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부남의 비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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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 2020.05.14 10:27:14
  • 호수 126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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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부남의 비애

유명 게임업체 A사 유부남 개발자들이 집안 대소사를 제쳐두고 게임 개발에 열중한다고.

이들은 가정부를 고용해 부인의 산후조리와 집안일을 처리했을 정도.

이유는 경쟁사 차기작품으로 인해 A사 대표가 새로운 콘셉트의 게임기획을 수립해 오라는 숙제 때문이라고.

하지만 막상 경쟁작의 퀄리티가 기대 이하였다는 평을 내린 A사 대표는 새로운 게임기획 스케줄을 뒤로 미루자고 언급.

경쟁사의 차기작에 대한 압박으로 철야를 불사한 유부남 개발자들에게 남은 것은 부인으로부터의 원망뿐이라고.

 


냉정한 평가

21대 총선서 승리한 한 당선인에 대해 냉정한 평가가 잇따르고 있음.

그에게 리더십은 없으며, 중앙 정치에 있을 깜냥이 안 된다는 것.

어떻게 이번 총선서 당선됐는지 모르겠다는 반응도 나옴. 

 

실직한 보좌진 어디로?

21대 총선서 미래통합당이 참패하면서 통합당 의원실 보좌진들도 덩달아 대거 실직 위기에 처했다고.

급수를 낮춰 당선인 캠프에 지원서를 넣는 건 기본.


소속 당까지 바꾸겠다는 이들도 꽤 있다고.

모 의원실 보좌관은 연이은 통합당 선거 패배에 여의도를 떠나겠다며 선포했다고.

 

매 맞는 배우

최근 이혼을 결정한 한 배우 A가 아내 B로부터 가정 내에서 폭력을 당했다는 후문.

선남선녀 배우 부부로 화제를 모은 두 배우는 결혼을 시작한 뒤 얼마 지나지 않아 심한 불화를 겪었다고.

B의 지나친 집착은 물론, A가 마음에 들지 않는 행동을 하면 때리는 것은 일쑤였다고.

때로는 애완동물과 자라며 문을 열어주지 않아 감금을 당하기도 했다고.

소속사 관계자들은 워낙 착한 남자 배우의 인품 때문에 오히려 더 큰 피해를 당했다면서 안타까워한다고.

 

억지로 맞잡은 손

패를 갈라 싸우던 선수 둘이 윗선의 지시에 억지로 화해했다는 후문.

팀 전체가 둘로 쪼개져 파벌이 갈리는 것을 두고 볼 수 없던 윗선이 자리를 만들었다고.

이후 둘은 언팔했던 SNS를 다시 팔로우 했지만 ‘좋아요’는 안 누르고 있다고.


팬들은 안 그래도 규모가 작은 종목서 간판급 선수들의 행동에 실망했다는 반응.

 

코로나 덕에 리모델링?

한 호텔이 코로나19로 인해 매출이 줄자 3개월간 리모델링을 결정.

해당 호텔 임원들은 리모델링이 완성된 3개월 후에는 코로나19가 잠잠해져 경기가 풀리길 바란다는 후문.

특히 직원들의 동선을 좀 더 줄이고 상사들의 지시가 편하도록 지을 예정이라 말단 직원은 긴장하고 있다고. 

 

두문불출 회장님


A 회장이 회사에 출근하지 않는 날이 잦아지고 있다고.

자택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외부 일정도 줄줄이 취소되고 있다고.

A 회장은 그간 지병을 앓고 있었는데, 최근 들어 병세가 악화된 것 아니냐는 소문이 사내에 돌고 있다는 전언.

 

앞서가는 회장님

대형 유통업체 A 회장의 앞서가는 안목이 최근 회사 내에서 재평가 받고 있다는 소문.

고령의 나이에도 얼리어답터 성향이던 A 회장은 1990년대 말부터 1인가구에 부합하는 상품구성의 필요성을 인지한 걸로 유명.

문제는 앞서가는 식견에 걸맞는 인내심이 A 회장에게 없었다는 것.

회사는 A 회장의 의사를 반영해 2000년대 초부터 1인가구용 상품구성에 적극 투자했지만, 매번 처참한 실패를 맛봤고, 그때마다 A 회장은 지체 없이 신사업 접는 일에 앞장섰다고.

이제야 일부 직원들은 A 회장이 내놓던 신사업이 몇 년씩 늦게 시작됐다면 대박쳤을 거라고 아쉬워한다는 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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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국방부, 내란 문건 ‘대청소 프로젝트’

[단독] 국방부, 내란 문건 ‘대청소 프로젝트’

[일요시사 취재1팀] 오혁진·김철준 기자 = 12·3· 내란 사태와 관련된 국방부 문건이 대규모로 파쇄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 조치는 오영대 전 인사기획관의 지시로 이뤄졌다. 오 전 기획관은 검찰 특수본과 재판서 정보사와 수사2단 인사안의 문제점을 증언했던 인물이다. 자신이 비상계엄에 적극적으로 가담한 사실을 숨기기 위해 수사에 협조한 것으로 의심되는 대목이다. “올해 초 신년맞이 대청소라면서 문서를 대량으로 파쇄했다.” <일요시사>와 접촉한 국방부 직원들의 말이다. 파쇄된 문건들은 12·3 내란 사태와 관련된 자료라고 한다. 지시자는 오영대 전 국방부 인사기획관이다. 검찰 수사에 협조했던 인물로 알려져 있으나 실상은 다르다는 게 군 내부자들의 주장이다. 뭘 숨기나 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지난달 말 취임하면서 시작한 첫 번째 군 개혁은 인사다. 신임 인사기획관에 일반 공무원 출신인 이인구 군사시설기획관을 임용한 건 안 장관이 강조해 왔던 ‘군 문민통제’와도 맞닿아 있다. 인사기획관은 본래 예비역 장성이 맡아왔다. 이 신임 기획관의 전임자였던 오 전 기획관도 예비역 준장 출신이다. 군 내부에서는 국방부에 여전히 12·3 내란 사태에 협조한 군인들이 남아 있다고 지적한다. 핵심으로 인사기획관실의 총괄과이자 인사기획관의 일정, 예산 등을 모두 관리하는 인사기획관리과가 언급된다. 다수의 국방부 관계자들은 “오 전 기획관은 물러났지만 책임져야 할 다수의 인물이 아직 자리를 보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부서의 간부들은 전부 육군사관학교 출신이다. 과장 김모 대령은 오 전 기획관이 대령이었을 때 소령으로 근무했고, 총괄 이모 중령은 오 전 기획관이 특전사 여단장을 역임했던 1공수여단서 중대장과 707중대장을 거쳤다. 장군인사팀장 김모 대령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수도방위사령관으로 근무했던 시절 비서실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김 전 장관과 가깝거나 육사 출신인 이들이 국방부 인사의 핵심부서인 인사기획관리과에 포진하면서 계엄 실행을 위한 보직 이동이 이뤄진 셈이다. 김 전 장관은 실제 대통령경호처장일 때부터 노상원 전 국군정보사령관과 군 인사에 대해 논의했다. 직무에서 배제되지 않은 인사기획관리과 간부들은 ‘장관이 모든 책임을 오 전 기획관에게 묻는 형식으로 퇴직을 시켰으니 우리는 지시를 받아 어쩔 수 없이 한 것처럼 조용히 지내면서 정부초기 개혁의 소나기만 피하면 진급 가능’이라며 서로서로 쉬쉬하고 있다고 한다. <일요시사> 취재를 종합하면 인사기획관리과 간부들은 내란 이후인 지난해 12월 중순 오 전 기획관의 지시에 따라 문건 파쇄를 계획했다. 김 전 장관이 물러난 이후 인사기획관리과장 김 대령 및 총괄인 이 중령 외에는 계획되지 않은 대면보고는 금지했고 내부 보안에 심혈을 기울였다. 인사과 간부들 계엄 실패 후 12월 계획···1월 파쇄 “지시자는 검찰 수사 응했던 오영대 전 인사기획관” 한 달여 뒤 이 중령은 모든 과에 ‘신년맞이 대청소’를 하라고 전파했다. TF 자리 배치와 오래된 문건을 정리한다며 유독 인사기획관리과만 복도로 책상을 빼고, 대량 세절이 가능한 세절실을 예약해 엄청난 양의 문서들을 파쇄했다. 여기엔 내란 핵심 파일도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다. 안 장관은 이와 관련해 국회에서 오 전 기획관에게 여러 차례 질문한 바 있다. 당시 오 전 기획관이 당황해하며 우물쭈물하는 모습이 담긴 동영상이 퍼지기도 했다. 이 중령은 동영상을 보며 웃는 직원들의 명단과 안 장관에게 제보한 인물을 색출하기 위해 탐문 활동을 벌여 오 전 기획관에게 추정해 보고했다. 이들은 모두 오 전 기획관으로부터 승진추천, 성과상여금, 각종 포상 등 인사상 불이익을 본 것으로 전해진다. 이들이 문건을 파쇄한 이유는 내란에 적극적으로 가담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내란 당일 오후 10시가 넘은 시각임에도 퇴근하지 않고 사무실에 있던 오 전 기획관의 지시를 받은 이 중령은 각 과의 총괄 담당자들을 소집해 ‘계엄 선포가 됐는데 선제적으로 인사 관련 조치를 왜 안 하냐’ ‘합참에는 계엄사령부가, 지작사령부에는 지역계엄사령부가 곧 창설될 텐데 각 군 본부 및 지작사와 인사 지침을 협의해 계엄령 취지에 맞게 배포하라’고 강조했다. 특히 오 전 기획관은 계엄 해제 결의안이 국회 본회의 테이블을 통과했음에도 합동참모본부 전투통제실에서 이 중령에게 “(계엄이) 해제되긴 했는데 다시 시행될 수도 있으니 빨리 계엄사 창설 지원을 위한 인사 조치를 완성하고 지작사 병력에 대한 휴가 지침 및 통제 등 건의 사항을 받아보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 전 기획관은 내란 직전까지 김 전 장관의 의중에 따라 군 인사를 반영했다. 최근 내란 특검팀이 군 장성급 인사 자료 확보에 나선 것도 이에 관해 들여다보기 위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검팀은 최근 국방부 장군인사팀과 육군본부 장군인사실 등을 압수수색해 해당 부서 내 인사 관련 파일 등을 확보했다. 정치권에선 지난 2023년 11월과 지난해 4월 이례적인 인사가 이뤄졌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진급에 절박한 군 인사들을 계엄 실행 세력으로 활용했단 의혹이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의원은 “윤석열정부 장군 인사는 특이하고, 이례적인 경우가 유독 많았다”며 “인사를 통해 군을 장악하고, 내란을 준비했다는 의혹 관련 특검의 철저한 수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2·3차 계엄 대비 문건 없애” 증거 인멸 국회서 해제 불구 지작사와 인사 논의? 내란중요임무종사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 이진우 전 수도방위사령관, 곽종근 전 특수전사령관은 지난 2023년 11월 인사에서 소장에서 중장으로 진급했다. 박안수 전 계엄사령관은 ‘75주년 국군의 날 행사기획단장 겸 제병지휘관’ 등 한직에서 2023년 10월 육군참모총장에 발탁됐다. 지난해 4월엔 지휘부에 이어 작전본부 인사가 이어졌다. 원천희 당시 육군 소장이 4차 진급으로 합참 정보본부장으로 승진했고, 이승오 소장은 군단장을 거치지 않고 합참 작전본부장으로 진급했다. 안찬명 당시 육군22사단장은 임명 5개월 만에 합참 작전부장으로 보직을 옮겼다. 통상 사단장은 1년 반~2년가량 보직을 맡는다. 군 안팎에서 이례적이란 평가가 나왔던 이유다. 경질 위기이던 문상호 전 정보사령관은 유임됐다. 그는 지난해 6월 정보사 군무원의 블랙요원 명단 국외 유출 사건 및 박민우 전 정보사 100여단장과의 갈등 등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당시 국방부 장관이던 신원식 전 안보실장은 지난해 8월 국회에서 “후속 조치를 강하게 할 생각”이라고 언급했지만, 다음 달 본인이 장관직에서 물러났다.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는 군 관계자에게서 “노 전 사령관과 김 전 장관이 장군들 인사에 대해 논의했고 오 전 기획관에게 전달됐다”는 진술을 확보한 바 있다. 위기감을 느낀 오 전 기획관은 특수본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기 시작했다. <일요시사>가 입수한 오 전 기획관의 특수본 진술조서를 보면 그는 “신원식 (전 국방부) 장관이 저와 원천희 국방부 정보본부장에게 문 전 사령관에 대한 보직해임·정보사령관 교체 검토를 지시했으나 지난해 9월6일, 김 전 장관이 취임하면서 문 전 사령관에 대한 ‘현 보직 유지’를 지시했다”며 “납득하기 어려운, 이해하기 어려운 인사였다”고 했다. 앞뒤 달랐다 오 전 기획관은 “(문 전 사령관이 박 준장으로부터 고소당한 혐의가) 어느 정도 사실로 확인됐지만 문 전 사령관에 대한 인사 조치는 없었다”며 “공론화된 문제고 어느 정도 사실로 확인됐는데도 이렇게 유야무야 넘어가는 일은 거의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hounder@ilyosisa.co.kr> <kcj5121@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