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계자 안면인식장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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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 2020.03.26 11:20:20
  • 호수 126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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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계자 안면인식장애

대기업 후계자 A씨가 안면인식장애가 아니냐는 얘기가 나온다는 소문.

워커홀릭으로 유명한 A씨는 직원들 사이서 친절한 사람으로 칭찬이 자자한 인물.

하지만 수차례 만난 직원이라도 매번 누군지 헷갈려 해서 인사하는 사람이 난감할 때가 많다는 후문.

이런 상황이 반복되자 직원들 사이에서는 이쯤이면 심각한 안면인식장애를 의심해봐야 한다는 우스갯소리까지 나온다고.

 

컷오프 모임 정체


당에서 컷오프 당한 예비후보 몇몇이 모여 모임을 만들었다고.

상처받은 사람들끼리 서로의 아픔을 보듬어주자는 취지의 사적 모임.

이들은 자주 모임을 열어 술잔을 기울이고 있다고.

 

‘금배지’ 달겠다고…

총선 시즌에는 국회의원 보좌진도 ‘주자’로 뛰는 경우가 다반사.

이런 경우에는 보통 모시던 의원의 당적으로 출마함.

그런데 최근 지난 2월까지 A당 소속 의원실서 일하던 비서관이 당선이 거의 확실시 되는 지역의 B당 예비후보로 등록하면서 논란이 됨.


국회 내 보좌진들 사이에서는 상상을 뛰어넘는 행동이라며 어이없음을 토로 중.

 

책 읽는 게 어려운 유튜버

30만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버 A는 평소 스포츠, 게임 등 오락 요소가 있는 분야로 큰 인기를 끌었다고.

2020년을 맞아 새롭게 책 콘텐츠를 신설.

1달간 1권의 책을 읽은 뒤 이야기를 나누는 형식으로 예고영상을 올림.

하지만 1달이 지나도 책 콘텐츠를 올리지 않는다고.

팬들은 ‘책을 읽지 못해서 못 올리는 거 아니냐. 이럴 거면 하지 말아라’며 비난한다고.

 

자리 비움 ‘15분 커트라인’

게임업계서 ‘업무시간 체크’ 바람이 불고 있다고.

15분 이상 자리를 비울 땐 인트라넷에 접속해 이유를 적고 ‘비업무 공간’에 5분 이상 머물면 해당 시간은 근무시간서 제외시킨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게임 업계 특성상 업무시간을 체크하고 관리하면 일의 창의력이나 집중도가 오히려 더 떨어질 수 있다고 거부감 드러내는 중.

 

인기 떨어지니까 ‘팬님?’


절정의 인기를 누리던 아이돌 A가 속보이는 팬서비스로 팬들에게도 외면받는 중.

A는 평소 팬서비스가 그렇게 좋진 않았다고.

팬들이 소통, 소통 외쳐도 외면하기 일쑤였다는 후문.

하지만 인기가 떨어지고 눈에 보이는 지표가 바닥을 치자 팬카페에 글을 쓰고 공식석상서도 팬을 언급하는 등 노력(?)하고 있다고.

팬들은 그런 모습에 더 정이 떨어진다고 절레절레.

 

과도한 게임 승부욕


예능프로그램에 첫 고정으로 출연하는 남자 배우 A의 지나친 승부욕이 현장 관계자들의 눈살을 찌푸린다는 후문.

주로 팀 대 팀 단위의 게임이 이어지는 이 예능프로그램서 A는 너무 과도한 승부욕을 보여 스태프나 출연진 모두를 난감하게 만들고 있다고.

게임서 지면 욕설을 내뱉는 것은 물론 화를 참지 못해 싸한 분위기를 연출한다고.

다른 출연진은 너무 착해서 뭐라 하지도 못하고 멀뚱멀뚱 보고만 있다고.  

 

판타지에 빠진 회장님

A 회장은 언젠가부터 지나친 환상에 빠져 있다고.

세상만사가 오롯이 자신을 중심으로 돌아간다는 것.

정도가 심해지면서 당혹스러웠던 적이 한두 번이 아니라고.

혹시 치매가 온 것 아니냐는 말이 있었지만 A 회장은 지극히 정상적으로 활동하고 있음.

그와 가까운 사람들도 이유를 모르겠다며 고개를 젓는다는 전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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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국방부, 내란 문건 ‘대청소 프로젝트’

[단독] 국방부, 내란 문건 ‘대청소 프로젝트’

[일요시사 취재1팀] 오혁진·김철준 기자 = 12·3· 내란 사태와 관련된 국방부 문건이 대규모로 파쇄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 조치는 오영대 전 인사기획관의 지시로 이뤄졌다. 오 전 기획관은 검찰 특수본과 재판서 정보사와 수사2단 인사안의 문제점을 증언했던 인물이다. 자신이 비상계엄에 적극적으로 가담한 사실을 숨기기 위해 수사에 협조한 것으로 의심되는 대목이다. “올해 초 신년맞이 대청소라면서 문서를 대량으로 파쇄했다.” <일요시사>와 접촉한 국방부 직원들의 말이다. 파쇄된 문건들은 12·3 내란 사태와 관련된 자료라고 한다. 지시자는 오영대 전 국방부 인사기획관이다. 검찰 수사에 협조했던 인물로 알려져 있으나 실상은 다르다는 게 군 내부자들의 주장이다. 뭘 숨기나 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지난달 말 취임하면서 시작한 첫 번째 군 개혁은 인사다. 신임 인사기획관에 일반 공무원 출신인 이인구 군사시설기획관을 임용한 건 안 장관이 강조해 왔던 ‘군 문민통제’와도 맞닿아 있다. 인사기획관은 본래 예비역 장성이 맡아왔다. 이 신임 기획관의 전임자였던 오 전 기획관도 예비역 준장 출신이다. 군 내부에서는 국방부에 여전히 12·3 내란 사태에 협조한 군인들이 남아 있다고 지적한다. 핵심으로 인사기획관실의 총괄과이자 인사기획관의 일정, 예산 등을 모두 관리하는 인사기획관리과가 언급된다. 다수의 국방부 관계자들은 “오 전 기획관은 물러났지만 책임져야 할 다수의 인물이 아직 자리를 보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부서의 간부들은 전부 육군사관학교 출신이다. 과장 김모 대령은 오 전 기획관이 대령이었을 때 소령으로 근무했고, 총괄 이모 중령은 오 전 기획관이 특전사 여단장을 역임했던 1공수여단서 중대장과 707중대장을 거쳤다. 장군인사팀장 김모 대령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수도방위사령관으로 근무했던 시절 비서실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김 전 장관과 가깝거나 육사 출신인 이들이 국방부 인사의 핵심부서인 인사기획관리과에 포진하면서 계엄 실행을 위한 보직 이동이 이뤄진 셈이다. 김 전 장관은 실제 대통령경호처장일 때부터 노상원 전 국군정보사령관과 군 인사에 대해 논의했다. 직무에서 배제되지 않은 인사기획관리과 간부들은 ‘장관이 모든 책임을 오 전 기획관에게 묻는 형식으로 퇴직을 시켰으니 우리는 지시를 받아 어쩔 수 없이 한 것처럼 조용히 지내면서 정부초기 개혁의 소나기만 피하면 진급 가능’이라며 서로서로 쉬쉬하고 있다고 한다. <일요시사> 취재를 종합하면 인사기획관리과 간부들은 내란 이후인 지난해 12월 중순 오 전 기획관의 지시에 따라 문건 파쇄를 계획했다. 김 전 장관이 물러난 이후 인사기획관리과장 김 대령 및 총괄인 이 중령 외에는 계획되지 않은 대면보고는 금지했고 내부 보안에 심혈을 기울였다. 인사과 간부들 계엄 실패 후 12월 계획···1월 파쇄 “지시자는 검찰 수사 응했던 오영대 전 인사기획관” 한 달여 뒤 이 중령은 모든 과에 ‘신년맞이 대청소’를 하라고 전파했다. TF 자리 배치와 오래된 문건을 정리한다며 유독 인사기획관리과만 복도로 책상을 빼고, 대량 세절이 가능한 세절실을 예약해 엄청난 양의 문서들을 파쇄했다. 여기엔 내란 핵심 파일도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다. 안 장관은 이와 관련해 국회에서 오 전 기획관에게 여러 차례 질문한 바 있다. 당시 오 전 기획관이 당황해하며 우물쭈물하는 모습이 담긴 동영상이 퍼지기도 했다. 이 중령은 동영상을 보며 웃는 직원들의 명단과 안 장관에게 제보한 인물을 색출하기 위해 탐문 활동을 벌여 오 전 기획관에게 추정해 보고했다. 이들은 모두 오 전 기획관으로부터 승진추천, 성과상여금, 각종 포상 등 인사상 불이익을 본 것으로 전해진다. 이들이 문건을 파쇄한 이유는 내란에 적극적으로 가담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내란 당일 오후 10시가 넘은 시각임에도 퇴근하지 않고 사무실에 있던 오 전 기획관의 지시를 받은 이 중령은 각 과의 총괄 담당자들을 소집해 ‘계엄 선포가 됐는데 선제적으로 인사 관련 조치를 왜 안 하냐’ ‘합참에는 계엄사령부가, 지작사령부에는 지역계엄사령부가 곧 창설될 텐데 각 군 본부 및 지작사와 인사 지침을 협의해 계엄령 취지에 맞게 배포하라’고 강조했다. 특히 오 전 기획관은 계엄 해제 결의안이 국회 본회의 테이블을 통과했음에도 합동참모본부 전투통제실에서 이 중령에게 “(계엄이) 해제되긴 했는데 다시 시행될 수도 있으니 빨리 계엄사 창설 지원을 위한 인사 조치를 완성하고 지작사 병력에 대한 휴가 지침 및 통제 등 건의 사항을 받아보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 전 기획관은 내란 직전까지 김 전 장관의 의중에 따라 군 인사를 반영했다. 최근 내란 특검팀이 군 장성급 인사 자료 확보에 나선 것도 이에 관해 들여다보기 위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검팀은 최근 국방부 장군인사팀과 육군본부 장군인사실 등을 압수수색해 해당 부서 내 인사 관련 파일 등을 확보했다. 정치권에선 지난 2023년 11월과 지난해 4월 이례적인 인사가 이뤄졌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진급에 절박한 군 인사들을 계엄 실행 세력으로 활용했단 의혹이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의원은 “윤석열정부 장군 인사는 특이하고, 이례적인 경우가 유독 많았다”며 “인사를 통해 군을 장악하고, 내란을 준비했다는 의혹 관련 특검의 철저한 수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2·3차 계엄 대비 문건 없애” 증거 인멸 국회서 해제 불구 지작사와 인사 논의? 내란중요임무종사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 이진우 전 수도방위사령관, 곽종근 전 특수전사령관은 지난 2023년 11월 인사에서 소장에서 중장으로 진급했다. 박안수 전 계엄사령관은 ‘75주년 국군의 날 행사기획단장 겸 제병지휘관’ 등 한직에서 2023년 10월 육군참모총장에 발탁됐다. 지난해 4월엔 지휘부에 이어 작전본부 인사가 이어졌다. 원천희 당시 육군 소장이 4차 진급으로 합참 정보본부장으로 승진했고, 이승오 소장은 군단장을 거치지 않고 합참 작전본부장으로 진급했다. 안찬명 당시 육군22사단장은 임명 5개월 만에 합참 작전부장으로 보직을 옮겼다. 통상 사단장은 1년 반~2년가량 보직을 맡는다. 군 안팎에서 이례적이란 평가가 나왔던 이유다. 경질 위기이던 문상호 전 정보사령관은 유임됐다. 그는 지난해 6월 정보사 군무원의 블랙요원 명단 국외 유출 사건 및 박민우 전 정보사 100여단장과의 갈등 등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당시 국방부 장관이던 신원식 전 안보실장은 지난해 8월 국회에서 “후속 조치를 강하게 할 생각”이라고 언급했지만, 다음 달 본인이 장관직에서 물러났다.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는 군 관계자에게서 “노 전 사령관과 김 전 장관이 장군들 인사에 대해 논의했고 오 전 기획관에게 전달됐다”는 진술을 확보한 바 있다. 위기감을 느낀 오 전 기획관은 특수본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기 시작했다. <일요시사>가 입수한 오 전 기획관의 특수본 진술조서를 보면 그는 “신원식 (전 국방부) 장관이 저와 원천희 국방부 정보본부장에게 문 전 사령관에 대한 보직해임·정보사령관 교체 검토를 지시했으나 지난해 9월6일, 김 전 장관이 취임하면서 문 전 사령관에 대한 ‘현 보직 유지’를 지시했다”며 “납득하기 어려운, 이해하기 어려운 인사였다”고 했다. 앞뒤 달랐다 오 전 기획관은 “(문 전 사령관이 박 준장으로부터 고소당한 혐의가) 어느 정도 사실로 확인됐지만 문 전 사령관에 대한 인사 조치는 없었다”며 “공론화된 문제고 어느 정도 사실로 확인됐는데도 이렇게 유야무야 넘어가는 일은 거의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hounder@ilyosisa.co.kr> <kcj5121@ilyosisa.co.kr>