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차와 함께 ①제주 취다선리조트

그윽한 차향에 나를 맡기다

그윽하게 퍼지는 차향에 온몸의 긴장이 스르르 풀린다. 찻잔에 깃든 온기를 느끼며 눈을 감고 가만히 자신을 들여다본다. 일상에서 벗어나 오롯이 나와 마주한 순간, 온갖 상념으로 가득한 머릿속을 비우면 비로소 마음에 평안이 찾아든다. 제주 취다선리조트는 오로지 나 자신을 위한 힐링 공간이다. 다도와 요가, 명상 체험이 색다른 여행을 선물한다.

취다선리조트에서 보내는 하루는 향기로운 차향과 함께 시작된다. 이른 아침 지하 1층 명상룸에서 진행하는 차 명상은 투숙객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명상룸은 한쪽 벽면을 유리로 마감해 바깥의 자연이 온전히 느껴진다. 반짝이는 햇살과 싱그러운 풍경에 잠기운이 순식간에 달아난다.

보글보글 끓는 찻물과 쪼르륵 차를 따르는 소리에 들뜬 기분이 가라앉는다. 각자 자리를 잡고 방석을 두껍게 깔고 앉아 명상을 위한 자세를 가다듬는다.

자연과 함께

차 명상 중에 마시는 차는 내면의 소리에 집중하도록 도와준다. 찻잔을 받아 들고 먼저 영롱한 빛깔과 따스한 온기를 느껴본다. 은은한 차향을 맡으며 마지막에 차 한 모금을 머금은 채 천천히 내면에 집중한다. 자연스럽게 차를 넘긴 뒤엔 호흡법을 통해 명상을 이어간다.

처음엔 어렵지만 들고 나는 호흡에 맞춰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생각을 내려놓으면 점점 머릿속이 비워지며 편안한 상태가 된다. 명상을 마치면 고요하고 평온한 마음이 느껴진다.


취다선리조트에서는 차 명상 외에도 요가, 감정 치유 아로마테라피, 싱잉볼 사운드 힐링 등 여러 가지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일상의 긴장을 풀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채울 수 있다. 자유로운 몸동작과 함께 온전히 자신을 만나는 동적 명상은 가장 반응이 좋은 프로그램으로, 한번 도전해보기를 권한다.

오쇼 쿤달리니 액티브 명상도 체험할 수 있다. 투숙객은 명상이나 요가 프로그램이 무료이며, 투숙객이 아닌 경우나 일부 유료 프로그램은 홈페이지에서 예약하면 된다.

티룸에는 독립된 차실이 네 곳 있는데, 각각 분위기가 달라 취향에 따라 고르기 좋다. 죽로차실과 공선차실은 바깥에 작은 연못을 꾸며 더 운치 있다. 차실에서는 혼자 혹은 일행과 함께 다도를 배우고, 차를 마시며 오붓한 시간을 보낸다.

먼저 티 마스터가 차 우리는 방법을 알려주고, 그 후엔 직접 차를 우려 마시면 된다. 차를 주문하면 이곳에서 직접 만든 귤정과와 간단한 다식을 내준다.

녹차와 홍차, 볶은 홍차 등 다양한 차가 있는데, 모두 국내에서 재배한 품질 좋은 찻잎으로 만들었다고 한다. 용둥굴레를 구증구포로 만든 선옥죽, 맛이 부드럽고 중후한 흑차는 취다선의 시그니처 메뉴다. 기프트 숍이나 홈페이지에서 구매도 가능하다.

차실은 예약해야 하며, 투숙객은 1박에 1회 무료 이용이 가능하다. 투숙객이 아닌 경우 홈페이지에서 예약해야 하며, 이용 시간은 회당 한 시간이다.

일상을 벗어나 마음의 평안을
다도·요가·명상 등 색다른 체험 


취다선리조트에는 어디든 차향이 흐르지 않는 곳이 없다. 객실에도 차와 다기가 비치돼, 언제든 여유로운 시간을 누릴 수 있다. 창밖에 펼쳐진 풍경이 금상첨화다. 푸른 바다에 보석처럼 박힌 우도와 하늘을 붉게 물들이며 떠오르는 태양은 자연이 빚은 명작이다. 여기에 차 한잔 곁들이면 감동이 배가 된다.

객실 타입은 1인실과 2인실, 패밀리룸이 있으며, 1인 여행자를 위한 일주일의 고립 여행도 제공한다. 아무에게도 방해받지 않는 휴식이 필요할 때 취다선리조트를 찾아보자. 차를 마시고 명상에 잠겨 나를 돌아보는 동안 한층 깊어진 자신을 만날 수 있다.

차 명상을 마친 뒤엔 한결 가벼워진 몸과 마음으로 두산봉 트레킹에 나서보자. 리조트에서 자동차로 10분 거리에 있어 찾아가기 쉽다. 두산봉은 말미오름이라고도 불리는데, 수십미터에 걸쳐 이어진 암벽이 독특한 형태를 이룬다.

경사 구간이 짧고 탐방로가 잘 정비돼 10~15분이면 정상에 닿는다. 전망대에 서면 푸른 바다와 어우러진 우도와 성산일출봉이 고요히 아침 인사를 건넨다.

중산간 지대에는 너른 차밭이 펼쳐진 ‘오늘은녹차한잔’이 자리한다. 한가로이 차밭을 산책하고, 신나는 카트 레이싱을 즐기고, 족욕으로 피로도 풀 수 있는 테마 공간이다. 이곳에서 재배한 찻잎으로 만든 녹차를 이용한 음료와 아이스크림 등도 판매한다.

오늘은녹차한잔에는 명물이 하나 더 있다. 차밭 아래 숨듯 들어앉은 천연 용암굴이다. 동굴 안에서 바깥쪽을 향해 셔터를 누르면 태곳적 자연에 둘러싸인 듯 신비로운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인생 사진을 얻을 수 있다. 차밭 중간쯤 둔덕 아래 자리한 동굴은 이정표가 따로 없지만, 워낙 방문객이 많아 찾기 쉽다.

천연 용암굴

보롬왓은 여기서 자동차로 10분 거리에 있어 길을 나선 김에 다녀오기 좋다. 비밀의 화원처럼 외길을 따라 들어간 곳에 철 따라 화려하게 피어난 꽃이 여심(旅心)을 사로잡는다. 튤립, 라벤더, 삼색버드나무 등 종류도 다양하다. 


<여행 정보>
당일 여행 코스
취다선리조트→두산봉(말미오름)→오늘은녹차한잔(성읍녹차마을 오늘은)→보롬왓

1박2일 여행 코스
첫째 날: 취다선리조트→두산봉(말미오름)→오늘은녹차한잔(성읍녹차마을 오늘은)→성읍민속마을 
둘째 날: 지미오름(지미봉)→제주 평대리 비자나무 숲→보롬왓  

관련 웹 사이트 주소
- 비짓제주 www.visitjeju.net
- 취다선리조트 www.chuidasun.com
- 오늘은녹차한잔(성읍녹차마을 오늘은) www.onulun.com
- 보롬왓 www.instagram.com/boromwat

문의 전화
- 제주관광정보센터 064)740-6000
- 취다선리조트 064)735-1600
- 오늘은녹차한잔(성읍녹차마을 오늘은) 064)787-2254
- 보롬왓 064)742-8181 


대중교통
[버스] 제주국제공항 정류장에서 101번 급행버스 이용, 세화환승정류장에서 201번 간선버스 환승, 성산고등학교 정류장 하차, 취다선리조트까지 도보 약 10분. 
*문의: 제주버스정보시스템 bus.jeju.go.kr

자가운전
제주국제공항→마리나사거리에서 우회전→연삼로→신촌진드르교차로에서 우회전→오조한도교입구삼거리에서 좌회전→1.3km 이동, 해안도로 방면 좌회전→900m 이동, 왼쪽 취다선리조트

숙박 정보
- 에코스위츠(한국관광 품질인증업소): 서귀포시 중문상로, 064)738-9975
- 아트스테이 서귀포 하버(한국관광 품질인증업소): 서귀포시 태평로, 064)801-9888
- 더 세리 호스텔(한국관광 품질인증업소): 서귀포시 법환상로2번길, 064)739-9966
- 봄그리고가을리조트: 성산읍 해맞이해안로, 064)784-2211
- 빈필드하우스: 성산읍 오조로, 064)782-7372 
- 제주도푸른바다: 구좌읍 별방길, 064)782-7788 
- 플레이스캠프제주: 성산읍 동류암로, 064)766-3000
- 성산산티아고게스트하우스: 성산읍 일출로, 010-5696-3377

식당 정보
- 복자씨연탄구이(흑돼지 근고기): 성산읍 해맞이해안로, 064) 782-7330
- 제주칼국수제주해물탕(해물탕): 성산읍 해맞이해안로, 064)783-2929
- 산도롱맨도롱(고기국수·갈비국수): 구좌읍 해맞이해안로, 064)782-5105 
- 양화정(양갈비): 구좌읍 세평항로, 064)782-9969

주변 볼거리
성산일출봉, 광치기해변, 올레 1코스, 다랑쉬오름, 세화해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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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계 스캔들과 정치권 음모론

연예계 스캔들과 정치권 음모론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한때 연예계를 떨게 했던 ‘마의 11월’이 다시 온 걸까? 매년 11월마다 연예계와 방송가에서 각종 이슈가 터진다는 말에서 비롯된 표현이다. 아슬아슬하게 11월은 넘기는가 싶더니 12월이 되자마자 연예계 이슈가 온 세상을 뒤덮었다. 동시다발로 터져 나온 연예계 사건·사고에 정작 중요한 이슈들이 가라앉고 있다. SNS에서 의혹이 제기되고, 이는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게재된다. 얼마 가지 않아 기사로 보도된다. 유튜브 쇼츠로 제작돼 확산한다. 다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다. 방송으로 퍼진다. 방송분이 편집돼 다시 유튜브 영상으로 제작된다. 이 모든 과정에서 생산된 콘텐츠는 SNS를 통해 재생산된다. 다른 이슈가 불거진다. 반복된다. 하루 사이 연달아서 최근 이슈가 퍼지는 방식이다. 기사 등을 통해 정보가 대중에게 전달되던 시기는 이제 끝났다. 이제는 오히려 언론이 온라인 커뮤니티 글을 소스로 기사를 작성하는 판이다. 동시에 레거시 미디어를 통해 정보가 확산하던 시기도 지나간 지 오래다. 이제 모두가 유튜브로 이슈를 확인하고 댓글을 통해 의견을 표출한다. 문제는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레거시 미디어로, 또다시 유튜브로 대표되는 뉴미디어로 정보가 전달되는 과정에서 자극도가 높아진다는 점이다. 동시에 확인되지 않은, 왜곡된 내용이 처음 올라온 정보에 덕지덕지 달라붙는다. 확산 속도 또한 어마어마하게 빠르다. 몇 시간이면 대형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를 비롯해 유튜브까지 퍼진다. 이 사이클은 무한정 돌아간다. 시간이 가면서 대중은 짧은 영상에 목말라 하고 있다. 분 단위의 영상보다는 초 단위 쇼츠에 더 열광한다. 영상 제작자는 조회수가 곧 돈이기에 대중의 입맛에 콘텐츠를 맞출 수밖에 없다. 도파민을 바라는 대중의 눈에 들기 위해선 흡인력 있는 영상을 만들어야 한다. 사실이든 아니든 그것은 중요하지 않다. 불과 일주일 새 연예계에서 동시다발로 이슈가 터졌다. 과거, 약물, 갑질, 조폭 의혹 등 언급되는 단어만으로 충격이 일었다. 여기에 의혹에 연루된 연예인의 면면이 전부 각 분야에서 잘 알려진 사람이라는 점은 이슈 확산에 기름을 부었다. 순식간에 커뮤니티와 유튜브 등이 불타올랐다. 배우 조진웅이 과거에 소년범이었다는 보도가 나왔다. 올해 광복절 경축식을 비롯해 정부 행사에 자주 얼굴을 드러냈던 터라 처음에는 반신반의하는 반응이 많았다. 비상계엄 사태 때에도 SNS에 글을 올리는 등 말할 때는 하는 이른바 ‘개념 연예인’으로 알려져 있어 대중은 조진웅의 반응을 기다렸다. 기사, SNS로 한꺼번에 유튜브 타고 빠른 확산 하지만 소년범이었던 과거가 사실로 드러나고 그가 은퇴를 선언하면서 상황은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동시에 조진웅의 은퇴를 두고 ‘과거의 일’이라는 의견과 ‘피해자를 생각하라’는 의견이 대립하기 시작했다. 일부 진보 진영 정치인이 한두 마디씩 말을 보태면서 의견 대립은 정치권으로까지 번졌다. 여기에 소년범 의혹을 최초로 기사화한 언론의 보도 윤리도 도마 위에 올랐다. 개그우먼 박나래는 매니저 갑질 의혹과 불법 의료 시술 의혹이 동시에 불거졌다. 매니저들이 박나래를 상대로 고소했다는 보도가 나온 이후 줄줄이 이어진 후속 보도에서 드러난 의혹들이다. 박나래가 매니저들과 진실 공방을 벌이는 내용이 거듭해서 언론 보도, 유튜브 쇼츠 등으로 이어지면서 불씨가 꺼지지 않고 있다. 특히 불법 의료 시술 의혹은 ‘주사 이모’라는 존재가 등장하면서 판이 커질 기미를 보이고 있다. 주사 이모는 박나래에게 주사 등을 통해 투약한 인물로 추정된다. 해당 인물의 SNS가 공개되면서 몇몇 연예인이 연루 의혹을 받고 있다. 경찰 조사가 예정돼있어 장기전이 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개그맨 조세호는 조폭 연루설에 휘말렸다. 조세호 의혹은 SNS를 통해 사진이 공개되면서 확산했다. 폭로자가 조세호와 조폭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고 글을 쓰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그 여파로 조세호는 고정 출연하고 있던 <유 퀴즈 온 더 블럭>과 <1박 2일>에서 하차했다. 유명 연예인 도마 위에 아이돌 그룹 BTS의 정국과 에스파 윈터의 열애설도 비슷한 시기에 터졌다.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두 사람이 비슷한 위치에 ‘커플 타투’를 했다는 의혹이 나왔다. 두 멤버의 소속사인 하이브와 SM엔터테인먼트는 ‘노코멘트’라고 입장을 밝혔다. 두 그룹이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만큼 계속 언급되는 중이다. 한 건만으로도 상당한 파급력을 지닐 사건이 연이어 터지면서 일각에서는 누군가가 민감한 이슈를 덮기 위해 연예계 사건·사고를 일부러 수면 위로 끌어올린 게 아니냐는 이른바 ‘음모론’이 제기되고 있다. 앞서 매년 11월마다 연예인 관련 사건이 일어나는 것을 두고 나왔던 이야기가 이번에 다시 나온 것이다. 정치나 사회 이슈와 비교해 연예계 관련 사건·사고 소식은 대중에게 직관적으로 다가가는 편이라 몰입도가 높다. 동시에 휘발성도 크다. 또 대중에게 잘 알려진 연예인일수록 사건의 파급력이 크다. 물론 연말연시를 앞두고 머리 아픈 이슈에 질린 대중에게 연예계 문제는 더할 나위 없이 흥미로운 소재라 말이 나오는 것일 뿐 확인된 바는 없다. 말 그대로 ‘도시괴담’에 가깝다는 뜻이다. 그럼에도 이번에는 상황이 묘하게 돌아가고 있다는 말이 심심찮게 보인다. 실제 여야가 한데 얽힌 것으로 추정되는 통일교 문제, 야당에서 강하게 반발 중인 국가보안법 폐지 논란 등이 연예계 이슈에 묻혀 대중의 관심에서 멀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3300만명이 넘는 고객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쿠팡 사태도 그 사건 규모에 비해 관심도가 떨어지고 있다. 마의 11월 12월로? 통일교 관련 논란은 당초 야당인 국민의힘에 포커스가 집중됐다. 국민의힘 의원들이 통일교로부터 정치자금을 받았다는 의혹이다. 그러다 최근 그 범위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으로까지 확대됐다.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통일교에서 금품을 제공한 정치인을 진술하면서 민주당 인사들도 입길에 올랐다.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지난 8월 윤 전 본부장으로부터 ‘통일교가 국민의힘 외에 민주당 소속 정치인들도 지원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했다. 윤 전 본부장이 언급한 인물 가운데 1명이 전재수 전 해양수산부 장관(당시 민주당 의원)이었다고 한다. 명품 시계 2개와 함께 수천만원을 한일 해저터널 추진 등 교단 숙원사업을 위해 줬다는 것이다. 금품수수 의혹이 보도되자 전 전 장관은 지난 11일, 전격 사의를 표명했다. 그는 “불법 금품수수는 없었다”면서 “장관직을 내려놓고 당당하게 응하는 것이 공직자로서 해야 할 처신”이라고 했다. 이어 “저와 관련된 황당하지만 전혀 근거 없는 논란”이라며 “해수부가 또는 이재명정부가 흔들려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내부에서는 정권이 흔들릴 수도 있는 사안이라는 목소리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동안 통일교 관련 논란으로 국민의힘에 맹공을 퍼부었는데 역풍이 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실제 국민의힘은 ‘통일교 특검’을 주장하면서 민주당과 이 대통령을 몰아가는 중이다. 공수가 뒤바뀐 것이다. 범여권에서 추진 중인 국가보안법(이하 국보법) 폐지를 두고 정치권이 갈등을 빚고 있다. 국민의힘이 국보법 폐지에 강하게 반발하면서 여야 간 힘겨루기로 비화했다. 정치권 이슈 묻히고 쿠팡도 잠잠해지나? 지난 7일 민주당 민형배, 조국혁신당 김준형, 진보당 윤종오 의원은 국보법 폐지 법률안을 대표 발의했다. 의원들은 “국보법은 제정 당시 일본제국주의 치안유지법을 계승해 사상의 자유를 억압한 악법이라는 비판을 받아왔다”며 “국보법의 대부분 조항은 형법으로 대체 가능하며 남북교류협력법 등 관련 법률로도 충분히 규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국보법 폐지를 용인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는 ‘국가보안법 폐지, 누구를 위한 것인가’ 토론회에서 “국가정보원에서 대공수사권을 떼어내 경찰에 이관했지만 경찰은 그만한 준비가 제대로 안 돼 사실상 대공수사가 공중에 붕 뜬 느낌”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국보법을 폐지하려는 시도가 있다는 건 굉장히 심각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연예계 이슈에 바로 직전 가장 큰 이슈였던 쿠팡 사태도 상대적으로 잠잠해졌다. 지난달 말 문자메시지 등을 통해 알려진 쿠팡 사태는 3370만명의 개인정보가 해외로 유출된 사건이다. 사실상 모든 고객의 정보가 털린 셈이다. 올 한 해 통신사, 카드사 등에서 개인정보 유출을 겪은 이용자는 또 한 번 직격탄을 맞았다. 쿠팡 사태는 해킹 등으로 정보가 유출된 여타 업체와 달리 전 직원의 소행으로 드러나면서 이커머스 업체의 보안 실태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지고 있다. 동시에 2010년 창업 이래 이커머스 시장을 독점하다시피 한 쿠팡 생태계의 민낯이 낱낱이 알려졌다. 동시에 쿠팡에서 일어난 노동자 사망사고도 재조명받는 중이다. 지난 10일에는 박대준 쿠팡 대표가 사임했다. 쿠팡은 “최근의 개인정보 사태에 대해 국민께 실망하게 한 점에 대해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이번 사태의 발생과 수습 과정에서의 책임을 통감하고 모든 직위에서 물러나기로 했다”고 밝혔다. 사실상 경질이라는 의견이 많다. 당분간은 계속될 듯 일각에서는 음모론에서 한발 더 나아가 여당 쪽에서 연예계 이슈를 터트린 게 아니냐는 의심이 나오고 있다. 통일교 논란, 국보법 폐지, 쿠팡 논란 등 대형 이슈가 여당 쪽에 불리한 내용이 아니냐는 설명이다. 한편에서는 여야가 동시에 발을 걸치고 있는 사안인 만큼 특정 진영의 유불리를 따질 수 없다는 반박도 나온다. <jsjang@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