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급호텔 - 다양한 봄 패키지

향긋한 색다른 유혹에 푹 빠져 보세요


싱그러움이 물씬 묻어나는 아름다운 계절 봄. 그 향기로운 정취가 무르익기 시작하는 3월이 왔다. 서울 특급 호텔에서 선보이는 즐거움과 여유로움이 가득 찬 2009년 봄 패키지는 공연을 보는 패키지, 따사로운 햇살 아래 봄 소풍을 즐길 수 있는 패키지, 그리고 일상에서 벗어나 가족과 연인들이 호텔에서 편히 쉴 수 있도록 한 패키지 등 다양한 상품들을 선보인다. 다가오는 봄날 행복한 추억을 만들어 보자.


뮤지컬로 삶의 활력을
롯데호텔월드는 뮤지컬 공연 관람과 다양한 혜택이 함께하는 ‘뮤지컬 드림걸즈 패키지’를 7월26일까지 선보인다. 디럭스룸 1박과 <드림걸즈> 공연 R석 티켓 2매, 다양한 와인을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는 메가씨씨 와인뷔페 이용권 2매가 포함되어 있다. 잠실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되는 뮤지컬 <드림걸즈>는 화려한 무대, 감동적인 드라마, 주옥 같은 명곡들로 브로드웨이 역사상 가장 화려한 쇼로 손꼽히는 공연이다. 각 장면마다 눈을 뗄 수 없는 화려한 이미지 등 기존 뮤지컬에서는 접할 수 없었던 혁신적인 무대를 자랑한다. 가격 33만원.
(02)411-7777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은 주말 패키지 ‘리프레시 위켄드 패키지’를 4월 26일까지 마련했다. 패키지 선택에 따라서 로맨틱 코미디 뮤지컬 <김종욱 찾기>와 라이브 뷔페 레스토랑 아리아에서 조식 등의 혜택이 포함되어 있다. 금, 토, 일요일, 공휴일 전날 또는 공휴일 체크인 시 이용 가능하다. 가격 24만원부터.
(02)317-0404

따사로운 햇살 아래 봄향기 가득
그랜드 하얏트 서울은 6월28일까지 금, 토, 일요일에만 이용 가능한 ‘남산愛 봄 주말 패키지’를 선보인다. 호텔 정문을 나서면 남산 공원으로 연결되는 구름다리가 있어 산책을 즐기며 봄 기운을 만끽할 수 있다. 남산에서 피크닉을 즐길 수 있도록 호텔에서 제작한 에코백과 함께 델리의 인기 아이템인 커피번과 머핀을 제공한다. 패키지 이용 후에도 델리에서 빵 구입 시 에코백을 가지고 오면 1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외에도 수영장과 체육관 이용, 사우나 50% 할인, 일식당 아카사카와 꼬치구이 전문점 덴카이에서 이용할 수 있는 20만원 할인권 등 다양한 혜택이 제공된다. 가격 18만7000원.
(02)799- 8888
메이필드호텔은 ‘Flower Festival 패키지’를 선보인다. 슈페리어 객실 1박, 조식뷔페 2인과 함께 4월23일부터 5월10일까지 일산 고양시에서 개최되는 ‘2009 고양국제꽃박람회’ 입장권 3매(어른2, 어린이1)가 제공된다. 가격 19만8000원. 이 외에도 슈페리어 객실 1박과 조식뷔페 2인, 장미화분이 증정되는 패키지와 슈페리어 객실 1박이 가능한 패키지도 이용 가능하다. 봄이면 3만2000여 평의 녹지 위에 금낭화, 하늘매발톱, 작약, 원추리 등 70여 가지 우리 야생화와 철쭉, 튜울립 등이 아름다운 경관을 자아내는 메이필드호텔은 호텔 내에 피어있는 각종 꽃들을 감상하며 즐거운 가족 나들이를 즐길 수 있다. 가격 14만3000원부터.
 (02) 2660-9000
서울신라호텔은 5월말까지 봄을 만끽할 수 있는 ‘피크닉 패키지’를 선보인다. N서울타워 전망대 이용권과 함께 서울신라에서 제공하는 피크닉 세트를 통해 남산의 봄 정취를 한껏 즐길 수 있다. 패키지는 커플 타입(디럭스룸)과 패밀리 타입(그랜드디럭스룸)의 2종이 마련된다. 서울신라의 야외정원과 조각공원에서 예술작품과 함께 피크닉을 즐기고 N 서울타워에서 야경을 감상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가격 커플타입 19만원부터, 패밀리타입 21만원부터.
(02)2230-3310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은 봄꽃축제가 열리는 4월3일부터 5월31일까지 ‘스프링 시즌 패키지’를 진행한다. 아차산 자락에서 펼쳐지는 워커힐 봄꽃축제와 더불어 워커힐 쉐프의 요리 솜씨를 맛보며 여유롭게 봄날을 만끽하고 싶다면 ‘스프링 플러워 1박2일 객실 패키지’를 추천한다. 사진 전시회, 야외 음악회 등 다양한 이벤트도 함께 마련된다. 가격 14만2000원부터.
(02)2022-0000

롯데호텔월드-뮤지컬 <드림걸즈> 관람·다양한 혜택
그랜드 하얏트-서울 구름다리서 산책 즐기며 봄 기운 만끽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아차산 자락에서 펼쳐지는 워커힐 봄꽃축제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신선한 건강식으로 구성되어 있는 조식 제공

도심속에서 편안한 휴식을
그랜드 힐튼 호텔은 6월21일까지 낭만적인 봄을 만들어줄 4종류의 봄 패키지를 선보인다. 디럭스 룸 1박, 설화수 자함패치 1장 증정, 미니바 무료제공이 포함된 ‘후레시아 패키지’, 디럭스 룸 1박, 설화수 자함패치 1장 증정, 미니바 무료제공, 2인 조식이 포함된 ‘로즈 패키지’, 이그제큐티브 플로어 룸 1박, 이그제큐티브 라운지 이용, 아디엘에서 Green Plant 증정, 사우나 무료 이용이 포함된 ‘아이리스 패키지’, 주니어 스위트 1박, 이그제큐티브 라운지 이용, 치즈&베린저 화이트 진판델 제공, 사우나 무료 이용이 포함된 ‘체리 블러섬 패키지’ 등 4종류의 패키지가 준비되어 있다. 가격 14만원부터.
(02)2287-8400
노보텔 앰배서더 강남은 6월21일까지 세 종류의 봄 패키지를 선보인다. 수페리어 룸에서의 1박과 수영장, 사우나, 휘트니스 시설 이용 그리고 무료 인터넷 사용은 기본이다. 여기에 비스트로에서의 아메리칸 스타일 조식 혹은 에서의 일식 조식 혹은 로비라운지에서의 브런치 등 세 가지 중 원하는 스타일로 식사를 즐길 수 있다. 또한 웰컴 드링크로 제공되는 커피와 오렌지 주스, 맥주, 차 중에서 원하는 한 가지를 선택할 수 있다. ‘스윗 버블 패키지’는 수페리어 룸 1박, 비스트로에서의 아메리칸 조식, 웰컴 드링크로 ‘버니니’가 1인당 1바틀씩 제공된다. ‘체리 블러섬 패키지’는 수페리어 룸1박, 비스트로에서의 아메리칸 스타일 조식, ‘체리 블러섬 칵테일’이 웰컴 드링크로 제공된다. 또한 체크인시 록시땅에서 제공하는 체리향 배쓰 페블을 제공한다. 가격 15만9000원.
(02)567-1101
서울프라자호텔은 봄 메뉴 및 와인 세트로 구성된 봄 패키지를 6월 18일까지 선보인다. 푸른 시청 광장이 보이는 딜럭스 룸에서의 1박과 봄의 향기 가득한 계절 메뉴로 가득한 세븐 스퀘어에서의 조식으로 구성된 ‘봄의 미각 패키지’와 통 창문 사이로 보이는 따뜻한 봄의 야경이 일품인 투스카니에서 즐길 수 있는 와인바 세트가 포함된 ‘와인의 향기 패키지’가 있다. 가격 17만9000원.
(02)310-7710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은 4월26일까지 금, 토, 일, ‘주말 봄패키지 봄이 오면 패키지’를 마련했다. 디럭스 룸에서 1박을 한 후 카페 아미가에서 유기농 샐러드와 해산물 요리 등 신선한 건강식으로 구성되어 있는 조식 뷔페로 상쾌한 아침을 시작하고 사랑하는 연인, 가족과 함께 야외 소풍을 떠날 수 있도록 델리 아마도르에서 BLT 샌드위치 & 아메리카노 2잔 테이크 아웃 쿠폰을 제공한다. 가격 20만5000원.
(02)3440-8000
JW 메리어트 호텔 서울은 지난 8개월 동안 진행했던 객실 개보수 공사를 모두 마치고, 전 객실을 오픈하는 기념으로 ‘복불복 패키지’를 선보인다. 모든 고객에게 동일한 선물상자를 제공한다. 선물상자안에는 어떤 선물이 들어있는지 전혀 알 수 없으며 ‘복불복’이라는 말 그대로 본인의 운에 따라 300만원 이상의 최고급 선물부터 3만원 상당의 재미있는 선물까지 다양하게 주어진다. 새롭게 단장된 슈페리어 룸, 휘트니스 클럽 및 수영장 무료 이용이 포함된다. 총 2000만원 상당의 선물이 제공되는 ‘복불복 패키지’는 새로운 객실을 찾아주는 모든 고객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이벤트로 금, 토, 일요일만 이용할 수 있으며 선착순 300방에 한해 제공한다. 가격 19만9000원.
(02) 6282-6282

여성만을 위한 패키지도 있다
호텔 리츠칼튼 서울은 3월31일까지 ‘레이디스 나잇 패키지’를 선보인다. 맥주와 각종 음료수 및 간단한 안주가 구비되어 있다. 가격 걱정 없이 미니바 안의 모든 음식을 다 먹을 수 있다. 가격 23만원.
(02)3451-8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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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1조4000억’ 세운5구역 재개발 이사 없는 이사회 미스터리

[단독] ‘1조4000억’ 세운5구역 재개발 이사 없는 이사회 미스터리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1조4000억원 규모 초대형 사업에 ‘변수’가 등장했다. 사업 진행 과정에서 불거진 절차적 정당성에 시비가 붙었다. 법정 공방으로 비화됐던 문제는 이제 결론만 남은 상태다. ‘모로 가도 수익만 내면 된다’는 재개발·재건축 시장에 브레이크가 걸릴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세운재정비촉진지구 5-1구역, 5-3구역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이하 세운5구역 재개발사업)을 둘러싼 논란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현재 확인된 소송만 ▲손해배상 청구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 ▲이사회 결의 부존재 또는 무효 확인 등 3건에 이른다. 겉으로는 순탄하게 진행 중인 듯한 사업의 이면에 ‘복마전’이 펼쳐지고 있는 셈이다(<일요시사> 1539호 ‘<단독> 1조4000억원 세운5구역 재개발 복마전’(https://www.ilyosisa.co.kr/news/article.html?no=250331) 기사 참조). 꼬리에 꼬리 사법 리스크 세운5구역 재개발사업은 서울 중구 산림동 190-3번지 일원 7672㎡ 부지에 지상 37층 규모의 업무복합시설을 짓는 프로젝트다. ㈜이지스자산운용이 주주로 참여 중인 세운5구역 피에프브이(PFV)가 시행을, GS건설이 시공을 맡고 있다. 태영건설이 시공권과 지분을 갖고 있었지만 워크아웃에 돌입한 이후 GS건설이 인수했다. 대신자산운용이 업무시설에 대한 선매매 계약을 체결했다. 선매입 가격은 3.3㎡당 3500만원가량으로 계약금으로만 700억원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지스자산운용에 따르면, 현재 사업은 철거 단계로 예정대로 2030년에 개발이 끝나면 연면적 13만㎡가 넘는 최상급 오피스 건물이 들어서게 된다. 문제는 몇 년째 꼬리표처럼 따라붙고 있는 ‘사법 리스크’다. 검찰, 경찰에 고발된 몇몇 사건은 종결됐지만 일부는 법정 공방으로 번졌다. 눈여겨볼 대목은 송사에 휘말린 이들이 현재 세운5구역 재개발사업에 아무런 지분이 없는 ‘외부인’이라는 사실이다. 사업 초창기 기틀을 닦은 이른바 ‘개국공신’ 역할을 한 것은 맞지만 지금은 연결고리가 없는 상태다. 그런데도 이들의 송사에 세운5구역 재개발사업이 끊임없이 언급되는 이유는 시행을 맡은 이지스자산운용이 연루돼있기 때문이다. 이지스자산운용은 세운5구역 재개발사업에 자금 조달 역할로 합류했다. 부동산 매매, 분양 등을 하는 업체 대표 염모씨와 부동산 개발 관리 등을 하는 업체 공동대표 오모씨, 권모씨 등이 사업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토지 매입 자금이 부족해지자 이지스자산운용을 끌어들였다. 세운5구역 재개발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이지스자산운용 관계자는 <일요시사>와의 만남에서 “(사업에 합류할 무렵 인허가 문제 등이) 어느 정도 진행돼있었고 저희가 투자하기 괜찮겠다고 생각했다. 돈을 투자해 진행하면 안정권으로 들어갈 수 있다고 판단해 진행한 것”이라고 말했다. 염씨가 대표로 있는 연합와이앤제이(이하 연합)와 이지스자산운용은 2019년 1월 공동사업 약정을 맺었다. 지분은 50대 50으로 맞췄다. 여기에 연합은 오씨, 권씨, 최씨, 박 전 이사 등과 따로 공동사업 약정을 맺었다. 지분 구조는 연합 50%, 오씨 30%, 권씨 10%, 최씨 7%, 박 전 이사 3% 등으로 구성됐다. 2030년 13만㎡ 업무복합시설 법정 공방 최소 3건 진행 중 2019년 6월 연합, 이지스자산운용, 국민은행(이지스펀드의 신탁사), 생보부동산신탁(현 교보자산신탁) 등은 주주협약서를 작성하고 ㈜세운5구역 PFV를 설립했다. 세운5구역 재개발사업을 위한 시행사가 정식으로 구성된 것이다. 당시 지분 구조는 연합 47.1%, 이지스자산운용(17.2%)+이지스펀드(29.9%) 47.1%, 생보부동산신탁 5.8% 등이다. 대표이사는 염씨가 맡기로 했고 연합과 이지스자산운용은 각 2명씩 이사를 추천해 총 4명으로 이사회가 구성됐다. 연합 측에서는 염 대표와 박 전 이사가 이사로 참여했다. 이 구성은 박 전 이사가 2020년 8월14일 이사직을 사임할 때까지 유지됐다. 이후 염 대표가 이지스자산운용에 지분을 넘기고 세운5구역 재개발사업에서 빠져나왔다. 현재 진행 중인 소송은 염 대표가 세운5구역 재개발사업에서 손을 떼는 과정에서 오간 돈, 이지스자산운용이 오씨와 권씨, 최씨 등에게 준 돈을 두고 불거졌다. 염 대표가 받은 378억원, 오씨 등 3명 등이 받은 94억원 등 약 480억원을 둘러싸고 소유권 논쟁이 진행 중이다. 세운5구역 PFV, 이지스자산운용은 돈을 지급한 주체라 송사에 연루돼있다. 이 소송은 당시 사업의 지분 구조를 정리하는 과정에서 일어난 일로 시작됐기에 어떤 결론이 나오든 세운5구역 재개발사업에 미칠 영향은 크지 않다는 의견이 있다. 하지만 최근 세운5구역 재개발사업 자체가 흔들릴 수 있는 소송이 수면 위로 올라왔다. 그동안 세운5구역 재개발사업에 ‘절차적 정당성’을 부여했던 이사회 관련 소송이 1심 판결을 앞두고 있는 것. 세운5구역 PFV 4명의 이사 가운데 1명이었던 박 전 이사는 2023년 9월 ‘이사회 결의 부존재 또는 무효 확인’ 소송을 제기했다. 2019년 6월20일부터 2020년 8월14일까지 이사로 재직하는 동안 단 한 차례도 이사회가 열리지 않았다는 내용이 골자다. 이 기간 세운5구역 PFV가 진행했다고 알려진 이사회는 16번이다. 480억원 두고 초기 멤버 갈등 박 전 이사는 “세운5구역 PFV는 상근 직원이 없고 등기임원의 보수도 없는 특수목적법인으로, 이사회는 업무 집행의 법률적 효력과 정당성을 보장해 주는 가장 중요한 기구이자 어쩌면 회사 그 자체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런 이사회가 절차를 제대로 지키지 않은 채 진행됐으니 그 결의 내용은 무효라는 것이다. 그러면서 “세운5구역 PFV는 명목상 구성된 페이퍼컴퍼니였던 만큼 사업 과정에서 발생한 문제는 실질적인 경영 주체(이지스자산운용), 총괄 관계자가 책임져야 한다. 리모컨을 누른 사람(이지스자산운용)이 문제지, 리모컨(세운5구역 PFV)이 잘못이 아닌 것과 같다”며 “14개월 동안 이사로 재직하다가 정기총회도 거치지 않고 중도 사퇴한 건 더 가다간 걷잡을 수 없는 상황에 휘말릴 것 같아서였다”고 털어놨다. 박 전 이사는 이사회가 실제로 진행되지 않고 서류 작업을 통해 조작됐다는 점을 문제 삼았다. 그는 “상법에 따르면 이사회는 대면 혹은 컨퍼런스 콜 등의 방식으로 진행하게 돼있다. 어디에도 서면으로 진행해도 된다는 문구는 없다. 대표이사였던 염씨가 이사회를 소집 통지하는 과정에서 보낸 공문에도 정확하게 기재돼있다”고 주장했다. 상법 제391조(이사회의 결의방법)에 따르면 이사회 결의는 이사 과반수의 출석과 출석 이사의 과반수로 해야 한다. 다만 정관으로 그 비율을 높게 정할 수 있다. 그러면서 ‘정관에서 달리 정하는 경우를 제외하고 이사회는 이사의 전부 또는 일부가 직접 회의에 출석하지 않고 모든 이사가 음성을 동시에 송·수신하는 원격통신 수단에 의해 결의에 참가하는 것을 허용할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 실제 <일요시사>가 입수한 ‘세운5구역 피에프브이 주식회사 이사회 소집통지’ 공문에 따르면 2020년 3월27일 오전 11시 이지스자산운용 회의실에서 이사회를 진행하겠다는 내용과 함께 ‘방법’ 부분에 ‘직접 참석 or 컨퍼런스 콜’이라는 문구가 쓰여 있다. 방어 근거 무너지나 박 전 이사는 해당 이사회에 참석한 적 없지만, 자신의 막도장을 이용해 의결이 이뤄진 것처럼 꾸몄다고 주장했다. 이사회 당일 다른 곳에 있던 적도 있다는 주장도 제기했다. 박 전 이사는 “2019년 3차 이사회 이사록을 보면 그해 10월31일 재적 이사 전원 출석으로 이사회가 개최된 것으로 기재돼있다. 하지만 당시 나는 지인들과 서울 강남구 수서동에서 스크린 골프를 치고 있었다. 물리적으로 1시간가량 차이 나는 곳에 있던 상황이다. 그런데도 이사회 결의는 이뤄졌다”고 강조했다. 박 전 이사는 이 내용을 가지고 서울영등포경찰서에 염 대표 등을 ‘배임’ ‘사문서 위조’ 등의 혐의로 고소했다. 하지만 경찰은 박 전 이사가 재직 당시 이사회 소집이나 의사록 작성 등에 대해 이의를 제기한 사실이 없다는 점 등을 들어 불송치 처분했다. 박 전 이사는 “사후에 통보식으로 이사회 의결 내용을 알았다고 해서 이사회 자체의 절차적 하자가 사라지는 건 아니지 않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경찰과 검찰은 물론 염 대표, 이지스자산운용 모두 물리적 행위 자체가 없었던, 그래서 의결 자체가 무효인 이사회를 무기로 각종 고소·고발건을 방어해 왔다”며 “이사회에서 특별 결의사항을 어떻게 처리해야 하는지 본인들이 체결한 공동사업약정서 등에 기재돼있는데도 그조차 무시했다”고 주장했다. 박 전 이사는 세운5구역 PFV가 토지를 매입하는 내용을 안건으로 다룬 이사회가 가장 문제라고 지적했다. 연합과 이지스자산운용이 맺은 공동사업약정서에 따르면 ‘승인된 사업계획에 포함되지 않은 자본적 지출’은 이사회 특별 결의사항으로 분류하고 있다. 또 특별 결의사항은 재적 이사 전원의 동의로 의결해야 한다고 명시했다. 법원 절차적 하자 인정하면 사업 자체 흔들릴 가능성도 연합 등이 토지를 매입하는 과정에서 ‘땅값 부풀리기’ 의혹이 제기됐다. 염 대표와 오씨 등이 재개발 구역의 땅을 사는 과정에서 특수관계인을 이용해 비싼 값에 매입했다는 의혹이다. 시행사가 직접 원주민에게 토지를 사는 방식이 아니라 그사이에 특수관계인을 끼워 넣어 차익을 봤다는 것이다. 당시 검찰은 불기소의 근거 중 하나로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언급한 바 있다. 이지스자산운용 관계자도 <일요시사>와의 만남에서 “땅값은 사실 정해져 있는 게 아니지 않나. 재개발사업에서는 토지 확보가 중요하기 때문에 협의에 따라 하는 것이지, 정확한 시세가 있는 것도 아니다. 만약 너무 비싸게 샀다면 의사결정 과정을 통과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의사회 결의는 무조건 다 있었고 더 큰 의사결정은 주주총회를 통해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박 전 이사의 주장대로 이사회의 절차적 하자가 인정돼 그 존재 자체가 무효가 된다면 결의 내용 역시 ‘없던 일’이 될 가능성이 나오고 있다. 특히 이사회 관련 소송에 증인으로 참석한 당시 세운5구역 PFV 이사의 발언이 쟁점으로 떠올랐다. 4명의 이사 가운데 한 명이었던 그가 같은 이사였던 박 전 이사를 ‘전혀 모른다’는 취지로 증언한 것이다. 대면 혹은 컨퍼런스 콜 등 온·오프라인 이사회가 열리지 않았다는 박 전 이사의 주장에 힘이 실리는 대목이다. 박 전 이사는 “내가 증인으로 신청했다. 그런데 서로 얼굴 한번 본 적 없다. 만나기는커녕 전화 한 통 한 적 없다. 세운5구역 PFV 측은 그제야 대면 결의는 없었다고 인정하면서 서면 결의도 인정된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재개발·재건축 조합에 서면으로 이사회 결의를 한다고 말하면 조합장이 당장 쫓겨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지스자산운영 측은 “해당 건은 소송이 진행 중인 사안으로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 답변드리기 어려운 점 양해 부탁드리며 향후 법적 과정에서 투명하게 밝혀질 수 있도록 성실히 소명할 계획”이라고 입장을 전해왔다. 1심 판결 곧 나온다 일각에서는 세운5구역 재개발사업이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도정법)’에 위반될 소지도 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재개발·재건축 경험이 풍부한 한 관계자는 “SPC가 설립되고 사업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이사회 문제가 불거진 만큼 소송 결과에 따라 주무 관청의 인허가 문제로까지 번질 수 있다”고 말했다. <jsjang@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