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69호> 백운비의 독자 운세 풀이

  • 백운비 webmaster@ilyosisa.co.kr
  • 등록 2024.03.04 10:11:07
  • 호수 1469호
  • 댓글 0개

성낙준
남·1989년 1월8일 술시생

문> 저는 1990년 8월 오시생인 여성과 결혼을 앞두고 있으며 여성이 전에 술집에 나갔던 경력을 알게 돼 지금 고민이 많습니다. 진퇴양난의 입장인데 어떻게 해야 할지 궁금합니다.

답> 운명은 미래에 있으므로 과거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으며 오히려 좋은 거울이 될 수도 있습니다. 두 분은 비켜갈 수 없는 인연이며 좋은 연분입니다. 그리고 결혼으로 이어집니다. 상대는 집안의 몰락으로 인해 한때 유흥직에 종사했으나 철저하게 자기 관리를 해 왔고 정조관념이 강하며 사고가 분명한 여성입니다. 직업을 가지고 상대를 평가하는 것은 매우 어리석은 일이며 결혼 후 많은 행복으로 자신의 평가가 달라집니다. 천품이 온후하고 현모양처입니다. 잘못된 선입견을 없애고 따뜻한 사랑으로 맞이하세요. 귀하는 직장을 옮기게 되며 내년 2월에 평소 원했던 직장과 인연을 맺게 됩니다. 내년에 혼사도 올리게 됩니다.

 

신혜연
여·1993년 2월14일 사시생

문> 저는 1989년 7월 사시생인 남편이 첫사랑이라 엉겹결에 결혼했지만 어쩐지 연분이 아닌 것 같아서 지금 1986년생 남자를 만나고 있습니다. 앞으로 어떻게 해야 좋을지 답답합니다. 

답> 스스로 무너지는 자충운이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악운의 연속입니다. 이러한 운일 때는 만들거나 선택되는 것 마다 악재가 돼 불행을 몰고 옵니다. 지금 새로 만나고 있는 제2의 남성이 화근이 돼 걷잡을 수 없이 곤경에 빠지게 됩니다. 지금으로서는 자신을 잘 지켜 나가는 철저한 정신 이외에는 다른 방법이 없습니다. 귀하가 남편과 맞지 않는 것도 사실이나 후회하는 입장은 두분 모두 마찬가지이며 올해 결국 헤어지게 됩니다. 그리고 향후 3년간은 빈 공간으로 두고 일체의 이성 관계를 삼가고 근신하세요. 4년 후 악운이 소멸돼 비로소 안정과 성장이 시작됩니다. 

 


강민석
남·1988년 6월13일 신시생

문> 공무원 시험과 국가고시를 병행해 계속 도전해 왔으나 연이어 실패해 있던 금전도 바닥났고 아직 결혼도 못 해 의지할 곳이 없어 방황하고 있습니다. 

답> ​​​​​​​마음은 하늘에 있고 운은 바닥에 떨어져 결국 운과 마음이 반대에 있어 뜻을 이루지 못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그리고 관운이 없어서 관·공직은 물론 자격고시도 결국 포기하게 됩니다. 귀하는 매우 곧고 분명한 성격에 의협지심이 강해 성격상 관공직이 맞으나 운이 재성의 성분이라 아무리 가도 정착하지 못하니 포기하세요. 경영 특히 무역 쪽에 큰 길이 있으며 새로운 직장에서 성공의 준비가 완성됩니다. 아직 독립운이 아니므로 자영업 시작은 안 됩니다. 인연은 뱀띠 중에 있고 내년에 만나 당해에 이루어집니다. 위장장애 등 잔병이 많으나 결혼 후 정상회복하니 과음을 삼가고 건강을 지키세요.

 

이현애
여·1991년 8월3일 미시생

문> 대학원 진학과 결혼 그리고 취업이 함께 맞물려 있어서 지금 몹시 혼란스럽습니다. 어떤 선택을 해야 옳은 것인지 궁금합니다. 저의 결혼 상대로 1988년 4월 해시생은 어떤가요?

답> ​​​​​​​​​​​​​​우선 취업은 포기하세요. 현재 생각하고 있는 직장은 천직이 아니며 오래 지속되지도 않습니다. 귀하에게는 공부가 우선이며 대학원 진학은 반드시 거쳐야 할 중대 과정이고, 선택은 빠를수록 좋습니다. 마침 학운에 좋은 시기이니 더이상 미루지 않도록 하세요. 귀하의 학계 진출로 목표는 성공적으로 적중합니다. 그러나 시급히 풀어야 할 과제는 결혼 상대와의 정리입니다. 시간을 너무 끌지 말고 깨끗하게 청산하세요. 서로 성격의 마찰이 심하고 궁합이 맞지 않아 애정이 쉽게 무너지며 삶의 갈등을 이겨내지 못해 후회와 함께 결국 물러서게 됩니다. 귀하의 인연은 양띠 중에 있으며 내년에 만납니다. 

 

<webmaster@ilyosisa.co.kr>



배너






설문조사

진행중인 설문 항목이 없습니다.



<단독> 한의대 졸업준비위 ‘강제 가입’ 논란

[단독] 한의대 졸업준비위 ‘강제 가입’ 논란

[일요시사 취재1팀] 안예리 기자 = 전국 한의과대학교에는 ‘졸업준비위원회’가 존재한다. 말 그대로 졸업 준비를 위해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만든 조직이다. 하지만 내부에서는 “명목상 자발적인 가입을 독려하는 듯하지만 실질적으로는 강제로 가입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졸업준비위원회(이하 졸준위)는 졸업앨범 촬영, 실습 준비, 학번 일정 조율, 학사 일정과 실습 공지, 단체 일정뿐 아니라 국가시험(이하 국시) 대비를 위한 각종 자료 배포를 하고 있다. 매 대학 한의대마다 졸준위는 거의 필수적인 조직이 됐다. 졸준위는 ‘전국한의과대학졸업준비협의체(이하 전졸협)’라는 상위 조직이 존재한다. 자료 독점 전졸협은 각 한의대 졸업준비위원장(이하 졸장)의 연합체로 구성돼있으며, 매년 국시 대비 자료집을 제작해 졸준위에 제공한다. 대표적으로 ‘의텐’ ‘의지’ ‘의맥’ ‘의련’ 등으로 불리는 자료집들이다. 실제 한의대 학생들에게는 ‘국시 준비의 필수 자료’로 통한다. 국시 100일 전에는 ‘의텐’만 보는 사람도 있을 정도다. 학생들 사이에서는 “졸준위가 없으면 국시 준비 자체가 어려워진다”는 말이 정설이다. 한의계 국시는 직전 1개년의 시험 문제만 공개되기 때문에 시험 대비가 어렵기 때문이다. 국시 문제는 오직 졸준위를 통해서만 5개년분 열람이 가능할뿐더러, 이 자료집은 공개자료가 아니라서 학생이 직접 구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 사실상 전졸협이 자료들을 독점하고 있는 셈이다. 이 자료집을 얻을 수 있는 경로는 단 하나, 졸준위를 결성하는 것이다. 졸준위가 학생들의 투표로 결성되면 전졸협이 졸준위에 문제집을 제공한다. 이 체계는 오랫동안 유지돼왔고, 학생들도 졸준위를 통해 시험 자료를 제공 받는 것이 ‘관행’처럼 받아들여왔다. 이 때문에 졸준위는 반드시 결성돼야만 한다는 기조가 강하다. 학생들의 반대로 졸준위가 결성되지 않을 시 전졸협은 해당 학교에 문제를 제공하지 않기 때문이다. 졸준위 결성은 모든 학생들의 가입 동의를 얻어야 가능하다. 졸준위 가입 여부는 실질적으로 선택이 아니다. 자료집은 전졸협을 통해서만 제공되기 때문에, 졸준위에 가입하지 않으면 불이익을 받는다는 인식이 학생들 사이에서 강하게 자리 잡았다. 학생들은 “문제를 얻기 위한 목적이 가장 크다”고 말한다. 졸준위가 결성되지 않을 경우 현실적으로 문제집을 받아볼 수 있는 마땅한 대안이 없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졸준위는 학생들의 해당 학년 학생들을 모두 가입시키는 것이 목적이다. 실제 한 대학교에서는 졸준위 결성을 위한 투표를 진행했는데 익명도 아닌 실명 투표로 진행됐다. 처음에는 익명으로 진행했지만 반대자가 나오자 실명 투표로 전환한 것이다. 이 과정에서는 반대 의견이 나오기 어렵다. 실명으로 투표가 진행되는 데다, 반대표를 던질 경우 이후 자료 배포·학년 일정에 불이익이 있을 수 있다는 두려움 때문이다. 졸준위 결성, 실명 투표로 진행 가입시 200만원 이상 납부 필수 문제는 이 졸준위 가입이 무료가 아니라는 점이다. 졸준위에 가입하면 졸업 준비 비용(이하 졸비) 명목으로 학생들에게 돈을 걷는데, 그 비용이 상당하다. <일요시사> 취재 결과 한 대학교의 졸비는 3차에 걸쳐 납부하도록 했는데 1차에 75만원, 2차에 80만원, 3차에 77만원 등 총 232만원 수준이었다. 이는 한 학기 등록금에 맞먹는 금액이다. 금액 산정 방식은 졸준위 가입 학생 수에 따라 결정되는데, 한 명이라도 빠지게 되면 나머지 인원의 비용 부담이 커지게 된다. 심지어 2명 이상 탈퇴하게 된다면 졸준위가 무산될 수도 있다. 이 모든 사안은 ‘졸장’의 주도 하에 움직인다. 졸장은 학년 전체를 대변하며 전졸협과 직접 소통하는 역할을 맡는다. 실제 졸장을 선발하는 과정에서 “한 명이라도 탈퇴하면 안 된다”는 취지의 발언이 오갔을 정도다.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다. 졸준위가 결성되면 가입한 모든 학생들은 졸준위의 통제를 받는다.<일요시사>가 입수한 한 학교의 규칙문에 따르면 졸준위는 다음과 같은 규정을 두고 있었다. ▲출석 시간(8시49분59초까지 착석 등) ▲교수·레지던트에게 개인 연락 금지 ▲지각·결석 시 벌금 ▲회의·행사 참여 의무 ▲병결·생리 결 확인 절차 ▲전자기기 사용 제한 ▲비대면 수업 접속 규칙 ▲시험 기간 행동 규칙 ▲기출·족보 자료 관리 규정 등이다. 학생들이 이 규정을 어길 시 졸준위는 ‘벌금’을 부과해 통제하고 있었다. 금액도 적지 않았다. 규정 위반 시 벌금 2만원에서 50만원까지 부과할 수 있도록 정해져 있었다. 가장 논란이 되는 부분은 병결이다. 졸준위는 병결을 인정하기 위해 학생에게 진단서 제출을 요구하고, 그 내용(질병명·진료 소견·감염 여부 등)을 직접 열람해 판단했다. 제출 병원에 따라 병결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공지도 있었다. 한 병원의 진단서가 획일적이라는 이유에서였다. 단체가 학생의 개인 의료 정보를 열람해 병결 여부를 자체적으로 결정하는 방식은 학생들 사이에서 부담과 압박으로 작용했다. 질병이 있어도 벌금이 부과될 수 있고, 병결을 얻기 위한 절차가 학습보다 더 어렵다는 말도 나왔다. 규정에 대해 문제 제기를 하면 졸준위는 대면 면담을 하는 방식으로 대응했다. 이 과정에서 3:1로 면담을 진행하는 등 학생이 위축될 수 있는 방식을 행하기도 했다. 전자기기 사용 불가 규칙 어기면 벌금도 이 같은 문제로 탈퇴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실제 A 대학 졸준위 전체 학번 회의에서 밝혀진 내용에 따르면 한 학생은 규정에 문제를 느껴 졸준위 측에 탈퇴를 의사를 밝혀왔다. 이 회의에서는 그간 탈퇴 의사를 밝힌 학생과의 카톡 대화 전문이 학생들에게 공개됐다. 공개된 카톡 내용에는 탈퇴 과정이 담겨있었는데 순탄하지 않았다. 졸준위 측은 탈퇴 의사를 즉각적으로 승인하지 않았고, 재고를 요청하거나 면담하는 방식으로 요청을 지연했다. 해당 학생이 다시 한번 탈퇴 의사를 명확히 밝힌 뒤에도, 졸장은 “만나서 얘기하자”며 받아주지 않았다. 심지어는 이 대화를 공개한 뒤 학우들에게 ‘졸준위에서 이탈하지 않는다’는 취지의 서약서를 받아내기도 했다. 졸준위 운영이 조직 이탈 자체를 문제로 판단하고, 이를 최소화하기 위해 압박을 가한 정황이 확인되는 대목이다. 해당 학우는 탈퇴 확인 및 권리 포기 동의서에 서명한 뒤에야 졸준위를 탈퇴할 수 있었다. 탈퇴 이후에도 갈등은 지속됐다. 목격자에 따르면 시험 기간 중, 강의실 앞을 지나던 탈퇴 학생은 졸준위 임원 두 명에게 “제보가 들어왔다”며 불려 세워졌다. 임원들은 이 학생이 학습 플랫폼 ‘퀴즐렛’을 사용한 점을 언급하며, 그 자료 안에 졸준위에서 배포한 기출문제가 포함돼있는지를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후, 졸준위에서는 퀴즐렛에 학교 시험 내용이 있다며 탈퇴자가 보지 못하도록 사용자를 색출하기도 했다. 한편, 전졸협은 10년 전 자체 제작한 문제집으로 논란된 적이 있다. 당시 한의사 국가고시 시험문제가 학생들 사이에서 사용되는 예상 문제집과 지나치게 유사하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시험이 끝난 직후 시험장 앞에서 수험생 60여명을 상대로 참고서와 문제집을 압수했고, 국가시험원까지 압수수색해 기출문제와 대조 작업에 들어갔다. 기형적 구조 문제가 된 교재는 ‘의맥’ ‘의련’ 등 졸준위 연합체인 전졸협이 제작·배포해 온 자료들이다. 학생들은 교재에 일련번호를 붙이고 신분증을 확인한 후 배포하는 등 통제된 방식으로 유통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제보자는 “학생들이 전졸협을 통해서만 기출문제를 구할 수 있는 구조는 기형적”이라며 “국가고시를 위해 몇백만원씩 돈을 받고 문제를 제공하는 건 문제를 사고파는 것”이라고 말했다. <imsharp@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