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조> 유권자 10명 중 7명 “국정운영 부담 요인은 김건희”

윤 대통령 향후 거취 절반 이상 ‘자진 하야’ 응답

[일요시사 취재2팀] 박정원 기자 = 유권자 10명 중 7명이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가장 부담이 되는 요인으로 ‘김건희 여사’를 꼽은 것으로 나타났다.

<뉴스토마토>가 미디어토마토에 의뢰해 7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가장 부담이 되는 요인이 무엇이라고 평가하는가’에 대한 질문에 전체 유권자 중 73.9%가 ‘김 여사’를 선택했다.

13.8%는 ‘민주당을 비롯한 야권’이라고 응답했고, 7.4%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지목했다.

성별로 살펴보면 남녀 각각 74.5%, 73.3%가 김 여사라고 응답했으며, 남성 야권 15.1%, 한 대표 6.4%, 여성 야권 12.4%, 한 대표 8.4%였다.

연령별로는 모든 세대에서 김 여사를 택한 응답이 높게 나타났다. 20대 76.8%, 30대 73.9%, 40대 81.7%, 50대 83.6%, 60대 69.1%, 70대 이상 53.9%가 김 여사를 꼽았다.

지역별로도 서울 78.2%, 경기·인천 78.4%, 대전·충청·세종 63.2%, 광주·전라 81.1%, 대구·경북(TK) 65.3%, 부산·울산·경남(PK) 66.8%, 강원·제주 74.8%의 유권자가 김 여사라고 응답했다.


지지 정당별로는 국민의힘 지지층에선 야권 38.2%, 김 여사 37.0%, 한 대표 17.6%로 야권과 김 여사를 선택한 응답이 박빙을 이뤘다. 반면, 더불어민주당(민주당) 지지층에선 김 여사 91.3%, 야권 3.7%, 한 대표 2.6%로 김 여사를 선택한 응답이 압도적이었다.

정치 성향별로는 중도층에서 김 여사를 꼽은 응답이 74.8%로 가장 많았으며, 진보층에서는 87.7%가 같은 응답을 했다. 보수층의 경우 56.3%가 김 여사를 지목했다.

이번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향후 거취’를 묻는 질문에는 유권자 52.0%가 ‘자진 하야’해야 한다고 답변했다. 이어 19.2%는 ‘대국민 사과와 국정 전면 쇄신’, 17.4%는 ‘흔들림 없이 국정에 매진’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임기 단축 및 개헌’이 필요하다는 응답은 10.1%였다. ‘잘 모르겠다’고 응답을 유보한 층은 1.3%였다.

연령별로는 70세 이상을 제외한 모든 세대에서 자진 하야해야 한다는 응답이 높았다. 70세 이상에선 흔들림 없이 국정 매진 34.6%, 사과·국정 전면 쇄신 30.1%, 자진 하야 27.7%, 임기 단축 및 개헌 5.8%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모든 지역에서 자진 하야해야 한다는 응답이 높게 나타났다. 특히 보수진영의 핵심 지지 기반인 영남에선 절반 가까이가 자진 하야해야 한다고 답했다. 서울의 경우 자진 하야해야 한다는 응답이 45.2%로, 타 지역에 비해 가장 낮은 응답률을 보였으나, 사과·국정 전면 쇄신해야 한다는 응답이 25.1%로 꽤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지지 정당별로는 국민의힘 지지층 53.6%가 흔들림 없이 국정 매진해야 한다고 답했다. 이어 사과·국정 전면 쇄신 38.1%, 자진 하야 5.7%, 임기 단축 및 개헌 2.0%로 조사됐다. 반면 민주당 지지층의 경우 자진 하야해야 한다는 응답이 73.8%로 압도적인 응답률을 보였다.

정치 성향별로는 중도층에서 자진 하야 52.2%, 사과·국정 전면 쇄신 21.5%, 흔들림 없이 국정 매진 14.0%, 임기 단축 및 개헌 10.7%였다. 진보층은 자진 하야해야 한다는 응답이 71.5%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보수층의 경우 흔들림 없이 국정 매진 37.0%, 자진 하야 28.8%, 사과·국정 전면 쇄신 28.6%, 임기 단축 및 개헌 4.6%였다.


‘만약 내일 대통령선거가 치러진다면 어느 당의 후보에 투표할 것인지’를 묻는 질문엔 유권자 54.0%가 ‘민주당 후보’를 투표하겠다고 응답했다. 이어 26.4%가 ‘국민의힘 후보’를 지목했고, ‘조국혁신당 후보’ 5.8%, ‘개혁신당 후보’ 3.2%, ‘진보당 후보’ 1.4% 순이었다. ‘그 외 다른 정당 또는 무소속 후보’ 1.9%, ‘투표할 후보 없음’ 5.5%, ‘잘 모름’ 1.8%였다.

연령별로는 70세 이상을 제외한 모든 세대에서 민주당 후보를 택하겠다고 답했다. 특히 20·30대에서 민주당 후보의 지지세가 각각 45.%, 55.3%로 크게 돋보였고, 70세 이상에선 국민의힘 후보 52.7%, 민주당 후보 33.0%로 국민의힘 지지세가 높게 나타났다.

지지 정당별로는 중도층에선 유권자 52.2%가 민주당 후보를, 21.1%가 국민의힘 후보를 선택하겠다고 응답했다. 국민의힘 지지층은 85.0%가, 민주당 지지층은 89.5%가 자당의 후보를 선택하겠다고 답했다.

‘윤 대통령을 어느 정도 신뢰하는가’에 대한 질문에는 전체 유권자의 22.6%가 ‘신뢰한다’(‘매우 신뢰한다’ 12.1%, ‘다소 신뢰한다’ 10.5%)를, 76.1%는 ‘불신한다’(‘매우 불신한다’ 68.9%, ‘다소 불신한다’ 7.2%)고 답했다.

성별로는 남녀 모두 70% 이상이 윤 대통령을 불신한다고 답했다.

연령별로도 모든 세대에서 불신한다는 응답이 절반을 넘었다. 특히 20대에서 50대까진 불신한다는 응답률이 80%대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도 역시 모든 지역에서 불신한다고 응답한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특히 보수진영의 핵심 지지 기반인 영남에서조차 불신한다는 응답이 65%를 넘겼다.

정치 성향별로는 중도층의 78.9%가 불신한다고 답했고, 신뢰한다는 19.3%에 그쳤다. 보수층의 경우 신뢰한다 45.9%, 불신한다 52.1%로, 절반 이상이 윤 대통령을 불신했다. 진보층은 6.2%가 신뢰한다고 응답했으며, 93.5%가 불신한다고 답했다.

‘윤 대통령이 국정운영을 잘하고 있다고 보는가’에 대한 질문에는 유권자 77.9%가 ‘부정’했다. ‘긍정’을 보인 응답은 20.7%에 그쳤고 ‘잘 모름’이라고 답한 유권자는 1.3%였다.

연령별로는 20~50대까지 80% 이상, 60대는 70% 이상이 부정했고, 보수 지지세가 강한 70세 이상도 긍정 45.2% 대 부정 53.0%로, 부정 평가가 절반을 넘었다.

지역별로 보면 보수진영의 핵심 지지 기반인 영남도 지지율이 20%대로 낮았다. 수도권과 호남 역시 10%대로 낮은 지지율을 보였다.

지지 정당별는 국민의힘 지지층 긍정 64.8%, 부정 33.4%, 민주당 지지층 긍정 2.0%, 부정 97.2%로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정치 성향별로는 중도층 긍정 16.4%, 부정 82.5%로 집계됐고, 진보층은 긍정 6.0%, 부정 93.0%로 조사됐다. 보수층은 긍정 43.3%, 부정 54.7%로 절반 이상이 부정평가했다.

정당 지지율 조사에서는 ‘민주당’ 50.3%, ‘국민의힘’ 27.2%, ‘조국혁신당’ 7.4%, ‘개혁신당’ 3.9%, ‘진보당’ 1.4%로 집계됐다. ‘그 외 다른 정당’ 1.9%, ‘지지 정당 없음’ 7.4%, ‘잘 모름’ 0.7%였다.

연령별로는 20대 민주당 45.5%, 국민의힘 22.4%, 개혁신당이 12.8%였고, 30대는 민주당 51.5%, 국민의힘 21.1%, 조국혁신당 6.8%를 기록했다. 40대 민주당 58.2%, 국민의힘 19.6%, 조국혁신당 10.9%였고, 50대 민주당 59.3%, 국민의힘 18.8%, 조국혁신당 12.8%로 나타났다.

60대 민주당 47.8%, 국민의힘 34.5%, 조국혁신당 4.1%였으며, 70대 이상에서는 국민의힘이 49.9%로 우위를 보였고, 민주당 35.1%, 조국혁신당 3.7%였다.

지역별로는 민주당이 수도권과 충청, 호남 등에서 확고한 우세를 보였다. PK에선 민주당과 국민의힘의 지지율이 각각 37.8%로 같았다. TK에선 국민의힘 41.7%, 민주당 37.5%, 조국혁신당 8.4%로 조사됐다.

지지 정당별로는 중도층 민주당 50.4%, 국민의힘 21.7%, 조국혁신당 8.0%로 집계됐다. 보수층은 국민의힘 60.3%, 민주당 22.7%, 개혁신당 5.4%였고 진보층은 민주당 73.4%, 조국혁신당 10.6%, 국민의힘 4.5%였다.


한편,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 4~5일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10명을 대상으로 ARS(RDD) 무선전화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로, 2.7%의 응답률을 보였다(더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jungwon933@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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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한의대 졸업준비위 ‘강제 가입’ 논란

[단독] 한의대 졸업준비위 ‘강제 가입’ 논란

[일요시사 취재1팀] 안예리 기자 = 전국 한의과대학교에는 ‘졸업준비위원회’가 존재한다. 말 그대로 졸업 준비를 위해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만든 조직이다. 하지만 내부에서는 “명목상 자발적인 가입을 독려하는 듯하지만 실질적으로는 강제로 가입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졸업준비위원회(이하 졸준위)는 졸업앨범 촬영, 실습 준비, 학번 일정 조율, 학사 일정과 실습 공지, 단체 일정뿐 아니라 국가시험(이하 국시) 대비를 위한 각종 자료 배포를 하고 있다. 매 대학 한의대마다 졸준위는 거의 필수적인 조직이 됐다. 졸준위는 ‘전국한의과대학졸업준비협의체(이하 전졸협)’라는 상위 조직이 존재한다. 자료 독점 전졸협은 각 한의대 졸업준비위원장(이하 졸장)의 연합체로 구성돼있으며, 매년 국시 대비 자료집을 제작해 졸준위에 제공한다. 대표적으로 ‘의텐’ ‘의지’ ‘의맥’ ‘의련’ 등으로 불리는 자료집들이다. 실제 한의대 학생들에게는 ‘국시 준비의 필수 자료’로 통한다. 국시 100일 전에는 ‘의텐’만 보는 사람도 있을 정도다. 학생들 사이에서는 “졸준위가 없으면 국시 준비 자체가 어려워진다”는 말이 정설이다. 한의계 국시는 직전 1개년의 시험 문제만 공개되기 때문에 시험 대비가 어렵기 때문이다. 국시 문제는 오직 졸준위를 통해서만 5개년분 열람이 가능할뿐더러, 이 자료집은 공개자료가 아니라서 학생이 직접 구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 사실상 전졸협이 자료들을 독점하고 있는 셈이다. 이 자료집을 얻을 수 있는 경로는 단 하나, 졸준위를 결성하는 것이다. 졸준위가 학생들의 투표로 결성되면 전졸협이 졸준위에 문제집을 제공한다. 이 체계는 오랫동안 유지돼왔고, 학생들도 졸준위를 통해 시험 자료를 제공 받는 것이 ‘관행’처럼 받아들여왔다. 이 때문에 졸준위는 반드시 결성돼야만 한다는 기조가 강하다. 학생들의 반대로 졸준위가 결성되지 않을 시 전졸협은 해당 학교에 문제를 제공하지 않기 때문이다. 졸준위 결성은 모든 학생들의 가입 동의를 얻어야 가능하다. 졸준위 가입 여부는 실질적으로 선택이 아니다. 자료집은 전졸협을 통해서만 제공되기 때문에, 졸준위에 가입하지 않으면 불이익을 받는다는 인식이 학생들 사이에서 강하게 자리 잡았다. 학생들은 “문제를 얻기 위한 목적이 가장 크다”고 말한다. 졸준위가 결성되지 않을 경우 현실적으로 문제집을 받아볼 수 있는 마땅한 대안이 없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졸준위는 학생들의 해당 학년 학생들을 모두 가입시키는 것이 목적이다. 실제 한 대학교에서는 졸준위 결성을 위한 투표를 진행했는데 익명도 아닌 실명 투표로 진행됐다. 처음에는 익명으로 진행했지만 반대자가 나오자 실명 투표로 전환한 것이다. 이 과정에서는 반대 의견이 나오기 어렵다. 실명으로 투표가 진행되는 데다, 반대표를 던질 경우 이후 자료 배포·학년 일정에 불이익이 있을 수 있다는 두려움 때문이다. 졸준위 결성, 실명 투표로 진행 가입시 200만원 이상 납부 필수 문제는 이 졸준위 가입이 무료가 아니라는 점이다. 졸준위에 가입하면 졸업 준비 비용(이하 졸비) 명목으로 학생들에게 돈을 걷는데, 그 비용이 상당하다. <일요시사> 취재 결과 한 대학교의 졸비는 3차에 걸쳐 납부하도록 했는데 1차에 75만원, 2차에 80만원, 3차에 77만원 등 총 232만원 수준이었다. 이는 한 학기 등록금에 맞먹는 금액이다. 금액 산정 방식은 졸준위 가입 학생 수에 따라 결정되는데, 한 명이라도 빠지게 되면 나머지 인원의 비용 부담이 커지게 된다. 심지어 2명 이상 탈퇴하게 된다면 졸준위가 무산될 수도 있다. 이 모든 사안은 ‘졸장’의 주도 하에 움직인다. 졸장은 학년 전체를 대변하며 전졸협과 직접 소통하는 역할을 맡는다. 실제 졸장을 선발하는 과정에서 “한 명이라도 탈퇴하면 안 된다”는 취지의 발언이 오갔을 정도다.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다. 졸준위가 결성되면 가입한 모든 학생들은 졸준위의 통제를 받는다.<일요시사>가 입수한 한 학교의 규칙문에 따르면 졸준위는 다음과 같은 규정을 두고 있었다. ▲출석 시간(8시49분59초까지 착석 등) ▲교수·레지던트에게 개인 연락 금지 ▲지각·결석 시 벌금 ▲회의·행사 참여 의무 ▲병결·생리 결 확인 절차 ▲전자기기 사용 제한 ▲비대면 수업 접속 규칙 ▲시험 기간 행동 규칙 ▲기출·족보 자료 관리 규정 등이다. 학생들이 이 규정을 어길 시 졸준위는 ‘벌금’을 부과해 통제하고 있었다. 금액도 적지 않았다. 규정 위반 시 벌금 2만원에서 50만원까지 부과할 수 있도록 정해져 있었다. 가장 논란이 되는 부분은 병결이다. 졸준위는 병결을 인정하기 위해 학생에게 진단서 제출을 요구하고, 그 내용(질병명·진료 소견·감염 여부 등)을 직접 열람해 판단했다. 제출 병원에 따라 병결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공지도 있었다. 한 병원의 진단서가 획일적이라는 이유에서였다. 단체가 학생의 개인 의료 정보를 열람해 병결 여부를 자체적으로 결정하는 방식은 학생들 사이에서 부담과 압박으로 작용했다. 질병이 있어도 벌금이 부과될 수 있고, 병결을 얻기 위한 절차가 학습보다 더 어렵다는 말도 나왔다. 규정에 대해 문제 제기를 하면 졸준위는 대면 면담을 하는 방식으로 대응했다. 이 과정에서 3:1로 면담을 진행하는 등 학생이 위축될 수 있는 방식을 행하기도 했다. 전자기기 사용 불가 규칙 어기면 벌금도 이 같은 문제로 탈퇴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실제 A 대학 졸준위 전체 학번 회의에서 밝혀진 내용에 따르면 한 학생은 규정에 문제를 느껴 졸준위 측에 탈퇴를 의사를 밝혀왔다. 이 회의에서는 그간 탈퇴 의사를 밝힌 학생과의 카톡 대화 전문이 학생들에게 공개됐다. 공개된 카톡 내용에는 탈퇴 과정이 담겨있었는데 순탄하지 않았다. 졸준위 측은 탈퇴 의사를 즉각적으로 승인하지 않았고, 재고를 요청하거나 면담하는 방식으로 요청을 지연했다. 해당 학생이 다시 한번 탈퇴 의사를 명확히 밝힌 뒤에도, 졸장은 “만나서 얘기하자”며 받아주지 않았다. 심지어는 이 대화를 공개한 뒤 학우들에게 ‘졸준위에서 이탈하지 않는다’는 취지의 서약서를 받아내기도 했다. 졸준위 운영이 조직 이탈 자체를 문제로 판단하고, 이를 최소화하기 위해 압박을 가한 정황이 확인되는 대목이다. 해당 학우는 탈퇴 확인 및 권리 포기 동의서에 서명한 뒤에야 졸준위를 탈퇴할 수 있었다. 탈퇴 이후에도 갈등은 지속됐다. 목격자에 따르면 시험 기간 중, 강의실 앞을 지나던 탈퇴 학생은 졸준위 임원 두 명에게 “제보가 들어왔다”며 불려 세워졌다. 임원들은 이 학생이 학습 플랫폼 ‘퀴즐렛’을 사용한 점을 언급하며, 그 자료 안에 졸준위에서 배포한 기출문제가 포함돼있는지를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후, 졸준위에서는 퀴즐렛에 학교 시험 내용이 있다며 탈퇴자가 보지 못하도록 사용자를 색출하기도 했다. 한편, 전졸협은 10년 전 자체 제작한 문제집으로 논란된 적이 있다. 당시 한의사 국가고시 시험문제가 학생들 사이에서 사용되는 예상 문제집과 지나치게 유사하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시험이 끝난 직후 시험장 앞에서 수험생 60여명을 상대로 참고서와 문제집을 압수했고, 국가시험원까지 압수수색해 기출문제와 대조 작업에 들어갔다. 기형적 구조 문제가 된 교재는 ‘의맥’ ‘의련’ 등 졸준위 연합체인 전졸협이 제작·배포해 온 자료들이다. 학생들은 교재에 일련번호를 붙이고 신분증을 확인한 후 배포하는 등 통제된 방식으로 유통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제보자는 “학생들이 전졸협을 통해서만 기출문제를 구할 수 있는 구조는 기형적”이라며 “국가고시를 위해 몇백만원씩 돈을 받고 문제를 제공하는 건 문제를 사고파는 것”이라고 말했다. <imsharp@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