금이 회전하지 않으면 내수가 얼어붙고 체감경기는 더 악화된다는 이유에서다. 그가 말한 부동산은 단순한 주택 거래에 국한되지 않았다. 농지, 임야, 전답 등 토지 전반과 농업 관련 규제, 지역 단위 개발과 거래 규제까지 포괄하는 개념이다. 이 같은 규제가 완화돼야 농업과 지역 경제가 살아나고, 내수 회복의 여지가 생긴다는 논리다. 부작용이 따르더라도 순기능이 더 크다면 이를 관리하면서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건설 분야 역시 중요한 고리로 제시됐다. 백 원장은 오행의 상생 논리를 들어 불기운이 강해지는 해에는 ‘목(木)’이 연동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건설은 단순히 건물을 짓는 행위가 아니라 자재, 설비, 인력, 금융 등 연쇄 산업이 함께 움직이는 분야다. 부동산과 건설을 동시에 움직이게 하면 파급 효과가 크다는 것이다. 백 원장은 자산 형성의 사다리가 막히면 젊은 층의 기대가 꺾이고 사회 전반의 활력이 떨어질 수 있다고 봤다. 그는 정책의 방향만큼이나 이를 실행할 ‘사람’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인재를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같은 정책도 전혀 다른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백 원장은 이재명 대통령의 개인 운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개인의 운만으로 국운을 뒤집을 수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 때문에 그는 2026년을 두고 “성군(聖君)이 나오기 어려운 해”라고 단언했다. 국운이 나쁜 시기에는 누구든 성과를 내기 어렵고, 성군이 나오기 힘든 구조라고도 했다. 연산군과 광해군을 예로 들며, 국운이 기울어진 시기에 즉위한 지도자에게는 선택지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런 구조에서는 누가 자리에 앉아도 비판을 받기 쉬운 환경이 형성된다고 봤다. 정치권 전반에 대해서는 국운의 분산이 갈등을 증폭시킬 수 있다고 분석했다. 힘이 한 곳에 모이지 못하면 작은 사안도 쉽게 정치적 충돌로 번지고, 여야를 넘어 같은 진영 내부에서도 분열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이런 상황을 두고 “양분과 분열의 해”라고 표현했다. 양분(兩分)은 둘로 나뉜다는 뜻이지만, 현실에서는 둘로 끝나지 않는다. 둘로 갈라진 뒤 다시 갈라지고, 결국 여러 갈래로 흩어진다. 백 원장은 “이럴 때 정치권은 합치자는 말은 많아도, 실제로는 더 쪼개지는 흐름이 나온다”고 설명했다. 2026년 정치 지형에 대해선 “높이 쌓아 올린 알이 언제 깨질지 모르는 형국”이라고 비유했다. 겉으로는 안정돼 보일 수 있지만, 작은 충격에도 균열이 날 수 있다는 의미다. 권토중래 전복후괴 백 원장은 “군계일학(群鷄一鶴)”을 꺼냈다. 무리 속에서 돋보이는 한 사람, 즉 뛰어난 인재를 등용해 위기를 관리해야 한다는 의미다. 이런 해일수록 백 원장이 가장 강조한 것은 ‘인사(人事)’다. 국운이 나쁠 때는 제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판단이 흐려지기 쉽기 때문이다. 이럴수록 사람의 선택이 결과를 좌우하게 된다. 백 원장은 이 대통령에게 올해가 불안정한 만큼 ‘아첨하는 사람’이 늘 수 있다고도 경고했다. 운이 나쁜 시기에는 이상하게도 권력자나 부자에게 빌붙어 아첨하는 행동이 늘어나고, 그 과정에서 배신과 척을 지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 국제 정세에 대한 전망도 같은 결로 이어졌다. 백 원장은 특징으로 ‘분산(分散)’을 들었다. 힘이 한 곳으로 모여야 외부 압력을 버틸 수 있는데, 올해는 국운이 흩어져 힘을 제대로 쓰기 어렵다는 진단이다. 분산되면 허점이 드러나고, 허점이 드러나면 외부 공격이 들어온다는 논리다. 그는 이를 복싱에 비유했다. 복싱 선수가 가드를 올리면 상대가 쉽게 치지 못한다. 그런데 가드를 내리면 약점이 보이고 공격이 들어온다. 백 원장은 “우리가 튼튼하면 공격이 안 오는데 이번에는 들어온다”고 설명했다. 여기서 공격은 군사적 충돌만을 뜻하지 않고, 외교적 압박과 경제적 공세, 국제 갈등의 심화까지 포괄하는 의미로 읽힌다. 그는 “외교 혼동과 시행착오로 갈등이 심화되고 외부의 압력과 공격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국제 분야에서의 대응책은 무엇이냐고 묻자, 백 원장은 다시 ‘사람’으로 돌아왔다. ‘철저한 방어 준비’가 필요하며, 그 방어를 위해 ‘인적 자원 파견’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해외로 사람을 내보내고, 현장에서 정보를 수집하고, 협상과 조율을 담당할 인재를 배치해 허점을 줄여야 한다는 취지다. 그는 “이번 해는 어느 해보다 인재 발굴이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국운이 바닥난 것이 아니므로 “틈새가 있다”고 했고, 그 틈새를 메우고 넓히는 것이 인재라는 뜻이다. “6월 지선 대대적 물갈이” “아첨하는 사람 조심해야” 오는 6월에 시행되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의 키워드는 권토중래(捲土重來)다. 권토중래는 “실패했던 사람, 포기했던 사람이 다시 분기해 세력을 찾는다”는 뜻이라고 풀었다. 다시 일어서고, 다시 판이 바뀌는 사례가 늘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지난번에 공천 못 받고 밀려났던 사람이 다시 부활하는 케이스’를 예로 들면서 “물갈이가 다 되는 건 아니지만 물갈이가 많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백 원장은 이 대통령에게 “전복후계(前覆後戒)”의 태도를 강조했다. 앞사람의 실패를 거울삼아 뒤의 사람이 경계한다는 뜻이다. 그는 이를 “전임 대통령의 실수를 경계 삼아야 한다”는 식으로 풀었다. 이는 이 대통령에게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장관·부처·기관·기업 대표 등 ‘조직의 책임자’에게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덕목이라고 했다. 즉, 불리한 국운의 해에는 새 일을 무리하게 벌이기보다, 전임의 실수와 실패를 분석해 같은 구멍에 다시 빠지지 않는 것이 우선이라는 주장이다. 국민들의 삶도 우려했다. 백 원장은 지난 몇 년간 국민 갈등이 극심했다는 문제의식에 동의하며, 2026년에는 그 갈등이 더하다고 했다. 그는 “운이 나쁜 해에는 인심이 각박해지며 배려와 용서가 줄고, 민감하고 예민해진 사회 분위기가 형성된다”며 “친했던 사람끼리도 견제 대상이 되고, 이해관계에 따라 적이 되는 일이 많아질 수 있다”고 우려하기도 했다. 이를 ‘각자도생(各自圖生)’이라는 말로 표현하며, 각자도생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백 원장은 의지하는 대상이 있더라도, 무너질 수 있는 해이기 때문에 결국 자기 책임 의식을 더 가져야 한다는 취지다. 가족이나 가까운 관계조차도 현실의 무게 앞에서 시험대에 오를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그는 “이혼과 결별, 인간관계 단절이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며 “경제적 불안과 심리적 피로가 겹치면 사회 문제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울감이나 분노 조절 문제 등 정신적 부담이 커질 수 있다”며 “2026년은 몸보다 마음이 먼저 지치는 해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부익부빈익빈(富益富貧益貧), “부자는 더 부자가 되고 가난자는 더 못 살게 된다”고도 전했다. “마지막 고비다” 2027년에는 회복기로 들어선다. 백 원장은 “27년부터 회복기로 들어간다”는 취지로 말하면서도, 곧바로 후유증을 언급했다. 병이 나아도 후유증이 남듯이, 회복이 시작되더라도 이전의 고통이 흔적으로 남아 일정 기간 지속될 수 있다는 뜻이다. <imsharp@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