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근교 가볼만한 곳 ③인천 돌멘베이커리·해든뮤지움·맛을담은강된장·국자와 주걱·전등사

마음 새로고침 완료, 휴식이 있는 섬 강화도

바다와 숲, 오래된 마을이 공존하는 강화도가 최근 일상에 지친 이들에게 쉼을 건네는 치유의 공간으로 사랑받고 있다. 자연 속 미술관에서 세계적인 거장의 작품을 감상하고 고즈넉한 사찰에서는 거친 호흡을 고르며, 정갈한 밥상 앞에서 몸과 마음을 채운다. 한옥 책방에 앉아 책장을 넘기는 순간에는 잊고 지내던 삶의 속도가 다시 살아난다.

인천 강화도는 강화해협을 사이에 두고 경기도 김포시와 마주 보고 있다. 해협의 길이는 약 20㎞로 짧지만, 북쪽의 월곳과 남쪽의 황산도 사이의 해수면 높이 차이가 커서 물살이 상당히 빠르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서구 열강의 침략사가 오롯이 남은 이 해협을 고요하게 바라볼 수 있는 공간이 섬 안에 있다. 강화도의 북쪽 출입구인 강화대교 근처에 위치한 돌멘베이커리다.

돌멘베이커리는 식물성 재료만을 사용해 빵을 빚는 비건 전문 빵집이다. 백밀가루, 백설탕, 우유, 달걀, 버터, 유전자변형식품(GMO), 방부제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데도 저마다 풍미가 또렷한 빵을 만들어낸다. 바깥에는 간판 대신 강화도를 상징하는 고인돌 조형물 하나만 덩그러니 세워뒀지만, 고소한 빵 냄새를 맡은 여행자와 소문을 듣고 찾아온 채식주의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강화해협

비건 빵이라고 해서 식감이 떨어지거나 맛이 심심할 것이라는 우려는 접어두자. 곡물과 견과, 제철 식재료를 적절히 섞어 질감이 다채로우면서도 끝맛이 은근히 달고 고소하다. 강화에서 재배하는 재료를 활용한 빵도 눈에 띈다.

강화쑥, 노랑고구마, 마늘을 활용한 빵은 지역의 계절감을 빵 한 조각으로 느낄 수 있게 해준다. 여기에 강화쑥 차 한잔을 곁들이며, 창밖으로 펼쳐지는 강화해협 풍경을 감상해도 좋다.


해든뮤지움은 2013년 개관과 동시에 한국건축가협회 ‘올해의 건축 베스트7’에 선정된 현대미술관이다. 건축 당시 자연 풍경과 어우러지도록 해달라는 설립자의 요청에 따라 주변 경관을 해치지 않도록 지하로 파고드는 미술관을 지었다. 그리고 벽면과 천장에 커다란 채광창을 내어 빛을 끌어들이는 그 자체로 ‘예술 작품’인 공간을 완성했다.

미술관은 노출콘크리트 구조라 마치 비밀스러운 무언가를 숨기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진입로 역시 지하로 연결돼 마치 외부와 단절된 것 같은 인상을 주지만, 큼지막한 문 너머에 숨겨진 전시실은 의외로 자연광이 은은하게 스며든 화사한 모습이다. 자연광 덕분에 작품의 색과 질감이 한층 돋보이는 듯하다.

전시실에서는 특별 기획전 ‘현대미술 거장들의 공명’ 전시가 한창이다. 마르크 샤갈, 프랜시스 베이컨, 호안 미로 등 19세기부터 21세기까지 격변하는 현대미술의 흐름을 이끈 거장들의 대표작들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전시실을 지나 다시 바깥으로 나서면 미러가든이 관람객을 맞이한다. 그리스 신화를 주제로 독특한 조각 작품을 선보이는 폴란드의 유명 작가, 이고르 미토라이의 ‘이카루스의 토르소’를 중심으로 넓고 한적한 정원이 펼쳐지는데, 외벽을 거울로 마감해 자연과 하나가 된 듯한 풍경을 연출한 것이 특징이다. 천사의 날개 포토스폿 너머로 펼쳐지는 바다의 모습은 해든뮤지움이 선보이는 가장 아름다운 작품이다.

느림의 미학, 강화도에서 찾은 쉼

강화도는 서울과 가깝지만 자연을 벗삼아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은 농촌이다. 그 때문에 강화도 곳곳에는 섬에서 재배한 식재료로 정갈한 상을 차려내는 식당도 많은데, 그중 하나가 맛을담은강된장이다. 메인 메뉴는 구수한 강된장이다.

인공조미료를 사용하지 않고 재료 본연의 맛을 살려 감칠맛이 뛰어나다. 신선한 채소 위에 갓 지은 솥밥과 강된장을 얹어 쌈을 싸 먹으면 몸도 마음도 든든해진다. 장아찌나 제철 맞은 산채를 양껏 곁들여도 좋다. 식탁 위에 놓인 모든 것이 강된장을 더 맛있게 즐길 수 있게 해주는 감초다.


강화도 남쪽의 어느 조용한 마을, 비좁은 골목을 따라 들어가다 보면 옛 가옥을 활용한 작은 책방이 나타난다. 간판조차 없는 이곳의 이름은 국자와 주걱. 요리를 나누는 도구인 국자와 주걱처럼, 책을 통해 얻은 다양한 생각과 철학을 나누자는 의미가 담겼다.

독립서점은 대개 책방지기의 취향에 맞는 특정 분야의 책을 다루지만, 국자와 주걱은 사회 이슈나 철학, 신진 작가들의 이야기를 다채롭게 다룬다. 마치 주방에서 만드는 요리에 한계가 없는 것처럼 말이다. 마을 주민들이 주문하는 책을 들이는 일도 종종 있다고 한다.

거실에 진열된 책은 누구나 자유롭게 둘러볼 수 있다. 안채 일부는 북스테이 공간으로 꾸며놨으니, 마음에 드는 책과 함께 여유로운 하룻밤을 보내며 나만의 세상에 빠져들어도 좋다. 인스타그램을 팔로우해두면 북토크와 공연에 관한 소식도 받아볼 수 있다.

솥을 거꾸로 엎어놓은 듯한 모양을 한 정족산은 단군이 세 아들을 시켜 쌓았다는 고대 성, 삼랑성이 있는 곳이다. 이 토성은 고려와 조선을 거치며 석성으로 보강됐으며, 지금도 원형을 유지한 채 남아있다. 삼랑성(또는 정족산성) 안쪽에는 국내에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사찰, 전등사가 자리한다.

381년 고구려 소수림왕 때 아도화상이 세운 전등사는 불교를 넘어 한반도 역사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장소다. 고려시대에는 국가적인 불교 행사가 치러졌고, 조선시대에는 <조선왕조실록>을 보관하던 여러 사고(史庫) 중 정족산에 세워진 사고를 지키고 관리하는 역할을 했다.

1866년 병인양요 때는 양헌수 장군이 정족산성에서 프랑스군을 상대로 대승을 거둔 적도 있다. 전등사 스님들과 지역 의병이 힘을 합쳐 싸운 이야기는 전등사의 역사적 위상을 드높인다.

오늘날 전등사의 풍경은 고요하고 아름답다. 울창한 소나무 숲과 기나긴 역사를 오롯이 품은 전각은 아담하면서도 단정한 자태를 뽐낸다. 국가유산으로 가득한 고풍스러운 경내를 그저 거닐기만 해도 사극의 한 장면에 들어와 있는 듯한 느낌이 든다.

전등사

전등사에 방문한다면 숲이 품은 전통찻집인 죽림다원을 그냥 지나치지 말자. 고요한 공간, 넓은 창 너머로 가득한 초록 세상, 달콤하고도 고소한 차 한 잔의 여유는 마음을 가볍게 풀어내기에 적당하다. 강화도에서 온전함 쉼을 누리고 일상으로 돌아가는 길, 가슴 한편에 남은 고민과 걱정이 있다면 이곳에 내려두고 떠나는 건 어떨까?

 

<여행 정보>

-돌멘베이커리 주소: 인천광역시 강화군 선원면 해안동로 1209, 문의: 070-4352-0179, 홈페이지: https://www.instagram.com/dolmen_bakery, 운영 시간: 매일 06:30~20:00(매주 금요일 휴무), 이용 요금: 쑥팥빵 5200원, 강화 속노랑 고구마빵 5000원, 메리골드 강화쑥 차 7000원

-해든뮤지움 주소: 인천광역시 강화군 길상면 장흥로101번길 44, 문의: 032-937-6911, 홈페이지: http://www.haedenmuseum.com/, 운영 시간: 매일 10:00~18:00(매주 월요일 휴무, 공휴일인 경우 정상 개관), 이용 요금: 성인 1만5000원, 학생 7000원


-맛을담은강된장 주소: 인천광역시 강화군 해안남로 1164, 문의: 0507-1430-9396, 홈페이지: https://www.instagram.com/matdam2, 운영 시간: 평일 10:00~19:30, 주말 09:00~20:30, 이용 요금: 한우차돌 강된장 1만7000원, 한우육회비빔밥 1만7000원

-국자와 주걱 주소: 인천광역시 강화군 양도면 강화남로428번길 46-27, 문의: 05 07-1400-3947, 홈페이지: https://www.instagram.com/9ookja_jooguk.bookstay/, 운영 시간: 매일 12:00~18:00, 북스테이 이용 요금(1박): 1인 10만원, 독채 30만원

-강화 전등사 주소: 인천광역시 강화군 길상면 전등사로 37-41, 문의: 032-937-0125, 홈페이지: https://www.jeondeungsa.org/index.php, 운영 시간: 매일 09:00~17:30, 이용 요금: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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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MC몽 불륜설’ 제보자-원희룡 부적절한 만남

[단독] ‘MC몽 불륜설’ 제보자-원희룡 부적절한 만남

[일요시사 취재1팀] 김성민 기자 = 이른바 ‘MC몽 불륜설’ 제보자인 차준영 넥스플랜 회장이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등 공직자들에게 수천만원에 달하는 술과 식사를 접대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차 회장은 가수 겸 배우 김민종과 함께 지난 2023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 행사에 참석했다. 이들은 당시 원 전 장관과 10여명의 공무원들에게 고가의 식사와 크리스탈 로제 샴페인 등을 제공했다는 관계자 증언이 나오고 있다. 당시 공무원들은 김영란법 위반을 피하려는 듯 일부 소액을 카드로 결제해 ‘개인 결제처럼 보이게 하는’ 방식이 동원됐다는 정황도 전해진다. 이 접대 자리에는 배우 김민종도 함께했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는 송도 ‘K-팝 시티’ 사업과 직결되는 주요 고리로 지목된다. 원희룡 유착관계 부적절한 만남의 시작은 메타버스 기반 K-팝 콘텐츠 플랫폼 구축을 목표로 했던 차준영, 김민종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의 K-팝 시티 구상이었다. SM·JYP·FNC 등 대형 기획사가 참여했던 초기 계획은 공연시설 없이도 인천경제자유구역 전체를 K-팝 무대로 활용하는 첨단 콘텐츠 사업이었다. 그러나 2022년 9월 김진용 인천경제청장이 부임한 이후 사업 방향은 급격히 바뀌었다. 특히 김진용 청장이 2023년 1월과 2월 두 차례 미국 출장을 다녀온 직후, 송도 8공구 R2 블록에 오피스텔을 건설해 개발수익을 활용하겠다는 ‘개발 중심’의 K-팝 시티 구상이 내부에서 논의되기 시작했다. 관계자 A씨에 따르면 “메타버스 콘텐츠 계획은 사실상 사라지고, 김진용 취임 이후 곧바로 개발사업 중심으로 구조가 바뀌었다”고 증언했다. 2023년 1월 출장 당시 김진용 청장은 라스베거스 CES 2023 등에서 차준영을 직접 만난 사실을 인정했다. 그해 2월 출장 또한 “차준영을 다시 만나기 위해 급히 잡은 일정”이라는 증언이 나온다. 당시 차준영이 접대한 자리에는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참석했다는 다수의 증언도 나왔다. 차준영이 접대에서 제공한 크리스탈 로제 샴페인의 소비자가는 약 160만원으로, 라스베이거스 호텔에선 1병당 500만원 이상에 거래되고 있다. <일요시사>는 원 전 장관에게 직접 접대 의혹에 관해 질문했지만, 어떤 답변도 들을 수 없었다. 원 전 장관은 2023년 1월6일 세계 최대 가전·IT(정보기술) 전시회인 CES 2023에 참석했다. 국토부에 따르면 원 전 장관은 국토부 내 도심항공교통(UAM)과 자율주행 자동차,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정책을 담당하는 직원들과 함께 CES 2023에 참석했다. 관계자는 “김진용 청장은 1월 출장 내내 이들과 동행했고 2월 출장에서도 이틀간 연속으로 만나 협의했다”고 말했다. 특히 김진용 청장이 2월 인천시의회 출석을 하루 전 급하게 불출석 처리하고 곧바로 미국으로 떠난 점도 의혹을 키웠다. 이후 2023년 4월 인천경제청에 제출된 K-팝 시티 제안서는 김진용 청장이 7월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한 구상과 상당 부분 일치했다. 내부에서는 “차준영 라인이 실질적으로 참여해 만든 제안서 아니냐”는 의심이 제기됐다. 제안서 검토 회의에는 차준영 측이 직접 참여했다는 증언도 나온다. 결국 제안서는 정책현안조정회의에서 과반 반대로 부결됐지만, 형성된 의혹은 사그라들지 않았다. 이 회사는 정일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의해 “사실상 페이퍼컴퍼니”라는 의혹까지 제기됐다. 같은 해 10월26일 김민종 KC컨텐츠 공동대표는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산업통상자원부 종합 감사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송도 8공구 R2·B1·B2블록(총 21만㎡)에 건설을 추진했다가 KC컨텐츠에 대한 특혜 논란으로 백지화 결정된 'K팝 콘텐츠 시티' 사업과 관련해 이날 국감 증인으로 출석한 것이다. 조카 불륜설 제보한 차준영 넥스플랜 회장 목적은 지분 탈취? MC몽 겁박한 정황 포착 의혹을 제기한 정 의원에 따르면, 김민종은 2023년 7월18일 KC컨텐츠의 사내이사로 들어온 뒤 바로 공동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약 일주일 뒤인 26일 KC컨텐츠는 인천경제청에 총사업비 6조8000억원에 달하는 ‘K-콘텐츠 시티’ 사업을 제안했다. 이에 앞서 지난 1월에는 인천경제청장이 라스베이거스 등 미국 출장을 다녀왔는데, 해당 장소에서 김민종과 차준영, 이수만 전 SM 대표 등을 만난 것으로 전해져 비리 의혹이 제기됐다. 이후 국내에 KC컨텐츠라는 회사가 설립됐는데 이 회사가 사실상 페이퍼컴퍼니라는 것이 정 의원의 주장이다. 정 의원은 “김 대표(김민종)가 라스베이거스에서 인천경제청장과 부적절한 만남을 가진 뒤 KC컨텐츠가 설립됐고, 김 대표가 KC컨텐츠의 대표가 됐으며, 이 사업 주체가 KC컨텐츠로 바뀌었다”며 “사업 부지도 1만5000평이 더 늘어나게 됐다”고 지적했다. 또 “당시 사업은 수의계약으로 진행되다가 특혜 논란이 불거지니 백지화됐다. 사업이 지연돼 주민들이 어려워졌는데 사과할 의향이 있느냐?”고 물었다. 이에 김민종은 “어떤 것에 대한 사과를 드려야 하는지를 잘 모르겠다. 다른 지자체에서 이 프로젝트를 우리 지역에서 하자라는 제안이 들어오고 있지만, 제가 아직 그 끈을 놓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답했다. 이어 “SM엔터테인먼트, JYP, FNC, 드라마·영화 제작사 등 기업 유치를 내가 직접 뛰어다니며 받아왔다”며 “회사 내부에서도 이제 이 사업을 원하는 다른 지자체로 가자고 얘기하지만 아직은 내가 그렇게 못하겠다”고 설명했다. 김민종은 2023년 국감에서 “사과할 이유를 모르겠다”며 모든 의혹을 부인했지만, 김진용의 미국 출장-차준영 접대-사업 구상 변화-KC컨텐츠 등장이라는 일련의 흐름 속에서 KC컨텐츠는 차준영 라인의 확장판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차준영 접대 의혹은 과거 원 전 장관이 업무추진비를 비정상 집행했다는 의혹과 결합되며 더욱 파문을 키우고 있다. 당시 식사자리에 참석한 관계자는 “라스베이거스 접대에서도 원 전 장관과 동행한 공무원들은 본인들이 접대를 받지 않은 것처럼 카드로 소액을 결제를 했다”고 주장했다. 과거 원 전 장관이 제주도지사 재직 시절 고급 오마카세 식당과 호텔에서의 식사비가 1인당 6만2만원만 카드로 결제해 ‘개인적으로 부담한 것처럼 조작했다’는 정황과 똑같은 패턴이다. 라스베이거스 업무추진비? K-팝 시티의 방향 전환, 미국 출장의 기묘한 일정, 제출된 제안서의 동일성, KC컨텐츠의 돌연 등장, 고급 만찬 접대 의혹까지 모두 차준영이 중심에 자리한다. 송도 개발 방향이 콘텐츠에서 부동산개발로 바뀌기 시작한 시기와 라스베이거스에서 이루어진 접대의 타이밍은 공교롭게 맞물린다. 송도 8공구 R2 블록을 둘러싼 특혜 논란은 단순한 행정 실패가 아니라,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한 호텔 다이닝에서 일어난 ‘보이지 않는 협업’의 결과라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한편, 차준영은 가수 MC몽과 차가원 피아크그룹 회장과의 불륜 의혹을 언론사 <더팩트>에 지난해 12월 제보했다. 그는 조카인 차가원 회장의 불륜 의혹을 제기하기 전, 빅플래닛메이드엔터테인먼트의 지분을 MC몽으로부터 빼앗으려고 한 정황이 드러났다. 사실상 조카의 회사를 빼앗기 위해 불륜설을 제기한 셈이다. 차 회장이 운영하는 원헌드레드는 지난해 12월24일 공식입장을 통해 “(MC몽과 차가원 회장과 관련) 사실 확인 결과 기사 내용과 카톡 대화는 모두 사실이 아니었다”라고 밝히고 “이는 MC몽이 차가원 회장의 친인척인 차준영으로부터 협박을 받고 조작해서 보낸 것이었다”고 반박했다. 이어 “당시 차준영은 빅플래닛메이드의 경영권을 뺏기 위해 MC몽에게 강제적으로 주식을 매도하게 협박했으며 이 과정에서 MC몽의 조작된 카톡이 전달된 것”이라며 “이 카톡 내용을 차준영이 기사를 보도한 매체에 전달한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고 밝혔다. 원헌드레드는 “MC몽은 보도를 확인한 후 회사 측에 미안하다고 연락했고, 당사는 차준영 씨와 최초 보도한 매체를 상대로 강력한 법적 대응을 할 예정”이라며 “아티스트와 경영진을 향한 악의적인 모함과 허위 사실 유포에 대해 선처 없는 무관용 원칙으로 대응할 것이며 근거 없는 추측성 보도와 비방은 자제해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앞서 MC몽은 이날 장문의 글을 통해 차가원 회장 등과 관련한 여러 내용을 폭로했다. 그는 “6월30일 회사를 가로채려는 차가원 작은 아버지에게 제가 조작해서 보내 문자”라며 “첫번째는 차가원 삼촌이 저애게 2대 주주를 유지시켜줄 테니 함께 뺏어보자며 보낸 가짜 서류고, 저에게 지분을 넘기자고 한 주주명부와 주식양도 매매 계약서, 자필 계약서”라고 주장했다. 이어 최근 자신과 관련한 보도에 대해 “범죄자와 손을 잡았고 저희 카톡에도 없는 문자를 짜깁기가 아니라 새롭게 만들었다. 저희 집에 와서 물건을 던지고 뺨을 때리고 건달처럼 협박하며 만들어진 계약서에 도장을 찍게 하고 전 회사를 차가원 회장으로써 지키고 싶은 마음로 떠난 것”이라고 폭로했다. 그는 “그 근처 무리에 매니저가 제 카톡에도 없는 문자, 그리고 제가 방어하기 위해 속이기 위해 만든 문자들은 다시 재해석하고 그 문자를 또 짜깁기해서 기사화시켰다”며 “다시 맹세코 그런 부적절한 관계을 맺은 적도 없으며 전 그 사람 가족 같은 지금도 120억 소송 관계가 아니라 당연히 채무를 이행할 관계다. 그 능력이 없는 것도 아니”라고 전했다. MC몽은 “비피엠과 원헌드레드를 지켜내고 싶었다. 저란 이미지가 회사에 악영향을 끼치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차가원 친구인 관계를 제가 조작하고 절 협박하고 자기 조카에 회사를 뺏으려는 자에게서 지켜내고 싶었다”며 “모든 카톡이 조작인데 제가 뭐가 두렵겠습니까? 전 매일 매일 왜이렇게 잡음이 많은 걸까요? 전 그래서 이 회사를 떠나기로 결정한 것”이라고 전했다. 뒤에선 공직자 접촉으로 업력 쌓아 이수만-김민종 동원된 화려한 작전 앞서 지난 12월18일 <더팩트>에 따르면 차가원 회장은 원헌드레드를 공동 설립한 MC몽을 상대로 대여금 반환 청구 법적 절차를 진행해 지난달 무려 120억원에 달하는 액수의 지급명령 결정을 받았다. 채무자인 MC몽이 법정 기간 내 이의신청을 하지 않으면서 해당 지급명령은 확정됐다. 매체 보도에 따르면 차 회장이 대여금 반환 청구 소송을 처음 제기한 것이 지난 6월이다. 이 시기는 MC몽의 업무 배제됐던 시점과 겹친다. 당시 원헌드레드는 “MC몽이 개인 사정으로 인해 현재 회사 업무에서 배제된 상태”라고 밝혔다. 다만 업무에서 배제된 구체적인 이유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한편, 차준영은 언론사와 경찰을 동원해 차가원 회장을 압박하고 있다는 복수의 증언도 나왔다. 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차준영 회장은 조카 차가원 회장의 흠집내기 제보를 국가수사본부 등 수사 당국에 하고 있지만, 수사가 어려운 집안싸움 내용”이라며 “차준영은 언론사 <더팩트>를 동원했다고 주장했다”고 말했다. 현재 차준영은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고급 아파트 ‘에테르노 압구정’ 분양 과정에서 친형 차대영의 금융계좌를 활용해 30억원대의 분양 계약을 체결하는 등 분양계약서를 위조하고 거액을 이체한 정황이 포착되면서 경찰 수사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시행사 대표인 차준영과 A 신탁 직원이 공모해 계약 명의자 차대영의 동의 없이 금융계좌를 도용한 혐의로 고소된 상태다. 고소장에 따르면 차가원 회장의 아버지인 차대영은 지난달 31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친동생 차준영 넥스플랜 회장과 넥스플랜 소속 직원, A 신탁 소속 직원 등 총 3명을 사문서위조, 위조사문서행사, 금융실명거래법 위반 혐의로 고소했다. 에테르노압구정은 현재 건설 중인 고급 공동주택으로 축구선수 손흥민이 분양 받아 유명세를 탔다. 시행사는 차준영의 회사인 넥스플랜, 신탁사는 A 신탁, 시공사는 장학건설이다. 차대영은 “동생 차준영이 2024년 10월초 본인명의의 금융계좌가 압류돼 사용할 수 없어 생활비 통장으로 쓰겠다며 내 명의의 모 은행 계좌를 빌려갔다”며 “생활비 통장으로 사용한다는 것과 달리 해당 통장을 이용해 에테르노 압구정 102호 분양계약서를 위조했다. 이 과정에서 넥스플랜과 A 신탁 직원들도 공모했다”고 주장했다. 고소장에 따르면 차준영과 넥스플랜 소속 직원, A 신탁 소속 직원 등 3명은 2024년 10월25일께 차대영의 명의로 에테르노 압구정 한 채의 공급계약서를 위조했다. 위조계약서를 A 신탁, 장학건설 관계자에게 진정하게 성립한 것처럼 교부했다는 게 차씨 측 주장이다. 이어 2025년 3월12일께 같은 방법으로 차대영 명의의 공급계약 해제합의서를 위조하고 이를 행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차대영은 “2024년 10월부터 2025년 7월까지 내 계좌에서 수십억원 규모의 거래가 이뤄졌다”며 “나는 분양 계약을 체결한 적도, 그에 대한 동의를 한 적도 없다”고 했다. 이 과정에서 A 신탁이 본인 확인 절차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다는 비판이 나온다. 통상 신탁사가 수십억원대 분양 계약을 체결할 때는 계약자 본인의 신분증 확인, 본인 서명 또는 날인, 본인 통장 확인 등의 절차를 거친다. 대리인이 계약하더라도 위임장과 인감증명서는 필수다. 언론사 동원 경찰 제보 이번 사건과 관련해 A 신탁 관계자는 “신탁사는 일체의 공모, 방조 및 해당 범죄 행위에 관여한 사실이 없다”며 “수사 진행시 적극 협조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했다. 넥스플랜 측도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라면서도 구체적인 입장은 밝히지 않았다. <smk1@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