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후폭풍에 멈춰버린 골프업계

집에서 두문불출하는 골프스타들

코로나19는 전 세계 골프업계에 커다란 변화를 몰고 왔다. 투어는 중단됐고 선수들은 각자의 집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다. 모든 대회가 멈춰선 덕분에 선수들의 순위도 변동 없이 이어지게 됐다.

코로나19로 인해 시즌 무기한 휴점 상태인 골프 스타들은 시간을 어떻게 보내고 있을까? 저스틴 토마스나 버바 왓슨, 로리 매킬로이는 실내 자전거 펠로톤에 심취하고, 타이거 우즈는 골프 시뮬레이터를 통해 골프 연습에 몰두하는 정공법을 택했다. 토니 피나우 등의 몇몇 선수들은 특별한 일 없이 자신이 좋아하는 것들을 즐기는 모습을 SNS에 올리고 있다.

일 없이…

저스틴 토머스(32·미국)와 마이클 펠프스(35·미국) 등 스포츠 스타들이 참가한 ‘꿈의 자전거’ 대회가 지난달 27일 열렸다. 이 대회는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집콕족’이 늘자 어떻게 하면 실내에서 재미있게 시간을 보낼 수 있을까 고민하던 저스틴 토머스와 버바 왓슨(42·미국)이 고안해낸 사설 대회다.

토머스는 대회 전날 자신의 SNS에 ‘펠로톤을 사용하는 사람이라면 우리와 함께하자’며 적극 홍보에 나서기도 했다. 수영 스타 마이클 펠프스 등 유명 인사들도 이 대회에 초대됐다.

토머스와 왓슨의 이색 대결로 관심을 모은 자전거 운동 프로그램 ‘펠로톤’은 골프선수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왓슨은 “집에서만 시간을 보낸 지 벌써 꽤 오랜 시간이 지났다”며 “우리 모두 집에만 있는 것이 얼마나 재미없고 스트레스 받는 일인지 알고 있다. 하지만 펠로톤 자전거를 시작한 뒤 스트레스가 풀렸다”고 말했다.


‘언택트’ 스포츠로 스트레스 풀기 
자전거 운동 프로그램 ‘펠로톤’ 인기

골프 스타 사이에서 자전거 타기의 ‘원조’ 격은 남자골프 세계랭킹 1위 로리 매킬로이(31·북아일랜드)다. 집에 펠로톤 프로그램과 자전거를 갖춘 그는 최근 펠로톤 기록을 소셜미디어에 공개해 펠로톤에 대해 많은 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전문 자전거 선수는 아니지만 참가자 9240명 중 11위를 기록하며 ‘강철 체력’을 자랑했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동료 빌리 호셜(34  ·미국)과 맞대결도 펼쳤는데, 완승을 거둬 호셜이 ‘백기’를 던졌다.  매킬로이는 “유산소 운동을 좋아하지 않았는데 펠로톤을 하고부터는 유산소 운동을 오히려 즐기게 됐다”며 “매번 기록을 깨고 싶은 생각이 든다”고 했다.

펠로톤을 통해 참가자들은 평균 속도, 칼로리 소모량 등을 확인할 수 있다. 펠로톤에서 200여만원짜리 자전거를 구입하거나, 태블릿 PC가 부착된 자전거가 있다면 월 2만원 미만의 콘텐츠 사용료를 내고 앱을 통해 서비스를 이용하면 된다.

타이거 우즈(45·미국)는 ‘골프 황제’라는 수식어답게 집에서도 골프 연습에 매진하는 모습이다. 우즈는 최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골프 시뮬레이터, 이른바 스크린 골프로 샷 연습을 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고진영(25)도 우즈와 마찬가지로 골프 연습으로 코로나19 시기를 이겨내고 있다. 샷 연습-웨이트 트레이닝-귀가 후 독서로 이어지는 지루한 일과를 반복 중이다. 고진영은 “선수들뿐 아니라 전 세계 사람의 건강과 안전을 고려해 내려진 결정인 만큼 이 시기를 잘 활용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전지훈련의 연장선에 있다고 생각하며 열심히 운동 중”이라고 했다.

PGA 투어 토니 피나우(31·미국)와 유러피언투어 에릭 반 루옌(30·남아공)은 모처럼 집에 있는 시간을 특별한 일 없이 보내는 ‘오락파’다. 평소 기타가 취미인 반 루옌은 록음악에 맞춰 기타를 치며 수준급 연주 실력을 뽐냈다. 피나우는 최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아내와 함께 노래에 맞춰 어깨를 들썩이며 춤추는 모습을 올렸다.


코로나19로 인해 전 세계 주요 투어들이 일제히 시즌 진행을 중단한 상황에서 선수들의 순위는 당분간 변동이 없게 됐다. 남자 골프 세계 랭킹을 주관하는 ‘오피셜 월드 골프 랭킹’(OWG R)과 여자 순위를 정하는 ‘롤렉스 월드 골프 랭킹’(WWGR)은 지난달 21일 공동 성명을 발표하고 “코로나19 영향을 면밀히 주시한 뒤 추후 순위 변화가 생길 때까지 3월 셋째 주 세계 랭킹을 당분간 유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남녀 랭킹, 현재 순위 그대로
올림픽 출전 기준 현행 유지

남자 골프의 경우 4대 메이저 대회 가운데 마스터스와 PGA 챔피언십 등 2개 대회가 순연됐고,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역시 5월 중순까지 대회 개최를 보류했다. 남자 골프의 세계 양대 투어인 PGA 투어와 유러피언투어는 모두 5월 중순까지 대회가 열리지 않는다.

결국 5월 말 또는 6월 초에 대회가 재개된 이후에야 세계 랭킹 변화가 생길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도쿄올림픽 출전 자격 기준에는 변화가 없을 전망이다.

국제골프연맹(IGF)은 “남자는 6월22일, 여자는 6월29일 랭킹을 기준으로 도쿄올림픽 출전권을 부여한다는 현재 기준을 그대로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준 날짜 세계 랭킹에 따라 상위 60명이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다. 다만 한 나라에서 남녀 각각 2명까지 출전할 수 있으며, 세계 랭킹 15위 이내의 경우만 한 나라에서 4명까지 나갈 수 있다.

변동 없는 랭킹

이 기준에 의하면 우리나라는 남자부에 현재 세계 랭킹 23위 임성재(22)와 50위 안병훈(29)이 도쿄올림픽에 나갈 수 있고 52위 강성훈(33)이 추격하는 상황이다. 또 여자부는 세계 랭킹 15위 안에 4명 이상이 들어 있기 때문에 1위 고진영(25), 3위 박성현(27), 6위 김세영(27), 10위 이정은(24)까지 올림픽 출전이 가능하다. 2016년 도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박인비(32)는 현재 11위로 순위를 더 끌어 올려야 올림픽 2연패에 도전할 수 있다.



배너






설문조사

진행중인 설문 항목이 없습니다.



‘당정 충돌’ 검찰개혁 엇박자 막전막후

‘당정 충돌’ 검찰개혁 엇박자 막전막후

[일요시사 취재1팀] 김철준 기자 = 추석 연휴 전에 검찰개혁을 진행하려던 더불어민주당이 신중한 입장에 들어갔다. 검찰개혁 초안을 발표하려던 당의 의견에, 주체이자 객체인 법무부의 수장 정성호 장관이 다른 의견을 내면서다. 정 장관의 의견에 대해 여권 관계자들은 공개적으로 비판까지 했다. 당정 간 불협화음으로 검찰개혁이 무너지는 것은 아닌가 하는 우려도 나왔다. 당 지도부와 정부는 뒷수습에 나섰지만, 완전히 진화될지 관심이 모인다.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에서 계속 강조해 온 ‘검찰개혁’이 가시권에 들어왔다. 민주당 정청래 대표의 공언대로 ‘추석 전 검찰개혁 입법 마무리’를 목표로 속도전에 돌입한 가운데 친명(친 이재명)계 좌장인 정성호 법무부 장관이 민주당 지도부와 결이 다른 의견을 연일 내놓으며 당정 간 불협화음이 나타났다. 속도전 앞두고… 민주당 국민주권 검찰 정상화 특별위원회는 지난달 26일, 회의를 열고 검찰개혁의 대원칙인 수사권·기소권 분리 내용을 담은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확정할 방침이었다. 민주당은 이번 개정안으로 수사권·기소권의 분리 대원칙을 실현하기 위해 검찰청을 폐지한다. 그리고 기존 검찰의 수사권과 기소권을 분리·이관하기 위해 공소청과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을 설치할 예정이다. 공소청은 기존 검찰의 기소권을 이관받아 기소와 공소 유지, 영장 발부 등 검찰의 고유 업무를 도맡는다. 중수청의 경우, 검찰의 수사 대상이었던 6대 범죄(부패·경제·공직자·선거·방위사업·대형참사)의 수사를 담당한다. 이 외에도 국수위 설치 여부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국수위는 국무총리 산하 기관으로 경찰을 비롯해 중수청,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등 국가 수사 기관 전체를 통솔하는 시스템이다. 이번 검찰 조직 재편으로 수사 기능을 갖게 될 중수청을 행정안전부와 법무부 중 어느 소속으로 할지 등의 쟁점 현안들도 정리돼 개정안에 담길 것으로 보인다. 현재 검찰을 제외한 수사기관은 경찰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있다. 이들은 각각 행안부와 대통령 직속기관으로 소속돼있다. 이 같은 초안에 대해 당 안팎에선 우려를 제기했다. 특히 국수위의 권한이 자칫 과도해지면, 정부의 수사 통제와 외압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또 앞서 밝힌 것처럼 행안부 산하에 이미 경찰이라는 수사기관이 있는 상황에서 중수청까지 포함될 경우, 행안부의 수사 기능이 자칫 과도하게 커지는 것도 우려되는 지점이다. 공소청의 보완수사권에 대한 당과 정부의 이견도 걸림돌이다. 당은 수사와 기소 분리 대원칙 측면에서 공소청에 보완수사권을 부여할 수 없다는 입장이지만, 법무부는 경찰이 수사종결권을 가진 상황에서 원활한 사건 처리를 위해서는 공소청에 보완수사권 부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26일 초안 발표 예정이었지만 구체안 두고 특위·법무부 입장 차 지난달 25일 민주당 검찰정상화특위는 국회 의원회관에서 비공개 회의를 열었지만 최종안을 내지 않았다. 민형배 특위위원장은 지난 7일 비공개 당정대 협의 후 기자들과 만나 “속도 조절론은 없다”며 이날 회의를 최종안 확정을 위한 데드라인으로 예고했지만, 180도 달라졌다. 대신 이날 회의는 법안의 완결성에 집중했다고 한다. 특위 간사인 이용우 의원은 "초안이 사실상 나왔다고 보면 된다"면서도 "그야말로 특위안이고, 당정대 간의 논의 과정이라든지 국민적 공론화를 해 나가는 과정이라든지 이 과정이 여전히 많이 남아서 최종적으로 가다듬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민주당의 속도조절 배경에는 개혁의 주체이자 객체인 법무부의 입장이 있던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25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민주당 송기헌 의원은 정 장관에게 ‘검찰개혁의 핵심이 수사와 기소의 분리냐’고 물었다. 이에 정 장관은 “그렇다”면서 “검찰이 수사를 개시하거나 인지해 독자적으로 할 수 있는 권한은 분리해낸다는 게 1차적인 목표”라고 답했다. 다만 정 장관은 “현재는 (검찰이) 보완수사 요구 또는 재수사를 할 수 있는데, (사건이) 핑퐁처럼 왔다 갔다 하다가 과거보다 사건 처리 기간이 2배 이상 늘었다”며 “이런 문제가 심화할 가능성이 있어 신중하게 고려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사건) 전건 송치를 할 것인지, 전건 송치를 하지 않는다면 수사지휘권을 줄 것인지, 송치된 사건에 대한 보완 수사 범위를 어느 정도로 할 것인지 복합적으로 고려해야 할 문제”라고 부연했다. 정 장관은 민주당이 중수청을 행안부 산하에 두려고 하는 것에 대해서도 사실상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그는 “경찰·국가수사본부·공수처·중대범죄수사청 4개 수사기관이 모두 행안부 밑에 들어가면 권한이 집중된다”고 우려했다. 또 기존 검찰청을 공소청으로 바꾸는 것에 대해서도 “검찰은 헌법상 검찰총장 임명 관련 규정들과 검사 관련 규정들도 있기 때문에 위헌 문제를 제기하는 분들도 있다”고 설명했다. 정 장관의 다른 의견 국수위에 대해서는 “지금 나와 있는 안에 의하면 국수위가 경찰의 불송치 사건에 대한 이행을 담당하게 돼있는데 최근 통계에 4만건 이상 된다”며 “독립된 행정위원회가 4만건 이상 사건을 다룬다는 것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지난 26일 예결위 전체회의에서도 국민의힘 정점식 의원이 ‘검찰 조직을 폐지하는 것이 적절하냐’고 묻자 정 장관은 “검찰을 해체한다고 표현하지만 저는 검찰이 수행해오던 기능을 재분배하는 과정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는 검찰의 보완수사권 폐지에 대해 “민주당의 당론은 아직 아니”라며 “1차 수사기관, 특히 경찰의 부실·봐주기 수사를 보완할 제도적 장치는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 의원이 ‘검찰청 폐지로 검찰의 전문 수사 역량이 약화될 우려가 있다’는 취지로 질문하자 정 장관은 “굉장히 중요한 과제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주가조작 등 자본시장을 교란하는 금융 범죄 또는 조세 사건은 굉장히 난이도가 높아 고도의 수사 기법이 필요하고 법리적 쟁점들이 많다”며 “이런 전문 수사 역량을 중수청에 어떻게 이어갈지 고민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정 장관은 회의 당일 페이스북을 통해 “검찰의 수사개시권과 인지수사권은 완전히 배제돼야 한다”면서도 “국민의 기본권을 지키고 범죄로부터 안전한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는 검찰개혁의 본질은 잊지 말아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견설 진상은? 그러면서 “수사기관과 공소기관 사이의 ‘핑퐁’ 등 책임 떠넘기기, 수사 지연, 부실 수사로 인해 국민이 피해를 입는 일이 없도록 현실적이고 촘촘한 제도 설계가 필요하다”며 “개혁은 구호가 아니라 현실에서 작동할 때 비로소 성공한다”고 소신을 밝히기도 했다. 정 장관의 발언 이후 당 안팎에서는 정 장관을 공개적으로 비판하는 목소리를 냈다. 민주당 검찰개혁 특위 위원장인 민형배 의원은 지난달 27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검찰 보완수사권 전면 폐지를 재논의해야 한다는 정 장관의 입장에 관한 질문에 “당 지도부는 장관께서 좀 너무 나가신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민 의원은 “특위안에는 그런 내용이 없고, 당정에서 합의됐거나 의논해서 한 건 아니”라며 “법무부 장관이 개인적 의견을 말씀한 것 같다”고 언급했다. 정 장관이 행안부 산하 중수청 설치 방안에 우려를 밝힌 데 대해서도 “당에서 입장을 내지 않았는데 그렇게 말씀하신 것에 대해서 장관 본분에 충실한 건가, 이런 우려가 좀 있다”면서 “(장관이) 저희 특위 초안을 모르는 상태 같다”고 지적했다. 당 지도부의 의견을 내세워 정 장관의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한 것이다. 이른바 ‘검찰개혁 4법’을 발의하고 관련 논의를 주도해 온 김용민 의원 역시 이날 페이스북에서 “바꾼다고 모든 것이 개혁은 아니다”라며 “개혁을 왜 하려고 하는지 출발점을 잊으면 안 된다”고 말했다. 지도부·정부 나서 진화 “당 결정대로 따라갈 것” 민주당과 정 장관의 의견이 갈리면서 ‘당정이견’설이 분출한 가운데, 당 지도부가 진화에 나섰다. 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28일 오후 인천 파라다이스시티 호텔에서 열린 국회의원 워크숍 지도부 인사말에서 “개혁의 작업은 한 치의 오차·흔들림·불협화음 없이 우리가 완수해야 할 시대적 과제”라며 “이 과정에서 당정대는 원팀 원보이스로 굳게 단결해서 함께 나아가야 할 것”이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김병기 원내대표도 “국민주권정부의 실질적 성과는 당정대 원팀 정신이 그 중심에 있다”며 “다음 주부터 우리 이재명정부 출범 이후 첫 정기국회가 시작된다. 이재명정부 국정 기조와 국정 과제의 실천을 (당이) 더 확실하게 뒷받침해야 한다”고 당정 일치 기조를 강조했다. 정부와 대통령실에서도 수습·진화에 나섰다. 이날 워크숍 현장에 방문한 정 법무부 장관은 기자들과 만나 “이견은 없다”며 “어쨌든 입법의 주도권은 정부가 아니라 당이 갖고 있다. 당에서 잘 결정되는 대로 잘 논의해서 따라갈 것”이라고 한발 물러났다.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도 당과 법무부 사이 이견에 대해 “자연스러운 과정”이라며 “대통령과 여당 지도부 만찬에서 전체적인 로드맵을 합의했다. 정부와 당이 각자 검찰개혁안에 대한 여러 가지 각론에 대한 의견들을 제기하기도 하고 수렴하기도 하는 과정을 거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 수석은 “당과 정부의 의견만 다른 게 아니라 당 내부에도 다양한 의견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런 각각의 의견들이 다 도출되는 과정이라고 본다. 말하자면 일종의 공론화 과정에 이제 들어간 것이다. 대통령실은 이 내용들을 지켜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 수석은 “다만 바라건대 내용 자체의 토론에 좀 집중했으면 좋겠다”며 “특정인과 좀 의견이 다르다고 해서 사람에 대한 공격 같은 건 하지 말고 이렇게 내용 토론으로 좀 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개인적으로 갖고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법조계 의견은? 한편 법조계에선 정 장관이 민주당과 다른 목소리를 내는 것은 평소 소신과 이재명 대통령의 의중이 반영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검사장 출신 한 법조인은 “정 장관은 외골수처럼 직진하기보다 남의 편을 설득하고 내 편을 혼내가면서 합의점을 찾는 정치를 해온 사람”이라면서 “강성 개혁에 집착하기보다는 국민의 삶에 도움이 되는 실용적인 변화를 추구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kcj5121@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