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인물> 갑질 도마 오른 강형욱

‘개통령’의 진짜 얼굴은?

[일요시사 취재1팀] 최윤성 기자 = 개통령이란 별칭으로 불리면서 왕성한 활동을 해왔던 반려견 훈련사 강형욱이 회사 직원들을 상대로 갑질을 해왔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시간이 지날수록 늘어나는 전 직원들의 추가 폭로가 나오면서 충격을 자아냈다. 의혹 제기 초반에 누리꾼들의 해명 요구에도 강형욱은 별다른 입장 없이 침묵으로 일관했다. 이후 강형욱은 갑질 논란 일주일 만인 지난 24일, 해명 영상을 올리며 공식 입장을 내놨다.

강형욱이 직장 내 괴롭힘 논란에 휩싸였다. 강형욱이 운영해 왔던 회사 ‘보듬컴퍼니’가 내달 30일을 끝으로 교육 서비스 종료를 밝힌 가운데 퇴사자들의 폭로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18일, 다수의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보듬컴퍼니의 잡플래닛 후기 글이 게재됐다. 

잇단 폭로
결국 폐업

잡플래닛은 기업 정보 서비스로 특정 기업의 전·현직 임직원들은 회사와 관련해 5점 만점의 별점과 함께 전반적인 후기를 남길 수 있다. 보듬컴퍼니의 리뷰 대부분은 부정적인 내용으로, 공통적인 의견은 강형욱 대표의 가스라이팅이었다.

잡플래닛서 보듬컴퍼니의 기업 평점 전체 평균은 1.7점으로 낮은 수준이다. 해당 플랫폼에 달린 27개 리뷰 중 17개는 별점 1점이었다. 혹평들 가운데 가장 빈번하게 등장한 표현은 적은 월급, 가스라이팅, 직원들에 대한 괴롭힘이었다.

개통령(개+대통령)으로 사랑받으며 활약 중인 강형욱이 이처럼 직원들에 대한 가스라이팅과 괴롭힘을 일삼았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충격을 자아냈다.


전 직원이라고 밝힌 A씨는 “여기 퇴사하고 정신과에 계속 다녔다”며 공황장애와 우울증 등의 피해를 호소했다. 특히 “부부 관계인 대표 이사의 지속적인 가스라이팅, 인격모독, 업무 외 요구사항 등으로 정신이 피폐해졌다”고 하소연했다.

그는 “직원 동의 없이 메신저를 싹 다 감시하고 본인들 욕한 거 있나 밤새 정독까지 함” “여기서 그치지 않고 이 내용으로 직원 괴롭힘” “추가로 변호사를 불러서 메신저 감시에 대한 동의서를 강제 작성시키고 해당 내용을 트집잡아 협박 시작”이라고 주장했다.

또 다른 직원 B씨는 “부부가 운영하는 회사, 이 회사가 어떻게 이렇게 커졌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면서 “두 부부가 열심히 직원들을 이간질과 뒷담화를 한다”며 “오랫동안 성실히 일한 직원을 소모품으로 생각하고 불만을 갖지 못하게 가스라이팅한다”고 폭로했다.

B씨도 회사가 직원들을 감시한다고 지적했다. B씨는 “두 부부의 직원 사생활 감시도 심하다” “SNS로 직원들 사생활을 검열하며 CCTV로 직원들을 수시로 감시한다” “7~8년 다닌 직원들을 전화상으로 정리해고하기도 했다”고 비판했다.

이 밖에도 다수의 후기를 통해 “교묘한 가스라이팅으로 제정신에 회사를 다닐 수 없음” “직원을 인격적으로 대하지 않는 경영진들이 가장 큰 단점임” “직원들 급여는 진짜 최최저임금 수준으로 주는데 직원들에게 주는 돈이 아깝다고 직원들 앞에서 얘기함” 등의 악평이 쇄도했다.

이런 가운데 일각에서는 보듬컴퍼니가 폐업을 앞두고 있다는 소식까지 전해져 직원들과의 불화로 인한 폐업을 겪는 것인지 의혹을 자아냈다. 보듬컴퍼니는 지난 2014년 설립된 회사로 반려견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이지만, 최근 내달 30일부터 내부 사정으로 교육 서비스를 전면 종료한다고 밝혔다.

강형욱 회사의 부정적인 리뷰가 다수 게재되자 누리꾼들은 충격을 받은 모양새다. 이에 강형욱의 SNS 계정에 해명을 요구하는 댓글이 이어지고 있지만 그는 별다른 댓글을 달지 않았다.


보듬컴퍼니에 대한 부정적 기업 리뷰가 논란이 된 이후 전 직원이라고 주장하는 이의 추가 폭로가 이어졌다. 지난 20일, 국민건강보험 자격득실내역으로 보듬컴퍼니에 재직했던 사실을 인증한 전 직원 C씨는 강형욱 유튜브 채널의 가장 최근 영상에 재직 당시 겪었던 불합리한 일들을 댓글로 남겼다.

C씨는 강형욱에 대해 “대표님은 남녀 할 것 없이 막 부려 먹었으나 남성을 더 함부로 대했다”며 “여직원은 어느 정도 눈치 보면서 대했지만 남직원은 머슴이었다는 표현이 적절할 것 같다”고 주장했다.

그는 “쉬는 날 과한 심부름을 시키거나 폭염·폭설에 중노동을 지시하고 인격을 폄훼하는 등 더한 것이 많지만 대표님을 나락으로 보낼 수 있기 때문에 참겠다”며 말을 아꼈다.

이어 “피해자가 남성이 많은데 조용한 이유는 같은 업계에 종사하는 훈련사 위주기 때문에 보복이 두려워서”라며 “이 글을 쓰는 저도 지금 심장이 쿵쿵거린다” “직접 경험해 보지 않은 사람은 감히 짐작도 못 하실 거니 함부로 말하지 말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C씨는 임금 문제로 한 퇴사자가 노동청에 신고했던 일화를 전하며 “경영진들이 직원들 듣는 데서 쌍욕을 주고받고 고함을 쳐서 직원들이 겁을 많이 먹었기 때문에 노동청 신고도 쉽지 않았다”면서 “명절 선물로 배변 봉투에 담은 스팸 6개 받아본 적 있느냐”고 토로했다.

이어 “대표님을 옹호해 줄 직원이 있을까 생각해 봤지만 한 명도 없다” “대표님은 모든 분에게 무례했다” “50~60대 직원에게도 별다를 것 없이 대해서 놀랐다”고 주장했다.

부부 동반 가스라이팅
강아지만도 못한 취급?

같은 날 20일 오후에 방송된 JTBC <사건반장>은 보듬컴퍼니 전 직원 D씨와의 인터뷰를 전격 공개했다. 

전 직원 D씨는 “제일 기억에 남는 말은 숨도 쉬지 말아라” “네가 숨 쉬는 게 아깝다” “벌레보다 못하다” “그냥 기어나가라” “그냥 죽어라” 이런 얘기를 안 듣는 날이 없었다며 울먹였다. 이어 “목줄 던지는 건 다반사고 맨날 불려 나가 욕먹었다”며 “욕먹는 건 직원들이 다 보고 있었다”며 폭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전 직원 E씨는 “퇴직 당시 강형욱 대표에게 카톡이 왔었다”며 “급여 관련해서 할 말이 있어 전화 달라고 해서 증거 남기고자 카톡으로 대화를 요청했는데 답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후 그는 마지막 급여로 9670원을 받았다. 그는 “살면서 그런 경우는 처음이었다”며 “견딜 수가 없어 고용노동청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그는 “고용노동청을 통해 보듬컴퍼니 측 입장을 전해 들었다”며 “퇴직금이 따로 없고 담당 고객을 끝까지 살피지 못해 급여를 깎았다는 설명을 들었다”고 전했다.

E씨는 노동청을 통해 강형욱 측과 연락했고 결국 3차례에 걸쳐 기본급과 연차 수당 등을 포함한 잔여 급여를 받았다고 덧붙였다.


지난 20일엔 강형욱이 고정 출연 중인 KBS 2TV 예능프로그램 <개는 훌륭하다>는 결방됐다. 대신 <걸어서 세계 속으로>가 긴급 편성됐다. 향후 <개는 훌륭하다> 방송을 이어갈지에 대해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이후 지난 21일 강형욱의 직원 갑질 의혹이 이어지는 가운데 추가 폭로가 또다시 나왔다. 보듬컴퍼니 전 직원이라는 F씨는 같은 날 방송된 JTBC <사건반장>을 통해 “강형욱이 CCTV에 대한 집착이 심했다”며 “근무한 지 6개월 정도 됐을 때 CCTV가 방범용이 아니라 감시용으로 달았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이를 알게 된 계기는 강형욱이 일본에 가 있던 상황서 CCTV 업체가 사무실에 온 거였는데 강형욱이 CCTV 중 1대가 안 보이니 확인해 달라고 한 것이었다”며 “6명이 일하는 사무실에 CCTV가 9개 달려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3대는 모두 직원들의 모니터 방향을 찍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직원들이 CCTV로 감시한 것은 엄연히 불법이라고 항의하자, 강형욱은 “법? 법대로 해봐? 어디서 회사에서 함부로 법 얘기해? 법은 가족끼리도 얘기 안 하는 거야. 법대로라면 너희 근무태만으로 다 잘랐어”라고 말했다고 F씨는 주장했다.

아울러 이전에 다른 사무실에도 CCTV가 20대 이상 설치돼있었다고 밝혔다. 심지어 여직원이 옷을 갈아입기도 했던 사무실 내 작은 공간에도 CCTV가 있었고, 강형욱 측은 CCTV 설치에 대해 사전 고지나 직원들에게 동의를 받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제보자에 따르면 회사 이사를 맡고 있던 강형욱의 아내는 직원들의 사내 메신저 6개월치 대화 내용을 모두 확인한 뒤 “업무와 관련 없는 지속적인 메시지가 오가고 있음을 확인했다”며 경고성 공지를 냈다. 


방송 결방
추가 폭로

강형욱의 아내는 또 CCTV를 확인하다가 자세가 구부정한 직원에게 “의자에 거의 누워서 일하지 마시죠”라고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화장실 사용도 통제당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직원 화장실이 고장 나자 차로 10분 거리의 카페 화장실을 이용하라고 권유했으며 화장실 이용 시간도 지정했다는 주장도 잇따랐다. 

전 직원 G씨는 “오후 3시쯤 되면 화장실을 몰아서 다녀와라, 카페로 한번에 가셨으면 좋겠다, 다른 데로 가지 말아라 등의 강요를 했었다”고 폭로했다. 이어 직원들 사이서 “배변 훈련 같다. 사람으로 취급해 주는 것 같지 않다는 얘기가 나왔다”고 말했다.

심지어 훈련소를 찾은 고객인 견주를 두고도 욕설 섞인 비난을 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개 밥그릇이 덜 닦인 것을 본 강형욱이 반려견 훈련사인 지인에게 직접 핥아 닦으라고 한 적이 있다는 폭로가 나오기도 했다.

같은 날 강형욱의 유튜브 채널 ‘강형욱의 보듬TV’에는 “레오 마지막에 어떻게 떠났는지도 다들 아시려나 모르겠다”며 “그렇게 무리해서 데려오고 이슈 만들더니 처참한 마지막이 아직도 실감이 안 난다”는 H씨의 댓글이 달렸다.

H씨는 강형욱 대표가 오랜 시간을 보낸 노견을 방치한 후 떠나보냈다고 주장했다. 이를 본 한 누리꾼은 “나도 그게 궁금했다” “너무 이상했다”고 관심을 보였다. 그러자 H씨는 “레오가 마지막에 거동을 못 했다”며 “그때 근무하신 다른 직원분들은 아시는데 더운 옥상에 배변을 온몸에 묻힌 채 물도 못 마시고 방치돼있다가 그대로 차 트렁크에 실려 가 돌아오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나던 직원들이 물을 조금씩 챙기긴 했던 것이 전부였다”며 “직원들도 정들었던 레오인데 마지막 인사라도 했으면 좋았을 걸”이라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당시에도 강형욱은 전혀 입장을 내놓지 않아 레오가 비참한 최후를 맞았다는 주장의 진위는 판명되지 않았다.

반면, 강형욱을 옹호하는 전 직원들의 반박하는 댓글이 달리면서 분위기가 묘하게 흐르고 있다.

지난 23일 강형욱의 유튜브 채널에 자신을 보듬컴퍼니 전 직원이라고 주장하며 의혹을 반박하는 댓글이 달린 것. 작성자 I씨는 근무 당시 워크숍서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하며 최근까지 나온 사내 괴롭힘 주장들이 말도 안 되는 마녀사냥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강형욱 대표님은 본인 이름을 걸고 하는 사업이라 직원들에게 더 엄격할 수밖에 없다”며 “어느 누가 일 안 하고 뺀질거리는 직원들을 좋아하겠냐”고 반문했다.

명절 선물로 줄 스팸을 배변 봉투에 담아줬다는 주장에 대해선 “선물세트를 시켰는데 배송 중 가방이 파손됐고 재주문하기에는 시간이 안 돼서 직원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본인들이 상관없다고 해서 담아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 직원이라고 밝힌 J씨는 CCTV 감시 논란에 대해 강아지 훈련 용도로 쓰였을 뿐 직원 감시용으로 쓴 것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또 화장실 통제 주장에 관해서는 “직업 특성상 자주 자리를 비울 수 없는 관계로 특정 시간에만 갈 수 있었을 뿐이었다”고 설명했다.

이후 강형욱은 논란 일주일 만에 오랜 침묵을 끝내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이튿날 오후, 그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 ‘강형욱의 보듬TV’ 채널에 “늦어져서 죄송합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은 약 55분 분량으로 강형욱과 함께 보듬컴퍼니를 운영하는 아내가 함께 등장해 각종 논란에 대한 구체적인 해명 및 사과를 전했다. 

상반된
주장도

강형욱은 “사실 여부를 따지기에 앞서 이런 소식으로 시끄럽게 만들고 좋지 못한 소식을 전해드려서 정말 죄송하다” “저는 조금 더 반려견하고 잘 살 수 있는 이야기를 해야 하는 사람인데 그렇지 못한 행동들로 안 좋은 모습 보여드려서 정말 죄송하다” “제가 알고 있는 사실과 갖고 있는 기억들을 허심탄회하게 모두 말씀드리려 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CCTV 감시 논란, 여직원 탈의실 감시, 메신저 감시, 화장실 통제, 명절 선물 배변 봉투 스팸, 에폭시 바닥공사, 레오 방치, 강아지 굶김, 보호자 험담, 직장 내 인격모독, 폐업 후 훈련사 채용, 전화로 해고 통보, 보듬컴퍼니 폐업 논란, 임금체불 논란 등에 대해 각각 해명에 나섰다.

먼저 CCTV 감시 논란에 대해서는 “감시 용도가 아니고 물품들을 보관해야 해서 CCTV가 꼭 있었어야 했다” “도난이 있을 수도 있고 외부인이 있을 수도 있다” “훈련하다가 개가 물 수도 있어 사실을 인증하기 위해서는 있어야 했다” “그분들이 불쾌했다고 느낀 것은 일하는 중에 CCTV를 달려고 하니 우릴 감시하는 것이냐고 한 것” “그분들은 CCTV가 없는 사무실에 달려고 하니 불만이었던 것” “그 뒤로 입사한 분들은 그걸로 뭐라고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또 함께 등장한 강형욱의 아내가 CCTV를 보고 근무 태도를 지적했다는 것에 대해서 “그건 제가 CCTV를 보고 한 말이 아니다” “직원분이 정말 그런 포즈로 영상편집을 하고 계셨다. 외부인도 많이 오고 다른 직원들도 오는데 그런 근무 태도는 말을 해주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다”고 해명했다.

사내 메신저를 감시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강형욱의 아내는 “6~7개월 된 저희 아들에 대한 조롱을 보고 눈이 뒤집혔다”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출연한 것을 가지고 아들을 앞세워 돈을 번다고 한 것에 양심의 가책을 느끼면서도 직원들의 메신저를 감시하는 것을 멈추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처음에 허락 없이 본 것은 맞다” “6개월 치의 대화가 메신저에서 관리되고 있어 봤는데 특정 커뮤니티서 사용하는 혐오 단어가 나오기도 했다”고 솔직하게 설명했다.

강형욱은 “옳지 않은 논쟁들이 정말 많았다” “넘어가기 쉽지 않은 얘기라고 생각했고 그 자리서 한 분이 그만두겠다고 했다” “두 분 중 한 분은 계약이 된 만큼 일을 하고 그만뒀고 나머지 한 분은 5~6년 같이 일하고 잘 퇴사하셨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강형욱은 또 직원들의 화장실 가는 시간을 통제했다는 의혹에 대해선 “화장실이 고장 나서 옆 회사나 자주 가던 식당에 부탁한 것은 맞다”면서도 “오후 3시에 몰아서 다녀오라고 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그건 말이 안 된다. 그걸 왜 통제하겠느냐”고 부인했다.

또 “숨도 쉬지 마라” “벌레보다 못하다” “나가도 기어서 나가라” 등 폭언 논란에 대해서는 “제가 쓰는 화내는 말이 아니다. 저는 그런 말을 하지 않는다”며 “저는 벌레라는 말을 쓰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욕하지 않아도 얼마든지 화를 낼 수 있다. 훈련하다 보면 사나운 개들이 있을 수 있다”며 “실제로 훈련사분들에게도 ‘조심하세요’가 아닌 ‘조심해’ 하고 소리칠 수도 있고 보호자의 개줄을 놓치면 호되게 화를 냈다”고 밝혔다.

“사실 여부를 떠나 죄송”
“CCTV, 직원 감시 아냐”

배변 봉투에 명절 선물을 담아줬다는 주장에 대해 강형욱은 “그건 되게 재밌는 일 중 하나”라며 “직원들이 스팸을 좋아한다고 해서 선물세트를 사려고 했는데 발주 실수를 해서 마트서 파는 묶음이 왔고, 직원들에게 여러분들이 나눠서 가져가라”고 말했는데, 직원들이 스스로 스팸을 가져가는 과정서 배변 봉투가 사용됐다는 것이다.

반려견 레오를 방치해 폐사시켰다는 의혹은 허위 주장이라고 부인했으며 훈련비를 입금하지 않은 견주의 반려견에게 사료를 주지 않았다는 의혹에 대해 “보듬컴퍼니는 위탁 서비스를 하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이날 강형욱은 훈련사에게 전화로 해고했다는 말에 “7~8년간 일한 훈련사와는 언제까지 일할까 이런 말들을 해왔다” “모든 훈련사와 근무 기간을 조율했고 우리의 사정을 말했을 때 각자의 사정을 말해줬다” “많은 분은 모를 수 있지만 보듬은 제일 좋은 훈련소라고 생각하고 서로 자부심을 갖고 있다”며 “우리와 같이 이렇게 훌륭한 수업을 하는 곳도 없고 많은 수의 수업을 하는 경우도 없다” “정말 최고의 교육센터를 만들고자 낭만을 갖고 일했다” “그들에게 한 달 전이든 두 달 전이든 6개월 전이든 그게 충격이었을 거다, 실제로“라고 설명했다

퇴사 후 9670원을 입금했다는 논란에 대해 강형욱의 아내는 “일반적인 월급을 받는 직원이 아니라 소액의 기본급과 함께 본인이 발생시킨 매출의 일정 비율을 인센티브로 받는 사업자 계약을 했다”면서 “서울과 거리가 있는 지역서 근무는 어렵다고 해서 지난 2016년 9월 중순쯤 계약이 종료됐고 10월10일 정산했다” “그분이 그만두면서 적지 않은 액수의 환불이 발생해 인센티브 정산이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이어 “협의하려고 전화했는데 연락이 안 됐고 카카오톡 메시지를 남겼다”면서 “정산일이 다가와 마음이 급해져서 어떤 액션을 취해야겠어서 1만원서 세금을 제한 9670원이라도 입금한 것이었다” “임금을 떼먹고 싶었으면 9670원도 입금 안 했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아울러 “그 분의 마음의 상처를 뒤늦게 알고 나중에 말씀을 드렸는데 지금도 그때 서운함이 풀리지 않았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회사 폐업과 직원들의 처우 등은 회사 사정에 따른 결정이라고 해명했다. 강형욱은 폐업 이유를 두고 “폐업이라기보다 교육 훈련을 하지 않겠다는 게 맞는 말”이라면서 “그 사실을 7개월 전부터 전화를 돌려 알려드렸다”고 말했다.

강형욱은 “그분들이 나가서 잘되길 바란다” “이 일을 겪고 보듬서 일했던 훈련사라 말을 못 할까 봐 걱정이 된다” “우린 정말 꿈 같은 훈련소를 만들려고 노력했다” “아마 두 번 다시 이런 훈련소를 만들 수 없을 것”이라며 “보듬은 이제 없어진다” “내가 어렵게 훈련사 생활하면서 갖고 있던 꿈들을 다 펼치고 싶은 곳이 보듬이었다” “정말 무시당하는 훈련사가 아니라 존중받는 훈련사로 생활할 수 있게 노력했는데 내가 미숙했나 보다”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아울러 이번 논란에 대해 “좋은 소식을 드려야 하는 데 불편한 소식들로 얼굴 비추게 돼서 진심으로 죄송한 마음을 갖고 있다”며 “그렇게 좋은 대표가 아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훌륭한 훈련사들과 훌륭한 직원들이 많았다” “그들이 모두 이번 논란과 같은 이야기를 하고 있진 않을 거라고 생각한다”면서 “보듬컴퍼니서 일했다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또 자신의 이력 중에 하나로 여기고 있었을 분들에게 이런 모습 보여드려서 너무 죄송하다”고 말했다.

또 “대표로서 부족해서 생긴 문제에 대해선 최선을 다해 해명하고 제게 부족한 부분이 있거나 섭섭함을 느낀 분들에게 진심으로 사죄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벌을 받아야 한다면 달게 벌을 받겠다”면서도 “많은 억측과 비방, 허위 사실은 멈춰달라고 부탁드리고 싶다” “여기서 일했던 이들을 위해 필요하다면 법적 조치도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강형욱은 어릴 때부터 19세 때까지 아버지가 강아지 공장을 운영했다. 처음엔 개들을 보러 갈 생각에 기뻤지만, 임신과 출산으로 혹사당하는 어미 개들과 병에 걸렸는데도 치료받지 못하는 강아지들을 보면서 큰 충격을 받았다.

하지만 아버지한테 말을 해도 강아지의 병원비를 낼 형편이 안 되었기 때문에 변하는 건 없었다. 그 뒤 유기견 센터에 봉사활동도 다니면서 애견 훈련사라는 직업에 대해 관심을 갖기 시작했고, 분당정보산업고등학교 재학 당시 애견 동아리 회장으로 활동하면서 애견인들과의 커뮤니티를 형성해 나갔다. 

진로가 확정되면서 일반고등학교 대신 방송통신고등학교로 진학해서 1999년에 한국장애인 도우미견 학교 훈련사로 들어갔다. 그리고 2005년 군대를 제대하고 호주의 애견훈련소에 가서 1년 반, 일본서 5개월 동안 지냈다. 이후 지난 2012년 노르웨이서 연수를 받았다. 

강형욱은 개와 친하게 살아온 유럽 국가의 훈련 방식을 한국에 전한 선구자 중 한 명이다. 반려견 훈련 등 분야에 큰 영향력과 입지를 다졌고 반려견을 위한 산책의 중요성을 대중화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눈물의 호소
반전된 여론

방송 이후 유명세를 얻은 그는 반려견에 대한 인식개선에 기여한 바가 크다. EBS 프로그램인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 시리즈와 KBS 2TV 예능프로그램 <개는 훌륭하다> 등 다수의 반려견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그 영향으로 타 방송서도 앞다퉈 유사한 프로그램을 만드는 등 개통령 신드롬을 불러일으켰다.

또 수년간 쌓인 입지를 통해 아내와 함께 반려견 교육프로그램과 관련 용품을 판매하고 관련 콘텐츠를 제작하는 보듬컴퍼니를 10년 전인 지난 2014년 6월23일, 경기도 남양주시 오남읍 인근에 설립했다.

<yuncastle@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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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 인수전’ 카카오 후유증

‘SM 인수전’ 카카오 후유증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한입에 삼키기엔 너무 컸던 걸까? SM엔터테인먼트 인수전에 뛰어들었던 카카오가 사법 리스크로 몸살을 앓고 있다. 하이브와의 전쟁서 이겼지만 ‘상처뿐인 승리’가 된 모양새다. 엔터계 공룡을 삼킨 공룡 기업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 불과 몇 년 만에 국민 기업서 밉상 기업으로 전락했다. ‘카카오톡’이 전 국민의 메신저가 될 때까지만 해도 카카오의 미래는 밝았다. 카카오톡의 압도적인 시장 점유율을 배경으로 사업을 확장했던 초기에도 부정적인 여론은 크지 않았다. 하지만 골목상권 침해, 쪼개기 상장 등의 문제가 터지면서 순식간에 나락으로 떨어졌다. 국민 기업 밉상 기업 카카오가 창립 이래 최대 위기에 직면했다. 지난해 2~3월 하이브와의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 인수전 과정서 일어난 일이 사법 리스크로 되돌아오는 모양새다. 이른바 ‘승자의 저주’라는 말이 어울리는 결말이다. 승자의 저주는 경쟁에서는 이겼지만 그 과정서 과도한 비용을 사용해 후유증을 겪는 상황을 뜻한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2부는 지난 17일,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카카오 창업자 김범수 CA협의체 경영쇄신위원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2월 SM 인수 과정서 경쟁사 하이브의 공개매수를 방해하기 위해 SM의 주가를 하이브의 공개매수가인 12만원보다 높게 올릴 목적으로 시세를 조종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김 위원장이 카카오가 지난해 2월 2400억원을 동원해 553차례에 걸쳐 SM 주식을 고가에 매수하는 데 관여했다고 보고 있다. 카카오는 사모펀드 운용사인 ‘원아시아파트너스’와 공모해 주가가 떨어지지 않도록 지난해 2월16~17일, 27일 원아시아파트너스가 1100억원을 먼저 투입하고 같은 달 28일 카카오가 뒤이어 1300억원을 투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검찰은 원아시아파트너스 대표 지모씨를 시세조종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변호인단은 김 위원장이 SM 지분 매수 과정서 어떤 불법적 행위도 지시, 용인한 바 없으며 지분 매수는 정상적 장내 매수였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카카오 내부는 당혹스러운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이 이례적으로 신속하게 영장을 청구한 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첫 구속영장을 발부했던 영장전담판사가 배정된 점 등에 긴장하는 분위기다. 하이브와 크게 벌인 ‘쩐의 전쟁’ 경영권 차지했지만 사법리스크↑ 김 위원장은 지난 9일, 20시간의 밤샘 조사에서 “SM 주식을 장내 매수하겠다는 안건을 보고받고 승인한 것은 맞지만 구체적인 매수 방식과 과정에 대해서는 보고받지 않아 몰랐다”는 취지로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날 조사 이후 8일 만에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김 위원장의 혐의를 입증할 인적·물적 증거가 충분하다는 입장이다. 특히 ‘김 위원장이 사모펀드를 통해 투자해서 우호 지분을 확보하라고 했다’는 취지의 내용이 담긴 카카오 임직원 간 메시지를 비롯해 김 위원장의 혐의를 뒷받침하는 관계자의 통화 녹취, 진술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와 하이브의 SM 인수전은 혈투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치열했다. SM은 K팝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연예기획사로 H.O.T, 보아, 동방신기, 소녀시대, 샤이니, EXO, NCT, 에스파, 라이즈 등의 유명 보이·걸그룹을 배출한 ‘아이돌 명가’로 알려져 있다. 대형 연예기획사를 둘러싼 카카오와 하이브의 인수전은 K팝 업계의 비상한 관심을 받았다. SM 인수전의 시작은 이수만 SM 전 총괄 프로듀서의 지분 매각설서 시작됐다. 이 전 프로듀서는 SM의 설립자로 SM 소속 가수를 좋아하는 팬덤 사이에서는 ‘수만 아버지’로 불리는 등 일종의 개척자로 여겨지고 있다. 이 전 프로듀서가 지분을 매각한다는 소문이 돌았을 당시 카카오, 네이버 등이 매수자로 언급되곤 했다. 행동주의펀드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이하 얼라인파트너스)이 SM 지배구조를 문제 삼으면서 인수전의 막이 올랐다. 특히 얼라인파트너스는 이 전 프로듀서 소유의 라이크기획이 SM과의 내부거래로 주주가치를 훼손한다고 지적했다. SM이 얼라인파트너스의 요구를 받아들이면서 내부 갈등이 촉발됐다. 급히 먹다 탈 났나? 이 과정서 이성수·탁영준 공동대표 등 현 SM 경영진이 얼라인파트너스, 카카오와 손을 잡았다. 이 전 프로듀서 측과 완벽한 대립각을 세운 현 SM 경영진은 ‘SM 3.0’을 발표하고 멀티 제작센터·레이블 체제로 전환을 발표했다. 이 전 대표 지우기에 나선 것이다. 여기에 SM 경영진이 지난해 2월7일 카카오가 신주와 전환사채(CB) 인수를 통해 지분 9.05%를 확보할 것이라고 공시했다. 이 전 프로듀서가 찾은 동앗줄은 하이브였다. 이 전 프로듀서는 SM의 공시 다음 날 법원에 신주 및 전환사채 발행금지 가처분 신청서를 제기했다. 그리고 2월9일 자신이 보유한 SM 지분 18% 중 14.8%를 하이브에 매각하는 계약을 맺었다. 하이브는 SM 주식을 주당 12만원에 공개매수해 지분을 추가로 25% 확보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SM 인수전이 카카오와 하이브의 대결로 압축됐다. SM 인수전은 한치 앞도 예상하기 힘들 정도로 엎치락 뒤치락을 반복했다. 법원이 이 전 프로듀서가 제기한 가처분신청을 인용하면서 하이브가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가 공개매수가 실패한 사실이 드러나자 카카오가 반격하는 식이다. 카카오와 카카오엔터는 지난해 3월7일부터 SM의 지분 35%를 주당 15만원에 공개매수하기 시작했다. 약 833만주에 달하는 주식으로 총 1조2500억원이 투입되는 어마어마한 물량이다. SM 인수전은 하이브가 카카오가 시작한 ‘쩐의 전쟁’서 한발 물러나면서 변곡점을 맞게 됐다. 쇄신 노력 ‘물거품’ 이후 카카오가 경영권을 갖고 하이브는 플랫폼 협력을 하는 방향으로 SM 인수전이 마무리됐다. 지난해 3월12일 하이브는 SM 인수 절차를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당시 하이브는 “카카오·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의 경쟁 구도로 인해 시장이 과열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고 판단했다”며 “이는 하이브의 주주가치에도 부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점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의사결정을 내렸다”고 전했다. 카카오는 “SM의 가장 강력한 자산이자 원동력인 임직원, 아티스트, 팬덤을 존중하고자 자율적‧독립적 운영을 보장하고 현 경영진이 제시한 SM 3.0을 비롯한 미래 비전과 전략 방향을 중심으로 글로벌 성장에 속도를 내겠다”고 강조했다. 엔터계 ‘공룡’을 삼킨 또 다른 공룡 기업의 탄생이었다. 하지만 카카오가 SM을 인수하기 위해 벌인 ‘쩐의 전쟁’이 부메랑으로 돌아왔다. 하이브는 당시 SM 인수전서 발을 뺀 뒤 “비정상적 매입 행위가 발생했다”며 금융감독원(이하 금감원)에 조사를 요청하는 진정서를 제출했다. SM 주가가 공개매수가인 12만원을 넘어 한때 13만원까지 급등한 점을 문제 삼았다. 하이브의 공개매수를 방해할 목적으로 비정상적으로 주식을 매입해 시세를 조종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다. 금감원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이하 특사경)은 지난해 10월 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 대표와 카카오법인을 검찰에 넘겼다. 지난 11월에는 김범수 당시 전 카카오 이사회 의장과 홍은택 대표, 김성수·이진수 카카카오엔터테인먼트 각자 대표이사 등을 기소 의견으로 송치하는 등 카카오 수사에 열을 올렸다. 시세조종 의혹 창업자에 칼끝 댔다 카카오뱅크 대주주 자격 잃을 수도 카카오는 말 그대로 발등에 불이 떨어진 상태다. 금감원이 카카오 경영진과 함께 카카오법인까지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하면서 카카오뱅크를 잃을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카카오 법인이 벌금 이상의 형을 받으면 카카오뱅크의 지분 27.17%를 보유한 카카오가 대주주 자격을 잃을 수도 있다. 금융당국은 6개월마다 대주주 적격성을 심사하는데 이때 대주주는 최근 5년간 금융간 금융관련법, 공정거래법, 조세범처벌법,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등 위반으로 벌금형 이상의 형사 처벌을 받은 사실이 없어야 한다. SM 인수전 과정서 제기된 시세조종 의혹으로 카카오는 창업자 구속 가능성과 알짜배기 기업을 놓칠 가능성을 함께 안고 있는 셈이다. 카카오의 쇄신 노력에도 찬물이 끼얹어졌다. 카카오는 지난 3월 새 대표이사에 정신아 카카오벤처스 전 대표를 선임했고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카카오게임즈 등 계열사 대표도 바꿨다. 계열사 준법‧윤리경영을 지원하는 독립기구인 카카오 준법과신뢰위원회(준신위)도 쇄신에 속도를 내고 있었다. 하지만 김 의장을 비롯한 카카오의 사법 리스크가 확대되면서 쇄신작업은 물론 기업 전체 동력에 타격을 입게 됐다. 일각에서는 카카오가 그룹 덩치를 줄이기 위해 알짜배기만 남겨두고 일부 자회사를 매각할 것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쪼개기 상장에 대한 여론이 좋지 않은 만큼 기업 지배구조를 개선하겠다는 것이다. 이 과정서 어렵게 인수한 SM 역시 매각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카카오뱅크 등은 핵심 자산으로 분류된다. 몸집 줄여 해결될까? 문제는 이것으로 끝이 아니라는 점이다. 카카오는 SM 시세조종 의혹 외에도 문어발식 기업 인수, 계열사 확장 과정서의 잡음으로 수사당국의 수사를 받고 있다. 서울남부지검은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2020년 드라마 제작사 ‘바람픽쳐스’를 인수하는 과정서 김성수 당시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대표와 이준호 당시 투자전략부문장이 바람픽쳐스에 시세차익을 몰아줄 목적으로 비싸게 매입·증자했다는 의혹을 조사 중이다. 카카오의 운명이 연이은 사법 리스크에 잠식되는 모양새다. <jsjang@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